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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ys106@ekn.kr
‘주식 투자자-반려동물’ 포섭...신한은행, 내달 ‘슈퍼SOL’ 출격

신한은행이 다음달 17일 새로운 버전의 신한금융그룹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쏠)'을 내놓는다. 이번 플랫폼은 은행뿐만 아니라 신한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담아 고객이 은행 앱에서 그룹의 주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미 토스가 뱅킹, 결제, 증권 등을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엮는 전략으로 금융플랫폼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신한 슈퍼쏠이 이러한 아성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17일 '신한 SOL뱅크(쏠뱅크)'를 '신한 슈퍼SOL(쏠)로 업그레이드한다.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쏠'은 신한은행의 '신한 SOL뱅크(쏠뱅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신한금융그룹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최초 8000선을 돌파하며 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만큼 신한은행의 새 금융플랫폼은 신한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신한은행 고객들은 다른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신한 슈퍼SOL' 앱에서 주식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주요 기능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새 플랫폼에서 패밀리금융 서비스도 출시한다. 패밀리적금의 경우 기존 은행 모임통장, 적금과 달리 반려동물도 가족 1인과 같이 대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은행의 '가족' 개념도 반려동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도 패밀리적금에 가입할 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녀 계좌 개설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자녀 계좌를 개설할 때 자신의 아이디를 로그아웃하고, 자녀의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전에 패밀리뱅킹을 등록하면, 부모의 아이디를 로그인한 상태에서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관건은 신한은행의 새 금융플랫폼이 토스, KB금융지주 등 기존 강자들을 추격할 수 있을지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뱅킹, 카드, 증권, 라이프 등의 그룹사 앱을 최소 1개 이상 실행한 중복 유저를 빼고, 주요 금융그룹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분석한 결과 토스가 올해 1월 기준 2094만4076명으로 작년 1월, 6월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B금융지주는 2025년 1월 1725만명이었던 MAU를 올해 1월 1851만명까지 끌어올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토스 체급에 바짝 다가섰다. 이어 NH농협금융지주(1532만명), 신한금융지주(1448만명), 하나금융지주(939만명), 우리금융지주(911만명) 순이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토스가 강력한 이유는 단순한 트래픽 양이 아닌 뱅킹, 결제, 증권 등을 하나로 엮어 고객의 금융 생활을 앱 안에서 완결시켜 버리는 '유기적 결합력'에 있다"라며 “(KB금융의 사례에서 보듯이) 흩어져 있던 그룹사 앱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결집할 때, 토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제대로 된 승부'를 겨룰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신한지주가 토스, KB금융지주 등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계열사 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신한 유니버설 금융 앱인 슈퍼쏠은 계열사들의 핵심 기능만 모은 탓에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앱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라며 “다음달 출시되는 신한 슈퍼쏠은 신한은행 고객들도 증권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 주요 기능들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지주, 4년 전부터 공들인 이 회사...‘AI 금융생태계’ 바꾼다

KB금융지주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해 한국형 AI 금융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 KB금융지주는 리벨리온과 함께 AI 반도체 기술, 금융의 접점을 모색하고, 중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와 '차세대 AI,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 NPU 기업과 국내 금융지주가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B금융지주 측은 “금융이 첨단 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의 실천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리벨리온은 KB금융에 높은 수준의 국산 AI 반도체 추론 인프라 및 금융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KB금융은 리벨리온에 사업운영, 자금조달 및 관리, 임직원 등과 관련해 최고의 금융서비스와 인프라를 우선 제공한다. 양사는 국가·사회적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KB금융지주의 지원을 토대로 성장한 대표 스타트업이다. KB금융지주 계열 KB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리벨리온에 시리즈 A 투자를 단행하며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어 KB금융은 2023년 리벨리온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로 선정하며 협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는 리벨리온의 사업 초기인 시리즈 A 라운드에서 가능성을 알아보고 첫 투자를 단행했고, 시리즈 B부터는 KB증권이 합류하면서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이 본격화됐다. 이후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 C,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까지 매 라운드 빠짐없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KB금융지주와 리벨리온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기술과 사업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했다. KB금융의 지원에 힘입어 리벨리온은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KB금융지주가 개최한 'HUB Day'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신규 유니콘 기업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인정받아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KB금융은 리벨리온이 기술을 증명하기 전부터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준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금융이 키운 기술이 다시 금융 인프라를 바꾸는 선순환의 시작점이자, 국산 AI 반도체가 금융권에 뿌리내리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리벨리온의 동반 성장을 본격적인 AI 금융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켜 그룹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형 AI 금융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리벨리온은 창업 초기부터 KB금융과 함께 성장해 온 오랜 파트너로, 이번 협약은 양사의 동반 성장을 본격적인 AI 금융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리벨리온과의 협력을 기점으로 다양한 AI·테크 파트너들과 연계하여 KB금융의 AI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금융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李정부, 은행 잡지 말고 ‘복지 창의성’ 발휘하라

