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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소액주주 권한 강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채권자 지위 약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주주 권한이 강화될 경우 기업 의사결정이 보다 주주 친화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배당 확대나 공격적인 투자, 레버리지 확대 등의 재무 기조가 채권자의 원리금 회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주주와 채권자 간 이해관계의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 확대를 둘러싸고 자본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신용등급 평가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기업의 자본성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발행 주체인 기업과 채권을 보유한 채권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손실을 안길 수 있다. 기업 신용을 주요 평가 대상으로 하는 신용평가사는 재무정책을 평가할 때 채권자의 상환 안정성을 중심으로 본다. 이 때문에 주주보다 채권자의 원리금 회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정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회사의 자본성이 악화되는 것도 채권자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이 기업의 자본 정책과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3차 개정은 자기주식의 권리 제한과 의무 소각을 핵심으로 하며, 그동안 자기주식이 재무 및 지배구조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돼 온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이번 개정이 단순히 자기주식 제도 하나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1·2·3차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자본정책 전반에 걸친 규율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즉, 개별 제도 변화라기보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 전략을 포괄적으로 조정하는 통합적 제도 개편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상법 개정은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 강화, 소수주주 권한 확대, 자기주식 제도 정비 등 지배구조와 자본정책 전반에 걸친 제도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규율 강화와 자기주식 제도 개편이 결합되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재무 전략 운용 방식 전반에도 변화가 요구되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법 개정 논의 이후 실제 기업들의 전략 변화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주주권 보호 강화 흐름 속에서 배당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 한편,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사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거나 자진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등 상장 전략을 재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 역시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와 정책이 이미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됐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은 매입 이후 회계상 정리 절차에 가까운 만큼, 소각 자체를 별도의 신용 리스크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시점에 이미 회사 현금이 유출되며 재무 영향이 발생하는데, 소각 단계에서 신용위험이 커진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소각 의무화가 결정됐다면 자사주 매입 시점에 신용등급에 반영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3-16 15:54 김태환 기자 kth@ekn.kr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본회의 표결을 앞두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상장사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매입보다 소각 규모가 더 커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관련 종목들의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차 상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 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이를 종료할 수 있다는 국회법 규정을 근거로 이날 오후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고 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업이 신규 취득한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한 것이다. 기존 보유 물량은 일정 유예 기간이 부여되며 외국인 지분 제한 기업은 최대 3년까지 소각을 미룰 수 있다. 그간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거나 전략적으로 활용해 온 관행에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법 개정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자발적 자사주 소각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소각된 자기주식은 4억1500만주로 전년 대비 110% 이상 급증했다. 자사주 매입 금액이 2024년 18조8000억원에서 2025년 20조1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소각 금액은 같은 기간 13조9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50% 이상 늘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증가한 공급 금액보다 소각 규모가 더 커지면서 2년 연속 순공급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들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사주 비중이 10%를 넘는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금융사와 지주사, 전통 제조업 기반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기업은 인포바인으로, 발행주식의 54.2%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어 △신영증권(51.2%) △일성아이에스(48.8%) △조광피혁(46.6%) △텔코웨어(44.1%) △부국증권(42.7%) 등이 40~50%대 자사주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주사 가운데서는 △롯데지주(27.5%) △SK(24.8%) △하림지주(13.2%) △LS(12.5%) 등이 두 자릿수 자사주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의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합병·교환·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활용돼 왔다. 의무 소각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활용 여지가 줄어들 수 있어 향후 지배구조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보험 등 금융업종에서도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미래에셋생명(26.3%) △미래에셋증권(23.3%) △DB손해보험(15.5%) △한화생명(13.5%) △삼성화재(13.4%) △삼성생명(10.2%)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사의 자사주 매입은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가 안정, 강화 목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의무 소각이 정착될 경우 실질적인 유통주식 수 감소 효과가 더해지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사주 소각 확대가 구조적인 공급 축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체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개별 기업의 자사주 보유 구조와 세제 이슈에 따라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모멘텀이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일단락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관련 타법 개정 여부와 상반기 세제 개편안 방향까지 함께 확인해야 자사주 소각 수혜주를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합병 과정에서 사업상 활용을 전제로 과세이연 특례를 적용받은 기업의 경우 자사주 소각 의무화로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연된 법인세가 한꺼번에 부과될 수 있다"며 “일부 기업에는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2-25 15:43 윤수현 기자 ysh@ekn.kr

