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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CSM)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질의 신계약에 힘입어 미래 보험영업이익의 원동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김용권 삼성생명 IR팀장은 1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9월말 기준 보유 CSM이 약 14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1000억원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1조1200억원 상당의 상각이 이뤄졌으나, 신계약 CSM이 2조3000억원에 달했던 덕분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생·손보 경쟁 심화 속에서도 1조7517억원의 신계약 CSM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9% 확대된 수치다. 신계약 마진이 월납 초회보험료의 16.6배에서 16.8배로 높아진 영향이다. 전체 계약의 마진은 10.8배에서 11.5배로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IFRS17 전환 이후 보유계약의 CSM이 상각 조정을 거치며 줄어들게 되는 탓에 양질의 CSM을 어떻게 확보하냐가 순증을 결정한다는 입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말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CSM 조정은 전년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완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유 CSM 순증을 가장 중요하고 생각하고 핵심성과지표(KPI)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보험 확대를 통한 신계약 CSM 증대 △적극적인 해지 방어 △보험금 관리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률 개발, 건강상태에 따른 할인 등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도 소개했다.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 보장에 초점을 두고 상품 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동훈 채널마케팅팀장은 “건강보험은 금리 민감도가 낮아 외부 요인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CSM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단기납 체증성 종신보험 보다 수익성이 높고 보험의 본질인 사망 보장에도 강점을 둔 상품으로,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까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출시가 이뤄졌으나 3분기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신규 사망 상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 이후에도 고수익 상품 위주의 판매 기조가 지속된다고 언급했다. 전속과 비전속 채널의 영업력 강화도 CSM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속 FC와 AFC·삼성금융서비스 등 대리점은 4만2000명 수준으로 2023말 대비 1만명 가량 증가했다. 판매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인프라를 토대로 정착률을 개선했다.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은 45%(CSM 기준)에서 78%로 높아졌다. 가동 법인보험대리점(GA) 지사수는 2296곳에서 3939곳으로 늘었다. GA 가동 설계사는 6624명에서 1만6849명으로 확대됐다. 9%에 불과했던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은 81%로 급증했다. 건강 신계약 CSM이 290억원에서 2160억원으로 불어난 까닭이다. 다만 올해 실적은 투자성과가 이끌어가는 모양새다. 올 1~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93%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 킥스는 142%에서 148%로 높아졌다. 투자손익은 1조7130억원으로 일반보험 투자손익이 급증에 힘입어 11.9% 향상됐다.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원칙 하에서 자산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것이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카드·증권 배당금 22.2% 증가는 자회사 및 연결효과 상승으로 나타났다. 을지로 페럼타워 매각 등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 김혜진 자산운용본부 상무는 “부동산 매각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금리 및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4분기와 내년 투자손익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보험서비스손익(1조930억원)은 7.9% 감소했다. CSM 순증에 따른 상각익이 커지고 과거 판매한 상품을 중심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원창희 RM팀장은 고액 사망청구 증가, 영업일수 확대, 의료파업 종료를 비롯한 요인이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사망 담보의 손해율(41%)이 낮은 편이었으나, 생존 담보(93%)가 최근 들어 가장 높았다. 그는 건강보험의 비중이 늘어나면 손해율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서도 3분기 86%였던 전체 담보 손해율이 4분기에는 82~83%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계약 판매시 손해율이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는 중으로, 부당청구 방지 대응 등을 통해 증가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콜에서는 프라이빗 크레딧, 유배당 연금 상품의 손익, 즉시연금 소송건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 CFO는 밸류업 공시 지연과 관련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내·외 시장상황과 정부의 자사주 소각 관련 법개정 방향성 및 진행경과 지켜보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공시)가능하도록 최선 다하는 중"이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5-11-13 18:24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