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sk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34건 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에 대한 설득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에 따라 SKIET를 물적분할해 상장시킨 지 5년 만에 다시 합병으로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소액주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열린 주주간담회에서도 이런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SKIET 소액주주들은 공모가의 약 14%에 불과한 합병가액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법령에 정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추가적인 변동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사업 조정(리밸런싱)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 합병한다.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SKIET가 독자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SKIET 영업손실은 2024년 2909억원, 2025년 2463억원, 올해 상반기 1366억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지난 6월 기준 결손금은 1조5700억원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주주간담회에서 합병을 결정한 배경을 네 가지로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 경쟁사의 생산능력 확대·가격경쟁 심화로 사업 환경이 악화했다는 점, SKIET 자체적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영업손실 누적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용등급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노베이션 계열 재무구조가 안 좋아지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관점에서 재구조화를 추진했다"며 “그 관점에서 SKIET 합병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제3자 매각, SK이노베이션의 자금 대여, SK이노베이션의 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 네 가지 대안도 검토했지만, 모두 실효성이 낮아 흡수합병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배경에는 SKIET의 탄생 과정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분리막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SKIET를 설립했다. 이후 2021년 4월 SKIET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당시에도 알짜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000억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10만5000원이었다. 전기차 확산에 따른 분리막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1조3475억원을 회수했다. 공모금액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분이익(공모가와 장부가의 차액)은 약 1조1700억원이었다. 구주매출 이후에도 SK이노베이션의 SKIET 지분율은 61%로 유지됐다. 사업 가치가 모회사에서 분리돼 나가는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구주매출을 통해 가장 먼저 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전날 열린 간담회에서도 SKIET 주주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서울 용산에서 왔다는 주주 정모씨는 “2021년 상장하고 6년 동안 정말 참아왔다"며 확정된 합병비율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없는지, 폴란드 공장 가동률과 흑자전환 예상 시점이 언제인지, 회사가 주가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구체적 계획이 무엇인지 물었다. 정재성 SKIET 사업실장은 “회사의 실적과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임원진을 포함해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합병 비율은 법령에 정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추가적인 변동은 검토된 바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 이모씨는 소액주주를 위한 구체적 보상책 마련 가능성을 물었다. 이상민 SKIET 대표는 “상장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소액주주분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등에 대한 부분은 대주주인 모회사와의 협의 과정이 필요해 검토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둘러싼 이의도 이어졌다.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14%에 불과한 합병가액을 두고, 향후 업황 회복 가능성이 합병가액에 제대로 반영된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합병가액은 주당 12만5862원, SKIET는 주당 1만4783원으로, 이에 따라 합병비율이 1대0.1174540으로 결정됐다. 회사 측은 절차적 정당성을 보강하기 위해 별도로 현금흐름할인법(DCF) 검증을 거쳤고, 그 결과가 기준시가법 산정 범위 안에 들어온다는 점을 합병가액 적정성의 근거로 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IET의 합병 관련 공시에 대해 정정명령을 내렸다. 주주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 사유로 알려졌다. 이후 두 회사는 주주간담회를 이틀에 걸쳐 각각 두 번으로 늘렸다. SKIET 임시주주총회는 11월 24일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당 1만4620원에 주주총회 이후 12월 14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SKIET 주식은 12월 29일부터 매매가 정지되고, 합병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합병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소규모합병 절차로 진행되는 만큼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는 별도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회사가 주주환원이나 추가 소통에서 어떤 보완책을 내놓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가 어느 정도로 결집하고 반발하는지에 따라 회사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9-15 15:44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4일 장 초반 약세다. 주말 사이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8%(8500원) 내린 2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91%(8만9000원) 내린 172만3000원이다. 주말 사이 오픈AI와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속도조절론'을 꺼냈다. 샘 올트펀 오픈AI CEO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올해 기업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외부 검토자를 AI 기업 내부에 상주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는 10월 말 3분기 실적시즌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논의는 AI 개발 중단보다 개발 속도와 안전성 검증을 조절하자는 성격이 강하기에,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핵심은 이 같은 논의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의 CAPEX 가이던스 하향,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연결될 지이며 10월 말 3분기 실적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현시점부터 AI주 비중 축소에 나서는 전략의 실효성은 낮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9-14 09:19 최태현 기자 cth@ekn.kr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일 장 초반 강세다. 전날 자회사 SK온은 미국 기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15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6%(1만500원)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은 전날 미국 ESS 기업인 네오볼타(NeoVolta)와 9기가와트시(GWh) 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9GWh 규모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SK온은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네오볼타 측에 추가로 9GWh 규모 ESS용 LFP 배터리 셀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9-01 10:31 최태현 기자 cth@ekn.kr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이라는 초대형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발표된 40조원보다 그다음으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내년까지의 주주환원 재원은 200조원을 훌쩍 넘는다. 향후 1년 반 동안 추가적인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2407만주로 지난 18일 종가 166만2000원 기준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로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은 40조원 자체보다 이후의 추가 환원 여력이다.