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네이버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4건 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두나무와 연합해 디지털 금융 전환과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선제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협업이 와의 동맹으로도 이어질 경우 핀테크·가상자산·은행 간 시너지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나금융은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나무는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다.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에서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사실상 추후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향후 목표에 대해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 미래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가 파이낸셜(페이)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융의 두나무와의 동맹이 결국 와의 사업적 연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글로벌 결제와 송금이라는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되는 상황에서 해외송금·외환-디지털 페이-가상자산을 통합한 사업을 하나금융이 함께 영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두나무와 페이의 합병은 시장의 판도를 움직일 만한 '빅딜'로 평가된다.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 운영 기술과 수십조원의 결제 인프라를 지닌 두 회사의 융합은 제도권과 가상자산의 연결 허브로서 규모만 20조원에 달하는 공룡 빅테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축이 핀테크와 비금융으로 기울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협력에 나선다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프리미엄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된다. 두나무와의 협력 과제를 보면 가상자산 기반 이용자를 은행권으로 끌어오거나 디지털 송금 기술 및 인프라 구축 등이 예상된다. 아직 은행 파트너를 두고 있지 않은 와 두나무 입장에서도 하나금융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컨소시엄엔 플랫폼·결제 기능을 하는 핀테크·가상화폐 업계 뿐만 아니라 '수탁' 기능을 하는 은행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연합의 경우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 등 일부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은행 중심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규제면에서 대형 금융사인 하나금융과의 동맹이 활용될 여지도 높다. 메가 핀테크의 신사업이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으로 향하는 가운데 하나금융이 공식적인 협업자 자리를 꿰차면서 타 시중은행도 조급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상표권 등록을 마친 단계에 머물러 있다. 타행과 공동 발행을 검토하거나 컨소시엄 모색 등 물밑 작업도 벌이고 있지만 법제화가 완료되기 이전인 만큼 시장 진입 준비 과정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직까지 하나금융만이 독보적인 자리를 쥐고 있는 건 아니다. 와 두나무가 저변 확대를 위해 또 다른 시중은행이나 타 업권과도 손잡을 수 있어서다. 이 부분은 디지털자산법안에 따라 결과를 달리할 전망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앞으로 정책 방향에 따라 준비하려 한다"며 “규제 기조와 방향에 맞춰 기술적인 부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금융 전환 시기에 우선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수익성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수료나 결제, 외환 등 모든 신사업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나무의 핵심 파트너가 되면 기술적, 사업적 측면에서 이점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협업에 있어 직접적인 규제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실제 사업화 속도나 규모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2-09 14:01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파이낸셜과 두나무 결합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인 발행부터 유통, 사용처, 결제 기능까지 한꺼번에 확보한 초대형 핀테크 기업이 등장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관련 법안 마련이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인수하며 기업가치 20조원의 거대 핀테크 기업이 탄생한다. 자회사인 파이낸셜은 내년 6월까지 두나무 지분을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며, 두나무는 의 손자회사가 된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파이낸셜과 두나무가 만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결제가 불가능하고, 파이낸셜은 연간 결제액이 80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간편결제(페이) 사업자임에도 디지털 자산 발행 경험이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결합으로 코인 발행과 유통, 거래, 결제가 모두 가능해지고 쇼핑, 스토어, 웹툰 등 의 콘텐츠 사용처까지 확보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전주기 구조가 완성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두나무는 지난 9월 웹 3.0 기반의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블록체인 지갑인 '기와지갑'을 공개했으며, 파이낸셜과의 결합으로 본격적인 실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금융사에게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블록체인 지갑에 보관한 뒤 페이로 바로 결제하는 구조가 마련되면, 은행의 예금 기반 송금·결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카드사와 간편결제 등 결제 인프라 사업자들의 입지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핵심 전제인 법적 기반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중 디지털자산법 2단계를 내놓고 정부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법안의 세부 내용을 두고 유관기관 간 이견을 보이며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두고, 발행사에 대한 공동검사권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업계는 발행 주체를 제한할 경우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고 반대하고, 금융당국은 한은의 감독 권한 요구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에서는 디지털자산법 2단계 마련이 올해를 넘길 것이란 예상이 많다"며 “법안이 발의된다고 해도 이후 유예 기간, 시행령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는 오는 12월 1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법안 발의를 위한 막판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지난 27일 진행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계획에 대해 “규제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책 방향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라며 “, 파이낸셜과 힘을 합친다면 기술적인 부분 등에서 발 빠르게 글로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1-30 17:13 송두리 기자 dsk@ekn.kr

