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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52건 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며 영유아·소아 대상 예방접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과 협력해 4가 수막구균 접합백신 '멘쿼드피주'를 국내에 신규 론칭했다고 9일 밝혔다. 멘쿼드피는 사노피가 개발한 백신으로, 생후 6주 이상부터 55세까지 접종 가능하며 수막구균의 주요 혈청형인 A·C·W·Y로 인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IMD)을 예방한다. 특히 국내에서 허가된 A·C·W·Y 수막구균 백신 가운데 혈청형 A를 포함하면서 생후 6주~24개월 미만 영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멘쿼드피가 유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백신의 영유아 및 소아 대상 국내 유통과 공급을 맡는다. 멘쿼드피는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바로 투여할 수 있는 완전 액상형 제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접종 준비 과정을 간소화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접종 방식은 1회 접종량 0.5mL의 근육주사로, 생후 6주~6개월 미만 영아는 총 4회, 생후 6개월~24개월 미만 영아는 2회, 2세~55세는 1회 접종을 실시한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콧물이나 침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증상이 없는 보균자를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해 예방의 중요성이 크다. 사람의 비인두에 무증상으로 존재하다가 특정 조건에서 혈류나 중추신경계로 침투해 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가족 간 밀접 접촉이나 집단 생활 환경에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은 영유아,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수막구균 백신을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하거나 국가 차원의 공식 권고에 따라 정규 예방접종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예측이 어려운 전파 양상과 높은 치명률, 후유증 부담을 고려한 선제적 예방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이 면역저하자, 실험실 종사자, 신입 훈련병, 대학 기숙사 거주자, 유행지역 여행·체류자, 유행 발생 시 접촉자 등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멘쿼드피 도입을 통해 국내 영유아와 소아를 대상으로 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선택지를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강화하고,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백신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1-09 15:06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코스피가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4620선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반도체주 차익실현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4622.32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4611.72)를 넘어섰다. 수급은 개인이 주도했다. 개인은 1조25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5억원, 1조3959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3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장중 14만4000원대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56%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78만8000원을 돌파한 뒤 하락해 1.89% 상승한 7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반도체주 중심의 급등 랠리 이후 단기 부담이 커지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삼성전자 실적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되며 전형적인 '셀 온' 매물이 출회됐다"며 “다만 SK하이닉스 등 여타 대형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6.68%) △HD현대중공업(4.49%) △SK스퀘어(0.2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85%) △LG에너지솔루션(-1.21%) △두산에너빌리티(-0.36%) 등은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 국방예산 확대 기대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0%) △LIG넥스원(8.48%) 등 방산주가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35%) 내린 944.06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5억원, 3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97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1.59%) △에이비엘바이오(2.38%) △리가켐바이오(3.07%) 등이 올랐고 △HLB(-6.08%) △레인보우로보틱스(-4.08%) △삼천당제약(-3.92%)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전일보다 4.8원 오른 1450.6원을 기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08 16:18 윤수현 기자 ysh@ekn.kr

SKC가 재무상태가 악화하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주력 자산 매각과 대규모 자금 수혈을 동원한 전방위적 사업재편(리밸런싱)도 신용도 방어로 이어지지 못했다. 과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사업은 업황 부진 속에 '현금창출원(캐시카우)'에서 '재무 부담의 축'으로 전환됐다. 화학 부문 역시 구조적인 공급 과잉에 갇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라는 안전판 덕에 우량등급의 끝단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스토리가 실적과 현금흐름으로 입증되지 않는 한 재무 부담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SKC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SK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기업어음 A2+에서 A2로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보다 몇 달 앞선 6월에 이미 신용등급을 내렸다. SKC의 신용등급은 형식상 우량등급(A급)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경기와 업황 변화에 대한 완충력이 크게 약화된 '우량등급 하단'에 해당한다. SKC는 SK그룹 내에서 반도체·배터리 소재 계열사들을 거느린 중간지주사다. 계열사와의 밀접한 영업 관계와 그룹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 재무적 지원 여력을 바탕으로 신용도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해 왔다. 이번 신용평가 과정에서도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은 SKC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 이를 반대로 보면, 신용등급이 우량등급의 끝단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그룹의 후광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재무 부담이 이미 임계 수준에 도달했지만,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안전판' 역할을 하며 등급 하방을 간신히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계열 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적자 장기화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차입과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개별 신용도의 하방 압력을 막기 어렵다고 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C는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최근 2년간 전사적인 리밸런싱 작업을 본격화했다. 우선 지난 2024년 2월, 화학 부문에서는 SK피유코어를 매각하며 전통 화학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고, 성장 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같은 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부문을 매각하며 반도체 소재 내 비핵심 사업 정리에도 착수했다. 