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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수소분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이 19일 발전공기업 최초 '수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탄소중립 실현과 정의로운 전환을 목표로 수소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이어온 남동발전이 앞으로 다가올 청정수소 새다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동발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석탄을 넘어 수소로 가는' 미래 구축에 앞장서고 에너지전환 과정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소 관련 '정책, 기술, 연료, 건설, 운영, 관리'의 6가지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무탄소 육각형 인재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미래 수소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최적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부산대 등 지역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무탄소 전환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앞으로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지속적인 산학연계를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전 직원 대상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수소사업 백서'를 자체 발간해 무탄소전환과 수소사업에 대한 내외부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백서에는 수소정책, 수소사업 현황, 무탄소 기술동향 등을 담고 있으며, 이를 사내 교육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할 계획이다. 강기윤 사장은 “앞으로도 국가 무탄소전환을 위해 다양한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과 협력 사업을 전개하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 패러다임 구축에 앞장서고, 남동발전의 탄력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발전설비 국산화 제어시스템 안정성 개선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안동복합 발전소 2호기에 최초 도입된 국산화 제어시스템의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중지를 모으고 있다. 남부발전은 최근 부산 본사에서 국산화 제어시스템의 초기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남부발전과 국산화 제어시스템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양사의 제어시스템 전문가와 실무진이 참여, △시스템 안정화, △AI 기술 적용, △선행사업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국산화로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연구를 통해 발전산업 기술자립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제어시스템 국산화 조기 정착 및 안정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운영 편의성의 극대화를 위해 긴밀한 협조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화큐셀, 차세대 태양전지 발전효율 28.6% ‘세계 최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을 자체 개발, 제작해 세계 최고의 발전효율을 기록하며 차세대 태양전지의 최초 상용화 목표에 가까이 다가섰다. 한화큐셀은 직접 제작한 탠덤 셀이 28.6%의 발전효율을 기록해 국제적 인증 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시스템연구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용 소면적(1㎠)이 아니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듈에도 적용이 가능한 대면적 M10(330.56㎠) 규격의 탠덤 셀을 제작해 제3자 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한화큐셀이 연구개발 중인 탠덤 셀은 서로 다른 영역 대의 빛을 흡수하는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적층시켜 발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학계에 따르면 탠덤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은 44%에 달해 시중 실리콘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인 29%에 비해 약 50% 높다. 고효율 탠덤 셀의 상용화는 재생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경제성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3~24% 수준의 발전효율을 지닌 시중 실리콘 모듈 대신 26~27% 수준의 발전효율을 지닌 탠덤 모듈을 설치하면 약 15%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페로브스카이트는 온도와 일사량 변화에 따른 출력 변화 폭이 작다. 탠덤 셀은 더운 기후나 흐린 날씨에도 실리콘 단일 셀에 비해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같은 면적의 땅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게 되면 태양광 발전의 균등화발전원가(LCOE)가 낮아지고 경제성이 향상된다. 한화큐셀은 탠덤 셀의 조기 상용화에 초점을 둬 대량 생산 및 모듈 공정에 적용이 가능한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 한화큐셀은 탠덤 셀과 모듈의 성능 및 장기신뢰성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홍정권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태양광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고효율 탠덤 셀이 상용화되면 태양광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한화큐셀은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해 세계 최초로 탠덤 셀 양산에 성공하고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에너지공사, 제4대 황보연 사장 취임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이하'공사') 신임 사장이 18일 서울 목동 본사 강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제4기 서울에너지공사의 새 출발을 알렸다. 임기는 3년이다. 황보연 사장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도시교통실장, 경제정책실장을 역임하며, 대중교통체계 개편, 기후환경 및 에너지 전환 정책,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서울시의 핵심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전략적 기획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한 탁월한 통찰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각종 난제를 해결해 온 전문가다. 취임식에 앞서 황보연 사장은 공사의 주요 시설인 신정가압장과 마곡 플랜트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서울에너지공사의 주요 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시민 안전 및 재정 건전화를 위한 공사의 노력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자리였다. 황보연 사장은 취임사에서 공사의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시민 안전 최우선 경영 실천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사업 신속 명확 추진 △재정 건전화를 통한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황보연 사장은 시민 안전 최우선 경영 실천을 위해 취임일(18일)부터 '무사고 100일'을 선언, 현장 점검을 강화해 어떠한 시민 불편도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공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동절기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보연 사장은 “저의 전문성과 헌신, 그리고 변화를 향한 의지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시민의 신뢰를 받으며 미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의 각오를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천연가스 수요 변동성 대비 전략 필요…“규제 중심 접근 벗어나야”

