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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3000선 ‘눈앞’갔다가 하락 반전…외국인 매도에 숨 고르기

코스피가 장중 한때 2998선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반전 마감했다. 3000선을 넘기면 2021년 12월 28일(종가 기준 3020.24)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었지만, 막판 부담에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7포인트(0.45%) 오른 2959.93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2998.0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동 긴장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섰고, 지수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2950.30(전 거래일 대비 3.64포인트, +0.12%)에 마감했다. 최근 증시를 끌어올린 배경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 기대감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이 중재에 나서고, 이란이 휴전 협상에 나섰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은 대선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4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랠리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장 초반의 강세 흐름과 달리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중동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G7 회의를 조기 마치고 귀국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지정학적 불안이 재부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360원에 개장해, 13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해 코스피가 단독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에선 과열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현·선물 모두에서 매도세로 전환한 만큼 뚜렷한 반전 요인이 없다면 30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캄보디아 ‘락사코마 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外

◆ 신한은행, 캄보디아 락사코마 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캄보디아에서 '글로벌 원 신한(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 대축제' 일환으로 'Raksa Koma(이하 락사 코마)' 재단과 사회공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락사코마 재단은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캄보디아 현지 비영리 단체다. 지난해에는 신한은행과 함께 캄퐁톰 지역 스노끌리(Snor Khley) 초등학교에 화장실 신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락사 코마 재단과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 탕크로상(Tang Krosang) 초등학교 화장실 신축 사업을 시작으로 ▲국·공립 초등학교 화장실 신설 지원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태블릿 PC 기증 등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신한으로 성장에 발맞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도 더욱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며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 대축제'는 2008년부터 18년째 진행해온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며, ▲공존(복지) ▲공감(문화) ▲공생(환경)을 중점 분야로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인터브랜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13년 연속 은행권 1위 선정 KB국민은행은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Best Korea Brands 2025(이하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13년 연속 은행권 1위에 선정됐다. 인터브랜드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 그룹으로, 매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발표한다. 또한, 이와 동일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내 브랜드 가치가 높은 50대 기업을 선정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다. 2025년 KB국민은행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총 3조6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 중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 또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조사가 시작된 이후 13년 연속 국내 은행권 중 브랜드 가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신뢰성'을 강조한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전파하고, 디지털 금융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우리은행, 부동산대출 금리우대 조건 간소화 우리은행이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요 부동산금융상품 이용 고객의 거래 편의성 향상을 위해 대출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항목을 간소화한다. 기존에 부동산금융상품 이용 고객은 은행거래 실적에 따른 금리우대를 받기 위해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적립식 예금 납입 등 총 6개의 부수거래 항목을 충족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청약통장 보유 △우리WON뱅킹 로그인 △공과금 자동이체 등 3개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항목만으로도 동일한 수준의 대출금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 관련 대출거래 시 은행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이 복잡하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3개 금리우대 항목을 삭제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거래 실적에 따른 금리인하 혜택이 적용되는 조건은 줄었지만,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리 수준은 기존과 동일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금융 거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인하에 발맞춰 △주택담보대출 0.25%p △직장인신용대출 0.2%p △중기대출 최대 0.3%p 각각 금리를 인하하며 대출금리에 신속히 반영한 바 있다. ◆ 하나은행, 직원용 업무지원 플랫폼인 'AI 지식챗봇'에 자체 개발 AI 전면 적용 하나은행은 직원용 AI 업무지원 플랫폼인 지식챗봇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전면 적용한다. 이번 서비스는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와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보다 지속 가능한 AI 기술 활용을 실현하도록 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의 대화형 AI 검색 기능 형식을 도입해 사용자 만족도 제고 및 진화된 직원 경험을 제공한다. 새롭게 리뉴얼된 지식챗봇은 'AI모드'와 '검색모드'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업무지식(규정, FAQ, 게시글, 전자결재 문서 등) 정보를 생성형 AI(H-GPT)가 종합·분석해 구체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최신 규정과 명확한 출처를 제공함으로써 신뢰성을 강화시키고 대화형 지식탐색을 통해 우수한 질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편의기능인 ▲필요서류 안내 ▲상품 정보제공 ▲하나원큐메뉴 안내 ▲금융계산기 및 실시간 환율정보 ▲번역기 등은 그대로 유지하되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핵심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련성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더불어 키워드, 요약, 후속 질문 추천을 통해 추가 탐색 방향을 유도해 심도 깊은 학습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 생성과 창의적 글쓰기, Coding, Copilot,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를 AI에게 분석 요청하는 등 나만의 GPT를 직원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금융서비스 및 직원들의 업무에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 업무지원 플랫폼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증권사1Q] 키움, 20년간 위탁매매만 1등…엄주성 대표는 사업다각화 성공할까

