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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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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출범...AI에 ‘30조’ 쏜다

이재명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국민성장펀드는 우리 경제의 미래인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지원프로그램으로, 5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에 150조원을 지원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운용전략, 재원배분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할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에 참여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과 '제1차 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성장펀드의 구체적인 운용계획 등을 공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첨단전략산업과 그 생태계를 폭넓게 지원하고, 생태계의 관련 벤처혁신기업과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 자금의 40% 이상은 지역에 배분되도록 한다.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정부보증채권 75조원과 민간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민간자금 유치규모는 첨단기금과 재정(2026년 1조원 예산 반영)을 마중물로 유치할 수 있는 최소 수치로, 사업별 조달 구조에 따라서는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펀드 등을 통해 중소·기술기업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활용해 장기인내자본이 필요한 유망기업에 대해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지원하고, 직접지분투자방식을 활용해 데카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첨단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자금을 제공한다. 5년 기준 산업별 배분을 보면 AI에 총 30조원을, 반도체 20조9000억원, 모빌리티 15조4000억원, 바이오·백신 11조6000억원, 이차전지 7조9000억원 등이다. 이는 한도 개념이 아니고, 산업현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AI의 경우 직접지분 4조원, 간접투자 6조원, 인프라투융자 10조원, 초저리대출 10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직접투자방식은 회사채 발행 또는 저리대출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증자라운드에 직접참여하거나 대규모 공장증설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간접투자방식은 첨단기금과 민간자금이 공동으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정책목적에 맞는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블라인드펀드와 함께 프로젝트펀드도 도입해 대규모 투자 및 신속한 투자를 촉진한다. 인프라투융자는 첨단기업 및 벤더사, 기술기업 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전력망·발전·용수시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초저리대출은 대규모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등 자금을 국고채금리 수준인 2~3%대의 저금리로 제공한다. 산업은행이 일정부분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출범에 앞서 전문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갖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는데도 주력했다. 운용방향에 대한 자문을 위한 '전략위원회'와 정책 지원사항 논의를 위한 부처간 협의체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하고, 주요 운용성과에 대해서는 전문가 풀에 지속적으로 환류해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한다. 이 중 산업계·금융권·정부 합동의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는 펀드 운용방향과 산업지원전략에 대한 자문역할을 담당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민간공동위원장을 맡는다. 해당 기구는 개별 건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 현재 지방정부 및 산업계‧사업부처에서 100여건(153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접수됐다"며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과 협업해 초기프로젝트에 대한 실무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은 내년 초부터 속도감있게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 세계가 생존을 건 산업·기술 패권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도 70년대 중화학·수출중심 경제 전환, 90년대 후반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적하는 전략적 국가역량 총동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대한민국 산업의 혁신수요와 금융부문의 전문적인 자본공급능력이 만나는 결정적인 접점이 바로 국민성장펀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산업과 금융이 융합할 때, 국민성장펀드는 비로소 혁신기업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며 “향후 20년 경제성장엔진을 마련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여정을 금융권, 산업계, 정부가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이찬진 금감원장, ‘과도한 욕구’ 불편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를 직격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달 1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을 향해 “다들 연임 욕구가 많은 것 같다"며 “그 욕구가 너무 과도하게 작동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 10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등 8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는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 추천 등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와 사외이사 임기 차등화 등을 통해 독립성을 갖춘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과 공정한 운영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거론한 '전 국민을 대표하는 주주'는 사실상 국민연금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돼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문제는 결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국민연금을 통해 금융사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고, 금융사는 정권에 입맛에 휘둘리는 등의 숱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더 큰 의문은 이찬진 원장이 왜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를 겨냥하는지다. 이 원장이 앞서 발언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욕구는 근거가 없고 추상적이다. 개인의 욕구는 제 3자가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영역일 뿐, 딱 떨어진 정답은 결코 나올 수 없다. 이 원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채워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는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정관과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정해진 임기가 있고, 임기가 만료되거나 중간에 사정이 생기면 교체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자기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금융지주사와 회장들은 어떠한 절차를 갖춰야 하는가. 금융지주사들은 전임 회장 시절 발탁된 사외이사들의 임기를 규정과 관계없이 계속 연장해야 한다는 뜻인가. 아니면 현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차기 회장을 내정하고, 그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이사회에 심어야 한다는 뜻인가. 아무리 공정한 절차와 선거를 통해 조직의 장을 발탁했다고 해도, 그 조직 구성원들이 모두 조직의 장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국민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사외이사가 현 회장 재임시절 선임됐다고 해도, 회장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개인마다 다르다. 이 원장의 '자기 사람'과 '참호'라는 표현에 의구심이 드는 이유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금융당국 수장과 정치권 등 주주와 관계없는 '이해집단'이 주주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데 있다. 