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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엔씨)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온2'가 초기 흥행 지표를 확인하며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용자 친화적 게임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며 장기 흥행의 포석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엔씨가 내년 '매출 2조 클럽'에 재입성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된 온2는 초반 이용자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출시 3일 만에 일간활성이용자(DAU) 150만명을 돌파했고, 출시 첫 일주일 누적 캐릭터 생성 수는 253만개를 넘어섰다. 일평균 매출 역시 15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시 초기에는 접속 장애와 비즈니스모델(BM) 관련 비판도 있었지만, 엔씨는 신속하게 BM을 조정하고 시스템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개발진이 직접 이용자와 소통에 나서며 그간 지적받아온 '불통 이미지'를 덜어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남준 온2 개발PD와 소인섭 사업실장은 출시 후 약 2주간 네 차례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인게임 이슈를 즉시 설명하고 이용자 불만을 해소했다. 지난 2일에도 추가 방송을 열어 업데이트 방향을 투명하게 공유했다. 방송마다 3만명 가까운 이용자가 몰리며 반응도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온2의 초반 흥행은 엔씨의 4분기 실적에도 일정 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엔씨는 4분기 매출 4584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출시 시점이 11월 말인 만큼, 본격적인 매출 기여는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온2가 과금 모델과 콘텐츠 구조 측면에서도 장기 흥행 가능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높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온2는 폭넓은 플레이어 대 환경(PvE) 콘텐츠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과금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이용자를 흡수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며 “장기 흥행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확인된다"고 진단했다. 엔씨는 '리니지' 시리즈 장기 흥행에 힘입어 2020년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기록한 뒤 2021~2022년 '2조 클럽'을 유지했다. 2022년에는 매출 2조57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리니지 중심의 고과금 구조가 한계에 직면하고 신작 부재가 겹치며 2023년부터 실적이 하락했다. 2023년 매출 1조7798억원으로 2조원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1조5781억원으로 더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작 온2의 선전은 “반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게임이용자협회도 “엔씨가 확률형 템 중심의 BM과 소통 부족 등 과거 문제에서 벗어나 이용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며 “온2에 적용된 구독형 과금 모델은 확률형 템 구조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자체 결제 플랫폼 '퍼플' 효과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엔씨는 지난달부터 퍼플을 통해 온2와 리니지 시리즈 등 주요 게임의 결제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외부 앱마켓을 우회하면서 수수료 부담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가 11월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2026년부터 수수료율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수수료율은 내년 말 기존 30%에서 24%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온2의 초기 성과와 플랫폼 전략이 맞물리며 엔씨의 내년 실적 반등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2-06 15:30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실적 부진의 긴 터널을 지나온 엔씨소프트가 부활의 날개를 편다.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온2'를 시작으로 신작 라인업을 잇달아 공개하며 반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143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과거 전성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3분기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는 19일 한국과 대만에 공개되는 '온2'가 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유일한 게임 시연사로 참가했다. 이날 현장에서 '온2'가 일반 게이머에게 처음 공개됐는데, 시연 대기 줄은 3시간을 넘어섰다. 일부 게이머는 직접 체험을 위해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 만큼 열정을 보였다. 온2를 향한 관심은 사전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캐릭터 이름 및 서버 선점 이벤트'가 시작 1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온2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지식재산권(IP)인 '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됐다. 방대한 플레이어 대 환경(PvE) 콘텐츠와 보스 레이드 중심의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자동전투에 치중됐던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수동 조작 중심의 전투 시스템을 탑재해 한층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측도 온2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한국·대만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전 세계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온2가 저희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일주일 후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온은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60주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레거시 IP"라며 “온2의 경우 당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의 대기 수요와 신규 이용자까지 더하면 현재의 시장 기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신더시티', '타임테이커즈', '브레이커스' 등 새로운 IP 기반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작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온2와 신더시티 등은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 법인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게이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더시티의 경우 한국MS와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게임 개발 과정에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애저 오픈AI(Azure OpenAI)' 기술을 도입한다. MS 클라우드는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오픈월드 서버 관리와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를 지원할 전망이다. 