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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6조+α’ 체코 원전 수주 확정...7일 최종계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참여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이 5월 7일 이뤄진다. 이번 계약으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해외 원전 수출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예상 사업비만 약 4000억코루나(약 26조원)에 달해 원전업계에 해외 수출 사업 등에서 활력이 돌 전망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이날 체코 정부와 5월 7일 최종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리면서, 계약 체결을 가로막던 마지막 걸림돌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한수원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를 신청했고, 항소까지 진행하면서 팀코리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체코 당국이 최근 EDF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면서 계약 체결을 보류했던 임시 조치도 해제됐다. 이번 계약은 전통적 원전 강국들이 포진한 유럽 시장에서 이룬 첫 수출 사례로, 팀코리아는 사실상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 컨소시엄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업체가 참여했다. 무엇보다 한수원과 체코 측의 최종 계약 금액은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지만, 체코 정부가 밝힌 두코바니 5·6호기 예상 사업비는 약 4000억코루나(약 26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두코바니 원전 계약과 함께 테멜린 지역에 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이 확정될 경우, 한수원이 테멜린 원전 2기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수주는 한미 양국이 '팀 코러스(Team Korea+US)'로 합을 맞춰 프랑스가 전통 강자인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되기도 한다.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2년여간 끌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을 지난 1월 중단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제작한 핵심 기자재를 일부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새정부 출범 후 발표되는 에너지공기업 경영평가…기관장들 긴장 고조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개 자회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이 2025년 경영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최근 국제연료비가 안정되면서 3~5개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은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새정부 출범 직후 발표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 공기업들의 경영평가 결과는 오는 6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전년 대비 유지 또는 소폭 상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적과 경영혁신 노력, ESG 경영 등의 성과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경영평가 심사에 참가한 한 에너지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들은 연료비 하락, 요금 현실화, 자구노력 등으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한전은 대규모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며 발전자회사와 한수원,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역시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가 이어진 한 해였다"면서도 “다만 한전과 가스공사처럼 구조적 재무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기관은 등급 반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24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전기판매수익 측면에서 판매량 0.7% 증가, 판매단가 6.6% 상승(5.9조원 증가), 자회사 연료비 4.4조원 절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 3.6조원 감축 등 재무성과가 상당부분 개선됐다. 또한 연료가격 안정화와 4차례 요금조정, 자구노력(임금반납, 희망퇴직 등)으로 영업비용도 대폭 감축했다. 한전은 지지난해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으로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재무구조 개선과 전기요금 조정, 연료비 안정화 등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B등급(양호)을 받았다. 올해도 최소 B등급 이상 평가가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받았다. 발전원가 절감, 글로벌 사업(루마니아 등) 성과, 동반성장 실적 등이 높게 평가됐다. 올해도 원전 발전량 증가와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 등 한전 발전사들 역시 전력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흐름에 따라 순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연결기준 지난해 순이익은 △동서발전 4679억원 △남동발전 3823억원 △서부발전 3617억원 △남부발전 3115억원 △중부발전 2251억원이다.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남동·남부발전은 A등급(우수), 동서·중부발전은 B등급(양호), 서부발전은 C등급(보통)을 받았다. 올해 평가에서는 재무성과 외에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ESG 대응, 석탄발전 감축 이행 속도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년 동안 C등급(보통), D등급(미흡)을 받으며 경영성과 제고 TF를 가동하는 등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섰다. 그동안의 저조한 경영평가의 원인은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급증(15조원 이상), 재무여건 악화, 종합청렴도 저하 등에 따른 결과다. 다만 지난해 연료가격 안정화와 요금조정 등으로 적자폭이 다소 줄어 올해는 비교적으로 개선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97억원으로 1년만에 4.2%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누적 미수금도 5595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79억원 줄었다. 