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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은행 가산금리 손본다…은행권 “총량 관리 부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산금리 산정 시 각종 출연금과 교육세 등 법적 비용이 제외되도록 해 금융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단 이 경우 은행의 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가계대출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가산금리 산정 시 각종 출연금 등 법적 비용이 금융소비자에게 부당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은행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또 금융회사 교육세 부담 구조를 개편해 이자 부담 완화 효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세, 지급준비금, 보험료, 출연금 등을 가산금리 산정 때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국회 제5차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어 개정안 통과 시 은행의 가산금리 산정 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의 대출 금리는 은행이 선택하는 시장금리인 '기준금리'에 대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업무 원가, 각종 위험 관리에 드는 비용,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반영된 '가산금리'가 더해져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은행이 과도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가산금리 손질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반영되지 못해 전반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은행들은 대출 금리 하락은 은행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은행의 대출 금리 하락 압력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는 일정 부분 불가피할 수 있다"며 “은행별 영향이나 대응 방식에 차이는 있을 수 있어, 향후 세부 시행방향과 시장 반응 등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은행권은 연초 마련한 연간 총량 목표치 내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대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예상보다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조정하면서 가계대출 확대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데, 대출 금리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게 되면 총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별로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각기 다른 대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은행들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가산금리 조정을 반영해 쉽게 가계대출 금리를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윤리와 준법, 성장의 가장 핵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본부 MG홀에서 '제2회 윤리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윤리의 날 선포식에서 매년 6월 2일을 '새마을금고중앙회 윤리의 날'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직원의 윤리 의식을 제고하고, 책임 있는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이 윤리경영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영화를 통해 윤리적 가치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가 좋다! 윤리가 좋다!' 특강이 함께 진행됐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윤리와 준법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월 1회 윤리교육 실시 △윤리강령 실천 캠페인 추진 △윤리규범 준수 실태 점검 등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직, 신뢰, 책임을 바탕으로 한 윤리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며 “새마을금고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하반기 물가 1%대 후반 수준 전망...리스크요인 여전”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1.9%)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는 농산물 및 석유류 하락 폭이 전월 대비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출하 확대, 정부 할인지원 행사 등으로 1년 전보다 4.7% 하락했다.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2.3% 내렸다. 김웅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석유류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근원물가의 오름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에는 지난해 농산물·석유류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이 커지며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 리스크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재명 정부 출범] 새 정부 첫날, 코스피 2%대 상승…증권·보험·기술주 강세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해 온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 코스피가 2%대 강세를 보이며 2760선까지 올라섰다. 4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44p(2.45%) 오른 2765.52를 기록했다. 이날 2737.92에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29일(2720.64p) 연고점을 돌파한 수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04억원, 4216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99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증시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했고, 상법 개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이 있다"며 “현재 민주당이 의석수 과반 이상 차지한 가운데 23대 차기 총선도 1000일 이상 남아서 정부 정책 시행 동력이 막강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이 전일 대비 8.53% 상승했고, 증권 6.25%, 은행 4.97%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다수가 오름세다. 미국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 5.56%, 삼성전자우 2.16%, 삼성전자 1.58% 올랐다. 그밖에 LG에너지솔루션 1.41%, KB금융 6.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12%, 현대차 0.92%, HD현대중공업 0.06%는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0.03%, 삼성바이오로직스 -0.1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9.56p(1.29%) 오른 749.8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313억원, 16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2741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4일 오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6.6bp 오른 2.401%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8.8bp 오른 2.883%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내린 137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재명 정부 출범] 금융위 체제 끝나나...차기 금융권 인사 촉각

