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STO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3건 입니다.

토큰증권(STO) 유통을 담당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지면서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 의결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예비인가 대상자가 최종 논의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앞서 지난 7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신청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해당 결과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이어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않고 안건 상정을 미뤘다. 당시 증선위 심의에서는 한국거래소-코스콤 컨소시엄(KDX)과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 컨소시엄(NXT)이 예비인가 대상자로 선정되고, 루센트블록 컨소시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를 최대 2곳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루센트블록은 금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루센트블록 측은 2018년 창업 이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관련 사업을 운영해 왔음에도 제도화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 동안 축적된 성과와 선도성에 대한 보호는커녕,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며 “그 자리를 실질적 기여가 없었던 공적 성격의 기관들이 차지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제기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추가 검토가 이어질 경우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출범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14 18:08 윤수현 기자 ysh@ekn.kr

“혁신금융 사업자가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특혜가 아니라, 법안의 취지대로 진행되기만 부탁드립니다" 토큰증권(STO) 유통 플랫폼 '소유(SOYOU)'를 운영해온 루센트블록의 허세영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STO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심사 과정을 두고 이같이 호소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온 혁신 기업이 제도화 단계에서 오히려 배제되고 그 자리를 공적기관 중심의 컨소시엄이 차지하는 구조는 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1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STO 장외거래소 사업 예비인가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열렸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코스콤 컨소시엄(KDX)과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 컨소시엄(NXT)이 예비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루센트블록 컨소시엄은 탈락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 대표는 이번 절차가 '신사업 인허가'가 아니라 '기존 사업의 제도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융위 자료와 입법예고 문구에는 '금융위 샌드박스를 통해 운영돼 온 시범 서비스를 제도화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입학을 못한 것이 아니라 학교를 다니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퇴학을 당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설립 이후 약 7년간 STO 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재까지 약 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누적 발행·유통 자산 규모는 약 300억원에 달한다. 허 대표는 “4년간 무사고로 플랫폼을 운영하며 실증 데이터를 쌓아온 사업자보다 STO 유통 경험이 없는 기관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기술력·사업계획·안정성 점수에서 큰 차이가 났다는 사실 역시 기사로 알게 됐고, 그 과정에서 당국과 별도 소통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거래소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2년간 STO 장내 거래소 운영이 가능했음에도 실제 유통 실적은 0건에 그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 대표는 “운영 성과와 실증 데이터보다 서류상의 계획과 기관의 간판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아니냐"며 심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넥스트레이드와 관련해서는 공정경쟁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컨소시엄 참여 검토를 명분으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한 뒤 재무 정보와 핵심 자료를 제공했지만, 이후 다른 주체와 손잡고 동일한 STO 유통 영역으로 인가를 신청했다는 사실을 기사와 일부 증권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비밀유지계약(NDA) 파기나 전환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루센트블록은 이날 오전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고도 접수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영업활동 방해 가능성과, 대형 기관 출자에 따른 기업결합 심사 절차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문제 삼고 있다"며 “세부 내용은 이번 주 중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등기는 신탁사에 돼 있고 고객은 수익증권을 보유하는 구조라 자산이 사라지는 문제는 없다"면서도 “플랫폼 공백이 발생할 경우 공시, 수익자총회 등 운영과 소통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은 가장 큰 우려"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지켜야 할 고객과 투자자들이 있다"며 “내일 밤부터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의 취지와 원리, 상식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넥스트레이드는 앞서 해명자료를 통해 “루센트블록으로부터 IT 기술 현황, 유통플랫폼 사업계획 등 기밀자료로 간주될 내용은 없었다"며 “사업현황 내용도 회사의 개황을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자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 “자료 수취 이후 추가적인 자료 제공은 없었고 해당 자료를 활용해 기술 등을 탈취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라며 “조각투자 및 STO 시장 참여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대체거래소 사례 등을 참고해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12 14:45 윤수현 기자 ysh@ekn.kr