“천연가스 수급관리는 규제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시장 원리에 기반한 비용 분담과 인센티브 체계로 개선돼야 한다." 천연가스 수요변동 요인이 다양해지고, 변동의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가스가격 상한제, 과도한 천연가스 비축의무 등과 같은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4회 KOGAS 포럼'에 참석해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대비하는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교수는 “기후변화로 극단적인 기온 변동이 빈번해지고, 신재생 발전설비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일은 갈수록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피할 수 없는 변동성은 가스산업 참여자가 공동 부담해서 관리할 사항이며, 이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입계약 시 공급할 용도를 명확히 구분해 가격에 대한 책임을 용도별 사용자에게 직접 부담시키고, 장기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 국내에 잘 갖춰진 저장설비를 활용해 트레이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가격 안정성과 수급 유연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의 개선방향도 제시됐다. 김창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포함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변동성이 장기수급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예측에서 더욱 심각하다"며 “현재까지의 장기 발전용 수요 예측은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수립되는 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이후 수급관리 수요를 고려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수요 증대 가능성, 재생에너지 변동성 등이 현재 고려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될 제16차 이후의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는 장기 도시가스 수요, 장기 발전용 수요 모두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변화 및 재생에너지 설비 이행율의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된다"며 “다양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변화에 따라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모형을 구성하고, 특히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지연 등에 따르는 장기 수요의 다양한 경로를 분석해 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향후 수급계획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천연가스 공급자 또는 수급 관리자로서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해 수립할 수 있는 도입전략도 제시됐다.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장은 '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한 도입전략' 발표를 통해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대응하는 가장 손쉬운 대안은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도입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 실장은 “공급물량이 제한적이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요 대부분을 현물로 충당하는 것에는 많은 제약과 위험이 따른다"며 “LNG 현물은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할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계약기간을 단기화하는 방안도 천연가스 수요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또다른 방안으로 제시됐다. 노 실장은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중장기적인 천연가스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기계약과 유연한 증·감량 옵션의 도입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 실장은 “생산자의 대규모 초기 투자비 안정적 회수 요구로 단기 기간계약은 가격조건 측면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월한 도입 전략은 LNG의 수요에 대한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내포하기 때문에 도입계약 체결 시 유연성 가치와 가격조건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노 실장은 천연가스 수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도입전략으로 △기간계약 연동지수의 다양화 전략 △LNG 트레이딩 참여 확대 △저장시설 용량을 활용한 하절기 현물 도입 전략 방안 등을 제시했다. 노 실장은 “천연가스 도입전략 수립에 있어서 유연성 조건에 못지 않게 가격조건이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전체 천연가스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단계별, 시기별로 구분하고, 불확실성이 낮을수록 가격조건에, 불확실성이 클수록 유연성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둔 도입 전략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내년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발표를 앞두고 중장기 수급계획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 수급방안 마련을 위한 의미있는 자리"라며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이제 일상적인 뉴노멀이 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벼랑 내몰린 석유화학업계 “전력직접거래 안되면 가동 중단 검토”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년 연속 산업용 전기요금만 오르자 내년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석화 기업들은 내년부터 한국전력으로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구매하는 대신 전력시장에서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 전력거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요청을 심의 중이다. 18일 울산 소재의 한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석화 업계는 단순히 전기요금 문제 넘어 이미 중동, 중국 등의 저가 공세에 이미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다"며 “전력직접거래를 신청한 것은 어떻게든 비용을 줄여 공장을 운영해 보려고 한 것이다. 