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주담대도 예금도 오른다는데”...내 통장은 달라질까 [이슈+]

은행권에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은 억제하면서도 예금은 더 확보해야 하는 상반된 과제가 겹치면서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도 함께 높이는 모습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유동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소비자 체감으로는 대출이자 부담이 더 빠르게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 4.51~7.5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대비 상단 기준 0.5%p가량 오른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위해 은행이 일제히 우대금리 축소나 가산금리 인상에 나선 까닭이다. 채권시장 변동성도 대출 금리 상단을 빠르게 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0.7%p 우대금리 종료에 이어 전일부터 우리아파트론 5년 고정형 상품에 적용했던 1.1%p 우대금리까지 종료하면서 사실상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26일 모기지보험(MCI·MCG) 제한, 대환대출 제한 등 비가격 규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모기지보험 가입을 중단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두 은행 모두 금리 인상보다는 한도 관리부터 시작했지만 향후 수요가 계속해 몰리거나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 우대금리 축소나 가산금리 인상도 가능성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주담대 금리감면권을 0.5%p 축소하며 사실상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 내기에 나섰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경쟁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이는 상황 속에서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은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르면 코픽스(COFIX)와 금융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서 주담대도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은행별 우대금리 축소가 이어지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은행 주담대 최고금리가 8% 이상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평균 실행금리도 지금보다 0.3~0.8%p 정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에선 동시에 예금금리도 인상하는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지난달 12일 연 2.90∼3.00% 수준이었다가 지난달 말경엔 최고금리가 3%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 외에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증시로 자금 이탈 현상이 짙어지자 수신 확보 경쟁이 심화된데다 시장 금리 상승, 수출 호조로 인해 기업의 단기 여윳돈 유치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이 하반기 은행채 만기나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예금 기반을 늘리려는 움직임에 따라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동시에 인상할 경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방어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예금금리를 올리면 조달비용이 늘어나지만 반면 대출은 총량 규제로 많이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체감 영역에선 금융비용 증가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예금금리가 올라가고 있지만 예금을 할 만큼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보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자금조달과 가계대출 관리라는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금리가 함께 오르고 있지만 은행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조달비용 등에 예전과 같이 이익을 확대하기는 어려운 반면, 소비자는 대출 수요가 더 높아 금융비용 확대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 6%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장 초반 7800선 내줘[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2일 장 초반 6%대 급락하며 7800선까지 말렸다. 코스피가 8000 아래로 내려간 건 15거래일만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7%(537.53포인트) 하락한 7765.88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6% 하락한 7933.10으로 출발했다. 이날 9시7분경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분간 5%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30번째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5280억원, 20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조89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급락했다. 이 여파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7.31%)와 SK하이닉스(-8.79%)도 급락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메타(+8.81%)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중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는 AI 인프라 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수익성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반면 AI 서비스에 대한 자체 수요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면서 빅테크 과잉 투자 논란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7% 급락했다. 마이크론(-10.57%), 샌디스크(-10.62%), 인텔(-9.03%), AMD(-6.89%) 등도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SK스퀘어(-9.73%), 삼성전기(-10.84%), 현대차(-3.59%)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5.09%(47.38포인트) 하락한 881.97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1억원, 2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9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552.3원으로 출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화오션, KDDX 우협 선정…강세

2일 장 초반 한화오션이 강세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5300원(5.13%) 상승한 10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2일 한화오션은 전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계약 금액과 계약 기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DDX 사업은 7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선체부터 전투체계까지 국내기술을 적용한 이지스급 구축함이 건조된다.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앞으로 방산 부문에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반도체 투자심리 냉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일 장 초반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68% 내린 2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81% 하락한 236만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0% 넘게 급락했고, 샌디스크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AMD와 인텔 역시 큰 폭으로 내렸으며, 엔비디아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뒤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건전한 재무상태에도 배당은 ‘쥐꼬리’…트러스톤, 태광산업 부실 밸류업 직격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태광산업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조만간 해당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도 발송할 방침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밸류업 계획에 대해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의 최소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부실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과 정량 목표가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2배에 머무는 핵심 원인으로 소수주주를 배제한 '폐쇄적 자본배분'을 꼽았다. 