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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손중모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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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 칠곡군, 포항시, 영진전문대, 대구북구, 대구시교육청 소식

'3GO 칠곡' 비전 기반 인구정책 호평…주민 체감형 시책 성과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5년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우수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 군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경북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저출생 극복 추진 실적과 특색 시책 발굴, 저출생 부담타파 4대 문화운동 확산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칠곡군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비전으로 '3GO 칠곡(아이 낳고 싶은·키우고 싶은·함께 살고 싶은 칠곡)'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경상북도 저출생 대전환 150대 과제와 연계한 '칠곡형 저출생 극복 인구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은 결혼·출산 여건 조성, 완전돌봄·교육체계 구축, 주거·생활 인프라 확충, 일·생활 균형 지원, 양성평등 실현, 사회 분위기 반전 등 6대 분야 실천 과제를 구체화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했다. 여기에 저출생 관련 공모사업을 적극 발굴·연계해 정책 재원 확보 기반을 넓힌 점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 추진도 성과로 꼽힌다. 석적·북삼 지역 다함께돌봄센터를 확충한 'K보듬 6000' 사업을 비롯해 'MOM편한 놀이터' 공모 선정,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선도지역 승격, 청년 이사비 지원,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수니와 칠공주 할매래퍼' 저출생 극복 캠페인송 제작 등 공감형 정책 홍보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번 최우수 군 선정에 따른 책임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주민들의 실제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저출생 대응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아이 낳고 싶은 칠곡, 키우고 싶은 칠곡, 함께 살고 싶은 칠곡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 어린이집 리모델링…보육 정책 종합 지원체계 구축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6일 포항시아이누리센터 준공식을 열고, 영유아 돌봄과 보육 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거점 시설 운영을 본격화했다. 포항시아이누리센터는 어린이집 지원과 보육교직원 역량 강화, 학부모 지원 등 포항시 보육 정책 전반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이다. 그동안 평생학습원 내에서 운영돼 왔으나, 이번 준공을 계기로 독립 시설로 이전해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사업은 지진 피해를 입었던 흥해시립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322.6㎡,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됐다. 경상북도 '저출생 성금 배분 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된 사업으로, 재난 피해 시설을 영유아를 위한 보육·돌봄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센터는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을 갖춘 독립 시설로 조성돼 보육 행정과 지원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어린이집과 보육 현장에 대한 지원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포항시아이누리센터는 지역 내 4개소의 장난감도서관과 2개소의 키즈카페 등 영유아 놀이체험 시설 운영을 지원하고, 보육 교직원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 어린이집 지원사업 등 영유아와 학부모, 보육교직원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아이누리센터는 영유아 돌봄과 보육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산세무회계 '전국 최강' 입지 속 성인학습자 특성화 학과 잇단 신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경영회계융합계열이 성인학습자를 위한 특성화 학과 신설과 각종 경진대회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 평생학습 교육 모델을 확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경영회계융합계열은 주문식 교육을 기반으로 회계·세무 분야 전문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왔다. 삼성전자와 교보생명, 신세계백화점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국가공인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연계해 실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 같은 교육 성과는 각종 전국 규모 경진대회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국 NCS 회계정보실무 경진대회'에서 전문대학 부문 다년간 1위를 기록했으며, 실무 부문에서는 4년제 대학을 포함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전산세무회계 사관학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올해 열린 '제31회 전국전산회계경진대회'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대상)을 포함해 총 10개 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손민규 학생(2년)은 전산세무회계 대학일반부 최고 영예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경영회계융합계열은 백세시대를 맞아 성인학습자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특성화 학과 신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3학년도 전국 최초로 개설한 '파크골프경영과'는 파크골프 대중화 흐름 속에서 중장년층 학습자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성인 친화형 학과로 자리 잡았다. 2025학년도에 신설된 '미래라이프융합과'는 재직자와 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학습 과정으로 운영되며, 자격 취득과 실무 역량 강화를 통해 사회 재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급성장하는 신종 스포츠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경영과(피클볼 전공)'를 신설한다. 피클볼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국내에서도 중장년층을 넘어 청소년과 가족 단위까지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경영과에서는 피클볼 이론과 실기 교육을 중심으로 운동생리학, 스포츠심리학, 스포츠마케팅, 스포츠미디어, 대회 운영 및 매니지먼트 실무 등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도자와 심판, 스포츠 매니저, 지역 스포츠 산업 전문가 등 다양한 진로로 연계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진 경영회계융합계열 부장은 “회계·세무 분야에서 축적한 주문식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인학습자에게 실질적인 평생학습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맞춘 학과 신설과 교육 혁신을 통해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일출 명소 침산정 일원서 화합·안녕 기원…안전요원 100여 명 배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청은 북구새마을회와 함께 오봉산 일원에서 북구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병오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구 8경 가운데 하나인 오봉산 침산정 일원에서 열리며, 새해 소원 성취와 도약하는 붉은 말의 기운을 담기 위해 많은 주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북구청은 일출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행사장을 5봉과 4봉, 야외공연장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5봉 침산정 일원에서는 배광식 북구청장과 최수열 북구의회 의장, 김현수 북구새마을회 회장이 구민을 대표해 신년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오전 7시 36분경 일출 카운트다운에 맞춰 구민과 함께하는 일출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LED 화면을 통해 실시간 일출 장면을 감상하게 된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사물놀이와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져 새해의 흥을 더한다. 