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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가 이집트 카이로시립대학교(CUC)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 측은 임플란트, 보철 등 치과 진료 핵심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학술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해 성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교수진-전문의 교환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교류도 확대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CUC의 치과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최신 유니트체어(치과용 진료 의자)와 각종 진단 영상장비를 공급하고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 등을 활용한 실습 환경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치과대 학생과 현지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와 인프라를 현지 대학, 주요 병원에 이식하고 전수해 이집트는 물론 북아프리카 지역 전역의 치과 의료 수준 향상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력이 차세대 전략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반에 교육 및 협력 모델을 확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기대하고 있다. CUC와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한만큼 향후 대규모 장비 공급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오스템임플란트의 설명이다. 실제 이집트는 총 인구 1억 명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자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OTRA 카이로무역관에 따르면, 이집트 치과시장은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9년에는 669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치과 시술 비용이 서유럽, 중동지역, 미국에 비해 50~70% 저렴하면서도 숙련된 치과의사들이 많아 의료관광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 조인호 오스템임플란트 치의학교육연구소장은 “그동안 이집트 내 대학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치과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임상 중심의 교육 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같은 최신 진료·교육 시스템을 도입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UC와의 협약은 이를 체계화하는 과정으로, 장비 도입과 임상교육, 학술 교류, 현지 전문인력 양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함으로써 이집트 의료진의 임상 역량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표준화된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2-16 17:03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전기 주가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체력이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 부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증권가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각을 바꾸고 있다. '4분기는 비수기'라는 기존 전제가 무너진 데 이어, 내년을 정점으로 한 중기 실적 성장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11일 장중 28만25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월간 기준으로 보면 상승률이 9%에 육박한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조정 영향으로 2%대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을 단순한 테마성 반등이 아닌 실적과 업황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삼성전기의 이익 구조가 한 단계 상향됐다는 판단에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패키징기판 수요 증가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공통된 출발점은 올 4분기 실적이다. 통상 IT 부품 업종의 비수기로 여겨지던 4분기에도 삼성전기는 성수기에 준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을 2조8700억원, 영업이익을 228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99%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4분기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이익 2282억원으로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232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이상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와 함께 MLCC, 기판 사업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된 점이 실적 상회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 역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소폭 감소하더라도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계절성 둔화에 주목했다. 이들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비수기라는 개념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AI 서버와 전장용 부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연말 재고 조정이 제한적이고, MLCC 가동률이 90% 이상 유지되는 등 수급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실적 변동성을 키웠던 계절적 요인이 구조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의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기의 성장은 단일 사업이 아닌 MLCC와 패키징기판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AI 서버용 MLCC는 초소형·고용량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다. 앞으로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중심의 과점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 AI 서버 한 대당 MLCC 탑재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출하량과 마진 개선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패키징기판 부문 역시 체질 변화가 뚜렷하다. PC향 FC-BGA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서버·AI ASIC·네트워크 장비용 고부가 기판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가동률은 올해 60%대에서 내년 80%대, 2027년에는 90%대까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FC-BGA 매출이 올해 1조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내년에는 1조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은 삼성전기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대신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을 1조1400억원으로 추정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도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 개선 폭이 더 큰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의 질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증권가 목표주가도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종전 대비 17%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기존 대비 14% 상향한 33만원을 제시, 메리츠증권 역시 실적 추정치 상향과 멀티플 재조정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31만원으로 11% 올렸다. 목표주가 산정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AI 중심의 믹스 개선과 중기 이익 성장 가시성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근거로 제시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2026년은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 개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라며 “포트폴리오 변화(고부가 중심의 매출 비중 확대)로 추가적인 이익 상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15 11:08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액티브'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개별 종목과 주도 업종의 순환 속도가 짧아지면서,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보다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ETF의 성과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 ETF 1048개 가운데 액티브 ETF는 270여 개로 전체의 26%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88조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30%를 넘어섰다. 상품 수 증가와 함께 자금 유입 속도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도 종목의 교체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지수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패시브 ETF보다, 종목 비중을 곧바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바이오·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주도주로 묶인 액티브 ETF에서 초과 성과가 두드러진다. 환경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 등 시장의 흐름 변화에 즉각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바이오 테마는 올해 가장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테마는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수익률 76.95%·초과성과 41.75%p)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128.81%·38.97%p)다.