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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9건 입니다.

한국은행이 4연속 동결을 통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융권 내 업권별로 상이한 영향이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업권은 변동성 축소로 한 숨 돌리게 된 반면 카드사는 조달금리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건전성 관리 수준이나 수익성 예상에도 미묘한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은행은 를 연 2.5%로 유지했다. 는 지난 5월 2.5%로 낮아진 이후 7·8·10월에 이어 이번 결정까지 4연속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기회의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인 만큼 는 다음 통방인 내년 1월까지 유지하게 된다. 우선 은행권은 동결이 단기적으로 예대마진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예대금리차 축소를 우려했던 만큼 숨 고르기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와 기업 모두 이자부담이 누적되고, 이는 추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보험사들도 부채 관리에 있어 일단 부담을 덜어낸 입장이다. 보험 업권에선 장기금리 레벨이 일정 수준 이상에서 유지될수록 채권 운용수익과 신계약 마진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운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일 때 보험사들의 손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함에 따라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부채가 불어나게 되는 구조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 보험 등에서 역마진이 날 리스크도 높아지게 된다. 다만 보험사들 역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환경상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볼 때 보험 해지나 중도 인출이 늘어날 수 있고, 보장성 판매는 부진해지며 상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보험사는 실물시장 둔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인하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번 동결로 기대가 지연됐다. 동결이 거듭되면서 이자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의 6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해 조달한다.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 여전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조달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최근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여전채 금리는 더 치솟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3.391%다. 이달 초(3일 기준) 3.021%였다가 이달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업황상으론 경기 불황 지속에 따라 매출이 악화 중이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에서 최후 방어 수단인 금융비용까지 오르는 것이다. 실제로 실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이자 비용은 늘어난 형국이다. 저축은행도 이번 동결에 따라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지 못한 채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예금 및 적금 등 수신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조달비용이 빠르게 내려가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반대로 고금리 환경에서는 중·저신용자 중심 여신의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건전성 관리에 쓰이는 에너지가 커질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은 업계가 크게 수익을 내기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부실 확대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1-30 16:06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국은행이 이달 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자, 전문가들은 추가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 인하는 요원하고 이르면 2분기 또는 하반기에야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한 해 동안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29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를 연 2.5%로 네 번 연속 동결했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다"고 밝혔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5월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성장률 갭은 축소되나 국내총생산(GDP) 갭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라며 “내년은 성장률이 잠재 수준으로 회복하는 정도로, GDP 갭이 빠르게 축소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을 근거로 를 중립 수준에서 장기간 동결하면 내수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12월 인하를 포함해 내년까지 100bp(1bp=0.01%포인트(p))를 추가 인하하면 (한은이)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경제 지표는 올해 1분기 역성장 기저효과로 양호할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의 빠른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1분기에는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근원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2분기 경기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기저효과가 소멸돼 2분기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3분기 중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동결을 전망하며 “2% 근처에서 '충분한 기간 유지'를 확인한다는 '물가 안정'의 사전적 확인 없이 중립금리 부근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 금리 인하와 함께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시장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내년은 연준의 인하 속도가 불확실한 구간이라 한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가 환율 리스크 재점화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4분기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한은의 물가 경계감에 상반기 중 인하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내년 하반기 재정 집행 둔화와 함께 반도체 경기 성장 속도 둔화 시 경기 하방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며 하반기 인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한 해 동안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인하를 놓치면 내년에는 동결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로 인하 시기를 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기가 빨라지며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기가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1분기 인하를 놓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단기간에 금융 불균형 해소가 어렵고, 한은이 단순 환율 움직임 뿐 아니라 환율 변동이 유발하는 물가 압력을 주시하기 시작하며 인하 가능성이 더욱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환율·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 물가 우려가 추가됐고,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성장 전망으로 부양의 필요성이 줄었다"며 내년 2.5% 유지 전망을 제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1-29 17:02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은행이 당분간 추가 인하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가 연 2.5%로 마무리된 가운데, 사실상 금리 인하가 종료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근접한 데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로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이라며 “한 방향 쏠림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를 연 2.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로, 지난 7월부터 네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날 결정에 신성환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창용 총재는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불안 요소가 여전하고, 물가상승률도 다소 높아지고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에서는 그동안 사용하던 '금리 인하 기조' 표현을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바꿨다.