와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의 결합을 추진한다. 향후 핀테크·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전략적 행보를 내디뎠다. 양사는 AI·블록체인·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7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 파이낸셜, 두나무는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의장, 최수연 대표, 박상진 파이낸셜 대표와 두나무 송치형 회장, 오경석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 파이낸셜, 두나무는 전날 각 이사회를 통해 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에 대해 의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각 사의 최고 경영진들은 3사 결합을 통해 글로벌 기술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의 AI·IT 인프라, 파이낸셜의 간편결제·웹2 생태계 운영 역량, 두나무의 블록체인·웹3 생태계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최수연 대표는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다가오는 AI와 웹3 융합 시대에 글로벌 사업의 새 판을 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사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AI의 발전이 스마트폰 혁명을 뛰어넘는 변화를 만드는 지금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양사는 그 예로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제시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금융 취약 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반 송금은 빠르고 저렴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인 비들(BUILD)을 발행하고 있는데, 자산 가치가 3조원에 육박한다. AI기술은 사물은 인지하는 '인식 AI(Perception AI)'를 넘어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며,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와 두나무는 뜻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합의 가장 큰 의미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묶어 한국형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다. 두나무 오경석 대표는 “글로벌 레이스의 적기를 놓칠 경우 거대한 조류에 참여할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속도와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디지털자산이 기관투자자 중심의 자산으로 자리잡고,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인프라가 금융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는 시점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기업 합병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각오도 나왔다. 이해진 의장은 “제 경험으로 보면, 회사 간 합병이나 협업은 외부에서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각자 살아온 조직 문화나 구조가 합쳐지는 데 새로운 것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 힘을 합쳐 글로벌하게 나가겠다는 꿈과 사명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결합 방식은 포괄적 주식 교환 구조다. 현금 지출 없이 두나무가 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이며, 두나무 주주는 파이낸셜의 주주가 된다. 이를 통해 양사의 주주는 두 기업의 향후 성장 성과를 공동으로 가져가게 된다. 는 국내 최대 AI·데이터 인프라를, 파이낸셜은 결제·금융 서비스 기반을, 두나무는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자산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량 간 결합 효과가 기대된다. 최 대표는 3사는 융합 이후, AI, 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업계를 선도할 방침도 밝혔다. 이미 기술과 서비스적 배경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와 두나무 결합을 두고 양사 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법제화가 연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TF 이정문 의원은 이달 한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11월 말~12월 초에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은 디지털 자산 2단계 입법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에 따른 신규 사업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통해 합병법인이 결제 과정에서 카드사에 지급하던 수수료를 절감하고, 이자수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가상자산 관련 기술 및 사업의 영향력과 페이의 결제시장 내 높은 영향력이 시너지를 발생시켜 의미 있는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스테이블코인 유통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페이의 강점이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27 14:40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AI 대전' 막이 열리고 있다. 2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참가한 핀테크 회사들은 저마다 개발 중인 마이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금융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유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연례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다. 카카오페이는 현장에서 '페이아이'와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아이' 존에서는 보험과 결제·카드 혜택을 개인에게 맞춘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와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서비스를 시연 했다. '건강 관리하기'는 지난 6월 정식 출시했고 '혜택 찾기'는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보험 분석 결과를 제공하거나 결제처와 결제 금액에 맞춘 최적의 결제 수단을 알려준다. 보유 신용카드별 실적 현황이나 놓치기 쉬운 혜택 알림, 소비 패턴 분석으로 맞춤형 카드 제안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있다. 카카오페이는 이 두 서비스를 시작으로 '페이아이'의 영역을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단계적 연동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해외 현지 결제뿐 아니라 여행 전 준비부터 귀국 후 마무리까지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온라인 결제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고 현지에서는 환전 없이 폭넓은 결제처에서 결제하며, 귀국 후엔 여행비 1/N 정산과 택스리펀드 등을 제공한다. 토스와 페이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와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앞세웠다. 토스 부스에서는 △토스 페이스페이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다. 페이는 결제와 리뷰, 쿠폰, 적립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Npay 커넥트'를 선보였다. 페이가 지난 18일 정식 출시한 '커넥트'는 사용자들이 결제 후 리뷰·쿠폰 다운로드 등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 현장에서 즉각 경험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금·카드·QR·간편결제·NFC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수단 사용이 가능하다. 