올해 4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1억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기안84는 서대문구청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 가운데 소득이 적은 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 등 100분을 추려 이야기를 나누고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기안84에게 100만원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내 일생에 100만원이라는 말은 듣기 힘들다. 감사하다. 제일 먼저 갈비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기안84의 선행과, 갈비를 먹고 싶다는 어르신의 발언은,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기본금융'을 떠올리게 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 금융의 신용대출 시스템을 비롯한 금융의 구조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틈만 나면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하고 있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신용등급을 두고 “금융이 설계한 보이지 않는 계급장"이라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연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부의 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묻고 싶다. 정부는 '금융'으로 취약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데 어떠한 노력을 다했나. 정책서민금융 금리를 기존 15.9%에서 한 자릿수대로 인하하는 게 진정 '사람 살리는 금융'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최대 연 19.4%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청년미래적금'은 왜 청년들의 몫이어야만 하는가.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은 왜 만들지 못하는가. 청년미래적금처럼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한 달에 1만원만 저축하면 은행별 우대금리,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을 더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갈비 먹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금융당국이 다음달 출범시키는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은 기존에 가동 중인 포용금융과 시작부터 달라야 한다. 저금리 생계자금 대출, 소액대출은 대출 의존도를 높이고, 빚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 취약계층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자생할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공적인 책임은 하나은행, 우리은행과 같은 시중은행이 아닌 정부와 금융당국의 몫이다. 현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은행이 아닌, 천편일률적인 상품으로 취약계층을 빚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는 정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AI 기반 보안체계 강화...사이버보안센터 출범

KB금융지주가 초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등장으로 자동화, 고속화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보안체계를 강화한다. 26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금융당국의 AI 보안 대응 방향에 맞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정보보호 실태점검(모의해킹)·보안업무 자동화 체계 구축 ▲제로 트러스트 체계 강화 ▲모의침투(BAS) 기반 '그룹 사이버보안센터' 출범 등을 중심으로 그룹 통합 보안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그룹 정보보호 실태점검(모의해킹)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기존에 화이트해커 중심의 시나리오 기반 점검과 함께 자체 개발한 모의해킹 AI 에이전트, 외부 전문기관의 AI 에이전트를 병행하며 실제 초고성능 AI 기반 공격 수준의 실전형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AI 에이전트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결합한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체계를 자체 구축했다. 최신 금융보안 위협·취약점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전달, 이상행위 탐지·정보유출 징후 파악 등의 자동화를 통해 사이버 위협 탐지·분석·훈련 전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더불어 악성메일 대응 훈련에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최신 피싱 유형을 반영한 훈련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배포하고 있다. KB금융은 망분리, MFA(다중인증), 접근통제 등 기존 금융보안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그룹 전반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특히 그룹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제로트러스트 3단계 구축 완료 사례는 금융업권에서 가장 선제적인 구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사이버 침해사고의 사전 예방과 선제 대응 역할을 수행하는 그룹 공동대응 체계인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도 출범했다.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는 공격자 관점에서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는 레드팀(사이버보안팀)과 실시간 위협 탐지·차단 역할을 수행하는 블루팀(통합보안관제)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격표면관리(ASM) 기반 외부노출 자산 상시 식별·점검, 모의침투 기반 실전형 공격 검증과 AI 기반 상시 취약점 관리 전담조직을 운영해 '취약점 발견 → 검증·개선 → 재검증'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선제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는 AI 기반 보안대응 체계를 중심으로 어떠한 위협 환경에서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금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생산적 금융, 금산분리 완화 등 과감한 규제완화 필수” [전문가 진단]

