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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7건 입니다.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속도 조절론과 고유가, 고금리의 3중고에 시달리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상승 압력 조절을 위해 긴축 기조를 강화한 데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며 국제유가 역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과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23%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수출주 업종 약세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4일 하루에만 KRX 반도체지수는 3.77% 하락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6% 급락했다. AI 관련주 투자심리 악화의 배경으로는 AI 속도조절론이 꼽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AI 능력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해당 의견에 지지를 표명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왔다. 새로운 AI 모델 개발과 출시가 지연될 경우 모델 상용화와 매출 발생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익 실현이 늦어지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인프라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대규모 학습 일정이 조정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 장비 주문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 모델 개발과 출시 지연이 인프라 발주와 이익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제 주문 감소 전임에도 투자 경로의 불확실성과 할인율 부담이 함께 반영된 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유가 역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체 수송로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까지 피격당했다. 이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우려를 자아내며 고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되며 3.75~4.00%로 결정됐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견조한 경제 상황과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 유가가 더 이상 원자재 가격 변수가 아닌 금리 하단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높은 장기 금리는 기간 프리미엄 중심의 실질금리에 더해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더해진 결과라는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코스피 멀티플과 이익 양쪽의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현재처럼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적 인플레이션 기대로 연결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금리 국면에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연휴를 앞두고는 수급이 줄어들고, 연휴 이후에 수급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10년간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평균적으로 0.42% 내려앉은 반면, 연휴 이후 5거래일 간 평균 수익률은 0.68%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구간에 있어, 정상화에 따른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20 08:56 김태환 기자 kth@ekn.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4일 장 초반 약세다. 주말 사이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8%(8500원) 내린 2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91%(8만9000원) 내린 172만3000원이다. 주말 사이 오픈AI와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속도조절론'을 꺼냈다. 샘 올트펀 오픈AI CEO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올해 기업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외부 검토자를 AI 기업 내부에 상주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는 10월 말 3분기 실적시즌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논의는 AI 개발 중단보다 개발 속도와 안전성 검증을 조절하자는 성격이 강하기에,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핵심은 이 같은 논의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의 CAPEX 가이던스 하향, 수요 부진으로 연결될 지이며 10월 말 3분기 실적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현시점부터 AI주 비중 축소에 나서는 전략의 실효성은 낮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9-14 09:19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금리와 주주환원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이 기업 실적 자체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이탈하고 있어서다. 금리는 AI 투자 수익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주주환원은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5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차익실현 물량과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며 주 후반 하락 반전했다. 샌디스크 실적 자체는 좋았으나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1% 내려앉으며 6258.77포인트로 마감했다. 샌디스크 가이던스 우려가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을 키우며 반도체 섹터가 급락했고, 지수 약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샌디스크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89억6500만 달러(한화 약 12조6496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00% 급증한 29억8000만달러(한화 약 4조2047억원)를 기록했다. 샌디스크가 발표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3억~108억달러(한화 약 14조5333억~15조2388억원)다. 샌디스크가 제시한 가이던스의 중간값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8억달러를 밑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의 실적 실망감이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도를 유발하며 지수 급락을 초래했지만, 지난 금요일 폭등 이후 속도 조절과 차익실현 여파가 더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반도체 약세가 AI 투자 사이클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AI 인프라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에서는 AI Capex 확대 기조가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은 올해 Capex 가이던스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문제는 늘어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AI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의 시선은 Capex 자체가 아닌 투자회수율과 현금흐름, 자본조달 비용 등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이 실적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가면서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를 전후로 금리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에 금리가 직결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늘어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강하게 확인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지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상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회사채 발행과 외부 차입을 동반하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시장금리 안정 여부가 AI 투자의 지속성을 결정할 핵심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도 코스피지수 반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번 달에만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571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만으로는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이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나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정부가 증시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경우, 법이 적용되는 대상이 적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최대주주가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시도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수급 유입에는 실적보다 제도적 촉매가 필요하다"며 “상속·증여세 개편이 관련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 또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가 발표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25%를 기준으로 해 대상이 100개 정도에 그친다"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09 09:13 김태환 기자 kth@ekn.kr