북구새마을회 회원들은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을 위해 떡국 나눔을 준비해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떡국 나눔은 오전 7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부대행사장인 4봉에서는 소원지 작성과 2026년 붉은 말 포토존이 운영되며, 북구새마을회가 준비한 따뜻한 커피와 차도 제공된다. 북구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오봉산 일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구청은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 100여 명을 배치해 사고 예방과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병오년 새해가 구민 여러분께 값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도약하는 붉은 말처럼 북구의 밝은 현재와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올해도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어 위탁교육 성과 공유…이중언어 발표로 성장 과정 나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26일 오후 1시 30분 한국어교육센터에서 3기 위탁교육에 참여한 이주배경학생과 학부모, 원적교 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꽃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집중 교육을 받은 베트남·태국·방글라데시 등 9개국 출신 초·중등 이주배경학생 19명의 한국어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어교육센터는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도입국 및 외국인 이주배경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이번 3기 위탁교육 과정에서는 생활 한국어뿐 아니라 학습 한국어 지도를 강화해 학생들이 원적교 복귀 후 수업 참여와 학교생활에 보다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발표회는 단순한 학예 발표를 넘어 학생 주도 발표 중심으로 진행됐다. '나의 꿈과 이야기'를 주제로 이중언어 말하기를 비롯해 K-Pop 댄스, 합창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지며, 학생 발표 후에는 교육활동 결과물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특히 1·2기 위탁교육 수료 학생들이 참여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특별 공연을 선보였으며, 교육 수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각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언어적·정서적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나의 첫 한국어 일기', 미술과 한국어를 융합한 시화 작품, 한국 문화 체험 활동 기록물 등 학급별 1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교육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이중언어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대구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교육센터는 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 역량 강화를 위해 2026년 1월 겨울방학 기간 중 '겨울한국! 한국어집중배움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대구시의회, 영천시, 영천시의회, 청도군, 영남대, 대구보건대 소식

의원발의 조례 81%·종합청렴도 2등급…TK신공항 등 현안 해결에 '발로 뛴 의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광역시의회가 2025년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지역 미래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춘 의정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시의회는 제9대 의회 슬로건인 '함께하는 민생의회, 행동하는 정책의회'를 기조로,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함께 실질적인 정책 대안 제시에 역량을 집중했다. 시민복지와 침체된 지역경제, 주요 시정 현안을 중심으로 한 문제 제기와 개선 요구가 한 해 동안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청렴도 부문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의회는 의원·직원 대상 맞춤형 청렴교육 강화와 부패 취약 분야 자체 점검, 제도 개선을 병행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82.5점을 받아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지방의회 평균 점수(74.9점)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최상위 등급에 해당한다. 의정활동 실적도 수치로 확인된다. 시의회는 올해 총 8회기, 123일간의 회기 운영을 통해 327건의 안건을 심사·의결했다. 이 가운데 조례안은 207건으로, 의원발의 조례가 167건에 달해 전체의 약 81%를 차지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무인점포 안전관리, 산업디자인 육성 등 민생과 미래 산업을 겨냥한 조례들이 중점 처리됐다.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견제 기능도 강화됐다. 시정질문은 27명의 의원이 72건을 제기했고, 5분 자유발언은 30명의 의원이 84건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71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499건의 시정·개선 사항을 지적했으며, 시민 제보와 민원도 감사 과정에 적극 반영했다. 현장 중심 의정활동도 눈에 띈다.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민생현장탐방과 상임위원회별 주요 사업 현장 점검을 지속 추진했고, 각종 간담회와 청소년 모의의회, 의원 1일 교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혔다. 산불 피해 지역 성금 모금과 구호물품 지원 등 연대와 나눔의 의정활동도 병행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 역시 활발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맑은 물 공급,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굵직한 과제를 놓고 간담회와 포럼, 성명 발표를 이어가며 정책적 해법을 모색했다. 특히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관계 부처를 직접 찾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안과 결산안,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해 총 10차례 심사를 진행했다.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대구시 예산 11조7천78억 원과 시교육청 예산 4조2천576억 원을 심사·의결하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과 복지 분야 예산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조정했다. 이만규 의장은 “지난 1년은 대구가 처한 위기와 구조적 한계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민생 안정과 지역 상권 회복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립보다 설득을, 속도보다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뜻을 정책에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 성과…2022년부터 4년 연속 수상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5년 경상북도 시·군 농산물 직거래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직거래 활성화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요 평가 항목은 온·오프라인 직거래 실적, 경북도 직거래 활성화 사업 참여도, 시·군별 특수시책 추진 성과 등이다. 평가 결과 영천시는 우수상을 차지하며 2022년부터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속적인 직거래 기반 구축과 판로 다변화 노력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시는 자체 직거래 장터인 '목요장터'를 꾸준히 운영하며 지역 농특산물의 소비 기반을 넓혀왔다. 또한 대도시 인근 박람회와 직거래 장터 등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 채널인 '영천시 별빛촌장터'를 통해 농특산물 판매 실적을 전년 대비 끌어올렸다.