부동산에 쏠린 시중자금을 첨단산업, 혁신기업, 벤처, 소상공인 등 생산활동에 연결되는 분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 성공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상상력을 발휘해 과감하게 규제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금처럼 시중은행이 앞장서서 기업대출을 늘리는 방식은 오히려 은행의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에 한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면, 시중은행들이 산업의 미래를 먼저 보는 '선구안'을 키우고,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할 수 있어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의 지형도도 대대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이란 금융이 부동산, 수도권, 예대마진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벤처기업, 지방,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의 흐름을 확장해 산업 경쟁력 제고, 국민자산 증대, 모험자본 확대로 이어지는 의미한다. 시중자금이 실물경제 성장,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곳에 공급되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담보 위주의 대출에서 벗어나 사업성, 성장 가능성에 기반을 둔 대출로의 전환을 뜻한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총 508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금융지주, 은행은 물론 각 계열사들이 다양한 기관,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생산적 금융이 시중은행 주도의 '기업대출'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대표적인 생산적 금융 수단으로 '벤처대출'을 활성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벤처캐피탈 지분투자(VC)에서 벤처대출 비중이 2024년 1분기 기준 24.6%에 달한다. 영국은 20~25%로 추산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벤처대출은 초기 단계를 지나 스케일업을 위한 주된 자금으로 활용되는 만기 3~5년의 무담보, 무보증 대출이다. 미국, 영국은 자금 회수 경로가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세컨더리 펀드 등으로 다양하지만, 우리나라는 M&A 시장이 빈약하고,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문화가 거의 없다. 이로 인해 한국은 지분투자, 벤처대출 시장이 커지는데 한계가 있고, 은행의 생산적 금융 역시 '기업대출'에만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과 금융권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상상력을 발휘해 규제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금산분리 규제의 경우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방산, 콘텐츠 등 12대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은행이 중소기업 지분을 인수하면, 중소기업 성장에 따라 은행의 지분투자손익도 증가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은행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다.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많이 내주는 것만으로는 '생산적 금융'에 한계가 있다"라며 “은행권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성장성)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일반은행에도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정한 12대 업종, 그 업종에 있는 중소기업에 지분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열어줘야 한다"며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신기술금융업 제도를 개선하고, 부수업무를 완화하는 한편 금융안정성을 해칠 염려가 크지 않다면 혁신금융서비스도 과감하게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이란 미래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에 투자하는 일종의 VC다. 벤처기업은 자금조달과 경영관리 등을 받고, 금융사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여전사들은 신기술금융업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자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는 2021년 8조3000억원에서 2022년 5조7000억원, 2023년 5조5000억원, 작년 상반기 3조원으로 매년 감소세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대부분의 여전사들이 신기술금융 라이선스를 갖고 있음에도 투자하지 않는 건 조달비용이 높기 때문"이라며 “카드사들은 단기 수익을 위해 카드론 등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여전사들이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레버리지 배율 규제를 완화해야만 투자여력이 생겨 중장기적인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혁신금융에 투자를 단행하도록 위험가중치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엔젤투자를 할 때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미국은 스타트업 초기 주식을 5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차익의 최대 100%를 비과세한다. 기대수익률을 높여 투자를 유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엔젤투자 등에 대해 기대수익률을 높여 손실을 실질적으로 보전해 주는 세제 인프라가 미흡하다. 서지용 교수는 “엔젤투자를 할 때 엑시트(투자금 회수) 플랜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선진국보다 투자를 기피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 대출 담당자들에게 면책을 허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한재준 인하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 대출을 늘렸다가, 연체가 발생하면 건전성 저하, 충당금 적립 부담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출 담당자에게 면책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금산분리 완화가 '만능'은 아니라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진영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들이 조 단위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시중의 유동성은 풍부하다"며 “그간 금융사들이 생산적 금융에 미온적이었던 건 부동산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금융의 관점이 아닌) 기업들이 창업하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겪는 제약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시각에서만 생산적 금융을 바라보지 말고,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수반돼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달 12일 AI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이제는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갈 수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금융은 재무제표와 담보 중심의 관점에서 기술과 데이터, 인재와 생태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체국서 국민은행 대출받는다”...내달 은행대리업 시범운영 개시

