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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확보, 재활용에 답 있다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광물의 지속 가능성 및 공급 안정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재활용'이 제시됐다. 핵심광물 재활용은 신규 광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광물 수입국의 공급 안보를 강화하는 제2차 공급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핵심광물 재활용 확대 전략' 고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과 직결된 주요 핵심광물의 수입 대부분을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망, 리스크 관리 및 공급망 다각화 차원에서 광물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활용을 통한 '광물 회수'가 핵심광물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자급율을 제고해 공급 안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에서 화석연료는 공급도 계속 가중되고 지속적으로 재투입돼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광물 자원은 인프라 수명이 다하면 회수와 재활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은 배터리 기술에, 희토류 원소는 영구자석에 필수적인 요소에 해당하고 전력망에는 대량의 구리와 알루미늄이 소요된다. 이 가운데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원소, 실리콘과 같은 에너지전환 광물 다수는 아직까지 재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주요 광물의 1차 수요 증가율은 연간 △구리 3% △니켈・코발트 6.5% △리튬 18% 수준이다. 이때 광물 수요 상승에 따라 2030년 이후 재활용 공급 원료의 양도 증가하게 되고, 광물 재활용을 통해 2차 공급량이 급증하는 만큼 2050년경부터 1차 광물 공급 규모는 자연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2050년 1차 광물 공급 수요가 재활용이 진행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실제 재활용이 이뤄지면 구리・코발트 약 40%, 리튬・니켈 약 25%씩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광물 재활용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기술, 무역, 지속 가능성 관련 다양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핵심광물 재활용 프로젝트의 경제성은 재료 가격, 공급원료 입수 가능성, 규제, 가격 책정 및 지불 체계, 행정 및 실무 복잡성 등 여러 요인에 영향 받게 되는데, 회수된 재료의 시장 가치 또한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평가됐다. 재활용 기술의 경우 에너지 및 환경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신기술을 통해 핵심광물의 순환 사용을 대폭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지난 2023년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통해 핵심광물 목록을 지정하고 핵심 광물 재자원화 비중을 20%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수립과 함께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사용후배터리 생태계 조성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산화・수산화리튬, 산화・수산화니켈, 코발트, 흑연, 실리콘 등의 대중국 수입 비중이 현저히 높은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로 인한 전기차 말소 비중이 70%(2023년 7월 기준)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배터리 수거 비중이 저조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에 산업기술진흥원 측은 “향후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를 제고하고 핵심광물 재활용을 심화하는 측면에서 구체적인 목표와 중간 점검 지표를 설정하고, 재활용 시설 투자를 위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유의미한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LNG 직수입 고삐 죈다…김동아 의원, 통제 강화 개정안 발의

국회가 자가소비용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자의 천연가스 사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민간 직수입사업자의 자료제출을 의무화 하는 법적 근거 마련에 착수했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가스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더불어민주당 )을 대표발의했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의원들은 “최근 자가소비용 직수입자의 증가와 더불어 기존 설비를 통해 도시가스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신규설비에 대해서는 직수입을 하는 이중적 지위의 사업자가 출현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자가 천연가스 가격변동에 따라 자가소비용직수입 물량과 도시가스 물량을 선택해 사용하며 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번 법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은 자기가 발전용ㆍ산업용 등 일정한 용도로 소비할 목적으로 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자가소비용 직수입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동시에 도시가스사업자로부터 공급받기로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물량에 대해서는 직수입을 할 수 없도록 그 대상물량을 엄격히 규제 중이다. 하지만 이번 법 개정안 발의한 참여한 의원들은 최근 자가소비용 직수입자 및 직수입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른바 기존 가스도매사업자에 가스를 공급받으면서 동시에 직수입을 수행하는 이중지위의 사업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중지위를 갖는 사업자가 천연가스 가격변동에 따라 직수입 물량과 도시가스 물량을 선택해 사용하며 시장교란이 가능한 이른바 '체리피킹'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개정 법률안에서는 직수입자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한 내용과 다르게 직수입 물량 사용 설비에 도시가스사업자와 협의없이 도시가스를 사용할 경우, 해당 물량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도시가스 사용도 금지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천연가스 수급상황 파악을 원활히 하기 위한 천연가스 직수입사업자의 자료제출 의무도 강화했다. 