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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웨딩플래너에 사업신고 의무화…결혼서비스 가격공개 추진

정부가 예식장 및 웨딩플래너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결혼서비스법' 제정에 나선다. 결혼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상품 가격을 공개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결혼서비스 가격이 높아서 청년층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 불만·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서비스 평균 지불액은 2468만원이었다. 결혼식장은 평균 기본금 1644만원에 추가금 146만원,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는 평균 기본금 346만원에 추가금 174만원으로 조사됐다.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지난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작년 150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서비스 불만은 스튜디오(12.8%)가 가장 높고 다음은 예식장(8.0%), 드레스(7.8%), 메이크업(7.3%) 순이었다. 불만 사항으로는 과도한 추가 금액 발생(21.4%), 비싼 비용(20.5%), 서비스 가격 미공개(10.1%), 사전 고지 부족(5.3%) 등이 주로 지적됐다. 정부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결혼서비스업에 관한 법률(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연내 추진,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법안에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 사업자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주소·연락처 대표자 정보 등 기본적인 사업자 정보를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을 공공 예식공간으로 개방하도록 하는 의무를 신설하고, 사용료 감면이 가능한 근거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서비스 가격 투명화'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주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와 MOU를 맺고 내년 상반기 내로 서비스 세부 가격의 자율 공개를 추진한다. 한국 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참가격)에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의 가격 현황도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지역별 가격 분포를 공개하고 관련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면 업체별 가격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의 표준 약관 제정도 추진한다. 사업자가 '스드메 패키지' 등 묶음 상품에 포함된 서비스의 세부 가격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규정하고, 계약서에 없는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을 막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서비스 품목별로 환불·위약금 부과 실태 조사도 진행한다. 결혼 서비스 이용 경험자의 선택 품목별 이용 비율 및 소비자 만족도 등 정보도 제공한다. 사업자가 폐업하는 경우 계약금 등 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증보험 가입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국내 최대 디자인 박람회 ‘디자인 코리아 2024’ 17일까지 열린다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 '디자인 코리아 2024'가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윤상흠)이 주관하는 '디자인 코리아 2024' 17일까지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디자인코리아는 '23년에 산업부, 문체부, 서울시, 디자인하우스가 함께 만든 '코리아 디자인 페스티벌(KDF)' 브랜드를 사용하는 전시회로서, 동브랜드를 사용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디자인하우스 주최)과 동시에 개최된다. '디자인코리아 2024'는 'AI로 인한 일상의 변화'라는 주제 아래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 국제 컨퍼런스, 비즈니스 매칭, 채용박람회 등 11개 다양한 부대행사와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수여식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영국의 다다프로젝트사(社)가 구글 딥마인드사(社)와 함께 제작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AI'이다. 작품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AI가 재난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 SWNA사(社)의 'AI vs Non-AI'는 AI 기반 디자인 프로세스와 전통적인 제작 프로세스를 비교하는 컨텐츠로 디자인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시각화하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G전자의 초개인화 공감지능로봇인 'AI 컴패니언 Q9', 현대차의 AI 기반 혁신적 1인 모빌리티인 'DICE'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구글, 어도비, 런던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AI와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AI와 디자인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디자인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해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는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관명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와 김종욱 KBS 아트비전 경영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3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공정위, 골프접대·식사비부담 제일약품에 과징금 3억원 부과

병·의원 소속 의료인들에게 골프 접대와 식사비 부담 등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제일약품에 대해 과징금 3억원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일약품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자사 의약품 처방 증대를 목적으로 병·의원에 골프 접대, 식사 등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주로 수도권 및 영남지역 병·의원 소속 의료인들에게 자사 36개 의약품의 처방유지·증대를 위하여 골프접대, 식사 등을 제공하거나 의료인의 차량을 정비소에 대신 입·출고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약 2억 5000만원 상당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제의했다. 특히 회사는 각종 경제적 이익을 은밀히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상품권깡''을 통해 추적이 어려운 현금을 마련하고 이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의료인들의 회식비용 지원금액을 제품설명회 등의 정상적인 판촉활동 비용으로 위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공정위는 이와 같은 제일약품의 행위는 부당하게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행위는 환자가 의약품을 직접 선택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 시장 특성상 의료인이 의약품의 가격·안정성 및 효과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의약품을 처방하도록 하기보다는 제약사로부터 제공받은 이익의 규모나 횟수에 따라 의약품을 선택하게 되는 왜곡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소위 상품권깡의 방법 등을 통해 은밀하게 진행된 불법 리베이트를 적발하고 이를 엄중 제재함으로써 관련 업계의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제약업계에 만연한 불법 리베이트 제공행위를 근절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국제유가·환율 상승에...수출입물가 3개월만에 올라

지난달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7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20년=100)는 128.92로 전월 대비 1.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8월과 9월 각각 2.8%, 2.5% 하락했지만, 7월(0.8%)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 올랐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9월 1334.82원에서 10월 1361원으로 2% 오른데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도 9월 배럴당 73.52달러에서 10월 74.94달러로 1.9% 상승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5.5%), 1차금속제품(2.8%), 화학제품(2.1%)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플래시메모리는 13.9% 하락한 반면 은괴(10.1%), 가성소다(7%), 경유(6.8%), 제트유(6.6%)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7.61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4.4%)을 중심으로 4.1% 올랐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4.1%), 1차금속제품(2.9%) 화학제품(0.9%)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5%, 1.1%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톨루엔(메틸벤젠)은 9.8% 올랐고, 유연탄(6.4%), 알루미늄정련품(5.7%), 동정련품(5.4%), 원유(3.9%)도 상승했다. 유압및공기압전송용밸브와 트랜지스터는 전월 대비 각각 1.8%, 1.6% 내렸다. 10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0.7% 상승했다. 10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5.7%, 6.1%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5.9%, 2.3%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 52.5% “결혼을 해야 한다”…8년만에 최고

