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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에 담긴 ‘빚 탕감’ 프로젝트...은행·2금융 “이게 우리 몫?”

정부가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의결하면서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거나 상환부담을 완화하는 '장기연체채권 소각 프로그램(배드뱅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배드뱅크 소요 재원 8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은행권이 홀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당수의 연체채권이 대부,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에 집중된 상황에서 은행만 재원을 조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 금융권이 분담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제2금융권 역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재원을 부담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프로그램인 점을 고려할 때 마냥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금융위원회 소관 2차 추가경정예산 총 3개 사업, 1조1000억원이 의결·확정됐다. 해당 예산을 통해 금융위는 최근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과 소상공인들의 채무부담 완화·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금융위는 총 40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 소각 프로그램(배드뱅크)을 가동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는 7000억원이 편성됐고, '채무자대리인 선임 지원' 사업에는 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서민·취약계층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배드뱅크다.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거나 상환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한 채무조정 기구가 대상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9월까지 캠코 산하에 채무조정기구를 설립하고, 연내 장기연체채권 매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배드뱅크를 통해 총 113만4278명, 16조3613억원의 장기연체채권이 소각 또는 채무 조정될 것으로 추산했다. 관건은 재원 조달 방식이다. 금융위는 배드뱅크 소요 재원 총 8000억원 가운데 4000억원을 은행, 금융투자,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당초 은행권만 부담하는 방안이 대두됐지만, 소각 대상 채권의 상당 규모를 2금융권이 보유 중인 점을 고려해 전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 금융권이 재원을 분담한다고 해도, 은행이 가장 큰 액수를 출연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금융권 가운데 시중은행이 수익성, 건전성 지표가 모두 양호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오른 0.57%에 그친다. 반면 저축은행 79곳의 1분기 연체율은 9%로 작년 말(8.52%) 대비 0.48%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은행권이 보유 중인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연체채권 규모가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적은 점은 은행권 입장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상 매입채권 16조3613억원 가운데 은행권이 보유 중인 장기연체채권은 1조864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곳은 공공기관으로, 캠코(4조6215억원), 서민금융진흥원(2조4556억원)을 포함해 총 8조8462억원에 이른다. 대부(2조326억원), 카드(1조6842억원), 상호금융(5400억원), 저축은행(4654억원)도 상당한 물량의 장기연체채권을 들고 있다. 만일 4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은행권이 부담한다고 해도, 은행권 입장에서는 보유 중인 연체채권에 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담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계속 논의 중이나, 현실적으로 은행이 장기연체채권 16조원 가운데 16분의 1(1조원)만 분담할 것 같진 않다"며 “어떻게 되든 이번 분담 역시 은행권의 역할이 크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렇듯 금융권 전반적으로 재원 출연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가 서민층, 소상공인들의 채무부담 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어떻게든 이견을 좁힐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재원 부담에 강하게 반기를 들 경우 자칫하다 새 정부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에서 밀고 있는 정책이니 어떻게든 이견이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 우선주 ‘강제 상폐’ 논란…소액주주 대통령에 탄원 제출

한화가 자사주 소각으로 1우선주의 상장 요건을 간발의 차이로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소수주주들은 한화가 의도적으로 한화1우선주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려 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7일 소수주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한화의 1우선주 소수주주 연대는 회사 측이 1우선주를 부당 상장 폐지하려는 것으로 의심돼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한화 측이 상장 유지 요건인 20만주에 단 967주 부족하게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주장했다. 고의로 상장폐지를 하고 소수주주를 회사에서 쫓아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한화 측은 소액주주 보호 절차에 아무런 액션(행동)이 없고 주주들의 성토가 잇따르는데도 대화에 소극적"이라며 “이런 행동이 결국 장기적 가치를 믿고 한화 우선주에 투자한 주주를 배신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수주주 연대는 조만간 회사 측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공문에는 1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선택권을 부여하거나, 순자산가치를 반영한 가격에 따른 공개 매수를 재추진하라는 요구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화는 이미 사전에 공시한 사항으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제1우선주는 유통 주식수와 거래량이 극히 적어 과거에도 시세조종 및 주가 급등락 사례가 있었다"며 “이러한 불안정성은 소액주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사전 통보를 받은 이후 주주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의무공시 외에도 자율공시를 통해 매수설명서를 제공하고, 상장주식 수 감소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음을 사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한국거래소로는 한화에 제1우선주의 월평균 거래량이 1만 주 미만으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이에 한화 측은 지난해 7월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 전량을 장외에서 매수한 후 소각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공시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1우선주의 주식 수가 19만9033주로 올해 상반기까지 20만주를 넘지 못하면 이번 달부터 1우선주에 대해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된다고 공시했다. 해당 상장폐지는 1우선주에 한한 것으로 한화 보통주나 3우선주(신형)에는 영향이 없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수협, 팽창식 구명조끼 연말까지 전 어선에 보급…“어업인 15만명 혜택”