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66.91%·30.85%p)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82.05%·28.66%p) 역시 비교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도 6개월 기준 47.60%·32.85%p로 성과가 뛰어났다. AI·반도체 테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일례로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73.74%·50.19%p)부터 △KOACT AI인프라액티브(110.86%·46.68%p)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48.89%·28.12%p)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129.62%·23.11%p)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140.87%·7%p) 역시 비교지수를 앞섰다. 로봇 테마에서도 액티브 전략의 우위가 확인됐다.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81.56%·20.12%p)와 KODEX 로봇액티브(117.90%·10.67%p) 등이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ETF 시장 전반에서도 주식형 액티브 상품의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2023년 말 5조원대에서 2024년 말 7조원대, 올해 들어서는 13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TF 투자가 대중화되며 단순 지수 추종보다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구조와도 맞물린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종목별 실적 개선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TF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업종별로 주가 움직임이 빨라지고 종목별 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바뀔 때 대응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액티브 상품이 대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11 17:11 윤수현 기자 ysh@ekn.kr

올해 3분기 일시적 실적 부진으로 단일분기 기준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유한양행이 4분기 들어 곧바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소 4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유입되면서다. 미국 내 '1차 치료 선호 요법' 등재 등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로열티(경상기술료) 수익 기대감도 높아지는 가운데,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역시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핵심 캐시카우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실적 모멘텀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유럽·중국 출시 마일스톤 유입 기대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연결기준 유한양행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5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961억원 대비 2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같은기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측됐다. 이 같은 4분기 호실적 전망은 유한양행의 직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동반하락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올 3분기 매출 5700억원과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4.8%·53.7% 감소해 외형과 내실이 모두 축소한 바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마일스톤 공백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한 탓이다. 이에 3분기 매출 6095억원을 기록한 GC녹십자가 단일분기 기준 제약업계 매출 1위에 오르며, 직전분기까지 독주체제를 굳힌 유한양행은 2위에 밀려났다. 그러나 올 4분기 최소 3000만달러(약 440억원)에서 최대 7500만달러(11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이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점쳐져 1위 탈환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렉라자와 얀센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의 유럽 출시 마일스톤(3000만달러)이 이번 분기 유한양행 실적으로 편입될 예정인데다, 해당 병용요법의 중국 출시 마일스톤(4500만달러)도 올 4분기~내년 1분기 반영이 가시화한 상태다. 4분기 반등 이후 실적 모멘텀도 건재한 모양새다. 렉라자 병용요법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처방액 증가에 따른 로열티 수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달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강력한 등급인 '1차 치료 선호 요법'으로 등재돼, 글로벌 시장 내 주요 1차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와의 양강체제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지난 5~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5)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아시아 환자의 생존 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처방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한양행이 얀센과 체결한 렉라자 기술이전 계약에 따르면, 얀센은 병용요법의 글로벌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유한양행에 로열티로 지급한다. 병용요법의 처방 경쟁력이 확대되는 만큼 로열티 수익 기대감도 높아지는 셈이다. 업계는 로열티 비율이 순매출의 10%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새 성장동력 정착美-中 갈등도 기회 API CDMO 사업의 고성장 흐름도 향후 유한양행의 호실적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사이언스를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는 유한양행은 올해만 1억859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로 항바이러스제 API CDMO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확대에 힘입어 API CDMO 자회사 유한화학 매출도 올 3분기말 기준 25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2% 늘며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CDMO 사업은 유한양행이 수주한 공급 계약분을 유한화학이 위탁받아 생산하는 구조다. 공장 가동률 역시 지난 2022년 62% 수준에서 올 3분기 말 73%까지 확대된 가운데, 화성공장 HC동 증설(약 29만ℓ)을 추진해 오는 2027년 하반기 유한화학의 캐파는 130만ℓ에 이를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이 유한양행 해외사업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및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탈중국 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추가 원료의약품 공급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 상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이 발효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러한 중국 의존도 줄이기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환경으로 유한양행 기업가치도 시장의 기대감이 적극 반영되는 분위기다. 지난 8일 KRX 마감 기준 유한양행 시가총액은 9조2843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138.54배를 나타내 동일업종 PER(67.51배)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4.02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을 상회했다. 렉라자와 CDMO 등 실적 모멘텀에 따른 성장 기대로 기업가치를 고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한양행 주가는 장중 11만5800원~11만73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종가 대비 1.02% 하락한 11만6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1일 유한양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이어가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날 대신증권은 직전목표가와 동일한 18만원을 수준을 유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2-10 08:47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날(8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조사에 이어 의혹의 정점을 잇달아 소환하면서 처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회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시점 및 단기 채권을 발행하게 된 과정 관련 보고 및 승인 여부 등을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한 것으로 의심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기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 단계인 A3-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홈플러스는 이로부터 나흘만인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명령 신청서를 제출한다. MBK·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신용평가사 1차 통보 시점인 최소 2월 25일 이전에 인지했지만 증권사를 통해 채권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의심한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금융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회생 절차 신청이 예정된 상태에서 채권 등을 발행하는 것은 투자자를 속이는 행위에 해당한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사흘 전인 2월 25일에도 신영증권 등을 통해 채권 820억원을 판매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회장 등 수뇌부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사실상 예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김 회장이 2023년 말부터 수시로 홈플러스의 적자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또 금융당국으로부터 MBK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회생 절차 신청을 계획한 정황이 담긴 내부 자료도 넘겨받았다. 