키움증권은 몸집은 작지만, 영업이익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분기 순이익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자기자본 규모가 더 큰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을 제치고 영업이익 규모 4위를 차지했다. 기존 강점인 위탁매매 수익은 유지하면서 투자은행(I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덕분이다.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아 '6번째 초대형 IB'에 오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23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38.46% 늘어난 3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3.62% 줄어든 3255억원이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22.3%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다른 증권사가 해외 사업 부문, 자산운용 수익으로 실적을 방어한 것과 달리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2024년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5조6478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9위이지만, NH투자증권(7.9조), 메리츠증권(7.3조), KB증권(6.7조), 하나증권(6.0조) 등을 제치고 영업이익 규모는 4위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4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5% 늘었고, 직전 분기에 견줘서 23% 늘었다. 키움증권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을 영업 부문별로 보면, 위탁매매 수수료>이자 손익>운용 손익>기업금융 수수료 순이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이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키움증권이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도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키움증권의 강점은 단연 위탁매매다. 국내 개인 투자 고객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20여 년간 리테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844억원이다. 주식 수수료 수익 1411억원,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 433억원이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 1분기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국내주식 수수료는 737억원, 해외주식 수수료는 674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국내주식 수수료(895억원)는 줄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372억원)는 81.8% 늘어나 1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기업금융 수수료 부문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딜을 중심으로 실적을 늘렸다. 올해 1분기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4억원)에 견줘 4.8% 늘었다. 구조화·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44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채자본시장(DCM) 수수료는 68억원, 인수금융 수수료는 55억원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2024년 선임됐다. 하반기에 있을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획득과 발행어음 사업 진출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키움증권은 기존 초대형 투자은행 태스크포스(TF)를 종합금융팀으로 승격해 초대형 IB 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엄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발행어음,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 준비"를 키움증권이 나아가야 할 네 가지 방향 중 하나로 꼽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에서 3분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 채권,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하면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는 셈이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4조원을 넘겨 신규 초대형IB 인가를 받을 수 있는 기본 요건은 갖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를 포함한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이 25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무엇보다 발행어음 신규 인가가 기대되어 탄탄한 브로커리지를 기반으로 IB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라인업이 완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제도 개편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제유가 하락에...5월 수입물가 2023년 11월 이후 최대폭 하락

지난달 원/달러 환율, 국제유가가 동반 내림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가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20년=100)는 134.63으로 전월 대비 3.7% 내렸다. 1년 전보다는 5.0% 하락했다. 5월 하락 폭은 2023년 11월(-4.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입물가는 올해 2월(-1.0%), 3월(-0.4%), 4월(-2.3%)에 이어 4개월 연속 내렸다. 두바이유가 4월 평균 배럴당 67.74달러에서 5월 63.73달러로 5.9%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5.6%)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5% 하락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3.7%), 석탄및석유제품(-4.2%)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3.2%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2.7%, 2.3% 하락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원유와 무연탄이 전월 대비 각각 9.2%, 7.8% 하락했다. 나프타, 프로판가스도 각각 4.2% 내렸다. 5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내렸다. 5월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28.56으로 전월 대비 3.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내렸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4월(-1.5%)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2023년 11월(-3.4%)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4월 1444.31원에서 5월 1394.49원으로 3.4%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환율의 경우 1년 전 대비 2.1%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3.8%), 석탄및석유제품(-4.1%)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4% 하락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경유(-4.4%), 제트유(-4.6%), ABS수지(-6.7%), 폴리프로필렌수지(-3.9%), 알루미늄판(-6.6%)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5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내렸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9% 내렸다. 5월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6.3% 하락했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전년동월대비 -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9% 올랐다. 5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킥스 비율, 사상 첫 200% 하회…요구자본 급증