오는 6월 말부터 우체국에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대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역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다음달 말부터 지역 총괄 우체국 20개소를 대상으로 은행대리업 시범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계속해서 조금 더 구체화해야 하는데, 1단계로는 지역 총괄 우체국 20개소를 대상으로 은행대리업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대리업이란 은행법에 따른 은행 고유업무, 즉 예적금, 대출, 이체 등을 은행이 아닌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은행대리업이 도입되면 고객들은 은행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우체국 등을 방문해 은행 서비스를 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국내 은행권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이유로 영업점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금융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체국은 2024년 말 기준 전국에 2500여개의 영업점을 보유 중이고, 그간 은행의 입금, 지급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를 고려해 금융위는 우선 우체국을 대상으로 은행대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내수용 체질 개선을 넘어 글로벌 자금, 우량자산이 유입되는 자본시장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지금은 오히려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사고 싶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실제로 이를 담을 수 있는 장치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 부분을 좀 더 신경쓰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외국인통합계좌 거래 대상을 기존 주식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까지 확대한다. 통합계좌는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별도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계좌다. 금융위 조사 결과 4월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외국인통합계좌 거래대금은 약 5조8000억원, 순매수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이다. 금융위는 9월 한 달 간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라는 이름의 대규모 국제 투자설명회(IR) 행사를 개최한다. 일본의 '재팬 위크(Japan Weeks)', 대만의 '타이완 위크(Taiwan Weeks)'처럼 한국 자본시장하면 떠오르는 대표 국제행사로 키울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는 IR을 띄엄띄엄 분산해서, 여러 기관들이 하는 게 아닌 모든 기관들이 다 같이 모여서 진행한다"며 “현재 분산, 중복된 행사들을 체계적으로 통합 조정해서 한국 자본시장하면 떠오르는 대표 행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중복상장 원칙금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 두 차례 세미나를 개최해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달 말, 6월 초 세부 규정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한다. 이 위원장은 “미래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중복상장 허용 등 명시적으로 예외를 정하는 방식보다는 이사회의 주주 보호 의무 구체화, 주주 보호 노력의 충분성에 대한 판단기준 설정 등을 통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절차와 기준 위주로 가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이사회까지 들어온 ‘포용금융’...당국, CIFO 도입 검토

금융당국이 금융시스템을 포용금융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금융지주 이사회 내에 포용금융 시스템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예를 들어 금융회사 내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를 지정하면 이사회, 지배구조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중저신용자의 금융 소외 문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비롯한 금융 구조개혁을 주문한 만큼 금융당국은 오는 6월 중 '포용금융 전략추진단'을 출범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새도약기금, 신용사면, 연체채권 관리, 불법사금융 대응 등으로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난 소외계층들을 구제하기 위한 급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금융 소외 문제를 만드는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건지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 포용금융 전략추진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총괄분과, 정책서민분과, 금융산업분과, 신용인프라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총괄분과는 금융시스템 안에서 포용금융을 내재화하는 방안, 포용금융에 주력한 임직원에게 제재 면책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책서민분과는 정책서민금융 체계를 점검하고, 금융사의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수립과 유인구조 설계 등을 담당한다. 금융뿐만 아니라 금융, 복지, 고용 등 복합적인 모델과 연계해 취약계층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도 들여다본다. 금융산업분과는 포용금융 측면에서 건전성 규제 합리화 방안을, 신용인프라분과는 신용인프라를 포용금융과 어떻게 연계하고 조화를 이룰지 등을 모색한다. 이 위원장은 “예를 들어 금융사 내에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를 지정해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차원에서 이런 문제들을 굉장히 진지하게,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들을 내재화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MF, 카드 사태 이후에 형성된 현 금융감독 규제체계가 시스템적으로 금융 배제를 가속화했다는 비판과 금융시스템 안정성, 금융기관 공적 역할 등을 고려해 건전성 규제와 포용금융이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 현장 대토론회를 개최해 포용금융 관련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기존 사고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원점에서 다시 보자는 취지로 제도권 밖에 있는 재야 전문가, 사회활동가, 현장 상담기관 종사자까지 참여하는 열린 논의체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다음주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매입채권추심업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강조한 '국민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구현하고자 장기연체채권 관리, 불법사금융 근절 노력 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 위원장은 “매입채권추심업은 금융사에서 연체채권을 저렴하게 매입해 추심을 해서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의 본질상 엄정한 규율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지금까지는 매입채권추심업이 등록제였고, 위탁 추심하는 곳은 허가제였기 때문에 등록제로 돼 있는 부분을 허가제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상록수의 사례처럼 새도약기금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보유한 연체채권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상록수(4700억원·5만7000명), KB스타(2800억원·1만9000명), 제네시스(5000명·280억원) 등이 보유 중인 장기연체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겠다고 밝혀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사가 장기연체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넘기면, 금융사에서는 해당 데이터가 없어지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를 파악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사 자체 조사, 금융감독원 등록 데이터, 신용정보원 등록 데이터,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민원 등 4중 체계를 통해 SPC 채권을 면밀히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연체채권에 대해서도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공공기관도 엄정한 규율에 따라 연체채권을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해외로 눈 돌리더니...신한지주 ‘1조 엔진’ 됐다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K-금융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금융지주사의 글로벌 사업은 주력 사업보다는 '보조적 사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외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한 결과 글로벌 사업을 주요 수익원이자 지속 가능한 사업 영역으로 굳히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세전 순이익 1조8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전체 그룹 순이익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16.6%이고, 총자산은 80조1170억원이다. 글로벌 세전이익은 2018년 3970억원에서 2019년 4910억원, 2021년 5216억원, 2022년 7532억원, 2024년 9937억원 등으로 성장세다. 올해 1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됐다. 1분기 그룹 해외사업 순이익은 2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은행 MMC(홍콩 ·런던 ·뉴욕 ·싱가포르 지점 합)를 중심으로 기업금융(IB) 관련 실적이 개선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룹 해외사업 순이익 비중은 13.7%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총 20개국에 진출했다. 네트워크 수는 239개, 총 직원 수는 본국 파견 275명과 현지 직원 7117명을 합해 총 7392명이다. 현지 직원이 본국 파견 직원보다 많은 것은 지점장을 현지인으로 임명하거나 이사회 멤버를 현지인 중심으로 선임하는 등 국가별, 법인별로 현지화를 위한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한 결과다. 신한금융은 해외 현지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을 성공모델로 삼아 다른 계열사들이 해외에 나갈 때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가동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중앙아시아 중심 국가인 카자흐스탄이다. 신한은행은 2008년 국내 은행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신한카드가 2014년 11월 국내 신용카드사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세우고, 2024년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인 '아스터오토'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작년 말 기준 카자흐스탄에 근무 중인 신한금융 인력 규모는 본국 파견 6명, 현지 직원 106명 등 총 112명이다. 은행법인 기준 자산 규모는 2015년 635억원에서 작년 말 2조861억원으로 약 32배 성장했고,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5억원에서 569억원으로 약 22배 급증했다. 신한금융 진출 초기 국내 은행 불모지였던 카자흐스탄이 지금은 베트남, 일본, 런던, 싱가포르 등에 이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신한지주는 현재 카자흐스탄 이웃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카자흐스탄의 성공 DNA를 우즈베키스탄에 심는다는 구상이다.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신한금융(신한은행)이 최초다. 신한금융은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우즈베키스탄도 교통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점을 고려해 신한카드와 함께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신한금융의 진출에 상당히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2월 우즈베키스탄 사절단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옥동 회장과 면담을 가진 것이 대표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신한금융에 현지 진출 과정에서 애로사항과 규제 완화 방안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 회장은 작년 4월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만난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 사절단과 만남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의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 등에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사업 성장은 보통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회사는 최근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하며 ROE 10% 이상이라는 상향된 목표를 성장률과 연동시킨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했다. 진옥동 회장은 지난달 주주서신에서 “업계 경쟁이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와 달리 일부 진출국들의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측면의 기대 요소"라며 “중장기 관점의 로드맵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축을 다변화하는 한편, 채널 고도화 및 운영 효율성 제고 등 사업 모델 전반을 혁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통령 이어 국무총리 표창까지”...기업은행, 무슨 일이