수협중앙회(이하 수협)가 조업 활동에 불편을 줄인 구명조끼를 연말까지 모든 어선에 보급한다. 이를 위해 연·근해와 양식장 관리 어선에 승선한 어선원 1인당 10만원대 구명조끼 구입비 80%가 지원된다. 수협은 이같은 내용의 '구명조끼 보급 한시 지원사업'을 수립하고, 오는 10월까지 선적지 관할 수협과 어선안전국에서 신청서를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10월 19일 시행되는 2인 이하 승선 어선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에 대응하고, 어업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대상은 모든 어선으로 시험·조사·지도·단속 또는 교습에 종사하는 선박은 제외된다. 수협 어업용 기자재 홈페이지에 등록된 해양수산부 형식승인을 받은 팽창식 구명조끼(목도리형 19종, 허리벨트형 15종) 가운데 지정 제품을 구입하면 해당 비용의 8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과거에 이 같은 팽창식 구명조끼를 구매한 경우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팽창식 구명조끼는 부피가 작아 가볍고,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 어업인들이 선호하지만 고체형보다 가격대가 높다. 그러나 이번 지원을 통해 평균 10만원대 팽창식 구명조끼를 구매할 경우 1벌당 약 2만원 내외의 비용만 부담하면 되기에 어업인의 부담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은 총 124억여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15만벌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근해 어선의 경우 실제 승선 인원 전원에 대해 지원되고, 양식 관리선은 척당 2벌까지다. 낚시어선에 승선한 선장과 어선원도 지원대상이다. 노동진 수협회장은 “이번 구명조끼 지원은 어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또한, 올해만 한시적인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어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한신평서 4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 획득

SBI저축은행이 기업신용평가 기관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등급을 획득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받았다고 7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A'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한신평에서도 동일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한신평은 이번 평가에서 SBI저축은행의 업계 최상위 지위, 양호한 자본비율 및 유동성, 유사시 SBI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에 대해 우수하게 평가하며 A등급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양호한 손실 흡수능력 및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 변화에서도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나신평, 한신평 등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4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식지 않는 서학개미 열풍...하나은행, 해외주식 통장 이용해볼까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열풍이 계속되면서 하나은행의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올해 5월 하나은행이 하나증권과 함께 출시한 해외주식 매매 전용 외화보통예금 통장으로, 외화 환전부터 주식 매매까지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고, 환율 우대 혜택까지 주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계좌로 외화를 이체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하나은행 통장에 보유 중인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특히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 신규 고객들은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 개설 후 미국 주식을 거래할 경우 매매수수료도 6개월간 전액 면제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대미(對美) 금융투자 잔액은 9626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 중 미국에 대한 증권투자가 6304억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63.4%)을 차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환전 업무를 넘어 실거래 기반의 외화계좌에 대한 손님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통해 손님들이 환율 부담을 덜고, 보다 손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격차 370조→175조…‘반도체 왕좌’ 흔들린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시총과 시장 비중 모두 축소된 반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69조9773억원(코스피 비중 12.70%), SK하이닉스는 194조1263억원(6.66%)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시총 격차는 175조8510억원으로, 지난해 초 370조원이 넘었던 수준에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시가총액 격차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가장 좁혀지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삼성전자(353조9943억원, 비중 12.12%)와 하이닉스(212조5767억원, 비중 7.28%) 간 시총 격차는 141조4176억원까지 줄었다. 시총 비중도 4.84%포인트 차이로 좁혀지며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주가 차이를 넘어, 시장 내 영향력 자체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 이상을 차지했던 대표 '대장주'였지만, 현재는 12%대에 머물고 있다. 하이닉스는 1년 전만 해도 4%대 비중에 그쳤으나, 현재는 7%대를 바라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147조원에서 2501조원으로 약 354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따라 코스피는 최근 한 달여간 13% 가까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 흐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채 11% 상승에 그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4%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격차 확대의 배경으로 실적 기대감의 차이를 지목한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선도 업체로 부각되며 AI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 반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의 적자와 HBM 시장 후발주자 이미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 8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 메인메모리로 사용되는 휘발성 반도체))의 비트그로스가 9%로 낮아졌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출하 증가도 기대에 못 미쳤다"며 “NAND(NAND Flash Memory, 비휘발성 저장용 반도체) 역시 수요·공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가격 반등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부문도 매출 증가 폭이 제한적이어서 적자 축소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DRAM 업황이 수급 밸런스를 회복하며 가격 상승 구간에 진입했고, HBM 매출도 주력 고객사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역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플랫폼 다변화에 따라 외형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HBM 경쟁력 입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엔비디아 외에도 HBM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객사 기반 매출이 확인된다면 주가도 다시 프리미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화재, ‘간편보험 고고 새로고침’ 출시…고객 혜택 강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 유병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당뇨병이 없는 만성질환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춘 유병자 신상품을 출시했다. 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간편보험 고고 새로고침'은 당뇨 병력을 고지 항목에 추가했고, 최대 가입 연령을 기존 70세에서 90세로 확대했다. 10년~30년 갱신형(최대 100세까지) 무해지환급형 구조로 상품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병력 고지 조건도 다양화했다. 기존 '6년이내 입원 또는 수술' 항목을 '2년~6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로 고지기간을 세분화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폭넓은 유병자 고객층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무사고 계약전환 기능을 통해 건강관리를 지속하는 고객이 장기적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항암 중입자방사선 치료비 특약과 종합병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특정치료비 특약 등을 탑재, 최신 항암치료 기법과 주요 질환의 치료방법별 보장을 제공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혈압·고지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가진 고객들이 보험료 부담 때문에 가입을 망설이지 않도록 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특성에 맞는 간편보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국은행, 직원 112명에 주택대출 46억 지원...세부 내용 보니

