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기자 이미지

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ys106@ekn.kr
하나금융지주 “균등배당 도입 검토...하반기 대출성장 제한적”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분기 균등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 원화대출 성장은 이미 상반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상회한 만큼 하반기 추가적인 대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대손비용률 0.24%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는데 하반기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연체율이 상승세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은 0.30% 중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질문에 “올해 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8월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 소각을 연 1회로 제한하는 건 아니지만 주가, 금융시장 상황, 실적, 자본비율 등 고려해 탄력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 금융지주사처럼 하나금융은 균등배당도 (주주환원) 대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며 “주당배당금(DPS) 기준이 아닌 전체 현금배당 총량을 정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하면 한층 탄력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룹 비은행 강화 전략은 기존과 유사하다고 했다. 양재혁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CSO) 상무는 “하나금융은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룹 시너지, 본업 경쟁력 강화, 자본효율성 등을 모두 감안해 인수합병(M&A), 투자 제휴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1조347억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견조한 수수료 이익,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1조34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6월 말 현재 대손비용률은 0.24%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 추가 대손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효과와 하나은행 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은 결과다. 강재신 하나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상무는 “하반기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에서 가계대출, 개인사업자(소호·SOHO) 연체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 대손비용도 추가로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연체 수준이나 대손비용은 안정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대손비용률은 30bp(0.3%) 중반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원화대출이 작년 말보다 6.1% 증가하며 연간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했다. 박종무 부사장은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은 연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던 명목 GDP 수준을 상회했다"며 “하반기 추가적인 대출 성장은 제한적인 만큼 리스크, 수익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집중하고, 상반기 선제적으로 확보한 대출자산의 효율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사법리스크 덜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함 회장이 금감원과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사법 리스크를 덜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법원은 전날 DLF 행정소송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이번 판결로 함 회장은 DLF 사태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금융당국은 법원의 판결을 바탕으로 함 회장에 새롭게 징계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은행의 사모펀드 신규판매 등 일부 업무에 대해 내린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은 적법한 것으로 인정됐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제9-3행정부는 지난 2월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함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와 장 전 사장에 대한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함 회장의 내부통제 마련 의무 위반에 대해 10개 세부항목 가운데 7개를 인정했던 1심과 달리 DLF 불완전판매, 부당한 재산이익 수령 등 2개 항목만 처분 사유를 인정했다. 금융감독원 검사 업무방해는 제재 처분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1심 판결과 달리 일부 처분 사유를 인정했다. DLF는 금리, 환율, 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에 투자한 DLF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2020년 3월 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에 불완전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의무 위반, 관리 및 감독 부실의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렸다. 함 회장은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22년 3월 1심에서 패소했고, 2심에서는 승소했다. 금감원은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최종 패소했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금융그룹은 대법원 판단을 존중하며, 향후 그룹 내부통제가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부, 위메프·티몬 현장점검...“즉시 집단분쟁조정 준비 착수”

정부가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판매자가 신속히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에 민원접수 전담창구를 설치, 운영하고,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집단분쟁조정 준비에 즉시 착수할 방침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티몬, 위메프 본사에서 긴급 현장점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반은 소비자에 대한 대금환불 의무, 서비스 공급계약 이행의무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판매자에 대한 판매대금 미정산 현황을 조사했다. 정부는 위메프, 티몬 측에 책임있는 자세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여행업계에서 계약이행에 적극 임해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위메프, 티몬으로부터 보고받은 미정산 금액은 대략 1600억~1700억원이다. 이번 사태는 대부분 사적 계약이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우선적으로 티몬, 위메프를 소유한 큐텐그룹 측에 책임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업계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소비자 피해 예방과 판매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환불 지연, 거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구제, 분쟁조정을 지원하고자 금일(25일)부터 한국 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집단분쟁조정 준비에 즉시 착수하는 한편, 추후 상황에 따라 민사소송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정산을 위해 유입된 자금은 정산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은행 등 금융회사와 에스크로 계약 체결을 유도할 방침이다. 당국은 “판매자 보호를 위한 정산자금 관리체계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큐텐그룹은 2010년 싱가포르에 설립돼 아시아 지역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했다. 2022년부터 작년 4월까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를 인수했다. 주요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는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오픈마켓)과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티몬, 위메프의 입점업체에 대한 대금 정산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달 11일 위메프가 491개 판매자에 대해 369억원 가량의 대금 정산을 지연했다. 여기에 티몬·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 일부가 이탈하면서 매출액이 급감했고, 유동성이 악화돼 추가적으로 정산 지연이 발생했다. 