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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뒤 날씨 더욱 촘촘하게 예측...기상청, ‘디지털 중기예보’ 도입

앞으로 10일 뒤 날씨까지 '동네 단위 상세 예보'로 더욱 촘촘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올여름 체감온도 38도를 넘는 극한 폭염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속출하면서, 기상청이 예보 체계를 개편하고 재생에너지 맞춤형 예측을 도입하는 등 기상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기상청은 4일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 브리핑에서 폭염과 호우 등 극한 기상이 일상화됨에 따라 오는 11월 중순부터 예보 체계의 틀을 바꾼다고 밝혔다. 기존 4~10일 뒤 예보인 중기예보를 단기예보 수준으로 대폭 상세화하는 '디지털 중기예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중기예보는 광역 도 단위 날씨와 시·군 단위 기온만 제공해 실제 체감도와는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 공간 해상도를 5km 격자 단위로 규격화해 동네별 날씨 정보를 더욱 세밀하게 제공한다. 시간 간격 역시 기존 12~24시간 단위에서 3~6시간 단위로 세분화된다. 강수 예보 역시 단순히 '비 유무'가 아닌 가능성에 따라 △거의 없음(강수확률 30% 이하) △조금(30~60%) △보통(60~80%) △높음(80% 이상) 등 4단계로 구분해 제공한다. 예보 기간이 멀어질수록 기상 변화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에 대비해, 단일 수치가 아닌 기온의 확률적 변동폭 정보도 함께 제시해 국민과 산업계가 기상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 예측 서비스도 오는 9월부터 본격화된다. 기상청은 1~3km 공간 해상도와 1시간 단위 해상도로 최대 5일까지 태양광·풍력 발전량 예측에 필요한 일사량, 구름량, 풍속 등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사량 및 재현바람장 기반 자원지도의 분석 기간을 최대 6년으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입지 선정을 지원하고, 폭염 속 안정적인 국가 전력 수급 관리를 도울 구상이다. 이 밖에도 기상청은 하반기 주요 과제로 △대설 긴급재난문자 전국 확대 및 강원 등 다설 지역 기준 차별화 △일본 난카이 해곡 및 혼슈 서부 대규모 국외 지진(규모 5.0 이상) 발생 시 안전안내문자 발송 확대 △해양 특보 구역 세분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환 기상청 차장은 “디지털 중기예보 등이 시행되면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서 기상 데이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국민 안전과 국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李대통령 “AI 중심 산업 대격변기…산업 경쟁력 에너지안보 갖춰야”

이재명 대통령이 “확고한 산업 경쟁력과 탄탄한 에너지 안보를 갖춰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라며 “한국의 성장 축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넓히기 위해 '초격차 산업 지도'를 지방 중심으로 새롭게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세계는 AI를 중심으로 산업의 틀이 통째로 변하는 '대격변기'를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전쟁 위기 속에서도 산업과 국민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산업 공급망과 에너지 관리를 잘 해줬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고, 동시에 초격차 산업과 에너지 강국 도약을 위한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수도권 외 지역의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지역이 연결돼 함께 성장하도록 권역별 성장엔진을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지 않도록 규제·인프라·인력 문제 같은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인 안정적 전력·용수 공급이 차질 없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집값 문제의 근원인 수도권 집중이라는 뿌리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 특히 지방 우대 산업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강조하며 “현재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성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다"며 “통상 정책을 국익 중심으로 유연히 펴고, 정부와 기업이 다양한 협력 수단에 기반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원유는 도입국을 다변화하면서 비축 규모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탄소 전환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 측면의) 지속 가능성 더해 새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보장하는 정책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전남광주통합시, 솔라시도 부지 19%에 RE100 첨단산업 유치

전라도 해남지역에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조성된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착공을 계기로 기업과 인구 유치를 위해 산업·관광·주거 자족도시 전환에 나섰다. 다만 재생에너지 관련 특별법이 통과되는 등 관련 절차가 선행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총면적 약 3379만㎡ 규모의 솔라시도 부지 중 약 18.8%인 635만㎡를 재생에너지 100%(RE100) 기반 첨단산업용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구성지구 446만㎡에 착공한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클라우드·이차전지 기업을 유치한다. 삼포지구 139만㎡에는 국제자동차경주장과 자동차산업 기반에 해상풍력 기자재·화합물반도체·수소산업을 추가하고, 삼호지구 50만㎡에는 AI 연구개발 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을 배치한다.