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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발목 잡힌 차바이오텍, 유증으로 또 ‘퍼주기’…주주만 힘들어지는 이유

차바이오텍이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일방적인 자회사 퍼주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의 재무 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논란과 별개로 주주들은 계열사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계열사로 인한 실적 악화가 수년 간 이어져 왔다. 개별과 연결을 비교해 재무 상태 격차가 두드러진 데서 알 수 있다. 최근 5년간 차바이오텍의 개별 영업이익은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손실 규모도 훨씬 컸다. 연도별 개별 영업이익은 2020년 3억, 2021년 -18억, 2022년 -9억원, 2023년 178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2억원이다. 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24억원, 2021년 77억원, 2022년 -471억원, 2023년 -96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207억원이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차바이오텍뿐만 아니라 종속기업(계열사)의 실적을 합산해서 반영한다. 개별 기준보다 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이 더 나쁜 것은 계열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거나, 차바이오텍이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차바이오텍의 재무건전성도 개별로만 보면 크게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다. 우선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개별 부채비율은 96.8%로, 안정권인 100%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8.5%로 개별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계열사의 높은 부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개별 기준 19.6%로 비교적 낮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32.3%에 달해 안정권 수준인 30%를 넘었다. 계열사의 차입 부담이 차바이오텍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금흐름의 경우에는 그 수치 차이가 더 컸다. 개별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1억원, 잉여현금흐름 12억원 등 플러스다. 반면 연결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9억원, 잉여현금흐름은 -870억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내부순현금흐름(ICF)의 경우엔 개별이 -1330억원으로 연결 -61억원보다 더 컸다. 개별 기준에서 자회사 지원(대여, 출자) 등으로 현금 유출이 많았을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개별 기준에서는 자회사 지원이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반영되면서 내부순현금흐름이 크게 감소할 수 있지만, 연결 기준에서는 이러한 내부거래가 제거되므로 ICF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계열사 지원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차바이오텍이 지난해말 유상증자 방침을 내놓자, 소액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증을 통한 2500억원에 달하는 조달 규모도 문제지만, 일부 자금이 투입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조달 자금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00억원을 종속회사를 위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점이 반발의 주요인으로 부상했다. 주주입장에서는 유증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유증에 참여하면, 투자는 주주가 하는데 과실은 종속회사가 나눠가지기 때문이다. 만약 유증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분율 희석으로 의결권과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유증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이 1순위로 쓰일 곳은 차헬스케어다. 차바이오텍은 조달 자금 중 900억원을 차헬스케어 증권취득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차헬스케어는 이 돈으로 사업운영과 미국 종속회사인 차헬스시스템즈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차헬스케어 상장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지분을 더 확보하고, 추가로 차헬스케어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란 해석이다. 이런 해석은 유상증자 이전 단행한 대규모 교환사채(EB) 발행 때문에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차바이오텍은 12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EB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는데, 차헬스케어가 2027년까지 상장하는 조건으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헬스케어의 상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행위로 풀이된다. 차헬스케어가 향후 상장한다면 차헬스케어의 기존 주주들은 이득을 보지만, 차바이오텍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 지분을 100%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바이오텍이 자금을 투입해도 이익은 다른 주주들과 공유해야 한다. 또한 차헬스케어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되면, 이는 결국 차바이오텍의 재무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유상증자 후 차헬스케어가 큰 성공을 거두면 차바이오텍 주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주주들도 유상증자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IPO가 거론된다면 '지주사 효과'로 인해 차바이오텍 주가는 디스카운트(할인)되는 악재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즉 차헬스케어가 대박이 나더라도 상장 이슈로 소액주주들은 자본 이득을 누릴 가성성은 낮아지는 셈이다. 지주사 효과란 지주사의 기업 가치가 개별 자회사들의 가치 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 운영사 컨두잇 윤태준 소장은 “회사가 주장하는 차바이오텍과 차헬스케어의 향후 시너지는 차헬스케어가 차바이오텍의 100% 종속기업일 때만 가능한 이야기"라며 “차바이오텍 사례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그간 계속 제기돼 온 완전 자회사가 아닌 자회사에 대한 지원 문제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토스뱅크 ‘지금 이자 받기’, 650만명에 6100억 이자 지급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최초로 출시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650만명 고객에게 6100억원의 이자 혜택을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3월 출시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이자는 매월 한 번 지급된다는 금융권의 기존 관행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루라도 은행에 돈을 맡기면 그 대가를 즉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토스뱅크 철학이 담겼다.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통장' 보유 고객은 매일 한 번 원하는 시점에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일 복리 구조가 적용돼 자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650만명 고객에게 전달된 이자는 총 6100억원이다. 1인당 평균 약 9만4000원을 받은 셈이다. 고객들은 총 7억1000만회에 걸쳐 서비스를 이용했다.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들은 1년 365일 내내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층은 40대(23.20%)로 나타났다. 이어 20대(23.03%), 50대(19.73%), 30대(19.21%), 60대 이상(8.10%), 10대와 10세 미만(6.71%)이었다. 토스뱅크는 이후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자동 일복리가 적용되는 '나눠모으기 통장' 등을 선보이며 고객이 이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고객의 금융 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서비스"라며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금융권의 기존 관행을 뛰어넘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금융 주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中 QR결제 시장 본격 공략