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업도 성과로 이어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과 연계한 대도시 특판행사를 추진했고,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영천시 홍보의 날' 행사와 롯데백화점 포항점 청년농부 농특산품 특판전 등 차별화된 판촉 행사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 병행 전략과 특수시책 추진이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와 지역 농특산물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행정의 노력뿐 아니라 생산 농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산물 직거래 판로 확대와 체계적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9일간 의사일정 마무리…추경예산 의결·예산 심의 논란 쟁점 부각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지난 23일 제24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9일간의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5분 자유발언과 함께 2025년도 영천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안건이 상정·처리됐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배수예 의원은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제기된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그 경과와 문제의 본질을 짚었다. 배 의원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불용 예산과 신규 편성 간의 모순을 지적하고, 편파적인 예산 편성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유소년 축구단과 청제비 관련 예산 삭감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설명하며, “의회의 견제는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일반·특별회계와 상·하수도 특별회계, 기금운용변경계획안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갑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리추경인 만큼 신규 또는 증액 사업이 꼭 필요한지, 과다 계상된 부분은 없는지 다각적인 검토와 심사를 거쳐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김선태 의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정례회를 비롯해 2025년 원활한 회기 운영을 위해 헌신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곧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게 된다"며 “내년에도 영천시의회가 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대의기관이자 희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 증가세 속 소아청소년 의료·24시 돌봄 등 체감형 사업 확대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의 2025년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기부 참여를 바탕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복리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재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청도군은 고향사랑기금을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입하며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2025년부터 추진 중인 '소아청소년과 운영지원사업'은 지역 내 소아청소년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에만 730여 명이 이용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군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돌봄 분야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군은 2026년부터 '24시 돌봄어린이집 운영사업'을 본격 추진해 맞벌이 가정과 야간·주말 등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정적인 돌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4시 돌봄어린이집은 202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총 86명이 308회 이용하며 돌봄 공백 해소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 버스 구입 지원사업'도 추진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 편의 증진에도 나설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연말정산 시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제공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기존 16.5%에서 44%로 확대돼, 20만 원을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14만4천 원과 답례품 6만 원을 합쳐 총 20만4천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소아청소년 의료 지원과 24시 돌봄체계 구축 등 군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12년 연속 정부 인증…최우수 연구실·장관 표창 성과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연구실 안전관리 분야에서 다시 한번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남대는 소속 2개 연구실이 '안전관리 우수연구실'로 선정되며, 2014년부터 12년 연속 정부 인증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안전관리 우수연구실로 인증을 받은 곳은 나노화학연구실(화학과 김영수 교수)과 에너지관리 및 저장기술실험실(미래자동차공학과 강석원 교수)이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대학과 연구기관 내 과학기술 분야 연구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준과 운영 체계, 연구원의 안전 의식 등을 종합 평가해 정부가 공식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다. 특히 에너지관리 및 저장기술실험실은 올해 '최우수 인증 연구실'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영남대는 이번 성과를 포함해 2017년 화학공학부 에너지신소재공학실험실, 2018년 화학공학부 기능성고분자소재실험실, 2021년 화학과 나노화학연구실에 이어 네 번째 최우수 인증 연구실을 배출했다. 올해 최우수 인증 연구실은 전국 대학과 출연연,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포함해 총 9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대학은 영남대를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 연구실 안전문화 확산을 이끈 개인 성과도 이어졌다. 화학과 홍철암 교수는 '2025년 연구실 안전 유공자'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홍 교수는 2020년부터 안전관리 우수연구실을 운영하며 오픈랩(Open Lab) 도입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실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학생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대학원 석사과정 소민서 학생은 '2025 연구실 안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연구실 사전유해인자 위험분석 우수사례로 우수상을 수상해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장상을 받았다. 