미국과 중국 증시가 각각 다른 변수로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증시는 본격화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서 인공지능(AI) 랠리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 들어섰다. 중국 증시에서는 창신테크놀로지(CXMT) 상장을 앞두고 대형주 기업공개(IPO)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20~24일) 미국 증시에서는 알파벳과 테슬라, 인텔, 록히드마틴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이어진다.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중요한 것은 주가 반응과 AI 이외 섹터의 이익 개선 여부라는 평가다. 단순 호실적이 아닌,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AI 섹터가 충족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13~17일)에는 반도체 섹터 하락세와 빅테크 상승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AI 밸류체인 내부에서 수혜 섹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투자 사이클이 멈췄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5일 애플(+4.01%)과 아마존(+3.02%), 알파벳(+3.17%), 마이크로소프트(+2.78%) 등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8%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주 후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I 랠리 흐름이 반도체에서 초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투자자 시선이 AI 인프라 공급자에서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는 자로 쏠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AI 자본지출(Capex) 부담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Capex 부담이 커질 때 나타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 불안정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질문이 누가 AI 인프라를 공급하는가에서 누가 AI로 돈을 벌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미국 실적 발표 시즌에서는 호실적 여부가 아닌 시장 기대치 충족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이익 추정치가 높아지며 시장 기대 자체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호실적이더라도 시장 전망을 밑돈다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기업이 실적과 향후 전망치를 발표해야 기대치 충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서다. 주가가 랠리를 이어왔을수록 호실적에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경향 역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됐다. AI 이외 섹터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지도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섹터가 조정을 받았을 때 헬스케어와 금융 등 여타 섹터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헬스케어, 금융 등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섹터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순환매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국 증시에서는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CXMT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5791억 위안)이 시장 기대치(1조~2조 위안)를 밑돌면서다.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CXMT 기업가치가 반도체 밸류체인 내 다른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저조한 성장률과 예상보다 낮은 CXMT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며 정보기술(IT) 중심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앞서 발표된 올해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4.3%로, 예상치인 4.5%에 못 미쳤다. 수출이 증가했으나 소비·투자가 부진하며 내·외수 경제에서 불균형이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과창판지수와 창업판지수는 14일 하루를 제외하고 전 거래일 하락했다. AI 과잉 투자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기대보다 낮은 CXMT 예상 시가총액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개선되지 못한 채 하락세를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CXMT의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여기에 1분기 GDP 쇼크가 겹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XMT 상장을 계기로 증시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서다. 시장은 CXMT를 중국 반도체 국산화의 핵심축으로 보고 있다. CXMT가 상장되면 대체 투자처 역할을 했던 밸류체인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창판지수에서 밸류체인 기업 비중은 10%를 웃돈다. CXMT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시가총액을 받아들면서 다른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밸류체인 대표 종목인 바이윈(Biwin Storage Technology)과 몽타주테크놀로지(Montage Technology)의 고점 기준 올해 상승률은 각각 308.5%와 131.7%다. 두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CXMT의 PBR보다 각각 약 2배와 8배씩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기업공개를 앞둔 수급 쏠림은 지수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짚으며 “CXMT 상장 전후 중국 주식시장의 단기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20 15:37 김태환 기자 kth@ekn.kr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권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적인 수급 충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HBM)를 중심으로 한 성장 흐름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업황보다 실적과 투자심리 회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ADR 상장 후 국내 첫 거래일인 전날 15.3% 하락했다. 이날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전 10시 현재 4% 가까이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앞서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에 ADR을 상장하고 'SKHY'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주가가 급락한 배경으로는 ADR 상장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꼽힌다. 그동안 상장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실제 상장 이후에는 호재가 소진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평가다. 대외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물가 부담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며 SK하이닉스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일부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60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보다 HBM 매출 비중이 높아 범용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이 업황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은 주가 급락과 반도체 사이클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주가 변동성이 업황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에는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특정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등 시장 구조 변화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AI 투자 사이클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공급 확대를 의미하는 뚜렷한 신호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3사의 신규 공장(Fab) 가동이 예상되는 내년 2분기 전후가 돼야 공급 확대의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사업 전략이 단기 