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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114년 전통의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을 인수했다.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현지 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유럽 내 제네릭·일반의약품(OTC)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프랑스 법인을 통해 현지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양사 협의에 따라 비공개이며, 인수 관련 행정절차와 업무 조정 등 제반 업무를 이달 내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프레에 재직 중인 임직원 70여명은 전원 고용승계 된다. 지프레는 1912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전통 헬스케어 기업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9000개 이상의 약국 영업망과 800여개 병원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생리식염수·치아미백제·영유아 제품 등 140여종의 OTC·약국 의약품(DM)·건기식 제품을 보유해 프랑스의 주요 로컬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프레 인수 완료 후 독립 법인으로 운영, 지프레 브랜드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양사 간 제품·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를 확대하는 프랑스 정부의 정책 기조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약국 영업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대체조제는 병원 단계에서의 의사 처방에 대해 약사가 해당 원료물질 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선택·판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 경쟁력 우위에 있는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대체조제 활성화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으로의 침투를 가속할 수 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2022년 일부 의약품을 중심으로 의사 처방에 대한 약국 대체조제가 시행된 이후, 지난해 1분기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제 '아달리무맙(오리지널 제품명 휴미라)'이 대체조제 가능 제품으로 추가되는 등 약국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 강화가 한층 중요해진 상황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데노수맙(오리지널 제품명 프롤리아·엑스지바)'의 대체조제 승인도 예상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약국 영업을 전개하는데 지프레가 보유한 영업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프레가 보유한 OTC·제네릭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약국 고객층에게 친숙한 140여종의 지프레 OTC·DM 제품군이 셀트리온 포트폴리오에 추가돼 추가 매출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특히 42%의 점유율로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생리식염수와 치아미백제(점유율 28%), 영유아 제품 등은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에 셀트리온은 향후 5년 간 지프레 제품군을 통해 약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유럽 내 대체조제 도입이 본격화함에 따라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한 로컬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대체조제 승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약국 영업 경쟁력을 지닌 지프레를 인수함으로써 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능력 확보 및 신규 사업 영역 확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프레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국가나 지역의 의료 정책 특성에 맞춰 회사의 직판 역량 강화를 이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M&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5-12 20:32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생명의 1분기 매출액이 10조 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9.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6조4550억에서 55% 증가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43.5% 늘었다.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이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데 더해, 종속회사인 한화손해보험 990억원, 한화투자증권 280억원, GA(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부문이 23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두며 연결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중장기납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SM은 2023년 도입된 새 보험 회계기준(IFRS17)의 핵심 개념이다. 보험계약을 맺을 때 예상되는 미래 이익을 미리 산출해 쌓아두고, 계약 기간에 걸쳐 조금씩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납입 기간이 길수록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 CSM에 반영되는 예상 이익도 커진다.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를 강화하면서 업계 전반이 중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CSM 배수는 단순 매출 규모보다 중요한 수익성 지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화생명의 신계약 수익성은 전년 동기 7.8배에서 9.8배로 올랐다. 건강보험 14.6배, 종신보험이 7.1배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이번 분기 보유계약 CSM은 8조921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073억원 늘었다. 한화생명의 K-ICS(지급여력비율)는 전분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62%로 잠정 집계됐다. 보유계약 CSM은 현재 유효한 모든 계약을 통해 향후 인식하게 될 미래 이익의 잔액이다. 새로 체결한 보험 계약에서 발생하는 신계약 CSM이 기존 잔액에 합산되며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CSM 규모가 클수록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이 견고하다는 의미다. 투자 부문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거뒀다. 일반계정 투자손익은 246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마이너스 64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분기에 139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처분·평가익이 이번 분기 2130억원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일반계정 운용자산 95조4천억원을 굴린 운용자산이익률은 3.37%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열린 한화생명 컨퍼런스 콜에서 윤종국 재무실장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견고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신계약 CSM과 보유계약 CSM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사업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외 종속법인의 수익성 제고를 병행하며 연결 순이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빈 인턴기자