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RE100 특별법)이 제정되고 첨단기업이 유치되는 경우를 전제로 분석한 별도의 장기 전망을 토대로 구성지구 6만명, 삼호지구 4만명 등 총 10만명(4만세대)이 거주하는 자족도시 구상도 내놨다. 특별시는 특별법을 토대로 재생에너지의 경제적·안정적 공급과 산업용지·정주 기능 확대 구상을 마련했지만, 현재 법안이 제정되지 않아 이 같은 계획은 현행 개발계획상 인구 4만6600명과 따로인 장기 목표 수준이다.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거나 솔라시도가 실제 재생에너지 자립도시로 지정되지 못하면 기업 유치와 자족도시 구상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시는 즉시 착공할 수 있는 산업용지를 마련하고 154킬로볼트(㎸) 변전소와 345㎸ 전력망, 공업·생활용수 공급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상당수 사업은 국비 확보가 전제돼 있다. 국가 AI컴퓨팅센터의 용수망은 거의 완성됐으며, 2028년 상용화에 맞춰 같은 해 4월까지 40∼8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E칼럼] 햇빛소득마을, 패널보다 계통이 먼저다

이재명 정부는 마을 주민이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햇빛소득마을'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그 구상은 단순하다. 마을의 지붕과 유휴부지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기를 팔아 수익을 주민 배당, 전기요금 절감, 마을 기금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방향은 옳다. 그러나 패널을 설치했다고 소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으면 생산한 전기를 팔 수 없고, 연결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면 주민에게 돌아갈 몫부터 줄어든다. 현재 논의는 대체로 설비비 지원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사업성을 좌우하는 것은 계통접속비, 마을에서 접속점까지 이어지는 인입선 구축비, 필요한 구간의 지중화비,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비 등이다. 비용은 사업 초기에 발생하지만, 수익은 상업 운전 이후에야 생긴다. 더구나 비용 규모도 미리 가늠하기 어렵다. 주민에게는 태양광 설비보다 “얼마를 더 내야 할지 모르는 전력망"이 더 큰 장벽이다. 핵심은 하나다. 햇빛소득마을의 병목은 패널이 아니라 계통이다. 따라서 질문부터 바꿔야 한다. 접속비를 얼마나 보조할 것인가가 아니라, 계통 관련 비용을 개별 마을의 발전사업비로 볼 것인가, 여러 마을이 함께 쓰는 공익 인프라 비용으로 볼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햇빛소득마을이 지역 소득·에너지복지·주민 수용성을 위한 정책이라면, 그 기반인 전력망까지 마을마다 각자 해결하게 할 수는 없다. 대안은 권역 공동접속이다. 인접한 여러 마을과 공공시설, 농공단지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공동 접속점과 변전설비, 인입선을 함께 계획하는 방식이다. 마을마다 선로를 따로 설치하는 중복을 줄이고, 접속용량과 공사 순서도 미리 조정할 수 있다. 공동 ESS를 두면 낮에 몰리는 태양광 출력을 조절해 계통 혼잡과 출력제한도 줄일 수 있다. 프랑스는 재생에너지 접속용량과 전력망 투자를 지역 단위로 사전 계획하고, 호주의 재생에너지구역은 공유망을 먼저 조성한 뒤 발전·저장사업자가 접속하도록 한다. 제도는 달라도 메시지는 같다. 전력망은 개별 사업자의 사후 부담이 아니라 권역 단위의 선행 투자로 다뤄야 한다. 또한, 지중화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주거밀집지역, 학교·복지시설 주변, 산불·침수 취약구간, 관광·경관 핵심구간에서는 지중화가 안전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비용을 주민에게 전가하면 수용성을 높이려던 지중화가 오히려 참여를 막는다. 전면 지중화보다 꼭 필요한 구간을 선별해 공익 비용으로 처리하는 타깃 지중화가 현실적이다. 다만 공공이 인프라 비용을 맡는다고 발전 사업권까지 가져가서는 안 된다. 발전 사업권과 수익은 마을법인과 주민에게 남겨야 한다. 공공은 공동접속망, 인입선, 타깃 지중화, 공동 ESS에 먼저 투자하고, 정해진 범위에서 장기간 비용을 회수하는 인프라 수탁자에 머물러야 한다. 민간 사업자는 설계·시공·운영을 맡되 주민 수익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핵심은 공공이 사업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 위험만 대신 맡는 데 있다. “주민부담 0원"도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 장치로 설계해야 한다. 주민 개인에게 접속비나 지중화비를 직접 청구하지 않고, 초기 선납금과 의무출자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마을법인이 상업 운전 뒤 내는 공동접속망 사용료에는 상한을 두고, 이를 공제한 뒤에도 주민 배당과 마을 기금의 최소 수준이 보장돼야 한다. 공공 인프라의 적자를 주민에게 자동 전가하지 않는 원칙도 필요하다. 첫걸음은 지자체, 지방공기업, 마을 대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권역 준비협의체를 구성하고, 시범지역에서 공동접속망과 ESS가 비용과 대기 기간을 얼마나 줄이는지 검증하는 일이다. 결국, 햇빛소득마을의 성패는 패널 수가 아니라 비용구조에 달려 있다. 마을마다 접속비를 조금씩 보조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권역 공동망을 공공이 먼저 만들고 마을이 발전 사업권과 수익권을 갖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지중화가 공익이라면 비용을 주민에게 더 물릴 것이 아니라, 주민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비용체계부터 바꿔야 한다. bienns@ekn.kr

52주 신저가 떨어진 SK가스…2분기 적자 늪 빠진 3가지 이유