실적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단기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기업가치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은 현재 시장이 과도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 하락 속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팔랐으며,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투자심리 위축과 포지션 청산이 낙폭을 키운 측면이 큰 만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ASML·TSMC 실적 발표 등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I 투자 확대와 HBM 중심의 성장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번 급락의 의미는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 단기 이벤트가 한꺼번에 겹치며 나타난 수급 충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로 단기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주가 조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14 10:54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번 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시험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큰 폭의 변동성을 겪었지만, 증권가는 이를 추세 훼손보다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것인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도주 장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장중 730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기술주의 급락과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관련 우려, 애플발 AI 경쟁력 논란 등이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난 3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5% 넘게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증권가는 최근 장세를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보다 AI 산업을 둘러싼 기대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면서 나타난 '심리 조정'으로 해석했다. 유안타증권은 미국발 AI 투자 우려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지만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준의 이슈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확대 등으로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진 만큼, 단기 뉴스보다 기업 실적과 산업 흐름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닥은 수급 여건상 당분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2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최근 제기된 AI 투자 둔화 우려가 실제 숫자로 검증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자체보다 AI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계획이 흔들리지 않는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배를 밑도는 수준까지 낮아진 반면,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하락 과정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주도주의 실적 우려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지만 않는다면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수출 호조와 원·달러 환율 효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실적 전망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조정을 AI 산업의 성장성 훼손이 아닌 투자심리 위축으로 해석했다.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논란이 AI 투자 축소 우려로 번졌지만, 시장은 실적을 통해 AI 투자 수익성과 투자 확대 기조를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AI 투자 수익성과 CAPEX 가이던스를 꼽았다. AI 투자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고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경우 AI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AI 투자 계획이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변동성으로 단기 대응 전략은 오히려 엇박자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적의 증명으로 시장 반등을 기다리며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05 08:55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부가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이번 정책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을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로봇 등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정책 발표를 계기로 국내증시에서 AI 섹터가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종목들의 조정 여파로 지난 26일과 29일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하루만에 반등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현재 KRX AI 반도체 지수는 2만2432.69로 전 거래일보다 6.54%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한성크린텍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생산거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 현대무벡스는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정책 발표 이후 로봇 관련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AI 전환과 AI 로봇 상용화 확대 정책이 추진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세종공장 증설을 통한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FC-BGA) 생산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반도체 투자 계획에 세종공장 증설이 포함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금호건설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고, 남화토건은 같은 기대감 속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정부는 전일 청와대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골자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반도체는 서남권을 제2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고대역폭 (HBM) 후공정과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피지컬 AI는 제조업 AI 전환과 로봇 상용화를 추진하고, AI 데이터센터는 SK·GS·네이버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병목인 연산 인프라와 공급, 산업 현장 적용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증권가는 이번 정책을 국내 AI 투자 사이클이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정책을 'AI 설비투자(AI Capex) 2단계'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AI 투자 테마가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발전·송전, 냉각, 로봇, 후공정, 소부장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은 HBM과 중심으로 형성됐다. 한국이 AI를 소비하는 국가가 아니라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 전반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전력기기와 발전설비를 비롯한 제조업 전반의 수출과 수주 증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중장기 구조적 수혜를 예상했다. 반도체는 안정적인 생산거점 확보와 함께 소부장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AI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설에 따라 LS ELECTRIC, LS, 대한전선 등 전력기기와 전선 업종 전반의 수혜도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피지컬 AI를 주목했다. 이번 정책이 로봇산업을 단순 자동화 장비가 아닌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AI 로봇과 핵심 부품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제 주가 흐름은 정부 투자 집행 속도와 기업별 수주, 생산계획 참여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로봇산업을 단순한 자동화 장비가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산업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가 '로봇을 잘 사용하는 국가'에서 '잘 만드는 국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국내 로봇산업은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시장 형성과 생산 확대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6-30 16:25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