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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ys106@ekn.kr
5년간 생산적 금융 1240조원 투입...당국 “조직 재설계해야”

금융지주, 증권, 보험 등 민간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이 앞으로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총 1240조원을 투입한다.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이 조직 전체의 목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사, 조직, 성과관리 체계 전반에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주체인 금융업권과 지속적인 소통, 협력을 위해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재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민간 자체 지원 계획을 보강해 생산적 금융 확산 노력에 동참하는데 감사를 표한다"며 “발표되고 공유된 계획이 '진짜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는지 체계적으로 분류·점검·공유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10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 민간금융은 작년 10월 당시 생산적 금융에 5년간 52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금융지주사는 지원계획을 보강해 이달 21일 현재 5년간 61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이 밝힌 626조원을 포함하면 생산적 금융 공급액은 1240조원으로 불어난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이 담보·보증, 실적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산업과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 등 미래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 생산적 금융이 가능하다"며 “산업을 연구하는 조직 등을 통해 내부 역량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을 일부 부서나 담당자의 과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목표로 만들기 위한 KPI 등 보상체계, 투자에 따른 리스크 부담구조 등 인사·조직·성과관리 체계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주요 금융사들이 중심이 돼서 선도적으로 모범사례를 만들고 금융권에 공유·확산해달라"고 밝혔다. 참석 기업별로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보면 KB금융지주는 1분기 중 대규모 인프라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발전사업의 성공적인 금융주선과 KB국민성장 인프라펀드 결성을 통해 첨단산업·인프라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산적 금융 역량 강화와 이해도 제고를 위해 '생산적 금융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해 그룹 내 생산적 금융 지원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채권, 신용공여(대출) 중심에서 에쿼티(Equity)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모험자본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보험업권은 생·손보 24개사가 36조60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마련해 공유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지원하고자 국제 규범을 참고해 보험업권의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담대 관련 위험계수 조정 등 규제개선을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은 사회기반시설·데이터센터·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 중심으로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약 5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인프라 분야의 국민성장펀드에 5년간 총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인프라 투융자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투자확대를 추진하고, 기술기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변화의 성과를 쌓아나가 결실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달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공정위, ‘LTV 담합’ 4대 은행에 과징금 2720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대형 시중은행이 장기간에 걸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서로 교환한 행위에 대해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72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4대 은행은 정보교환을 통해 경쟁 은행의 영업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4대 대형 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의 중요한 거래조건인 LTV에 관한 일체의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했다"며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72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별 과징금은 하나은행 869억3100만원, 국민은행 697억4700만원, 신한은행 638억100만원, 우리은행 515억3500만원이다. LTV는 차주가 제공하는 부동산 담보물의 가치 대비 몇 %까지 은행이 담보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다. LTV가 낮아지면 특정 부동산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어 차주들은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기 어렵다. 차주가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추가담보를 제공하거나,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등 거래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전체 기업체 수의 99.9%에 달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은 대기업에 비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신용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한계가 있고, 추가담보를 제공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등의 경우 은행이 담보인정비율을 어느 수준으로 결정하는지에 따라 자금 조달 가능성 및 규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공정위는 4대 시중은행들이 최소 736건에서 최대 7500건에 이르는 각 은행들의 담보인정비율 정보 전체를 장기간에 걸쳐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서로 교환한 사실을 적발했다. 각 은행의 담보인정비율 담당 실무자들은 필요할 때 다른 은행에 요청해 정보를 제공받았는데, 당시 법위반 가능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정보교환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제거했다. 공정위는 “각 은행의 실무자들은 담당자가 교체되더라도 정보교환이 중단없이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별 정보교환 담당자, 교환 방법 등을 정리해 전·후임자 사이에 인수인계까지 하며 장기간에 걸쳐 정보교환 담합행위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4대 은행들은 다른 은행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했다. 특정 지역이나 토지, 상가, 공장 등 특정 종류 부동산에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높으면 경쟁 은행에 비해 대출금 회수 리스크를 많이 부담하는 만큼 LTV를 낮췄다. 반면 자사의 담보인정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낮으면 고객 이탈로 영업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LTV를 상향 조정하는 식이다. 