국민 중 52.5%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하며 2년 전보다 2.5%포인트(p) 반등한 가운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비중도 68.4%로 2년 전보다 3.1%p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51.8%)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결혼해야 한다'고 답변한 사람 중 '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각각 16.4%, 36.1%였다. 이는 2년 전보다 각각 1.1%p, 1.3%p로 소폭 늘어난 수치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답변은 41.5%로 2년 전에 비해 1.7%p 낮아졌다. 20~29세 중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중은 50.4%로, 절반이 넘었다.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답변은 8.5%에 그쳤다. 결혼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해야 한다'는 남자는 58.3%로 여자(46.8%)보다 11.5%p 많았다. 특히 미혼 남자(61.9%)와 미혼 여자(47.8%)의 격차는 15.6%p에 달했다.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있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8.4%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8년 69.5%에서 2020년 68.1%, 2022년 65.4%로 감소했다가 6년 만에 반등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전 연령층에 물었을 때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20~29세는 전 연령층보다 높은 35.4%가 자금이 부족해서 결혼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12.8%에서 15.4%로 늘었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 답변은 14.6%에서 12.9%로 소폭 줄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응답은 같은 기간 13.6%에서 11.3%로 감소했다. '결혼 생활과 일을 동시에 잘하기 어려워서(9.0%)'도 뒤를 이었다.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는 모든 연령층이 '주거 지원'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33.4%가 주거 지원이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이라고 답했고,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 문화 조성(14.0%), 현금성 지원(8.0%) 등도 뒤를 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고용보험 가입자 1.4% 증가…구직급여 신규 신청 10월 기준 역대 최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1.4%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8000명(1.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지난 9월(19만4000명)보다는 늘어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5만8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소폭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8000명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3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72만명으로 보건복지·사업서비스·전문과학·교육서비스·숙박음식 중심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19만1000명이 증가했다. 건설업의 경우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 기준 76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만5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55만9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만5000명, 여성은 693만1000명으로, 15만3000명 늘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4만1000명 증가한 2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16.7%가량이 외국인이다. 아울러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5만3000명, 10만1000명, 20만8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및 고용 감소의 영향으로 10만7000명, 4만7000명씩 감소했다. 10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약 1만명(12.4%) 증가한 8만9000명이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다. 지급자는 5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3.7%) 늘었다. 총 지급액은 903억원(9.9%) 많은 1조6억원이다. 10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6만2000명(26.0%) 감소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2만1000명(5.5%) 감소한 35만9000명이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9로 전년 동월(0.62) 대비 낮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3분기 소매판매 1.9% 줄어…10분기 연속 감소 ‘역대 최장’

지난 3분기 전국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1.9% 줄며 10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 생산은 13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 2022년 2분기(-0.2%) 이후 10개 분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17개 시·도 중 충남(3.9%)·충북(1.2%)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인천(-4.4%)·강원(-4.1%) 등 12개 시·도에서 줄었다. 서비스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9.0%)·인천(3.8%) 등 8개 시·도에서 늘었지만 경남(-3.6%)·세종(-3.4%) 등 9곳에서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인천(19.1%)·대전(10.5%) 등 13개 시·도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강원(-8.5%)·서울(-3.6%)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수출(전국 10.6% 증가)은 경기(26.8%)·경남(24.7%) 등 9개 시·도에서 늘었고 광주(-21.4%)·대구(-20.6%) 등 8개 시·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1월 초순 수출 17.8% 감소…일평균 수출액 0.1%↓

11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등 영향으로 17.8% 줄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출발했다. 일평균 수출액이 0.1% 감소하며 작년보다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1년전보다 17.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0.1% 줄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 동기(8.5일)보다 짧았다. 월 기준 수출액은 지난 달까지 1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17.4%)·선박(373.9%)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33.6%)·석유제품(-33.2%)·무선통신기기(-19.0%) 등에서는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년 전보다 6.6%포인트(p) 상승한 22.0%였다. 국가별로는 대만(29.2%)·홍콩(3.9%) 등으로 수출이 늘었고 중국(-14.6%)·미국(-37.5%)·베트남(-6.0%)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은 158억달러로 1년 전보다 21.0%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27.0%)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35.0%)·반도체(-1.0%)·가스(-15.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1%) 등에서 늘었고 중국(-22.1%)·미국(-37.8%)·유럽연합(EU·-35.8%)·일본(-9.0%) 등에서 줄었다. 무역수지는 8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韓 성장률 또 하향 조정되나…고용·가계대출 등도 관심

다음 주에는 국책연구기관의 경제 전망치가 공개된다. 지난달 일자리·가계대출·수출입물가 관련 통계도 발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KDI는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그러나 글로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하향 조정 압력을 받는 상황을 감안해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점도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15일에는 기획재정부의 자체 경기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13일 '10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4만여명 늘면서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러나 고령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위축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12일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1조1141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가운데,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월 가계대출은 9월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월 중 5조2000억원 증가했다. 9조7000억원 늘었던 8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은 15일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을 공개한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13일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발표한다. 앞서 9월의 경우 수입물가지수(135.19)가 8월보다 2.2% 낮아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9월 원/달러 평균 환율(1334.82원)이 전월보다 1.4%, 월평균 두바이 유가(배럴당 73.52달러)도 5.3%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만큼, 수입물가지수도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4주째 상승…휘발유 평균 가격 1613.3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3.1원 상승한 1613.3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4주 만에 1600만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8.4원 오른 1688.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3.5원 오른 1580.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86.9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3.0원 상승한 1441.8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완화 시점 연기,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6달러 오른 73.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달러 상승한 80.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오른 90.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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