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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 내부에서는 추격 와 하락 대비가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의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공매도 관련 지표도 함께 증가하며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기준 28조6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첫 거래일이었던 이달 2일(27조4207억원)과 비교하면 약 7거래일 만에 1조2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의 추격 심리가 강화될수록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증가세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2일 9273억원에서 12일 1조1091억원까지 불어난 뒤 13일에도 1조301억원으로 1조원대를 유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에게 단기간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반대매매는 미수금이나 신용거래로 한 주식의 결제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조치를 말한다. 실제 반대매매 집행 금액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집행 금액은 2일 약 80억원 수준에서 12일 130억원, 13일 122억원으로 확대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0.8% 안팎에서 최근 1.1~1.2% 수준으로 높아지며, 증시 과열 국면에서 자동 매도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용거래 청산 물량과 공매도 포지션이 동시에 확대될 경우 조정 국면에서 체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 심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은 2일 113조1054억원에서 14일 기준 121조6631억원으로 약 8조5000억원 늘었다. 대차거래는 공매도를 위해 투자자가 주식을 미리 빌리는 거래로 대차거래 잔액 증가는 향후 공매도 물량 확대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대차거래 잔액 증가가 곧바로 공매도 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대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대차거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한화솔루션 등 조선·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포함됐다. 연초 이후 상승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및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공매도 거래도 연초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합산 기준 공매도 거래량은 2일 1023만5656주에서 14일 1685만8962주로 약 660만 주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6조8372억원에서 11조1116억원으로 4조원 이상 늘었다.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자 차익 실현과 함께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공매도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수 급등이 이어지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단기 과열 신호를 경계하는 시각도 동시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곧바로 시장 전반의 위기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매도와 반대매매 모두 과거 급격한 조정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매도 잔고는 지난해 11월 5일 1조5789억원으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던 지난해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차거래 잔고 역시 지난해 11월 3일 125조6193억원까지 늘었고, 반대매매 집행 금액도 같은 달 7일 380억원으로 지난 13일보다 약 3배 이상 많았다. 증권가에선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무난히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주가 단기 조정을 보여도 자동차, 방산, 조선 등에 순환매가 돌며 주가를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원전, 지주, 자동차 등 실적 전망 상향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를 통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15 15:07 윤수현 기자 ysh@ekn.kr

글로벌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자금은 이번 주 구글(알파벳)로 강하게 쏠렸다. 지난달 넷째 주 순 1위는 알파벳(Class A)으로 6억6493만 달러(9768억원)가 몰리며, 2위와 비교해도 격차가 수배에 달하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AI·빅테크 중심 세가 견고한 가운데 소형모듈원자로(SMR)·LNG 등 에너지 전환 테마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까지 투자처가 확산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가 집계한 지난달 넷째 주(22일~28일) 순 1위는 구글 지주사 알파벳(Class A)으로 6억6493만 달러가 유입됐다. 같은 지주사의 알파벳 Class C(6963만 달러·1022억원)도 3위에 올랐다. 구글이 자체 AI 가속칩 '텐서처리장치(TPU)'의 성능 개선과 대규모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심리를 자극했다.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에서 구글이 일부 균열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과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 업그레이드 이슈까지 겹치며 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흐름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지난주에는 SOXL·QQQ 3X·테슬라 2X 등 레버리지 ETF가 상위권을 장악하며 단기 반등 베팅 중심의 흐름이 강했다면, 이번 주는 알파벳·엔비디아·마이크론 등 현물 대형주 중심의 세가 크게 확대됐다. 기술주 조정에도 실적 기반 AI 대형주에 자금이 다시 유입된 것이다. SMR·LNG 관련 종목은 이번 주 독립적인 '메가테마' 수준으로 부상했다. 일부 종목에서만 관측되던 흐름이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전력 인프라·SMR·LNG 종목의 '2차 테마화'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대형 반도체 기업도 순가 지속됐다. 엔비디아 외에도 △루멘텀 홀딩스(LITE)(9893만 달러·1453억원) △엔비디아(7063만 달러·1037억원) △브로드컴(2775만 달러·407억원) 등 AI 핵심기업들과 △NVDA 2X 롱 ETF(6963만 달러·1022억원) △구글 1.5X ETF(5770만 달러·847억원) △QQQ 3X ETF(5486만 달러·805억원) 등 레버리지 상품 도 꾸준히 순가 유입됐다. 에너지 전환 테마의 강세도 돋보였다. SMR 관련 △뉴스케일파워(2778만 달러·408억원) △SMR 2X Daily ETF(1011만 달러·148억원) △오클로 2X ETF(797만 달러·117억원) △데이터센터 전력·채굴 인프라 기업 아이리스에너지(2456만 달러·360억원) △LNG 인프라 기업 넥스트디케이드(846만 달러·124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AI·전력 등 차세대 성장 테마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거시지표인 ADP 민간고용지표·소매판매·PPI(생산자물가지수) 등이 일제히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고,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이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과 엔비디아 간 경쟁 구도가 오히려 AI 수요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AI 버블 우려가 약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02 15:42 윤수현 기자 ysh@ekn.kr

스웨덴계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더존비즈온의 지분 37.6%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EQT가 더존비즈온의 나머지 지분도 공개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웨덴계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코스피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업체 더존비즈온을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6일 체결했다. EQT는 자사의 특수목적법인 '도로니쿰'을 통해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의 보유 지분 23.2% 전량과 신한금융그룹 측 지분 14.4%를 1조3157억원에 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주당 12만원으로 전날 종가(9만3400원)에 28% 웃돈이 붙었다.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EQT는 더존비즈온 지분 37.6%를 갖게 된다. 주식 매매계약이 체결된 7일 더존비즈온 주가는 11.35% 하락한 8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공개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배경에는 공개(TOB, Takeover bid)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EQT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개에 나설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공시 내용상 단순 경영권 인수로만 명시되면서 단기 차익에 대한 기대가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OECD 기업거버넌스 원칙에 따라 나머지 주주의 지분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0일 논평에서 “EQT가 김용우 회장 등 대주주에게서 5일 종가 대비 27%의 프리미엄(웃돈)을 적용한 주당 12만원에 회사 지배지분 약 38%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프리미엄이 다른 주주에게 부여되지 않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어 “이는 일반주주의 존재 자체가 무시되는 사례"라며 “EQT는 OECD 기업거버넌스 원칙에서 중시되는 '모든 주주에 대한 공정한 대우' 내용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일반 주주에게 공평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나머지 지분도 같은 프리미엄 가격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QT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 연구원은 “EQT가 확보한 지분은 34.85%로 완전한 경영권 장악에 필요한 과반(50%+1주)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지분 매입 또는 공개 추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예상했다. EQT의 더존비즈온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외국인 투자 인허가 등 관련 규제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모든 승인이 끝난 뒤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기업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 매출 4000억원대, 영업 이익률 20%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췄다.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다. EQT는 올해 6월 말 기준 사모주식과 실물자산 부문에서 총 2660억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명함공유앱 '리멤버'를 운용하는 리멤버앤컴퍼니를 약 5000억원대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0 17:26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