2026-05-12 19:50 김유빈 인턴기자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가 장애인의 심리·정서 안정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11일 김천시에 따르면 시 평생교육원이 지난 8일 관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힐링 가드 닝' 원예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내 장애인의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넓히고 정서적 치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물을 활용한 체험형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일상 속 여가활동 참여를 돕는 데 중점을 뒀다. 강좌는 매주 1회씩 총 15회 과정으로 운영되며 △카네이션 심기 △테라리움 만들기 △리스 제작 △압화 액자 만들기 등 참여자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식물을 직접 만지고 가꾸는 과정은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성취감을 제공해 자존감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예 활동이 집중력 향상과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신체·인지 기능 향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천시평생교육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장애인을 비롯한 평생학습 소외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힐링 가드 닝 프로그램이 장애인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적 소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립도서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어린이 체험형 문화공연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11일 김천시에 따르면 시립도서관은 지난 10일 개최한 어린이 문화공연 '매직 앤 사이언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매직 앤 사이언스'는 마술과 과학 실험을 접목한 체험형 공연으로, 어린이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이스브레이킹 마술을 시작으로 △대기압 실험 △베르누이 실험 △공중부양 풍선 관람차 △공기 와류현상 실험(도넛대포) △테이블 공중부양 마술 △액화질소 실험 △액화질소 구름 폭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눈앞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과학 현상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높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형 공연 특성에 맞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돼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활기차게 만들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이번 공연은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과학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뜻깊은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신기 관장은 “앞으로도 도서관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립도서관은 오는 17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국립 금오공과대학교가 방위사업청 주관 '2026 지역거점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경북 구미시가 방산 인재 양성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확보한 방산 AI 부트캠프 사업과 연계해 총 86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며 지역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도 한층 확대됐다. 11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5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선정된 국립금오공대의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방산AI 분야)' 사업비 71억 원을 포함하면,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확보한 국비는 총 86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지역 대학과 방산기업 간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지역 방산 중소기업과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 방산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약 22억 원 규모다. 국비 15억 원과 지방비 2억2천500만 원, 국립금오공대 대응투자 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 5월부터 2029년 2월까지 3년간이다. 교육과정은 방위산업 기초이론부터 산업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까지 폭넓게 구성된다. 특히 방산기업 수요를 반영해 3D 모델 링과 CATIA 심화 과정 등 설계·제조 분야 실습 교육 비중을 강화했다. CATIA는 프랑스 디쏘시스템사가 개발한 3D 설계 소프트웨어다. 교육 대상은 연간 대졸 구직 청년 30명과 직업계고 학생 20명이다. 구미시는 실무형 방산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지역 방산기업 채용 수요와 연계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 기반도 함께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립금오공대는 지역 방위산업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앞서 선정된 방산 AI 부트캠프 사업과 연계해 AI 기반 첨단 방산기술과 제조 실무를 아우르는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정성현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방산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구미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정착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상주시가 낙동강 역사 이야기 관 로비 공간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신규 체험시설 운영에 본격 나선다. 11일 상주시에 따르면 시는 5월 초 준공한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전시 관람 중심 공간을 가족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로비에는 캠핑 분위기의 휴식 공간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체험시설 이용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도입된 시설은 스크린 스포츠 체험시설과 낙동강 포토 부스다. 스크린 스포츠 체험시설에서는 축구·농구·양궁·사격·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으며, 포토 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행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셀프 촬영형 체험시설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스크린 스포츠 체험시설 기준 3게임 4천 원, 5게임 6천 원, 7게임 8천 원이며, 낙동강 포토 부스는 1회 2천 원이다. 