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sk하이닉스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34건 입니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투자 문턱을 대폭 높였다.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매매 단위를 20좌로 확대해 신규 투자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미 시장에 유입된 자금과 높은 회전율을 직접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 논의를 토대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국내에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자금이 빠르게 몰린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주 상승 기대와 맞물리면서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은 출시 전후 4조4000억원 수준에서 11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하루 거래대금도 13조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금융당국은 자금이 일부 대형 반도체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에 집중되면서 본주 가격과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상품 가치가 줄어드는 '변동성 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투자 진입장벽 강화다.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현금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해야 한다. 기존 기준은 1000만원이었다. 주식과 채권 등 대용증권도 평가금액의 70%까지 예탁금으로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현금만 인정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현금은 최소 300만원 수준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할 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 보유자는 상품을 계속 보유할 수 있지만 추가 매수 시에는 강화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매매 단위도 현행 1좌에서 20좌로 확대된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좌당 가격이 1만~2만원대에 형성돼 소액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 앞으로는 한 번에 최소 20좌를 매매하도록 해 소액 단기매매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기본예탁금 상향은 오는 8월 중 시행되고, 매매수량 단위 변경은 전산 개발을 거쳐 11월부터 적용된다. 투자자 교육은 3시간으로 늘어나고, 평가 미달 시 재이수가 필요하다.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위험 안내도 자동 제공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 시까지 신규 상장을 중단하고 광고·이벤트성 마케팅을 금지한다. 괴리율 관리 기준도 강화돼 LP의 종가 괴리율 기준은 3%에서 2%로 낮아진다. 위반 시 신규 업무 제한이 가능하며, 운용사에 대한 상장 제한과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 간소화도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신규 투자 수요를 억제하는 데에는 상당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올린 조치가 개인투자자의 진입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1000만원과 3000만원은 개인투자자가 체감하는 부담 자체가 다르다"며 “젊은 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현금 3000만원을 별도로 예탁하면서까지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려는 수요는 상당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과거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LW 시장은 과거 기본예탁금과 투자자 교육 등 진입 규제가 강화된 이후 개인투자자와 LP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이 관계자는 “과거 ELW도 예탁금과 교육 요건이 강화된 뒤 신규 투자자가 급감했다"며 “이번에도 예탁금 상향만으로 신규 진입을 억제하는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대책만으로 시장 과열과 변동성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진입장벽을 높이면 신규 투자자는 줄어들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대규모 거래 수요와 높은 회전율을 직접 통제하지는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 회전율 제한이나 운용배수 조정, 거래정지 등 투자 행태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은 빠졌다"며 “예탁금 상향으로 신규 유입은 줄겠지만 기존 투자자의 빈번한 매매까지 억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90%를 넘는 데다 이미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신규 진입을 제한하더라도 기존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규 상품 상장이 중단되면서 오히려 기존 상장 상품의 희소성이 커지고 거래가 일부 상품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16 19:01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전자와 SK 주가가 16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간밤에 미국 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우려에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4%(1만8000원) 내린 2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는 8.86%(18만4500원) 내린 18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8.02%), 샌디스크(-8.12%) 등 주요 반도체주는 급락했다. SK ADR(-9%)도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8% 내렸다.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한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구체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전력요금 인상과 환경 부담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취소와 지연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약 1560억달러, 올해 1분기만 약 13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취소 또는 지연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7-16 09:26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국형 공포지수(VKOSPI)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투자심리 악화를 넘어 시장 구조와 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급 쏠림이 이어지는 한 당분간은 지수보다 변동성 자체가 시장을 좌우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 83.33을 나타냈다. 지난달 24일 장중에는 97.78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80선을 웃돌며 극단적인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간의 기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급등락에 대비하기 위해 옵션이라는 '보험'에 얼마나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 현재 시장은 투자자들이 역사적으로도 매우 비싼 보험료를 감수하면서까지 위험 회피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VKOSPI는 통상 20 안팎에서 움직이며, 시장 불안이 커져도 40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통상 50 이상은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구간으로 해석된다. 현재처럼 80선을 웃도는 수준은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형 충격기에나 나타났던 이례적인 수치다. 이번 변동성 장세는 일반적인 시장 흐름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통상 공포지수는 증시가 급락할 때 상승하지만, 최근에는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상승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단기 과열과 투자심리 불안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증시의 체감 변동성은 역사적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하루 평균 변동률은 3.3%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상반기(3.51%) 이후 가장 높았다. 상반기에만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수차례 발동되면서 하루에도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이며,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 전체의 거래를 일정 시간 멈추는 장치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15%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업종 조정이 미국 증시보다 국내 증시에 훨씬 크게 반영되면서 시장 충격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 같이 극심한 변동성의 근본 원인으로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을 꼽는다. 