SK가스 주가가 하루만에 11% 이상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 한 분기 만에 4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적자는 1분기에 발생한 파생상품거래이익의 반대 급부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재반등이 전망되고 있다. 3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SK가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조3130억 원, 영업손실 439억 원, 당기순손실 3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 2조6353억 원, 영업이익 2277억 원, 당기순이익 2674억 원을 기록했던 1분기와 크게 대비되는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SK가스의 이번 적자 전환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는 1분기 차익거래(아비트리지) 및 파생상품거래이익 반영에 따른 착시 효과다. 차익거래는 지역 간 LPG 가격 차이를 활용해 저렴한 곳에서 구매해 비싼 곳에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구조다. SK가스는 주로 브렌트유 가격에 연동하는 미국산 LPG를 수입해 사우디아라비아 판매가격(CP)에 연동하는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데, 지난 2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브렌트유와 사우디 CP 간 격차가 벌어지며 1분기 큰 차익을 거뒀다. 그러나 차익거래는 물량 이동 기간 동안 발생하는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고정가격 판매 파생상품 계약을 병행한다. 이에 따라 1분기 회계장부에 반영됐던 파생상품거래이익이 실제 물량이 인도된 2분기에 장부상 손실로 전환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생상품거래 특성상 1·2분기 실적을 따로 떼어보기보다 상반기 전체로 통합해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SK가스의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4조9483억 원, 영업이익 1837억 원, 당기순이익 2252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는 국내 LPG 소비 감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국내 LPG 소비량은 2608만 배럴로, 전년 동기(3158만 배럴) 대비 약 21% 줄었다. 셋째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대응에 따른 손실 누적이다. SK가스와 E1이 주로 공급하는 LPG는 기름값 상승을 제한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대상이 아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호응하고자 스스로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LPG 충전소 판매가격은 올해 1월 리터당 998원에서 최근 1104원으로 10.6% 상승한 반면, 아시아 시장의 기준이 되는 사우디 CP(부탄 기준)는 1월 톤당 520달러에서 8월 640달러로 23% 급등했다. 정유사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인한 원가 이하 판매 분을 정부로부터 보상받지만, SK가스와 E1은 자체적으로 손실을 부담한다. 업계에서는 판매가격 미반영으로 인한 누적 손실액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SK가스는 이 같은 2분기 실적으로 인해 3일 주가가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1.14% 급락한 19만8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다만 증권가 및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는 SK가스의 실적이 재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LPG 판매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정세 재격화에 따른 폴리프로필렌 가격 상승(7월 초 톤당 7000위안 → 8월 초 8300위안)으로 화학산업용 물량 증가 및 자회사 SK어드밴스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와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에 따라 발전 자회사 울산지피에스의 매출과 이익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6월 기준 울산지피에스의 열량단가는 Gcal당 5만2815원으로, 한국가스공사 공급가 8만1216원 대비 65% 수준의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오는 10월에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2027~2029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리뉴얼 △AI 데이터센터 투자 등 중장기 신성장 전략 수립 등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탄소 조기 감축 채택하라”…시민 2만 명 국회에 메시지 전달

국회가 의결한 탄소중립법 개정안의 '선형 감축' 채택을 두고 기후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 시기에 감축량을 늘리는 '조기 감축' 대신, 매년 일정 비율만 줄이며 미래 세대에 부담을 미루는 '선형 감축'을 하한선으로 설정했다는 이유에서다. 기후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은 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기에 많이 줄이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 서한 캠페인에 시민 2만37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메시지를 받은 의원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24년 헌법재판소는 2031~2049년에 적용할 정량적 감축 목표가 명시되지 않은 점을 지목하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35년 53∼61%, 2040년 69∼80%, 2045년 84∼90%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제는 배출권 거래제 등에 적용되는 목표 하한선이 매년 일정한 비율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선형 감축'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선형 감축은 미래 세대에 감축 부담을 떠넘기는 처사"라며 “헌재 결정 취지를 살려 조기 감축을 유일한 경로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청년기후의회와 범청년행동 등 27개 청년·시민사회단체 역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경제 성장 논리에 밀려 시민 공론화 결과를 저버린 채 선형 감축 경로를 수용했다고 규탄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청와대로 간 기후부 노조 “과중한 업무가 비극 불러”…2년차 사무관 사망 진상규명 요구