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란 문구도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로 조정했다.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전망도 변화했다. 이날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3명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3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결 의견은 지난 8월 1명에서 지난 10월 2명, 이번에는 3명으로 늘었다. 동결 가능성을 예상한 위원들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물가 우려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들은 성장 상·하방 위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기존 0.9%, 1.6%에서 1.0%, 1.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을 논의하는 시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1.8%로 높아졌는데, 정보기술(IT)이나 반도체 사이클 영향이 크고, 이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1.4% 정도"라며 “아직 잠재성장률 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금통위원 중 현 시점과 3개월 뒤 전망을 얘기할 때 어느 분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하자고 한 분은 없다"며 “현 시점은 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변동성보다도 너무 한 방향으로 쏠리고 있고, 이 현상이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에 의해 주도되는 면이 우려된다"며 “이전에는 원화가 다른나라 통화와 같이 움직였는데, 최근에는 혼자 크게 절하되고 있어 쏠림현상하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고환율은 “우리나라만의 굉장히 유니크한 현상"이라며 “최근 젊은 분들에게 왜 그렇게 해외 투자를 많이 하냐고 물어봤더니 “쿨하자나요"라고 대답해 깜짝 놀랐다. 해외 투자가 유행처럼 되고 있는데 개인이 위험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금융시장에서 환율 변동이나 위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지도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이 걱정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환율은 위너와 루저가 생긴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장부상 수익이 생긴 것과 달리, 내수업체는 손해를 보고 국내 경기 불확실성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까지 해서 해외 주식 투자를 하면 국내로 들어올 때 그 수익률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예전처럼 환율이 1400원을 넘었다고 금융위기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며 “CDS(신용부도스와프)프리미엄이나 KP스프레드를 보면 외환시장에 불안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고환율로 물가가 굉장히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런 고환율 상황이 외국인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면 변하기가 굉장히 어렵겠지만, 내국인의 쏠림현상을 막아주면 빠르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1-27 15:36 송두리 기자 dsk@ekn.kr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의 표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한국은행이 를 동결하면서 통화정책 부담까지 일부 해소되자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기준 3989.45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4010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98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8억원, 311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조짐을 보였다. 증시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환율 안정이 꼽힌다. 최근 147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며 급한 불을 껐다.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경우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급등했던 환율은 단기적으로 상단을 확인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를 연 2.50%로 동결했다. 고환율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환율과 금리 모두 '급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압력도 완호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2%대를 기록하며 지난주 30%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통화 완화 성향으로 평가되면서 금리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AI 버블 논란'도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전날 △엔비디아(+1.37%) △마이크로소프트(1.78%) △브로드컴(3.26%) △팔란티어(1.36%) 등 주요 AI 관련 종목이 상승 마감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장중 10만원 선을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SK하이닉스 역시 3%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단기 반등의 여지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약 14조원에 달하며 과도한 조정이 나타났다"며 “단기 과매도 주체가 외국인이었던 만큼 외국인이 재차 매수에 나설 경우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상승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매도 강도는 단기적으로 극단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수급 지표상 과매도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20영업일 외국인 순매수·시가총액 비율이 -0.44%까지 하락해 과거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최근 매도는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등 초반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급락 이후 반등 초입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심리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급락하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들어 반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시장 리스크가 여러 측면에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유동성 기대가 위축됐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증시 조정으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이어진다. 환율 안정과 금리 동결이 단기 반등을 이끌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다는 점만으로도 코스피에 숨통이 트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번 반등은 일시적 흐름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27 14:26 윤수현 기자 ysh@ekn.kr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가 연 2.5%에 머물러 있지만,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대까지 상승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발언한 후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공시된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단리 정기예금 37개 상품 중 인 연 2.5% 이상의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15개로 집계됐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4개를 제외한 33개 상품이 를 웃도는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3.1%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신규 고객 등 조건을 만족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기본금리는 2.8%로 2%대 후반이다. 전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2.58%였는데, 이보다 최대 0.52%포인트(p) 금리가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신한 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3.1%로 0.3%p 상향 조정했다. 지난 6개월간 신한은행 정기예금을 보유하지 않고, 예금주 명의의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에 건별 50만원 이상의 소득 입금이 있으면 0.1%p씩 총 0.2%p의 우대금리를 준다. 기본금리는 연 2.9%다. 이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2.86%,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연 2.85%의 높은 기본금리를 주고 있다. 모두 전월 평균 취급 대비 금리가 오르며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부터 세 차례 연속 를 동결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연 2.820%로, 지난 8월 14일 연 2.498%에서 0.322%p 상승했다. 여기에 이달 한은의 인하도 불확실한 만큼 금리 인하 기조가 사실상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고 있고 가계부채도 한은의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창용 총재는 지난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완화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 총재가 금리 인하 중단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은행권에서도 금리 인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금융사 관계자는 “앞으로 한 차례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거의 막바지에 왔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 상승은 예대금리차 축소, 수신 확대 등을 위해 상향 조정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시장금리 상승"이라며 “앞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질지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1-19 17:27 송두리 기자 dsk@ekn.kr

