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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물에 잠긴다] 가팔라지는 해수면 상승…“2030년 한반도 5% 침수” 예상

지구가열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태평양과 인도양의 도서국들은 국토가 점차 바다에 잠기며 국가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먼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한반도 역시 해수면 상승과 기후 재해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6일 글로벌 기후 및 기상분야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이 1.5도(℃) 올라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극지방 빙하의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해수면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다. IPCC 5차 평가보고서(2013)에 따르면 1971-2010년 동안 해수면은 연간 2.0mm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는데, 온실가스가 별다른 저감 없이 현 속도대로 배출되는 RCP8.5 경로에서는 해수면 상승 폭이 8~16mm로 4배에서 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 데이터 분석 기관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한반도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며, 경기 고양시(26만2000명), 화성시(20만5000명), 인천 남동구(18만2000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수십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면 상승은 태평양과 인도양에 위치한 도서국들에게 이미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지, 키리바시, 몰디브, 투발루 등의 국가는 국토 대부분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점점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기후 난민'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피지는 2016년 사이클론 '윈스턴'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14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2020년 사이클론 '해럴드'는 바누아투, 통가, 솔로몬제도를 강타해 바누아투 산마 지역 거주 인구의 90%가 집을 잃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최대 10억명이 이주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현재 1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던 폭풍 해일이 2050년에는 매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이 결합하면 한반도의 주요 공항, 항만, 발전소 등이 침수될 위험이 크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2030년 완전 침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상훈 그린피스 선임 캠페이너는 “약 4조원을 들여 완공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역시 침수 피해 예상 지역에 포함된다"며 “지구온난화로 해안과 하천의 홍수가 잦아지면 수조 원을 들여 건설한 국가 기간 시설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 면적으로 보면 충남 당진(315.77㎢), 전북 군산(301.30㎢), 전북 김제(286.28㎢) 등이 침수될 위험이 높다. 특히 서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고 태풍에 취약해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캠페이너는 “서해안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해보다 서해의 해일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고, 평야 지대가 많아 홍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 위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이어진다면 2030년까지 아시아 7개 도시에서만 1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7240억달러(약 974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역시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정 캠페이너는 “서울의 경우 피해액이 약 46억9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 캠페이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후적응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례도 존재한다. 베니스에서는 약 8조원을 투입해 조수 차단벽을 설치하는 '모세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유지 비용과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정 캠페이너는 “해수면 상승이 계속될 경우 특정 지역에서 더 이상 거주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도시 계획 과정에서 이러한 기후 위기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기연, ‘AI 챗봇’ 성능 높이는 기술 국내 IT 기업에 이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국내 IT 기업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시스템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이전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아이티메이트에 'AI 활용 규정 챗봇 시스템'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지원 부서에서 개발한 기술이 기업에 이전된 첫 번째 사례로로 꼽혔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AI 기술을 활용한 채팅형 규정 세부 내용 답변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규정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시스템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통해 최적의 답변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규정 검색에 들이는 시간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에너지연은 현재 152개의 규정을 보유하고 있어 단어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하는 규정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문장의 의미도 함께 해석돼 규정 검색에 들이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의 정밀도 평가 지표(RAGAS)를 활용한 결과, 시스템이 도출한 답변은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특히 개발된 시스템은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망과 연동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규정 외에도 내부 게시판, 연구 논문 정보 등 모든 데이터의 적용이 가능해 기업과 기관의 특성에 맞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발을 주도한 송영배 에기연 지식정보실장은 “AI 챗봇 시스템을 통해 규정 검색의 효율성과 정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출연연 행정 업무의 효율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공사, 인프라 확충 ‘착착’…안전·안정적 천연가스 공급 대비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관련 인프라 확장이 차질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천연가스 주배관 5206km, 공급관리소 433개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규 열병합 발전소(대구·한주) 공급을 위한 배관 건설과 경기권(평택 오성~안화)·호남권(완주~전주)의 환상 배관망 연장 등으로 주배관은 28km(5178km → 5206km), 공급관리소는 3개소(430개 → 433개)가 각각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전국 환상배관망과 공급관리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4개 도시가스사를 통해 전국 216개 지자체, 2040만6000세대(보급률 84.7%)에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성·울진·안성·증평·괴산·당진 등 6개 시군 6만2000 가구, 409개 산업체에 추가로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가스공사는 한국전력공사 5개 발전 자회사를 포함한 28개 발전사에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가 전력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적기에 설비를 구축하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천연가스 공급망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천연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나래에너지서비스 하남사업소, 정부 공정안전관리 평가서 최고 등급(P) 획득