영남대는 이번 수상까지 포함해 총 여섯 번째 수상자를 배출하며 연구실 안전 우수사례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영남대학교는 앞으로도 연구실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구성원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 사업 3D프린터 교육 수료…참여자 전원 자격증 취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은 지난 23일 영송관 1312호에서 '2025학년도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 3D프린터 자격증 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치과기공 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응해 학생들의 3D프린팅과 캐드(CAD)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8월 26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됐으며, 사업 협약 고교인 경북공업고·대구공업고·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 학생과 대구보건대 재학생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교육 과정은 지엔씨솔루션 소속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CAD/CAM 설계, 3D프린터 운용, 출력물 후처리 등 치과기공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중심의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참여 학생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교생 14명은 '3D프린터조립전문가 2급' 등 1인당 3개의 민간자격증을 모두 취득했으며, 대구보건대 재학생 10명은 '오토캐드 자격증'을 획득해 총 52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디지털 치과기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실무 전문성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정효경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치기공학과 학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을 선제적으로 습득하며 예비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은 2023년 최초 선정 이후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치과기공 실습 환경을 구축하고, 고교–대학 연계형 현장 맞춤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경북문화관광공사, 서비스·전략·조직문화 ‘3중 위기’… 공기업 기능 흔들린다(3)

2025년 경북도 감사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수익성 악화, 공공기여 부실, 민간 중심 개발 편중 등 대외적 문제뿐 아니라 내부 경영체계와 조직문화 전반에서도 심각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본지는 마지막 회에서 '행정기관식 경영'이라는 지적의 실체를 분석하고, 공사가 향후 어떤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글싣는순서 1. 흔들리는 공공기관… 경북문화관광공사 '수익 급락'의 진실 2. 보문관광단지 개발, 민간만 배 불렸다?… 공공기여 실종의 민낯 3. '행정기관식 경영'이 만든 위기… 혁신 없으면 미래도 없다 ◇고객을 잃은 서비스 조직… “우리가 기업이라는 감각이 없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운영하는 관광·레저 시설 전반에서 서비스 경쟁력이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올해 감사에서도 △골프장 조명 개선 지연 △식음 서비스 품질 저하 △이용객 불만 처리 미흡 등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감사위원회는 “공사가 스스로를 공기업이 아닌 관청처럼 운영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시설 유지·관리 중심의 행정적 운영만 남았을 뿐, 이용객을 시장으로 보는 서비스업적 관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사 내부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나왔다. 한 직원은 “새로운 서비스 제안을 해도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직된 구조가 오래된 문제를 방치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 ◇전략 없는 경영… 단기사업의 굴레가 공사를 묶다 감사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핵심 문제는 중장기 전략 부재였다. 공사의 연간 사업계획 대부분은 △연 단위 반복형 사업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는 보수적 기획 △단기 실적 중심 운영으로 채워져 있었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문서, 미래 관광산업 발굴 로드맵, 신규 사업 접근법은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감사위의 평가다. 한 감사위원은 본지에 “경북 관광은 변하고 성장하는데 공사만 홀로 멈춰 있다"며 “지금 구조로는 미래 경쟁력을 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공사가 최근 몇 년간 추진한 사업 상당수가 '혁신'이라기보다는 '유지관리' 수준에 머물렀다며, 공사 본연의 관광산업 견인기관 역할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 ◇수직적 조직문화…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내부 리스크 감사에서는 공사의 조직문화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목됐다. 감사위는 공사가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 △부서 간 협업 부족 △책임 회피성 보고 관행 △직원 제안의 구조적 무시 등 행정기관적 관성이 강하게 작동하는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감사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새 사업을 제안해도 결재 과정에서 사라진다", “위험을 지는 조직이 아니라 책임을 피하는 조직"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위는 “이 같은 문화는 혁신을 막는 가장 심각한 내부 리스크"라며 조직문화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 ◇서비스·전략·조직문화 흔들린 공사… 경북 관광의 미래까지 위협 3회에 걸친 취재 결과,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고객 서비스 경쟁력 부재 △미래전략 실종 △경직된 조직문화라는 세 가지 구조적 위기 속에 놓여 있었다. 관광산업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공사가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경북 관광의 지속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이번 감사에 담겨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감사 지적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직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과 내부 혁신 절차에 즉시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전략 수립, 조직문화 개선, 의사결정 구조 혁신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사는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칠곡군, 영천시, 포항시, 대구달서구 소식

'3GO 칠곡' 인구정책 성과… 돌봄·주거·청년정책 전반서 주민 체감형 성과 인정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2025년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우수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 군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경북도 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저출생 극복 추진 실적을 중심으로, 특색 시책 발굴 여부와 저출생 부담타파 4대 문화운동 확산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시·군을 선정했다. 칠곡군은 저출생 문제를 단기 출산 장려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GO 칠곡(아이 낳고 싶은·키우고 싶은·함께 살고 싶은 칠곡)'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경상북도 저출생 대전환 150대 과제와 연계한 '칠곡형 저출생 극복 인구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결혼·출산 여건 조성, 완전돌봄·교육체계 구축, 주거·생활 인프라 확충, 일·생활 균형 지원,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실현, 사회 분위기 반전 노력 등 6대 분야 실천 과제를 체계화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설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출생 관련 각종 공모사업을 적극 발굴·연계해 정책 재원 확보 기반을 넓힌 점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현장 체감형 사업도 눈에 띈다. 석적·북삼 지역 다함께돌봄센터를 추가 운영하는 'K보듬 6000'을 비롯해 'MOM편한 놀이터' 공모사업 선정,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선도지역 승격, 청년 이사비 지원,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수니와 칠공주 할매래퍼'가 참여한 저출생 극복 캠페인송 제작 등 세대 공감형 정책 홍보 시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번 최우수 선정은 행정 주도의 정책이 아닌 주민 생활 속 변화를 목표로 한 인구정책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아이 낳고 싶은 칠곡, 키우고 싶은 칠곡, 함께 살고 싶은 칠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소규모 농가 출하 여건 개선… 유통비 절감·경쟁력 제고 기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23일 관계자와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목면 농산물 공동집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약목 농산물 공동집하장은 약목면 덕산리 부지면적 1523㎡, 건축면적 237㎡ 규모의 지상 1층 건물로 조성됐다. 