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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8건 입니다.

고객 3370만명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을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 수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유출 사고에 대해 경찰이 첫 강제 수사에 돌입한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도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며 사고 관련자들을 대거 소환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송파구 본사 사무실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해당 사건의 전담수사팀장을 포함해 17명이 투입됐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 중이다. 그동안 경찰은 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의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및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유출자를 추적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유출자를 특정하는 동시에, 의 내부 보안 관리 상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와 유출 경로, 유출 원인 등 전반적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달 18일 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받고 입건 전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달 25일 고소장을 접수해 정식 수사로 전환한 뒤 개인정보 유출 범행에 사용된 IP를 확보해 유출자를 쫓아 왔다. 업계는 이번 정보 유출 사고의 핵심 용의자로 외국 국적의 전직 인증 업무 담당자를 지목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같은 날 오전 국회 과방위에서도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7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청문회에는 창업주인 김범석 Inc 의장과 박대준 대표이사, 강한승 북미사업개발 총괄 등 증인 5명, 참고인으로 5명을 각각 채택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점은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김 의장의 출석 여부다. 아직 김 의장의 출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회는 김 의장이 불출석할 경우 '강제 구인' 등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2-09 14:50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 337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 지시에 따라 '노출'이라는 표현을 '유출'로 수정하고 2차 피해방지를 위한 방안 등을 공지했다. 당초 유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던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유출됐다는 점도 공식화했다. 은 7일 공지문을 통해 “이미 통지드린대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이번 유출을 인지한 즉시 관련 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했고 관련 당국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홈페이지뿐 아니라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3370만명에게도 문자로 안내됐다. 이날 공지는 지난 달 29일 이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낸 뒤 '노출'이란 표현을 써서 관련 공지문을 낸 후 1주일 여 만에 '유출'로 수정해 재차 통지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일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유출' 통지로 바꾸고, 유출 항목을 전부 담아 재통지하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의 조사대로라면, 유출된 항목으로는 이름·거주지 주소·배송지 주소록·일부 주문정보 외에도 앞서 공지문에 누락됐던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은 “현재까지 카드나 계좌번호 등의 결제정보, 비밀번호 등 로그인 관련 정보, 개인통관부호는 유출되지 않았음을 수차례 확인했다"고 전했다. 공지문에는 피해 예방 요령도 담겼다. 은 “당사는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사기범들이 스미싱이나 피싱 문자로 을 사칭할 수 있으니,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누르지 말고 삭제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배송지 주소록에 공동주택·공동현관 출입번호를 입력한 경우 이를 변경하라고 안내했다. 정부 지시에 따라 재공지를 띄웠지만, 여론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자 보상안이 여전히 빠져있는 데다, 피해 예방 역시 소비자 몫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당초 게재한 안내문 내용 중 일부 문구도 지워졌다. 이날 오전 은 “경찰청 전수조사 결과 유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의심사례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현재 해당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전문기관이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사고 경위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 범위 등이 밝혀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보상안 역시 앞서 박대준 대표이사가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점에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의 미온적인 태도를 놓고 여론의 질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정치권 압박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청문계획서를 채택하고, 17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요지부동인 회사 창업자 겸 김범석 Inc 의장에게도 증인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2-08 08:12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내 이커머스업체 G마켓에서 고객 60여명의 계정이 도용돼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달 29일 이용자 60여명이 무단 결제 사고를 당했다며 금융감독원에 피해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무단 결제는 G마켓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사전 등록돼 있던 카드로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돼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별 피해 금액은 3만원에서 2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G마켓은 본지에 “사고 인지 직후 결제 보안을 상향 조치했고, 이후 추가 피해 발생은 없었다"며 “현재 계정 도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피해고객에게 경찰 신고와 자체 금감원 신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2-02 21:50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3370만명의 초대형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이 '1조원대 과징금·대규모 집단소송·보상' 3중 위기에 처했다.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정부가 부과할 과징금 폭탄과 함께 회원들의 집단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가능성, 여기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마련해야 할 보상안까지 3중의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앞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했지만, 늑장 대응 논란과 함께 의 책임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산정 방식은 정보 유출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매출은 제외한다. 