온2에는 엔비디아의 딥러닝 기반 AI 업스케일링 기술 'DLSS 4'가 적용된다. DLSS는 AI를 활용해 해상도를 높이면서도 고품질 그래픽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창립 28년 만에 사명 변경도 추진하며 '새로운 엔씨'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엔씨(NC)'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며, 이는 자회사인 NC AI·NC QA·NC IDS 등과의 통일성과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홍보·마케팅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로 처음 참여하며, 대규모 부스를 통해 '온2'를 비롯한 차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스타를 기점으로 엔씨소프트의 부활 드라마가 본격 개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1-12 08:08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더블유에스 주가가 자회사 이지메디봇의 의료용 AI 로봇 사업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더블유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9.19% 오른 2435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더블유에스가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의료용 AI 로봇과 심혈관·심부전 관련 의료기기를 축으로 중장기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8억1000만원, 21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10.0% 증가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 실적 반영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연구개발(R&D) 비용과 인력 확충에 따른 판관비 상승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및 약물 주입용 어시스트 로봇 '유봇(U-BOT)'의 식약처 제품 허가 및 품질관리 인증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KB증권은 “글로벌 1위 의료용 로봇 '다빈치'와 병용 사용 시 의료 인력 부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블유에스는 의료용 AI 로봇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뇌 수술용·Skull Base용·심혈관용 로봇(C-BOT)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심혈관용 로봇 'B-BOT'은 2027년 식약처 허가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 회사는 심혈관 및 심부전 관련 의료기기 사업을 중장기 신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카테터 기업 키말(Kimal)과 구조적 심장질환 분야 유럽 시장 1위 라이프테크(Lifetech)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트라시스트(Mitrassist)의 폐부종 검사장비에 대한 국내 독점 계약으로 심부전 진단 영역까지 진출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혁신적인 의료용 AI 로봇 개발과 심혈관 의료기기 유통사업 확장을 통한 투 트랙 전략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시장 성장성이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07 09:21 윤수현 기자 ysh@ekn.kr

테크가 시설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테크는 총 183만3181주의 보통주를 새로 발행해 약 20억9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091원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이번 증자는 시설자금 15억원, 운영자금 약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발행된 주식은 전량 한국예탁결제원에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납입일은 11월 6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이번 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씨엔씨기술(137만4886주), 개인투자자 송용욱(45만8295주) 등이다. 회사는 “경영상 목적 달성과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납입능력과 시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기준주가(1212원) 대비 10% 할인된 1091원으로 결정됐다. 기준주가는 이사회 결의일(27일) 전일을 기산일로 하여 산정한 최근 1개월·1주일·최근일의 가중평균주가 중 최소값을 적용했다. 씨테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사옥 신축비용(15억원)과 운영자금(약 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7 16:18 윤수현 기자 ysh@ekn.kr

10월 들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와 양자컴퓨팅 기업 온큐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장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10월 19~24일 사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양자컴퓨팅 대장주 온큐(IONQ)로, 3억621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엔비디아(NVIDIA)에도 2억3300만달러(약 3200억원) 매수세가 몰렸으며, 순매수액은 1억1450만달러에 달했다. 온큐 주가는 이달 한 달간 19% 넘게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연일 저가 매수를 이어갔다. 특히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 지분 직접 취득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은 이를 '정책 모멘텀 기대감'으로 해석해 매수세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관련 레버리지 상품인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깃 2X 롱 온큐 ETF'에도 64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엔비디아 역시 이달 1일 187.24달러에서 23일 180.28달러로 3.7% 가량 내렸지만, AI 칩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 아래 저가 매수가 이어졌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고가 칩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익 성장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운용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AI 테마의 열기는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번졌다. AMD, 마이크론, 오라클, TSMC 등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확산됐으며,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9405만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버티브 홀딩스(1억1979만달러) 등으로 관심이 넓어졌다. AI 산업과 에너지 전환이 교차하는 신성장 테마에 자금이 집중된 모양새다. 가상자산 관련 투자도 꾸준히 늘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 이머전(6278만달러), 리스 에너지(7356만달러), '볼래틸리티 셰어즈 2X 이더리움 ETF'(4483만달러)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근 비트코인 반등세와 ETF 승인 기대감이 맞물리며, AI 와 코인이 서학개미 투자금의 양대 축으로 굳어졌다. 한편 리스크 헷지를 위한 분산 전략도 병행됐다. '셰어즈 실버트러스트(SLV)'에는 2236만달러, '셰어즈 골드트러스트(IAU)'에는 1182만달러, '셰어즈 0~3개월 미국국채 ETF'에는 2253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금·은·단기채 등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유지되며, 공격과 방어가 공존하는 투자 패턴을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서학개미의 투자 성향이 단일 테마 추종에서 복합 포트폴리오로 진화하고 있다"며 “AI·SMR·코인 등 고위험 성장주에 베팅하면서도 금과 채권으로 변동성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7 15:35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내 최대 게임쇼이자 연말 게임 산업의 풍향계로 불리는 '지스타 2025'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크래프톤 등 대형 3사를 비롯해 웹젠, 그라비티, 위메이드커넥트 등 중견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각 사는 현장에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25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총 3010개 부스 규모로, 일반관람객 대상 전시구역인 BTC관에 2016개 부스, 기업 관계자 전용 전시구역인 B2B관에 904개 부스로 구성된다. 