이차전지 부문에서는 지난해 4월, SK넥실리스가 디스플레이용 FCCL 박막사업을 매각하며 동박 중심의 사업 집중 전략을 강화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을 핵심 축으로 삼고, 주변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는 구조조정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2024년 12월, SK엔펄스는 일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아이세미를 설립했다. 이는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4월 해당 법인을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대폭 슬림화했다. 이와 함께 2024년 5월과 9월, 중국사업 관련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며 자산 유동화를 병행했고, 2025년 9월에는 블랭크마스크(Blank Mask) 사업부문 영업양도를 결정하는 등 현금 확보에 속도를 냈다. 나아가 지난해 10월에는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자산 매각뿐 아니라 외부로부터도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SK넥실리스 해외법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022~2023년 약 7000억원, 별도 기준 영구교환사채 발행으로 총 385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재무구조를 떠받치기 위해 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조달을 동시에 동원한 구조다. 쉼 없이 진행된 일련의 리밸런싱 작업과 외부자금 수혈은 큰 폭의 재무건전성 변화를 맞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SKC의 부채비율은 2023년 178.6%에서 2024년 194.4%로 상승한 뒤, 2025년 3분기 기준 182.4%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2023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3년 48.9%에서 2024년 53.1%로 높아진 이후, 2025년 3분기 기준 50.7%로 다소 낮아졌으나, 안전성 기준인 30%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순차입금/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은 2022년까지 3.9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후 EBITDA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산출 자체가 중단됐다. 이는 단순한 지표 악화를 넘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차입 부담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순차입금/EBITDA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EBITDA)으로 순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사업양도 대금 추가 유입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투자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약화된 이익창출력과 비우호적인 업황 전망에 따른 더딘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영업창출현금을 통한 재무부담 축소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SKC의 주가 궤적은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과와 한계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한때 20만원 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현재 10만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SKC 주가의 황금기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2021~2022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 동박 사업(SK넥실리스)에 대한 기대가 집중되며 주가는 20만원 선을 넘어섰다. 당시 SK넥실리스는 연간 800억~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캐시카우'이자 '성장 엔진'으로 평가받았다. 주가 고점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동박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은 급격히 훼손됐다. SK넥실리스는 2023년 68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손실 규모가 170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9월 누적 기준 영업손실도 1200억원에 달한다. 과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핵심 사업이, 불과 몇 년 만에 전사 재무 부담의 중심축으로 뒤바뀐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SKC의 차입금의존도는 SK넥실리스 인수 직전인 2019년(130.1%)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부채비율은 130.1%에서 182.4%로 4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월 20일 장중 18만1000원을 기록했던 SKC 고점은 전일 종가 기준 10만5900원까지 밀리며 약 42% 급락했다. 이차전지에 이어 유리기판 등 각 사업부문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성장 옵션'이 실적으로 검증되지 못한 채, 고정비와 투자 부담을 동반한 재무적 리스크로 전환됐다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전략적 중심축이었던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전기차 캐즘과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한 외형 확대는 이어졌지만, 가동률 저하와 수율 안정화 지연으로 영업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 한신평 분석에 따르면 이차전지소재 부문 합산 영업손실은 2023년 -512억원에서 2024년 -1505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1077억원으로 확대됐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양극재 사업 역시 철회되며, 시장에서는 “성장 옵션 확장이 아닌 방어적 조정에 그쳤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다. 기초 체력을 뒷받침해야 할 화학 부문 역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구조적인 업황 부진 속에 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악화가 직격타로 작용했다. 이에 2023년 -724억원, 2024년 -526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418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과거 실적 방어 역할을 해왔던 화학 부문마저 부담 요인으로 전락한 셈이다. 반도체 소재 부문이 2024년 446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전사 매출 비중이 약 12%(2025년 9월 기준)에 그쳐 이차전지와 화학 부문의 구조적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사 실적과 주가의 방향성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갖기에는 아직 체급 차가 뚜렷하다. 결국 SKC는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미래 성장 기대주'에서, 막대한 고정비 부담과 투자 지연에 신음하는 '투자 집약형 기업'으로 전락했다. 이는 '돈 잘 버는 소재 기업'이 아닌 '돈만 계속 써야하는 부담스러운 기업'이 됐다는 의미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주가 측면에서만 보면 회사가 성장성이 큰 사업을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사실 이는 재무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사업이 잘되면 주가가 오르고, 자금조달이 잘되니 재무구조도 탄탄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SKC 주가 변동을 보면 코스닥 상장사 중 기술 하나로 급등했다가 고꾸라진 사례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현재의 재무적 투자가 현금으로 돌아올 미래가 점쳐진다면 장밋빛 미래는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주요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이 기대조차 가지기 어렵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이차전지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수요 회복 시점은 계속 늦춰지고 있고, 정책 변수 역시 산업 전반의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진을 만회할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주목해 왔다. 