공정위는 “그 결과 4대 시중은행들은 LTV를 장기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경쟁 은행의 영업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LTV를 통한 경쟁을 회피하면서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했다"며 “반면, 차주들은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4개 대형 시중은행들의 담보인정비율이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거래은행 선택권이 제한되는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식으로 결정된 LTV는 정보교환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이하 비담합은행)인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2023년을 기준으로 4개 은행의 담보인정비율 평균은 비담합은행에 비해 7.5%포인트(p) 낮게 형성됐고, 공장, 토지 등 기업대출과 연관성이 큰 비주택 부동산의 담보인정비율 평균은 8.8%포인트에 달했다. 이번 제재는 2021년 12월 30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새롭게 규정된 경쟁제한적 정보교환 담합행위 금지 규정이 적용된 첫 번째 사례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중요 거래조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한 행위도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은 물론 각 분야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그룹 시니어 서비스 총집결...‘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 구축

KB금융지주가 20일 서울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 보험, 요양, 은행 서비스를 결합한 '보험-은행 복합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를 개소했다. KB금융은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 통합 시니어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의 시간·정보·결정 부담을 줄이고, 시니어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는 고객의 노후 설계를 위해 필요한 의사 결정을 돕고,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과 전문성을 축적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는 ▲국내 유일의 보험-은행 복합 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를 중심으로,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 체험·연구 공간인 '에이지테크 랩(Age Tech Lab)' ▲요양·돌봄·주거·건강·재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연구하는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로 구성된다. 에이지테크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서비스 및 고령자의 생활을 개선하는 모든 종류의 기술을 포함한다. 우선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고객의 노후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컨설팅 공간으로 설계된 'KB라이프 역삼센터'는 보험을 넘어 자산관리와 요양·돌봄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라이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케어컨설턴트가 상주하며, 가족 돌봄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재가돌봄에서 요양원 입소에 이르는 종합 요양·돌봄 컨설팅을 지원한다. 'KB라이프 역삼센터' 방문 고객은 보험PB를 통한 맞춤형 보험 진단·상담과 보험계약관리 서비스는 물론, WM 웰스매니저의 노후소득 설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퇴직연금, 상속증여 등 은퇴 이후 금융상담 제공을 위해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KB금융은 오는 2월, 요양 상담과 연계한 돌봄 서비스와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이지테크랩'도 오픈한다. 현장감 있는 체험 기반의 편의·안전·건강관리 솔루션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돕는다. 또한 요양·돌봄·주거·건강·재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연구 거점인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도 신설했다. 시니어 전문 금융 컨설턴트 육성, 산학 연계 세미나, 시니어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상담 전문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연계 방안도 발굴한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이사는 “KB금융은 'KB라이프 역삼센터'를 중심으로 고객이 한 곳에서 노후 전반을 진단하고, 설계해 실질적인 준비로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B라이프는 금융을 넘어 요양과 돌봄까지 고객의 삶을 확장하는 평생 행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달러 팔면 우대금리도 드려요”...은행도 난감한 환율 대응

시중은행이 미화(USD)를 원화로 환전하는 고객에 90% 환율 우대를 시행하는 식으로 환율 변동성 완화에 주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꿀 때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라고 주문한 영향이다. 은행권에서는 해당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실제 가동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고, 현재의 환율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24시간 365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광고 수익을 받는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외환 우대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매월 1만불 이내 금액에 대해서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해 송금시 최대 10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판매대금을 수령하는 고객 가운데 KB국민은행의 'KB글로벌셀러우대서비스'를 이용 중인 이들은 외화에서 원화로 환전받으면 최대 80%까지 환율 우대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크리에이터플러스 자동입금 서비스'의 우대혜택 제공 기간을 오는 3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해당 서비스는 인플루언서 고객이 구글과 메타로부터 받는 해외 광고비를 신한은행 계좌로 자동 입금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에이터 고객이 영업점 또는 '신한 SOL 뱅크'에서 자동입금을 신청하면 해외송금 입금 수수료 1만원을 면제하고, 원화로 환전하면 월 미화 1만 달러 한도 내에서 90%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작년 3월 출시 이후 크리에이터 고객 2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체인지업 예금 90% 환율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외화 입출금 통장인 '외화 체인지업 예금'에서 보유 중인 미화(USD)를 원화로 환전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 90% 우대환율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으로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을 가입하는 고객 선착순 1만명에는 0.1%포인트(p) 추가 우대금리를 준다. 이번 이벤트는 정부 정책 방향에 부응해 환율 변동성 완화와 시장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이달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의 달러 금리를 1.0%에서 0.1%로 낮췄다. 