“모든 자산은 토큰화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지난 3월 주주서한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모든 자산을 잘게 나눠 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 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토큰증권(STO)을 둘러싼 논의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22년 금융위원회가 조각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물꼬를 텄다. 2023년엔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년이 지난 지금 토큰증권 관련 개정안은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는 토큰증권을 단기 유행이 아닌 금융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로 바라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서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태스크포스(TFT)를 이끄는 이병철 팀장은 토큰증권을 “새로운 상품이 등장한 것이라기보다 증권이 운영되는 체계가 바뀌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에너지경제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에서 이병철 팀장을 만나 토큰증권의 정체와 쓰임새, 토큰증권이 바꿀 투자 지형에 관해 들었다. 이 팀장은 토큰증권을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위에서 운영되는 증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과 채권은 예탁결제원과 증권사, 거래소가 각각 장부를 관리하며 중앙기관의 신뢰에 기반해 거래가 이뤄진다. 현재 체계에선 오늘 주식을 사도 이틀 뒤에 주식이 계좌에 최종 입고되고 대금도 그때 확정된다. 예탁결제원, 증권사, 거래소가 거래 내역을 사후에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토큰증권은 같은 장부를 여러 참여자가 동시에 확인·갱신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거래 체결과 결제, 자산 입고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이 팀장은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기보다 증권이 운영되는 체계가 분산원장이라는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증권이 활성화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투자 문화도 바뀔 수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개인이 직접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제안하는 환경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기능이 디지털 환경에서 확장되는 형태다. 개인이 금융회사에 투자 상품을 역제안한다는 발상은 언뜻 낯설어 보인다. 현재 개인 투자자는 어떤 금융상품을 살 것인지만 정한다면, 토큰증권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어떤 구조의 상품이 만들어져야 하는지까지 개인이 참여하게 되는 방향이다. 이는 토큰증권이 구현되는 환경과 관련이 있다. 토큰증권은 웹3(Web3)에서 실물 자산(RWA)을 잘게 나눠 디지털 증권 형태로 거래하는 것이다. 웹3는 사용자 참여와 주권을 강조하는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다. 개인의 '주권'이란 금융회사가 만든 상품을 선택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의 투자 행동 자체가 어떤 상품이 만들어질지를 결정하는 신호로 작동하는 구조를 뜻한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제도와 시장 구조가 이를 수용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해외는 이미 토큰증권이 활성화되어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토큰화한 머니마켓펀드(MMF) 비들을 발행하고 있다.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은 토큰화 MMF의 환매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제공한다. RWA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는 토큰화된 자산 80% 이상은 미국 국채와 MMF다. 국내는 부동산·미술품 등 조각투자 영역에서 논의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 팀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장이 열릴 자산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구조화 경험이 많고 가치평가 체계가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다. 가격의 등락이 있다는 점에서 비상장 주식이 적절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발행할 실익이 적어 확산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토큰증권의 활용 가치는 B2B 영역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을 토큰화하면 단기 유동성 관리가 훨씬 유연해질 수 있고, 기업 간 거래에서 결제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토큰증권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결국 돌고 돌아 규제의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증권사들은 준비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와 'Global No.1 RWA(Real-World Asset, 실물 기반 토큰화 자산) Hub'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증권사 본연의 업무인 중개를 넘어 토큰증권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이 팀장은 “디지털 자산을 투자 상품화하고, 이를 토큰 형태로 설계·유통하는 전 과정을 관통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다양한 자산을 연결하고, 국가 간 교차 투자까지 가능한 구조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업이나 빅테크와의 차별점으로는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신뢰와 규제 대응 역량'을 꼽았다. 토큰증권은 결국 증권인 만큼 투자자 보호와 규제 프레임워크가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실물·프로젝트 자산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토큰증권을 단일 상품이 아닌 플랫폼으로 접근하는 이유에 대해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특정 상품의 흥행보다, 투자자 수요와 시장 변화를 흡수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토큰증권은 단기간에 결실을 맺기보다는 금융 인프라의 진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30 16:02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