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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상주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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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자구안 불승인’에 대주주 책임론 부각… MBK 김광일 18년 이사회 재직 조명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의 부채비율 감축 자구안을 불승인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수 이후 진행된 대규모 차입과 거액 배당, 그리고 장기간 이사회에 참여해 온 MBK 핵심 인사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방미통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고 '딜라이브 재허가조건 이행계획 승인에 관한 건'을 심의한 결과 최종 불승인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재허가 당시 부과된 부채비율 감소 방안 중 외부 투자유치 등 핵심 과제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근본적 재무개선 대책으로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자본금 확대 등을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 목표 및 이행 방안을 3개월 이내에 재제출하도록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과 함께 공개된 방미통위 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딜라이브의 재무 부실이 단순한 유료방송 시장 침체 때문이 아닌 대주주의 귀책사유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최수영 위원은 “최대주주가 인수 이후 2,846억 원을 배당받았지만 회사는 현재 2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구체적인 증자나 자금 지원 없이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 채권단 유예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은 사상누각"이라고 단언했다. 이상근 위원 역시 과거 인수 과정과 약 3,0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언급하며 자산 유출 가능성에 대해 엄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역시 과거 인수 당시 활용된 차입매수(LBO)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지부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4,000억 원이 넘는 부채 부담이 가입자 이탈과 투자 여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8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8년간 딜라이브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으로 재직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경영 감독 책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딜라이브의 차입 부담과 재무 악화가 진행된 기간 내내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지난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딜라이브, 네파,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다수 기업의 등기임원을 동시에 맡아 과다 겸직에 따른 충실 의무 위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딜라이브는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이후 대주단의 실질적 관리·감독 하에 운영되어 특정 주주가 독단적으로 경영을 좌우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거론된 배당에 대해서도 “십수 년 전 정상 경영 시기에 진행된 것"이라며 “현재의 재무구조 악화는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적 침체에 따른 결과이며, 대주단과 협의해 성실한 부채비율 감소 방안을 재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호주랑 한국이 같나?”…장애인 화장실 등받이 개정안 ‘한국 적합성 논란’

보건복지부가 장애인 화장실 대변기 등받이의 세부 치수를 명확히 정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제시된 주요 수치가 호주의 설치 기준과 동일해 한국 기준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변기 구조와 설치 환경이 호주와 다른 만큼, 치수 단순 차용을 넘어 한국형 현장 검증과 안전·기능 중심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0월 20일까지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변기를 단지 '등받이가 있는 양변기 형태'로 규정했으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등받이 높이 150~200㎜, 너비 350~400㎜, 좌대 상단~등받이 하단 간격 120~150㎜, 등받이 각도 95~100도, 좌면 앞 끝~등받이 표면 거리 500~550㎜ 등 구체적인 세부 규격을 제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개정안의 주요 치수가 호주의 장애인 접근성 기준인 'AS 1428.1'의 대변기 등받이 규정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호주 기준 역시 등받이 높이(150~200㎜), 너비(350~400㎜), 변기 좌석과 등받이 하단 사이(120~150㎜), 각도(95~100도)를 동일하게 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2025년 '장애인 이용 화장실 대변기 등받이 세부기준 마련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장애인 단체의 요청을 반영했다고 밝혔으나, 입법예고문상에 특정 수치의 도출 근거나 해외 기준과의 관계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현장에서는 국내 설치 환경과의 불일치 우려가 나온다. 장애인 화장실 제품을 개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은 청풍세니텍의 김주용 대표는 “호주의 대변기는 벽에 직접 붙어 있는 벽부형이나 매립형 구조가 많은 반면, 국내는 변기와 벽 사이가 떨어져 있고 배관이 노출된 형태가 대다수"라며 “동일한 치수를 적용하더라도 국내에서는 별도의 연결 브라켓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조적 차이는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 호주의 'AS 1428.1' 기준은 치수뿐만 아니라 등받이가 어느 방향에서든 1100N(뉴톤)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는 안전 요건을 함께 규정한다. 반면 브라켓을 사용하는 국내 설치 방식의 경우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면 고정부가 느슨해질 위험이 있어 이에 대한 하중 및 검증 기준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문가 및 관련 업계는 사용자마다 신체 조건, 장애 유형, 휠체어 접근 방식이 다른 만큼, 일율적인 형태·크기 고정보다는 체중 지지, 착석·기립 시 안전성 등 기능과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다변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18년 등받이 설치 의무화 이후 특정 형태(중앙 분리형)가 사실상의 표준으로 고착화됐던 전례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국내 거래소 JPYC 급등 반복…유동성 제한에 가격 출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본래 가치와 달리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업비트에 상장된 일본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제이피와이코인(JPYC)은 상장 당일인 17일 오후 6시에 1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한 시간 만에 37.6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해외 시장에서는 8원대에 거래됐으나, 국내에서는 유통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다. 업비트는 가격 변동성에 대응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외에도 카이아와 폴리곤 네트워크를 통한 입금 지원을 추가했다. 