제3의 세력들은 자신의 '욕구'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본인의 입맛에 따라 금융지주사와 회장들, 이사회가 움직이길 원한다. '과도한 욕구'는 금융지주 회장이 아닌 금융당국 수장과 정치권에 어울리는 단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지주, ‘안정 속 도약’ 계열사 6곳 CEO 연임...1곳 교체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계열사 7곳 가운데 6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켰다.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통해 그룹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에프앤아이에는 이은배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을 추천했다. 1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관경위')에서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7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그룹임추위와 관경위는 대내외 경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안정 속의 도약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통한 그룹의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최종 후보자를 추천했다. 또한,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과 위치, 역할 측면에서 각 사 조직의 체질 개선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내재화하면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영능력도 비중있게 고려됐다. 우선, 그룹임추위에서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 후보자로 추천했다. 강성묵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2023년 1월부터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금융산업의 성장축이 은행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강성묵 후보자가 수익성 저하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전환과 조직개편, 손님기반 확대, 리스크 관리, 기업문화 정착 노력 등을 통해 하나증권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영실적을 턴어라운드해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경영의지를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남궁원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 후보자로 추천했다. 남궁원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2024년 1월부터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남궁원 후보자가 취임한 이후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한 결과, 영업력을 강화해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과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같은 날짜에 개최된 관경위에서는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금융티아이, 하나손해보험, 하나에프앤아이 등 5개 관계회사의 후보 추천에 대한 심의도 단행했다. 하나자산신탁을 이끌고 있는 민관식 현 대표이사 사장은 부동산금융에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당기순이익 기준 신탁업계 1위를 유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정해성 현 대표이사 사장은 대체투자업 전문가다. 정 대표는 운용사 및 투자자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투자상품을 조성 및 운용상품 전반에 대한 세심한 관리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하나금융티아이를 이끌고 있는 박근영 현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IT 및 디지털 부문에서 풍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보유했다. 박근영 대표는 관계사간 소통과 협업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뿐만 아니라, 그룹의 디지털 기술 혁신의 토대를 만들 수 있는 리더라고 관경위 측은 진단했다. 하나손해보험 배성완 대표이사 사장은 긍정적인 자세와 소통 능력, 탱크같은 추진력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취임 이후 회사의 체질개선에 주력해 장기보험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과 손해율 안정화를 통한 내실 성장에 집중한 점을 인정받았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새 대표이사에는 이은배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이 내정됐다. 이은배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내정자는 오랜 여신심사 경력을 보유한 '현장 중심 영업'의 전문가다. 조직의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되,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덕장이다. 현재 은행의 영업지원그룹장으로 은행이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데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하나에프앤아이의 중장기적인 성장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관경위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관계회사 최고경영자로 추천된 후보자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 주담대,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내년 6월까지 유예

금융당국이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내년 6월 말까지 현행과 동일하게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한다. 올해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됐지만, 지방 주담대에는 올해 말까지 6개월간 적용을 유예했는데, 이를 내년 6월 말까지로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지방 부동산·건설경기 상황 등을 감안해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내년 6월 말까지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3단계 스트레스 DSR 대비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 기본 적용비율과 대출유형별 적용비율이 반영된다. 최종 적용 금리는 스트레스 금리와 기본 적용비율, 대출유형별 적용비율을 곱해 결정된다. 이번 조치로 지방 주담대는 3단계 스트레스 DSR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는 DSR에 따른 대출한도 산정에만 활용되고, 차주의 실제 이자부담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전세대출보증 심사 과정에서 주택가격 산정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KB 시세와 같은 공신력 있는 시세가 없는 주택에 대해서는 '공시가격의 140%'를 주택가격으로 일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차주가 원할 경우 해당 주택에 대한 최근(6개월내) 감정평가금액을 주택가격으로 인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가구주택 등 실제 주택가격과 공시가격의 차이가 커 전세대출보증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세입자 등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했다. 해당 조치는 주택금융공사 내규 개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권은 금일 발표한 '상반기 스트레스 DSR 운영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정부는 향후에도 DSR 적용대상 확대 등 DSR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1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은행 줄고 2금융권 늘었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영향으로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것과 달리 2금융권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대출수요가 1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4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원 늘어 전월(+3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10월 2조원 증가에서 11월 7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제2금융권은 1조2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1월 1조6000억원 늘어 전월(+1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기타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9000억원 늘어 전월과 유사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과 2금융권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11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1조1000억원→+1000억원), 정책성대출(+9000억원→+6000억원), 기타대출(+1조4000억원→+1조2000억원)의 증가폭이 모두 축소됐다. 