삼성전자와 SK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전체가 반도체 업종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오히려 급락한 것은 기업 실적보다 투자심리와 수급이 시장을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높은 변동성은 파생상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지난달 29일 상장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SK·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기초 개별주식 위클리옵션을 상장 나흘 전인 25일 연기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거래소는 시장의 안정적 운영과 상품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4~6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루 평균 35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다시 레버리지를 부르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시장의 분수령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보다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ASML과 TSMC를 시작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확대 기조와 수익화 가능성이 재확인돼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 국내 증시를 이해하는 열쇠는 변동성으로, 높아도 너무 높다"며 “상승장에서의 변동성 급등은 단기 과열과 불안 심리가 동시에 커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관점에서는 이런 국면일수록 레버리지 축소와 분할 대응이 유효하다"며 “높은 VKOSPI는 옵션 프리미엄이 비싸다는 뜻이라 헤지 비용이 큰 반면, 변동성 매도 전략엔 기회일 수 있으나 급등 시 손실 위험도 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삼성전자와 SK 2분기 실적이 분수령이며, 방향성 베팅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15 10:1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SK가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권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적인 수급 충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성장 흐름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업황보다 실적과 투자심리 회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미국 나스닥 ADR 상장 후 국내 첫 거래일인 전날 15.3% 하락했다. 이날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전 10시 현재 4% 가까이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앞서 지난 10일 SK는 미국 나스닥에 ADR을 상장하고 'SKHY'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주가가 급락한 배경으로는 ADR 상장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꼽힌다. 그동안 상장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실제 상장 이후에는 호재가 소진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평가다. 대외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물가 부담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며 SK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일부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SK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60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보다 HBM 매출 비중이 높아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SK의 주가 급락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은 주가 급락과 반도체 사이클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주가 변동성이 업황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에는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특정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등 시장 구조 변화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AI 투자 사이클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공급 확대를 의미하는 뚜렷한 신호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메모리 3사의 신규 공장(Fab) 가동이 예상되는 내년 2분기 전후가 돼야 공급 확대의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SK의 사업 전략이 단기 실적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단기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SK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기업가치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은 현재 시장이 과도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 하락 속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팔랐으며,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투자심리 위축과 포지션 청산이 낙폭을 키운 측면이 큰 만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ASML·TSMC 실적 발표 등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I 투자 확대와 HBM 중심의 성장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번 급락의 의미는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 단기 이벤트가 한꺼번에 겹치며 나타난 수급 충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로 단기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주가 조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14 10:54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3일 국내 증시는 '검은 월요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역대 7번째 하락률을 기록했다. SK와 삼성전자 둘 다 역대급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과도한 만큼 주 후반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를 전후로 반등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5%(669.01포인트) 하락한 6806.9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3번째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3월 4일(-12.06%)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와 반도체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겹친 6월 23일(-9.99%)에 이은 기록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4분가량 상승 반전한 것을 제외하면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10시 34분경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오후 1시 28분경에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했다. 올해에만 7번째 서킷 브레이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3조882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850억원, 2조219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10.70%), 삼성전자우(-8.96%), 삼성전기(-18.62%), 현대차(-2.95%), 삼성물산(-7.79%)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B금융(+0.98%)과 하나금융지주(+3.19%), KT&G(+0.46%) 등은 상승했다. 급락장에서 배당 성향이 부각되며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예탁증서(ADR) 흥행에도 코스피에서 급락했다. 이날 SK는 전 거래일보다 15.37%(33만5000원) 하락한 184만5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지난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 지분가치를 반영하는 SK스퀘어(-17.60%)와 SK(-11.26%)도 급락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SK ADR은 상장 첫날 공모가(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ADR이 상승했다고 곧바로 국내에 상장된 본주에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차, 환전, 제도 등의 제약으로 본주와 ADR 간 차익 거래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ADR 상승에 따른 본주 수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낙폭이 전례 없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원은 “여기에 상장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본주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면서 이벤트 소멸에 따른 매물 출회 속 국내 증권사의 SK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으로 주가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SK ADR 상장 기대가 현실화하면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난 가운데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반도체주의 