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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이 하루 평균 11원 넘게 움직이면서 환차익 거래와 헤지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을 넘는 과정에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수입업체·해외주식 투자자의 달러 매수가 맞물린 점도 거래량 증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주간 거래 기준)은 일평균 139억1900만달러(약 21조원)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 거래량은 2000년대 들어 20여 년간 하루 평균 60억~9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2023년 일평균 105억9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는 대체로 100억~110억달러 범위에서 형성됐다. 지난달에는 일평균 140억달러에 근접하며 기존 흐름을 크게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 일평균 거래량이 130억달러를 넘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세 차례뿐이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변동성이 커지며 거래량이 일평균 1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이 1470원선에 근접했다가 1420원대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133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거래량 급증은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급변동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 환차익을 노린 거래가 늘고, 환위험 관리를 위한 헤지 물량도 함께 증가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은 주간 거래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1.4원이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 전환 기대가 반영되며 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당시 평균 변동 폭은 12.3원이었다. 다만 2022년 11월에는 거래량이 일평균 70억달러대에 그쳤다. 연말 효과 등이 겹치며 연평균인 90억달러보다 적었다. 지난달 외환시장은 하루에도 20~30원씩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이 크게 흔들렸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 은 26.4원 급등했다. 이는 미국 관세 충격이 반영됐던 지난해 4월 7일의 33.7원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였다. 지난달 10일에는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면서 이 26.2원 급락했다. 종가 기준 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선 지난달 19일 이후에도 변동성은 이어졌다. 지난달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유예를 언급하며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자 이 22원 넘게 하락해 149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다시 파열음이 나오고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은 재차 상승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536.9원까지 올랐다. 외환당국의 시장 대응도 이어졌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당국이 안정 개입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월 말부터 중동 리스크와 함께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안정될 때까지 외환보유액은 한동안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1500원을 넘긴 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늘어난 점도 거래량 확대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급등한 구간에서 보유 달러를 내놓는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 1500원을 넘으면서 수출 업체가 더 공격적으로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면서 “수입업체와 서학개미들의 달러 실수요 매수도 수준과 관계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들어서도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이 30원 가까이 급락했고, 다음 날에는 다시 20원 가까이 반등했다. 이달 첫 3거래일의 일평균 거래량은 121억4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 1500원 안팎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재영 연구원은 “현재 달러당 원화값은 종전 기대감과 국제유가 등락,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와 회피, 국내 증시·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등에 좌우되고 있다"며 “중동 리스크가 지속될수록 달러당 원화값은 1500원대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5 11:20 최태현 기자 cth@ekn.kr

나흘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가 1일 8%대 급등으로 마감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달러 과 국고채 금리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한국 국고채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4%(426.24포인트) 오른 547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5.49% 오른 5330.04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넘게 지속되면 발동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7628억원, 6260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4조26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포함되는 금융투자가 3조703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843개는 상승 마감했고, 71개는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형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3.40%), SK하이닉스(+10.66%), 삼성전자우(+11.84%)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밖에 현대차(+9.54%),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바이오로직스(+4.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73%)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6%(63.79포인트) 오른 1116.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61% 오른 1090.36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코스닥 상승폭이 커지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도 전체 종목 중 1561개는 상승 마감했고, 160개는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천당제약(-10.25%)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랠리는 실질적인 리스크 해소가 아닌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반등은 △전쟁 이후 누적된 과도한 리스크 오프 포지션의 되돌림 △정치적 발언에 기반한 기대 형성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 및 월말 리밸런싱 효과가 결합된 결과라는 부연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28.8원 급락한 1501.3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으로 지난해 12월24일 34원 급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된 점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WGBI 편입으로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 걸쳐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8.2bp(1bp=0.01%포인트) 내린 3.370%로, 10년물은 19.0bp 내린 3.689%로 거래를 마쳤다. WGBI 추종 자금이 유입되면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일 상승하던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31일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3월 한 달간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7조1000억원이었는데 이중 3분의 1 가량이 30일에 유입된 것"이라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1 17:11 최태현 기자 cth@ekn.kr