제 21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당국 개편을 포함한 경제부처 조직 재정비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체계 전반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차기 금융당국 수장과 주요 금융기관 인선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4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발표한 정책공약집에서 “기획재정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예산기능의 분리와 금융위원회의 정책·감독 기능 분리에 대해 언급했다. 정책과 감독을 한 조직이 동시에 수행하는 현재의 구조에 대해 근본적인 재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정책과 금융공기업은 신설될 재정경제부(가칭)로 이관하고, 감독기능은 별도의 금융감독위원회로 독립시키는 방안이 검토되는 분위기다. 이는 정책과 감독의 이해 충돌, 특히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간 충돌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사실상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출범한 금융위-금감원 체제가 17년 만에 구조적으로 바뀌는 셈이다. 새로 출범할 감독기구 아래에는 금융건전성, 금융시장감독 기능이 세분화되고 현재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이 대통령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감독기구에 검사권을 부여하고,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 전문가 중심의 소비자보호 평가위원회를 신설해 금융당국의 평가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소액분쟁에 대해선 금융사가 조정결과를 수용하도록 하는 '편면적 구속력' 제도 도입도 언급됐다. 이와 함께 차기 금융수장 인선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등이 거론된다. 도 전 부위원장은 과거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엔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 참여했다.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다수 하마평에 오른다. 이 대통령의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활동했던 김병욱, 홍성국, 제윤경 전 의원을 비롯해,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출신인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교수는 최근 금감원을 감독 전담 기구와 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논문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원승연 명지대 교수(전 금감원 부원장)도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다. 한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가 이달 5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후임 인사에 대한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대신 동남권에 별도의 투자은행 설립을 제안하면서 '산은 이전 논란'은 잦아드는 모양새다. 산은과 노조에 따르면, 본점 이전이 이슈화된 지난 3년간 퇴사자는 200명을 넘기며 예년 대비 수 배 증가했다. 노조는 새 회장에게 부산 이전 조직의 서울 복귀와 본점 이전 철회를 요청할 방침이다. 산은은 그간 지역성장부문과 투자금융센터 등을 부산으로 이전하며 이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새 정부 기조에 따라 조직 재정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도 이목을 끈다. 금융·자본시장위원회에서 활동한 김병욱 전 의원을 중심으로, 마호웅 전 우리은행 본부장, 최재호 전 산은캐피탈 베트남 대표, 이정원 전 골든브리지 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여기에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김옥찬 전 KB금융 사장, 김상택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노융기 전 산은 부행장 등 금융권 전·현직 인사 157명이 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새 정부 금융정책 구상에 힘을 실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이재명 정부 출범] 증시에 이재명發 정책 랠리…증권·AI·건설 등 수혜주 촉각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증권가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정책 기대감에 따라 업종별 주가가 출렁였던 것처럼 향후 새 정부의 정책 실행 여부에 따라 시장 내 업종 간 성과 차이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들과 연관된 업종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증권,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건설, 지역화폐 관련 종목들이 정책 수혜 기대주로 꼽힌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증권업종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코스피 5000 시대'를 강조하며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고, 직접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장면까지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고배당 기업에는 배당소득세를 인하하고, 저배당 기업에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투자 유인을 높여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정책 기대감은 이날 주가 흐름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직후(오전 11시 20분 기준), 증권 관련 주요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11.52%) △SK증권(11.51%) △한국금융지주(7.53%) △교보증권(6.59%) △NH투자증권(5.58%) △삼성증권(5.41%) △KB금융(5.30%) △신한지주(5.0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 즉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문화 방안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상법 제382조 개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가 경영 판단 시 일반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도록 법적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주친화적 지배구조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주사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한화(15.41%) △SK스퀘어(13.69%) △CJ(12.09%) △원익홀딩스(12.95%) △두산(9.56%)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AI 산업 역시 중장기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분야이자 여야가 모두 중요성을 인정해온 정책인 만큼 초당적 추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앞서 국회에서 통과된 추경에서도 AI 관련 예산은 기존 정부안보다 600억원 넘게 증액됐다. 같은 시간 AI 관련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6.27%) △한글과컴퓨터(3.45%) △루닛(2.87%) △삼성전자(1.23%) △네이버(0.27%)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 중소형 AI 기업인 △솔트룩스(19.51%)와 △코난테크놀로지(23.36%)는 이날 장중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정책 수혜 기대와 맞물려 증권가에서도 주목받는 종목으로 꼽힌다. 에너지 정책 전환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병행 운영, 주민참여형 RE100 모델 도입 등이 공약에 포함되면서 관련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시간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는 △한화솔루션(7.86%) △HD현대에너지솔루션(3.64%) △SK오션플랜트(2.86%) △대명에너지(2.31%) △두산에너빌리티(1.59%) △씨에스윈드(1.50%) △GS건설(2.66%)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부양 의지도 분명하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4기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더해,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관련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3.36%) △두산밥캣(1.91%) △현대건설(1.0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역화폐 공약 관련 종목들은 장중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나아이(25.19%) △웹케시(12.33%) △쿠콘(11.76%) 등은 국비 지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다. 내수 진작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음식료·유통 업종으로의 수급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미 선거 전부터 정책 기대감이 일부 종목에 선반영돼 있었던 만큼, 이제는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지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이 명확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들 역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현대카드, 6월 맞아 다양한 문화 이벤트 선봬