지난해 태광산업의 결산 배당금 총액은 15억원이지만, 지배주주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일반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0.06%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 태광산업이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과 뷰티·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이유로 배당 확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은 “부채비율이 13.5%에 불과하고 사내에 쌓인 이익잉여금만 4조원대여서 신사업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며 “일반주주 몫의 배당을 논할 때만 적자를 이유로 드는 것은 지독한 자기모순이자 주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24.4%(27만1769주)를 소각하지 않고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도 비판했다. 회사 스스로 PBR 0.22배의 극단적인 저평가를 인정하면서 자사주를 처분하겠다는 것은 주주 자산을 헐값에 넘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어 “즉각 소각해도 부족할 자사주를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이유로 묶어두겠다는 것은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사후적 핑계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으로는 대주주의 우호지분을 유지하고 주주환원 의무를 영구히 회피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은 특히 태광산업이 제시한 '2030년 매출 5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8%' 목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2년 주주들의 압박 속에 발표했던 12조원 규모 투자계획이 사실상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이번에도 유사한 청사진만 제시했다는 것이다.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방치해 지난해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도 같은 방식의 계획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제시한 ROE 8% 역시 국내 화학업종의 평균 자기자본비용(8~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사회 내 독립이사 4인에게도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트러스톤은 “정부 가이드라인이 권고한 이사회의 심의·의결 절차를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상법 개정 취지에 맞게 모든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다해 이번 계획의 결함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밸류업 계획이 수립된 의사결정 과정의 지배구조상 문제점과 이사회 독립성 확보 방안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조만간 이사회에 발송하고, 이를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MBK, 日서는 2조 엑싯·1조 투자…韓 홈플러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일본 시장에서 뚜렷한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일본의 대형 시니어케어(노인 요양) 지주회사인 '재팬웰빙'을 미국계 PEF 운용사인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000억 엔(한화 약 2조 원) 수준에 달하는 메가 딜로 평가받는다. 재팬웰빙은 MBK가 2021년 일본 현지 요양 서비스 기업인 '쓰쿠이'의 지분을 인수한 후, 차례로 또 다른 요양 기업 '소요카제'를 받아들여 2022년에 출범시킨 지주회사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꿰뚫고 기업결합(인수 후 통합·PMI)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후, 3~4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한 대표적인 랜드마크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로 꼽힌다. MBK의 일본 내 행보는 자금 회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회수한 재원과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내 우량 제조 기업을 새로 들이는 등 신규 투자 보폭도 대폭 넓히고 있다. MBK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일본의 알루미늄 패키징 전문 기업 '알테미라홀딩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최근 최종 마무리했다. 알테미라홀딩스의 기업가치(EV) 기준 인수 금액은 약 1000억 엔대 초반으로, 한화로는 약 1조 1000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 규모다. 알테미라는 알루미늄 캔, 포일, 압연 및 압출 제품 등을 폭넓게 생산하는 일본 내 선두 기업이다. 특히 폐음료캔의 수거부터 가공, 주조, 압연을 거쳐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자원 재활용(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완벽히 구축해 ESG 투자 관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의 대형 딜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MBK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자산의 회수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매물로 거론되는 곳이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인 '골프존카운티'다. 지난 4월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골프존카운티는 MBK가 지분 58.3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현재 전국에 21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알짜 자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국내 골프 인구 확대로 기업 가치가 크게 치솟은 만큼, MBK가 적절한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자산 최적화와 현금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처럼 화려한 글로벌 투자 성과와 막대한 자금 동원력 뒤에는 국내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 사태'라는 짙은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 MBK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AUM)은 약 325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로 스스로를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 소개해 왔다.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은 2026년 포브스 기준 한국 부자 순위 2위(추정 자산 99억 달러)에 오를 만큼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럼에도 대형 오프라인 마트의 업황 악화와 경영 부진 속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대주주로서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조 단위 대박을 터뜨리고 조 단위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 행보가 알려지자, 시민사회와 노동계, 채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홈플러스 사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분노는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MBK 본사 앞으로 몰려가 고강도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요구는 홈플러스 실질적 주인인 MBK와 김병주 회장이 직접 책임자본을 출연하고 사재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비대위 측은 “현재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회생하고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당장 수혈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주주인 MBK는 고작 1000억 원 수준의 지급보증을 서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진정으로 홈플러스를 살릴 의지가 있다면 기존 채권자나 전단채 피해자보다 후순위로 담보를 잡거나 사재를 털어 진정성 있는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융권도 MBK의 독특한 지원 방식을 두고 대대적인 리스크 지적이 제기됐다. 홈플러스 금융 지원에 깊숙이 관여해 온 메리츠금융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MBK를 정면으로 정조준했다. 