이에 힘입어 2022년 이후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기도 했다. ESG 평가에서도 2022~2024년 3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들은 지난해 적자 해소에 성공했으나 중장기적 재무건전성과 구조개편이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공기업들이 요금 조정에만 기대는 것을 넘어, 사업구조 혁신과 신재생·수소 등 미래에너지 투자 확대를 가속화해야 장기적으로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에너지 공기업 경영평가는 정권 교체 직후인 6월 중순 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공기업 기관장들은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영평가 결과가 부진할 경우, 하반기 국정감사 등 정치권의 집중 추궁과 사퇴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도 커졌다. 평가 결과가 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드라이브와 맞물릴 경우, 기관장 교체나 경영진 재구성 이슈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경영평가는 단순한 점수 매김을 넘어, 기관장의 거취와 차기 정부에서 공기업 혁신 정책에까지 직결될 수 있다"며 “각 기관이 평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공기업 소식] 서부발전 ‘동반성장 명예의 전당’ 헌액, 한전KPS ‘창사 41주년’ 기념식, 한난 ‘에너지효율 3년 연속 우수’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동반상생 기업을 직접 방문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우수 성과에 대해 포상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주식회사 로아스(대표 이재현)를 방문해 제1호 '동반상생 명예의 전당' 임명 행사를 가졌다. 동반상생 명예의 전당은 서부발전이 올해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술력, 성장성 등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협력기업을 발굴·포상함으로써 우수 성과를 공유·확산하고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감사패와 기념 동판이 수여되고 성과홍보, 포상금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된 로아스는 창업을 시작한 2020년부터 6년째 서부발전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서부발전이 제공한 발전소 운전 정보와 현장 실증을 통해 기계장치의 미세 이상 소음을 감지하고 관련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는 '인공지능 음향탐지 로봇'을 개발해 대기업에 납품하고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 등을 냈다. 해당 성과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이익 창출의 모범 활동으로 인정받아 작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반상생 우수사례 평가인 '윈원아너스(WIN-WIN HONORS)'에 선정된 바 있다. 서부발전은 로아스와 성공적인 디지털 관련 실증 협업을 바탕으로 자율 주행 기능, 인공지능 탐지 알고리즘 등의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외 확산은 물론, 글로벌 진출까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현 로아스 대표는 “서부발전의 발전데이터 공유, 발전소 현장 실증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저희같은 중소기업에 큰 버팀목이 돼 창업 5년 만에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전 의식과 열정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발전데이터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동반상생 사업을 적극 확대해 중소기업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력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는 4월 28일 창사 41주년을 맞아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지속성장하는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의 도전과 혁신의 각오를 다졌다. 기념식은 한전KPS의 발전정비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지난 41년간의 성과를 영상으로 조망하고, 우수 직원에 대한 포상을 시행한 뒤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사로 마무리했다. 한전KPS 김홍연 사장은 기념사에서 “발전정비 산업 전반에 걸쳐 더욱 정교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전KPS는 전력설비의 단순 정비를 넘어 기술과 고객가치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전력산업의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앞두고, 창립 41주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과 혁신의 각오를 다지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41년간 한전KPS는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땀방울 덕분에 모든 어려움을 당당히 헤쳐 나갈 수 있었다"며 “창립 41주년을 과거의 영광으로 묻히지 말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선으로 만들어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 한전KPS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한전KPS는 지난해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가운데에서도 창사이래 최대인 매출액 1조 5343억 원, 영업이익 2077억 원, 당기순이익 1710억 원이라는 재무성과(개별재무재표 기준)를 달성해 명실상부 글로벌 발전정비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도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 에너지 효율향상 의무화 제도) 사업 평가'에서 계량 목표 '초과 달성'과 비계량 부분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EERS'는 에너지공급자의 효율향상 사업을 통해 고객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제도로, 정부가 매년 한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달성도를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난은 2024년도에 ▲차압유량 조절밸브 보수지원, ▲자동제어 절약모드 설치지원, ▲고온설비 보온재 교체 등 고객의 효율적· 경제적 난방사용을 위한 총 7개 EERS사업을 시행하였고, 이를 통해 에너지공급자 중 처음으로 정부가 설정한 절감 목표(23,976Gcal)를 초과 달성(25,184Gcal) 하였는데, 이는 약 30억원 상당의 고객 난방비를 절감한 것과 같다. 