연내 인하 가능성이 불분명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11월 금리 인하 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관세협상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예상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수가 지난 8월 5명에서 이달 4명으로 1명 줄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금융안정에 좀 더 무게를 두려는 기조가 뚜렷해졌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통위를 열고 를 연 2.5%로 유지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대책의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4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명은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8월 인하 의견은 5명이었는데, 1명이 줄었다. 지난 8월 대비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통위원 1명이 동결 가능성 쪽으로 의견으로 바꿨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는 계속되지만, 금융안정에 좀 더 포커스를 두면서 인하 폭과 시기가 조정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 8월 금통위에 이어 이날도 를 2.25%로 0.25%포인트(p)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신 위원은 “주택시장 관련 금융안정 상황은 우려되지만, 국내총생산(GDP) 갭률이 상당 폭 마이너스(-)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가급적 빠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며 금리 결정을 이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한·미 관세협상뿐 아니라 미·중 관세협상과, 반도체 사이클이 어떻게 될지 등 다양한 변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를 거듭 밝혔다. 그는 “경기가 잠재성장률보다 낮아 금리를 동결할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금리를 인하했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데, 앞서 두 차례 동결 결정을 하며 인하 속도와 폭을 천천히 갈 것이란 기대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 면을 볼 때 가계부채 위험은 많이 사라졌지만,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되는냐가 중요하다"며 “부동산 가격이 내려야 안정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성장세가 안정되고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은 경제성장률이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며 “고통이 따르더라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정책 조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금리만으로 부동산 가격을 조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워낙 많은 요인이 있어 금리만으로 조정할 수 없다"며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도 경기가 폭락하면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은은 통화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지 않겠다는 스탠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1430원를 웃도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한 달 사이 약 35원 올랐는데, 4분의 1은 달러 강세, 4분의 3은 위안화와 엔화 약세, 관세 정책과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 조달 영향 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환율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좋은 방향으로 사라지면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영향에 대해서는 “올해 유가가 18% 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 수요 압력이 거의 없어 환율이 올라가도 물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0-23 14:50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부가 계속되는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한국은행의 인하 결정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얼어붙은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금리를 내릴 경우 집값 과열을 부추겨 금융 불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늦어도 11월에는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는 전날 정부가 수도권·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주택가격에 따라 2억원까지 조이는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열린다. 이번 대책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발표된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앞서 6·27 부동산 대책과 9·7 공급 대책을 잇따라 발표했으나 서울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추가 대책을 내놨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초강력 내용을 담고 있어, 정부의 강력한 집값 억제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금통위에서는 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선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안정되지 않은 데다,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직후인 만큼 정책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대책의 효과를 평가하기에 시기적으로도 이르다.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지연되며 인하 시기를 두고 한은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11월에는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금융안정이 불안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인하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서울대 특강에서 “금리 인하를 한두 달 미뤄도 경기 안정에 큰 차이가 없으나, 금리 인하 신호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더 고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융 여건 완화 과정에서 금융 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 5월 를 연 2.5%로 0.25%포인트(p) 낮춘 후 동결 결정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인하 결정을 마냥 미루기도 어렵다.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발표(0.8%)보다 0.1%p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연간 0%대 성장률에 그친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올해 한국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은의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어,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부동산 대책 이후 정책 효과는 3~6개월 후 약화됐는데, 6·27 대출 효과는 2개월 간 지속됐고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재차 가속되고 있다"며 “한은은 정책 공조 측면에서 추가 인하 시점을 연내가 아니라 내년 초까지 미룰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0-16 18:01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7일(현지시간) 를 0.25%포인트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7일(현지시간)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인하는 연준 위원 12명 중 11명이 찬성했다. 