지난해 3359개 부스 규모보다 다소 줄었지만, 기대감이 큰 신작 라인업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스폰서인 엔씨는 참가사 최다인 300개 부스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출시를 앞둔 기대작 '온2'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온2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온'을 계승한 작품이다. 플레이어 대 환경(PvE) 중심의 콘텐츠 구조로, 필드·던전·레이드 등 협력과 도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오픈월드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신더시티'(구 프로젝트명 LLL), 퍼블리싱 신작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이 출품 기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4종의 주요 신작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지난해 출시한 다크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파생작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3인칭 슈팅(TPS)으로 재해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인기 IP 기반 액션 RPG이며, '몬길: STAR DIVE'는 2013년작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3인 파티 실시간 태그 플레이, '몬스터링 컬렉팅'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미공개 신작 '쏠: 인챈트'를 야외 부스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신(神)'을 콘셉트로 한 MMORPG로, '리니지M' 개발진이 주축이 된 신생 개발사 '알트나인'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을 맡았다. 크래프톤 역시 올해 지스타 현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앞서 해외 게임 전시회에서 공개된 신작 'PUBG: 블라인드 스팟'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웹젠 신작 '테르비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 신작 △위메이드커넥트 서브컬처 신작 등도 게임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한 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지스타 개막 전날인 11월 12일 부산에서 열린다. 업계에서는 올해 경쟁 구도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간 2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두 작품 모두 장기 IP의 완성도 높은 부활과 콘솔 수준의 연출로 흥행과 완성도를 입증하며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0-16 15:44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중국의 샤오미·모토로라, 영국의 낫싱 등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철옹성'에 가로막혀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국 시장 공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단순 판매량을 넘어선 '전략적 교두보'로서 한국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를 한국에 출시했다. 글로벌 공개 직후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것은 드문 사례다. 샤오미는 올해 초 한국 법인을 세운 뒤 보급형 '레드미노트14 프로 5G'부터 플래그십 '샤오미 15 울트라'까지 전 라인업을 빠르게 투입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달 30만 원대 가성비 모델 '모토 g56 5G'를 내놨다. 올해만 최소 4~5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존재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영국 스타트업 낫싱은 첫 플래그십 '폰 (3)'을 내달 14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삼성과 애플의 국내 점유율 합계는 99%에 달한다. 나머지 전체 브랜드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1%에 불과하다. 지난 1분기에는 두 회사가 100%를 기록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굳혔다. '마의 3%'로 불리는 점유율 장벽은 2022년 4분기를 끝으로 한 번도 돌파되지 못했다. 당시 삼성과 애플 외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은 3%를 기록했지만, 이후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은 폐쇄적이고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단순한 제품 소비가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팬심이 결합된 시장이다. '애플 폰 vs 삼성 갤럭시' 구도는 이미 오래전에 생태계 전쟁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시장에서 타 브랜드는 '선택'의 대상이 되기조차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외산폰 업체들이 한국을 두드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과 까다로운 눈높이 덕분에 글로벌 기술 검증의 시험대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눈높이가 높은 소비자가 모인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 어디서도 통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단순히 스펙 경쟁이 아니라 디자인·사용성·완성도까지 다각적으로 검증받는 무대다. 외산 제조사에게는 기술력을 입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브랜드 기술력을 보여주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단순 점유율보다 존재감과 기술적 입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발 바이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정보기술(IT) 소비자들은 디지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며 트렌드를 만들어간다. 이들의 목소리는 글로벌 시장에도 파급력을 미치기 때문에, 외산폰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놓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비록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외산폰의 존재는 시장 전체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과 애플이 독점 구도를 이어가면 경쟁이 줄고 혁신이 정체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150만원을 넘는 경우가 흔하다. 외산 브랜드의 진입은 제품 다양성과 가격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결국 샤오미·모토로라·낫싱 등이 한국 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이유는 단순한 판매량 확대가 아니다. 기술 검증의 전진 기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의 거점, 혁신 실험의 테스트베드로서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점유율 1% 미만이라도, 이곳에서의 존재감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발판이 된다.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브랜드의 등장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긍정적 신호가 된다. '3%의 벽'은 단단하지만, 그 벽을 계속해서 두드리는 움직임이야말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건강함을 지키는 또 다른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09-29 15:52 김윤호