한난은 동 사업을 고객 친화적으로 진행하고자 ▲신청 절차 간소화, 지원금 상향, 지원 대상 확대, 찾아가는 홍보, 1:1 컨설팅 등을 시행하였으며, ▲임대아파트를 사업대상지로 포함하여 취약계층 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하는 등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는 평가다. 2025년에는 이러한 '고객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을 고객이 쉽게 기억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부담↓ 따뜻↑, 한난 효율+'으로 명명하고, 11월 30일까지 신청을 접수중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3년 연속 EERS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후 지역난방 설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가 에너지 이용 효율 제고에도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공기업 소식] 한난 ‘6년 연속 안전관리 최고등급’,  중부발전 ‘美 신재생·가스발전 추진’,  한전KDN ‘두산에너빌과 디지털전환’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가 기획재정부가 7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2등급)'을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안전역량, 안전수준, 안전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5단계(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미흡), 5등급(매우미흡))의 안전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19년 시범도입부터 시행 6년차인 2024년까지 1등급을 수여 받은 기관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한난이 획득한 2등급이 실질적 최고등급이라고 여겨진다. 이번 평가에서는 △CEO 주도형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것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드림팀이 각 사업장별 현안을 정밀 분석하고 맞춤형 토탈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Safety Together Patrol'을 운영하는 등 한난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관 최초로 안전성과보상제인 'Safety Together Club(무재해 등급인증제)'을 도입해 사업장의 무재해 유도 등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소규모 협력사와 자회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선도기관으로서의 노력이 인정받았다. 정용기 사장은 “안전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또 한번의 차원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민이 신뢰하는 명실상부한 국민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난은 2024년 고용노동부 공정안전관리(PSM) 이행상태 평가에서 2개 사업장이 최고등급(P등급)을 획득했을뿐 아니라,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도 4년 연속 우수등급(A)을 획득하는 등 안전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스미토모 USA, Perennial Power Holdings(이하 PPH, 스미토모 USA 자회사)와 미국 신재생과 가스발전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본 협약을 기점으로 미국 내 신규 신재생과 가스발전사업에 관련된 개발, 기자재 조달,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전 단계에서 지속적인 협력 및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중부발전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KOMIPO America는 현재 텍사스주에서 2개의 대용량 태양광 사업과 캘리포니아주 ESS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 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22년 준공한 콘초밸리 태양광 사업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 개발을 진행했다. 약 1100억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 적용 및 수출 성과를 이뤄내어 정부의 수출 촉진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PPH는 신재생, 화력, BESS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되어 미국 내에서 총 4GW 규모의 신재생, 가스발전사업을 투자 및 운영 중이며 3.5GW의 신규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중부발전의 발전 운영 노하우와 스미토모의 사업개발 역량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영조 사장은 “본 협약으로 미국 신재생과 가스발전사업 확장을 위한 주춧돌이 마련됐다"라며 “양사 간 상호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미국 이외에도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서 활발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약 3.8GW의 설비를 성공적으로 개발·운영 중이며, 지난 11년간 해외사업을 통하여 약 3000억원의 해외사업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전KDN(사장 박상형)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공동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양사의 핵심 기술 협력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과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진행된 협약식은 두산 헤리티지 투어를 시작으로 협약식 서명과 협약 이행에 대한 약속을 협의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전KDN과 두산에너빌리티는 협약을 통해 △에너지 데이터 활용 △협력사업 및 연구과제 발굴 △사이버보안, 송변전·배전 분야 협력 등에 대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양사는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 모색과 기술 교류, 공동 연구로 국내외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선도, 에너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기술 등 최신 에너지 ICT 기술을 폭넓게 적용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래 에너지 신사업 모델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산학연 협의체 구성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플랜트 및 에너지 ICT 전반에서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도모하여 글로벌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강화로 에너지 산업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발전소 현장에서 축적한 두산의 디지털 역량과 한전KDN의 ICT 전문성이 결합하면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전KDN의 전문성과 두산에너빌리티 보유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사가 함께 만들어갈 혁신적인 성과로 에너지 산업 첨단 기술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통한 국내·외 에너지산업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SK이노 E&S 전남해상풍력 ‘선접속 후제어’로 사업 숨통…계통접속 새로운 기준될 듯

