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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번개장터 삼성카드’ 출시…최대 3% 적립

삼성카드가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함께 '번개장터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업계에서 대형 중고거래 플랫폼과 손잡고 제휴 신용카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는 번개장터 내 중고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번개포인트' 형태로 혜택을 제공한다. 1번개포인트는 1원의 가치로 번개장터에서 상품 구매시 상품 가격의 일부 또는 전부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번개장터 삼성카드는 번개장터 이용금액의 최대 3%를 번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를 기본 적립해주며, 번개장터에서 결제시 추가로 2%를 더해 최대 3%를 적립해준다. 추가 2% 적립 혜택은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4만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삼성카드와 번개장터는 제휴 신용카드 출시를 기념해 내년 9월말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번개장터에서 상품 결제시 2% 추가 프로모션 혜택을 더해 최대 5%로 상향해 적립해준다. 상향된 적립 혜택은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전문 검수팀이 정품 여부와 기능을 점검하는 서비스인 '번개케어' 상품을 50만원 이상 결제시 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토스페이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0.5%(건당 최대 1000원·월 최대 5000원) 번개포인트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2만원"이라며 “앞으로도 번개장터와 다양한 협업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스바이오메딕스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Cell에 실렸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전 거래일보다 2950원(10.69%) 오른 3만55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투약했으며, 이 중 한 환자가 다시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을 만큼 호전된 사례가 Cell지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해킹 여파에 고배당주 신뢰 ‘흔들’…이통3사, 단기 매력 ‘無’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유심(USIM) 해킹 사태 등 일회성 변수에 단기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지난 20여 년간 유지해온 배당금을 줄일 위기에 처했고, KT는 해킹비용 반영으로 암울한 하반기 실적이 예고됐다. 이통사 중 유일하게 해킹 사태와 무관한 LG유플러스도 명예퇴직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 모두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SKT는 대규모 과징금과 요금 인하 부담, KT는 해킹비용 불확실성, LG유플러스는 구조조정 비용이 각각 수익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권가는 '2025년은 조정기'라며 단기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사 모두 일회성 비용과 해킹 이슈 등으로 수익성이 일시 위축된 가운데, 배당정책과 주주환원율 등 체력 격차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T는 해킹 보상과 요금 인하, 과징금 부담이 한꺼번에 겹치며 이례적인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수적으로 평가한 하나증권은 SKT의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7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SKT는 지난 8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을 50% 인하한 영향으로 이동전화 매출이 5000억원 감소했고, 1400억원 규모의 과징금까지 더해지며 일회성 비용이 총 6400억원에 달한다. 요금 인하와 과징금은 모두 해킹 사태의 여파로 일회성 성격이지만 수익성 훼손 폭이 컸다. 시장에선 19년간 이어진 배당금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당 신뢰가 흔들리며 외국인 자금이 빠질 경우, 단기 주가 흐름도 제약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 적자, 올해 이익 급감이 예상되나 이미 알려진 악재이고 내년엔 이익 정상화가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매수 시점을 한 템포 늦춰 11월 말 이후로 넘길 것을 권한다. 3분기 적자 및 배당 불확실성으로 인한 일시적 수급 이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해킹 관련 비용이 실적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한 KT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600억원에서 4700억원 사이로, 시장 추정치 대비 낮을 전망이다. 임금·단체협상 소급분과 마케팅비 증가, 상각자산 확대가 맞물리며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도 크다는 진단이다. 경쟁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유입 효과가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이었다는 평가다. 해킹 사태로 인한 보상비용과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4분기 추가 조정도 불가피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 역시 해킹 사건에 연루되며 과징금 납부 및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며 “해킹 사건으로 센티먼트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하며 배당주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KT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해킹 리스크에서는 비켜섰지만, 대규모 명예퇴직이 단기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하락, 역시나 시장 예상치(2510억원)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약 600명 규모의 명예퇴직으로 15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됐고, 인건비 증가세까지 겹쳤다. 여기에 기업간거래(B2B) 매출 증가율 둔화와 이동전화 매출 성장세 약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명퇴는 비용 절감보다는 인력 재편 성격이 강해, 단기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까지도 이익 성장과 더불어 주당배당금(DPS) 성장이 나타날 것이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지표로 보면 여전히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높다"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아 연말 이후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의 공통된 약점은 일회성 비용이 단기 수익성을 잠식했다는 것"이라며 “이익 체력이 좋은 종목이라지만 타격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 3Q 영업이익 12조원 ‘어닝 서프라이즈’...↑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14일 장초반 강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2% 뛴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아침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4조6800억원) 대비 158.55%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2% 늘고, 전 분기 대비 15.3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8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4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지지부진…국감에 더 늦춰져