현행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도시가스의 수급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도시가스사업자 또는 직수입자에게 '조정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 이때 조정명령을 발령하기 위해 정부는 천연가스의 '수급상 필요성'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도시가스사업법 상 도시가스사업자, 천연가스수출입업자, 자가소비용직수입자 등에 대한 천연가스 재고현황, 도입계획 등 필요한 자료 획득 권한이 부재해 조정명령 발령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러-우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수급 위기상황에서 적시에 조정명령을 발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법 개정안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자가소비용직수입 천연가스의 사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요구 및 현장조사를 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조정명령의 이행과정에서 도시가스사업자, 천연가스수출입업자, 자가소비용직수입자 등을 지도ㆍ감독하도록 하는 규정도 새롭게 마련했다. 조정명령 발령을 위한 자료제출요구 불이행, 현장조사 방해행위에 대한 처벌규정도 신설했다. 김동아 의원은 법 개정안에서 “자가소비용직수입자의 천연가스 사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천연가스 수급상황 파악을 위한 자료제출 요구 등 조정명령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국가에너지 수급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 마련에 대해 직수입 업계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민간 직수입사업자 관계자는 “법안이 마련될 경우 체리피킹 등에 대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에 의한 보다 효율적인 천연가스 관련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70년 역사의 새 얼굴, 삼천리그룹 엠블럼 공개

삼천리그룹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을 공개했다. 이번 엠블럼은 삼천리그룹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비전과 도전을 담아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삼천리에 따르면 70주년 엠블럼은 장수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디자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숫자 '0'을 하트 형상으로 묘사하여 삼천리그룹의 비전인 '사랑받는 기업'을 시각적으로 나타냈으며 우측 상단을 향해 뻗어가는 숫자 '7'로 삼천리그룹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지속적인 성장 의지를 표현했다. 또한 삼천리 심볼을 포인트로 활용해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엠블럼의 전체적인 조화는 삼천리그룹이 70년간 쌓아온 신뢰와 성취를 기념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다. 삼천리그룹 관계자는 “창립 70주년은 삼천리그룹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새롭게 설정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번 엠블럼은 삼천리그룹의 역사적 정체성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아낸 결과물로 고객과 사회 모두와 함께 나아갈 삼천리그룹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삼천리그룹의 창립 70주년 엠블럼은 그룹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창업 이래 연속흑자 경영, 상장 이후 연속배당 등 건실한 재무구조는 물론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정신을 통해 에너지환경, 생활문화, 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70년 성공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삼천리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고객과 사회와의 동행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러시아 가스관 잠기자 천연가스값↑...LNG 가격 상승 부추기나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여파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상승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시장에서 2월물 선물 가격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기준 오전 8시 10분께 메가와트시당 50.39유로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최대 51유로까지 급등, 2023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을 이용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유롭 공급이 중단된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가스 경유를 중단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일로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재정적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도 “모스크바 시각으로 1일 오전 8시를 기해 러시아산 가스의 우크라이나를 통한 공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맺어뒀던 계약에 따라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해왔으나,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를 공급해온 파이프라인 경로는 이것 말고도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까지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거치는 '야말-유럽', 흑해를 북동-남서로 가로지른 후 튀르키예를 거쳐 불가리아까지 가는 '튀르크스트림' 등 3개가 더 있었다. 이 중 노르트스트림과 야말-유럽을 통한 러시아 가스 공급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에 끊겼다. 이번에 우크라이나를 거치는 가스 공급마저 중단되면서 튀르크스트림을 통해서만 러시아 가스 공급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럽 가스 재고가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는지다. 특히 유럽 일부 국가에선 한파가 예보되고 있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조치로 가스 공급에 직접 영향을 받는 슬로바키아의 경우 이달 중순 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유럽 대륙에서 가스 재고가 2021년 이후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문제는 소진된 가스를 다시 채우기 위한 비용이 갈수록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로만 라스무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EU)은 천연가스 비축량이 낮은 수준에서 이번 겨울 시즌을 마무리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가스를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역시 “유럽 전체가 냉방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에 아시아와 액화천연가스(LNG) 확보를 위해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계 곳곳에서 신규 LNG 시설이 건설 중이지만 공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되기엔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대왕고래 잭팟 터질까…부푸는 에너지 안보의 꿈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남동쪽으로 40km. 