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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물 폭탄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세 여파로 8%대 급락 출발해 결국 800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9%(676.18포인트) 하락한 7484.41, 코스닥도 9.08%(91.05포인트) 하락한 911.39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는 외인의 '셀 코리아' 영향이 컸다. '셀 코리아'의 배경에 미국이 있다. 미국에서 예상을 웃도는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원·달러 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50원을 돌파했다. 고이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를 키우면서 이미 2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셀 코리아'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각 지난 5일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9만6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3~4월 고용자 수도 총 9만3000명 상향 조정되면서 3개월 이동평균은 18만8000명까지 올라섰다.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수치 자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레저와 접객업(7만명)과 월드컵 특수 관련 고용이 증가한 점을 들어 “월드컵이라는 일시적 영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선행 업종의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ADP, Revelio 등 민간 고용지표도 모두 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며 “고용이 연초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흐름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 발표 직후 10bp 이상 뛰어 연 4.54%까지 올랐다. 달러화 지수(DXY)는 전주 대비 1.14%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 브로드컴 주가 하락에서 시작된 빅테크 조정과 맞물리며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물가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고용도 예상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연준의 매파적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6월 FOMC에서 '추가 조정(additional adjustments)'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고, 연내 금리 인상을 제시하는 점도표가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 충격은 을 거쳐 국내 증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 →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커스터디 달러 수요 증가 → 원화 약세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달러 수급 여건이 원·달러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호황에 따른 무역 경상수지 흑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급 불안이 원·달러 의 급등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약 760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국내 1~5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와 월 평균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각각 1019억 달러, 204억 달러 규모임을 고려하면 올해 외국인의 월 평균 주식 순매도 규모는 월 평균 무역수지 흑자액의 약 74% 수준이다. 실제로 원·달러 은 6월 들어 1550원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는 1560원을 웃돌았다. 2월 28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낙폭(-7.7%)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이중 부담을 준다.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 손실에 더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로 환산한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지는 환차손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추가로 매도하는 유인이 된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이미 전례 없는 규모로 누적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69조586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간 누적으로는 118조원을 웃돌아 지난 10년 내 최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0일 발표)와 6월 FOMC(18일)를 외국인 수급 방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될 경우 고용 호조와 결합해 금리 인상 베팅이 한층 강화될 수 있어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CPI에서 근원물가 상승 압력까지 확인된다면 시장의 인상 베팅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연내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10년 금리가 4.5%를 넘어설 때마다 주가가 주춤하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금리는 4.50~4.75%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CPI와 차주 FOMC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를 재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나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확인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6-08 16:06 최태현 기자 cth@ekn.kr

4일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 대비 원화 은 1530원으로 개장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개장 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12.85포인트) 내린 8588.64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홀로 1조399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올해 들어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인 6조30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117억원, 26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1.80%), SK하이닉스(-2.71%), 삼성전자우(-2.59%), SK스퀘어(-1.19%), 현대차(-3.98%), 삼성전기(-2.15%), LG에너지솔루션(-3.28%), 삼성생명(-12.19%)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3.60%)은 상승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에 급등했던 종목은 이날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LG전자(-14.39%), 네이버(-7.84%), 두산로보틱스(-11.88%), NC(-13.61%) 등은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33.27포인트) 오른 1059.30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8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억원, 6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은 급등해 1530원대에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6원 오른 1530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중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대 급등,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기대감에도, 미국 증시 조정 속 브로드컴의 시간외 주가 하락,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원 1530원대 재진입 부담 등으로 장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6-04 09:27 최태현 기자 cth@ekn.kr

하반기 식음료 업종에서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은 종목의 실적이 탄탄할 것으로 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고이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수출 중심 기업과 내수 중심 기업 간 실적 양극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YTD) 전일까지 오리온(30.18%), 삼양식품(13%)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음식료·담배 업종 지수(12%) 대비 초과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원부자재 단가가 상승한 점이 음식료 업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원자재 뿐 아니라 포장재 등 부자재 단가와 물류비 부담이 상승하면서다. 반면 수출 중심의 기업은 원화 약세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은 오리온과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법인과 베트남 법인의 현지 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각국 시장별 특징을 노린 전략과 내수 소비 회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법인은 성장 채널인 간식점 특화 제품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짚으며 “베트남 법인의 경우, 내수 소비 경기가 회복되며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해외사업부에서 미주, 중국과 유럽 지역으로의 직접 수출이 차지는 비중은 92.9%로 파악됐다. 