SK이노베이션 E&S의 전남해상풍력1단지 사업이 '선접속 후제어' 방식을 통해 사업 추진에 숨통을 틔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지난 25일 제311차 회의에서 이 사업에 대해 '선접속 후제어'를 전제로 계통에 연결시키겠다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의 보고안을 심의, 의결했다. 선접속 후제어란, 재생에너지 발전기가 전력계통에 접속할 때, 계획된 설비 보강 전까지 출력제어를 전제로 접속을 허용하는 조치다. 이번 결정으로 SK이노 E&S는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추진한 9.6㎿ 풍력기 10기를 설치 완료하고, 올 상반기 중 해상풍력 1단지를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SK이노 E&S와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가 공동으로 개발한 사업으로, 2023년 초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시운전을 완료한 후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시운전 당시에도 전력계통 부족 문제로 인해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출력제어 조건 하에 접속이 허용된 바 있다. 이 조치 덕분에 SK E&S는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진행될 수 있었고, 상업운전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하지만 계통 부족 문제로 인해 상업운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됐으며, 접속 불발로 이어졌을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등 여러 문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전기위원회의 심의 통과로 상업운전이 가능해졌으며, 향후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전은 이번 SK이노 E&S 건을 계기로 '선접속 후제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이를 통해 모든 풍력 발전 사업자들에게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다양한 해상풍력 사업들이 '선접속 후제어'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계통 보강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허가를 내주면 장기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기존 사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선접속 후제어 방식이 사업을 허가받는 데 유리한 점이 있지만, 이는 계통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단기적인 해결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출력제어가 발생할 경우 기존 사업자들과 후발 사업자 간 출력제어 비율을 두고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송전망 설비의 계획 기간은 2032년까지로 설정되어 있다. 이 시점까지 송전망 보강이 이뤄져야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의 상업운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는 선접속 후제어 방식이 계속해서 사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사업 추진을 위한 '선접속 후제어' 방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향후 신속한 전력망 보강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이같은 방식으로 많은 사업자들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출력제어를 둘러싸고 사업자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고 공평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력당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김동철 한전 사장, 출자회사 전폭적 자율·책임경영 보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동철 사장은 최근 한전 아트센터에서 7개 출자회사 켑코이에스, 켑코솔라, 한국해상풍력, 제주한림해상풍력, 카페스, 한전CSC, 한전FMS 사장들과 국내 출자회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율·책임경영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OECD 가이드라인' 개정 등 글로벌 경영트렌드에 맞춰 출자회사 이사회 중심의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보장하고, 명확한 경영목표와 합리적 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사장은 “이번 협약은 OECD 가이드라인에서 강조된 경영 자율성·이사회 독립성 원칙을 공공기관 출자회사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국내 첫 사례"라며 “한전 출자회사들은 각 회사 상황과 특성에 맞는 과감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전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 권한을 출자회사 사장에게 최대한 보장하고, 법령에 정해진 주주권 외 경영 간여를 최소화 할 전망이다. 출자회사 사장은 자체 경영목표 설정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경영을 수행하며, 그 결과에 대해 임기 중 해임, 성과 기반 보상 및 임기 연장 등 명확한 책임 규정을 적용받을 예정이다. 특히,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성과 차등 보상과 함께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포함시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율경영' 체계를 명확히 하였다. 