하나은행도 외화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 측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화 확보 노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전날(19일) 주요 시중은행의 외환담당 임원(부행장급)을 소집해 달러 등 외화예금을 부추기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이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꿀 때 줄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이 달러를 사는 것보다 팔게끔 유도하고, 그 자금이 국내에 머물도록 하라는 게 금융당국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지금 상황에서는 은행권이 가동할 수 있는 카드도 제한적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78.1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이 아닌 개인 고객이 환전하는 규모는 크지 않고, 환전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은행권이 진행하는 마케팅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광희 SC제일은행장,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참여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19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3월 서울경찰청 주관으로 시작됐다.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사이버 도박, 절대 이길수 없는 사기 범죄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년 도박 문제를 예방하고, 심각성과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범국민적 캠페인이다. 이광희 은행장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다음 참여자로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을 추천했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사이버 도박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근절해야 할 사안이다"며 “SC제일은행은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건전한 금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금융사기 예방대책과 같은 금융 본연의 역할과 함께 청소년 금융교육 등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캠페인과는 별도로 SC제일은행은 2015년부터 전국의 초∙중학교 청소년들과 맹학교의 시각장애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금융교육 전문기관과 함께 초·중학생이 알아야 할 경제·금융 오디오 콘텐츠 및 촉각교재, 점자처리가 된 금융교육 보드게임 등 청각과 촉각을 고루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과 교구재를 직접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영 첫 해부터 지금까지 시각장애 청소년 200여명을 포함해 4만700여명의 청소년들을 교육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연초부터 ‘주주환원’ 기선제압...KB금융지주, ‘1위’보다 중요한 이것

KB금융지주가 올해도 6조원이 넘는 연간 순이익을 올리며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주요 금융사, 상장사와 비교할 때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주주와의 소통 능력 등은 톱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금융당국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예고한 점을 고려할 때, KB금융지주도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어떻게든 피력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작년 연간 기준 지배주주순이익 5조7572억원, 올해 연간 6조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위인 신한지주 순이익 추정치가 작년과 올해 각각 5조원 초반대인 것과 비교하면, KB금융은 올해도 리딩금융을 수성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증권수수료 증가 등으로 수수료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조단위 과징금 규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지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29일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대 은행을 대상으로 홍콩 ELS 관련 제재심을 개최하는데, 과징금 규모가 확정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KB금융의 실적은 더욱 탄력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지난주 자사주 총 9600억원어치를 소각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KB금융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공언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계획을 일정에 맞춰 이행한 것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조단위 과징금 규모와 관련한 우려가 은행 중에서 가장 컸고, 주가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이는 불확실성 완화 기대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말 홍콩 ELS 추가 제재심에서 과징금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KB금융이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앞서 이사회의 전문성, 다양성 제고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이는 양종희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은 오는 3월 금융지주 정기주총 시기에 맞춰 금융사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CEO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포함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75.7%에 달해 당국의 해당 방안이 금융지주 주총 표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또한 금융당국 메시지에 따라 금융지주가 단기간에 사외이사를 바꿀 경우, 이것 자체만으로도 기업 스스로가 지배구조 흠결을 스스로 인정하는 걸로 비칠 수 있어 금융권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이다. 게다가 굴지의 기관투자자들은 KB금융지주의 주주 소통 방식,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KB금융은 전체 사외이사 중 42%가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KB금융이 2024년 3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조화준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발탁했다. 조화준 이사는 KTF, BC카드 등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KT캐피탈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를 두고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KB금융의 지배구조 선진화,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를 보여주는 대표사례로 꼽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초 “JP모건과 같은 미국계 투자은행을 보면 경쟁사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어도 교수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의 지배구조 투명성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결국 금융권 안팎의 분위기,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한 자신감 등을 두루 종합할 때, KB금융은 조만간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표하며 지배구조 선진화, 이사회 다양성 제고 등의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특정 기업에 지배구조 개선안, 미흡한 부분 등을 지적하지 않았음에도 개별 금융사가 눈치를 보며 이사회 구도를 바꾸는 것은 이 자체가 모순"이라며 “현재 당국이 불을 지핀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권 도입 등도 논란의 소지가 있어 앞으로 방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3월까지 ‘지배구조 개선방안’ 마련...타깃은 어디