'서민금융의 허브'로 불리는 카드업계와 캐피탈업계가 어려운 업황을 돌파할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을 선출할 절차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6일 취임했던 정완규 제13대 회장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5일 임기를 마쳤으나, 여전히 직무를 수행 중이다. 정 회장도 12대 김주현 회장 임기 만료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연장근로'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회장 선출에 1~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수장을 뽑기 위해서는 늦어도 지난달 초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구성됐어야하지만, 금융당국 개편과 카드업권을 덮친 사이버 공격 등의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크게 △관료 출신(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업계 베테랑(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우상현 BC카드 부사장), △학계(김상봉 한성대 교수) 3개 군이다. 관 출신이 금융당국과의 소통, 업계 베테랑은 현장의 애로사항 파악이 용이하는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빠른 선출을 원하는 모양새다.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1달간 회추위 참석 어려워 그러나 이날 오전 기준으로도 회추위 일정은 잡히지 않았고, 당분간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재지정을 비롯한 금융당국 재편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사회 멤버인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2025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나가게 된 까닭이다. 이번 정무위 국감은 오는 28일 정보보호위원회를 포함한 비금융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조 대표는 14일부터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해야 하는 당면과제가 있는 만큼 회추위 참석이 쉽지 않다. 조 대표가 최근 고객정보 유출 사태 관련 언론브리핑을 통해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예고하는 과정에서 사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도 언급된다. 모든 이사가 참여해야 회추위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사임이 이뤄지면 전원 참석 하에 이뤄지던 관행을 깨거나 롯데카드의 새 수장이 뽑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업계로서는 마음이 급하다. 카드와 캐피탈을 막론하고 신사업 개발·육성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기존 먹거리는 도전받고 있다는 이유다. 전업 카드사 8곳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고, 6월말 기준 연체율(1.76%)은 지난해말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가맹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경기부진으로 인한 취약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났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IT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QR코드 결제를 앞세워 고객들을 공략하는 중으로, 안면인식을 비롯한 첨단 기술 기반의 간편결제로 기존 카드사들에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를 포함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 183곳의 당기순이익(1조782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개선됐으나, 연체율(2.43%)이 지난해말 보다 0.33%p 오른 점이 문제로 꼽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2.99%로 같은 기간 0.13%p 높아졌다. 카드사와 인터넷은행이 차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물색 등 수익을 늘리기 위해 무릅쓴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안용석 서민금융원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27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질이 걱정거리로 자리잡고 있으며, 자금조달 난항을 포함해 캐피탈산업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비롯한 굵직한 사안이 산적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자장사 비판' 등 금융권에 부정적인 입장을 비추면서도 상생 확대를 요구하는 만큼 업계의 목소리를 모아서 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시작…빈대인 연임 주목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가운데, BNK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22년 진행된 임추위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내부 후보군에 외부 후보군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고, 빈대인 전 BNK부산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임추위에서 빈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종 후보자는 임추위 추천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26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정영석 BNK금융 임추위원장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은 BNK금융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고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그룹 미래를 이끌 최적의 CEO를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3분기도 선방”…카카오뱅크, 4분기엔 사업자 담보대출로 성장 탄력

카카오뱅크가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성장 폭은 가장 작지만,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1분기 24%, 2분기 5%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분기 성장률은 둔화됐으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심 가계대출 성장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정부가 6·27 가계대출 규제와 9·7 추가 규제를 발표하며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수익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중 3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0.4% 늘어난 규모다. 3분기에도 비이자수익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규모는 1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전분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전분기 대비 약 4% 모두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3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계산기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 관련 판매관리비 100억원과 서울 개인사업자 보증서 협약에 따른 추가 충당금 약 100억원이 발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광고선전비, 대손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에 기인한다"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탑라인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성장세는 4분기에 나타날 전망이다.