이후 JPYC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아 8원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스테이블코인 가격 급등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이유알코인(EURC)은 업비트에서 13일 3,300원까지, 이튿날 빗썸에서는 7,86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평소 1,500원 내외에서 거래되던 가격의 4~5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10월 10일에는 업비트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1,655원, 월드리버티파이낸셜유에스디(USD1)는 1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날 빗썸에서도 USDT와 USD1 가격이 각각 5,755원, 9,005원까지 뛰었다. 당시 이들 코인은 1,50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각 거래소의 호가와 주문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 매수세가 몰리면 가격이 쉽게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안광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해외 거래소의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하려 하면서 가격 변동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JPYC 사례와는 배경이 다르지만, 특정 시점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원화 기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거래소에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 활동이 금지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김민승 디지털엑스 리서치센터장은 법인과 금융기관의 참여가 막혀 개인 유동성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전문 시장조성자가 있다면 이런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 연구원도 신규 자산 거래지원 전후로 충분한 물량이 유통되고, 독립적인 마켓메이커가 안정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불안정성은 중앙은행이 법정통화 대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 국장 시절 강연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신 총재는 중앙은행이 법정 화폐의 '신뢰의 앵커' 역할을 지켜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AI 회사채 시장 5000억달러 돌파…오픈AI·앤트로픽, 앞에선 ‘속도조절론’, 뒤에선 ‘실탄 모으기’

글로벌 IT업계를 중심으로 AI 개발의 리스크를 강조하는 '속도조절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주요 AI 기업은 IPO를 넘어 사모대출과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까지 자금조달처를 확대하고 있다. 컨퍼런스 콜 등 대외 메시지에서는 단기 투자 효율성과 ROI(투자대비수익률)를 강조하며 속도 조절을 언급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초거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천문학적 자본 지출(CapEx)을 충당하기 위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장기 실탄을 대거 쓸어 담고 있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생성형 AI 선도 기업들은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와 맞물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과 투자등급(Investment Grade)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이나 고금리 사모대출(Private Credit)만으로는 조 달러 단위로 불어나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투자등급을 확보할 경우 연기금, 보험사, 우량 채권 펀드 등 투기 등급에 투자가 제한된 대형 기관투자가의 거대 유동성을 유입시킬 수 있게 된다. 기술기업의 사모대출 시장 역시 가파르게 팽창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분석에 따르면 기술기업 대상 사모대출 공급 규모는 2010년 220억 달러 수준에서 2026년 1조 달러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사모대출 운용사들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반복 매출(ARR)과 고객 계약을 담보로 대출 구조를 설계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포트폴리오 내 AI·IT 비중을 4배 이상 확대했다. AI관련 자금 조달 구조의 고도화와 부채의 급증은 금융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BIS 측은 “부채의 상당 부분이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장부 외(Off-balance sheet) 거래 구조로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퍼스케일러가 별도 법인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를 장기 임차하는 방식 등의 '그림자 차입'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오라클(Oracle)의 경우 30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계약을 성사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설비투자와 2600억 달러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장기 임차 약정 여파로 부채 비율이 늘어나며 S&P글로벌로부터 신용등급이 'BBB-'로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빅테크발 대규모 채권 발행 기류는 미주 지역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유동성 흡수 연쇄 효과를 내고 있으며, 시장의 투자 심리도 점차 신중해지는 추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5개사(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의 설비투자는 올해 약 7950억 달러에서 내년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청약 경쟁률이 과거 5배 수준에서 최근 2배 미만으로 축소되는 등 채권 시장 내 안전장치 요구가 한층 강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시장 움직임에 대해 기술기업들이 '속도 조절'이라는 명분 아래 투자 자체를 줄이기보다는, 회사채 및 사모펀드 등 정통 자본시장의 거대 장기 자금을 유치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는 '자금 조달 다변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BIS는 한국을 AI 공급망 확대의 대표적 수혜국으로 꼽으면서도, AI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회사채 발행 비용이 급증할 경우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투자 조정에 따른 신용 사이클 여파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산업에 대한 자금 조달 구조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변화하며, 연기금과 보험사 등 대형 기관투자가까지 우량 회사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내 AI 관련 부채 발행 규모는 올해 8월 초 기준 약 5000억달러로, 이는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 발행액의 20%에 달한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도 2025~2026년에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현상은 AI 산업의 자금 수요가 벤처캐피털과 사모 대출을 넘어 더 넓은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투자 등급 확보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벤처캐피털이나 사모 대출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이 있다. 