4월 1일부터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되면서 중동 사태로 위축된 채권시장에 훈풍이 돌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가 추종하는 지수에 포함돼 국채 수급 부담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유가 상승, 원화 약세가 겹친 만큼 편입 효과는 금리 하락 자체보다 금리와 의 추가 상승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1일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단계적으로 한국은 WGBI에 편입된다. WGBI는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하는 세계 최대 채권 지수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3조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25개 나라 국채가 편입돼 있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오른 뒤 외국인의 국채시장 접근성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2024년 10월 편입이 확정됐다. 한국의 예상 편입 비중은 지난해 11월 기준 2.08%로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WGBI를 따라 운용하는 글로벌 연기금·보험사·자산운용사는 지수 구성 비중에 맞춰 각국 국채를 사들인다. 시장에서는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70조~90조원(약 374억~416억달러) 규모의 지수 추종 자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 평균으로 보면, 약 7조50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 자금은 국채 수급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225조70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 압력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 월마다 유입되는 WGBI 추종 자금은 국채시장의 안정적인 수요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WGBI 자금이 유입될 경우 국채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2~3분기에 0.2~0.3%포인트 가량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장기물 채권이 신규 자금 유입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외국인 투자자는 단기물 투자에 비중을 뒀던 것과 달리 지수 편입으로 중장기 투자자로 구성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신규 자금 유입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내 편입된 채권의 만기별 비중은 1~3년 구간이 27.5%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이 24.98%, 3~5년이 20.17%, 7~10년 14.23%, 5~7년 13.09%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인한 금리 하락 자체보다는 금리와 의 추가 상승을 제어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중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경계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단을 제어해 주는 완충 역할을,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긴축 경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단기적인 금리 되돌림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WGBI 편입은 절대적인 금리 하락 요인이라기보다, 지금과 같은 금리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상쇄시켜 금리 상승을 일부 제어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금 이동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채권 투자심리 약화가 WGBI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 규모 자체를 줄였을 가능성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머니무브 등으로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WGBI에 따라 편입되는 자금은 472억달러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원화 약세로 인해 실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WGBI는 자국 통화 표시 국채를 편입 대상으로 삼는 만큼 변동에 따라 국가별 비중이 달라진다. 같은 규모의 원화 국채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 기준 평가액이 줄어들어 지수 내 한국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1500원대로 올라섰다. 현재 을 반영하면 지수 내 편입 비중은 1%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재균 연구원은 “만 고려하면 WGBI에서 제시하는 한국의 비중은 1.89%보다 낮을 것이고, 이에 따라 패시브 추종 자금도 더 적게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금리 환경도 부담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3.582%, 10년 금리는 3.915%까지 올라 연초 대비 각각 59.9bp, 48.0bp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41% 수준으로 제시됐고, 일본도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며 단기물 중심으로 약세 전환했다. 국내 채권은 이런 대외 금리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WGBI 편입이 있더라도 미국 금리와 유가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WGBI 편입 직전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은 것도 이런 환경과 관련이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총 5조원을 투입해 시중에 풀린 국채를 만기 전에 되사는(바이백)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5년 만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계기로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채 순상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WGBI 편입에 맞춰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는 상시 점검반도 가동할 계획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관계기관 회의를 수시로 열어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채 금리 움직임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시장 안정화 조치"라면서도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성을 진정하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이끌기에는 제약 요인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30 15:27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555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닥도 2%대 상승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148.17포인트) 오른 5553.92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4.30%(232.45포인트) 오른 5638.20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 자체를 부인하며 '심리전에 불가하다'고 반박하고, 일각에서 이번 유예 조치가 지상군 투입을 위한 시간 벌기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조9864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25억원, 968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60%)와 기아(-2.35%)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5.68%)는 신주를 발행해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DR 상장으로 하이닉스는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DR 발행을 통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등 글로벌 주요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10.25%)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글로벌 탈중국 공급망 재편 기대가 맞물리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삼성SDI(+5.58%)가 엘앤에프(+11.51%)와 1조6000억원 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고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탈중국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도 급등했다. 그밖에 삼성전자(+1.83%), 현대차(+1.44%), 삼성바이오로직스(+1.5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4%(24.55포인트) 오른 1121.44로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71억원, 221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15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53%)과 펩트론(-5.49%)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신차 출시와 신규 수주 등 하반기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에코프로(+6.73%)와 에코프로비엠(+7.76%)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2.90원 내린 1495.4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24 16:45 최태현 기자 cth@ekn.kr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국내 증시는 '검은 월요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15원 이상 급등해 1520원에 다가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49%(375.45포인트) 하락한 5405.7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48% 급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폭을 키우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미국-이란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과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데드라인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대응했다. 