두 단말기 모두 매장이 마케팅 효과와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토스와 페이 모두 주변 상권 동향 분석과 자금 및 고객 관리, 성장세나 신용도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 비전'을 선보였다. 뱅크샐러드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해결하고 싶은 금융 문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솔루션을 알려주고 실행 업무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모델이다. 금융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자동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며, 복잡한 실행 업무까지 가능하도록 자율주행형 AI로 설계됐다. AI 에이전트는 크게 △보험 관리 △소상공인의 점포 운영 △소비자의 소비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보험 관리 분야에선 이용자가 보유한 보험의 약관과 보장 내역을 AI로 통합 분석해 보험금 청구 서류제출까지 자동화했다. 소상공인이 이용할 시 적정한 시기에 정보를 불러와 보유 대출과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점수를 올리고, 금리인하요구권을 대신 행사해 금리를 줄여 준다. 또 대환대출을 통해 더 나은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소비 영역에선 구매하려는 품목의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과 카드 혜택을 모두 적용해 플랫폼별 최저가를 찾아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가 전 분야로 확대되면 해결할 수 있는 삶의 문제와 방법도 다양해지고, AI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1-26 18:14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내 1위 간편결제 기업 파이낸셜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방식은 파이낸셜이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식과 교환한다. 파이낸셜과 두나무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2.54'로 정해졌다. 두나무 주주는 1주당 파이낸셜 주식 2.54주를 받게 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의 자회사로 파이낸셜이, 손자회사로 두나무가 편입되는 구조다. 교환 비율은 1주당 가액을 근거로 산정됐다. 파이낸셜의 지분 가치는 4.9조원, 두나무의 지분 가치는 15.1조원으로 두나무가 3배 넘게 크지만, 각 회사 발행주식 수까지 반영하면 주당 가액은 파이낸셜 17만2780원, 두나무는 43만9252원으로 두나무가 2.54배 더 많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주주총회 특별결의는 상법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양사는 내년 5월 22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두나무는 금융감독원에 포괄적 주식 교환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독점 요소가 없는지 등을 살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는 공시에서 “본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모회사가 되는 파이낸 및 완전자회사가 되는 두나무는 각자 현재의 기존 사업을 계속 영위하면서 경영효율성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도 양사간의 기능적 유기적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재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26 16:39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격전을 앞둔 금융권에서 페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이번 합병이 페이의 성장가도에도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의 간편결제 자회사인 파이낸셜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상정한다. 양사의 주식 교환 비율은 두나무 1주당 파이낸셜 3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식 교환 완료 시 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주식을 맞바꾸게 되며, 두나무가 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된다. 로선 두나무가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다만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게 된다. 와 두나무가 한 가족이 되면 혈맹으로 맺은 약 20조원 규모의 '공룡 빅테크'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핀테크 생태계에서 대형 플레이어로 진입함과 동시에 제도권과 가상자산 연결 허브를 가 사실상 독점 수준으로 쥐게 될 전망이다. 두나무는 지배구조 통합을 통해 별도 금융사를 인수하지 않고도 결제·금융 인프라에 접근할 권한을 갖게 된다. 파이낸셜을 매개로 빅테크와 가상자산, 결제 영역이 하나로 연계된 효과를 통해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게 된다는 분석이다. 페이는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기와체인 등)로 발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연간 약 80조원에 달하는 페이 결제 인프라 및 커머스(쇼핑)·콘텐츠에 융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의 카드수수료 절감과 준비금 운용이자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합병은 페이의 향후 성장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는 올 3분기 결제액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세가 금융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향후 사업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의 3분기 핀테크 매출은 4331억원, 결제액(TPV)은 22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결제사업 외에 금융 비즈니스에서의 성장세는 높지 않다. 페이 금융 영역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4.8%에 그친 반면 카카오페이의 같은 영역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40% 수준을 나타냈다. 페이는 커머스 매출 비중 의존도가 높아 금융 매출 비중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페이, 토스가 보험사와 증권사를 직접 운영해 수익성을 끌어오는 반면 페이는 외부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금융 사업 전략을 펼쳐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페이의 대출 비교서비스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등의 성장성이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금융매출 부분이 페이 성장성의 한계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이번 페이와 두나무의 합병은 금융 매출 부분 기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핀테크를 넘어 금융권 내 경쟁에서 막강한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디지털자산 시장은 빅테크를 벗어나 은행·증권·카드 등 전 금융업권 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페이가 토스, 카카오페이와 사업 전략이 다르다보니 금융부문 매출을 위해 금융 플랫폼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두나무의 블록체인·지갑·지급결제·토큰화 경쟁력과 규모에서 줄 수 있는 시너지가 신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1-20 19:02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토스와 페이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페이가 오프라인 단말기를 정식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토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단말기를 통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며 두 빅테크 기업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이는 이날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엔페이(Npay) 커넥트'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두 달여 만이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서울과 수도권, 제주 지역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필드 테스트와 서비스 점검 절차를 진행했고, 약 2200개 매장이 사전 신청을 했다. 