이에 따라 올 4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던 SK텔레콤의 경우 1347억9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은 많게는 1조원대의 과징금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은 36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4% 가량이 대만·파페치·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31조원 가량이다. 이론상 연매출로 환산 시 약 1조2000억원의 과징금 부과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태의 주 원인으로 업무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액세스 토큰의 유효 인증키'에 대한 관리 부실이 지목됐다. 이번 사태의 문제성이 심각한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2021년 이후 네 차례나 반복된 사고는 우리 사회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구조적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1일 열린 브리핑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어 대규모 유출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업의 책임이 명백한 경우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30일 은 박대준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보 유출 사고 이후 늑장 신고 등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며 을 향한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일 “기업들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와 반복되는 대규모 유출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기업 은 미국에서 사업을 했어도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 했겠는가"라며 질타했다. 2020년부터 네 차례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데다,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가 역대급인 만큼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일각에서는 계정 탈퇴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사과만으로 끝낼 수 없다며 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8시 기준 10여개의 소송 관련 네이버 카페와 수십 개의 카카오톡 채팅방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례도 나왔다. 지난 1일 이용자 14명은 1인당 2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허술한 내부 통제와 안일한 사과문 내용에 소비자단체들도 형식적인 사과를 넘어 정보 유출로 초래할 2차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배상안을 마련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등 소비자단체 12곳이 모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일 성명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가 겪게 될 2차 피해(보이스피싱, 스미싱, 피싱, 명의도용) 등 광범위한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책과 배상안을 제시하라"며 “이번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 등 피해에 대한 보상과 예방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2-02 09:00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보안 없는 디지털 혁신은 사상누각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력을 강조해 온 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터지며 정보보안이라는 기본기마저 의심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 늑장 대응과 총체적 보안 부실에 대해 단순한 사과를 넘어 소비자 불안 해소·안전 강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 6월 24일부터 시작된 정보 탈취 시도 결과 에서 3370만 건에 이르는 고객 계정 정보가 외부에 무단 노출된 가운데, 유출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경찰은 측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임의제출 형태로 서버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이와 별개로 정부는 민간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사고 경위로는 '내부자 소행설'과 '외부 해킹설'로 압축된다. 당장에 경찰과 정부는 한쪽으로 단정 짓기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국적자인 전직 직원이 정보 유출에 관여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 아직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측에선 사고 원인으로 내부 소행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지난달 20일 은 입장문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가 비인가 조회됐다"며 “ 시스템과 내부 네트워크망의 외부로부터의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가 배후 공격 또는 내부 연루 가능성 등 두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지만, 정보보호 전문가는 어느 쪽이든 책임 주체인 의 정보 관리 체계에 허점이 있음을 짚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겸 한국정보보호학회 명예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부자 소행이라면 비인가적인 권한을 활용해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뒤 오랜 시간 정보를 모아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부 보호 관리 체계에 따라 내부자와 외부자 모두에게 보안 관리 규칙을 구축해야 하는데, 5개월 간 (비인가적 접근이) 진행된 것은 내부 관리자 체계에 허점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염 교수는 “반면 외부 공격에 따른 것이라면 과정상 네트워크 보안 체계·서버 등을 통과해야 하는데 결국 보안 체계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5개월 간 이상행위로 판단되지 않았다면 현재 이 갖춘 사이버보안 대응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출 경위는 불분명하지만 명백한 점은 국내 인구 4분의 3에 이르는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 노출됐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분노가 확산되는 추세다. 측이 밝힌 대로라면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일부 주문정보 등이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비판을 받는 지점은 늑장 대응 때문이다. 5개월 간 해외 서버를 통해 고객정보 탈취 시도가 지속됐으나 은 이를 11월이 돼서야 인지했고, 같은 달 18일 유출 사실을 파악한 이후 이틀이 지난 20일에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당초 4500여개라고 밝혔던 피해 규모가 9일 만에 돌연 7500배 불어난 점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달 30일 박대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전날 발표한 공지와 마찬가지로 결제 정보·비밀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평가까지 뒤따른다. 