“부족한 인력과 끝없이 늘어나는 업무, 업무시간 외 업무 지시, 성과만을 앞세운 조직 운영은 더 이상 현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부처에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변화가 아니라 외면이었다." (은준기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후에너지환경부지부 위원장)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소속 부처를 향해 2년차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업무 과중 문제 해소,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등 후진적 조직 문화 개선을 본격 촉구하고 나섰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노조 기후에너지환경부지부, 기후부 산하 기관 노조들은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후부 직원 사망과 관련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16일 기후부 소속 2년차 사무관이 사망한 원인이 과중한 업무 부담과 후진적인 조직 문화로 인한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더해 최근 기후부 산하 기관이 업무 외 시간에 업무 지시를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후부 노조는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기후부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으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온 문제를 해소해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업무가 과중해진 현실에 관해 “결국 부족한 인력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희생으로 메워졌고, 과중한 업무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직원들의 고통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부 노조를 포함한 공무원 노조는 2년차 사무관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아울러 조직의 역할에 부합하는 적정 인력을 배치하고, 직원들의 희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관행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또 △업무시간 외 지시 근절 △신규 직원을 위한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근절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후부 산하 기관 노조들도 힘을 합쳐 뜻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기찬 기후·환경 분야 공공기관 노조 연대협의체 부의장(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은 “기후·환경 일선의 위기는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후부가 면피성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연대협의체도 공동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후부를 넘어 공직사회 전반에 쌓인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설 개편 부처의 비대한 업무량과 고질적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 과로를 근절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령 개정으로 공무원의 노동 인격과 안전권을 실효적으로 보장하는 법과 제도 체계를 구축하라고 했다. 이철수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과 인사혁신처의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하위 지침이나 시행령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상위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에는 명백한 조치 의무와 처벌 규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부 노조는 오는 4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부의 업무 과중 문제를 언급할지를 문제 해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조직문화 개선과 신규 인력 교육(인큐베이팅) 같은 해결책은 기후부 단위에서 지시가 가능하지만, 인력 보강과 업무구조 개선처럼 정부 차원의 검토와 지시가 필요한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내일(4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부 업무 과중 문제 등에 관해)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볼 것"이라며 “그 다음에 상황에 따라서는 1인 시위나 집회를 벌일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김 장관이 노조 사무실에 마련된 (지난달 16일 사망한 2년차 사무관을 위한) 추모 공간에 지난주 금요일(7월 31일) 찾아왔다"며 “이날 대화를 통해 앞으로 많은 부분을 바꿔나가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후부 노조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기후부의 구조적 근로 환경 개선 대책을 담은 공식 성명서와 요구안을 청와대 노동비서관실에 전달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특별점검…폭염·태풍 대비 전력수급 총력

한국중부발전은 하절기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맞아 제주발전본부를 대상으로 전력수급 대비태세와 재난안전 대응체계에 대한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올해 전력수급 대책기간(6월 29일~9월 18일) 제주 지역의 최대 전력수요는 8월 3~4주차 1226~1231메가와트(MW) 수준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공급능력은 1622MW로, 전력피크 시에도 391~396MW의 예비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포함해 총 484MW의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제주 전체 공급능력의 약 30%를 차지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폭염 대응과 근로자 건강관리 실태도 집중 점검했다. 