김동철 사장은 “모회사는 조명을 비추고 무대를 마련해주지만, 그 무대에서 어떤 공연을 펼칠지는 자회사의 몫“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협약은 각 회사들이 자율적 비전과 목표를 향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므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경영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관리체계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나아가 국내 공공기관 관리체계에도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30일 출마 선언 예정’ 한덕수 총리, 산업부와 한전KPS 신임 사장 임명 마무리할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30일경 사퇴하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연되고 있는 일부 에너지 공공기관 인사를 마무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리가 30일 사퇴한다면 신임 사장 임명할 시간은 28일과 29일 이틀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다시 최상목 대행 체제로 넘어갈 경우 사실상 대선 이후로 임명이 밀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신임 공공기관장 제청 과정에서 한전KPS를 배제한 이유와 관련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일한 시기, 동일한 정부 하에서 다른 전력 공기업들은 탄핵 정국 이후 최근 제청을 받아 임명된 반면, 한전KPS만 유독 제청과 임명에서 배제된 점에서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신임 공공기관장 임명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선택적 제청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전KPS를 제외하고 한국전력기술, 광해광업공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다른 전력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제청을 마쳤다. 이런 선택적인 제청 방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정치적 또는 특정 세력에 의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한전KPS의 현 김홍연 사장의 임기가 2024년 6월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는 신임 사장 제청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산업부가 고의적으로 김홍연 사장의 임기를 연장하고 있으며, 신임 사장의 제청은 대선 이후로 미루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전KPS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허상국 내정자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된 음해성 기사로 인해 산업부가 제청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산업부가 해당 내정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인 보도 내용만을 믿고 제청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 같다"며 “가스기술공사 사장도 아직 최종 임명이 안됐지만 정치인 출신이라는 이유가 있다. KPS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는데도 마냥 지연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허 내정자는 일부 다른 기관장들과는 달리 정치인 출신이 아닌 한전KPS에서만 38년을 근무한 전문가"라며 “주주총회까지 마무리 됐는데 임명을 계속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산업부의 선택적 제청 방식이 과거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선택적 제청이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역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산업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전KPS 신임 사장 제청 지연에 대해 한전KPS 노조와 전력 산업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5개월 동안 신임 사장 제청이 지연되며, 산업부의 답변이 계속해서 '곧 할 것', '검증되지 않은 음해성 기사', '장관이 제청을 꺼리고 있다'는 등 일관되지 않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국민신문고에 세차례나 사장 임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산업부의 선택적 제청 방식과 한전KPS의 신임 사장 제청 지연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정치적 배경이나 특정 세력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산업부는 한덕수 총리가 사퇴하기전 한전KPS 신임 사장 제청을 조속히 마무리해 공공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공기업 소식] 중부발전 ‘남해군 해상풍력 추진’, 서부발전 ‘CEO와 안전 동행’, 동서발전 ‘협력업체 품질 강화 지원’

한국중부발전이 남해군 해상풍력사업 주민수용성 향상을 통한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응 적극 펼치고 있다. 중부발전은 최근 남해군, 한국에너지재단, 뷔나에너지와 함께 남해군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 이용 환경 개선과 해상풍력 주민수용성 향상을 위한 에너지복지 사업 기부금 기탁식을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본 에너지복지 사업에서 중부발전은 기부금을 기탁하고, 에너지재단이 기부금을 활용한 사업 전반 운영관리 역할을 담당한다. 기부금의 주요 사용처로는 남해군 화방동산양로원 등 3개 사회복지시설의 창호 교체, 단열 강화 등 에너지 이용 환경 개선에 쓰일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남해군에 뷔나에너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욕지해상풍력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부금 기탁을 시작으로 남해군 주민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본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시 탄소중립 실현과 일자리 창출, 주민 참여를 통한 수익 공유 등 다양한 이익이 예상되며, 이를 통해 남해군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남해군은 이번 에너지 복지사업에 대하여 한국중부발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해상풍력 사업은 이해관계 주민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부발전은 이번 에너지복지 사업 기부금 기탁식을 시작으로, 남해군과 지속적인 신뢰를 쌓고 해상풍력사업 개발 확대 및 지역 상생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은 발전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협력회사와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무재해 목표를 이룬 회사들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서부발전은 최근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시이오(CEO)와 함께하는 안전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협력기업 11개사 대표, 근로자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전 현장 안전 수칙과 재해사례 등을 담은 '세이프티 모먼트'(Safety Moment) 영상을 시청하고 안전 행동강령 구호를 외쳤다. 