주담대의 경우 10.15 대책 전 주택 거래가 늘었음에도,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생활안정자금 상환이 늘고, 전세자금 수요도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타대출은 국내외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0월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1조2000억원→+1조4000억원)과 보험(+1000억원→+5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2000억원→+4000억원)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10월 2000억원 감소에서 11월 400억원 감소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가계대출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10.15 대책 이전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데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시차를 두고 12월 중 반영될 수 있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전월 수준의 증가세가 유지(+9000억원)됐지만, 신용대출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위는 금융권이 올해 가계부채 총량관리 목표에 따라 가계대출을 원활히 관리하고 있어, 예년과 같은 연말 일률적인 대출절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다만 일부 금융회사는 총량관리 목표를 초과한 상황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목표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금리, 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월별·분기별 총량관리 목표 수립 등을 통해 가계부채를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도 2026년도 가계대출 경영계획 수립시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기조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우즈베키스탄과 금융협력 방안 논의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우즈베키스탄 사절단과 면담을 갖고 금융 협력,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10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를 비롯한 사절단과 면담했다. 우즈베키스탄 사절단은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확대와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이번 방한을 추진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사절단은 이날 오전 개최된 '한-우즈벡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한국무역협회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및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들과 다양한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진옥동 회장은 올해 4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금융산업 발전 방향을 청취했다. 이어 이번 만남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의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 역동적인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진 회장과 우즈베키스탄 사절단은 ▲현지 금융 인프라 고도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아젠다를 논의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이번 만남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금융을 매개로 한 실질적 협력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가 가진 높은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현지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마평도 없다” 정적 속 인선...양종희 KB 회장, 마지막 인사 방향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이번 연말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 인선의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 회장은 임기 3년차인 내년에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토대로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있다. 이에 KB금융은 이러한 기조에 맞춰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한편,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외부 인사 영입, 파격 인사 등 과감한 인사 변화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자회사 11곳 가운데 올해 연말로 CEO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지주 계열사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 총 6곳이다. 이 중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는 2023년 12월 처음 선임된 CEO로, 올해 말 2년의 임기가 끝난다. KB금융이 통상 신임 대표이사에 임기 2년을, 연임시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하는 관례를 고려할 때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들 CEO는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KB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7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효자' 역할을 했다. 이 기간 KB증권(4967억원·9.2%↓), KB국민카드(2806억원·24.2%↓), KB라이프생명(2548억원·2.3%↓)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적이다. 관건은 KB증권이다. 자산관리(WM)부문을 맡고 있는 이홍구 대표는 2023년 말 취임했지만, 당시 연임에 성공한 김성현 대표와 동일하게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고, 작년 말 1년의 추가 임기를 받았다. 총 재임 기간은 2년에 불과하나, 이미 한 차례 재선임됐다는 점이 변수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2019년 취임 이후 현재까지 KB증권 IB부문을 맡을 정도로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하지만, 주요 사장단 중 재임 기간이 가장 길어 이번 인사에서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양 회장이 내년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할지도 변수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 취임 직후인 2023년 말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이어 작년 말에는 '안정 속 변화'라는 기조 아래 KB증권을 제외한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보험, KB데이타시스템 대표를 새 인물로 발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이맘때쯤이면 CEO 유력 후보군들이 하마평이 오르는데, 올해는 어떤 분위기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KB금융지주 내부적으로 사장단 인사에 대한 고심이 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 양 회장은 내년 KB금융지주의 주무기인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무를 안고 있다. KB금융은 이미 금융지주 순이익 1위이지만,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은행권의 이자수익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 기업금융(IB)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다만 계열사 대표이사 등에 대한 경영승계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양종희 회장과 이환주 비상임이사(KB국민은행장),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추위 위원 5명 중 사외이사 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양 회장의 의중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등 IB부문이 강해야 한다"며 “KB금융은 자본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진두지휘할 CEO 인선에도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변 없었다” 李정부 첫 금융지주 회장 인선, 남은 건 ‘우리금융지주’