상주시민과 다자녀·다문화가정, 국가유공자 등은 관련 조례에 따라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낙동강 역사 이야기 관은 지난해 총 4만4천576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1분기에만 3만7천505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상주시는 인근 경상북도 내수면 관상어비즈니스센터, 상주시 청소년 해양교육원 등과 연계한 관광 동선 형성이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낙동강 역사 이야기 관을 체험과 휴식이 결합 된 가족 친화형 관광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야외 전면 공간에 아쿠아 플레이존도 조성해 낙동강권역을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주혁 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낙동강 역사 이야기 관이 단순 관람시설을 넘어 가족이 함께 머물고 즐기는 체험형 관광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낙동강권역 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의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6 문경찻사발축제'가 1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일 문경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전통 도예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세대 공감형 축제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문경찻사발축제는 '문경 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를 주제로 지난 열흘간 문경새재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 내내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축제장은 활기를 띠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관람객 편의성 강화다. 축제 추진 위원회는 체험 사전 예약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긴 대기시간을 줄이고 방문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넓은 오픈세트장 곳곳에 로드 사인을 확대 설치해 이동 동선을 개선했다. 먹거리 공간과 휴게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비 가림·해가림 시설을 늘리고 바닥 야자 매트를 촘촘히 설치해 가족 단위 관광객과 고령층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KTX 문경역 이용객을 위한 왕복 셔틀버스를 신설한 점도 접근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체험형 콘텐츠 확대는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찰과 도둑' 놀이를 차용한 '문경 낙관사수대(포졸과 도적)' 프로그램은 축제장 곳곳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로 운영됐다. 전문 배우들과 함께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소통하는 '조선시대 코스튬데이' 역시 색다른 즐길거리로 인기를 모았다. 가정의 달 5월을 겨냥한 가족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EBS 어린이 프로그램 '한글 용사 아이야' 뮤지컬 공연과 포토타임이 마련됐고, 찻사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도예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독도재단과 협력해 운영한 'K-독도 홍보관'은 독도 4D 체험과 포토존 등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우리 영토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공간으로 호평받았다. 축제의 핵심인 전통 도예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문경 도예 작가들이 전통 찻사발 제작 과정을 재현하는 대표 프로그램 '사기장의 하루'는 올해 관람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도자기를 빚어 보는 참여형 방식으로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도예 명장 특별전과 한 상차림 전, 문경 도자기 명품전 등 각종 전시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올해는 중국 이싱시· 경덕진 시 작가들과 호주 작가들도 참여해 문경찻사발축제가 국제 교류형 문화축제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험권과 관광지 할인권 등을 묶은 1만5,000원 상당의 '축제 패스권'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박연태 축제추진위원장은 “도예 작가들과 문경시, 문경관광공사가 함께 힘을 모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깊은 감동과 완성도를 갖춘 축제로 관람객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군이 가야산 권 광역관광 개발을 위한 지자체 간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11일 성주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가야산 권 광역관광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고령군, 거창군, 합천군 등 4개 지자체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각 지자체 실무자와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중간보고회를 앞두고 사업 구상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자체 간 협력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4개 군은 가야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공동 활용해 개별 지자체 중심 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와 달빛철도 개통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광역관광권 조성을 목표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이들 지자체는 가야산 권 관광벨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공동 추진하며 '가야산 권 관광산업 밸류업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공동 관광 인프라 구축 △연계 관광상품 개발 △공동관광 브랜딩 등 공동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각 지자체의 관광자원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보완사항도 함께 논의됐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가야산 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향후 관련 상위계획에 반영되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과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대표 농특산물인 하미과 멜론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한 특별 판매행사를 열어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1일 고령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에서 운영 중인 '바로마켓 경상북도 점'에서 '고령군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하미과 멜론 특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령군 농협 조합 공동사업법인이 참여해 마련됐으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고령 하미과 멜론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며 현장 판매와 홍보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멜론을 직접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돼 고령 하미과 멜론의 맛과 품질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생산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현장 만족도도 높았다는 평가다. 