페이는 사전 신청 매장을 대상으로 커넥트를 순차 설치할 계획이다. 커넥트의 주요 특징은 온라인에서 가능했던 리뷰 작성·쿠폰·주문·포인트 적립 등의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기존처럼 결제 후 영수증 촬영 등 절차를 거쳐 리뷰를 작성하거나 지도를 통해 쿠폰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앞으로는 가맹점 현장에서 커넥트를 이용해 서비스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페이는 온라인 결제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 간의 오프라인 시장 확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토스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내세워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2023년 3월 출시한 단말기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 소프트웨어인 '토스 포스'로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토스 단말기 설치 가맹점 수는 20만개를 돌파했으며, 내년에는 100만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토스와 페이의 오프라인 시장 확대는 생체 인증 기반인 '안면 인식 결제'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안면 인식 결제는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단말기 카메라를 응시하면 1초 이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는 커넥트에 자체 얼굴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Facesign)'을 탑재했다. 커넥트에서 현금·카드·큐알(QR)·간편결제·NFC(근거리무선통신)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에서다. 페이스사인은 페이가 핀테크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로, 2022년 사내에 도입한 후 지난해 3월 경희대 서울캠페스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 토스는 지난해 9월 '페이스페이'를 정식 도입한 후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기준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편의점과 서울 일부 매장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약 8개월 만이다. 정식 출시 당시 40만명 수준이었던 가입자 수는 이후 73일 동안 평균 8200명 이상이 늘었다는 것이 토스의 설명이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결제 시 3000원 쿠폰, 3% 적립 등 캐시백을 제공하며 페이스페이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페이는 당장 페이스사인 확장보다 커넥트 가맹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맹점을 확대해 결제 단말기 기반을 넓혀야 향후 이용자들이 다양한 결제 방식 중 얼굴 결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얼굴 인식 결제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란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얼굴 결제가 완전히 새로운 결제 기술이 아닌 데다, 생체정보 노출과 보안 등 우려가 존재한다"며 “토스와 페이의 단말기에서만 각각 얼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편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1-18 18:12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국경 없는 C2C(개인 간 거래) 모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커머스(Re-Commerce, 재판매 상거래)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당근·번개장터에 더해, 등 플랫폼 공룡까지 글로벌 C2C 벨트를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기업 저마다의 전략적 접근으로 K리커머스 확산에 불씨를 지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략 산업으로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당근 '하이퍼로컬'·번개장터 '역직구'· '인수합병'…각자 강점 극대화 글로벌로 눈을 돌린 국내 C2C 플랫폼들의 전략 설계 방식은 업체별 사업 모델 등에 따라 제각각이다. 당근은 동네 기반 거래에 특화된 '하이퍼로컬(Hyperlocal) 플랫폼' DNA를 글로벌 사업에도 그대로 이식 중이며, 사업 초기부터 'MZ세대의 취향 거래'를 키워드로 내걸어 온 번개장터는 국내외 플랫폼과의 기술·물류 연동으로 교차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는 이미 입지가 탄탄한 경쟁사들을 인수하거나,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주요 권역별 C2C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11월부터 당근은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영국·미국·일본·캐나다 4개국, 14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본토에 법인을 설립하는 정공법을 내세웠으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위치(GPS) 인증 기반의 대면 중고거래가 가능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확장 전략은 주로 인구 밀도·타깃 인구 비중 등을 반영해 국가별 거점도시 위주로 확대해나가는 방식이다. 나라별 상황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도 펼친다. 예컨대 거주 형태가 주택·타운하우스 중심인 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한국·일본 대비 넓은 거래 반경을 제공하며, 일부 신규 서비스도 국내보다 선공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문화 커머스 허브를 표방하는 번개장터는 현지 진출 대신 역직구 방식을 택했다. 2023년 7월 출시한 해외 전용 역직구 서비스 '글로벌 번장'을 발판으로 200여개국에서 한국산 중고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딜리버드코리아, 일본 메루카리, 이베이 중국 도어조·씨엔위 등 국내외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역직구하는 구조다. 과거 중고거래의 주요 품목이 자동차·가구·가전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의류·도서·육아용품 등 소소한 생활제품부터 희귀 소장품까지 다양화됐다. 번장 글로벌은 이같은 점을 파고들어 특히 글로벌 팬덤·수집가들의 굿즈 거래 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전체 거래액 중 스타굿즈 카테고리만 50% 가량에 이를 정도다. 는 핵심 권역별로 C2C 플랫폼 투자를 지속하며 리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크림'을 시작으로 앞서 인수한 북미 C2C 플랫폼 '포시마크', 일본 '소다'에 이어, 최근 스페인 최대 C2C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잔여 지분 70.5%를 추가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밖에 프랑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싱가포르 '캐러셀', 동남아시아 '부칼라팍' 등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의 이 같은 결정에는 해당 권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업체를 발판으로 글로벌 C2C 역량을 키우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여기에 다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 C2C 구조 특성상 인공지능(AI) 생태계와의 결합 시 기술·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도 녹아들어 있다. 