올 1분기 보험회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졌다.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23년 이후 20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킥스비율은 197.9%로, 전분기말 대비 8.7%포인트(p) 하락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는 190.7%로 12.7%p, 손해보험사는 207.6%로 3.4%p 낮아졌다.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177.2%)·교보생명(186.8%)·한화생명(154.1%) 등이 하락했고, 동양생명(127.2%)과 푸본현대생명(145.5%)은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하회했다. NH농협생명은 소폭 하락했음에도 400%를 상회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266.6%)·DB손해보험(204.7%)·현대해상(159.4%)의 킥스 비율이 높아졌으나, 메리츠화재(238.9%)·KB손해보험(182.2%)는 하락했다. 롯데손해보험(119.9%)과 MG손해보험(-18.2%)은 권고치를 밑돌았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할인율 현실화에도 당기순이익 시현 및 자본증권 신규 발행으로 가용자본(약 249조3000억원)이 지난해말 대비 1조3000억원 가량 늘어났지만, 장기 보장성 보험판매 등으로 요구자본(126조원)이 5조9000억원 불어나면서 킥스 비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들어 자산부채(ALM) 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고 부채 듀레이션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투자증권 “거래보다 자산 증식 본질에 집중”…‘투자 전략 플랫폼’ 선언

NH투자증권이 단순 거래 중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한계를 넘어서, 투자 전략과 정보 중심의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본격 전환을 선언했다.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단기 거래량 확대보다 고객의 장기 자산 증식을 돕는 것이 진정한 플랫폼의 역할"이라며 이 같은 경영 전략의 배경을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전략의 핵심으로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를 내세웠다. △오리지널 투자 정보 △거래 편의성 △수수료 제로고침의 3단계 전략을 통해 해외 주식 투자자의 실질 자산 증식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투자 여정을 정보 탐색부터 거래 실행, 사후 관리까지 빈틈없이 연결하는 것을 지향한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대표 투자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와 국내 최초 3년 독점 계약을 맺고, 종목별 뉴스·전문가 분석·레이팅(투자의견) 등 콘텐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체 보유한 MAU 2000만명, 애널리스트 1만8000명의 전문성과 방대한 데이터는 NH투자증권의 AI 에이전트 시스템과 결합돼 △고객 잔고 분석 △관심 종목 건전성 점검 △부진 종목의 대체 제안 등 맞춤형 기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벤징가(Benzinga)와 제휴한 '왜 움직일까' 서비스도 주목된다.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공시·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요약해 제공하며, 유사 이슈 종목도 함께 제시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퍼플렉시티(Pro)'는 1년간 무료로 제공되며, 현재 약 25만명의 고객이 AI 기반 요약·탐색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Digital사업부 대표는 “해외주식 투자 고객 10명 중 9명이 1~2개 종목에 집중하고 있고, 절반 이상이 손실 구간에 있다"며 “투자가 아닌 베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를 통해 종목 집중도, 매매 패턴, 투자 건전성을 실시간 분석하고 경고까지 제공하는 '강한 AI' 전략도 구체화 중이다. 향후 자동 매매까지 지원하는 기능도 개발 백로그에 포함됐다. 거래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수수료 제로고침' 정책이 적용 중이다. 3월부터 신규 고객 및 재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조건 충족 시 최대 2년), 자동환전 100% 우대, 주식 모으기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외에도 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과 원자재, 채권, 국내 주식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콘텐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전담 조직 구성 및 글로벌 리서치 파트너사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 시 복수의 현지 증권사와 연계한 이중화 구조를 통해 시스템 장애를 방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업데이트 전에는 자체 반영 위원회를 거치는 등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가능성도 언급됐다. NH투자증권은 가상자산 ETF, STO,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화되는 자산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발행과 유통 전반에 대한 사업 모델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중 ETF 부문은 기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NH투자증권은 수수료 경쟁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며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K하이닉스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17일 장 초반 26만원에 도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9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3% 오른 25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5만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6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하루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 및 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독보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맞물려 주가 급등의 동력이 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풍제약, 코로나 특허에 상한가 직행…신풍제약우도 급등세