고령군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2차 특판행사를 추가로 운영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도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직거래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5-11 17:06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8일 고용노동부 중재 노사정 3자 대면 협상에 나섰으나 협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빈손'로 돌아갔다. 사측이 노조 집행부 등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이어가며 양자갈등은 오히려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하에 약 3시간에 걸친 노사정 3자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임금인상과 성과급 등 주요 안건에 대한 노사 입장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대면 협상은 결국 빈손으로 막을 내렸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부분 파업에 이어 지난 1~5일 닷새간 전면 파업을 진행한 뒤 6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쟁의 행위 본격화에 앞서 △1인당 3000만원 규모 격려금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협상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협상안에는 신규채용과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사안에 대한 '노조 사전동의' 절차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는 “회사의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요구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기업의 인사권 및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사항 역시 수용하기 어렵다"며 임금을 6.2% 인상하고 600만원을 일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수용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협상 결렬 후 “대면협상에서 구체적인 안건까지 도출되지는 않았으나, 고용노동부가 중재하고 있는 점과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정부측 권고를 수용해 협의는 당분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 역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협상을 위해 비공개 협의 방식으로 노사간 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모두 대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협상 결렬에 따른 2차 파업으로 사태가 악화하지는 않았지만, 갈등 국면은 노조의 준법 투쟁이 장기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측이 박재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등 노조원에 대해 잇따라 형사고발을 진행하면서다. 사측은 전날 박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 등 총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전면 파업에 앞서 법원이 의약품 변질·부패 방지 업무 관련 쟁의 행위를 사실상 제한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으나, 노조 집행부가 해당 업무자에게도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다. 앞서 사측은 지난 4일에도 품질 담당자가 아닌 노조원이 생산 현장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하는 등 조업 방해 행위를 벌였다는 점을 들어 해당 노조원 1명을 관할서에 동일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내비치면서 2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회사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까지 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노조측의 준법 투쟁은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별도 설정 기한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24시간 가동되는 CDMO 공정 특성상 준법 투쟁만으로도 정상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측 집계에 따르면, 전면 파업이 한창이었던 지난 4일 기준으로 이미 약 1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사태 장기화로 이 같은 손실 규모 역시 지속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속한 협상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파업 관련 외신 보도가 계속되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빅파마 수주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5-09 14:42 박주성 기자 wn107@ekn.kr

8년간 유명무실하던 외국인 통합계좌가 활성화 돼 국내 증시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MSCI는 글로벌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에 대해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과 투자상품 가용성, 증권 이동성 등을 개선 필요 항목으로 지적해 왔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로 해당 지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 증권사(유안타·메리츠·미래에셋·신한·NH·KB)가 연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투자자가 별도 국내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2017년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래 지난해 8월 하나증권이 통합계좌 거래를 시작하기까지 8년간 개설 사례가 없었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용이 미미했던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 규제의 까다로움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에게 금융감독원 사전 등록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는 번역과 공증을 거친 서류들을 제출했었다. 이러한 흐름은 규제들이 잇따라 폐지되며 반전됐다. 금융 당국은 지난 2023년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를 도입했다. 해외 중소형 증권사의 주식통합계좌 개설을 지원하는 취지다. 여기에 올해 1월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주체 제한 역시 폐지됐다. 