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을 취급하고 있는데, 담보대출까지 더해지면 신용·보증서·담보대출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워 인터넷은행들이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5388억원으로, 1년 동안 약 1조1000억원 늘었다. 2022년 11월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후 누적 공급액은 4조원에 육박한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체 여신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분기 말 0.4%에서 올해 상반기 말 5.6%로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확장된 라인업을 갖춰 4분기부터 주력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총량 규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마진 하락은 3분기가 정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4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고, 해외 진출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카카오뱅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은행과 플랫폼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또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태국에서도 한국의 인터넷은행과 유사한 가상은행에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AI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AI 서비스 역량을 해외은행에서 접목해 차별화된 은행 설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태국 가상은행 영업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수산업 미래에 여성의 역량 더 필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3일 “수산업의 미래에 여성 어업인의 지혜와 역량이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제4회 여성 어업인의 날(10일)을 맞아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여성 어업인의 역할을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수산업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수많은 어업인들의 땀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면서도 “특히 여성 어업인들은 바다 현장을 넘어 어촌 사회의 근간을 지켜 온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산업이 단순히 잡는 전통 방식에서 머물지 않고, 부가가치를 더하는 산업으로 전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성 어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협에 따르면 여성 어업인의 지위는 실제 제도적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어업인의 조합 경영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공포된 수협법에 따라 1명 이상의 여성이사를 반드시 선출해야 하는 일선수협의 여성 조합원 비율 기준이 30%에서 20%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에 전체 91곳 중 개정된 내용을 적용받는 조합은 기존 50곳에서 80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울러 이날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과 노 회장은 이날 여성 어업인 권익 신장에 기여한 유공자 24명에게 표창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소속 여성 어업인들은 어촌과 수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주체가 될 것을 다짐하며 '도약하는 여성 어업인, 활력있는 어촌'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김향숙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 어업인들이 전통은 지키되, 변화에 앞서며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만드는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지주, 차기 회장 ‘송곳 검증’ 예고한 배경은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주요 금융지주사 중 가장 먼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한지주 회추위는 최근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는 물론 그룹의 비전, 업무전문성, 조직 관리 역량 등 여러 기준을 두고 후보군들을 깐깐하게 검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금융지주사 주주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만큼 주주, 금융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CEO를 발탁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추위는 지난달 26일부터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에 착수했다. 진옥동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데다 10월 추석연휴가 길었던 만큼 일찌감치 차기 회장 후보군의 심의기준을 정립하고, 후보군을 압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 자격요건에 따르면 신한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임원의 소극적 자격요건과 함께 내규에서 정하는 적극적 자격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표이사 회장은 소위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전문성, 업무경험, 정직성, 신뢰성과 도덕성, 조직 관리 역량,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첫번째 금융당국 수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생산적 금융과 소비자 중심 금융, 리스크 관리 등을 연일 당부하고 있어 이러한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금융지주는 차기 회장을 누구로 선임하느냐에 따라 곧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전문성에 대한 평가로 직결될 수 있어 부담이 막중하다. 그간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 이사회를 향해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경영문화와 이사회 감시 및 견제 기능 강화 필요성, 신상필벌 중심의 조직문화 확립 필요성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첨단산업, 벤처 및 혁신기업과 같은 생산성이 높은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하기보다는 부동산이나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등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성과를 올리는데 급급했다는 취지다. 이에 금감원은 경영진의 권한집중과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관행이 강화되지 않도록 이사회의 감시 및 견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진옥동 현 회장이 이와 같은 자격요건을 두루 충족한 CEO로 보고 있다. 특히 진 회장이 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점은 이사회 차원에서도 무시 못 할 요인이다. 진 회장은 지난달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제언하기도 했다. 국민보고대회 전날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간담회'에서 금융사 대표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운영 현황 및 사례'를 발표한 곳도 신한지주가 유일했다. 진옥동 회장의 소비자보호 문화와 생산적 금융 활성화 노력이 대외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다만 신한지주는 2022년 12월 초 시장 예상을 깨고 진옥동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깜짝 발탁한 사례가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조용병 전 회장의 연임을 유력시했지만, 조 회장이 세대교체와 신한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진 회장이 다수결에 의한 표결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진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발탁됐던 시기는 윤석열 전 정부 출범 초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인 이번에도 신한지주에 비슷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진옥동 회장보다는 신한지주 자체를 좋게 본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공식석상에서 주요 지주사 중 진 회장만 부른 것은 이유가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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