실제 ESS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실적과 재무 체력을 되살릴 만큼의 파급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체 배터리 수요 가운데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둔화를 감안하면, ESS 단독으로 산업 전반의 실적 반등을 견인하기에는 체급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산업계 의견을 모아보면, 기대가 집중됐던 미국 ESS 시장 역시 단기적인 반전 구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ESS 시장은 중국산 배터리가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즉각적인 수혜를 누리기 어려운 구조다. ESS 시장의 성장 속도 자체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배터리 ESS 신규 발전용량은 17GW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작년 연초 제시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예상 규모 역시 공식 전망치 대비 실제 집행 가능 물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SKC 주요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석유화학 부문 역시 단기간 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화학 산업 전반에 대해 '업황 부진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중단기 전망은 밝지 않다. 당분간 주요 기초유분의 증설이 예정돼 있어 공급 부담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사이 에틸렌 생산능력은 약 3000만 톤 규모로 추가 증설될 예정인데, 이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과거 평균 증설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더욱이 글로벌 증설 계획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동북아 역내 수급 구조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황 반등 없이 부진한 산업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신평은 올해에도 석유화학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구조화되며, 현재의 비우호적인 업황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투자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제한적인 현금흐름이 이어질 경우, 완화된 CAPEX 환경에서도 전반적인 재무상환능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비주력 사업 자산 유동화와 영구 EB 발행 등 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동박 사업의 북미 ESS향 수요 모멘텀과 AI 중심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사업의 성장 등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 확립에 집중해 중장기적 안정성 강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1-08 10:30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7일 장 초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4%(5200원) 오른 14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31% 오른 14만3500원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4.68%(3만4000원) 오른 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AI 산업 주도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AI 공장 때문에 앞으로 세계는 더 많은 팹(Fabs)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07 09:28 최태현 기자 cth@ekn.kr

반도체가 코스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 상승분의 절반 가량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떠받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가에서 코스피 지수 상단을 5000선까지 열어두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추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지수 방향을 사실상 좌우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두 종목의 주가 변동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3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5거래일(지난달 29일~6일) 동안 15.7% 급등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72만1000원을 기록하며 최근 6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12.7%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 상승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종의 실적 사이클 회복 기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1분기 중 4500선 안착 이후 상반기 중 5000선 도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 연간 상승률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는 약 50%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지수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가격 환경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의 근거로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차세대 HBM 시장 개화가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50%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범용 D램 생산 능력은 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약 50만5000장으로 SK하이닉스(39만5000장)와 마이크론(29만5000장)을 크게 웃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눈높이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대 18만원으로 제시했고,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94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27.1% 상향한 123조원으로 조정했다"며 “2026년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출하 확대에 힘입어 105조원으로, 과거 최대였던 2018년 실적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루빈(Rubin)과 구글 TPU 등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1분기 HBM4 최종 품질 승인이 예상돼 2분기부터 출하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서버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급 업체 재고 감소가 맞물리며 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폭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HBM4의 고객 인증 관련 우려도 빠르게 해소돼 양산 출하 증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초반 수준으로 과거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과 비교해도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어질 경우 지수 레벨이 추가로 높아지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급 역시 코스피 5000선 전망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과거 강세 국면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고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 여력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원화 약세 완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여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 상단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06 