해외 중소형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없이도 외국인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국내 금융투자업자 등의 대주주 또는 계열사만이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주체였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제도 활성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거래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활성화로 한국도 글로벌 표준화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며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통합계좌가 기본 거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의 배경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통합계좌가 활성화되면 외국인들이 현지에서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해외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의 핵심 추진과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적 환경은 마련됐지만 실제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서비스 운영까지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상과 시스템 연계, 내부 통제 체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이 요구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마다 시스템 등을 준비해야 해 적용(하는 시점)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대형사 중심으로 제공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5-09 10:56 김태환 기자 kth@ekn.kr

“전 국민 건강보험이 단일 체계로 구축돼 국가 단위의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합니다."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K-MELLODDY) 사업단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바이오헬스산업 컨벤션 '바이오코리아 2026'의 '데이터 기반 협력 생태계 구축을 통한 바이오 AI 선진국 도약' 세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신약개발 분야에서 아직 선진국은 아니지만, 선진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특히 바이오·제약 산업계에서는 최근 의료·임상 등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한 AI 신약개발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 등 솔루션을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 출시까지 전주기에 걸쳐 활용함으로써 연구개발(R&D)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김 단장은 이 같은 글로벌 AI 대전환(AX) 흐름 속에서 우리 업계가 팔로워를 넘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열쇠로 '연합학습'을 지목했다. 연합학습이란 신약개발 제약사 등 AI 모델 수요자 요청에 따라 개발자가 AI 모델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병원·제약사 등 데이터 보유기관으로 배포해 학습시킨 뒤 개발자의 업데이트 작업을 거쳐 다시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방식(다회 반복)을 일컫는다. 우선 데이터를 확보한 뒤 AI 모델을 개발·고도화하는 전통적인 '데이터 우선' 방식과는 정반대로 운영되는 '모델 우선' 방식인 셈이다. 특히 AI 모델이 개발자를 거쳐 수요자와 데이터 보유기관 사이를 오가는 과정에서 학습 데이터는 전부 '파라미터(매개 변수)'로 처리되는 탓에 직접적인 데이터 이동이 없어 민감정보의 유출이 사실상 차단된다. 개발 환경 등 AI 기술력이 주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인 우리나라가 이미 벌어진 글로벌 격차를 좁히는데 효과적인 개발 방식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차별성을 지닌 건강보험 기반 의료 데이터 등 민감한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최적화된 '한국형 데이터 기반 협력 생태계' 구축 방안이라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개발 인력이나 AI GPU 등 자원이 풍부한 미국·유럽같은 선진국은 전통적 방식으로 절대 추격할 수 없다"며 “유일하게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잘 정리된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법적 근거가 미비한 탓에 건강보험 기반 의료데이터는 활용되지 않았으나, 실제로 이러한 연합학습 방식을 적용한 정부(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R&D 사업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멜로디)'가 이미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 단장과 사업단 주관 아래 국내 42개 산·학·연·병 기관이 공동 참여해 다수의 AI모델을 개발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 및 약물동태학(PK) 작용을 예측하는 AI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이날 세션에서는 K-멜로디 사업에 참여한 한미약품의 최창주 상무와 아이젠사이언스의 강재우 대표, 서울대병원의 이승환 교수도 각각 연자로 나서 데이터 기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무적 제언을 이어갔다. 특히 최창주 상무는 연합학습을 비롯한 바이오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이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의사결정 속도 개선을 통한 R&D 효율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 기업별로 바이오데이터 활용 역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물론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좋겠지만, 궁극적으로 제약 R&D의 미래 지향점은 '데이터 운영 효율화'"라며 “단순히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뿐만 아니라 그 데이터를 얼마나 잘 추적하고, 연결·재사용 가능하도록 운영하느냐가 중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밀한 데이터 거버넌스 설계 △성공·실패 사례를 아우르는 데이터 맥락 보존 △레거시 데이터 수집·활용을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등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데이터 기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데이터 제공 기관으로서 병원의 협력 방안도 조명됐다. 이승환 교수는 “병원의 경우 피허가 약물에 대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약물을 만들 때는 이 같은 데이터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항암제·당뇨 치료제 등 병용약물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았을 때, 시간 경과에 따른 질환 경과와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변화 등 리얼월드 데이터 역시 병원에 다수 확보돼 있어 활용이 용이한 것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약물관련 기초정보 부재 △AI 관련 전문 인력 부족 △데이터 반출의 어려움 등은 데이터 기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병원이 가지는 한계로 지목됐는데, 이 교수는 “K-멜로디 등 병원이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이 다수 조성된다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세션에서는 바이오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 인정 여부, 연합학습 성과에 대한 기여분 산정 문제 등 법제적 보완점도 지적됐다. 