다음 분기에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매출 성장률은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중국 공장 가동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삼양식품의 해외 비중 확대는 당분간 유효하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를 가진 기업에 유리한 흐름이 펼쳐질 것이라는 도 나온다. 중국 소비 경기가 코로나 이후 가장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다. 올해 하반기 소매판매 증가와 돼지고기 가격 회복에 따른 소비자 물가 정상화가 예상되면서다. 심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 지속적인 상승 역시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고 추세가 이어진다면 원가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현재 3개월간 원·달러 은 4.14% 올랐다. 심 연구원은 “다음 분기에도 고 추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원가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가 부담이 점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곡물 등 원재료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소맥과 대두 등 원부자재 투입가가 전년 동기 대비 5~15%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심 연구원은 “2분기부터 원가 부담은 점진적으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우호적인 상황 덕분에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5-20 16:44 김태환 기자 kth@ekn.kr

4월 1일부터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되면서 중동 사태로 위축된 채권시장에 훈풍이 돌 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가 추종하는 지수에 포함돼 국채 수급 부담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유가 상승, 원화 약세가 겹친 만큼 편입 효과는 금리 하락 자체보다 금리와 의 추가 상승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1일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단계적으로 한국은 WGBI에 편입된다. WGBI는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하는 세계 최대 채권 지수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3조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25개 나라 국채가 편입돼 있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오른 뒤 외국인의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2024년 10월 편입이 확정됐다. 한국의 예상 편입 비중은 지난해 11월 기준 2.08%로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WGBI를 따라 운용하는 글로벌 연기금·보험사·자산운용사는 지수 구성 비중에 맞춰 각국 국채를 사들인다. 시장에서는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70조~90조원(약 374억~416억달러) 규모의 지수 추종 자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 평균으로 보면, 약 7조50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될 이다. 이 자금은 국채 수급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이다. 올해 225조70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 압력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 월마다 유입되는 WGBI 추종 자금은 국채시장의 안정적인 수요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WGBI 자금이 유입될 경우 국채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2~3분기에 0.2~0.3%포인트 가량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장기물 채권이 신규 자금 유입의 혜택을 볼 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외국인 투자자는 단기물 투자에 비중을 뒀던 것과 달리 지수 편입으로 중장기 투자자로 구성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신규 자금 유입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내 편입된 채권의 만기별 비중은 1~3년 구간이 27.5%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이 24.98%, 3~5년이 20.17%, 7~10년 14.23%, 5~7년 13.09%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인한 금리 하락 자체보다는 금리와 의 추가 상승을 제어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이 대다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중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경계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단을 제어해 주는 완충 역할을,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긴축 경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단기적인 금리 되돌림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WGBI 편입은 절대적인 금리 하락 요인이라기보다, 지금과 같은 금리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상쇄시켜 금리 상승을 일부 제어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금 이동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채권 투자심리 약화가 WGBI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 규모 자체를 줄였을 가능성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머니무브 등으로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WGBI에 따라 편입되는 자금은 472억달러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원화 약세로 인해 실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WGBI는 자국 통화 표시 국채를 편입 대상으로 삼는 만큼 변동에 따라 국가별 비중이 달라진다. 같은 규모의 원화 국채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 기준 평가액이 줄어들어 지수 내 한국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1500원대로 올라섰다. 현재 을 반영하면 지수 내 편입 비중은 1%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재균 연구원은 “만 고려하면 WGBI에서 제시하는 한국의 비중은 1.89%보다 낮을 것이고, 이에 따라 패시브 추종 자금도 더 적게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금리 환경도 부담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3.582%, 10년 금리는 3.915%까지 올라 연초 대비 각각 59.9bp, 48.0bp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41% 수준으로 제시됐고, 일본도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며 단기물 중심으로 약세 전환했다. 국내 채권은 이런 대외 금리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WGBI 편입이 있더라도 미국 금리와 유가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WGBI 편입 직전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은 것도 이런 환경과 관련이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총 5조원을 투입해 시중에 풀린 국채를 만기 전에 되사는(바이백)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5년 만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계기로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채 순상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WGBI 편입에 맞춰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는 상시 점검반도 가동할 계획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관계기관 회의를 수시로 열어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채 금리 움직임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시장 안정화 조치"라면서도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성을 진정하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이끌기에는 제약 요인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30 15:27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23일 일제히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정책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이 나온다. RIA는 해외주식으로 향했던 개인투자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입시키는 효과와 함께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세제지원의 일환이다. 특히 RIA가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1500원대까지 올라선 을 잠재우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증권사는 이날부터 RIA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보유한 해외 주식을 RIA로 옮긴 뒤 팔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하는 계좌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은 5월 말까지 매도 시 100% 면제, 7월 말까지 80%, 연말까지 50%다. 1인당 해외 주식 매도 대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에서 양도차익 1000만원이 났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먼저 기본공제 250만원을 빼고 과세표준 750만원이 남는다. 