iM금융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iM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2149억원) 대비 106.6% 증가한 4439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24년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 우량화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익 증대에 힘입어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도 전년 대비 0.39%포인트(p) 상승한 12.11%로 크게 개선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iM뱅크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3895억원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를 통해 이자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에 있으며,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09%p 하락한 0.50%로 개선됐다. 2024년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지난해 매 분기 흑자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75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과감하게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택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은 각각 209억원, 5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iM캐피탈은 전년 대비 28.9%의 자산 성장과 60.7%의 이익 개선세를 보이며 그룹의 중요 성장 동력으로 성장했다.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대비 40%(200원)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5.3%를, 총율은 역대 최대 수준인 38.8%를 달성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승인했다. 천병규 iM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배당 확대로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현 주가 기준 4%대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지난해 이익 개선세에 주가가 90% 이상 상승한 바 있으나 아직도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2-06 17:25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그룹이 올해 총율을 40% 중반 수준으로 제시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는 9000억원 안팎으로 내다봤다. BNK금융지주는 6일 진행한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밝혔다. BNK금융의 지난해 총율은 40.4%다. 배당성향 28.1%, 자사주매입율 12.3% 수준이다. 2027년까지 총율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인 만큼 올해는 40% 중반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강종훈 BNK금융 부사장(CFO)은 “안정적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유지하면서 2027년 총율 50%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에 충족하도록 배당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은 3월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지난해보다 큰 폭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난 9000억원 내외로 제시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9% 늘어난 81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약 9%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기반의 질적 성장으로 올해(2조9531억원) 대비 약 2700억원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순이자마진(NIM)은 BNK부산은행 5bp(1bp=0.01%포인트(p)), BNK경남은행 7bp 정도로 예상했다. 두 은행의 원화 대출 성장률은 3% 수준으로 전망했다. BNK금융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 연중 NIM 하락 민감도는 3~4bp 정도다. 만약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되면 NIM은 1~2bp 떨어지는 영향이 있다. 강 CFO는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1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용등급별금리 차별화, 여신자산 리밸런싱, 핵심 예금 위주의 조달구조를 통해 수익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비이자이익 부문 쪽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BNK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익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82.1% 성장했다. 올해는 이를 900억원 수준으로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해소하면서 충당금 부담을 덜어냈다는 설명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선순위나 보증서 중심의 부동산PF를 취급하며 부동산 PF의 위험가중치를 크게 낮췄다. 안석환 BNK투자증권 CFO는 “내년에 충당금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중소형사 최상위 수준인 8~10% 사이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부울경 지역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BNK금융의 주 거래원인 중소기업 부실율이 여전히 좋지 않아 우려되는 점은 남아 있다. BNK금융 측은 “지역 기업 회생도 중요하지만 우량 자산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해 양쪽을 다 고려하고 있다"며 “부동산 PF는 계속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중소기업 부실 회복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2-06 17:07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회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총을 실행한다. 6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3조141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9%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반한 견조한 이익 창출력에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 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 515억원을 충당금으로 전액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957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이자이익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3bp 개선되며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비이자이익은 종합금융그룹 완성에 따른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에서 창출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과 유사한 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명예퇴직비용 기저효과, 보험사 인수 및 디지털·IT 등 미래성장 투자 등으로 증가했으나, 채널 효율화와 全 그룹사의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판관비용률은 45% 수준에서 관리됐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누적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했다. 현금배당성향은 31.8%, 비과세 배당을 감안하면 35%로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금액은 1조1489억원, 환원율은 36.6%, 비과세 배당 감안시 39.8%로 확정됐다. 특히,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 규모를 당국의 고배당기업 기준(배당성향 25% 상회 & 전년 대비 총배당액 10% 이상)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확대함으로써, 주주의 실질적 수익률 제고 및 투자자 저변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금융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금융업 대표 배당주'로서 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은 연간 10% 이상 확대하고, 비과세 배당을 통해 의 실효성을 더욱 제고하기로 했다. 비과세 배당 가능 재원은 약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주주들은 올해부터 약 5년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인주주는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하면서 배당수익 18.2% 상승 혜택과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되는 효과를 누린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전년 대비 약 80bp 개선된 12.9%로 끌어올렸다. 시장과 약속했던 2025년 목표치 12.5%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 4분기 급격한 환율 상승 등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올해는 보통주자본비율 13% 조기 달성 및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지속과 유휴부동산 매각 등 소유부동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보험 등 신규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로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강화된 자본비율에 그룹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더해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가 협력해 올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 투자에 3조6000억원, 첨단전략산업·지역선도기업 등 융자에 13조9000억원 등 총17조5000억원 이상을 차질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작년 한 해, 그룹 전 임직원이 보통주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주가 역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그룹 전반의 핵심 업무와 영업 현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선점할 것"이라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는 '大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별 연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2조5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240억원으로 1년새 60.5%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1.9% 증가한 1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캐피탈은 5.1% 증가한 1490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24년 30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2-06 16:59 나유라 기자 ys106@ekn.kr

