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신보 “학생 금융·청렴교육 나선다”…대구교육청과 업무 협약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2일 대구광역시교육청과 '학생 금융 및 청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와 교육청 간 최초의 업무협약으로, 대구지역 학생들이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건전한 청렴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대구광역시교육청은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를 발굴·추천하고, 신보는 강사와 강의 콘텐츠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강의 교재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신보는 대구·경북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 자체 프로그램인 '금융교육이지(EASY)'를 통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과제(교육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신보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생애주기·직무별 맞춤형 윤리교육을 꾸준히 운영하는 등 임직원의 청렴 의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금융 역량을 높이고 청렴 의식을 함양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대구광역시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쉬운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올바른 청렴 가치관 형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복합점포, 조합 성장 모델로 지속 육성”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일선수협의 실적과 외연 확대를 견인 중인 복합점포를 조합의 성장 모델로 지속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복합점포는 수협은행과 회원조합 상호금융이 한 공간에서 함께 운영되는 혁신적 사례로 금융권 최초로 도입됐다. 노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복합점포 조합장 간담회'에서 향후 복합점포 운영 방향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회장과 조합장들은 상반기 복합점포의 실적을 공유하는 한편, 복합점포 확대에 필요한 제도 개선 등 실질적인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이달 18일 기준 복합점포에서 운용 중인 대출금은 총 7174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9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올해 초 하동군수협은 복합점포에서 달성한 성과를 기반으로 영업 개시 1년 만에 독립 점포를 처음으로 개점하기도 했다. 총 15곳의 조합으로 운영되던 복합점포는 이날 새롭게 문을 연 양재금융센터에 삼척수협과 부산시수협이 입점함으로써 총 17개소로 확대됐다. 두 조합은 비대면 예금 및 대출 영업을 중심으로 수도권 시중 금융권들과 경쟁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 회장은 “복합점포 영업점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신규 복합점포의 빠른 정착과 기존 복합점포의 내실 성장, 그리고 일반 영업점 확장 이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양자컴퓨팅에 ‘불 붙었다’…30% 폭등한 리게티 담은 ETF, 수익률 석권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 기대감이 확대되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관련 ETF 수익률이 급등했다. 특히 미국의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들을 담은 국내 ETF 상품들이 한 주 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K-ETF 랭킹에 따르면 지난 한 주(7월 14~21일)간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15.49% 상승하며,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11.36%)는 5위, 'KIWOOM 미국양자컴퓨팅'(10.43%)는 9위,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10.14%)는 13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이들 ETF는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 아이온큐(IonQ), Quantum Computing Inc(퀸텀 컴퓨팅), 알파벳(Alphabet)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특히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의 경우 상위 4개 종목 비중만 60%에 달할 정도로 집중도가 높다. 최근 랠리는 리게티의 발표가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리게티는 16일(현지시간), 오류율을 절반으로 줄인 대형 모듈형 양자컴퓨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12.72달러에서 16.66달러로 하루 만에 주가가 31% 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디웨이브는 1분기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아이온큐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디웨이브와 아이온큐의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각각 약 240%, 10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양자컴퓨팅 테마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 키움자산운용이 가장 먼저 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신한·한화·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3~4개사가 일제히 신규 상품을 상장했다.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 부문이 공식 신설되며 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여전히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ETF 시장에서는 이를 차세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잇는 '미래 기술 테마'로 분류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양자컴퓨팅이 암호 해독,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성을 높게 본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양자기업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관련 ETF에 투자할 때는 기술 진척 속도뿐 아니라 개별 종목의 재무 구조와 기업 간 경쟁 구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고변동 종목 중심의 테마 ETF는 실적 발표나 기술 뉴스에 따라 단기간 큰 등락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테마형 ETF는 빠르게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 위험도 크다"며 “기술 성숙도와 시장 내 경쟁 위치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60만원 육박’ LIG넥스원 PER 과열…‘하향 전망’ vs ‘실적 모멘텀’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주가가 목표주가 수준을 넘어서는 등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중장기 수출 모멘텀과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들어 현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특히 비공개 수출 잔고 등 안정적인 수익원이 뒷받침되며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종가 25만4000원에서 전일 59만1000원까지 133% 상승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지난 4월 22일 28만75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후 지난달 27일에는 65만원으로 사상 최대치까지 치솟았다. 통상 기업의 현재주가보다는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더 높다. 하지만 최근 LIG넥스원의 경우 목표가가 현재주가를 따라가는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 4월까지는 LIG넥스원의 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가 크지 않았다. 당시 LIG넥스원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확대됐다. 실제로 증권가가 제시한 LIG넥스원 목표주가는 1월~4월 30만원대, 5월~6월 40만원 안팎이었다. 반면 실제주가는 이미 5월 중순 40만원 후반을 지나 6월에는 50만원대, 이달에는 60만원대를 가볍게 넘어섰다. 최근 증권사의 투자의견 조정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현재주가는 60만원을 육박하는 수준이다. LIG넥스원을 비롯한 방산 기업들 주가가 급등한 것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방위산업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NATO 방위비 증액과 중동 간 갈등의 심화, 한국산 방산 무기의 해외 수출 확대 소식 등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증권가는 LIG넥스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빠른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의 재무상태, 미래수익 전망,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현재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분석이다. 