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지난달 19일 첫 시추작업에 착수했다. 두 달간 시료를 채취한 뒤 올해 상반기쯤 1차 시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시드릴사의 심해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3000m 수심에서 최대 1만1400m까지 시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축구장 약 1.3배 규모이다. 시추탑(dual derrick)과 압력제어 시추공법(managed pressure drilling)을 적용해 시추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추는 우선 시추선 위치를 고정한 후 △굴착 △강관 설치 △시멘팅 △방폭장치 및 라이저 설치 △물리검층 단계로 작업이 이뤄진다. 시추에는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기업인 슐럼버거(SLB)도 참여하고 있다. 슐럼버거는 이수검층(mud logg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수(시추액)는 주로 물 또는 오일에 점토질 광물과 여러 화학 첨가물을 혼합해 시추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1일 산업통장자원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와 지난 2007년부터 15년간 물리탐사를 함께 진행해왔다.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있는 자료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석유공사는 그간 축적한 탐사자료,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자체 추가 탐사자료 등을 지난 2023년 2월 심해탐사 기술분석 전문기관인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해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액트지오는 자체적인 첨단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에 처음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공개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가 발표를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동해 심해 가스전에 탐사자원량 기준으로 적게는 35억배럴에서 많게는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1년까지 운영된 동해가스전의 총 생산량이 4500만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임을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석유·가스 부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소 5공의 시추가 필요하다는 산업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관련 프로젝트 추진을 전반적으로 승인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탄생이다. 탐사시추 비용은 시추공당 약 1000억원으로 총 5공 시추 시 약 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회 예산위는 유전개발사업 출자 정부 예산안 총 505억원 중 497억원(98.4%)을 삭감했다. 타당성검토 자료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석유공사가 정부로부터 광권을 부여받아 의무적으로 시추 1공을 해야 하는 사업이기에 타당성검토는 필요 없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0월 S&P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1차 시추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위치한 울릉분지는 지질학적으로 석유와 가스가 형성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과성 있는 사암층과 이를 덮고 있는 이암 덮개암이 존재해 석유와 가스를 함유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구조로 확인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1차 시추는 물론, 1차 시추 후 기대했던 자원량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시추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경제 안정적인 성장과 자원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시추결과가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탐사로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광범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국내외 다수 전문가들이 탐사성공률을 약 20%에 상당하다고 평가했다"며 “국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1차공 시추는 에너지 안보와 해양주권 확보, 자원개발 생태계 복원을 향한 도전의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도 1차공 시추 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12월 보일러 브랜드평판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린나이 순

보일러 브랜드평판 2024년 12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귀뚜라미 보일러 2위 경동나비엔 보일러 3위 린나이 보일러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보일러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을 했다. 2024년 11월 30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의 보일러 브랜드 빅데이터 9,449,024개를 분석했다. 지난 11월 보일러 브랜드 빅데이터 9,260,287개와 비교하면 2.04% 증가했다. 아파트나 일반 가정에서는 주택의 난방과 급탕 사용을 위해 지역난방이 보급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일러가 설치되어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1990년대 성장기를 거쳐 2000년대 초 성숙기에 진입했다. 연간 120만~130만 대 시장을 형성됐으며 80~90% 교체 수요이다. 2020년 기준으로 시장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분석된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보일러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으로 측정된다. ​2024년 12월 보일러 브랜드평판 순위는 귀뚜라미 보일러, 경동나비엔 보일러, 린나이 보일러, 대성쎌틱 보일러 순으로 분석됐다. 보일러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귀뚜라미 보일러 브랜드는 참여지수 62만 4286 소통지수 128만 6298 커뮤니티지수 129만 5012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20만 5596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브랜드평판지수 298만 2636과 비교해보면 7.48% 상승했다.​ 2위 경동나비엔 보일러 브랜드는 참여지수 16만 1886 소통지수 142만 5555 커뮤니티지수 109만 6712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68만 4154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브랜드평판지수 344만 6190과 비교해보면 22.11% 하락했다.