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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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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금융당국 수장,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외칠 자격 있나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갭투자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뭘 포기하고 그런 게 아니라 그냥 평생 1가구 1주택, 한 채로 해서 그냥 산다는 그런거다"며 “공직자 임원으로, 더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걸 알고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부동산 거래 관련해 국회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과거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찬진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해 다주택자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이 위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1가구 1주택을 약속했고, 이 원장은 결국 아파트 한 채를 처분했다. 이 원장이 아파트를 처분하는 과정도 전혀 매끄럽지 않았다. 이찬진 원장은 아파트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실거래가보다 높은 금액에 매물로 내놔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었고, 결국 가격을 다시 낮췄다. 금융당국 수장들의 부동산 거래 내역이 구설에 오른 건, 그만큼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이유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고강도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과 민심 모두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출 규제로 현금 부자들만 로또 청약의 기회를 얻었고,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는 끊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자신감과 관계없이 강남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점도 아이러니하다. 이 와중에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융권을 향해 생산적 금융을 주문하고 있다.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가구 1주택을 그냥 살겠다"라고 했고, 이 원장은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내놨다. 금융권 입장에서, 국민의 관점에서 금융당국의 정책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수장들부터 언행일치의 품격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을 향해 “내로남불 원장의 리더십이 시장에 먹히겠냐"고 쏘아붙였다. 그들이 내로남불 정책, 내로남불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이, 강남 아파트 가격은 지금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억원 금융위원장 “글로벌 투자 전쟁 활발...‘생산적 금융’ 역할 기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전 세계는 지금 산업정책이 부활하면서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을 키우고 미래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생산적 금융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과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분야에서 혁신기업, 벤처기업과 같은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의 흐름, 물꼬를 바꾸는 게 핵심"이라며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나서서 자금의 효율적인 배분이라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아래에서 위로, 현재에서 미래로, 비생산적인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옮기는 게 금융의 역할"이라며 “금융도 언제까지 부동산 대출, 담보대출과 같은 비즈니스만 유지할 수 없다. 새로운 분야로 더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 같은 경우 (여러 관계자를 만나 보면) 기대가 굉장히 크다"며 “전 세계는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미래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전쟁을 벌이고 있고, 한국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투자를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를 '투자전쟁'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미국은 월가라는 굉장히 강력한 자본시장의 도구가 있고, 실리콘밸리라는 어마어마한 무기가 있다. 중국도 국가자본주의라 해서 국가보조금을 동원해 이러한 과제들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 규모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민간은 모험자본 규모가 크고, 사업이나 기술도 불확실해 섣불리 나설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정부의 정책자금, 국민성장펀드가 들어가 마중물로 위험을 분담하고, 기반을 만든다면 주저하던 민간도 들어올 것"이라며 “12월 10일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출범하는데, 출범과 동시에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75조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 등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그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자금을 조달하는 게 첫 번째 관건이었고, 지금은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효과 있는 투자 대상을 어떻게 선별할 건지, 우리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그런 투자와 어떻게 연계할지가 핵심"이라며 “아마 AI나 반도체 쪽에서 (투자처가) 더 빨리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사(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총 50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단순히 양적 확대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험가중치 조정 등 금융지주사가 (생산적 금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있거나 애로사항이 있는 부분들은 항상 좀 더 적극적으로 보겠다"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생산적금융 능동적 참여자...미래동력 마중물”

하나금융그룹이 6개 관계사가 참여한 모펀드 출자를 통해 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한 첨단산업(ABCDEF)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12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펀드 출자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및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생산적 금융에 박차를 가하고자 마련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 사장단, 임직원들이 참석한 '2026년 그룹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를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 함 회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의 조기 결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 6곳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그룹 관계사 6곳에서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출자해 4년간 총 4000억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매년 1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 4년간 총 4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관계사 중 하나벤처스가 모펀드 운용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는 정책출자기관이 선정한 벤처펀드와 매칭 출자해 국가전략 첨단산업인 ABCDEF(AI, Bio, Contents, Defense, Energy, Factory / 인공지능,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문화, 방위·항공우주, 에너지, 제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의 능동적 참여자로서 국가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 및 미래성장 동력을 키워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 회장은 “이번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펀드' 결성이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100조원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중 생산적 금융 84조원에 대한 실행 약속을 가장 먼저 이행한 대표적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국가 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경제성장전략 TF'를 출범하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및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중소·중견기업 및 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기 위해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것이 뼈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생산적금융, 리스크와의 전쟁] 금융지주, ‘주주환원·자본부담’ 줄타기