신한카드가 중국 내 QR결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유니온페이 QR로고가 있는 전 세계 매장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론칭한 데 이어 위챗페이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신한카드는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고객이 중국에서 신한 쏠(SOL)페이로 결제 가능한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중화권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신한 신용카드로 결제시 캐시백과 결제 수수료 면제 등 이용금액의 최대 13%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중화권으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캐시백과 결제수수료 면제 등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날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유니온페이 신한 신용카드 결제시 합산 이용금액의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신한 SOL페이로 QR결제한 경우 2%를 추가로 캐시백 해주거나,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앱에 유니온페이 신한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3%의 결제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두 가지 추가 혜택간 중복 적용은 불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캐시백은 4개 지역 합산 이용금액이 100달러 이상일때 적용되며, 원화환산금액 기준 20만원까지 지급 가능하다"며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기간 내 응모 완료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중국 내 컨택리스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한 비자(VISA)·마스터카드(MASTER)·유니온페이 신한카드 해외 NFC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한 SOL페이를 통해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양생명, 작년 순이익 3102억원…건강보험 힘입어 전년비 17.1%↑

동양생명이 암·치매 등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3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보험손익은 2744억원으로 17.2% 상승했다. 건강보험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보험영업성장의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9197억원으로 23.5% 확대됐다. 이 중 보장성 APE는 8620억원으로 36.8% 성장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7320억원, 누적 CSM은 2조6711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생명은 신계약 CSM에서 건강상품군의 비중이 60.7% 수준으로, 건강보험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1097억원으로 26.6% 개선됐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으나, 운용자산이익률 3.77%를 기록한 덕분이다. 지난해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54.7%로 계리가정과 시장금리 변동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38.7%포인트(p) 하락했다. 동양생명이 최근 7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의결한 이유로 풀이된다. 154.7%는 보험법상 최소 기준치(100%) 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보험사들은 IFRS17 계도기간 종료 및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비하기 위해 비율 향상에 나서는 추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을 필두로 한 영업 전략과 공동재보험 출재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 자본 관리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립했다"며 “올해도 적시 대응을 통한 시장 선도 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손익 기반 구축에 집중하며, 견조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균형 잡힌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복현, 은행장 만나 “CEO 선임과정 아쉬워...지배구조 선진화 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은행장들과 만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적정성 관리와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주주환원 확대 등 은행권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므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배구조 선진화와 관련해 지배구조 모범관행 도입, 이사회 소통 정례화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최근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 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과정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중장기적으로 자산·상품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금리 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 쏠림이 우려됐으나 은행권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올해도 가계부채가 명목 경제성장률(3.8%) 이내로 관리되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상환능력 심사 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 관행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 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만큼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 중인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도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문화 쇄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고와 관련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등 대형 금융사고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조직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는 한편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점증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리스크 관리에도 경영진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차질 없는 자금 공급도 당부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등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지속했지만, 자금중개자로서 은행권 역할을 감안해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 원장은 “고령화에 대비한 국민 자산 형성 지원, 신(新)성장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인프라 구축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확대 등에 있어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금감원도 은행 산업이 자동차, 반도체 등과 같이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풀무원, ‘해외 성장 지속’ 기대에 강세

풀무원이 19일 장초반 강세다. 지난해 해외 성장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에도 해외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평가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풀무원은 전 거래일 대비 7.24% 뛴 1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매출액은 3조2137억원,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 식품 업황 부진이 지속됐으나 식품 서비스 유통 성장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이익개선을 달성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음식료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해외사업 성과에 따라 차별화되는 중"이라며 “해외 법인들의 고른 성과를 고려할 때 지속적인 비중 상승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 2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남양유업, 200억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