만약 불발된다면 손실을 막기 위해 한동안 공장 가동을 멈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직접거래는 전기사업법에 의거 일정 설비 기준을 만족한 전기사용자는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력거래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설비 기준을 만족하는 이 업체는 한전이 2년여 동안 연속으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함에 따라 전력거래소로부터 직접 구매하기 위해 전력직접거래를 신청한 상태다. 이 업체가 전력직접거래를 신청한 이유는 그만큼 불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매출액이 2021년 거의 9000억원에서 2023년 600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반기 매출도 26%가량 감소했다. 문제는 이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체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다. 석유화학은 제조업 중심인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대표적인 기초 소재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과 중동발 설비 증설로 인한 저가물량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맞물려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국내 업계는 이에 맞서 어떻게 해서든 비용 절감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내수 침체가 길어지다 보니 해외로 물량을 덤핑 식으로 밀어내고 있다"며 “원가 경쟁력이 강한 중국이 제품을 대량 생산해 시장에 풀어놓으니 한국 기업이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4대 석유화학 기업으로 꼽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3개 기업은 올해 3분기 일제히 영업적자를 냈고, 그나마 흑자를 낸 금호석유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22.7%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2022년 이후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올해 3분기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186.47달러에 불과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실정인 것이다. 한편 중국은 2014년 1950만t 수준이던 에틸렌 설비 능력을 지난해 5180만t 수준으로 급격히 끌어올렸다. 한국(1270만t)과의 차이는 4배 이상이다. 과거에는 국내 기업이 수출한 석유화학 제품을 중국이 재가공하는 구조였으나, 이제는 중국이 100% 자급력을 갖추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 물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 내수 부진으로 중국의 물량이 해외로 쏟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향된 것이다. 이미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한 여수산단에서는 하나둘씩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지난달부터 불거진 롯데그룹 위기설의 배경도 그룹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꼽히던 롯데케미칼의 위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3년 전만해도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이후 업황이 악화되면서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몰렸다. 업계예서는 정부가 석유화학 업체에 전력직접구매 혹은 자가발전을 허용하는 등 비용절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가 밀집한 전남 여수시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업계에 대한 금융, 세제 등 지원방안도 요청하고 있다. 석유화학 및 전력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직접거래 신청을 쉽사리 허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 업체를 허가해주면 다른 기준을 충족한 업체들의 신청까지 모두 허가해줘야 한다. 반대로 이를 허가해주지 않으면 법에 나와 있는 정당한 신청을 정부가 거부하는 꼴이기 때문에 법적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산업부 측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환경보전원 출범 1주년, “녹색전환으로 환경과 미래를 연결하다”

기후변화가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 환경보전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지난해 12월 '녹색전환'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여의도 면적의 약 12배에 달하는 35㎢를 생태녹지공간으로 조성해 탄소 저감과 수질 개선 효과를 거뒀다. 이 공간은 생태 탐방과 교육이 가능한 장소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 따른 '30x30 정책'과 '네이처 포지티브'를 실현하기 위해 김제용지 축산단지와 오염된 산업지역 등으로 생태복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천 옛 장항제련소 부지에서 추진 중인 '장항 습지 복원사업'은 국내 최초의 산업지역 생태복원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중금속으로 오염된 지역을 생태습지와 탐방로로 전환해 서해안 지역의 생태 거점이자 치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국민 참여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한국환경보전원은 탄소중립 실천 포털과 국민 참여형 캠페인,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홍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매년 6월 개최하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을 통해 국내 녹색기술과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올해 ENVEX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와 개발도상국 환경분야 진출 자문상담회를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18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환경교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맞춤형 환경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대형 차량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수도권에는 유아 대상의 기후환경교육관을 운영하며 체험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환경기술인을 대상으로 한 법정 교육을 강화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고 예방과 대응 능력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하천토지 보상업무를 새롭게 시작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전문 인력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에는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개원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 생태복원 실적의 평가와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도약하며, 환경보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진수 원장은 “녹색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 국민 모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세대가 기후변화 뉴노멀 시대를 겪는 마지막 세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입산 바이오매스, 재생에너지서 퇴출…국내산 사용 유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입산 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 범위에서 사실상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수입산 바이오매스에 발급되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발급이 대폭 감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18일 확정된 '바이오매스 발전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통해 국내산 바이오매스 사용을 유도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방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산림청,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협력해 마련됐다. 