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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 무역사절단 파견…11개 기업 모두 MOU 체결 131건 수출상담·24건 업무협약…협약 규모 지난해보다 96% 증가 현지 경제단체와 협력망 구축…실제 수출계약 전환이 관건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 515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참가기업 11곳 모두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19일 고령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수출상담회와 시장조사, 경제교류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전해명 고령군상공협의회장(엠스푸드 대표이사)을 단장으로 지역 기업 11곳이 참여했다. 식품·소비재부터 산업재, 자동차 관련 부품 및 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업종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참가기업은 엠스푸드를 비롯해 농업회사법인 나은, 동진, 삼진, 수정영농조합법인, 에이스열처리, 재경산업, 지산타포린, 청라, 천일에스에프, 해인기계 등이다. 현지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131건의 상담이 진행돼 3872만 달러(약 515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업 간 MOU는 24건으로 협약 규모는 1327만 달러(약 177억원)에 달했다. 현장 판매 실적도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기록했다. 특히 참가기업 11곳 모두 MOU를 체결했으며, 전체 협약 규모는 지난해 678만 달러보다 약 96% 증가했다. 다만 수출상담과 MOU는 실제 수출계약이나 매출과는 구분되는 만큼 향후 계약 체결과 지속적인 거래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무역사절단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망 구축에도 주력했다.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호찌민무역관과 경상북도 호찌민사무소를 방문해 시장환경과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바이어 발굴 및 시장 진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최은호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 동남아지역회장과 윤성욱 재베트남 대구경북상공인협의회장 등 현지에서 활동하는 고령 출신 인사들과 교류하며 기업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카르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찾아 현지 기업 지원제도와 시장 동향을 살폈다. 16일에는 현지 한국 식품 유통기업인 무궁화유통을 방문해 식품 유통시장과 소비 흐름, 할랄 인증 등 시장 진출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 같은 날 고령군상공협의회와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는 경제교류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경제·무역 정보 교환과 공동 행사 개최,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고령지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해명 무역사절단장은 “이번 파견이 지역 기업들이 해외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지역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알리고 현지 경제기관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수출상담 성과가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협의와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10-20 08:00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약 200원 급락하며 1350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와 2022년 미국 긴축 당시의 환율 낙폭과 맞먹을 만큼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기업이 달러를 매도하며 외환 수급이 공급 우위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외 여건과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9원 내린 135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일 종가 기준 최고치인 1555.8원을 기록했던 환율은 지난 19일 이후 13일째 1300원대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그렸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은 달러의 흐름보다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개월간 98~99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외환시장 수급의 무게추를 바꾼 주요 요인으로 기업발 달러 공급 우위를 지목했다. NH투자증권은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수출 호조를 등에 업은 기업이 달러를 매도하면서다. 여기에 기업의 주주환원 발표에 따른 달러 추가 공급 심리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출 호조가 기업의 달러 공급 여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982억5000만 달러(한화 약 132조77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200% 넘게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업으로 유입되는 달러가 늘어난 가운데 환전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에 기인한 기업발 달러 공급이 두드러지며 환율 급락세가 나타났다"며 “SK하이닉스 ADR 환전에 이어 수출업체의 추격 달러 매도 등이 겹치며 단기 수급의 무게 중심이 공급 우위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증권 역시 수출기업의 환전 수요를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 이후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이 보유 달러를 원화로 바꿀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전 수요가 환율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외 여건과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 등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으로는 달러의 방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며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다만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은 전일 63.2%에서 50.4%로 하락했다. Fed가 금리를 동결하고 이번 달 미국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임이 확인되면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도 추가적인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선제적인 통화정책 대응을 통한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내비쳤다. 신 총재는 “환율이 많이 안정됐지만 아직 높다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원화 추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리며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원화 자산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여 원화 약세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명확하다"며 “추가적인 환율 안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큰 틀에서 '서학개미', 해외직접투자(FDI) 등 구조적 달러 수요는 남아있지만 환율 단기 하단을 1300원대 초반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05 15:00 김태환 기자 kth@ekn.kr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되돌아왔지만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는 아직 훈풍이 불지 않고 있다. 환율 하락에 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항공·음식료 등 관련 업종의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과 기업의 달러 매도 등을 근거로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원화의 추가적 강세 국면이 관련 업종의 주가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2.8원을 기록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일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397.7원을 기록하며 약 11개월만에 1400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같은 날 원화 강세 수혜주로 평가받는 운송·창고(-2.41%) 음식료(-0.92%) 유통(-4.45%) 업종의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통상 원화 가치 상승은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오거나 달러로 비용을 지급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업의 경우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등 달러로 지급하는 비용이 적지 않고, 음식료 업체 역시 일부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한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같은 달러화 비용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드는 구조다. 하지만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도 이들 업종의 수익률은 예상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환율 하락이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이 곧바로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 데다, 하락세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기업 펀더멘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마다 환헤지를 비롯해 환율관리하는 방식과 노출도가 다르고 실적 경과 역시 지켜봐야 하므로, 환율 효과가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종의 향후 수익률을 가를 변수 중 하나로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를 지목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를 1470원에서 14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각각 1430원, 1410원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적정 범위는 1340~1520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1400원선을 뚫고 내려앉은 만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동력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을 반영한 성장 호조와 달러 유동성 확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시적 환경이 미국 대비 우호적이다"라며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잡힌다면 내년까지도 환율 하락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국인 수급 변화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KB증권은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7월부터 주춤한 데 이어 이달 초순을 넘어서며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관과 개인의 해외투자 역시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보다 외환시장의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기업의 환전 수요가 확대되면서 환율 하락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환전이 미뤄지면서 기업이 보유한 달러가 늘어났고, 이 물량이 추가로 외환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업 외화예금 잔액이 최근 5개년 평균보다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8940억원) 더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가 누적된 데다 원화 약세 전망으로 기업들이 환전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고점에서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그동안 환전을 유보했던 기업이 분할 환전에 나설 유인이 커진다"며 “누적된 대기 물량이 실제 외환시장 수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20 16:23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