​ 3위 린나이 보일러 브랜드는 참여지수 25만 7913 소통지수 92만 6091 커뮤니티지수 136만 6803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55만 807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브랜드평판지수 200만 9005와 비교해보면 26.97% 상승했다.​ 4위 대성쎌틱 보일러 브랜드는 참여지수 3만 4133 소통지수 29만 4469 커뮤니티지수 67만 986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00만 8466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브랜드평판지수 82만 2457과 비교해보면 22.62%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보일러 브랜드평판 2024년 12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귀뚜라미 보일러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보일러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11월 보일러 브랜드 빅데이터 9,260,287개와 비교하면 2.04% 증가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42.44% 상승, 브랜드소통 13.32% 상승, 브랜드확산 11.82% 하락했다"고 평판 분석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CNCITY에너지, 소외계층 아동 문화예술 만남 기회 넓힌다…이응노미술관 멤버십 후원

CNCITY에너지(대표이사 회장 황인규)는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미술전시관 무료입장 등이 포함된 '미술관 멤버십' 카드 200장을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에 후원했다고 30일 밝혔다. CNCITY에너지 황인규 회장은 이날 이응노미술관에서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 한전복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관 멤버십 카드 전달식에 참석,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에 후원하는 멤버십카드는 대전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복지시설 아동 및 가족, 종사자 200명에게 지급된다. 이를 통해 1년간 이응노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전시 무료입장과 특별 프로그램 초청, 미술관 카페테리아 및 아트 숍 등 할인혜택 등을 누리게 된다. 황인규 CNCITY에너지 회장은 “소외계층 아이들에게도 예술은 가깝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응노미술관이 대전에 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라며 “CNCITY에너지는 많은 소외계층 아이들이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전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은 “예술 작품을 쉽게 관람할 수 있고, 미술관이 놀이터와 같이 접근성이 편해지면 소외계층 아이들은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다"며 “이러한 따듯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함께해주시는 CNCITY에너지와 이응노미술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CNCITY에너지는 대전지역의 예술인재 양성지원 사업, 전시관 견학프로그램, 이응노미술관 멤버십카드 지원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산업 결산] 배관시설심의위 출범…민간-공공 갈등 속 공존 모색

올해 천연가스 업계는 영역 확대를 위한 끝임 없는 갈등 속에서도 민간-공공 간 공존을 모색한 한 해였다.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하는 산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액화천연가스(LNG)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가 설립됐으며, 내년 도입 20주년을 맞는 LNG 직수입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액화석유가스(LPG)업계에서는 SK가스가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인 울산지피에스(GPS)의 상업가동에 들어갔고, E1은 여수 그린에너지 지분 100% 전부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LNG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내수경기 침체 및 가격경쟁력 약화 등에 발목을 잡힌 도시가스 업계는 저성장 속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민간‧가스공사 추천으로 위촉된 7명 위원이 참여하는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가 지난 7월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천연가스 배관의 적정한 가스 인입량을 도출하기 위해 배관시설 이용 기준 수요와 생산기지 송출패턴, 배관망 운영 원칙 등 지점별 인입 가능량 분석 기본조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앞으로 가스공사는 배관시설 이용자와 함께 이번에 마련한 지점별 인입 가능량 분석 기본조건을 토대로 실제 가스 인입량을 예측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 위원들은 가스공사 중앙통제소와 LNG 생산기지 현장 방문,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심의하며 천연가스 배관망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LNG 직수입 연 1000만톤 시대를 맞아 직수입이 경쟁 촉진과 그로 인한 전력구입비용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LNG 직수입은 1990년대 중반 산업체 및 발전사들의 효율 증대를 위해 LNG 구입가격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1997년 발전용과 산업용의 대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가소비용 LNG 직수입이 허용됐다. 지난 20일 LNG 직수입 20주년을 조망하기 위해 열린 세미나에서는 LNG 직수입 발전기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공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요금제를 새로 출시했고, 이는 전력시장 내 유효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불확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천연가스 장기도입계약 체결의 필요성도 지속 제기됐다. 현물 위주의 LNG 공급은 물량이 제한적이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LNG 현물은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할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이 제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LNG 수요에 대한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내포하는 장기 천연가스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LPG 업계는 LNG 분야에 대한 사업 확대를 지속한 한 해였다.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합작해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지난 11월 울산 북항에 위치한 KET 사업장에서 '동북아 에너지허브 울산 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준공식을 가졌다. KET는 2008년 국정과제인 동북아 오일허브로 시작된 울산 북항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 석유·LNG 복합에너지터미널로 건설됐다. 