JB금융그룹이 올해 총율 목표치를 50%로 제시했다. 기존 45%에서 5%포인트(p)를 높인 것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5일 진행한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밝혔다. JB금융이 2024년 제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율 목표치는 45%다. 하지만 지난해 총율 45%를 조기 달성하며 추가 상향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날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66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분기배당 480원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 지난해 결의한 자사주 매입 1200억원 중 매입 완료한 1063억원을 포함하면 총 율은 45%에 도달한다. 김 회장은 “이사회에서 현금 배당 비중을 높인 것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위한 최소 금액을 현금 배당으로 하고, 나머지 금액은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700억원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자사주 소각 규모를 더 확대하며 총율 50%를 맞추기 위한 자사주 매입을 연중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그룹의 당기순이익 목표는 7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5.6% 증가한 규모다. J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4.9% 증가한 710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실적은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무난했지만, 한편으로는 은행 자회사들의 이자 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자회사별 실적 편차도 발생하는 등 여러 과제를 남겼다"며 “리바운드를 반드시 해야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쪽의 상품 비중을 늘리고, NIM이 낮은 상품 비중을 줄이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자본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거나 축소하고 있다"며 “핀테크 플랫폼,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협업, 국내 거주 외국인 진출 등 그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을 재정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2-05 17:46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지주가 2일 약세장 속에서도 나홀로 주가가 반등했다. 환율 상승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추가로 상승했고, 올해 총율은 50%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촉발한 은행주 투자심리가 조만간 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타 금융사로 번질지 주목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2% 오른 10만33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0만8100원까지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5.26%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KB금융(-1.11%), 신한지주(-2.14%), 우리금융지주(-0.50%)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하나금융 주가가 반등한 배경에는 작년 4분기 순이익 5694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음에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며 배당주로 매력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1366원이며, 이미 지급된 배당금까지 합하면 연간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105원이다. 기존에 계획했던 배당 규모보다 기말배당을 늘리면서 총현금배당은 1조1178억원으로 1년새 10% 늘었고, 배당성향은 27.9%를 달성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전년 대비 총현금배당을 10% 이상 증액하고, 배당성향 25% 이상을 달성하거나, 전년 대비 현금배당 감소가 없고, 배당성향 40%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나금융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세후 배당수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게 됐다. 하나금융이 고환율 국면에서도 작년 말 CET1 비율 13.37%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p) 상승한 점도 고무적이다. 환율 상승에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폭이 0.1%에 그쳤고, 순이익 증가에 따른 CET1 비율 상승 폭(0.2%포인트)이 4분기 규모(-0.16%p) 영향을 상회한 영향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우수한 으로 주가 차별화를 이룬 만큼 금융지주 순이익 1위, 2위인 KB금융지주, 신한지주와 4위인 우리금융지주가 보여줄 규모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이달 5일, 우리금융지주는 6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도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충족하고자 기말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KB금융은 과징금 우려만 해소되면, 투자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 외에 다른 지주사들은 규모를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며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금융지주사들도 이를 고려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2-02 16:16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지주는 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에 취득 예정인 주식 수는 보통주 193만501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10만3600원)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실제 취득 주식 수와 금액은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2026년 2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며,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하나증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자사주 매입의 목적에 대해 및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주당 가치 희석을 완화하고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금융지주사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1일 매수 주문 수량 한도는 19만3050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취득 예정 주식 수의 10%와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25% 등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9명이 전원 참석했으며,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30 17:23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수 상승 속도와 에너지는 과거 어느 국면과 비교해도 가장 강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를 두고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재평가(리레이팅) 국면'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반도체 기업 중심의 이익 증가세와 외국인 주도 매수라는 점에서 2007년 대세 상승장, 2021년 동학개미운동과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실적이 이제 막 늘어나기 시작한 단계라는 점과 상법 개정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이 추가로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 지수는 22일 오전 9시1분 전 거래일보다 92.21포인트(1.88%) 오른 5002.14를 기록했다. 2007년 2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18년간 2000~3000포인트를 오갔던 코스피가 불과 1년 만에 두 배 넘게 올랐다. 