15:16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스피가 새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일 장중 45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는 오후 1시4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2.63포인트(0.96%) 오른 4500.15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장중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종목 차익실현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조선, 방산, 원전, 증권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SK하이닉스도 상승 전환하면서 4500선을 넘겼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71만닉스'를 넘기면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또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시 44분 기준 0.14%(200원) 오른 13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조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1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300억원, 기관은 10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06 13:54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전자가 5일 장 초반 5% 가까이 급등하며 '13만 전자' 고지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도 한때 주당 70만원을 넘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2% 오른 13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3.10% 오른 6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의 강세에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91.48포인트) 오른 4402에 거래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05 09:41 최태현 기자 cth@ekn.kr

지난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인공은 단연 SK하이닉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써 내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역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함께 HBM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많은 기록을 새로 썼다. 33년 만에 삼성전자로부터 D램 시장 점유율 1위(1·2·3분기)를 탈환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전체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기업 규모와 자본력 격차를 감안하면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반기에도 실적은 흔들리지 않았다. 1분기 영업이익 7조4400억원, 2분기 9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3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고, 매출 역시 24조45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HBM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했다. HBM은 고객사와 사전 계약을 맺고 생산하는 구조로, 가격 경쟁보다 기술력과 신뢰가 중요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물량을 조기에 완판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SK하이닉스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5세대)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HBM4(6세대) 역시 엔비디아에 선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에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에는 (HBM4의)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들에 앞서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시작한 만큼, 공급 물량 확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AI 추론 워크로드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서비스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가 올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6년 HBM4 가격은 제품별 사양에 따라 HBM3E 대비 28~58%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내년 HBM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69조원으로, 금액 기준 비중은 HBM4가 55%, HBM3E가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부터는 HBM4가 HBM3E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8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AI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경우 90조원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고객사와 올해 공급 물량 구성에 대한 협의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완료했고, 차기 제품에 대해서도 기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 협상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HBM 시장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수년간 축적한 적층·패키징 기술과 양산 경험을 고려할 때 경쟁사와의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을 전년과 유사한 59%로 전망하며 독주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HBM4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패키징 기술이 있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하고 1000개 이상의 통로(I/O)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휨(Warpage)'과 '발열' 제어가 핵심 난제다. 경쟁사가 필름을 삽입해 압착하는 TC-NCF 방식을 쓰는 것과 달리, SK하이닉스는 액체 보호재를 주입해 굳히는 MR-MUF 방식을 고도화해 왔다. 특히 12단 이상 적층으로 칩 두께가 얇아진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칩을 하나씩 쌓을 때마다 순간 가열하는 가접합 기술과 신규 방열 보호재를 적용한 '어드밴스드 MR-MUF'를 완성했다. 이 기술은 생산성을 기존 대비 3배, 열 방출 성능을 36%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HBM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 조직을 신설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신속한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했고, HBM 패키징 수율·품질 전담 조직도 별도로 운영하며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특화 체계를 완성했다. HBM이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진화하는 만큼,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직적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전략은 HBM에만 머물지 않는다. HBM 이후를 대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소캠(SOCAMM)은 저전력 D램(LPDDR)을 기반으로 AI 서버에 특화한 메모리 모듈로,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소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대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소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모리 용량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과 데이터 저장·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CXL 2.0 기반 96GB DDR5 D램의 고객 인증을 마쳤으며, 128GB 제품은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LPDDR6 