바이오매스는 나무, 농작물 부산물, 음식물 쓰레기 등 생물 유래 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 자원들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함께 태워 전력을 생산하거나, 전소 방식으로 사용되면서 재생에너지로 간주돼왔다. 2023년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태양광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바이오매스 연료의 상당수가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수입되면서 환경성과 지속 가능성 논란이 계속돼왔다.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산림 훼손 문제로 인해 친환경에너지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것이다. 나무로 만든 바이오매스 사용량은 2023년 총 740만톤인데 이중 국내산은 약 150만톤으로 20.3% 정도만 차지한다. 특히 해외에서는 대규모 벌목을 통해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벌목 대신 산림 부산물과 잔가지, 폐목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높다는 점도 차이로 꼽힌다. 그러다보니 수입산 바이오매스가 더 선호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개선방안에서 수입산 바이오매스에 대한 REC 발급을 신규 설비에서 제한하고, 기존 설비는 단계적으로 REC 가중치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 설비의 경우 2025년부터 적용하고, 민간 설비의 경우 2026년부터 적용한다. 바이오매스업계는 이번 조치로 국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산업계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지금이라도 어려움에 빠진 국산 바이오매스 회생을 위한 정책이 나온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석탄발전을 가동하는 발전공기업들은 수입산 바이오매스로 석탄과 함께 혼소 발전을 통해 RPS 의무를 채우던 방식이 어려워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충족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REC 발급량을 줄이는 데 반대했다는 후문도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치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후솔루션은 논평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바이오매스를 계속 신재생에너지로 간주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이오매스가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며,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해도 숲을 훼손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3년 후 이번 개선방안의 효과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관계부처와 업계 간의 상생협의체를 운영하며, 개선방안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수현·이원희 기자 ysh@ekn.kr

한전원자력연료, ‘온실가스 목표관리 우수’ 환경부 장관상 수상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정창진)가 환경부가 주관하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 2023년도 운영성과 보고대회'에서 온실가스 목표관리 감축실적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공공부문 대상기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년도 온실가스 배출량(2007~2009년 평균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50%를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매년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인 감축활동과 이행관리를 해야 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고조파 제거기술 적용, 중앙집중형 냉·난방 전환 확대, 고효율 변압기 교체 등을 통해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진했다. 실시간 전력 감시시스템 도입·운영, ESS(에너지저장장치) 확충, 레이저용접 설비 개선 등 전력사용 효율 제고를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률을 높였다. 이 외에도 '에너지 다이어트 10', '탄소 다이어트', 종이컵 없애기, 잔반 Zero 활동, 메일함 비우기 등 다양한 사내 캠페인을 실시하고, 친환경 순환경제 형성을 위한 산업자원 재활용을 통해 '노사합동 ESG 경영' 중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을 전사적으로 실천해 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와 같이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시행연도인 2011년도부터 2020년까지 10년 연속 목표관리 달성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8년도, 2021년도에 이은 2023년도 규모별 온실가스 순감축률 우수기관으로 선정, 환경부장관 기관 표창의 영예를 안게 됐다. 정창진 사장은 “향후에도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 공정개선과 기술개발 등 친환경 가치 기반의 다양한 노력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깨끗한 환경 조성,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수력원자력,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노경 공동선언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과 한수원 노동조합(위원장 최영두)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회사와 노조는 최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노경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에 따라 회사와 노조는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 노력 △가족친화 지원제도 활성화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등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저출생 위기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한수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저출생 위기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영두 한수원 노동조합 중앙위원장은 “출산, 육아기 직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 돌볼 시간"이라며,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한수원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출산 축하금 상향, 자녀 수에 따른 승격 가점 부여 등 인사 및 보수 분야 12대 개선과제를 이행했다. 앞으로도 한수원 노경은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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