정작 현관 비밀번호와 해외 직구 시 사용하는 개인통관고유부호 등이 포함돼 고객들 사이에선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입장에선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한 책임소재를 따져보기 위해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직 피해 보상책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소비자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박 대표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 출석하기 전 피해 보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명확히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 급한 것이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확정되면 그 다음 피해에 대해 합리적 방안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의 신뢰도 하락과 이용자 이탈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본지에 “기업의 개인정보 문제나 해킹 사태는 고객 신뢰도에서 나아가 기업 자체의 신뢰도까지 잃을 수 있는 부분으로, 빠르게 조기 진화해야한다"며 “아직 고객 보상 등이 언급되지 않았는데, 과연 사과만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 이 같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 리테일러 겸 글로벌 IT기업인 은 핵심 역량으로 AI 강화 기조를 유지해왔다. 실제 김범석 Inc 의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컨퍼런스콜에서 “AI는 항상 의 핵심이었고,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라고 피력할 정도다. 통상 AI 등 초연결 기술 이면에는 데이터 유출 등 보안 우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정작 근간인 정보보안을 놓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은 앞선 재발 방지 약속에도 또 다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터라 더 큰 비판의 목소리가 뒤따르고 있다. 202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냈고 이번이 네 번째다. 피해 규모도 워낙 크다. 올 4월 SKT 유출 규모(약 2324만명)보다 많고, 2011년 싸이월드·네이트 유출 사고(약 3500만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정보보안과 관련한 국가인증제도도 취득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은 2021년 처음으로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3월 갱신 인증을 받았다. 인증 범위는 로켓배송·이츠 등을 비롯한 서비스 전체다. 이는 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개인정보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이후 인증을 받은 ISMS-P 기업 27곳에서 총 34건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ISMS-P 제도 등 정부 인증제도의 사전 예방 효과에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염 교수는 향후 의 보안 대책 방향성을 놓고 “단기적으로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취약점이 무엇인지 조속히 진단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취약점을 메울 수 있는 보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염 교수는 올해 국내에서 개인정보 침탈 사례가 빈번한 데다, 국가 배후 세력의 공격까지 의심되는 사례도 나오는 만큼 보다 고도화된 정보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염 교수는 “먼저 보호 대상인 (정보)자산을 파악하고, 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분석해 적절한 보안 대책을 수립·유지·개선해야 한다"며 “매우 지능화된 공격 능력에 걸맞은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한 예산 투자와 전문인력 확보, 사이버 회복력 체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2-01 08:57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질 전망이다. 회사 측에서 결제 정보 등 민감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온라인상으로 탈퇴 인증글까지 올라오며 이용자 이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에 따르면, 약 3370만개의 고객 계정정보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은 6일 오후 6시 38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이뤄졌고, 이를 12일이 지난 18일 오후 10시 52분이 인지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이메일 주소·배송지 주소록·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보 유출의 핵심 관련자가 중국 국적의 전(前) 직원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은 이와 관련해 본지에 “현재는 당국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적극 협조 중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소비자들은 당초 회사 측이 안내한 규모 대비 유출 정도가 수천 배 높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사태 발생 후 측이 1차적으로 밝혔던 개인정보 노출 계정은 4500여개로, 후속 조사 결과인 3370만개 대비 약 7500배 낮은 수치다. 유출 규모가 의 전체 회원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짐작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은 전체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올 3분기 기준 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 수는 2470만명이다. 특히, 이번 유출 계정 수가 더 많다는 점에서 과거 이용자까지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개월 간 해킹 시도가 지속됐으며, 해킹 발생 후 장기간 방치된 점도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의 조사 결과대로라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올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무단 접근이 이뤄졌다. 사실상 5개월여 간 비정상적인 해킹 시도가 계속됐고, 6일 해킹을 당하고도 12일이 지나서야 인지한 점 등에서 소비자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은 사법 기관·규제 당국과 관련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보안기업 전문가를 대동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안을 부랴부랴 꺼내들었다. 여기에 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으므로 이용 고객은 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은 이와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까지 고객 개개인에 발송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선 눈치지만, 현재 X(구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으로 “피해보상하고 유출시킨 직원 처벌하라", “ 탈퇴 및 (앱) 삭제 완료" 등의 다소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는 최근 사회 전반에서 수차례 보안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 커진 터라, 이번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올 4월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SKT 이후 KT·LG유플러스도 연이어 해킹 피해 소식을 알렸다. 