진옥동 현 신한지주 회장에 이어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된 금융지주 회장 인선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말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추가 임기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일 심층 면접을 실시한 후 임추위원 표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빈대인 현 회장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빈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빈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2029년 3월까지 BNK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한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 경기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 빈 현 회장이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앞서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지난주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진옥동 현 회장, 외부 후보 1명 등 총 4인을 대상으로 성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결과 진옥동 현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향후 3년간 신한금융그룹만의 특장점인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진옥동 회장, 빈대인 회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2023년 윤석열 전 정부 초기 신한금융, NH농협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정부에서 기존 회장들에 추가 임기를 부여한 것은 금융지주 이사회가 독립성, 투명성을 바탕으로 그간의 경영 능력과 미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제 시선은 우리금융지주로 향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외부 후보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했다. 임추위는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프레젠테이션), 심층 면접 등 면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이달 말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 회장이 재임 기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ABL생명 인수 등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력한 만큼 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임종룡 회장은 올해 9월 주요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비은행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이를 이행할 적임자는 임 회장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특이 사항은 없는 것 같다"며 “이달 말 우리금융 임추위의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연임 확정...“그룹 한단계 더 도약시킬 적임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BNK금융지주는 빈대인 현 회장이 미래 비전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적임자로 판단했다. 빈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2029년 3월까지 BNK금융지주 회장직을 수행한다. 8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날 심층 면접 실시 후 임추위원 표결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빈대인 현 회장을 추천했다. 곧이어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광주 BNK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종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와 PF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이광주 의장은 “주주환원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지역에서 BNK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회장으로서 미래비전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적임자를 찾아내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3년간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어진 소명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종후보자 추천 및 인선 배경, 주요 선임기준, 2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경과를 설명했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10월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6일 CEO 1차 후보군 7명을 선정했으며, 외부 전문가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3주 간에 걸친 심층 심의 과정을 거쳐 2차 후보군으로 빈대인 현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정영석 임추위 위원장은 “임추위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BNK를 위한 최적의 후보자를 찾기 위해 고민했다"며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앞으로 주주, 고객,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빈대인 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 인도 데바나할리-뭄바이에 신규 지점 개설

하나금융그룹이 세계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인도에 신규 지점을 개설했다. 2015년 첸나이를 시작으로 2019년 구루그람에 지점을 개점한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지점 추가 개설을 통해 '첸나이‧구루그람‧데바나할리‧뭄바이' 등 4개 거점을 중심으로 한 'One Indi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8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달 3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데바나할리 지점'과 '뭄바이 지점' 개점식에는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창년 주첸나이 총영사, 유동완 주뭄바이 총영사, 현지 손님과 교민들이 참석했다.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대규모 내수시장, 빠른 디지털 전환 등으로 최근 몇 년간 6~7%대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세계 최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했다.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에 힘입어 제조업‧IT‧에너지‧인프라 등 핵심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대거 진출한 한국계 기업의 금융지원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데바나할리 지점'과 '뭄바이 지점'을 연이어 개설하며 '남부(첸나이), 북부(구루그람), 남서부(데바나할리), 서부(뭄바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총 4개의 전략적 거점 체계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산업 맞춤형 금융지원 ▲한국계‧현지 기업의 금융니즈에 대한 신속한 대응 ▲공급망금융(SCF, Supply Chain Finance), 프로젝트금융(PF, Project Finance)의 확대 ▲디지털 기반 리테일 서비스 강화 등 보다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데바나할리 지점'과 '뭄바이 지점'의 신설은 그간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해 온 '현장 중심'의 밀착형 영업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먼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진출한 인도 뱅갈루루의 '데바나할리 지점'은 IT‧바이오‧반도체‧항공우주 등 미래 성장산업이 집중돼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지역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첨단제조‧R&D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기술 기반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금융컨설팅 ▲리테일 서비스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인도의 금융‧상업 수도로 불리는 뭄바이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뭄바이 지점'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장사,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IB‧신디케이션 ▲무역금융 ▲외국환 거래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산 다변화 및 인도 서부권 경제벨트에 대한 금융 접근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자 핵심전략 시장인 인도에 새롭게 지점을 개설하며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나가고 있다"며 “'하나'만의 글로벌 DNA를 토대로 끊임없이 성장해 인도 교민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8월과 9월 미국 'LA'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지점을 신설하며 '아시아‧미주‧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아가 하나금융그룹은 필리핀 수빅 및 클락 경제특구 내 금융수요 지원을 위해 2026년 상반기 중 필리핀 '수빅출장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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