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리스크와 고환율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내년도 투자 계획을 수립한 국내 주요기업 비중이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7일 공개한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26년도 투자계획'(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 응답기업 110개)에 따르면, 내년도 투자계획 수립 비중은 40.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경협의 '2025년도 투자계획(응답기업 122개)'에서 계획수립 32.0%보다 8.9%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이번 2026년도 투자계획 조사 결과에서 '투자계획 미정'은 43.6%, '투자계획 없다'는 15.5%로, 응답기업 10곳 중 6곳(59.1%)이 내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5년도 투자계획 조사 결과의 '투자계획 미정' 56.6%, '투자계획 없다' 11.4%과 비교해 투자계획을 못 세운 기업 비중이 13.0%p 줄어들었다. 반면에, 투자계획 없는 기업 비중은 4.1%p 더 늘어났다. 특히, 2025년도 투자계획에서 전년도(2024년)과 비교해 투자계획 미정 기업 비중이 6.9%p(49.7→56.6%), 투자계획 없는 기업 비중이 6.1%p(5.3→11.4%) 나란히 상승한 것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한경협 조사에서 2026년도 투자계획 수립 기업 가운데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53.4%)하거나 확대(13.3%) 응답 기업이 66.7%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올해보다 투자 규모 축소 응답은 33.3%였다. 내년도 투자 확대 기업들은 △미래산업 기회 선점·경쟁력 확보(38.9%)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22.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에 2026년도 투자계획 미정 기업들이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조직 개편 및 인사 이동(37.5%)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25.0%)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18.8%) 등이었다. 또한,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2026년 국내외 경제전망 부정적(26.9%) △고환율과 원자재가 상승 리스크(19.4%) △내수시장 위축(17.2%) 등을 지목했다. 기업들은 2026년 투자 3대 리스크로 △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 및 공급망 불안 심화(23.7%)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을 선정했다. 또한, 국내 투자 시 최대 애로점으로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21.7%) △노동시장 규제 및 경직성(17.1%) △입지, 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4.4%) 순으로 응답했다. 한경협은 올들어 법인세 부담 증가, 노동조합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정년연장 논의 등 기업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키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업들이 여전히 투자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밖에 국내 주요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로 △세제지원·보조금 확대(27.3%) △내수경기 활성화(23.9%) △환율 안정(11.2%) 등을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급망 불안, 외환 변동성, 각종 규제 등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주, 규제 개선 등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투자계획 조사에는 인공지능(AI) 투자 계획 항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응답기업 10곳 중 약 4곳에 해당하는 36.4%가 'AI 투자계획을 수립'(12.7%)했거나 '검토 중'(23.7%)이라고 말한 반면, AI 투자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절반을 넘어선 63.6%를 차지했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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