이들 기간통신사업자뿐 아니라 롯데카드·예스24·넷마블 등 민간기업과 심지어 정부부처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하며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편, 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는 약 46만건의 고객 정보가 다크웹 해킹 포럼에서 거래됐다. 2021년에는 이츠 배달원 13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2023년에는 판매자 시스템에서 2만2000여명의 고객 주문 정보가 각각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1-30 00:01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플레이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매섭게 질주하고 있다. 드라마부터 스포츠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인 결과다 출범 초기에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플레이는 최근 '공룡'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굳히며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넷플릭스를 넘어 국내 1위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96만명으로 넷플릭스(1504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티빙은 765만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서도 플레이는 MAU 831만명을 기록하며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규모를 뜻하는 지표로, OTT 시장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으로 활용된다. 플레이의 약진 배경에는 스포츠 중계와 자체 제작 콘텐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최근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풋볼클럽(LAFC)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경기를 중계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손흥민이 이적 직후부터 맹활약을 펼치자, LAFC 중계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플레이는 프리미어리그(PL), K리그, 국가대표 A매치, 미국프로미식축구(NFL), 포뮬러 원(F1) 등 주요 글로벌 스포츠 중계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스포츠 중심 OTT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예능 'SNL 코리아'와 '저스트 메이크업'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도 한몫했다. 특히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K-뷰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은 공개 첫 주 대비 시청량이 748% 급등하며 5주 연속 플레이 인기작 1위, 예능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시장에 진입한 플레이는 후발주자로서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오리지널과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며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티빙과의 치열한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장국성 플레이 콘텐츠 구매 총괄 상무는 최근 '2025 국제 OTT 포럼'에서 “고객 감동을 최우선 철학으로 삼아 후발 주자임에도 가장 빠른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스포츠'와 '오리지널'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플레이의 스포츠 중심 전략이 구독자 유지율 제고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략은 플레이가 2위에 머무는 것을 넘어 넷플릭스 추격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콘텐츠는 팬층이 두텁고 충성도가 높아 이용자 이탈이 적다"며 “실시간 중계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한 시청을 유도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중심 전략에 더해 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보강하고, 프리미엄 영화 라인업도 확충하며 존재감을 키워갈 계획이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국내 신작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해 '볼거리 많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1-15 13:30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오는 13일 예정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겨냥해 유통가에서 수험생 응원을 내건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통가 전반에서 너나할 것 없이 행운·합격 기운을 담은 기획 상품을 선보이거나,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주요 품목 위주로 할인 판매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험생·학부모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수능 마케팅 키워드로 '명문대'가 눈길을 끈다. 유명 대학가 인근의 베이커리들을 동원해 팝업을 운영하거나, 대학과 손잡고 출시한 협업 상품의 추가 라인업을 공개하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오는 13일까지 '합격해서 우리 다시 만나요'를 주제로 서울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진행하는 '수능특집 팝업'이 대표 사례다.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가 인기 빵집 10곳을 한 데 모은 행사로, 고교생은 학생증 지참 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지난 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2주에 걸쳐 릴레이 참여 방식으로 운영된다. 커스텀 케이크 전문점으로 유명한 연세대 인근의 '라플로레종'을 비롯해 가성비 카페로 인기몰이 중인 한양대 캠퍼스 내 '한양베이커리', 47년 전통을 자랑하는 연세대 앞 '피터팬1978'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서울대의 기술지주자회사 '밥스누'와 협업해 만든 '약콩두유빵' 시리즈로 수능생 응원에 나섰다. 앞서 1차로 출시한 크림빵·롤빵·카스테라 3종에 이어, 지난 달 28일에는 쿠키입은쿠림빵·카스테라이불빵·약콩크림단팥빵·행운의약콩쿠키선물세트 4종을 추가 출시했다. 수능 합격 기원 차원에서 굿즈 증정·할인 등 특별 혜택도 준비했다. 이달 한 달 간 쿠키선물세트를 제외한 6종의 경우 행운부적 스티커 1개가 무작위 동봉돼 있다. 또한,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가로 선보인다. 통상 11월은 수능과 빼빼로데이(11월 11일) 등이 맞물려 유통업계의 최대 매출 성수기로 꼽힌다. 주요 식품사·외식업체들도 각종 먹거리를 쏟아내는 것도 시즌 마케팅 차원에서다. 수능만 놓고 보면 보온 도시락 등 실용성 있는 제품들도 빼놓을 수 없는 수혜 품목이다. 실제 농심은 양파링이 정답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모양과 같다는 점에서 착안해 수능 응원 패키지 한정판을 선보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네잎클로버를 콘셉트로 한 파이·샌드 쿠키를, 파리바게뜨는 빵 사이에 크림을 넣은 프랑스 전통 디저트 '붓세' 선물세트를 각각 출시했다. 다양한 품목에 걸쳐 대대적인 할인전을 펼치는 곳도 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롯데웰푸드·해태·오리온 등 10개 브랜드의 초콜릿·캔디·젤리류를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락앤락·써모스 등 유명 생활용품 브랜드의 보온도시락·보온병 제품도 최대 50% 할인가로 내놓으며, '수능합격 손목시계'도 정상가 대비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밖에 방석·담요·핫팩 등 보온 제품도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은 13일까지 간식·선물 총 3만여 개 제품을 총망라한 '스위트샵' 기획전을 펼친다. 식품·생활용품·뷰티·문구&사무용품 등 12개 카테고리가 총출동한다. 동시에 지난 3일부터 소형가전·뷰티·식품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데이'까지 병행하며 업계 특수 공략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1-04 15:25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