한국은행이 직원 주택자금 대여금 제도를 통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직원 112명에게 45억8000만원의 주택자금대출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정부 지침상 직원 주택대여금 상한액(7000만원)보다 낮은 5000만원 한도로 주택자금 대여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직원 112명에게 주택자금대출 총 45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1인당 약 3800만원으로, 대출 금리는 연 3.4%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직원 주택자금 대여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근속 1년 이상의 무주택 직원이 신청하면 5000만원 한도로 주택자금대출을 지원한다. 대여 금리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를 적용하며, 반기별 변동금리 방식으로 직전 6개월 금리가 적용된다. 이로 인해 실시간 금리 수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여 한도는 최고 5000만원이며, 대여 방식은 20년 분할상환이다. 전월세 자금 대출 시 계약 기간 만료 후 상환을 조건으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다른 유관기관과 달리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유지 중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직원 주택자금대출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지침(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상의 직원 주택대여금 상한액은 7000만원이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금액인 5000만원을 대여 한도로 정해두고 있어 과도한 복지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또한 한국은행의 해당 제도는 직원 복지 목적의 제한적 지원으로, 실거주자에 한하며 엄격한 심사와 근저당권 설정 등 채권보전 조치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도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내용"이라며 “이에 한국은행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 금리도 현실화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경우 법령상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재직 중인 은행 대신 다른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 근무 중인 은행원도 일반 손님들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생명금융서비스, IFC그룹 100% 인수…GA업계 ‘1황’ 수성 박차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부산에 본사를 둔 대형 독립보험대리점(GA) IFC그룹의 지분 49%를 추가로 인수하며, 총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했다. 7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따르면 IFC그룹은 전국 114개 본부와 지점에 약 2000명의 보험설계사를 보유한 부산·영남권 주요 GA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영남권 입지 강화에 나선다. 앞서 인수한 피플라이프 등 인수합병(M&A) 전략을 토대로 GA업계 시장주도권을 강화하는 중으로, 총 설계사수는 3만4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조직 규모와 매출 기준 업계 1위 지위를 더욱 다진 셈이다. IFC그룹도 브랜드 가치와 자본력을 갖춘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일원으로서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성장 기회를 얻게 됐다. 한화생명의 △고객 신뢰 중심의 영업문화 △전문 설계사 교육 △내부통제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승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재무전략실장은 “전국 단위의 강력한 영업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앞으로도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 GA의 추가 인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IFC그룹 임직원 및 설계사들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로서 상생의 기반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리더와 리더가 만났다’ 삼성증권, 블랙스톤 BCRED-O재간접 신탁 펀드 국내 독점 판매

삼성증권이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블랙스톤(Blackstone)과 협업해, 블랙스톤의 대표 사모대출펀드인 Blackstone Private Credit Fund iCapital Offshore Access Fund SPC (BCRED-O)에 투자하는 'BCRED-O' 신탁상품을 국내 최대규모인 1500억원 단독 모집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번 재간접펀드 모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국내 리테일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며, 고품질 글로벌 크레딧 자산을 국내 고액 자산가들 및 PB고객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증권은 300조 원이 넘는 리테일 자산을 운용하며,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와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를 통해 국내 대표 자산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증권업계 선두 리테일 하우스다. BCRED-O는 개인 투자자에게 4,6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최대 대체 신용 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의 크레딧 & 인슈어런스 전략에 액세스를 제공한다. BCRED는 수익 중심, 방어적으로 포지셔닝된 포트폴리오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BCRED는 역사적으로 부도율이 낮은 섹터에 규모가 큰 회사에 집중하며, 선순위 대출을 우선시 한다. BCRED는 1조 달러 규모 자산 운용사의 인사이트와 역량을 바탕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분기별 환매가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Baa2 등급을 보유해 높은 크레딧 퀄리티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상품은 고객당 가입 규모가 약 20억원 수준으로 PDF펀드의 국내 단일 출시 기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모집해 글로벌 사모대체펀드의 국내 시장 안착 가능성을 입증했다. 1985년에 설립된 Blackstone은 현재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14년 전에 프라이빗 웰스(Private Wealth) 사업을 설립했으며, 이후 해당 채널에서 2,71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관 수준의 투자 안목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글로벌 사모대체펀드를 개인고객에게 소개해 왔고, 자사 PB들에게 글로벌 대체투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쌓아왔다. 한편,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울을 방문해 삼성증권 PB를 대상으로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독점 공급은 삼성증권이 글로벌 파트너십과 상품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수준의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끄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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