낙폭이 커진 배경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반대매매도 지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10일 반대매매 금액은 816억원이다. 9일에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1421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본주 주가 상승기에도 하락기에도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레버리지 ETF 뿐만 아니라 신용과 미수거래 잔고도 증가한 상황으로 반대매매 물량까지 더해져 이날 반도체주 주가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K의 중장기 이익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 영업이익은 올해 299조원, 내년 449조원으로 전망된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상승 가능성과 장기공급계약(LTA)에 기반한 높은 이익 가시성을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SK 급락은 현재까지 반도체 업황이나 중장기 이익 방향성이 훼손된 결과라기보다, ADR 상장이라는 단기 이벤트 소멸과 높아진 실적 기대치,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동시에 반영된 변동성 조정에 가깝다"며 “현재 수급 불안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ADR 프리미엄만을 근거로 한 추격 매수보다 변동성을 감안한 분할 접근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38.07포인트) 하락한 799.36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3억원, 173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878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503.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7-13 16:52 최태현 기자 cth@ekn.kr

10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SK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57%(260.58p) 오른 7552.49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6%(230.27포인트) 오른 7522.18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53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92억원, 17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24%(9000원) 오른 28만7000원, SK는 2.70%(5만9000원) 오른 22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스퀘어(6.44%), 삼성전자우(3.56%), 삼성전기(4.62%), 현대차(3.37%), LG에너지솔루션(5.58%), 삼성생명(3.07%), 삼성바이오로직스(4.08%)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6%)는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13.02포인트) 오른 807.0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04억원, 기관은 8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SK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ADR 1억7790만주의 기업공개(IPO) 가격을 1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ADR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전날 SK 보통주 종가인 218만 6000원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SK는 이번 공모로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을 조달하게 됐다. 이는 과거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넘어 외국 기업의 미 IPO 사상 최대 규모다. 미 IPO 기준으로는 스페이스X(85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IPO 규모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확대 기대가 다시 형성되면서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27%(139.02포인트) 오른 5만2487.4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 역시 전장 대비 0.81%(60.93포인트) 상승한 7543.6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336.24포인트) 급등하며 2만6206.89로 거래를 마쳤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AI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35년까지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5% 급등했다. 메타도 자체 AI 칩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4.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SK ADR 상장 흥행 기대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마이크론의 발표로 메모리 업종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단순한 자본 지출 확대가 아니라 AI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SK의 미국 나스닥 ADR 상장 관련 수요가 몰리며 미국 투자자의 AI 메모리 기업에 대한 높은 선호가 확인된 점도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복귀 기대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거래일 연속 반등 등 미국발 호재 속 코스피200 야간 선물 4.5%대 강세, 주 중 9% 조정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의 ADR과 관련해 “상장 당일 흥행 및 이후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ADR 상장 흥행이 메모리 업황 변화를 진단해주는 데 한계가 있지만, 그간 냉각됐던 반도체 포함 코스피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서현 인턴기자

2026-07-10 09:43 주서현 인턴기자

SK 주가는 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반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SK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76%(18만2000원) 오른 2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급등했다. 며칠간 이어진 반도체 조정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SK는 미국 뉴욕증시에 ADR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다. SK는 43조원 규모 ADR을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ADR상장이 SK 재평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7월 10일 예정된 미국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7-09 09:37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번 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시험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큰 폭의 변동성을 겪었지만, 증권가는 이를 추세 훼손보다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것인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도주 장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장중 730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기술주의 급락과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관련 우려, 애플발 AI 경쟁력 논란 등이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난 3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5% 넘게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증권가는 최근 장세를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보다 AI 산업을 둘러싼 기대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면서 나타난 '심리 조정'으로 해석했다. 유안타증권은 미국발 AI 투자 우려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지만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준의 이슈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확대 등으로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진 만큼, 단기 뉴스보다 기업 실적과 산업 흐름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닥은 수급 여건상 당분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와 SK 등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2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최근 제기된 AI 투자 둔화 우려가 실제 숫자로 검증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자체보다 AI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계획이 흔들리지 않는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배를 밑도는 수준까지 낮아진 반면,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하락 과정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주도주의 실적 우려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지만 않는다면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수출 호조와 원·달러 환율 효과,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실적 전망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와 SK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조정을 AI 산업의 성장성 훼손이 아닌 투자심리 위축으로 해석했다.