지역 농산물을 자유롭게 집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령농가와 소규모 재배 농가도 우천이나 강한 햇볕 등 기후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 집하장은 출하 편의성 제고는 물론 농산물 규격화를 촉진해 유통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부에는 사무실과 화장실, 샤워실 등을 갖춰 농업인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칠곡군 관계자는 “약목면 면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농산물 공동집하장이 준공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칠곡군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년 농업인 20명 입주… 오이·토마토 이어 전 작목 수확 '안착 단계'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24일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찾아 딸기 수확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영농에 나서고 있는 청년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딸기 수확은 지난 6월 육묘를 시작해 11월 첫 수확에 성공한 것으로, 이로써 영천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재배 중인 오이·토마토·딸기 등 모든 작물이 본격적인 수확 단계에 들어섰다. 영천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사업으로, 청년 농업인들이 스마트팜 환경에서 실습과 영농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금호읍 구암리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총 4ha 규모의 유리온실 7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0명의 청년 농업인이 입주해 영농에 도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주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스마트팜 환경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입주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 청년 스마트팜 인력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학생·시민 참여 속 5개 메뉴 선정… 포항역서 시식 행사로 소비 촉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 공모전을 통해 최종 5팀을 선정하고, 지난 24일 포항역에서 시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 행사와 함께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2팀이 참가해 포항의 대표 농산물인 포항초와 사과, 단호박 등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지역 농산물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5개 메뉴는 △(대학부) 사과를 활용한 '퐝사과양갱' △(중등부) 포항초를 활용한 '불향 포항초 고추장덮밥', '매콤 치팸 덮밥', '단호박·포항초 파스타' △(초등부) 우리밀과 우리사과로 만든 '스콘' 등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완성도에서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선정된 메뉴들은 현장에서 무료 시식으로 제공돼 시민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포항 농산물이 일상 속 요리 재료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포항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역 농산물에 관심을 갖고 요리 체험까지 이어지면서 로컬푸드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경험이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진다면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레시피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홍보해 포항 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관 협력 환경정비 성과… 특별교부세 5천만 원 확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새단장'추진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5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 전 10일간) 운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주요 평가 항목은 주민 및 자원봉사자 참여도, 환경정비 성과, 홍보·교육 실적, 정책 협력도 등이다. 달서구는 해당 기간 체계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성서산업단지를 비롯해 지하철역과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 뒷골목과 공한지, 원룸 밀집지역 등 청소 취약지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환경정비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국민운동단체와 기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정비체계를 구축해 주민 참여도를 끌어올렸고, 홍보와 교육을 병행한 전방위적 환경정비 추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달서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대한민국 새단장' 우수기관 선정은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해 주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관리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경주시, 포항시, 대구 수성구, 영남대, 대구대, 대구시교육청 소식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유일…탄소중립·자활 연계모델 성과 인정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자활분야 우수 지자체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단 한 곳만 선정된 것으로, 경주시 자활정책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평가에서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병행해 실시했다. 평가 결과, 경주시는 탄소중립 혁신 모델인 '다회용기 제작소'를 개소해 자원순환 촉진과 탄소 감축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자활기금의 건전한 재정 구조를 확립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자활사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시청 내 부서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자활사업과 복지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연계한 점 역시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은 자활참여자와 지역사회,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자활정책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복지도시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소방·해경 등 유관기관 총력 대응…안전·교통·바가지요금 대책 집중 논의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8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강덕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는 포항문화재단의 축제 최종 준비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주차관리 및 교통 대책 △노점상 단속과 바가지요금 근절 방안 △주요 일출 명소 안전관리 △새로 개통된 포항휴게소 안전대책 등 부서별·기관별 대응 방안이 공유됐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새해 전날부터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전야 공연 '기원의 밤'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 전통 민속놀이 재현 행사인 호마의 춤(월월이청청), 호미 영화제, 음악 명상존 등 다양한 전야·심야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호미곶의 상징인 등대와 상생의 손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와 카운트다운 퍼포먼스, 2026년 병오년 새해 일출과 함께 이어지는 신년 사자성어 발표를 통해 시민 화합과 결속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해맞이축전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해맞이 범굿 '어~흥(興)한민국' 공연을 새롭게 선보인다. 