기반 PIM을 개발하고 있다. HBM을 넘어 차세대 메모리까지 주도권을 이어간다면, SK하이닉스의 질주는 개별 기업 성과를 넘어 AI 시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6-01-02 16:30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6년 첫 거래일인 2일 장중 코스닥 지수가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한 직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5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5포인트(1.97%) 오른 944.12를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6.41포인트(1.08%) 오른 4260.58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10.36포인트(0.25%) 오른 4224.53으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기존 장중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11월 4일 기록(4226.75)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9억원, 62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은 19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89%) 에이비엘바이오(0.25%), 레인보우로보틱스(4.68%), HLB(3.74%), 삼천당제약(3.01%)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3%), 에코프로(-2.09%), 리가켐바이오(-0.58%), 코오롱티슈진(-9.05%), 펩트론(-1.38%)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873억원을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635억원, 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4.5%)와 SK하이닉스(3.07%)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장중 사상 치고치(12만1200원)을 돌파해 1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3.48%), 현대차(0.34%), SK스퀘어(5.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두산에너빌리티(0.13%)는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4%), 삼성바이오로직스(-0.59%), HD현대중공업(-1.18%)은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439.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02 12:32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년 첫 거래일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나란히 강세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2026년 메모리 업황을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 변화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HBM을 중심으로 한 수요 구조 변화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실적 상단이 재설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초반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4% 가까이 급등하며 최고가인 12만4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2% 넘게 올라 66만7000원을 찍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026년을 '점유율 회복의 해'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HBM 비트 성장률(bit growth)을 103%로 제시하며, 산업 평균 57%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D램에서도 메모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 증설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실적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됐다. 그동안 부담 요인으로 인식됐던 생산능력(CAPA) 확대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HBM 기술 캐치업 △D1c 공정으로의 공격적인 전환 △경쟁사 대비 충분한 클린룸 잔여 공간 △생산성 기저효과를 근거로 CAPA 증설이 실적 레버리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D램 공급 부족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라는 판단이다. 수요 구조 변화 역시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가 급증하며 HBM 고객군이 본격적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의 자체 칩이 HBM 탑재량을 확대하면서, 특정 고객 의존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HBM 비트 출하량을 111억Gb로, HBM 매출액을 26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12%, 197%씩 급증하는 수준이다. 오는 2분기부터 엔비디아 루빈(Rubin)에 탑재될 HBM4 출하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상향 여지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 기대와 달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B증권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경쟁사 평균 대비 약 43%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KB증권은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절대적인 기준에서도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주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HBM과 범용 D램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수록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D램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가 전망돼 올해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가시권 진입이 기대된다"며 “HBM 점유율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2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확대를 전제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매출액을 169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91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5.1%, 105.6% 증가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실적 상단은 더 높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0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1% 성장을 예상했다. HBM 출하량은 180억Gb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압도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저평가 영역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86만원에서 88만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ROE가 50.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종 피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2.9배를 적용한 목표주가를 68만원에서 78만2000원으로 올렸다. 밸류에이션 상단 접근이 실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HBM의 역할은 분명하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가격 변수에 더 직접적으로 연동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하반기 HBM4 본격 출하를 계기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 HBM 비트 성장률은 30%, ASP는 0.8% 증가하고, HBM 부문의 영업이익률(OPM)은 57.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력 기반의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1위 메모리 업체"라며 “AI 시대 강력한 메모리 수요는 메모리 산업의 재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1-02 11:21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