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논란이 AI 투자 축소 우려로 번졌지만, 시장은 실적을 통해 AI 투자 수익성과 투자 확대 기조를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AI 투자 수익성과 CAPEX 가이던스를 꼽았다. AI 투자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고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경우 AI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AI 투자 계획이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변동성으로 단기 대응 전략은 오히려 엇박자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적의 증명으로 시장 반등을 기다리며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05 08:55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SK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결정하며 기업 가치 재평가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주식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도 제기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보다 득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멀티플 할증이 지분 희석을 상쇄하고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SK는 ADR 발행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1779만주(약 45조4500억원)다. 이는 기존 주식 수량(712,702,365주)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제기된다. 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눈 것인데, ADR을 위해 신주를 발행해서 예탁하게 되면 그만큼 지분 희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 3자 배정 형태이므로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이 부여되지 않는 구조다. SK는 공시에서 국내에서는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의 모집과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ADR 발행에 따른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와 동일한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려볼 수 있어서다. SK는 이익의 규모나 기술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낮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왔다. 올해 마이크론과 SK 주가수익비율 전망치는 각각 17배와 8.6배 수준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김두언(빈센트)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교군이 바뀐다"며 “국내 시장이 SK를 메모리 사이클주로 본다면, 미국 시장은 엔비디아 밸류체인, 인공지능(AI) 서버 병목,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결정권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직접 비교 대상이 되면서 한국에서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도 ADR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되면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이 큰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SK가 153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ADR을 위해 새롭게 발행되는 1779만주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물량을 고려하면 실질적 희석률은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계산상 주가수익비율(EPS) 희석률은 약 2.5%인데, 동일한 주가배수 하에서 주가가 약 2.5%만 상승해도 지분 희석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목적이 기업 경쟁력 제고인 점 역시 주주들의 우려를 덜어내는 대목이다. 통상 주주들이 반대하는 유상증자는 경영 실패를 주주 손을 빌려 헤쳐나가려는 경우라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공시에서 SK는 이번 A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 생산 시설 증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생산 시설과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 극자외선(EUV) 스캐너 장비 확보에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마이크론과 멀티플을 정비교하며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측면이 크다"며 “SK의 사업 역량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추후 주주환원 약속만 잘 지킨다면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01 15:26 김태환 기자 kth@ekn.kr

올해 상반기 랠리를 이어오던 SK 주가가 최근 달라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나오면서 가파른 주가 변동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시장은 SK 주가 우상향 추세가 변함없을 것으로 본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와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면서다. 실제로 증권가는 SK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22일 SK하아닉스 주가는 5.6%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다음날인 23일 12.47%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25일까지 이틀간 약 15% 반등하며 하락분을 되돌렸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8% 이상 밀려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 같은 변동성의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거론됐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최종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 메모리 수요와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최종 소비재 가격 인상 압박은 지속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SK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견고한 실적에 ADR이 멀티플 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렸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265만원에서 330만원으로 25% 가까이 올려잡았다. 핵심은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가능성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투자 확대와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메모리 공급 부족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루빈 울트라(Rubin Ultra)는 더 많은 HBM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메모리 가격 상승폭을 끌어올릴 수 있다. SK 생산 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메모리 공급 부족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은 올해 연말에도 수요 대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산업 전반에 걸쳐 웨이퍼 생산시설 증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SK 용인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D램 웨이퍼 생산량은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역시 SK 목표주가를 275만원에서 360만원으로 31% 올려잡으며 현대차증권보다 30만원을 더 높게 평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호실적 전망에 더해 ADR이 발행되면 밸류에이션 역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다. SK는 지난 24일 신주 발행을 통한 ADR 공모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 결정을 공시했다. ADR이 발행되면 글로벌 투자자의 SK 투자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ADR은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미국증시에 직접 상장하지 않고도 미국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대체 증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ADR 발행으로 SK가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았던 밸류에이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가치 비교 대상과 글로벌 자금 유입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에 대한 멀티플 확장 정당성이 부여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실적과 멀티플 상향 가능성이 상존하는 구간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6-29 16:03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