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서 '50% 이상'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향후 환원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비중을 크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현금창출력이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이번 40조원은 대규모 주주환원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FCF를 2025년 28조8000억원, 올해 191조6000억원, 내년 27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3년간 누적 FCF는 약 491조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최소 환원율 50%만 적용해도 정책 기간 전체 주주환원 재원은 약 245조원에 달한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전체 환원 재원의 절반 정도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도 누적 규모가 120조원을 웃돌 수 있다고 봤다. 이번에 발표한 40조원을 감안해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상당한 셈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만으로도 주당가치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종가 150만원을 기준으로 40조원을 투입하면 약 2667만주, 발행주식의 3.6%를 매입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를 전량 소각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약 3.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환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회사가 FCF 환원 기준을 기존 50%에서 50% 이상으로 바꾸면서 50%가 사실상 하한선이 됐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245조원을 웃돌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0조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이후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경우 동일한 금액으로 취득 가능한 주식수가 감소하는 만큼 저평가 구간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조기에 집행할 유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FCF 창출을 기반으로 100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이는 지속적인 주식수 감소와 주당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25~2027년 누적 FCF의 50%를 약 220조원으로 추산했다. 작년 이후 이미 환원된 54조9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추가 환원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대규모 환원 결정을 향후 이익 지속성과 현금창출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으로 해석했다. 당장 11월까지 이어질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하루 자사주 매수 한도는 240만7000주로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의 약 42%에 달한다. 상당한 규모의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혁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발표와 관련해 “펀더멘탈 대비 하락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8-21 14:34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SK하이닉스 주가가 20일 장 초반 강세다. 전날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으로 쓰겠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수행할 단독 위탁중개업자로 선정된 SK증권도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3%(10만1000원) 오른 16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증권은 11.08%(240원) 오른 2405원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정규장 마감 직후 40억원 규모 자사주·매입 소각을 공시했다. 국내 상장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2025~2027년 동안 발생한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이날부터 11월 19일까지 3개월에 걸쳐 40조원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하루 주문 한도는 240만7000주다.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후 해당 기간에 취득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의 위탁중개업자로 단독 선정됐다. SK증권은 올해 상반기 4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중개로 인한 수수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20 09:17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9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주요국 장기 금리 상승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4%(2만250원) 내린 24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9.38% 내린 150만6000원이다. 전날 장중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33%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최근 단기간에 급등했던 마이크론(-7.02%), 샌디스크(-9.01%), 인텔(-6.58%)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금리가 계속되면 미래 이익을 많이 기대하는 기술주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19 09:26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으로 정당화돼 온 빅테크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 오른 4.6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5bp 오른 5.26%로 마감했다. 30년물은 지난달 31일 5.27%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도 같은 날 4.7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1월 14일 기록한 전 고점(4.79%) 수준이다. 장기금리 급등 배경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웃도는 수준이다. 둘째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다. 미 정부는 평시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년 약 2조달러의 국채를 추가 발행하고 있다. 연간 이자 지급액은 약 1조22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어섰다. 199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국채 시장에서 가격에 둔감한 장기 보유 투자자 비중이 75%에서 52%로 줄고 헤지펀드·환매조건부 대출 같은 단기자금 중심 매수자가 그 자리를 채우면서, 시장 충격 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지막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금리 상승이 AI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의 자금조달 비용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5개사의 설비투자(CAPEX)는 올해 75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4160억달러) 대비 82% 급증한 규모다. 투자 속도가 빨라질수록 자체 현금만으로는 감당이 안 돼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조달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이 조달비용도 함께 뛴다. 시장에서는 조달비용이 계속 오를 경우 수익성이 낮거나 투자 회수 기간이 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부터 순차적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0년물 금리 5% 돌파 여부를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의 방향을 가늠할 심리적 경계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 Capex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주체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자본공급자"라며 “금리가 안정되면 자본공급자의 불안이 낮아지고 그러면 AI Capex에 대한 의심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작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은 최근 코스피 전체의 50% 안팎을 오가며 사실상 지수를 좌우하고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 위축은 곧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D램, SSD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핵심 수요와 직결되는 만큼, 미국발 금리 변수가 국내 반도체 업황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그만큼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흐름은 다소 상반된 신호도 보인다. 13일 발표된 7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인상 우려는 남아 있지만 9월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9월에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 데이터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근 고용과 물가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같은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89%, 5.92% 급등했다. 