남양유업이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4.15%) 오른 7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7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남양유업 우선주도 2.53% 상승 중이다. 남양유업은 전날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물러나고 지난해 1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총 432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주 유동성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경 이후 책임 경영 원칙 아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K칩스법’ 훈풍에 삼전·하이닉스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경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28% 오른 5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05% 올랐다. 전날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통과된 영향으로 보인다. 기재위는 전날 반도체 기업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기존 대비 5%포인트 상향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의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AC 그래비티벤처스, VC까지 ‘듀얼라이선스’ 취득…“초기~IPO까지 글로벌 유니콘 목표로 투자할 것”

비수도권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광폭 투자로 주목받는 그래비티벤처스가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 액셀러레이터(AC) 역할과 함께 '듀얼 라이선스' 투자 전략을 19일 개시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투자를 강화, 특히 비수도권 서버·모빌리티·AI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로써 그래비티벤처스는 올스테이지(All-Stage) 투자가 가능한 팀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에서 성장한 투자자로 초기투자에 대한 탄탄한 노하우를 보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증권사 대표이사와 IPO팀 실무경력을 가진 구성원을 보강, 초기투자를 거쳐 IPO까지 성장하기 위한 자본시장 스케일업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1년 설립한 그래비티벤처스는 AC로서 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끌어 왔다. 최근까지 27개 스타트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VC 라이선스 취득을 계기로 그래비티벤처스는 후기 단계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팔로우온(Follow-on)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김샛별 그래비티벤처스 대표는 “듀얼 라이선스로 스타트업의 전 성장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초기 투자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팔로우온 투자를 확대하겠다. AI 반도체 및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그래비티벤처스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는 'From Local to Global'이다. 과거에는 해외진출이 대기업의 전유물이거나 반드시 전문상사를 끼어야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 한국의 지방 소재 스타트업도 바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시대다"라며 “이때 가장 중요한건 한국 스타트업이 가진 제품과 기술을 정확하게 수요할만한 지역, 국가, 기관을 찾아서 타겟매칭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래비티벤처스는 전체 투자 비중의 33.3%를 이머티리얼랩, 아이디어스, 투인테크 등 AI 첨단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했다. 앞으로 중부권을 거점으로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전략 임원 출신 김창한 부사장을 리더로 '스케일업 자문단'과 '지역 창업 생태계 인프라'를 활용,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제공하고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모회사를 포함한 그래비티 팀은 누적 957억 원을 투자, 206억 원의 회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추가 상향 여력 더 많다”...증권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가 줄상향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상승 여력을 만들 매력적인 요인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실적은 크게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올해부터 두드러지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신·하나·신한·NH투자·메리츠증권 등 5곳 증권사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대신증권으로 종전 대비 35% 올린 3만5000원을 지시했다. 이어 하나증권이 32%, NH투자증권은 25%, 신한투자증권 11%, 메리츠증권 7%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은 최근 K-원전의 유럽 진출 불확실성, 폴란드 정부의 '퐁트누프' 원자력 프로젝트의 재검토 등의 우려가 존재하지만, 글로벌 원전 및 가스발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에너빌리티의 제조 경쟁력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입찰이 시작되고, K-원전의 미국 대형 원전 진출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에너빌리티이 매출액 6조5000억원(-11.7%), 영업이익 3659억원(+50.2%)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11.7% 하락하지만 영업이익은 50.2% 급증한 수치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석탄, 담수화 등에서의 저마진 공사 매출 감소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고수익성의 원자력 기자재 및 가스발전 기자재·서비스 매출 확대 비중 확대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인공지능(AI) 수혜에 주목했다. 선진국 AI 투자 확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지금의 주가 수준도 납득 가능한 수준에 있다는 진단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 “풍력과 가스터빈은 아직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소형모듈원전(SMR)도 대량 수주가 현실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선진국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과 그에 따른 배수(멀티플) 상승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위 내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 목표로 10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체코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원자력 분야가 4조9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스·수소 분야(3조4000억원), 일반 건설·주단조 등 기타 사업 부문(1조4000억원), 신재생에너지(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력적인 가정(IF)이 너무 많다"며 “적정 주가를 7% 상향했는데, 여기서도 추가 상향 여력이 풍부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2025년 수주 가이던스 중 원전은 4조9000억원인데, 체코 원전 전체 사업비가 24조원으로 알려져 있고 기자재가 통상 약 15%를 차지한다는 점, 이에 더해 시공 수주까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주 규모는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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