제주발전본부는 체감온도계 120개를 현장에 비치하고 있으며, 컨테이너형 무더위쉼터 2곳과 힐링냉장고 5곳을 운영해 근로자 휴식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기업 근로자를 위해 이동식 에어컨 8대와 선풍기 조끼 18개를 대여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극한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재난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침수 대비 썸프펌프와 비상 펌프 배치 상태를 확인하고, 수방자재 관리와 비상조치 교육 실태를 점검했다. 태풍 특보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와 판넬 및 배관 보온커버 결속 등 취약지역 사전조치를 강화하고, 위기 단계별 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도 정비했다. 안성규 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철저한 사전 대비와 현장 중심의 세심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MP 150원대 진입…한전, 손익분기점 146원 넘어서며 적자 전환 압박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이 킬로와트시(kWh)당 150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한전의 손익분기점인 146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와 SMP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한전의 적자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육지 기준 일평균 SMP는 kWh당 152.6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147.7원, 2일 147.9원에 이어 평일 들어 150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통상 산업체 가동이 줄어 전력수요가 낮은 주말에도 SMP가 140원 후반대를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이달 월평균 SMP 역시 150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024년 일시적으로 SMP가 150원을 넘어선 사례는 있었다. 2024년에는 8월 19~21일과 9월 11·12·20일 일평균 SMP가 150원을 웃돌았지만, 월평균 SMP는 8월 145.8원, 9월 138.8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는 8월 초부터 15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어 월평균 SMP가 1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월평균 SMP가 150원을 웃도는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 된다. 당시 SMP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높게 유지됐다. 게다가 전력수요는 아직 본격적인 여름 피크에 진입하지 않았다. 이날 예상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6~7시 88.9기가와트(GW) 수준이다. 휴가철인 7월 말과 8월 초에는 산업체 전력 사용이 줄어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지만,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냉방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력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후에너지환경부도 8월 셋째 주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98.9GW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 원전이나 석탄발전만으로는 부족한 전력을 충당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LNG 발전소 가동이 확대된다. SMP는 가장 비싸게 투입되는 발전기의 발전단가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LNG 발전 비중이 높아질수록 SMP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SMP 상승은 발전용 가스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중동전쟁 여파로 8월 일반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을 기가줄(GJ)당 2만2726원으로 책정했다. 전달보다 10.7% 오른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발전용 가스요금은 지난 4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인상됐으며 올해 1월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높아졌다. 기후부는 한전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연평균 SMP를 kWh당 약 146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SMP가 이를 웃도는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전력구매비가 늘어나 한전의 수익성과 재무구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한전의 총부채는 206조원, 부채비율은 400%를 웃돌아 재무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폭염까지 9월까지 이어질 경우, SMP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에너지-석유 시장 변화 기조: MAGA, AI, 이란 전쟁

미국-이란 전쟁으로 석유 시장 불안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는 70년대 석유파동 고초 이후 50년 넘게 시장 불안은 당연히 고(高)유가로 귀결된다고 생각해 왔다. 당연히 이란 전쟁도 국제유가 불안을 가져올 것이다. 지난달 13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상 봉쇄를 다시 선언하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행하였다. 국제유가는 15% 넘게 올랐다. 지난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32개국 국제에너지기구(OECD/IEA)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효과도 미미한 지경이란다. 특히 러시아 등 동구 국가들의 급격한 비축재고 방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그 결과로 러시아와 동구 국가들의 석유제품 대외 수출은 제한 사태를 유발하였다. 따라서 이란이 '예멘'과 연합하여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 100달러/배럴 수준을 쉽게 넘을 수도 있단다. 