미국에서도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인플레이션 지표 안도감에 따른 단기 반등 성격이 짙고, 장기 금리 자체는 여전히 고점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재정적자·국채 수급·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구조적 상승 압력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당분간 미 장기 국채금리의 방향성이 국내 반도체주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래 현금흐름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지면 AI 투자 기대감만으로 정당화되던 높은 밸류에이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고금리가 지속되면 투자자는 AI 관련 자본지출 지속성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15 09:08 최태현 기자 cth@ekn.kr

증권가가 8월 코스피 상단으로 8000선을 제시했다. 최근 급락으로 주가 부담이 완화된 데다 미국 금리 안정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이 맞물리면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은 최근 발표한 8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 상단을 8000~8700선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한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미국 금리 안정이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시장금리가 안정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투자 역시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일부에서는 빅테크의 투자 둔화를 우려하지만, 증권가는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밸류체인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이 더해질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하나증권은 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 수준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달 30일 기준 4.7배까지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PER 6.3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7400선, 장기 평균 하단인 PER 7.4배를 적용하면 87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유동성 회복도 반등 신호로 꼽았다. 고객예탁금은 140조원에서 104조원까지 줄었다가 최근 110조원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2년물 국채금리 하락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외국인 순매수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PER 회복이 기대되는 낙폭과대 종목과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한 코스피 종목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순이익보다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기업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8월 코스피 밴드를 5500~8000선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는 금리 안정과 AI 내러티브 회복을 꼽았다. KB증권은 최근 이어진 증시 조정에 대해 AI 투자 축소보다는 기대가 앞서갔던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8월에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7월 증시가 '기대'보다 '의심'이 시장을 지배했다면, 8월에는 작은 기대와 의심이 맞서는 과정에서 반등의 단서를 확인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닥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비중을 성급하게 확대하기보다는 시장을 움직일 새로운 AI 관련 뉴스와 이벤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의지는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초점은 투자 규모보다 지속 가능성으로 이동중"이라며 “시장 반전 조건은 단기적으로 금리의 안정화, 장기적으로는 자본조달 비용보다 AI 투자 수익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FCF 적자 전환 여부와 오라클의 추가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중요 관심 지표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8월 코스피 밴드를 6000~8000선으로 제시했다. 7월 증시 조정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으로 번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밸류체인 일부 기업에 대한 우려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기 자체에 문제가 생긴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근 약세는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는 과정에 가깝다는 평가다. AI 밸류체인 전체 기업의 FCF와 글로벌 유동성이 양호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 국내 증시도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급락 이후 반등장에서는 낙폭이 컸던 종목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비롯한 AI 밸류체인에 대한 선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전력 인프라와 조선 업종인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중공업, AI 서비스 관련 SK텔레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NH투자증권과 삼성E&A 등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개별 빅테크 기업에 대한 우려와 달리 글로벌 합산 현금흐름은 양호하다"며 “반도체 기업의 장기 계약 비중 확대는 AI 관련 기업의 현금흐름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는 올해 2월 6300선에서 3월 5000선까지 조정을 받은 뒤 6월 9100선까지 반등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달 7일 종가 기준 8000선이 무너졌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말에는 6000선도 내줬다. 최근에는 5000~6000선 사이에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8-03 09:38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지난해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SK디앤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회사가 기존 발행주식 수의 약 240%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회사는 유상증자가 사실상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여러가지 자구노력을 이어왔지만 오는 10월 집중된 자금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과 신용등급 추가 하락, 계속기업 불확실성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존 주주에게 비용 부담이 집중된 구조와 장기적인 상장 유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존 주주는 지분을 유지하려면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하고, 청약하지 않으면 대규모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한앤컴퍼니가 '당분간' 자진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향후 지분 구조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 가운데 620억원은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747억원은 군포 트리아츠 사업장 대위변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SK디앤디 입장에서 선택보다 생존에 가까운 결정으로 보인다. SK디앤디는 그동안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 매각과 유동화도 추진해 왔다. 회사채와 전환사채(CB),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검토했지만 최근 부동산 금융시장 경색과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SK디앤디는 <에너지경제신문>에 “회사채와 CB, 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본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유상증자가 즉시 부채비율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며 “유상증자와 별도로 자산 매각과 유동화 등 자구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되는 효과는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수준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신고서상 자금 사용계획을 반영할 경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올해 3월 말 8308억원에서 7688억원으로, 순차입금은 6369억원에서 5749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채비율도 163.7%에서 122.5%로, 차입금의존도는 56.6%에서 49.8%로 각각 낮아질 전망이다. 