이날 행사는 '안전관리 최고‧최악(Best‧Worst) 사례 공유'와 '안전관리 대책 설명', '협력기업 우수 안전 활동 사례 발표', '2024년 하반기 무재해 협력기업 포상' 순으로 이뤄졌다. 서부발전은 발전 현장에 안전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무재해 협력회사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부발전과 협력회사가 7대 3의 비율로 포상금을 조성하고 무재해 목표를 달성한 협력회사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성과급 제도다. 서부발전은 올해 지급분부터 포상금 비율을 6에서 7로 높였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하반기 무재해 목표를 달성한 태안발전본부 소속 11개 상주 협력기업 근로자 1480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1억4,800만원을 지급했다. 서부발전은 '더블유피(WP)-안전등급제' 등 협력사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중대재해 근절 100일 안심 캠페인', '위험성 평가 표준모델 개발' 등을 통해선 자율 안전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서부발전 사업소의 협력기업 근로자는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겪지 않았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오늘 행사는 협력기업과 안전 현안을 공유하고 무재해 기여자를 포상함으로써 안전 문화 정착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안전관리가 취약한 협력기업에 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실질적 대책을 제시해 재해 없는 사업장이 유지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사장 권명호)은 협력 중소기업과 발전설비 제작·정비 우수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품질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업은 대영정공, 두온시스템, 반도호이스트크레인, 용광후렉시블공업, 금성풍력, 삼송엔지니어링, 썬테크, 에스제이산업, 케이디엠텍, 티티엠, 한국케이밸브 등 총 11개 사다. 동서발전은 협약기업에 정비적격기업 인증 취득을 위한 맞춤형 품질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품질경영수준 진단 및 맞춤형 현장 컨설팅 △장기보유 미활용 특허 기술이전 △실무자 역량강화교육 △기술 표준규격 제공 등이다. 정비적격기업 인증은 발전소 정비품목의 제작, 정비에 대한 기업의 기술 및 품질보증 능력을 평가하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인증취득 기업은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한 발전5사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김봉빈 동서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품질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은 중소기업이 발전산업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2023년부터 정비적격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18개 사의 인증 취득을 지원했다. 올해는 그 규모를 대폭 확대해 23개 사를 지원하며 발전산업 분야에서의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공기업 소식] 서부발전 ‘저소비·고효율구조 전환’, 중부발전 ‘지능형 로봇 기술개발’, 남부발전 ‘민생 안정 지원’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협력기업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비는 줄임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자는 공동선언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최근 지구의 날을 맞아 충남 태안 본사에서 주요 협력기업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대전환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에는 한전케이피에스, 두산에너빌리티, 금화피에스시, 한전산업개발, 한국발전기술, 옵티멀에너지서비스, 우진엔텍, 신흥기공, 에이치케이씨 등 9개사 대표가 참여했다. 행사는 참여사 간 탄소중립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자는 실천 의지를 확인하고 기술 개발‧공유, 교육, 인식 전환 운동 등을 통해 산업계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고효율 구조로 바꾸자는 공감 아래 추진됐다. 서부발전과 참여사는 에너지 다소비‧저효율 설비의 단계적 퇴출, 최신 기술과 방법 공유,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선도적 역할 수행, 에너지 절감 문화 확산 등 4대 실천 방안이 담긴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협력사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발전 5사 최초로 정부 공모사업인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이 완성되면 연간 약 1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청정에너지가 생산되고 연 5800톤가량의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이 사업을 '찾아가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승계해 김포산업단지 등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로봇과 드론‧AI 전문가들과 발전소 지능형 로봇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최근 사내 기술연구원에서 '지능형 로봇기술 연구회' 착수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로봇‧드론‧인공지능(AI) 분야의 국내 주요 대학 교수진과 중부발전 실무진, 로봇 관련 중소기업 등이 참석한 이번 연구회는 발전소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 기술개발 방향을 모색하고 기술 자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회에는 한국로봇학회 김정 학회장, 한국인공지능학회 이지형 학회장,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이동주 학회장이 참여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이번 착수 회의에서 중부발전은 발전소 운영 중 로봇 기술이 필요한 주요 적용처와 요구기술 사항을 발표하였다. 그 중 수소 혼소 확대 흐름으로 사용량이 많아진 암모니아의 안전한 하역을 위한 자동화 로봇팔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로봇 아이디어 발표 후에는 로봇 기술 적용 예정 현장을 교수진이 직접 시찰하였으며,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점 및 개선점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문이 이루어졌다. 