미국과 이란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와 고·고물가·고금리 경계감이 커졌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도 S&P500이 1.51%, 나스닥은 2.01% 하락 마감했고, 다우존스도 0.96% 떨어졌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조8172억원, 3조67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7조3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11.4%), 증권(-8.2%), 의료·정밀기기(-8.2%), 금융(-7.1%) 등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코스피 전체 종목(951개) 중 864개 종목은 하락했고, 54개 종목만 상승했다. 1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6.57%), SK하이닉스(-7.35%), 삼성전자우(-5.96%), 현대차(-6.19%)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56%(64.63포인트) 하락한 1096.8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4억원, 2004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465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3.75%), 펩트론(0%)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란 전쟁 격화에 글로벌 달러화 수요가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23 16:30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23일 일제히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정책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RIA는 해외주식으로 향했던 개인투자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입시키는 효과와 함께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세제지원의 일환이다. 특히 RIA가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1500원대까지 올라선 을 잠재우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증권사는 이날부터 RIA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보유한 해외 주식을 RIA로 옮긴 뒤 팔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하는 계좌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은 5월 말까지 매도 시 100% 면제, 7월 말까지 80%, 연말까지 50%다. 1인당 해외 주식 매도 대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에서 양도차익 1000만원이 났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먼저 기본공제 250만원을 빼고 과세표준 750만원이 남는다. 여기에 22%를 적용하면 내야 할 세금은 165만원이다. 그런데 이 주식을 RIA에서 5월 말까지 매도하고, 그 돈을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에 투자한 뒤 1년 이상 유지하면 100% 면제가 적용돼 세금이 0원이 된다. 6~7월에 매도하면 80% 감면이므로 원래 세금 165만원의 80%인 132만원을 감면받아 실제 납부세액은 33만원만 남는다. RIA는 최근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달러 수요를 완화하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월별 해외주식 매수는 지난해 하반기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순매수는 68억5499만달러(약 10조11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1월에도 59억3441만달러(약 8조7253억원)를 순매수했다. 연말 절세 수요로 12월 매수 강도는 줄었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순매수가 급반등했다.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가 월간 수십억달러 단위로 커진 만큼, 정부가 RIA를 통해 이 자금의 일부를 국내 증시와 원화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RIA가 달러당 원화값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팔아 국내 투자로 옮기려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을 웃도는 고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원화 매수 흐름이 누적되면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보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국내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자산의 원화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달러 매도세는 최근 불안정했던 달러·원 의 하향 안정화에 긍정적인 매크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정책 효과는 달러·원 의 하향 안정화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측면에서도 해외에 축적된 달러 자금을 세 부담 없이 국내로 환류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비슷한 법안을 실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12%의 해외 자산이 국내로 복귀했다"며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장기적인 약세 움직임에도 해당 기간에는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과대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주식이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처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증시의 장기 수익률 격차가 큰 상황에서 세제 혜택만으로 자금 흐름을 단기간에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해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도 자체가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로 자금을 묶어두는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RIA 도입 효과는 제도 자체와 더불어 대외 환경과 투자 매력의 상대적 위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건은 국내주식 복귀 규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RIA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주식 매도 자금이 꾸준히 국내로 들어온다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이 늘고 증시에서는 개인 수급 기반이 두터워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 증시의 매력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정 효과도 상징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에 다시 묶어둘 만큼 국내 증시 수익률과 신뢰가 충분한가에 (정책 실효성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3.80원 오른 1510.30원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23 15:20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대규모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해 수주잔고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한 의약품 경쟁력을 필두로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고 환경에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나가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미공개 글로벌 제약사와 294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바이오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로, 양사 협의에 따라 확대될 수 있는 최대 계약 금액은 3754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관련 사업 본격화에 나선 이래 연속 체결된 대규모 공급계약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올해 셀트리온이 CMO 사업 가동에 나선 가운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24년 말 CDMO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을 출범한 뒤 사업 운영 체계화에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일라이릴리의 생산시설 인수와 함께 일라이릴리로부터 4억73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 첫 CMO 계약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 공급 계약을 추가하면서 누적 수주잔고도 불과 3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CMO 사업 성장세는 고 기조와 맞물리며 셀트리온의 매출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달러 수취 비중이 큰 글로벌 수주사업 특성상 고 환경이 매출 실적에 우호적인 까닭이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올해(2~4분기) 일라이릴리향(向)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해서만 3000억원대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추가 수주한 계약의 매출이 발생하는 내년부터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정맥주사(IV) 제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제형 변경 CMO'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사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을 토대로 한 고부가가치 CMO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의약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핵산)' CDMO에 강점을 둔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미공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각각 5600만달러·6000만달러 규모로 2건의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 1분기만 총 1억1600만달러(약 1700억원) 상당의 수주잔고를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에스티팜 잠정매출(3317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추가 확보에 따른 에스티팜의 누적 수주잔고는 올리고핵산 3560억원을 포함해 4635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올 1분기 에스티팜의 수주 계약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구조적 성장세가 확인된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이 기간 총 8건의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수주계약을 통해 12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 때 계약 건당 평균 수주액은 150억원 규모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공개된 올리고핵산 계약 2건의 수주 규모는 각각 837억원(1월)·897억원(3월)으로 전년 동기 평균 수주액 대비 466% 이상 급증했다. 1분기 수주액 역시 공개된 계약만으로 올해 1700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41.7% 성장했다. 