경기도 하남지역 열·전기 공급 사업자인 나래에너지서비스 하남사업소가 정부 안전관리 평가에서 최고 등급(P등급)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E&S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공정안전관리(PSM)' 이행평가에서 나래에너지서비스 하남사업소가 P등급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P등급은 정부 관리 대상인 전국 약 2000여개 사업장 중 상위 약 5%에만 부여되며, 향후 4년간 유지된다. SK이노베이션 E&S에 따르면 나래에너지서비스 하남사업소는 천연가스(NG)를 사용해 열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400MW급 열병합발전소다. 강동지역(강일지구·고덕재건축 등), 하남지역(미사지역·감일지구 등)에 지역난방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지 내(주거지역)에 위치해 수도권 전력계통은 물론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PSM 이행평가는 중대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해·위험물질을 제조·취급·저장하는 설비 보유 사업장을 관리 감독하는 제도다. 평가 항목은 사용물질의 종류와 취급량 등에 대한 공정안전자료를 비롯해 △사고 예방·피해 대책 등 공정 위험성 평가 자료 △안전 작업허가서 등 안전운전계획 △사고 발생 시 각 부서 및 기관과의 연락체계 등 비상조치계획으로 구분된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이행평가를 거쳐 P(우수), S(양호), M+(보통), M-(불량)로 등급을 부여한다. 나래에너지서비스 하남사업소는 SHE(Safety·Health·Environment)관리 강화를 위한 안전관리시스템(SHEM) 구축, 안전문화 확립, 공정안전관리 12대 요소별 구성원 역량 강화 등 다각도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평가(S등급)보다 한 단계 상향됐다. 김진오 나래에너지서비스 하남사업소장은 “나래에너지서비스 하남사업소는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 중 최초로 공정안전관리 평가에서 P등급을 획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P등급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구성원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1위 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한국환경공단 뒤이어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수자원공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국립공원공단과 한국환경공단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월 환경부 공공기관 11곳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브랜드 평판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순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환경보전협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상하수도협회,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 순위에 포함됐다. 1위를 차지한 수자원공사는 참여지수 154만3278, 미디어지수 120만2912, 소통지수 92만2828, 커뮤니티지수 29만4962, 사회공헌지수 26만9781을 기록해 브랜드 평판 지수 423만3761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월 브랜드 평판 지수 482만3231과 비교하면 12.22% 하락한 수치다. 2위 국립공원공단은 브랜드 평판 지수 353만8898을 기록하며, 지난달(389만3835) 대비 9.12% 하락했다. 한국환경공단은 345만1797의 브랜드 평판 지수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 1월(393만385) 대비 12.18% 하락한 결과다. 4위를 차지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브랜드 평판 지수 218만1270을 기록하며, 지난달(189만126) 대비 15.40% 상승했다. 5위 국립생태원은 194만9382의 브랜드 평판 지수를 기록하며, 지난달(229만8933) 대비 15.20% 하락했다. 올해 1월 5일부터 2월 5일까지 수집된 브랜드 관련 빅데이터 1804만4777개를 분석한 결과다. 이는 지난 1월 수집된 2025만3599개와 비교하면 10.91%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 평판 분석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참여도, 소통 정도, 사회적 영향력, 시장 가치, 재무적 가치를 측정해 이뤄진다. 브랜드 평판 지수는 소비자의 디지털 행동이 브랜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평가 지표다. 긍·부정 평가, 미디어 노출 빈도, 소비자 간의 소통량, 소셜미디어에서의 언급 빈도, 커뮤니티 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평가한다. 이번 환경부 공공기관 브랜드 평판 조사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를 기반으로 브랜드 평판 지수를 산출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2025년 2월 환경부 공공기관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1위를 차지했다"며 “환경부 공공기관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과 비교해 브랜드 소비는 0.74% 증가했지만, 브랜드 이슈는 24.16% 감소하고, 브랜드 소통은 19.50% 줄었다. 반면 브랜드 확산은 8.42% 증가했으며, 브랜드 공헌은 0.8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도, 50MW 당진 태양광 개발 인허가 취득