큐텐은 이달 말까지 정산 완료, 지연이자 10%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정산지연이 지속되면서 해당 업체를 통해 상품,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 입점 판매자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해당 사태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자 검사반을 내보냈다"며 “책임 여하를 떠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산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 “한양증권 인수 고려안해...보험사 인수시 유상증자 안할 것”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실사 중인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해도 과도한 지출은 하지 않을 것이며, 투자에 여유가 있는 만큼 유상증자 역시 단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인수합병(M&A)에 대한 질문에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은 여러 측면에서 인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는 우리투자증권 자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둔)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금융, 증권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출범 후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영업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번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했지만 재추진하지 않기로 했고, 실사 중인 생명보험사(동양생명, ABL생명)를 인수할 경우 당분간 추가적인 보험사 M&A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경쟁사 대비 심각하게 저평가됐다"며 “M&A 관련 불확실성, 자본비율 하락 우려, 이에 따른 유상증자 가능성 등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유상증자를 단행하지 않고도 보험사 M&A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실사 후 금액이 결정되겠지만, 보험사를 인수할 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7554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나아가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보험사 인수시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을 추가적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인지에 대해 “염가매수차익은 자본비율에 도움 되는 게 있고, 우리금융의 보유한도(약 1조9000억원)를 초과하는 염가매수차익은 자본이 차감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말에 전체 자본비율, 배당성향,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ROE는 올해 6월 말 현재 10.82% 수준이다. 여기에 보험사를 인수하면 중장기 ROE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은 “유상증자 없이 보험사를 인수하면 그룹 전체 ROE는 개선되기 때문에 목표치(10%)를 달성하는데 유리한 구조가 된다"며 “은행, 보험은 ROE 1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증권사의 경우 출범 초기인 만큼 단기적으로 ROE 10%를 기록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들도 차근차근 이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3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부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을 대상으로 최근 총 5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 현지 당국으로부터 폴란드 지점 신설도 승인받았다. 이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폴란드에 지점을 신설하게 됐다"며 “수익성이 악화된 국가는 성장을 제한하거나 철수를 고려하고,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는 우량 기업금융(IB) 확대로 전체적으로 글로벌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부활’ 신호탄 쐈다...역대 최대 분기 실적

우리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이 회사는 4대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하며 주주가치 제고의 의지도 재확인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 컨센서스(8034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작년 2분기(6252억원) 대비로는 49% 불었다. 올해 초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라는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45.1% 증가한 88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도 호조를 보였다. 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하며 한층 강화된 손실흡수능력을 보였다. 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였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10bp(1bp=0.01%p) 상승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하회하며 경영효율성도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심도 깊은 논의와 임종룡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그룹의 역량이 주주가치 극대화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우리금융은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얼어붙었다...제조업↓·비제조업↑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국제유가 상승, 철강 수요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5.1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내렸다. 다음달 전망 CBSI는 93.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기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전산업 CBSI는 1월 89.4에서 2월 87.8로 하락한 뒤 3월 89.4, 4월 91.3, 5월 92.9, 6월 95.7로 4개월 연속 반등했지만, 7월에는 하락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7월 CBSI는 전월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0.9포인트 내린 94.2였다. 업황(-1.1포인트), 생산(-0.6포인트) 부진이 CBSI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7월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4.6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92.8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7월 제조업 실적은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제품재고 -13p, 신규수주 +14p) 등이 개선됐다. 그러나 화학물질·제품(생산-15p, 업황-10p), 1차 금속(업황-11p, 제품재고+5p), 고무·플라스틱(제품재고+7p, 업황-10p) 등은 악화됐다. 화학물질·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하락한데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1차 금속은 가전제품용 강판 등 전방 산업의 철강 수요가 둔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고무·플라스틱은 자동차, 건설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감소한데다 원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채산성+14p, 자금사정+11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매출+7p, 자금사정+5p), 전기·가스·증기(업황+11p, 매출+7p)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운수창고업은 성수기 항공여객 수요가 증가했고, 해상운임까지 오르면서 외황 화물 운송업체의 채산성이 개선됐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토목 설계 및 광고 대행 업체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전기·가스·증기는 여름철 냉방용 전력수요가 늘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오른 95.9였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0으로 6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오른 94.0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이 중 제조업 1878개, 비제조업 1469개 등 총 3347개 업체가 응답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소비부진에 2분기 GDP -0.2%...1년 6개월 만에 ‘역성장’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년 6개월만에 역성장했다.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모두 뒷걸음친 결과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며 202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 속보치) -0.2%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분기 실질 GDP는 1분기 1.3%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분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GDP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이 올해 2분기 깨졌다. 