홈플러스가 지난 2월 13~14일 양대 신용평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신용 하방 압력이 매우 무겁다"는 취지의 경고를 받은 사실도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사건 이첩을 받은 지 일주일만인 지난 4월 28일 홈플러스 및 MBK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5월 12일에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13~14일에는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과 김 모 기업평가본부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차를 가하던 수사는 지난 6·3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창수 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등 지휘부 교체, 이후 검찰개혁 국면을 맞아 동력을 상실하면서 속도가 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박철우 중앙지검장 임명 후 수사팀이 의혹의 정점을 연달아 조사하면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09 17:58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번 주(8~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속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국내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반면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과열 논란과 연말을 앞둔 차익 실현 수요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코스피 지수는 그 전주 대비 173.46포인트(4.42%) 오른 4100.0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2.07포인트(1.32%) 상승한 924.7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정부 정책 기대감에 지난 4일 장중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850~420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발표되는 FOMC 결과를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지수 흐름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88%대 후반까지 반영돼 있다. 다만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10~11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부재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3개월 평균 기준으로는 일자리가 6만3000명 늘어나 연초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며 경제활동참가율이 연초 수준으로 오른다면 실업률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며 “9월 고용 증가 폭이 양호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 둔화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연준이 데이터 부재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는 금리 인하 취소가 아니라 시점이 지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026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29조6000억원까지 높아졌고,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 역시 1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 연구원은 “통상 4분기에는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중심 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포함한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강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이탈한 시점부터 저가 매수를 재개한 상황이며,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 수급과 연기금의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지표가 소폭 개선된 가운데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시장 전반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에는 브로드컴 실적과 FOMC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공개될 점도표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 실적도 시장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오라클과 어도비를 시작으로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나 연구원은 “연말까지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AI 소프트웨어와 피지컬 AI 분야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확인될 중장기 통화정책 경로"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저가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07 09:44 윤수현 기자 ysh@ekn.kr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전날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 경영진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감추고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 사흘 전 820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지난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4월에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종로구 MBK파트너스 사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 부회장·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 경영진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과 조 대표에 출국 금지를 내리고, 미국 시민권자인 김 회장에게도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출국정지 조치를 취했다. 한편, 검찰은 앞서 5월 12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도 인력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같은 달 13∼14일에는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과 김 모 기업평가본부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2-03 16:47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구글이 출시한 제미나이 3.0이 우호적인 평가를 얻으면서 AI 모멘텀 회복 기대감도 부각됐다. 이번 주 증시는 12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컨센서스와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FOMC 이후로 미뤄지면서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지수는 3926.59로 마감했다. 주 초반 3908.70으로 출발한 것에 견줘 17.89포인트 올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 이사들은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또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하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한층 강화됐다. 인공지능(AI) 모멘텀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구글이 최근 출시한 제미나이 3.0이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으며 알파벳을 중심으로 AI·반도체 투자심리도 회복했다. 제미나이 3.0 개발에 활용된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메타가 구글 TPU 도입을 논의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TPU에도 HBM이 탑재된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됐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간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11월 24~28일 기준,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조1609억원, 1조341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조33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월과 10월에 13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연간 누적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11월 들어 14.5조원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팔아치웠다. 9월 이후 외국인 수급은 IT 업종,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려있다. 9월과 10월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 대금은 8.7조원이고, 11월 순매도 대금은 10.9조원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추세적인 매도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이 과거 6개월 이상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구간은 항상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하의 원화 강세 시기였다"며 “미국계 자금 입장에서 원화가 약한 상황에서 추세적인 국내 주식 비중 축소의 이득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의 지속 여부, AI 버블론 확대 여부, 국내 경제지표 결과가 상승·하락 요인을 가를 전망이다. 먼저 하락 요인으로는 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꼽힌다.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1일 연준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남아 있다"며 매파적 기조를 내비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서 12월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30%에서 28일 84%로 뛰었다. 