여기에 22%를 적용하면 내야 할 세금은 165만원이다. 그런데 이 주식을 RIA에서 5월 말까지 매도하고, 그 돈을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에 투자한 뒤 1년 이상 유지하면 100% 면제가 적용돼 세금이 0원이 된다. 6~7월에 매도하면 80% 감면이므로 원래 세금 165만원의 80%인 132만원을 감면받아 실제 납부세액은 33만원만 남는다. RIA는 최근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달러 수요를 완화하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월별 해외주식 매수는 지난해 하반기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순매수는 68억5499만달러(약 10조11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1월에도 59억3441만달러(약 8조7253억원)를 순매수했다. 연말 절세 수요로 12월 매수 강도는 줄었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순매수가 급반등했다.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가 월간 수십억달러 단위로 커진 만큼, 정부가 RIA를 통해 이 자금의 일부를 국내 증시와 원화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RIA가 달러당 원화값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팔아 국내 투자로 옮기려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을 웃도는 고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원화 매수 흐름이 누적되면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보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국내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자산의 원화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달러 매도세는 최근 불안정했던 달러·원 의 하향 안정화에 긍정적인 매크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정책 효과는 달러·원 의 하향 안정화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측면에서도 해외에 축적된 달러 자금을 세 부담 없이 국내로 환류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비슷한 법안을 실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12%의 해외 자산이 국내로 복귀했다"며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장기적인 약세 움직임에도 해당 기간에는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과대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주식이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처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증시의 장기 수익률 격차가 큰 상황에서 세제 혜택만으로 자금 흐름을 단기간에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해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도 자체가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로 자금을 묶어두는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RIA 도입 효과는 제도 자체와 더불어 대외 환경과 투자 매력의 상대적 위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건은 국내주식 복귀 규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RIA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주식 매도 자금이 꾸준히 국내로 들어온다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이 늘고 증시에서는 개인 수급 기반이 두터워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 증시의 매력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정 효과도 상징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에 다시 묶어둘 만큼 국내 증시 수익률과 신뢰가 충분한가에 (정책 실효성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3.80원 오른 1510.30원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23 15:20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대규모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해 수주잔고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한 의약품 경쟁력을 필두로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고 환경에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나가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미공개 글로벌 제약사와 294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바이오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로, 양사 협의에 따라 확대될 수 있는 최대 계약 금액은 3754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관련 사업 본격화에 나선 이래 연속 체결된 대규모 공급계약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올해 셀트리온이 CMO 사업 가동에 나선 가운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24년 말 CDMO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을 출범한 뒤 사업 운영 체계화에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일라이릴리의 생산시설 인수와 함께 일라이릴리로부터 4억73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 첫 CMO 계약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 공급 계약을 추가하면서 누적 수주잔고도 불과 3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CMO 사업 성장세는 고 기조와 맞물리며 셀트리온의 매출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달러 수취 비중이 큰 글로벌 수주사업 특성상 고 환경이 매출 실적에 우호적인 까닭이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올해(2~4분기) 일라이릴리향(向)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해서만 3000억원대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추가 수주한 계약의 매출이 발생하는 내년부터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이다. 셀트리온은 정맥주사(IV) 제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제형 변경 CMO'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사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을 토대로 한 고부가가치 CMO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의약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핵산)' CDMO에 강점을 둔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미공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각각 5600만달러·6000만달러 규모로 2건의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 1분기만 총 1억1600만달러(약 1700억원) 상당의 수주잔고를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에스티팜 잠정매출(3317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추가 확보에 따른 에스티팜의 누적 수주잔고는 올리고핵산 3560억원을 포함해 4635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올 1분기 에스티팜의 수주 계약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구조적 성장세가 확인된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이 기간 총 8건의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수주계약을 통해 12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 때 계약 건당 평균 수주액은 150억원 규모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공개된 올리고핵산 계약 2건의 수주 규모는 각각 837억원(1월)·897억원(3월)으로 전년 동기 평균 수주액 대비 466% 이상 급증했다. 1분기 수주액 역시 공개된 계약만으로 올해 1700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41.7% 성장했다. 이 같은 질적 성장은 지난해 발효된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올리고핵산 수요 확대 등 대외 변수와 에스티팜의 캐파(생산용량) 확장 등 사업역량 강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에스티팜은 지난해 경기 안산에 1만900㎡ 규모 제2올리고핵산 생산동(제2올리고동) 건립을 완료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6.4mol에서 최대 14mol까지 2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글로벌 올리고핵산 CDMO 시장에서 에스티팜이 확보하고 있는 생산역량은 글로벌 2위 수준으로, 기술력 등 잠재 가치는 이보다 높다"며 “시장 내 경쟁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 임상부터 후기 상업화 물량까지 생산 경험이 축적되면서 글로벌 고객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기존에 확보한 상업화 물량 중심의 파트너십을 초기 임상단계 시료 공급까지 확장해 자사 올리고핵산 CDMO 사업의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잠재 신규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중장기 수주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3-17 20:20 박주성 기자 wn10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