메리츠금융은 “MBK가 공언한 홈플러스 지원 규모 4000억 원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김병주 회장의 순수한 현금성 지원은 약 4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머지 금액은 향후 최우선으로 돌려받는 공익채권 형태의 대출이거나 기존에 져야 했던 보증채무를 단순히 다른 형태로 대체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메리츠금융은 이를 두고 “경영 실패에 따른 고통과 손실 부담은 전적으로 금융기관과 채권자 등 사회에 전가하면서, 투자 성공으로 얻은 수천억 원의 보수와 이익은 대주주와 투자자가 독식하는 전형적인 '수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이자 시장 상식에 반하는 공정성 훼손"이라고 힐난했다. 전방위적 압박에 대해 MBK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모펀드 고유의 구조적 특성을 항변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그동안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회생을 위해 신규 자금 대여 및 수차례의 지급보증 등을 실행하며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법적·재무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특정 국가(일본)의 포트폴리오를 매각해 벌어들인 이익을 다른 국가(한국)의 부실 기업에 임의로 교차 투입하는 것은 개별 펀드의 독립적 운용 구조와 출자자(LP) 간의 엄격한 계약(약정) 조건상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즉, 일본 재팬웰빙을 팔아 생긴 2조 원은 해당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들에게 약정대로 분배되어야 하는 자금일 뿐, 한국 홈플러스의 소방수로 전용할 수 있는 프리캐시(여유 현금)가 아니라는 논리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기업은행,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IBK기업은행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1 공공사업 시행자 공모'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 부안군 해역에 80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공공주도형 프로젝트로 공공기관이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출자한다. 기업은행이 참여한 '전북해상풍력 컨소시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대표사로 동서발전, 한전KPS, 한전기술,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그룹, 삼일C&S, 중앙해양중공업 등 10개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KB국민은행과 함께 금융 자문 역할을 수행했으며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에서는 금융 주선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첨단산업 배후 인프라 구축과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수의 해상풍력 및 육상풍력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보험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출범 5주년…‘따뜻한 금융’ 재정의 外

◇ 신한라이프, 5주년 맞아 리딩 보험사 도약 다짐 신한라이프가 출범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직원·영업가족과 함께 생명보험의 가치와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함이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등 경영진은 1일 영업현장과 콜센터를 찾아 고객들과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새 사회공헌 슬로건 '따뜻한 채움'도 공개했다. 금융·생명보험의 가치를 '삶의 가능성 채움'으로 넓히고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과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희망·울림·미래·환경 4대 가치 영역을 설정하고, 실행체계 'L.I.F.E'에도 이를 담았다. 이는 △희망의 빛 △일상의 울림 △미래의 꿈 △건강한 지구로 구성됐고,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천상영 사장은 “보험의 본질은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고, 그 근간에는 상생의 가치가 있다"며 “단순히 보장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삶 전반으로 역할을 확장해 고객의 일상 속에 가장 먼저, 가장 깊이 실천하는 진정한 리딩 보험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한화생명, 치매 예방·진단·보장 강화 모델 구축 한화생명이 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치매 대응을 강화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장기 치료·돌봄 부담이 커진 점에 착안한 셈이다. 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양 기관은 550만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의 금융 인프라(한화생명), 치매 연구 성과(세브란스병원)를 토대로 치매 솔루션 연구와 상품 개발 등을 진행한다. 특히 예방·진단·치료·보장을 아우르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사회공헌 캠페인도 추진한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H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치매·간병·장기요양 보장을 중심으로 하는 순수 보장형 구조를 갖췄고, 간편고지 유형을 확대했다. 무사고 계약 전환 구조를 적용하고, 시설급여를 비롯해 니즈가 큰 특약을 강화하는 등 보장 범위도 넓혔다. 이종호 한화생명 마케팅실장은 “치매 극복을 위한 산업간 선도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치매 케어 패러다임을 이끌고, 국가 치매 정책 방향에도 부합하는 사회적 책임과 기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DB손해보험, '소셜벤처 육성' 박차…교통·환경문제 해결 DB손해보험이 '교통·환경 챌린지 8기'를 모집한다. 설립 7년 미만의 소셜벤처를 발굴·지원·육성하기 위함이다. 이 챌린지는 2019년 1기 출범을 필두로 현재까지 45개 기업을 육성했고, 신규 고용 창출 156명·투자 유치 19건을 비롯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들은 △사업화 자금 3000만원 △기업별 비즈니스·기업운영 분야 1대 1 코칭 및 엑셀러레이팅 교육 △성과 공유 컨퍼런스 △벤처캐피탈(VC) 및 1~7기 선후배 창업가와 네트워크 △환경재단과 협업 우선권 제공을 비롯한 혜택을 받는다. DB손보는 오는 2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를 신청할 수 있고, 소셜벤처들과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협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하나손보 '원데이 자동차보험', 600만 가입자 넘어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 자동차보험' 누적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6시간부터 10일까지 1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만 20세부터 이용 가능하다. 지난 4월말에는 '무사고 환급 특약'을 탑재했다. 보험기간 동안 사고 없이 운전하면 납입 보험료의 10%(월 최대 3만원 한도)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전국 대인·대물 통합 보상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하나손보가 유일하다. 평균 18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담당 직원이 사고 접수, 원인 분석, 보상 안내까지 지원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필요한 시간만 가입할 수 있는 실용성과 편리한 보상 서비스에 대한 손님들의 신뢰가 쌓인 결과"며 “앞으로도 손님의 운전 환경과 이용 방식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 모집 브랜드 페이지 오픈 토스인슈어런스가 보험설계사를 상시 모집하는 브랜드 페이지 '뉴 스탠다드'를 공개했다. '토스가 세운 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핵심 메시지로 삼아 일하는 방식과 성장 환경을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전달한다는 취지다. 사내 디자인 조직이 기획 단계부터 메시지 구조와 비주얼 콘셉트 정립 등을 주도했고, 지원자가 영업환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 전반을 구성했다. 설계사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자체 디지털 시스템 및 실시간 영업지원 센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전문가라는 점을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도 목적이다. 보험 영업을 처음 접하는 지원자를 위한 콘텐츠로 마련했다. 우수 성과를 올린 설계사들의 재직 후기 뿐 아니라 업무 이해도 향상에 도움될 수 있는 직무 설명회 신청 링크도 담았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초기 진입부터 정착까지 지원하는 핵심 창구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다양한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업계를 대표하는 설계사 모집 브랜드 채널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