서학개미들의 투자 흐름이 기술주를 넘어 가상자산 채굴,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채굴 기업부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반도체,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까지 한 줄로 연결돼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이었다. 투자 규모는 2억7698만달러(약 3800억원)에 달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주에는 투자 관심이 가상자산 인프라로 이동했다. 비트마인은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500% 넘게 급등한 기업으로 최근에는 이더리움을 집중 매입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열풍과 맞물려 주목받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최근 급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마인 주가는 이달 2일 42.49달러에서 19일 61.2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 이상 떨어졌음에도 지난주(22~26일) 동안 1억263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하며 1위를 지켰다. 비트마인 외에도 순매수 4위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리스에너지가 올랐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리스에너지를 9236만달러어치 순매수해 엔비디아(8475만달러)도 앞섰다. 리스에너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채굴 전력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93% 이상 급등했고 최근에는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과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도 여전하다. 순매수 3위에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9452만달러)이 올랐고, 이어 엔비디아(847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7124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AI 연산을 위한 GPU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6107만달러)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디지털 인프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ETF와 코인 관련 상품까지 투자 영역은 다변화되고 있다. 2배 레버리지 이더리움 ETF(9억7368만달러), 2X 솔라나 ETF(2억1093만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2708만달러), 로빈후드(1억4058만달러) 등 가상자산 연계 종목도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ETF 투자에서도 서학개미의 '디지털 인프라 베팅'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배 레버리지 이더리움 ETF(9억7368만달러), 2X 솔라나 ETF(2억1093만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2708만달러), 로빈후드(1억4058만달러) 등 가상자산 연계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했음에도 서학개미 자금이 미국 증시와 디지털 인프라 자산으로 향하는 것은 단기 수익률보다 AI·가상자산·클라우드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 장기적으로 베팅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융시장은 물가 둔화와 금리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와 동시에 고평가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과도기 국면"이라며 “미국의 IT·반도체 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가 서학개미 투자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적 시즌 이후에는 구조적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09-29 14:35 윤수현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폰17'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부진에 빠진 LG그룹 전자부품 계열사들이 반등 기회를 맞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폰17 시리즈는 오는 19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주요 시장에서 사전 주문이 몰리며 판매 호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폰17 프로 맥스 주문이 쏠리며 배송일이 10월로 밀렸다. 신규 색상인 오렌지 모델은 조기 품절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JD)닷컴도 폰17 시리즈 첫날 예약량이 전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기본형 256GB 모델이 가장 많은 주문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독일, 영국 등에서도 배송 대기 기간이 전작보다 더 길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배송 대기 기간이 길수록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자급제용 폰17 기본모델은 쿠팡·11번가·SSG 등 오픈 마켓에서 잇달아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를 거쳐 구매하는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SK텔레콤이 진행 중인 폰17 시리즈의 사전예약에서 기본 모델의 일부 색상은 품절로 구매가 불가한 상황이다. 당초 시장에선 폰17을 두고 '혁신 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슬림폰 '폰 에어' 추가와 카메라 성능 강화 등 하드웨어 개선 전략이 소비자의 선택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러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제품 라인업 세분화로 다양한 수요층을 충족했다"며 “애플의 신규 구매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폰17 출하량이 전작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애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이번 폰17 흥행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부진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는 8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LG이노텍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3% 급감한 1365억원에 그쳤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 여파였다. LG디스플레이는 폰17 시리즈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OLED 적용 모델이 지난해 2종에서 올해 3종으로 확대되면서 공급 점유율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적용 모델 확대와 선주문 호조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폰용 패널 공급량을 7510만대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LG이노텍은 폰 카메라 모듈 주요 공급사로, 이번 시리즈 전량에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되며 단가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평균 공급단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통신용 반도체 기판인 RF-SiP 수요 확대도 긍정 요인이다. LG이노텍은 업계 최초로 '코퍼 포스트' 기술을 적용해 기판 크기를 줄였고, 애플은 이번 폰17부터 탑재 범위를 확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신모델 양산 본격화로 카메라 모듈과 RF-SiP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폰17의 흥행세가 이어진다면 LG 전자부품 계열사의 실적 반등에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09-18 15:40 김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