떡국 나눔 행사와 호랑이·말 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호미곶 탈놀이터', 신년운세 뽑기 등 타 지자체 행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포항 로컬 상인들과 함께하는 '호미곶간 팝업스토어'와 한파 속 관람객을 위한 '호미곶 먹거리존'을 운영해 축제 분위기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안전대책도 대폭 강화된다. 포항시는 에어돔 형태의 TFS 텐트를 설치해 강풍과 한파에 대비하고, 해안가 등 위험 구간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안전 인력을 집중 배치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해맞이 인파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호미곶을 비롯한 주요 일출 명소의 빈틈없는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포항만의 차별화된 해맞이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심리상담 제공기관·신청률 전국 최상위 평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보건소가 '2025년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돼 총 100곳의 우수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수성구보건소는 지난해 우수상 수상에 이어 올해 대상까지 거머쥐며 사업 추진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수성구보건소는 특히 인구 대비 서비스 신청률과 심리상담 제공기관 등록 건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성구는 구 단위 지자체 가운데 서울 강남·마포·서초·송파구와 부산 강서구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제공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시 내에서는 가장 많은 제공기관을 등록해 주민들의 심리상담 접근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재 수성구에는 총 26개의 제공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 가운데 정신의료기관 등을 통해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대상자에게 총 8회의 심리상담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득 기준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차등 적용되며, 연 1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구비서류를 지참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되며, 성인의 경우 복지로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정신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해 마음이 건강한 수성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학 간 협력으로 체험형 창업교육 구현…ESG 기반 문제 해결 역량 강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지난 18일 대구 동구 올인워크 대강당에서 '2025 제1회 대구지역창업체험센터 청소년창업해커톤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 지역 청소년의 창업가정신 함양과 문제 해결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계명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가 함께 참여해 대학 간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됐으며, 대구·경북 지역 중·고등학생 30여 명이 참가해 지역사회 문제를 주제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구체화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행사는 ESG 관점의 디자인씽킹 특강을 시작으로 팀별 아이디어 도출, 전문가 멘토링, IR 발표 및 심사까지 하루 동안 집중 운영됐다. 참가 학생들은 문제 인식부터 해결 방안 설계,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창업의 실제 흐름을 체득했다. 심사는 아이디어 스케치와 구체화 과정, 발표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실질적인 창업 역량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이번 대회에서 심사 및 시상 운영을 맡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창업교육 노하우를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에 접목해 예비 창업 인재들이 보다 체계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윤정현 영남대학교 창업지원단장(경영학과 교수)은 “청소년 시기의 창업 체험은 단순한 아이디어 경쟁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과정을 설계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 창업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미래 혁신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금필용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대학·교육청·지역이 함께 만든 협력 모델로, 청소년들이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금호강 남안 경관 재생 제안으로 국제무대 인정…지도교수상도 함께 수상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부부가 금호강을 주제로 한 디자인 작품으로 홍콩 국제 공모전에서 동상(Bronze Award)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대 일반대학원 서비스디자인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세(韩策) 씨와 우리샤(武丽霞) 씨는 최근 발표된 '만상·동방(萬象·東方) 제7회 홍콩 신예 현대디자인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을 지도한 유상원 서비스디자인전공 주임교수도 지도교수상을 함께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홍콩미술디자인협회가 주최하는 '홍콩 신예 현대디자인상'은 대학생과 대학 교원을 대상으로 동양 미학과 현대 디자인의 해석을 장려하는 비영리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매년 중화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국제 출품작이 접수되는 공신력 있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상작 '수안신생(水岸新生) 금호강 남안 경관 재생 프로젝트'는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대구대학교 인접 금호강 남안(남쪽 연안)을 대상지로 한 공공 경관 디자인 제안이다. 하천 연안의 생태적 특성과 농촌 경관 자원을 기반으로 기존 농경지와 자연 지형의 질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친수 산책로와 전망 공간, 휴식 공간을 단계적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작품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생태 보호–농업 경관–커뮤니티 공유'의 유기적 연계를 핵심 개념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환경 보전과 주민의 일상적 이용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지역 농업 경제 활성화와 농촌 관광 자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상원 교수는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한국 사회와 지역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공공성과 생태적 가치를 디자인 언어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 결과"라며 “유학생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후원…크리스마스 씰 모금 참여도 독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광역시교육청은 24일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에 결핵퇴치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 성금 100만 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지역 내 결핵 예방 활동을 비롯해 결핵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 지원, 대국민 결핵 인식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매년 후원 성금 전달과 함께 결핵협회가 추진하는 '2025년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을 관내 학교와 직속기관에 안내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결핵 환자 수는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사망자가 많은 질병"이라며 “이번 크리스마스 씰 모금 참여를 계기로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교 내 결핵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관광단지 빈 상가와 멈춘 개발… ‘관광단지의 그림자’ 드러났다(2)