신풍제약이 자사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관련 유럽 특허 획득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50원(29.92%) 급등한 1만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우 역시 8250원(30.00%) 오른 3만5750원으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신풍제약우는 급등으로 인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전날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이 지난 13일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특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물론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질환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링네트,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조기 해지 코스닥 상장사 링네트가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만료 2개월 앞두고 해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는 “추가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매입 및 매도가 완료된 상태에서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링네트는 유안타증권과 신탁계약을 맺고 2021년 8월 27일부터 올해 8월 26일까지 1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계획이었다. 이번 신탁계약 해지 전 링네트의 자기주식 보유량은 전체 313만2504주로, 발행주식 수에 견줘 16.4%를 차지했다. 그중 장내 직접 취득한 물량은 72만1723주이고,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물량은 241만681주였다. 비나텍, 대만 배터리 기업과 67억원어치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 계약 체결 코스닥 상장사 비나텍은 대만 기업 아크벨(Acbel Polytech)과 67억원어치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67억5816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에 견줘 11.34%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인 아크벨(Acbel Polytech)은 전원공급장치 전문 제조 기업이다. 비나텍은 해외 법인에서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를 자체 생산해 올해 6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엠코리아, 3억4000만원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 코스닥 상장사 이엠코리아는 해외전환사채를 포함한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사채 취득 금액은 3억40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취득 사유에 관해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만기 전 사채 취득"이라며 “취득 사채분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 채권 말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은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후 만기 전에 채권자로부터 해당 사채를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스코넥,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174억원 규모 결정 코스닥 상장사 스코넥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확정했다. 스코넥은 기명식 보통주 880만주를 주당 1979원으로 1차 발행가액을 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174억원 규모다. 최종 발행가액은 7월 17일 산정되어 7월 18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성공 맛본 ‘공동대출’, 인뱅-지방은행 추가 출시 예고…윈윈 전략 가속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대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BNK경남은행과 두 번째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 케이뱅크는 BNK부산은행과 손을 잡았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의 모객 역량과 지방은행의 양호한 대출력을 결합해 설계된 신용대출 상품이다. 두 은행의 강점을 살려 영업망 한계를 보완하고, 금융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금리와 대출 한도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1일 경남은행과 공동 상품 개발·상호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대출 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는 토스뱅크가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두 번째 공동대출 시도로, 앞서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은행권 첫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공동대출은 2023년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의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자금과 신용평가, 운영 역량 등을 결합한 대출을 공급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두 은행은 협의한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자금을 출연하고, 양사의 신용평가모형을 함께 적용해 소비자는 적정한 금리와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함께대출은 출시 9개월 만에 공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1건의 장애도 없는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보였다. 첫 번째 공동대출 성과가 확인되자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지방은행과 손잡고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출 신청, 실행뿐 아니라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관리 기능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전북은행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성과 소비자 선택권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케이뱅크 또한 부산은행과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두 은행은 지난 1월 전략적 마케팅 제휴를 맺고, 공동대출과 지역 상생금융에 나서기로 했다. 케이뱅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운영 역량과 지방은행 최대 규모인 부산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한편 제주은행은 국내 전사적 자원관리(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과 함께 국내 은행 처음으로 ERP뱅킹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4월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이 발행한 신주 560만주를 매입해 ERP뱅킹 추진을 위한 동맹 제휴를 강화했다. ERP뱅킹은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비금융 플랫폼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ERP뱅킹은 원하는 기업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 제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은행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그동안 지역 중심의 영업이 이뤄졌지만, 지역 제약이 없는 인터넷은행,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강화하며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과 플랫폼 기업도 지방은행의 안정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어 상호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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