두 기업의 IPO를 준비 중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상장 후 주요 신용평가사와 협의해 투자 등급 획득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등급을 받으면 연기금, 보험사, 우량채 펀드 등 투기 등급 채권 매입에 제한이 있는 기관의 자금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회사채 시장의 전체 잔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 12조1000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채권 발행을 통한 부채와 레버리지의 빠른 증가는 위험 신호로 지적된다. BIS의 프랭크 스메츠 경제분석 책임자는 '부채 상당 부분이 장부 밖에 있고, 거래 구조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BIS 사무총장도 'AI 투자 자금이 기업 이익보다 부채와 사모대출에 더 의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AI 관련 부채가 사모 대출에서 회사채로 이동하는 현상도 뚜렷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8월 초까지 발행된 AI 관련 부채가 5000억달러에 달하며,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대형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와 AI 설비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들 5개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가 7950억달러, 내년에는 1조8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BIS 역시 2025~2026년 AI 설비투자가 1조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정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12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기업가치가 8520억달러로 평가됐고, 앤트로픽은 5월 650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해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아직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올해 IPO 계획을 철회하며 2026년까지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미룬다는 발표가 채권을 발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풀인된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사주 54만주 소각 결정…연간 순이익 1/3 환원 원칙 실행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5387억원과 영업이익 7737억원을 올렸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주력 의약품의 시장 지위가 견고한 가운데,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옴리클로 등 차세대 고수익 제품의 처방도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이익을 미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에 균형 있게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실적 성장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6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4만4299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각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은 최근 발표된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에 따른 조치다. 셀트리온은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자사주 소각 또는 현금배당으로 환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번 1000억원 규모의 소각은 해당 원칙을 실제로 이행하는 후속 조치로, 주주환원의 확실성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소각 예정일은 9월 30일이며, 변경 상장은 10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는 매년 주가 밸류에이션, 시장 환경, 잉여현금흐름,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설비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배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가가 본질적 가치나 성장 잠재력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자사주 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현금 환원이 필요할 때는 현금배당을 병행해 환원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최근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조치"라며 “견조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이행해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삼성증권 ‘9년을 기다렸다’…발행어음 8개사로 경쟁 체제 재편

국내 발행어음 시장이 최근 신규 사업자들의 잇따른 진입으로 8개 증권사 간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44조3912억원이었던 발행잔액은 1년 만에 55조9291억원으로 26%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업 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사업 인가를 받으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최근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운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전 연 4.5%(약정형 6개월물) 금리의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정책을 강화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통해 향후 5년간 민간금융 628조원과 정책금융 932조원을 포함해 총 1560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확대와 더불어 IB(투자은행)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으로,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 외연 확장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부터는 발행어음 조달액 중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하는 비중이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반면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는 기존 30%에서 올해 15%, 내년에는 10%까지 축소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기업대출,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영역에서 운용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2017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이후 9년 만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획득했다. 당시 자기자본 요건은 충족했지만 여러 사법 리스크로 인가가 지연됐고, 지난해엔 자산관리(WM) 점포의 불건전 영업행위 관련 심사 지연으로 속앓이를 겪었다. 결국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제360조에 따라 삼성증권의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인가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시장에 합류하게 됐다. 