IBK기업은행이 다문화 구성원의 기초생활 안정, 사회 정착 기반 마련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0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사회공헌 관련 정부포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기업은행은 이날(20일) 법무부가 주최한 '제 19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통합 유공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장학금과 치료비, 자격증 취득 교육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업을 돕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자립준비·은둔청년, 지방지역 소외계층 등 다양한 가족과 사회 구성원을 적극 지원한 공로로 이달 성평등가족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 3월에는 국립공원 공단 자연나누리사업 등 국립공원 보전 및 생태 복지 확대 공로를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IBK의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지주 “생산적 금융 17조8천억 목표 달성 속도”

하나금융지주가 주요 관계사 임원, 부사장과 함께 그룹의 IB 역량을 결집하고, 생산적 금융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제2회 Hana One-IB 마켓 포럼(HoF)'을 개최했다. 2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달 19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Hana One-IB 마켓 포럼'은 하나금융이 그룹 관계사 차원의 생산적 금융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산업구조의 변화와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투자·생산적금융 부문 담당 그룹 관계사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캐피탈·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벤처스 임원 및 부서장, RM(Relationship Manager) 등 113명의 그룹 내 기업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포럼 첫 번째 세션(Key-note)에서 산업연구원(KIET)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산업 및 금융시장 변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 그룹의 기회와 리스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생존 전략과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했다. 두 번째 세션(Market Insight)에는 하나은행의 '하나금융연구소'와 하나증권의 '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AI·인프라, K-바이오·헬스케어 등 생산적 금융의 핵심 타겟 업종에 대한 시장 환경과 유망 섹터를 심층 분석해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Strategy & Synergy)에서는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간 'One-IB' 생산적 금융 지원 협업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관계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금융이 기업의 성장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과 같은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생산적 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해 실물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6000억원 증액된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2조5000억원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민간 펀드 결성, 첨단산업 투자 등 그룹 자체 투자 2조5000억원, 대출지원 12조8000억원 등을 투입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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