여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와 '아조우' 해 일대에서 충돌을 지속하면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과 함께 곡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단다. 원자재 불안의 '슈퍼-사이클'이 우려된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기름-에너지-원자재 값 걱정이 점차 줄어드는 '아이러니' 실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밑바닥에 누적된 석유, 가스, 석유화학, 비료, 헬륨, 물류 등 상호 연결된 원자재 사슬 불안이 점차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유사들의 '이론적 정제 이윤(crack spreads)'이 70'달러/배럴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원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원유시장 걱정에서 석유제품 시장에 소비자 접근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원유 고갈 위험에서 소비자 제품 공급 '체인'의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걱정이 커지는 셈이다. 이란 전쟁은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 상승을 유도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미주대륙,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 다양한 공급 경로의 경합과 각기 다른 작동 논리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선진 IEA 회원국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견해가 대두되는 이유이다. 우리는 다양화된 석유 시장들 간의 경쟁과 대체와 함께 AI(인공지능), 에너지 파생상품, 디지털 금융 등 새로운 시장 결정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 심층 학습해야 한다. 특히 미국 '트럼프' 체재 아래의 국가 경쟁력 확보와 자본 유입 유지라는 두 목표의 동시 달성을 위해 석유와 '달러'를 '미국 우선 '페트로(Petro) 달러'라는 개념으로 통합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미국 우선 전략(MAGA)' 전략이다. 결국 '미국 중심 국제질서(Fax Americana)' 기조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의 근간이 되어온 상생-공영 정신의 '브레턴우즈'(Bretton Woods system, BWS) 체제의 심각한 훼손이다. '브레턴우즈'(BWS) 체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4년 미국 '브레턴우즈'에서 열린 연합국 통화-금융 회의에서 비롯되었다. 1930년대 이후 계속된 통화 가치 안정, 무역 진흥, 개발 도상국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첫 번째 실행전략은 환율 안정이었다. 미국 달러화를 기축 통화로 하는 금환본위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그 효과를 담보하기 위해, 필요 자금 조달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후진국 개발 등 전후 부흥을 위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설립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 말부터 서구와 동아시아 등의 급성장에 비해 미국경제는 정체되었다. 급기야 1971년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金兌煥) 정지로 BWS 체제는 사실상 끝장났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 경제질서 혼란의 근본 이유로 '네트워크' 취약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현대 사회/국가 체계에는 다양한 연계 체계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한 국가/정부가 에너지, 물, 통신 등 필수 민생서비스 체계의 독단적인 통제를 할 수 없다. 대신 각국 정부는 다양한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여러 기업, 기술, 환경 부문과 연계-협력하여 새로운 질서에 부응한다. 종래의 단일시장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내부 투입-산출-폐기와 재생 논리는 폐기되고 있다. AI 논리, 특히 '피지컬(Physical)' AI 도입을 통해 성과 창출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실체를 가진 인공지능이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자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단순히 컴퓨터 안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기존 AI 개념과는 달리, 센서와 로봇, 기계 장치 등 물리적 하드웨어를 통해 현실 세계와 소통한다. 따라서 '피지컬 AI'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작동 법칙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 현실에 '구현된 인공지능(Embodied AI)'이랄 수 있다. 로봇 팔, 자율주행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춘다. 따라서 대외 연계 성격이 강한 에너지 산업과 통신산업 등은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현재 에너지 부문의 최대 과제는 전통적 에너지 생산-유통-소비 체계 효율화가 아니다. 약 30년 전쯤부터 에너지 이용 합리화가 새로운 주요 관심이었으며, 지금은 에너지 유발 기후변화대응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신중한 국제에너지기구마저 AI가 수요 예측 및 관리, 소비자 편익과 행태 변화, 전력망 관리, 등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라고 구획하였다. AI 기술이 재생 에너지 출력 조정, 전기차 충전 등의 기반이 되었다. 따라서 가격 위험보다 소비자들의 유효 에너지 접근 효율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결국 지금은 에너지 시장전략이 고갈 가능성보다 시스템 유연성 상실 위험에 더욱 대비할 시점이다. AI 기반 전력/에너지시스템은 이미 에너지 산업의 주요 추동력이 되었다. bienns@e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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