4대 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5년간 최대 400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지주사들은 인공지능(AI), 에너지, 지역 인프라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융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 대출을 늘릴 경우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도 악영향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RW) 하한을 상향하는 등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총 400조원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각각 110조원을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며, 하나금융지주는 100조원, 우리금융지주 80조원이다.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은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첨단전략산업과 유망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주택과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는 것이 뼈대다. 금융지주사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각각 10조원을 투입하고, 소상공인·취약계층의 재기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과 채무부담 경감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문제는 금융지주사들의 이러한 중장기 계획이 CET1 비율, 주주환원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생산적·포용금융뿐만 아니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과제다. 기업대출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RW)가 높아 기업대출을 늘릴수록 자본건전성 지표이자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CET1 비율은 하락한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년 20조원의 자본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하면, 전반적으로 RWA는 연간 12조원 상승하고,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약 50bp(1bp=0.01%p) 정도 반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이 매년 대출 성장을 통해 기업대출, 가계대출을 함께 공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도 CET1 비율은 약 20bp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뿐만 아니라 최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도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환율이 상승하면 CET1 비율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 CET1 비율에 부담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위험가중자산(RWA), CET1 비율 관리 측면에서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모두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CET1 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부분의 지주사들이 CET1 비율을 당초 목표 대비 여유 있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금융지주는 9월 말 기준 CET1 비율 12.92%로, 연말 목표치인 12.5%를 초과 달성했다. 이 상태라면 중장기 목표인 CET1 비율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내년 중 CET1 비율 13%를 달성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생산적·포용금융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 중 내부등급법상 주담대 RW 하한을 현행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고, 글로벌 기준에 비해 보수적으로 규정된 주식 보유 관련 RW 기준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지주사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 역시 보다 전향적으로,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속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보면 대부분 투자(금융상품), 융자(대출채권)로 구성됐는데, 투자와 융자 모두 위험가중자산을 크게 늘려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기업대출 업종별로 위험가중치를 완화해 준다면 금융지주사의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의 지원 규모가 큰 만큼 금융당국이 RWA 가중치 조정 등 규제 검토가 절실하다"며 “금융사들도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며 CET1 비율을 계속해서 관리하고, 안정적인 연체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AI-글로벌 사업’ 힘 싣는다...중책 맡은 오너 3세

교보생명이 앞으로 인공지능(AI), 글로벌 부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이 기존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과 함께 최근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으로 기용됐기 때문이다. 신 회장 장남인 신중하 상무는 2025년도 정기인사에서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소리(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을 맡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보험사들이 보험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교보생명도 해당 분야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은 올해 하반기 새로 꾸려진 글로벌제휴담당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신중현 실장은 기존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과 글로벌제휴담당을 모두 맡게 됐다. 1983년생인 신중현 담당은 일본 금융지주사 SBI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일본 SBI스미신넷뱅크, SBI손해보험에서 경영기획·전략업무를 맡았고, 2020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입사했다. 신중현 담당이 글로벌 금융사에서 근무하며 해외 네트워크나 업무 등을 체득한 만큼 교보생명의 글로벌 제휴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 장남인 신중하 상무와 신중현 담당이 모두 교보생명 핵심 사업들을 맡게 됐다. 신중하 상무는 작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AI 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경쟁사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자산운용이 미국 뉴욕과 일본 동경에 각각 현지법인 한 곳을 운영 중이나, 이 역시 인력이나 규모는 크지 않다. 생명보험사는 가입 기간이 길고, 대면 영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해외에서 영업 기반을 구축하는 게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 회장의 차남을 글로벌제휴담당으로 선임한 것은 향후 해외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해외 사업은 국가마다 규제, 문화 등이 달라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현지 금융당국 등과 신뢰받는 파트너십을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에 금융사 오너의 강한 의지와 리더십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보생명 오너가 글로벌 제휴에 관심을 가지면 회사의 신사업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2023년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은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7월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다. 이에 앞서 한화생명은 올해 6월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작년 12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 금융계열사 3곳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 센터를 개소한 것도 한화생명의 미래 사업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화 AI 센터는 AI 산업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미래 경제와 금융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다는 포부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AI, 디지털과 같은 신사업은 글로벌 제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이뤄진다"며 “고령화, 인구 감소 등 보험산업이 지닌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하루라도 빨리 해외에서 보험 영업이나 M&A, 타 업종과의 제휴, 투자 등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그룹, ‘AI 대전환’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완성