이 같은 질적 성장은 지난해 발효된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올리고핵산 수요 확대 등 대외 변수와 에스티팜의 캐파(생산용량) 확장 등 사업역량 강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에스티팜은 지난해 경기 안산에 1만900㎡ 규모 제2올리고핵산 생산동(제2올리고동) 건립을 완료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6.4mol에서 최대 14mol까지 2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글로벌 올리고핵산 CDMO 시장에서 에스티팜이 확보하고 있는 생산역량은 글로벌 2위 수준으로, 기술력 등 잠재 가치는 이보다 높다"며 “시장 내 경쟁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 임상부터 후기 상업화 물량까지 생산 경험이 축적되면서 글로벌 고객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기존에 확보한 상업화 물량 중심의 파트너십을 초기 임상단계 시료 공급까지 확장해 자사 올리고핵산 CDMO 사업의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잠재 신규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중장기 수주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03-17 20:20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좀처럼 4만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3만6000달러대에 머문 가운데,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기준 소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만6855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3만6745달러)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5241만6000원으로 전년(5012만원)보다 4.6% 증가했다.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이 전년 대비 4.3%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 소득 증가폭이 크게 제한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원화 기준으로 2663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2% 늘었지만, 달러로 환산한 GDP는 1조8727억달러로 0.1% 감소했다. 같은 경제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향으로 달러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보다 4.3%포인트 낮게 나타난 것이다.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달러를 돌파한 뒤 꾸준히 상승해 2021년에는 3만800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2022년 원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3만5000달러대로 후퇴했고, 이후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2023년 이후 줄곧 3만6000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2023년 증가율이 2.7%였던 것과 달리 202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5%, 0.3%로 둔화됐다. 다른 국가들과의 격차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대만의 경우 정보기술(IT) 제조업 비중이 한국보다 훨씬 높아 반도체 경기 호황의 수혜를 크게 받으면서 지난해 1인당 GNI가 4만585달러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역시 기준연도 개편으로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3만8000달러 초반대 수준을 기록해 한국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인구 5천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한국의 소득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2024년 기준으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일본에 뒤처지며 7위로 내려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소득 증가 속도는 흐름에 상당 부분 좌우될 전망이다. 한은은 영향이 없다는 가정 아래에서는 우리나라 1인당 GNI가 2027년 무렵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우리 경제의 실질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추가 통계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기존 -0.3%에서 -0.2%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산업활동과 국제수지, 재정 집행 등 지난해 12월 통계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정부 소비와 건설 투자 관련 수치가 일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성장률은 1.0%로 유지됐지만 반올림 이전 기준으로는 0.97%에서 1.01%로 소폭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세부 부문을 보면 정부 소비는 1.3%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3.5% 감소했다. 수출도 1.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5%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0.6% 성장했다. 건설업은 4.5% 줄어 부진이 이어졌으며 농림어업은 4.7% 증가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은은 최근 이란 관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률과 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충격이 단기간에 마무리된다면 올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26-03-10 11:00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3일 장중 4%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을 내줬다.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한 달 만에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0%(262.27포인트) 내린 5981.86이다. 이날 코스피는 1.26% 내린 6165.15에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워 5893.68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회복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12시 5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와 개인의 매수가 맞붙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4조391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에 맞선 개인이 4조281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 우위에서 11시 10분경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간신히 6000선을 지키던 코스피지수도 기관이 매도 폭을 키우면서 11시 54분경 5900선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오후 1시 기준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47%)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7.39%), SK하이닉스(-7.16%), 현대차(-8.75%), LG에너지솔루션(-6.32%)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해운사(15.33%), 우주항공과 국방(12.60%), 석유와 가스(5.81%) 등은 상승하고 있다. 그밖에 전자·전기, 자동차, 항공사 등은 10%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5.83포인트) 내린 1176.9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 하락한 1169.82로 출발해 낙폭을 줄이다 장중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은 22.6원 오른 1462.3원에서 출발해 1459∼1465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146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03 13:23 최태현 기자 cth@ekn.kr

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가 27일 6100선까지 밀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넘게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락 폭을 키우며 코스피는 2%대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132.74포인트) 하락한 6172.44다. 이날 1.74%(109.78포인트) 내린 6197.49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3조903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5324억원, 260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3.66%)와 HD현대중공업(2.03%)만 강세를 보이고 나머지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5%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55%(6.57포인트) 내린 1181.58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은 전날보다 6.4원 오른 1432.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27 11:10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