김종서 중부발전 발전환경처장은 “현장의 요구 사항들을 반영하여 로봇 기술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효율적인 발전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중부발전이 주관하는 '중부발전 지능형 로봇 챌린지'를 2020년부터 공기업 최초로 개최하고 있다. '중부발전 지능형 로봇 챌린지'는 로봇 관련 중소기업, 벤처기업, 연구기관이 중부발전과 함께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지금까지 40여 개의 혁신 로봇 기술을 발굴하고 이 중 15개 기술을 실제 발전소 현장에 적용해 왔다. 올해에는 5월 참가팀 모집, 6~7월 기술 자문을 거쳐, 11월 본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중소기업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을 의견을 수렴한 민생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율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 산불피해목 연료활용 등 신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은 최근 부산 본사에서 민생·통상 이슈에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3차 민생안정위원회를 개최했다. 남부발전은 급변하는 경영환경변화에도 전력공급 업무의 차질없는 추진과 민생지원을 위해 지난 4월 8일 선제적으로 CEO 주관의 민생안정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으며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사무국으로서 민생안정지원반을 신설하여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영진부터 본사 전 처실장, 빛드림본부장, 출자회사까지 모두 모인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차질없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건설추진현황, 사이버위협 대응방안, 해외사업 추진현황과 같은 본연의 업무개선과 함께 임금체불 등 건설 하도급 점검,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비 신속집행, 산불피해목 연료활용 방안,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경제활성화와 민생지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토론되었다. 특히 최근 급등하는 환율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환차손 보장 보험료 지원사업, 산불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해 산불피해목을 재활용하여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고 관련 민간기업의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하여 인증절차 간소화 등 규제개선을 건의하는 방안이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경제활성화와 민생지원을 위해 세금계산서 발행 후 7일 이내에 지급되던 비용을 최종결재권자 결재 후 바로 지급될 수 있도록 절차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빨리 자금을 수급하여 민생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이다. 남부발전 김준동 사장은 “민생안정위원회는 전사적인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여 민생이슈를 논의하고 전략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남부발전은 전력공기업으로서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활성화와 민생지원에 있어서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고] 디지털 에너지 시대와 Quality 4.0... 품질은 전략이다

에너지 산업이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 시대로 전환하면서, 품질의 개념 또한 근본적인 재정의를 요구받고 있다. 이제 품질은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라, 데이터 활용, 고객 경험, 지속 가능성, 그리고 조직의 디지털 역량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적 가치로 확장되고 있다. 'Quality 4.0'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개념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품질관리 체계에 융합함으로써, 예측형 대응, 자율적 개선, 실시간 품질관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사후적 품질관리에서 벗어나, 오류를 사전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형 품질 혁신을 의미한다. 특히 에너지ICT 산업에서는 이와 같은 디지털 품질 역량이 곧 기업의 플랫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재생에너지 관리, 전력 계통 제어 등 모든 분야에서 정밀한 데이터 품질과 예측 기술이 요구되며,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UX)과 ESG 관점의 품질 책임까지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은 이미 품질의 디지털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수용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 제조 파트너십(MEP)', 독일은 '하이테크 전략 2025', 일본은 'Connected Industries', 중국은 '품질강국 전략'을 통해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대기업과 일부 중견기업을 제외하면 여전히 '측정' 또는 '관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중소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품질 디지털화 수준은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육성과 함께, 데이터 기반의 자율적 품질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품질은 더 이상 특정 부서의 몫이 아니라, 전사적 참여와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조직 문화의 결과물이다. 리더십 또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기술과 사람을 잇는 전략적 사고를 가진 융합형 리더십이 요구되며, 이는 에너지 산업이 지속 가능한 전환을 이뤄내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디지털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기 속에서 품질은 단순한 관리 항목이 아닌, 생존과 경쟁력의 핵심 축이다. 지금이야말로, 품질경영의 패러다임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하고,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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