정종구 법무법인 로반 대표는 “AI모델에 학습한 뒤 파라미터를 전송하는 것이 개인정보 처리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하다"며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개인정보를 역추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규제기관의 규제에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특이 케이스 데이터 1건과 일반적인 데이터 1000건의 가치 산정, 즉 데이터의 질적·양적 기여도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 명확한 가치산정 기준이 부재한 것도 문제"라고 짚었다.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을 통해 실체적 성과가 발생했을 때, 이를 분배할 기준이 모호한 탓에 법적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 대표는 “특별법 등 전용법이 마련되는게 가장 좋겠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보인다"며 “기존 현행 법령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4-30 14:03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사체 피부에서 추출한 인체 조직으로 만든 주사제 '리투오'로 논란을 빚은 엘앤씨바이오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리투오'는 세포외기질(ECM, Extracellular Matrix) 기반 스킨부스터(피부 회복 촉진제)다. 인체 조직을 재료로 한 주사제인데도 임상시험이나 품목허가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재생의료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리투오와 세포외기질 산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회사는 리투오에 대해 “피부 개선 미용주사로 피부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재료가 되는 세포외기질(피부 속에서 세포들이 자리잡고 버틸 수 있게 돕는 역할)은 해외에서 기증받은 사체 피부조직으로부터 을 뽑아내고, 이와 함께 콜라겐·엘라스틴 성분 등으로 리투오를 만든다. 현재 논란이 되는 지점은 △사체피부 주사 △사체 기증자 동의 범위 △규제 사각지대 △소비자 부작용 피해 등이다. 권동주 법무법인 화우 바이오헬스센터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바이오헬스 포럼'에서 “다른 의료기기는 수년간 임상시험과 막대한 투자를 거쳐 허가를 받는다. 일부 인체조직 유래 제품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에선 인체조직 기반 스킨부스터가 현행 제도상 임상시험이나 품목허가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인체 조직 기증자의 기증 취지와 어긋나는 활용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도 쟁점으로 제기됐다. 리투오가 사체 피부를 직접 주사하고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출시 이후 리투오가 30만건 정도 사용됐지만 심각한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품 개발에서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객관적인 검증과 철저한 관리 체계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체 피부를 얼굴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냐'는 의혹에 대해 회사 측은 “세포를 제거해 면역 거부 반응을 없앤 인체유래 무세포 동종진피가 맞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피부의 세포를 완벽히 없애고 남은 콜라겐·엘라스틴 등의 성분을 사용하므로, 사체 피부를 직접 주사한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기증자가 사체를 미용 행위가 아닌 의료 행위를 위해 기증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의에 대해 이 대표는 “사전 동의 절차에 따라 미용 목적에 동의한 기증자만을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기증된 뼈나 피부를 포함한 조직은 미용 목적을 포함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로 분류된 기존 스킨부스터와 달리, 인체조직은 별도의 제품 허가를 받지 않고도 의료기관 공급이 가능한 점이 '규제 사각지대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회사 측은 “일반 의료기기는 제품 단위 허가·사후 시장 감시·개별 인증 절차 등을 거친다. 반면 리투오에 해당되는 인체조직은 기증자 선별검사·무균 공정·전주기 추적·부작용 보고 의무 등 더 엄격한 절차를 밟는다"고 주장했다. 임상 부문을 담당하는 한방희 엘앤씨바이오 부사장은 “인체 조직도 의료기기 의악품 못지않게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식약처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으로 9가지 검사를 통해 감염성을 비롯한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 발생에 따른 소비자 피해 관리'에 대해 회사 측은 “부작용 발생시 보고체계·추적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식약처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받아 시스템을 더 엄격하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모든 이식 대상자는 법적으로 고유번호를 부여받으므로 문제 발생시 역추적과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체 기증자 등록·조직 처리와 유통·사후 관리 단계에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4-30 12:33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는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매파적 동결이라는 부담에도 장 초반 최고치를 다시 썼다.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40.63포인트) 오른 6731.53이다. 장 초반 코스피는 6750선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3.60포인트) 내린 1216.66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69억원, 2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0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1.55%), 삼성전자우(+0.49%), SK스퀘어(+2.05%) 등 반도체 종목은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1.44%), LG에너지솔루션(-1.59%), 두산에너빌리티(-0.8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중동 사태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26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유가 선물은 이날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10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올랐다.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알파벳(+7.03%)은 예상보다 높은 실적 발표로 급등했다. 아마존(+2.76%)은 전 사업부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메타(-7%)는 매출은 크게 개선됐지만 연간 전망은 부진했다. 특히 AI 투자가 광고 성장 등으로 개선됐지만 현금흐름 압박과 비용 증가에 대한 불안으로 시간 외에서 7%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매파적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체 12명 위원 중 4명은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1992년 10월 FOMC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소수의견을 낸 3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통화정책성명문에 완화적인 표현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금리 동결 자체를 반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가 상승 부담, 매파적인 동결이었던 4월 FOMC,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시간 외 주가 강세, 퀄컴의 시간 외 16%대 주가 급등과 같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며 반도체와 다른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월 말 저점 이후 1600포인트, 33% 이상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7.5원 오른 1486.5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30 09:50 최태현 기자 cth@ekn.kr