금융당국이 오는 3월까지 금융사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포함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감독원이 다음주부터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8개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방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금융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열거한 '모범관행의 형식적 이행 사례'를 두고, 이미 이슈가 지난 '구문'을 다시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상당하다. 항간에서는 이번 금감원의 검사가 정치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16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 연구원, 학계, 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이하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권 지배구조의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TF는 지난달 19일 대통령 업무보고 후속조치를 위해 출범했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CEO 선임의 공정성·투명성 제고, 성과보수 운영의 합리성 제고, 낡고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 네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금융권 지배구조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논의 과제에 따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청취하는 등 충분한 TF 논의를 거쳐 올해 3월까지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법률개정이 필요한 경우 2015년 제정돼 2016년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지배구조의 개선 없이는 금융권이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도 제대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지배구조 개선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한 실태점검을 토대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정하게 점검·평가하고 개선과제를 신속하게 제도화·법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금융감독원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iM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8개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관련 실제 운영현황 전반에 대한 점검을 벌인다. 금융당국이 여러 방법을 동원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특히 금감원은 이미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된 BNK금융지주를 대상으로 고강도 현장검사를 벌이고 있었는데, 이를 전 금융지주사로 확대한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지주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형식적으로 이행한 사례를 하나씩 열거하기도 했다. 다만 금감원이 열거한 사례 중 상당수는 이미 과거에 발생한 일이고, 감독당국의 지적에 따라 수정을 완료한 곳도 있어 점검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금감원은 A지주가 롱리스트 선정 직전 이사의 재임가능 연령(만 70세) 규정(지배구조 내부규범)을 현 지주회장에게 유리하게 변경하고, 연임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2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롱리스트 작성 전 규정을 바꿨기 때문에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어긴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A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기에 금감원이 해당 이슈를 다시 꺼낸 셈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융당국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여부다. 시장 안팎에서는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의 이번 검사가 '정치 시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김건희 씨와 연계된 도이치모터스 특혜 대출을 거론하며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지방선거 전에 부산 표심을 잡기 위해 부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BNK금융이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BNK금융지주 회장에 어떤 인물이 발탁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여당, 혹은 야당을) 밀어줄 수 있다는 판단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상혁 신한은행장 “금융 본업 준수...고객에 선택받는 은행돼야”

신한은행이 이달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아레나에서 8200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本 to TOMORROW'를 주제로 2025년 종합업적평가대회를 개최했다. 1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영업 현장에서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영업점과 직원을 포상하는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행사다. 1984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이 행사는 한 해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임직원이 함께 새해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해 왔다. 신한은행은 ▲총 1400명 규모의 직원 가족을 위한 패밀리 프로그램 ▲먹거리 광장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신한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봉사 참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우수직원 시상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평소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모범을 보여온 우수직원 중 대표 2명을 직접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지난 한 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행장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우리 본업의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한다"며 “차별화된 전문역량으로 고객에게 인정받고 선택받는 것이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업의 본질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널혁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미래 준비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당한 과정을 통해 남다른 노력과 우수한 팀워크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영업점에 수여하는 종합업적평가대회 대상은 여의도중앙금융센터가 수상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우리는 AI 회사’ 마음가짐...AI 경영 뿌리내려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 비전홀에서 열린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그룹사 대표와 전 임원, 은행 본부장·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CEO 메시지를 시작으로 △2025년 그룹 성과 리뷰 △2026년 중점 전략방향 공유 △'우리금융인상' 및 우수직원 시상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장학생 국악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임 회장은 완전민영화와 자본비율 제고,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이뤄낸 지난 3년을 '제1막'으로 평가했다. 