지난 3월 오일터미널 상업운영 개시 후 6월 LNG 저장시설 완공, 10월 LNG탱크 상업운영을 거쳐 11월 성공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된 KET는 납사,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총 170만배럴을 입·출하 및 저장할 수 있고 LNG 405만배럴을 하역/저장/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갖췄다. KET는 SK가스가 LNG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E1은 올해 여수 산단 내 495MW급 LNG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 여수그린에너지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여수 지역에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 등 집단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E1은 평택, 김천, 전북 등지의 LNG 발전소 세 곳을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발전사업에 나섰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및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요 이탈 등 이중 고충을 겪고 있는 도시가스 업계는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도시가스 예상판매량은 총 235억입방미터(㎥)로 전년대비 5~6% 감소(잠정)할 전망이다. 도시가스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주거환경이 가스난방과 가스기기 사용에서 지역난방과 전기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탈탄소 정책도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도시가스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LNG 직수입 올해 1000만톤 돌파…“도입 비효율구조 개선 기여”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비효율 구조 개선 위해 직수입제도가 도입됐다. LG 직수입 확대에 따라 전력시장 내 유효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20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개최된 'LNG 직수입 20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LNG 직수입이 국내 가스시장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2025년 LNG 직수입 20주년을 맞아 전력산업연구회와 민간LNG산업협회 공동으로 그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LNG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정 교수는 “LNG 직수입은 1990년대 중반 산업체 및 발전사들의 효율 증대를 위해 LNG 구입가격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1997년 발전용과 산업용의 대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가소비용 LNG 직수입이 허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LNG 직수입 물량은 2005년 33만톤(1.4%)에서 2023년 927만톤(21%)까지 증가하였고, 2024년에는 10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LNG 직수입이 가스공사 단일 도입구조의 현행 가스산업 구조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가스공사도 개별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LNG 직수입을 통한 가스시장의 경쟁 활성화가 일어나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로 진단했다. 정 교수는 “LNG 직수입 발전기가 증가함에 따라서 가스공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요금제를 새로 출시했고, 이는 전력시장 내 유효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별요금제의 등장은 기존의 판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LNG 직수입 발전과 경쟁구도가 형성된 이후부터는 가스공사도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순기능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발전공기업도 LNG 직수입 확대, 직수입 전체 비중 20% 차지 이와 함께 정 교수는 “LNG 직수입이 민간만을 위한 제도는 아니다"라며 “중부발전, 서부발전 등 발전공기업들도 LNG 직수입제도를 활용하기 시작해 2020년 발전공기업의 직수입 물량은 비중은 12.9%에 그쳤으나 2023년 20%까지 증가하며 LNG 직수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석탄과 급전순위 역전으로 온실가스 감축 △국가 LNG 도입가격 인하 △천연가스 도입물량 경직성 완화 △공공에 대한 물량 및 인프라 대여를 통한 국가 수급 안정성 기여 등을 LNG 직수입의 효과라로 평가했다. LNG 직수입이 한전의 전력구입비용 감축 효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LNG 직수입, 전력시장의 실증적 효과 분석' 발표에서 LNG 직수입제도의 여러 효과 중에서 전력시장의 실증적 효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LNG 직수입의 전력시장 SMP 인하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법 △통계적 기법 △PLEXOS를 활용한 엔지니어링 기법을 활용했으며, 3가지 모델의 비교분석 결과로 SMP 인하효과를 객관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3가지 모델의 분석 결과 지난해 LNG 직수입의 SMP 인하효과는 킬로와트시(kWh)당 7.3~10.1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한 한국전력의 전력구입비 절감 수준은 1조~1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한 “LNG 직수입 발전기의 저렴한 연료비용은 이제 석탄발전보다 급전순위가 앞서기도 한다"며 “LNG 직수입 확대는 석탄 발전의 대체를 유도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시대에 LNG 직수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량 분석 결과, 석탄발전 대체율 50%를 기준으로 2023년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700만톤 수준으로, 이 수치는 2022년 전환부문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2억1000만톤)의 3%에 해당하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지막 대담에서는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장과 김창규 LNG산업협회 부회장이 LNG 직수입 제도의 발전방향과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글로벌 LNG 경쟁력 확보와 공공-민간 협력 강화 필요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장은 “LNG 직수입은 발전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달성했다"며 “향후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통해 직수입 활성화를 유도하고, 글로벌 LNG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회장은 “LNG 공동구매와 해외 자원개발 공동투자 등 직수입 사업자들과 가스공사가 