곳곳의 공실·죽은 공간… 관광지 첫인상 무너져 민간개발 중심 구조의 역습… 공공이익은 실종 부실한 공공기여 관리… “공사는 관리주체 맞나"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관리하는 보문관광단지는 경북 관광의 핵심 자산이다. 그러나 2025년 경북도 감사에서는 민간 편중 개발, 방치된 자산, 공공기여 축소 등 근본적 문제가 드러났다. 본지 2회차에서는 보문관광단지 개발이 왜곡된 구조와 공공 역할의 실종을 깊이 추적한다.​ 글싣는순서 1:흔들리는 공공기관… 경북문화관광공사 '수익 급락'의 진실 2:보문관광단지 개발, 민간만 배 불렸다?… 공공기여 실종의 민낯 3:'행정기관식 경영'이 만든 위기… 혁신 없으면 미래도 없다 ​ ◇공실·공공기여 관리 미흡… 보문관광단지, 법적 책임 논란 불거지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도가 조성하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보문관광단지가 상가 공실 장기화와 민간사업자 관리 부실로 감사 지적을 받은 가운데, 운영 전반에서 법적 문제 소지는 없는지에 대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최근 감사 결과를 통해 단지 내 상가 공실과 유휴 부지 방치, 공공기여 이행 점검 미흡 등을 지적하며 “관광단지 운영 이후 사후 관리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행정 미흡을 넘어, 관련 법령상 관리·감독 책임을 다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관광진흥법상 '관리주체 책임' 소홀 여부 쟁점 법조계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관광단지로, 관리주체는 관광단지의 시설 유지·관리와 기능 유지를 위한 관리 책임을 부담한다. 특히 같은 법은 관광단지 지정 목적에 반하는 장기간의 시설 방치나 운영 부실이 지속될 경우, 관리기관의 감독 소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감사에서 확인된 상가 공실 장기화와 민간사업자의 개발 지연 방치 사례는, 공사가 관리주체로서 적극적인 시정 요구나 행정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가 법적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방행정 전문가는 “법 위반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관리기관이 사실상 방치 상태를 장기간 용인했다면 관리 의무를 다했는지에 대한 감사·행정 책임 논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공공기여 이행 미점검… 협약 관리 책임도 도마 이번 감사에서는 민간사업자와 체결한 개발 협약에 포함된 공공기여 이행 점검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복합시설지구 개발 과정에서 약속된 공공시설 확충과 관광 연계 프로그램 운영, 보행 환경 개선 등의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지 않았고, 일부 사업자가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별도의 시정 조치가 없었던 사례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협약은 행정계약의 성격을 갖는 만큼, 이행 관리 책임 역시 공사에 있다"며 “공공기여 관리가 형식적으로 운영됐다면 감독 소홀에 따른 행정 책임이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현재까지 형사적 위법이나 명확한 법률 위반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주된 쟁점은 행정 책임과 관리 소홀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 ◇공사 “위법 판단은 무리… 제도 개선으로 대응" 공사 측은 법적 문제 제기와 관련해 “감사 지적은 운영 미흡에 대한 개선 요구 성격이 강하다"며 “현 단계에서 법 위반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실 상가 관리와 공공기여 이행 점검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매뉴얼 정비와 정기 점검 체계 마련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관리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 역시 “위법 여부 판단보다는 공공이 개발 권한을 민간에 위임한 이후 관리·통제 장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 ◇제도 개선 없을 경우 책임 논란 재점화 가능성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공실 장기화와 공공기여 미이행 문제가 반복될 경우, 단순 행정 미흡을 넘어 법적·감사 책임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광단지 운영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개발 이후 단계에서의 관리·감독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감사 지적을 계기로 공사가 약속한 운영 개선이 실제 현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는 법령 위반을 지적한 성격이라기보다는, 관광단지 운영 과정에서 관리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개선 요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보문관광단지는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해 활성화를 도모해 왔지만, 일부 사업자의 개발 지연과 공실 장기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대구 남구, 앞산 파크골프장 돌계단 고령 회원 안전 위협

실제 부상자 발생에도 '검토 중'… 고령자 체육시설 안전 사각지대 미끄럼 방지·손잡이 없어 사고 우려 상존… 회원들 “사고 나야 움직이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 봉덕동에 위치한 앞산 파크골프장에 설치된 돌계단이 회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제로 회원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고령층이 주 이용자인 생활체육시설에서 사고 위험이 현실로 드러났지만, 시설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문제가 된 곳은 앞산 파크골프장 코스 이동 구간에 조성된 돌계단이다. 자연석을 그대로 쌓아 만든 해당 계단은 단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일부 돌은 모서리가 마모돼 발을 안정적으로 디디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비가 오거나 이슬이 맺히는 아침 시간대에는 미끄럼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지적이다. 취재 결과, 이 계단에서 실제로 회원 1명이 넘어져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목격했다는 회원 B(75)씨는 “돌계단을 내려오다 발이 미끄러지며 옆으로 넘어졌고, 팔과 다리를 다쳐 한동안 운동을 쉬어야 했다"며 “그 이후로는 계단을 지날 때마다 회원들 모두가 긴장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사고가 난 뒤에도 계단 상태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누군가는 골절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그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건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현장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이나 안전 손잡이, 주의 안내 표지판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는 “고령자는 균형 감각과 시야 인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규칙한 돌계단은 매우 위험한 구조"라며 “이미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각적인 구조 개선과 함께 임시 안전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계단과 관련해 부상 사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내년 2~3월 파크골프장 휴식기 기간에 맞춰 현장 안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원들은 '검토'와 '예정'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회원은 “이미 다친 사람이 나왔는데도 그대로 두는 건 행정의 책임 방기"라며 “사고 이후가 아니라 사고 이전에 움직이는 것이 진짜 안전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고령층 건강 증진을 위해 조성된 파크골프장이 위험 시설로 방치된다면 그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발생한 부상 사례가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또 다른 사고의 전조로 남을지는 행정의 대응에 달려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청도군, 달서구, 대구북구, 영남대, 대구대, DGIST 소식 등