유상증자 이후에도 총차입금은 7600억원대, 차입금의존도는 50% 안팎을 유지한다.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차입금의존도가 안정성 기준으로 여겨지는 비율은 30%다. 만약 40%를 넘어서면 경고 구간으로 평가된다. 조달자금 1367억원 가운데 실제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는 금액은 620억원에 그친다. 절반이 넘는 747억원은 군포 트리아츠 사업장 대위변제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본 확충에도 가장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셈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구조라고 설명한다. 실권주를 일반공모하지 않으면 발행주식 수가 더 늘어나지 않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모든 주주에게 지분율에 비례한 신주인수권을 동일하게 부여한 만큼 형평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디앤디는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주배정 방식을 선택했다"며 “기존 주주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형식적인 평등과 실제 부담은 다르다고 본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기업 정상화 이후 경영권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다양한 선택지를 갖는다. 반면 일반 주주는 지분을 유지하려면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회사가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하는 데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면서도 “문제는 생존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경영권과 투자 회수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액주주는 추가 출자 아니면 희석이라는 선택지만 남는다"며 “법적으로는 선택권이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구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체보다 공개매수 직후 기존 주주들에게 다시 대규모 자금 투입을 요구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큰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 필요성과 소액주주 보호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한앤컴퍼니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자진상장폐지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현재 당분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거 공개매수 이후 자진상장폐지를 추진한 사례가 있는 데다 장기적인 상장 정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로 소액주주들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해지면서 향후 지분 구조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과거 루트로닉과 쌍용C&E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 바 있다. 루트로닉은 공개매수 이후 주식교환을 거쳐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폐지가 완료됐고, 쌍용C&E 역시 공개매수로 95% 이상 지분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했다. 이 같은 전례 때문에 SK디앤디 소액주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SK디앤디 공개매수 당시 공개매수신고서를 통해 공개매수 완료 이후 추가 공개매수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을 활용한 자진 상장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현재 회사 입장은 달라졌다. SK디앤디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최대주주가 당분간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기재했다. 본지의 추가 질의에서도 SK디앤디 관계자는 “당분간 상장폐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상장 정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향후 상장폐지와 관련한 계획은 최대주주의 결정 사항으로 회사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바로 이 지점이 시장의 불안을 키운다고 본다. IB 전문가는 “현재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근거는 없지만 한앤컴퍼니가 과거 공개매수 이후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했던 사례가 있고, SK디앤디 공개매수 당시에도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계획이 없다'는 것과 '장기적으로 상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라며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주주 입장에서는 향후 상장 정책 역시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도 행동에 나섰다.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는 금융감독원에 SK디앤디 증권신고서에 대한 중점심사와 정정공시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 액트가 진행한 주주 의견 수렴에서는 173명(75만4510주)이 탄원서 제출에 찬성해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액트는 탄원서에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 계획과 자금 조달 출처, 일반 주주 청약률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 변동 시나리오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또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0%에 달하는 유상증자 규모의 적정성과 다른 자금조달 수단 검토 여부, 자진상장폐지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상장 정책에 대한 회사의 입장 공개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가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반 주주의 이익과 주주 간 형평성을 어떤 기준으로 심의했는지 설명하고, 핵심 쟁점이 충분히 소명될 때까지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도 탄원서에 담을 예정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유상증자의 필요성보다 자금조달 방식과 주주 간 부담의 형평성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가 처한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면 자본 확충이 불가피했다는 데 시장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대규모 지분 희석 또는 추가 출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구조와 최대주주 및 소액주주 간 이해관계 차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IB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로 지분 희석을 감수하거나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는 구조에 놓였다"며 “최대주주는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기업가치가 회복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소액주주는 같은 비용을 부담하고도 얻는 실익은 크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31 10:34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1일 장 초반 20%대 폭등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77%(4만3000원) 오른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2.47%(29만7000원) 오른 16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각각 21%, 25%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로 옵션 수급이 집중되면서 폭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5.51% 상승 마감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은 콜옵션 거래가 폭증하면서 매수가 매수를 불러오는 현상에 주가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17.52% 상승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등도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19%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펀더멘털 변화보다 옵션 수급이 매도를 증폭시키며 급락을 만들었다면 오늘은 반대로 옵션 수급이 매수를 증폭시키며 반도체 업종의 급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7-31 09:25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