이르면 다음 주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1호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18일까지 국내 거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발행어음 출시알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은 WM(자산관리) 부문의 강점을 발행어음 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분기 리테일 고객자산 순유입이 19조7000억원에 달했고, 총 고객자산은 495조6000억원에서 2분기 652조4000억원으로 31.6% 증가했다. HNW(고액자산가) 고객 수도 57만2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2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신규 사업자로서 모험자본 공급 역할에 충실하고, 자금중개자에서 자금공급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험자본 운용과 심사 인력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중소·벤처기업 등 성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여건 악화에도 기업공개(IPO) 물량이 대기 중이고, 금리 상승에 대비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성장성 부각 등으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 아래 증권사들의 기업금융 수익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오는 12월부터 상장사 조직개편 때의 합병가액을 시가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 적용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합병가액 산정 기준을 시가에서 공정가액으로 전환하고, 외부평가와 공시 의무를 확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0월 6일까지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2월 9일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법 개정에 맞춰 추진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주권상장법인이 합병이나 분할 등 조직개편을 추진할 때 합병가액 산정 시 기존의 시가 외에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공정가액을 적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 기존의 획일적 산정방식은 삭제되고, 거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가치평가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또한, 이사회는 합병 등의 목적과 기대효과, 가액의 적정성 등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해 공시해야 하며, 외부의 객관적 평가기관으로부터 가액과 거래조건의 적정성, 평가 방법의 타당성, 주요 가정의 합리성, 평가상 어려움 등에 대한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증권신고서와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특별위원회 설치 등 공정성을 위한 조치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견서에 해당 내용을 포함해 공시하도록 했다. 계열사 간 합병 등 특수관계가 있는 법인 간 거래의 경우에는 출자, 채무보증, 임원 겸직 여부, 지분 변동 내역 등 이해관계 정보를 증권신고서 본문에 기재하도록 해, 투자자가 거래 당사자 간 이해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특정 주주에게 유리하게 거래조건이 설정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시에도 기존의 기계적 산정방식 대신 시가,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반영한 매수가격을 외부 평가기관이 평가하고,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통해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도 보유 주식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평가받아 정당한 투자 회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규제 심사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법제처, 차관·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9일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 거래량 7224만주·거래대금 1.8조…거래대금 4.84% 차지

한국거래소가 애프터마켓 개설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거래 가능한 종목 수를 크게 늘렸다. 기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약 600개 종목과 달리, 이번에 문을 연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인 약 2700여 개 종목이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외국계 증권사를 포함한 약 40곳의 증권사가 애프터마켓 참여 의사를 밝혀 향후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애프터마켓은 14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정규시장 종료 이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첫날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7224만주, 1조8177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정규시장 거래량(9억5만주)의 7.04%, 거래대금(25조8082억원)의 8.03%에 해당한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에서 2218만주, 1조3252억원이, 코스닥에서는 5006만주, 4925억원이 거래됐다. 같은 시간대 NXT 애프터마켓에서는 1217만주, 1조7896억원의 거래대금이 집계됐다. 두 시장이 거래대금을 사실상 절반씩 나누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거래 방식의 변화다. 기존 시간외단일가매매는 10분 단위로 호가를 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이었으나, 애프터마켓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호가가 일치하면 즉시 체결되는 복수가격 개별경쟁매매(접속매매)로 운영된다. 정규장과 동일한 메커니즘이 적용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장 안전장치도 정규장과 동일하게 마련됐다. 가격제한폭은 기준가 대비 ±30%로 설정됐고, 시장가 호가는 허용되지 않으며 지정가 호가만 가능하다. 정적·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 역시 그대로 적용된다. 공시 접수 시간은 기존과 같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유지되며, 공시 마감 이후 중대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거래를 정지해 투자자를 보호한다. 투자자가 특정 거래소를 지정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 기준에 따라 가격, 수수료,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더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전송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KRX와 NXT 양 시장이 애프터마켓 거래를 양분하게 됐다. 이날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은 국내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의 4.84%, NXT는 4.76%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23주간 실제 시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모의시장을 운영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한 뒤 이번 애프터마켓 개장에 나섰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이번 조치가 해외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자본시장 인프라의 최소 요건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저PBR 공표제도 시행…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유증·CB 발행 감소 전망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공표제도가 도입되면서,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에서 저PBR 기업에 대한 개선 요구가 강화된 이후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면서 저PBR 상태를 벗어난 사례가 등장한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저PBR 기업은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에 따라 11개 업종으로 구분되고, 최근 3년간 6개 반기의 PBR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코스피에서는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은 하위 10% 기업이 해당된다. 