현대카드는 6월을 맞아 각종 문화이벤트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먼저, 4일 오후 2시에는 놀(NOL) 티켓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0 손민수 & 임윤찬'의 현대카드 선예매가 진행된다. 1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15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의 듀오 리사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두 대의 피아노와 네 개의 손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선율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관람할 수 있다. 오는 9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 작품 약 200여점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카드 다이브(DIVE) 앱을 통해 '래플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래플 응모를 통해 당첨자는 '나이키 GPS 운동화' 'Tom Sachs Levi's', 추후 공개 예정인 '시크릿 아이템' 구매권과 톰 삭스가 직접 디자인한 '한정판 티셔츠' 수령권을 받을 수 있다.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살레의 50년 여정을 아우르는 국내 첫 회고전 'David Salle: Under One Roof'도 만나볼 수 있다. 회화부터 디지털 실험을 통해 회화의 경계를 확장해 온 데이비드 살레의 초기작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Windows' 시리즈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9월 7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2개의 색다른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먼저 5일에는 '현대카드 Curated 99 knwxledge & Mndsgn'이 개최된다. 힙합 프로듀서 날리지와 마인드디자인의 첫 합동 내한 공연으로, 켄드릭 라마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해 온 이들의 특별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이어 27일에는 '손민수 Curated 26 김규현'이 진행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풍부한 감성으로 한국 현악의 위상을 높이는 비올리스트 김규현이 피아니스트 임현진과 함께 비올라 명곡을 연주한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28일 '무빙 이미지 스크리닝(Moving Image Screening)' 프로그램을 통해 익숙한 이미지를 낯설게 만드는 예술가 존 발데사리를 조명한다. 사진과 텍스트의 결합, 그리고 유머와 아이러니를 활용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예술의 경계를 뒤흔든 그의 작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이달 말까지 음악과 문화, 사회 전반을 조명하는 세계 최고의 대중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 컬렉션(Rolling Stone Collection)' 전시를 통해 레전드 라이브 명반들을 소개한다. 청중과 뜨겁게 소통했던 흔적과 담은 라이브 명반을 통해 음악이 무대에서 살아 숨쉬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포토 저널리스트인 스티브 맥커리를 소개한다. 색채로 감정과 증언, 기억의 구조를 구현한 그의 작품을 통해 기록을 넘어 공감의 언어를 구현하는 사진의 매력을 탐구해볼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은행, 모바일 외국인 신분증 서비스 확대

NH농협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국내거소신고증을 금융 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된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모바일신분증'과 '삼성월렛' 앱을 통해 등록·사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기존에 도입됐던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에 이어,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이 영업점에서 실물 신분증 없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은행은 2022년 7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고, 고객 편의성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신분증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도입해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확대로 고객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디지털 혁신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2025 신보혁신 국민생각 공모’ 실시

신용보증기금이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 방안을 설정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보혁신 국민생각 공모'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기관 혁신목표(CARE)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혁신(Customized) ▲고객 체감형 규제혁신(Actionable) ▲사회적 책임혁신(Responsible) ▲지속가능 경영혁신(Enduring)의 4개 부문에서 각 2개씩, 총 8개 주제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이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신보는 외부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8명을 선정하고 소정의 상금을 지급한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신보 종합 혁신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며, 중장기 비전 수립과 신사업 모색 과정에도 활용된다. 공모는 7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신보 홈페이지의 '국민생각모음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공모에서는 'BASA 기업정보조회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고, '스타트업 특화 M&A보증 고도화 방안', 'ESG 통합 플랫폼 구축' 등도 우수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국민과 함께 신보의 혁신 방향과 미래 역할을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운용, ‘PLUS 고배당주’ ETF 시리즈 4종 순자산 1조원 돌파

한화자산운용이 'PLUS 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 시리즈 4종의 순자산총액 합계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배당주 ETF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밸류업 정책이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배당주 ETF에 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 ETF 시리즈 4종 각각의 순자산총액은 'PLUS 고배당주' 8029억원,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1018억원, 'PLUS 고배당주커버드콜' 877억원, 'PLUS 고배당주고정커버드콜' 177억원 등을 기록했다. '한국판 슈드(SCHD)'로 불리는 'PLUS 고배당주' ETF는 국내주식형 배당 ETF 중 최대 규모 상품이다. 장기·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고배당주 ETF는 특성상 규모가 중요하다. ETF 규모가 크면 클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PLUS 고배당주 ETF의 강점 역시 예측 가능한 고정 인컴 수익(매월 주당 73원 지급)과 꾸준한 분배금(배당금) 성장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주식 40%, 채권 60%로 설정해 연금계좌 투자에 유리한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KOSPI200 옵션을 활용해 연 18% 수준의 초고배당을 추구하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옵션 비중을 고정해 주가 상승 시 수익참여율을 높인 PLUS 고배당주고정커버드콜 등을 출시하며 ETF 라인업을 확장했다. 고배당주 ETF를 향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크게 저평가된 상황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MSCI 기준 미국 4.4배, 유럽 2.07배, 일본 1.36배, 중국 1.32배다. 반면 한국은 0.86배다. 고배당주 ETF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가 필요하다.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분배금 재투자를 고려한 'PLUS 고배당주' ETF의 기간별 성과는 29일 기준 최근 1년 31.5%, 3년 62.4%, 5년 157.5%를 기록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고배당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의 PBR이 3.2배인데 반해 PLUS 고배당주의 PBR은 아직 0.8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편입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PBR이 아직 0.4~0.5배의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화하면 고배당주의 리레이팅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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