다만 일각에선 최종 투표에서 동결과 인하가 6:6으로 맞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 발언을 종합하면 6:6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일에 있을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중요하다"며 “사전 토론에서 6:6이 나오면 파월 의장의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AI버블 논란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1~2일 엔비디아가 주요 AI학회에서 발표에 나서고 AMD, 램 리서치, 아리스타 네트웍스 등이 'UBS 글로벌 테크 & AI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5일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총회에서 AI 투자와 비용 관련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상승 요인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거론된다. 1일부터 연준의 양적긴축(QT) 중단이 본격화하며 시장 유동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수출·GDP 등 국내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종료 이후 미 재무부의 일반계정(TGA) 방출은 '정부 재정지출→지급준비금 확대→레포 시장 유동성 여력 증가'로 이어져 단기 수급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30 09:40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재상장한 첫 주, 주가가 예상과 달리 약세다. 재상장 직후 증권가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근거로 긍정적인 분석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일 코스피 재상장 이후 4거래일간 종가 기준 179만9000원에서 164만6000원으로 8% 하락했다. 거래량도 재상장일 56만주에서 6만주대로 줄며 수급 불안이 부각됐다. 3주간 거래정지 이후 투자 주체가 다시 재편되는 과정에서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재상장 직후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으로 제시했다. 재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 평가체계가 달라졌다는 판단을 기반에 두고 있다. 증권가는 공통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할을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재정의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리되면서 복합가치 구간이 해소됐고, 기업 분석도 CDMO 산업 특성에 맞춰 EV/EBITDA·순이익 중심의 방식으로 재편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생산능력과 수익성이 기업가치의 핵심 축이 되는 CDMO 산업 특성이 평가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은 2025~2026년에 집중돼 있다. 4공장 풀가동과 5공장 램프업, 대형 수주 확대로 실적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상상인증권은 재상장 직후 내년과 내후년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환의 핵심 구간'으로 제시했다. 실적 전망치도 거의 같은 범위에서 잡혔다. 증권가가 제시한 내년 매출액은 4조4000억~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조30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률(OPM)은 40~46%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생산능력(CAPA) 확충 이후 가동률 상승과 배치 가격 인상, 운영 효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APA 확장에 따른 매출·이익 확대도 공통적인 관전 포인트다. 5공장은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1조5000억~2조원대 신규 계약이 연달아 체결되며 대형 수주 흐름이 강화됐다. 생산능력이 빠르게 채워지는 만큼 6공장 착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장기적으로는 8공장까지 이어지는 확장 시나리오가 유지된다. 증권가가 재상장 직후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 구간으로 상향한 것도 이 같은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다. 미래에셋증권은 CDMO 가치 105조원과 순현금 1조원을 반영해 목표주가 230만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유통주식수 감소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상인증권은 2030년 순이익을 현가로 환산하는 장기 모델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단기 가격 흐름과는 별개로, 재상장 이후 평가체계가 단일 CDMO 모델로 정리된 점은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변화다. 수주 기반이 넓어지고 공장 가동률이 안정화되는 시기와 5공장 실적 반영 시점이 겹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은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재상장 후 거래량 급감과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실적 추정은 상향되고 있지만, 실제 주가는 파란불 흐름 속에 단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3주간의 거래정지 이후 수급 재편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동사의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전망한다"며 “분할 후 순수 CDMO 기업으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1-28 13:57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내 농기계 업계 1위 대동이 실적 반등과 재무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업황 충격을 겪었던 경쟁사 TYM이 북미 시장 호조를 발판으로 52주 최고점을 경신한 것과 대비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동 주가는 지난 19일 879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선 15일에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7850원까지 하락하며 저점 행진을 이어갔다. 대동은 지난 2월 13일 1만588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줄곧 우하향 흐름을 이어왔다. 반면 TYM은 지난해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며 상승세를 굳혔다. 지난 8월 20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줄곧 강세를 보이며 대동과 뚜렷한 흐름 차이를 드러냈다. 양사의 지난해 주가는 우하향 행진이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북미 소형 트랙터 수요가 크게 줄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서다. 대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TYM 역시 순이익이 604억원에서 182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회사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실적 개선 폭에서 TYM이 대동을 크게 앞섰다. TYM은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중대형 트랙터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대동 역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업 별로 보면 TYM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125억원으로 전년 동기(6268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억원에서 553억원으로 145% 성장했다. 누적 순이익도 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7%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TYM은 올해 3분기 16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대동도 올해 실적 자체는 개선됐으나 회복 강도는 약했다. 대동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5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33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전년 381억원 대비 24% 늘었다. 지난해 3분기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대동은 올해 3분기 5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지만, 흑자 전환 폭은 크지 않았다. 대동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5.7%로 전년 말(254.7%) 대비 29%포인트 줄었다.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11.3배에서 5.9배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부채를 모두 상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1년에서 6년 수준으로 단축된다는 의미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39.9%에서 41.9%로 소폭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김준식 대동 회장은 약 202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배력 강화와 재무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대동기어 지분을 회사에 출자하고, 그 대가로 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배정받는다. 현금 납입은 아니지만 자본총계가 증가해 부채비율 완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일반 유상증자와 비슷하다. 특히 주가가 3년 최저 수준에 있을 때 단행된 점에서 시장에 '저평가 해소' 의지를 전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동의 개선 흐름이 지속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민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과 10% 내외로 상승한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반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산업 특성상 올해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된 시장지위 유지 여부와 함께 하반기 실적 회복 정도를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1-27 11:00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