만약 기업이 정해진 기한 내에 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면 최초 1년간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최근 6년간 12개 반기 누적 기준으로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속하는 기업에는 이러한 면제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자율적으로 이뤄졌던 밸류업 공시가 사실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저PBR 기업 명단은 오는 11월 2일 발표될 예정이며, 명단 산정을 위한 시가총액은 공표일 7거래일 전인 10월 22일을 기준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값이 적용된다. 실질적인 시가총액 산정 구간은 10월 21일경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PBR 기업 공표제도 시행에 따라 상장사들이 주주환원 및 자본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사주 매입·소각 증가와 배당 확대 등이 주요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발행주식 수와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주당순자산과 자본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확대 역시 기업에 쌓인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식으로, 저PBR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 반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은 기업의 자본을 늘리거나 향후 주식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PBR 개선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자본 조달 방식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이 비율을 높이려면 주가가 오르거나 자본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주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장사들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저PBR 기업 분류를 피하려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나 연구원은 투자자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들은 저PBR 기업 공표제도 시행 이후 별도의 준비 없이 대응할 경우 직접적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한화 우선주 전량 소각 선언·현대차 7891억원 자사주 소각…주당 가치↑

대기업들이 최근 우선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에 나서는 배경에는 자본 운용 효율성 극대화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맞물려 있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들은 주로 보통주를 매입·소각해왔으나, 최근에는 우선주까지 소각 대상에 포함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주 중심의 자사주 소각이 일반적이었던 이유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우선주 매입·소각이 활발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 지배주주 중심의 계산법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총주주수익률(TSR)과 자본 효율성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우선주 소각이 자본 운용의 극대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주 소각의 효과는 단순히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보통주 대비 30~70% 저렴하게 거래되는 우선주를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이 매입해 소각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주식 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주당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이로 인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이 최소 비용으로 동시에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또한, 우선주 소각 시 매년 지급해야 하는 배당금 재원과 우선주에 귀속되던 당기순이익이 모두 보통주 주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실제 사례로, ㈜한화는 2026년 1월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형 우선주인 제1우선주 19만9033주 전량을 장외에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또한 임직원 RSU 지급분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도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소각할 방침을 밝혔다. ㈜한화는 이번 조치로 '지주회사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24년에도 제3형우선주를 시장에서 매입해 모두 소각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무의결권 주식을 없애는 강력한 주주환원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2024년 5월 31일 우선주를 포함해 시가 7891억원 규모의 자사주 250만5606주(보통주 129만1274주, 우선주 121만4332주)를 소각했다. 소각된 우선주는 현대차우 50만1923주, 현대차2우B 70만6883주, 현대차3우B 5526주 등이다. 기업이 주식을 소각하면 임직원 보상이나 인수합병(M&A)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현대차는 2024년부터 자사주 소각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삼성전자 역시 향후 우선주 중심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2023년 8월 31일 열린 '은폐된 한국 우선주 디스카운트 문제와 해법' 세미나에서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로 인해 삼성전자가 보통주 자사주 소각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산법은 동일 대기업집단 내 금융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이 약 9.99%에 달해, 추가 보통주 소각 시 10%를 넘길 수 있다. 반면,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소각해도 금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환원 계획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 비율을 따로 안내하지 않아, 우선주 중심 환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주 소각이 보통주 주주에게도 이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건호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위원은 현대차가 구형 우선주와 현대차3우B를 소각할 경우, 보통주 EPS와 DPS가 각각 10.6%, 10.7%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기순이익 총액은 변하지 않지만, 이익을 나눠받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보통주 1주의 내재 가치가 높아지는 결과다. 예산 대비 효과도 크다. 예를 들어, 보통주가 10만원, 우선주가 5만원에 거래되는 A기업이 1조원 예산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보통주는 1000만주, 우선주는 2000만주를 소각할 수 있다. 같은 예산으로 2배에 달하는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모든 기업에 우선주 소각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내 일부 기업은 배당을 거의 하지 않아, 우선주가 많아도 주주환원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업에서는 투자 판단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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