이번 코스피 5000 달성은 반도체 기업 실적이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폭증과 반도체 공급 제한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분이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회사의 이익 증가세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는 이미 실적 개선이 숫자로 확인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13일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컨센서스는 206조7193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10조원 넘게 불어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반도체 이익 증가 속도는 이례적"이라며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2년간 240% 급증한 것인데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회복을 제외하면 처음 보는 속도"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41.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 비중이다. 허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요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구조적 변화와 함께, 과거와는 달리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과도한 설비투자 경쟁을 피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의 폭발적 이익 전망치 상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수 급등세가 2020~2021년 동학개미운동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2020년 말 미국 대선 이후 코스피는 급등 랠리를 이어갔다. 2021년 1월 첫째 주에 일주일간 코스피 지수는 10% 가까이 폭등하며 사상 처음 3000포인트에 진입했다. 다만 2021년 당시와 현재는 수급과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사이클상 차이가 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당시는 이름 그대로 개인이 주도하던 장세지만 현재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외국인은 2조108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8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익 모멘텀도 당시보다 강하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1년 당시에는 기업 실적이 이미 중·후반 국면에 접어들어 있었지만, 현재는 실적이 이제 막 좋아지기 시작한 단계라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가 구조적 재평가로 평가받는 또 다른 이유는 주식시장 수급 구조의 근본적 변화다. 과거 코스피 시장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빈번한 '공급 우위 시장'이었다. 기업 성장의 과실이 주주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않는 구조는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2024년 주식시장 순공급액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그 폭이 더욱 확대됐다. 기업의 신규 자금 조달 수요보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을 위한 주식 감소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 축소는 곧 주당가치 상승을 뜻한다"며 “공급의 마이너스 전환은 과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었던 잦은 유상증자와 불투명한 분할 상장, 자사주 경영권 방어 목적 악용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리스크가 제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 증시는 단순한 저평가 영역을 넘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통과된 상법 개정안과 최근 논의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등도 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부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단기 트레이딩 성격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대한 베팅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한국 증시는 실적이 개선돼도 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글로벌 자금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자사주 소각 확대와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22 09:17 최태현 기자 cth@ekn.kr

KB금융지주가 올해도 6조원이 넘는 연간 순이익을 올리며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주요 금융사, 상장사와 비교할 때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주주와의 소통 능력 등은 톱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금융당국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예고한 점을 고려할 때, KB금융지주도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어떻게든 피력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작년 연간 기준 지배주주순이익 5조7572억원, 올해 연간 6조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위인 신한지주 순이익 추정치가 작년과 올해 각각 5조원 초반대인 것과 비교하면, KB금융은 올해도 리딩금융을 수성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증권수수료 증가 등으로 수수료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조단위 과징금 규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지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29일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대 은행을 대상으로 홍콩 ELS 관련 제재심을 개최하는데, 과징금 규모가 확정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KB금융의 실적은 더욱 탄력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지난주 자사주 총 9600억원어치를 소각하면서 적극적인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KB금융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공언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계획을 일정에 맞춰 이행한 것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조단위 과징금 규모와 관련한 우려가 은행 중에서 가장 컸고, 주가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이는 불확실성 완화 기대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말 홍콩 ELS 추가 제재심에서 과징금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KB금융이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앞서 이사회의 전문성, 다양성 제고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이는 양종희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은 오는 3월 금융지주 정기주총 시기에 맞춰 금융사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CEO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포함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75.7%에 달해 당국의 해당 방안이 금융지주 주총 표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또한 금융당국 메시지에 따라 금융지주가 단기간에 사외이사를 바꿀 경우, 이것 자체만으로도 기업 스스로가 지배구조 흠결을 스스로 인정하는 걸로 비칠 수 있어 금융권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이다. 게다가 굴지의 기관투자자들은 KB금융지주의 주주 소통 방식,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KB금융은 전체 사외이사 중 42%가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KB금융이 2024년 3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조화준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발탁했다. 조화준 이사는 KTF, BC카드 등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KT캐피탈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를 두고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KB금융의 지배구조 선진화,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를 보여주는 대표사례로 꼽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초 “JP모건과 같은 미국계 투자은행을 보면 경쟁사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어도 교수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의 지배구조 투명성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결국 금융권 안팎의 분위기,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한 자신감 등을 두루 종합할 때, KB금융은 조만간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표하며 지배구조 선진화, 이사회 다양성 제고 등의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특정 기업에 지배구조 개선안, 미흡한 부분 등을 지적하지 않았음에도 개별 금융사가 눈치를 보며 이사회 구도를 바꾸는 것은 이 자체가 모순"이라며 “현재 당국이 불을 지핀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권 도입 등도 논란의 소지가 있어 앞으로 방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6-01-20 05:11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