우리금융그룹이 AX(AI 대전환) 추진을 위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을 최종 완성하고,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금융이 2019년 '그룹 공동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수립한 이후 6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그룹 인프라 혁신의 결실이다. 1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플랫폼은 우리은행이 주관해 구축했고,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공동으로 활용한다. 우리은행이 구축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은 디지털, AI 핵심전략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는 통합 기술 기반이다. 해당 기술 위에서 선보인 'BaaS(Banking as a Service, 서비스형 뱅킹)'와 '우리WON지갑(우리 WON뱅킹 내 생활·공공서비스 통합 디지털 지갑)'은 외부 제휴를 넓히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은 내부와 외부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됐다. 금융권의 보안·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디지털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다. 클라우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클라우드 포털과, 퍼블릭 클라우드에 최적화한 그룹 표준 보안정책 기반의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와 ISO/IEC27001(국제 정보보호 관리체계) 등 국내외 핵심 보안 기준을 충실히 반영했다. 특히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감독기관의 안정성 요건을 충족하는 자동화 개발·배포(CI/CD) 체계를 도입했다. CI/CD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배포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서비스 품질 검증과 보안 심사 절차를 자동화해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이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AI 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은 클라우드 플랫폼 완성을 계기로 계열사 간 기술 표준화와 디지털 역량을 한층 강화해 AX(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완성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AX 추진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AI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ESG 관련 위험관리 역량 ‘최고수준’ 인정받아

KB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리스크 평가 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2025년 ESG리스크 관리 역량 평가'에서 2년 연속 Low Risk 등급을 획득했다. 최고 수준의 ESG리스크 통제·관리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1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세계적인 투자 연구 기관 모닝스타(Morningstar)의 자회사다. 매년 전 세계 약 1만6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리스크 노출도와 관리 수준을 평가한다. ESG 리스크는 기후변화, 인권, 윤리 등 비재무적 이슈로 인해 기업의 재무성과나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지속가능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금융회사를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은 서스테이널리틱스 '2025년 ESG리스크 평가'에서 13.9점을 기록, 2년 연속 'Low Risk' 등급을 획득했다. 해당 평가는 점수가 낮을수록 ESG리스크가 작고, 관리가 잘되는 우수 등급으로 분류된다. 특히, KB금융은 '기업지배구조', '지속가능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다양한 글로벌 평가기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에서도 9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이는 KB금융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지속가능금융 확대를 통해 친환경·혁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 강화,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 및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강화 등 전 계열사와 함께 ESG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KB금융의 ESG 리스크 관리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경제와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감원장 주시하는데”...은행권, 3분기 민원분쟁·소송 늘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에 매진하는 가운데 3분기 은행권의 분쟁조정 신청건수와 소송건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세종에서 사기자들이 세입자의 명의를 도용해 전세대출을 실행한 것이 소송건수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사기피해자들이 은행권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은행권이 제시한 배상안을 수용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도 있었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9곳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올해 2분기(1~6월 누적) 711건에서 3분기(1~9월 누적) 993건으로 40% 증가했다. 중복, 반복을 제외한 분쟁조정 신청 역시 올해 2분기 437건에서 3분기 619건으로 늘었다. 소비자가 분쟁조정을 신청한 후 금융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올해 3분기 37건으로, 2분기(35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3분기 분쟁조정 신청건수 318건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 184건, 신한은행 125건, 하나은행 77건 순이다. 분쟁조정 신청 후 소송제기 건수는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이 각각 8건이었고, 하나은행 6건, IBK기업은행 5건이었다. 각 은행별로 분쟁조정과 소송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초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와 전세사기 등이 해당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은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사태 이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고, ELS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은행권의 배상안을 거부하고,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KB국민은행이 8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NH농협은행·하나은행 등은 각각 2조원대다. 올해 초 세종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사기 사고도 분쟁조정 및 소송으로 이어졌다. 해당 사고는 피의자들이 피해자(세입자)의 신분증, 위임장 등을 도용해 해당 지역의 은행에서 불법으로 전세대출을 실행한 건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이 이 사고에 연루됐다. 이에 피해자들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채무부존재란 특정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법적으로 확인받는 절차, 판결을 뜻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당 사고는 은행도 일종의 피해자"라며 “전세대출은 은행이 (보증기관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대출을 종료할 수 없어 소송까지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최근 홍콩H지수 ELS 손실 관련 투자자 A씨가 제기한 부당이득금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국민은행에 손실금액 1억5000만원을 돌려달라는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홍콩H지수 폭락으로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국민은행이 자신에게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구조의 ELS 등에 투자해 손실을 본 점을 들어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와 별개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한 금감원 임원 총 12명은 이달 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매주 금융민원센터에서 직접 현장 상담을 진행한다. 민원인의 금융상품, 금융사 등과 관련된 불만,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 방안을 안내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상품 판매시 설명의무 미흡 등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상품설계와 판매단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李정부 정책 호응’...5대 금융지주, 생산적·포용금융에 508兆 쏜다