iM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증가했지만 충당금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다만 2분기부터는 자산 성장 효과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 목표치를 올해 조기 달성하고, 새로운 목표치를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iM금융지주는 1분기 15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1543억원) 대비 0.1%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늘었지만 충당금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자이익은 4215억원으로 4.6% 성장했다. 이자수익 자산이 4.4%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3bp(1bp=0.01%포인트(p))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8.3% 증가한 1281억원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수수료 이익이 개선됐다고 iM금융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충당금 전입액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대출 성장과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에 적립 규모를 확대했다. 판관비는 2683억원으로 10.8% 늘었다.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하며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계열사별로 보면 iM라이프 165억원, iM캐피탈은 193억원으로 63.4%, 31.3% 각각 증가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iM뱅크는 1206억원, iM증권은 217억원으로 3.6%, 7.7% 각각 줄었다.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0.3%에서 올해 1분기 34%로 확대됐다. iM금융은 비은행 성장 전략을 위해 신용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대, 레버리지 비율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할 방침이다. iM금융은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천병규 iM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2분기부터는 자산의 조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개선과 자본시장 회복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이 동시에 예상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정체했지만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했다. iM금융은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감액배당(비과세배당)을 추진하며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29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배당가능이익으로 전환한 상태다. 천 CFO는 “올해는 비과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배당 없이 결산배당만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비과세 배당이 2027년 주주총회에서 결의되면 세후 효과에 따라 약 18%의 배당금 증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저평가 상태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주가치 개선에 더 도움이 된다"며 “절감된 재원을 활용해 당분간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금융은 지난 2월 400억원 규모의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진행 중이며, 3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 이행률은 46% 수준이다. CET1비율 목표 달성에 따른 주주환원 계획은 올해 달성할 예정이다. iM금융은 2024년 CET1비율을 2027년까지 12.3%로 높이고 총주주환원율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11.99%다. 천 CFO는 “CET1비율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밸류업 계획을 새로 수립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4-28 17:38 송두리 기자 dsk@ekn.kr

여경협 경북지회–대구한의대 협약…수출·인재·산학협력 '3축' 동시 강화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와 대구한의대학교가 지역 산업의 외연 확장을 겨냥해 손을 맞잡았다. 여성기업과 대학의 결합을 통해 'K-MEDI 실크로드'라는 특화 산업 축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여경협 경북지회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24일 경산 오성캠퍼스 산학협력관에서 'K-MEDI 실크로드 특화산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진 산학부총장과 남영남 지회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연결'이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인재 자산과 지역 기업의 생산·유통 역량을 접목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구조다. 특히 K-MEDI 실크로드를 매개로 한방·바이오 기반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경북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체계 구축 △산학협력 기반 지역 산업 진흥 △청년 정주를 위한 취업·현장 교육 활성화 △기업협의회 참여 및 정책 정보 공유 △지속 가능한 교류 사업 확대 등에 협력한다. 단순 교류를 넘어 수출·인재·기술을 하나로 묶는 '입체형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제기된다. 대학 중심의 연구성과가 실제 기업 매출과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느냐, 그리고 산학협력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구조화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박수진 산학부총장은 “연구 역량과 현장 경험의 결합은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영남 지회장은 “여성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체감 가능한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산업계는 이번 협약이 '인재 유출→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끊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산학협력이 선언을 넘어 실적과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4-27 14:04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