현재 LIG넥스원의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3.8배 수준으로, 유럽 방산 업체 선행 PER 33.5배를 웃돈다. 현 주가에는 실적 기대치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게 증권사들의 중론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LIG넥스원의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KB증권 역시 '좋은 회사도 가끔은 좋은 주식이 아닐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LS증권도 같은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추가 수출, 중동 L-SAM 수출, 미국 비궁 수출 등 다수의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나, 제품 특성상 수출 계약 체결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2025년 하반기 수출 모멘텀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출 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이익 추정치 상향이 발생하거나, 신규수출 계약 논의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부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기대되는 요인은 역시 실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를 토대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에서 주요 하반기에도 방산 기업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높은 수준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 기업들의 경우 현재 3~4년치 이상의 주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납품 스케줄상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물량 인도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기평은 공정 진행 과정에서 선수금이 소진되고 운전자본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납품 이후 원활한 잔금 회수를 통해 현금흐름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보유한 수주잔고의 상당 부분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양질의 물량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의 비공개 수출 잔고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종전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61%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한 결과로,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방산업체 평균 PER 28.8배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LIG넥스원의 다층방어 시스템 수출과 KAMD 체계 참여가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 22조9000억원 중 내수 약 9조원, 천궁-II 수출 약 11조원을 제외한 약 3조원은 비공개 수출 항목"이라며 “해당 항목은 잔고도 잘 소진되지 않는 훈련탄, 창정비 등 반복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수출 실적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져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저축은행, 점포 줄이고 ‘AI’ 달린다…비대면 전환에 그림자도

저축은행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금융권 전반 변화에 발 맞추고 있다. 점포 축소로 경영 효율화에 나서는 한편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같은 디지털 자산 사업에도 뛰어드는 추세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점포(본점, 지점, 출장소)는 총 259곳이다. 이는 1년 동안 17곳 감소한 숫자로, 업계는 최근 5년간 오프라인 점포를 적극적으로 축소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304개였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9개까지 줄어들었다. 자산규모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OK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NH저축은행 등이 지점 및 출장소 통폐합을 단행 중이다. 가장 점포수를 많이 줄인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현재는 전국 20곳만 남겼다. 융창저축은행, NH저축은행, DB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도 지점 간판을 1곳씩 내렸고 페퍼저축은행은 출장소 운영을 중단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인력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 임직원은 9563명으로 전년 대비 318명 줄었다. 과거에는 금융소비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점과 출장소를 설치했지만 최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점 통합이 업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은 축소한 뒤 대부분의 예금 업무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대출도 온라인으로 신청받는 방식이다. 상담 등 대부분의 서비스도 온라인화함에 따라 IT인프라 고도화, UI·UX 개선 등 디지털을 통한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별로는 OK저축은행이 올해부터 미래디지털본부 산하 인공지능팀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축을 완료한 OK는 최근 다날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과 서비스 개발도 본격화했다. DB저축은행은 일찍이 내부에 디지털BIZ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금융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초간편 모바일뱅킹을 만들어내거나 비대면 전용 예금상품 등을 출시하는 한편 백오피스 프로세스 자동화, 고객 신용정보 자동 평가를 통해 효율화도 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내에서도 선제적으로 IT기술을 도입한 회사로 꼽힌다. 지난 2018년 업계 최초 모바일 뱅킹 앱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킹(웰뱅)' 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자체 개발한 표준개발 프레임워크 '웰코어'의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웰코어는 여신, 수신, 심사 등 금융사의 핵심 백오피스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내부 전산 시스템으로, 저축은행을 비롯해 캐피탈, 대부업체 등 중소형 금융사를 대상으로 쓰이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이 시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OK저축은행에선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다날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업계는 추세적 변화에 따라 예대 마진이라는 전통적 비즈니스를 디지털과 연계해 수익성으로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무 효율화에 따른 비용절감과 거래비용 축소 등 부수적인 요인도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앱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환경 속에서 금융 취약계층 등의 접근성을 보완해나가야 하는 점은 과제다. 디지털화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반대로 지방이나 농촌 등 고령 비율이 높은 지역 고객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추가로 앱 조작방식이나 인증 절차 안내, 신종 디지털 금융사기 노출 위험에 대한 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영업 범위나 자본규모의 편차가 큰 업계 특성상 전 업권이 같은 속도로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없는 점이 있어 중앙회 차원의 역할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과 대면 기능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지점 운영 등 맞춤형 금융 지원으로 단계적 디지털화를 꾀할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점포 축소는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영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인력이나 기술력 등 투자 자본이 부족한 회사가 디지털화에서 소외되지 않게 지방이나 농촌 고객들을 위한 대처도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도우인시스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3일 장 초반 공모가의 1.6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기준 도우인시스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2만3200원(72.50%)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공모가보다 1.8배 높은 5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도우인시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앞서 삼성전자의 'Z폴더' 스마트폰과 구글, 오포, 샤오미 등 주요 해외 브랜드에 해당 소재를 공급했다. 