5대 금융지주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동참하고자 생산적·포용금융에 5년간 총 508조원을 투입한다. 5대 금융지주가 앞세운 508조원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에 총 5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이란, 은행권 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을 완화해 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생산적·포용금융에 5년간 1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9월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전 계열사를 통해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각각 100조원, 108조원을 생산적 금융·포용금융에 공급한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총 110조원 가운데 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을 지원한다. 생산적 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투자금융 부문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으로 나뉜다. 전략산업융자의 경우 5년간 68조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한다. 신한지주는 국가 핵심 산업의 혁신 역량을 높이고자 2030년까지 최대 9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향후 5년간의 경제상황,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감안해 그룹의 자체적인 금융지원 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그룹 자체적으로 총 10조~15조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해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영역을 포함한 추가 투자를 병행한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생산적·소비자중심·신뢰 금융 등 '3대 금융 대전환'을 이행하고자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 하나금융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로 조성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총 108조원 가운데 93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15조원을 포용금융에 투입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첨단전략산업, 지역특화산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농업·농식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펀드도 조성해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생산적·포용금융에 8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고자 지난달 말 임종룡 회장 주재로 '제1차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9개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본비율 관리 및 자산 리밸런싱 AI 기반 경영시스템의 대전환 △전담 조직 신설 및 인력 확충 등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5대 금융지주는 오는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에 각 10조원씩, 총 50조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의 투자수요에 대비하고,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 경쟁력 강화, 벤처·기술기업의 스케일업, 지역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 국민, 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5대 금융지주가 75조원 가운데 50조원을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지주, ‘생산적·포용금융’ 5년간 110조원 쏜다

KB금융그룹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과 조달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전략산업 육성과 생태계조성을 지원하고자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11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같은 날 유사한 내용을 발표한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규모이고, 우리금융지주(80조원), 하나금융지주(100조원), NH농협금융지주(108조원)보다는 큰 금액이다. 9일 KB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과 관련해 “자본의 흐름을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이 금융의 본질적 역할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올해 9월 출범한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세부 추진 계획을 준비해 왔다"며 “총 110조원 규모 중 생산적금융으로 93조원, 포용금융으로 17조원을 2030년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먼저 생산적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과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으로 공급한다. 투자금융 부문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으로 구성되고, 전략산업융자의 경우 5년간 68조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한다. KB금융은 국내 선도지위를 가진 투자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가딜(MegaDeal) 발굴 및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의 조기 성과창출 및 성공적 안착을 지원한다. 추가로 15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투자를 통해 생산적금융(자산운용·증권·인베스트) 펀드 결성, 증권의 모험자본 공급, 계열사 인프라/벤처투자 등을 공급한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 권역별 핵심 산업과 연계되는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AI센터, 물류·항만 등 지역 맞춤형 전략산업과 SOC 복합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5극 3특 전략이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자 전국을 5대 초광역권(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 강원, 전북)로 재편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국가 성장 전략을 의미한다. 포용금융 17조원은 서민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성장과 재기지원, 자산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지원과 채무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추진된다. KB금융은 올해 9월 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경영진 21명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신설하고, 생산적 금융·포용금융 관련 추진방향은 물론 세부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생산적금융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B금융은 KB국민은행에 생산적 금융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및 기업발굴·성장지원 등을 수행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금융으로의 전환' 정책 동참을 위해 KB금융은 기업여신 정책 및 영업방식 등을 국가 산업육성 관점에서 대출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계열사의 부동산금융 영업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기업·인프라금융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검토 중이다. KB금융의 관계자는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 생산적 금융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소상공인, 서민·취약계층의 성장·재기 지원에도 앞장서서 국민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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