협력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LNG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 수요를 두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민간과 공공이 함께 협력해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창규 LNG산업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LNG 직수입 제도는 우리나라의 LNG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인 동시에 사업자간 건전한 경쟁과 긴장을 통한 국민 편익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CCUS(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 기술개발에 힘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LNG 직수입 천만톤 시대를 맞이해 협회는 앞으로 정부와 업계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LNG 직수입 제도의 안정적 발전과 직수입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천연가스 수요 변동성 대비 전략 필요…“규제 중심 접근 벗어나야”

“천연가스 수급관리는 규제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시장 원리에 기반한 비용 분담과 인센티브 체계로 개선돼야 한다." 천연가스 수요변동 요인이 다양해지고, 변동의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가스가격 상한제, 과도한 천연가스 비축의무 등과 같은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4회 KOGAS 포럼'에 참석해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대비하는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교수는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기온 변동이 빈번해지고, 신재생 발전설비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일은 갈수록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피할 수 없는 변동성은 가스산업 참여자가 공동 부담해서 관리할 사항이며, 이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입계약 시 공급할 용도를 명확히 구분해 가격에 대한 책임을 용도별 사용자에게 직접 부담시키고, 장기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 국내에 잘 갖춰진 저장설비를 활용해 트레이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가격 안정성과 수급 유연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의 개선방향도 제시됐다. 김창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포함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변동성이 장기수급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예측에서 더욱 심각하다"며 “현재까지의 장기 발전용 수요 예측은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수립되는 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이후 수급관리 수요를 고려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수요 증대 가능성, 재생에너지 변동성 등이 현재 고려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될 제16차 이후의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는 장기 도시가스 수요, 장기 발전용 수요 모두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변화 및 재생에너지 설비 이행율의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된다"며 “다양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변화에 따라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모형을 구성하고, 특히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지연 등에 따르는 장기 수요의 다양한 경로를 분석해 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향후 수급계획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천연가스 공급자 또는 수급 관리자로서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해 수립할 수 있는 도입전략도 제시됐다.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장은 '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한 도입전략' 발표를 통해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대응하는 가장 손쉬운 대안은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도입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 실장은 “공급물량이 제한적이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요 대부분을 현물로 충당하는 것에는 많은 제약과 위험이 따른다"며 “LNG 현물은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할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계약기간을 단기화하는 방안도 천연가스 수요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또다른 방안으로 제시됐다. 노 실장은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중장기적인 천연가스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기계약과 유연한 증·감량 옵션의 도입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 실장은 “생산자의 대규모 초기 투자비 안정적 회수 요구로 단기 기간계약은 가격조건 측면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월한 도입 전략은 LNG의 수요에 대한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내포하기 때문에 도입계약 체결 시 유연성 가치와 가격조건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노 실장은 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도입전략으로 △기간계약 연동지수의 다양화 전략 △LNG 트레이딩 참여 확대 △저장시설 용량을 활용한 하절기 현물 도입 전략 방안 등을 제시했다. 노 실장은 “천연가스 도입전략 수립에 있어서 유연성 조건에 못지 않게 가격조건이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전체 천연가스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단계별, 시기별로 구분하고, 불확실성이 낮을수록 가격조건에, 불확실성이 클수록 유연성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둔 도입 전략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내년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발표를 앞두고 중장기 수급계획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 수급방안 마련을 위한 의미있는 자리"라며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이제 일상적인 뉴노멀이 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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