유일하게 마이런 이사만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된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압박해 온 0.5%포인트 인하의 의중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여부보다 향후 금리 향방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금리 인하는 이미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고용시장 악화를 이유로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시장에서 예견된 조치였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 성격을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가 추가 인하의 시작이라는 보장은 아니다"며 지속적인 통화 정책 완화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금리 인하를 '보험성 금리인하'로 정의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험성 금리인하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기 전에 연준이 선제적으로 를 인하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경제가 심각하게 나빠지기 전에 보험을 드는 차원에서 금리를 내려 경기 둔화 가능성을 낮추려는 대응이다. 실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3.3%,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 실업률은 4.3% 수준으로 침체 국면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인하는 선제 대응으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험성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도 주식시장 방향성은 위로 잡고 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 9~12월 금리인하기와 달리 올해는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바닥 확인 후 반등 시도 + 외국인 순매수 + 상법개정안 통과'의 조합으로 바뀌어 작년과 같은 미국 증시와 탈동조화나 코스피 소외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긍정론에 힘을 보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들어 “침체로 가지 않는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었다"며 과거 비슷한 인하 국면에서 S&P500은 12개월 후 평균 17.6%, 코스피도 6개월 후 12~2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위험 균형의 변화를 직접 언급하며 고용에 초점을 맞췄지만, 성명서 내 인플레 상승 언급이 추가된 점도 물가 우려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시장 기대 대비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연준 점도표는 올해 말 중간값을 3.625%로 제시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위원 간 이견이 컸다. 점도표에서 중간값은 연내 총 3회 인하를 시사했지만, 상당수 위원은 추가 인하 횟수에서 1회 또는 2회에 그쳐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해 이견이 드러났다. 연준은 “더 확실한 물가 진정 증거가 있을 때까지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데이터 의존적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50bp 인하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지지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9-18 13:59 최태현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8월 고용 충격 이후 발표될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PPI·CPI)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큰 폭으로 높아진 상태여서 지수는 물가지수 발표 전까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는 ① 10~11일 PPI·CPI 결과(예상치와의 괴리), ② CME 페드워치 등 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하 확률 변화, ③ 외국인 자금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증권사들은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섹터별 차별화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둔 비중 조절이 유효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205.1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0.62%, 코스닥은 1.83% 상승했다. 1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1% 넘게 떨어졌다. 주 초반 반도체 업종의 대외 리스크가 불거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3.01%, 4.83% 하락한 영향이다. 이후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지속하며 강보합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다음 주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방향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왔다. 9월 중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시장에서 99%로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만2000명 증가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7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미국 국채 금리가 기간과 관계없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 반응은 금리 인하 쪽으로 쏠렸다. 8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둔화한 건 노동 공급보다 노동 수요가 나빠진 결과로 파월 의장의 “고용 하방 위험으로 위험균형 이동" 발언을 뒷받침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99%로 나타났다. 연내 2~3회 금리 인하 컨센서스도 유지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는 뉴욕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향후 미국 기대치를 보여주는 도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은 99%"라며 “중요한 점은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단발성이 아니라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의 주식 시장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단행 이후 시장은 금리 인하 수혜주 탐색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과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신성장 업종(AI, 바이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일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로 지난달 0.9% 상승 대비 상승폭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마지막 주요 지표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전체 CPI는 7월보다 소폭 상승한 전년 대비 2.9% 상승,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7월과 비슷한 수준인 전년 대비 3.1% 상승이 예상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9월 16~17일 열릴 예정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지표 발표에 주목한다"며 “관세 여파가 반영되겠지만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만큼 물가 충격이 시장을 꺾을 정도의 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9일에는 1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수치 등 조정 예비치가 발표된다"며 “고용보고서상에서 민간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상황으로 추가 하향 조정은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3100~3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번 주 조선, 기계 등 기존 주도주의 주가 흐름은 양호했고 동시에 9월 정기국회 시작에 따른 상법 개정안 기대감이 확대하면서 일부 지주, 증권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는 등 가치주가 여전히 선호되는 환경이라고 짚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정기 국회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상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주와 증권업종을 선호한다"며 “동시에 정부 정책이 신성장 업종에 집중되고, 하반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국내 AI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지표들이 확인되는 10~11일까지 제한된 등락 폭 내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있다면 여전히 기존 주도주와 헬스케어, 미디어와 엔터, 인바운드 소비주 등 대응이 유효해 보이고, 고배당 스타일도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다음 주 고용과 물가지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효과적"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비철목재, 건강관리, 에너지, 반도체, 호텔·레저업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9-07 10:20 최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