다만 2분기 성장률은 1년 전보다는 2.3% 성장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2022년 상반기(3.2%) 이후 가장 높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교육 등 서비스 소비가 소폭 늘었지만, 승용차, 의류 등 재화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주거용)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고, 수입은 원유,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2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0.2%포인트를 기록했고, 민간소비도 -0.1%포인트로 마이너스였다. 건설투자, 설비투자, 민간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의미다. 순수출도 2분기 성장률을 -0.1% 깎아내렸고, 정부소비는 0.1%로 플러스였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은 축산업, 어업이 늘어 5.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들면서 0.8%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6.4%)과 금융 및 보험업(1.1%) 등이 늘었지만, 정보통신업(-4.9%), 도소매 및 숙박음식(-1.4%) 등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하며 실질 GDP 성장률(-0.2%)을 하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도 완만히 회복되고, 연간으로는 5월 전망(2.5%)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투자증권, 모든 준비 마쳤다...다음달 1일 출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우리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인가 등 모든 절차를 끝내고 다음달 1일 출범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은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법인인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내 업계 상위 10위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단기금융업 인가,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의결했다. 합병 증권사 이름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된다. 인가, 등록, 승인 주요 내용을 보면 금융당국은 우리종합금융이 영위 중인 종합금융회사(종금사) 업무를 합병등기일로부터 10년간 영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우리종금은 10년간 단계적으로 종금사 업무를 축소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규제가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5년차 말부터 발행어음, 기업여신 한도를 자기자본 200% 이내로 운영해야 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 실지조사 등을 거쳐 인가요건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법령상 모든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금융당국은 사업계획 이행여부를 매년 보고받고, 이행현황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1000억원대가 된다.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다. 우리종합금융이 보유한 기업금융 경쟁력과 포스증권이 갖춘 디지털 전략을 결합하면 국내 선도증권사로 성장하는데 유리한 조합이라는 게 우리금융의 판단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해 10년 안에 우리투자증권을 업계 상위 10위권으로 키울 방침이다. IB를 중심으로 리테일,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넓혀 중장기적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장애인 취업역량 강화 돕는다...내년 초 프로그램 운영

신한은행이 청년 장애인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직무개발을 돕기 위해 내년 초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전날 신한은행 본점에서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과 ESG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이 한경국립대학교와 손잡은 것은 한경국립대학교가 국내 최대 장애인 종합교육 전문기관이라는 데 착안한 것이다. 한경국립대학교는 장애인 교육 특성화 캠퍼스를 갖추고, 수어교육, 특수체육, 의료재활 등 장애인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한경국립대학교와 함께 청년 장애인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직무개발 등 청년 장애인들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교육 과정을 설계한 후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장애인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직무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청년 장애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이번 협약도 이러한 행보의 일환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 아래 장애청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장애학생 채용 확대뿐만 아니라 맞춤형 직무 개발, 창업 지원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주가 11만원 간다”...K-밸류업 이끄는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우수한 실적,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주주환원 등 삼박자를 토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60% 넘게 급등했는데,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4.19% 내린 8만46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 주가는 올해 초 5만3600원에서 이달 현재 8만4900원대로 58% 급등했는데, 전날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KB금융 주가가 11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만일 KB금융이 10만원대 진입에 성공한다면 이는 금융지주사 중 처음이다. KB금융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조732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다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장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나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실제 이 회사의 수수료이익 비중을 보면 비은행 수수료이익 비중이 작년 상반기 67.1%에서 올해 상반기 70%로 급등했다. 반면 은행 수수료이익은 32.9%에서 30%로 줄었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이자이익에만 기댄 성장으로 비판받는 분위기와 대조된다. 시계열을 상반기로 확대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 2조781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증권, 손해보험, 카드를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49%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41%에서 확대된 수치다. 비은행이 성장하면서 전체 순이익 가운데 은행 비중은 작년 상반기 59%에서 올해 상반기 51%로 축소됐다. 최대실적은 자본비율 상승과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졌다. KB금융은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을 배당총액으로 쓰겠다고 공언했는데, 여기에 상반기 3200억원, 하반기 4000억원 등 연간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하겠다고 추가로 발표했다. 이를 종합하면 KB금융은 연간 주주환원에만 2조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KB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최소 5조원대인 점을 고려할 때, 총주주환원율은 4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하반기가 남은 상황에서 연간 주주환원 규모를 확정한 것은 그만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실적, 자본비율, 주주환원 규모, 정책 가시성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KB금융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 KB금융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수익성, 주주환원 측면에서 업종 내 리딩뱅크로서 밸류업 모멘텀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본을 비롯한 최근 글로벌 은행주들의 주가 상승세 등을 감안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으며, NH투자증권도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성장성,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 자기자본이익률(ROE) 10%대(10.78%), 주주환원 등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고 좋은 성과를 올렸다"며 “KB금융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에서 모범을 보인다면, 이러한 분위기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