환경 전문 기업인 이도가 당진 염해 농지 태양광 개발 사업 인허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도는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사성리에서 추진 중인 50메가와트(MW) 규모 염해 농지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에 대해 충청남도청 개발행위 심의를 통과했고 최근 당진시에서 최종 인허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도는 이번 인허가에 따라 공사 계획 신고 등 절차를 거쳐 조만간 착공에 나설 계획이며 시공사 선정 절차도 추진 중이다. 또한 당진시 대호지면에 이번 개발행위 인허가를 받은 50MW와 더불어 20MW 추가 인허가 등 총 70MW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도는 인근 지역에서 50MW 추가 개발을 포함해 총 1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 외에는 인천시 옹진군 굴업리 서쪽 44km 지점 배타적 경제수역에 400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정훈 대표이사는 “이번 당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기존 폐기물 처리 사업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환경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천리, 자매결연 군부대 해병대 제2사단에 위문금 전달

삼천리가 5일 자매결연 군부대인 해병대 제2사단(사단장 최영길 소장)을 방문,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삼천리 이찬의 부회장과 임직원은 혹한의 겨울날씨 속에서도 철저한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국토 방위에 헌신하는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부대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위문금을 전달했다. 삼천리는 지난 2006년 해병대 제2사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20년 가까이 소중한 인연을 지속하며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왔다.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은 “나날이 안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해병대 제2사단 장병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나라를 지키는 주역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건강하게 복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원자력, 국제사회 탄소중립 실현 핵심으로 부상

원자력 에너지가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 해결과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아울러 산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등 신사업의 급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의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2023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와 202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 원자력은 넷 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에너지원으로 공식 인정 받았다. COP28에서 원자력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기후변화 논의의 중심에 섰다. 각국 지도자들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1회 원자력 정상회의에서 더욱 강화됐으며, 30개국과 유럽연합(EU) 대표들이 원자력의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국형 원전을 도입해 운영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을 3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COP29에서도 원자력이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주요 기술로 강조됐다.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원자력 도입 확대 방안, 차세대 원자로 기술의 상용화 전략, 글로벌 협력을 통한 안전성과 경제성 확보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세 배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설 중인 대형 경수로뿐만 아니라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마이크로 원자로 같은 혁신적인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소형화돼 설치와 운영이 용이하며,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원자력을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의 상업적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고자 하는 국가들을 위해 원자력 도입 로드맵(Milestones Approach)을 개정하고, 특히 SMR 관련 사항을 포함하도록 업데이트했다. 또한 'Atoms4NetZero'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원자력을 활용한 에너지 시나리오 모델링과 탄소 감축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SMR과 차세대 원자로의 안전한 배치를 위한 규제 조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Nuclear Energy Management School, Marie Skłodowska-Curie Fellowship Programme, Lise Meitner Programme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원자력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COP28, COP29에서 원자력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원자력 발전이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각국의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 계획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가스안전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무재해 4주년(1460일) 달성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이하 에안센터)가 무재해 4주년(1460일) 달성의 성과를 거뒀다. 에안센터는 4일 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무재해 4주년 기념 및 올해 무재해 기원을 위한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이번 무재해 4주년 달성은 고위험시설인 초고압 시험설비를 보유한 에안센터의 체계적인 안전관리에 대한 성과라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ESG(안전,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안전보건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책무 이행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안센터는 '안전문화 정착 및 중대재해 ZERO달성'을 목표로 모든 근로자가 안전보건관리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문화 조성에 힘썼다. 특히 KOSHA-MS 인증과 위험성평가 인정사업장 인증 유지, 청취조사를 통하여 위험성평가의 근로자 참여를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촘촘한 안전관리와 사업장 안전보건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 및 안전 문화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평가된다. 주원돈 가스안전연구원장은 “무재해 사업장 지속을 위해 모든 근로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재해 없는 일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남부발전, 소아암·희귀병 아동 수술·치료비 지원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투병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희귀병 아동들을 돕기 위해 직원 성금과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직원성금과 헌혈증서 기부는 경제적인 이유로 생명과 직결된 긴급·중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남부발전은 전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하에 모인 직원성금 6500만원과 헌혈증서 총 218장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남부발전은 수년동안 본인과 가족들이 모은 헌혈증서를 기꺼이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기증한 직원들을 포상하였으며, 연내에도 전사적으로 헌혈을 독려하여 수혈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 가정에 부담을 경감하는데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준동 사장은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희귀난치성 질환과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물심양면 힘을 보태고자 이번 나눔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사 임직원들의 온정 나눔 기부와 더불어,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지난 2023년 5월에도 소아암, 백혈병을 앓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서 388장을 기증한 바 있으며, 올해 초 2024년에 임직원 급여 우수리를 활용한 노사합동 행복나눔 장학금 총 6200만원을 본사 및 발전소 주변 취약계층 초중고생과 대학생 자립준비 청년 등에게 기부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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