이어 올해를 본격적인 '제2막'의 출발점으로 삼고, 핵심 키워드를 '경쟁력'으로 제시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 확보에 전 계열사가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첫 번째 전략으로 생산적·포용금융의 실행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느냐"라며 “퍼스트무버(First Mover)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실행의 완성도를 높여 그룹과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임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우량 사업 선점 △AI 기반 업무 효율화 △새로운 리스크관리 체계 정립을 통해 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경쟁그룹을 앞서 나가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진정성을 담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체감가능한 금융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인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 대상 확대 등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속 전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두 번째 전략으로 전사적 AX를 제시하며,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인 만큼,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기반해 내년까지 은행 200건, 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Use-Case)를 실행하고,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완성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 강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간 협업을 기반으로 상품·서비스·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확장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마무리 메시지에서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하지만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진정성, 그리고 절박함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포용금융과 소비자보호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금융인으로서의 중심과 본분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한다"며 기본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대가 정점, 그 뒤는 내리막...韓 직장인의 두뇌 사용법 [이슈+]

우리나라 근로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연령 증가에 따른 인지역량 감소 폭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직적으로 장시간 근무하는 근로환경에서는 역량 개발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고, 인지역량 향상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임금 보상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는 역량보다는 근속연수에 대한 보상이 큰 점을 고려할 때, 근로자 개인의 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 및 보상체계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민섭 연구위원과 박윤수 숙명여대 교수는 '근로자 인지역량의 감소 요인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과 박 교수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해 약 10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제적인 조사 사업인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25~29세 근로자는 수리력(6위)과 언어능력(4위)에서 모두 분석 대상 OECD 17개 회원국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10여 년 후에 실시된 2주기 조사에서는 수리력(8위)과 언어능력(8위) 점수가 모두 OECD 17개국 평균 수준에 그쳤다. 특히 연구진은 우리나라 근로자가 다른 국가의 근로자에 비해 연령 증가에 따른 인지역량의 감소 폭이 매우 크다는 점을 주목했다. 2주기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20대 후반(25~29세) 근로자의 수리력 및 언어능력 점수는 40대 초반(40~44세)이 되면 각각 14.10점, 18.94점 감소했다. 이는 여타 OECD 선진국의 양상과 상당히 달랐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에서는 청년기에 인지역량 감소가 본격화되지 않고, 오히려 향상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것은 우리나라 근로자의 인지역량 손실이 여타 선진국과는 달리 매우 이른 연령대인 20~30대부터 시작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중·장년기의 인지역량 하락이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컸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지역량이 쇠퇴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인지역량 감소의 속도가 여타 국가보다 매우 빠르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연구진은 연령에 따라 근로자의 인지역량이 매우 빠르게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성인기 역량 향상 기회의 학습 부족, 학습·훈련 프로그램의 실효성 부족, 역량 개발의 동기가 부재한 근로환경 등을 꼽았다. 실제 우리나라 근로자가 인지역량 향상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임금 보상은 미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OECD 국가 근로자가 받는 임금 보상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역량을 개발할 유인이 크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역량보다는 근속연수에 따라 증가하고,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 격차도 매우 컸다. 연구진은 “임금체계의 연공성과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크다는 사실은, 생애 소득의 관점에서 우리나라 근로자는 취업 이후에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졸업 직후 혹은 경력 초기 대기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체의 정규직 일자리에 취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취업 이후에 실질적으로 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할 유인은 부족해지고, 경력 초기 대기업 일자리 진입을 위한 비효율적인 학력, 스펙 경쟁은 과열될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근로자 개인의 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 및 보상 체계의 확산을 촉진해 근로자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며 “더불어 근로자의 근로시간 선택권 확보, 학습·훈련 프로그램의 실효성 제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 등을 통해 근로자가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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