도우인시스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664.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증거금으로 약 3조7202억원을 모았다. 앞서 같은 달 3~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85.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카오뱅크, 대출 규제 속 2분기도 성장 흐름…수익 다변화 모색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확대 제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1374억원)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17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제약에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확대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 성장세 역시 둔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이자수익은 6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이자수익(5988억원) 증가률이 21.1%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 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총량 목표 50%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긴 6·27 부동산 대책이 지난달 28일 시행되며 앞으로 가계대출 확대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수신 성장이 강점으로 꼽힌다. 수신 잔액은 지난 1분기 60조원을 돌파했고, 이 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60%에 이르며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운용하는 투자금융자산 수익이 두드러진다. 1분기 투자금융자산손익은 164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2.3%, 전년 동기 대비 40.9% 각각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비교 서비스,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비즈니스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을 이끌고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와 광고 사업 수익은 올해 4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지난달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했다. 1억원 초과 대출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종 개인사업자와 우량사업자를 대상으로 한정해 건전성 우려를 덜었다. 여기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도 준비 중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은 사업자가 실제로 영업을 하고 있는지 대출 담당자의 실사가 필요한데, 카카오뱅크는 이를 사진으로 대체해 증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접근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시중은행은 개인사업자용 뱅킹 앱을 추가해야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단일 앱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1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3000억원으로, 2030년까지 약 12조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태국 정부로부터 태국판 인터넷은행인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하며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의 태국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대표 금융지주사인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가를 받았으며,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준비법인은 3분기에 설립되며, 2026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성장 부담은 더욱 커졌다"며 “가계대출의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검, 내일 신한은행 소환...IMS모빌리티 투자 경위 조사할 듯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달 23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이들 투자사를 대상으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속칭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내일(23일) 오전 10시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오후 2시 JB우리캐피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에선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이 특검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룸 회장에게 이달 17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에 윤 전 사장과 김 전 회장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21일 조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조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불발됐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 조 부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했다가 그가 21일 출석해 조사받는 것을 조건으로 출금 처분을 일시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조 부회장은 이날(22일)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 일자와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오 특검보는 조 부회장에 “신속히 귀국·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집사 게이트란 2023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김예성 씨가 임원으로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증권금융(50억원)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특검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경위, 절차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0억 지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의 집중호우 피해 복구 총력 지원에 동참해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집중호우 등 수해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계, 소상공인, 중소기업, 공제계약자 등 지원 대상을 확인해 긴급자금대출,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유예·공제료 납입유예 등을 통한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자금대출은 1인당 최고 3000만원을 한도로 최대 3년 동안 지원된다. 기존 대출 고객에 대한 금융지원으로는 대출 만기연장의 경우 최대 1년, 원리금에 대한 상환유예는 6개월의 범위 안에서 이뤄진다. 이외 새마을금고는 공제계약자들 중 지원 대상에 대해 신청일로부터 12월 31일까지 공제료 납입을 유예한다. 납입유예 기간 동안 공제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계약이 실효되지 않고,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금융지원은 수해로 재산 피해가 발생한 새마을금고 고객 모두에게 해당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재해피해사실확인서' 등 관련 증빙을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접수는 다음 달 29일까지다. 새마을금고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 호우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피해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마을금고는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신속한 지원을 통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HDC현대산업개발은 22일 광명 제4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채무에 대해 총 3909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말 기준 자기자본(3조1146억원)의 8.9%에 해당한다. 보증 대상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IBK캐피탈 등이다. 해당 보증은 조합이 차입하는 2300억원의 대출에 대해 2760억원 규모의 보증한도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보증기간은 2025년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 2분기 보통주 1주당 19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683억8614만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39%다. 배당 기준일은 2025년 6월 30일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이번 배당은 정기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에서만 의결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