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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매년 10%대 성장을 기록하며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권의 규모가 가장 크지만, 증권사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증권업계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총 적립액은 496조8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5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퇴직연금 시장은 매년 10%대 성장세를 보이면서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 증권, 보험, 세 업권에서 전체 42개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전통 강자인 은행의 규모가 가장 크지만,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증권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12곳의 퇴직연금 규모는 260조558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6%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의 52.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14곳의 은 103조원에서 131조원으로 26.5% 증가했다. 증권업의 시장 점유율은 24.3%에서 26.5%로 2.2%포인트(p)상승했다. 보험업권의 전체 은 103조원에서 104조원으로 약 1%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 전체 성장세를 고려하면 증권업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증권업계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은 향후 받을 퇴직금이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가 으로 직접 투자해 퇴직금을 불려 나가는 확정기여형(DC), 근로자가 개인적으로 가입해 운용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로 나뉜다. DC·IRP는 투자 결과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진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에는 DB형에 이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DC형과 IRP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IRP 은 약 130조900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30%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DC형도 117조원에서 137조원으로 17% 가량 늘었다. 반면 DB형은 약 6% 늘어나 228조9000억원이다.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확산과 임금 상승률 둔화 등으로 최종임금 기반의 DB형 가입자는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투자수단이 많이 늘어나면서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IRP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업 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38조985억원으로 가장 큰 을 보유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8조9040억원으로, 증권 뿐만 아니라 전체 사업자 중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DC형과 IRP 이 16조2903억원, 15조86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키웠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규모는 15조3857억원에서 21조573억원으로 늘어나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대형사 중 증가율(36.86%)이 가장 가파르다. 성장의 중심에는 DC형과 IRP가 있다. 삼성증권의 DC 은 7조7197억원, IRP는 9조1297억원으로, 두 부문이 전체 의 약 80%를 차지한다. DB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연금 상품에 집중하면서 최근 수년간 시장 변화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은 20조7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34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31.2%로, 시장 평균을 웃돈다. 한국투자증권의 특징은 DB·DC·IRP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점이다. DB 은 7조9620억원으로 증권사 중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DC(5조3566억원)와 IRP(7조4302억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기업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인형 연금 시장 확대에도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정 유형에 대한 쏠림이 크지 않아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개인형 연금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국면에서는 삼성증권보다 성장 탄력이 다소 낮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은 총 19조1904억원으로 1년 전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DB 이 16조401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DC와 IRP는 각각 7427억원, 2조465억원에 그쳤다. 증가액도 1조6753억원으로 상위권 증권사 중 가장 적었다. 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심의 기존 거래 기반이 여전히 핵심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형 연금 확대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더 이상 기업 중심의 DB형 적립 경쟁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IRP 자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이 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연금 운용 패러다임이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되면서 상품 경쟁력과 자산배분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19 13:19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