관계자는 “ 커머스는 일상의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 롱테일 커머스를 지향하는데, 사용자 대 사용자 간 자유로운 거래를 보장하는 C2C 사업과 유사하다"며 “( 커머스가) 기존부터 파트너십 전략을 펼쳐온 점도 비슷하게 적용됐고, 이미 1위였던 업체들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점에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물'이 '보물'되는 高부가 수출산업…조세 규제 개선 시급 이들 업체가 하이퍼로컬·문화 커머스 허브·M&A를 통한 C2C 네트워크 확장 등 핵심 사업모델을 고수하는 배경으로는 각자의 사업 로드맵 차원도 있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리커머스 시장에서 정체성을 더 부각하기 위함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수익적으로 고물이 보물이 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확산된 가치소비 열풍과 비약적인 모바일 기술·온라인 플랫폼의 발전도 산업 확장에 자양분이 됐다. 해외 리커머스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만 봐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601억달러이던 미국 온·오프라인 리세일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 353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리세일 시장이 급성장해 내년에는 오프라인 시장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머스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일각에서는 중고품 수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해외와 달리, 한국은 세제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K팝·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와 관련 굿즈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 리커머스 시장이 해외 역직구 사업의 한 축으로 수출 동력이 될 것이란 업계 기대감이 컸던 터다. 이에 수출 산업으로서 리커머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거론되는 대표 방안은 부가가치세(부가세) 의제매입 제도다. 현 조세특례법상 일반 소비자로부터 중고품 매입 시 세금계산서가 없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며, 예외적으로 중고차·재활용 폐자원 등을 매입한 경우에만 의제매입 세액공제를 허용한다. 즉, 헌 의류나 신발, 가전 등 중고품은 매입세액을 공제해주지 않아 부가세를 이미 납부한 상품도 다시 세금이 부과되는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세 형평성 제고와 함께, 국내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도 세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11-09 10:53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와 카카오가 올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과 컬리·우버 등과의 제휴로 커머스 부문 성장세를 이어가고,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양호한 성적 덕택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430억원, 영업이익 5688억원이다. 이대로라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8.3% 증가가 예상된다. AI 브리핑 등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며 광고 수익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는 AI 브리핑·요약 기능을 강화하고, 올해 말까지 쇼핑·로컬 등 개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를 통합한 '통합 AI 에이전트'로 확장해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 약진도 실적 견인 요인으로 꼽힌다. 는 '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지난 9월부터 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우버의 구독 서비스 '우버 원' 혜택까지 도입하며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분기에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카카오는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236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2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3분기는 광고 시장 비수기로 통하지만, 톡비즈 매출 확대와 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내년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는 올 들어 매 분기 신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가 탄력을 받는 가운데, 내년 두나무 연결실적 반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파이낸셜을 통한 두나무 인수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연결 반영 시 연간 이익이 40% 이상, 순이익은 10~15%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할 경우, 양사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도입될 다양한 AI 서비스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카카오톡에 적용한 데 이어, 이달에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본격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에 AI 검색과 에이전트 기능을 도입하고,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이용자 체류시간과 광고 슬롯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양사의 AI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확장이 내년 플랫폼 시장의 새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1-01 16:30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와 두나무의 합병설을 둘러싼 주가 급등 논란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큰 사안이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사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와 두나무의 합병과 관련해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합병 관련 뉴스 발표는 오후 3시에 났지만, 오전 10시40분부터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며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가가 뛰는데도) 는 풍문이라거나 미확정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무엇을 믿고 투자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와 두나무 합병설이 돈 지난달 25일 오전 10시40분경부터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24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6.58%(1만5000원) 오른 24만3000원까지 상승했고, 장중 한때 25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11.40%(2만6000원) 상승한 25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는 같은 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 협력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는 또 “추후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10월 24일 예정)"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0 17:09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