조기 전략 보고회 열고 단계별 예산 확보 체계 구축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2027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청도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수 주재로 부군수, 국장, 실과소장과 팀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도 국·도비 확보 추진 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중앙부처 정책 방향과 향후 국·도비 확보 여건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예산 확보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군은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중앙부처 예산 편성 주기에 맞춘 단계별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절차 이행 상황 점검과 인적 네트워크 관리 등을 통해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청도군은 그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비 확보 및 공모사업 역량 강화 교육과 국·도비 확보 전략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예산 확보 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도비 확보액은 2024년 605억 원에서 2026년 744억 원으로 23%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7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보고회를 조기에 개최해 사전 절차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전 부서가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에서 보고된 2027년도 국비 건의 사업은 총 1491억 원 규모 84건이며, 도비 건의 사업은 270억 원 규모 36건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 두곡지구·이서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청도박물관 전시 및 시설 개선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죽바위 관광자원화사업, 자연드림파크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사업 등이 포함됐다. 군은 보고회에서 발굴된 사업 외에도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도비 확보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하수 군수는 “중앙부처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도비 신규 사업 발굴과 선정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청도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구민 참여 실천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무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2025년도 대구광역시 구.군 에너지절약추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공공과 민간 전반에 걸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구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대구광역시는 매년 관내 구·군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대책 수립 여부와 대시민 홍보·교육 실적, 신재생에너지 보급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달서구는 이번 평가에서 모든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최고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구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탄소중립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 문화 확산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민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 전반에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는 평가다. 공공부문에서는 본동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 대한노인회 달서구지회 등 2개소에 총 43.18㎾ 규모의 태양광 자가발전시설을 설치·준공하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섰다. 민간부문에서도 주택을 포함한 134개소에 총 565㎾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주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해 건립하는 '대구시민햇빛발전소 달서구 2호기(112㎾)' 조성을 위해 배실웨딩공원 주차장 부지를 확정하고, 발전사업 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는 등 시민참여형 에너지 정책 기반도 마련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달서구의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 정책을 적극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탄소중립 도시 달서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수기부상·명예기부상 동시 수상…공개강의 운영 성과 인정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교육 자원 공유와 평생교육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KOCW(대학공개강의 공동활용 서비스) 우수강의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영남대는 지난 16일 호텔 인터불고만촌에서 열린 '2025년 KOCW 우수강의 시상식'에서 당해 연도 고품질 강의를 제공한 기관에 수여되는 '우수기부상(금상)'과 최근 3년간의 지속적인 공개강의 운영 실적을 인정받아 '명예기부상'을 함께 수상했다. 영남대는 2023년에도 우수 기부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어, 온라인 교육자원 공유 분야에서의 성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OCW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교육적 가치와 활용도가 높은 공개강의를 기부한 교수자와 기관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인문.공학.의약 등 전 분야에서 이용자 호응도가 높은 강의를 제공한 교수자 15명과 우수 기부 기관 6곳이 최종 선정됐다. 최영욱 영남대 AI스마트교육센터장은 “온라인 교육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KOCW와 K-MOOC를 기반으로 한 교육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식 공유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학교는 2009년 KOCW 서비스 초기부터 참여해 현재 약 300개의 공개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AI스마트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 강의포털 시스템과 차세대 통합 스튜디오를 구축해 고품질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통번역과 AI 기반 다국어 번역 시스템, AI 튜터 도입 등을 통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주민 참여 확대·동별 특성 반영 운영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2025년 대구시 주민자치센터 운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4일 밝혔다. 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주민자치 활성화 정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대구광역시 주관으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주민자치센터 운영기반 구축, 프로그램 운영, 주민자치위원회 운영, 주민자치사업 추진, 우수사례 등 5개 항목 19개 지표에 대해 정량·정성평가가 이뤄졌다. 북구는 동별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성동 주민자치센터는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현장 수요 조사와 신규 프로그램 개설, 프로그램 수강자의 지역 봉사활동 참여 등에서 모범적인 성과를 거두며 북구 주민자치 활성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꼽혔다. 산격2동·복현2동·무태조야동 주민자치센터도 지역 특성에 맞춘 돌봄·청소년·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자치의 내실을 다졌다. 홀로어르신 생신축하 방문행사, 공유공간 및 생활용품 대여소 운영, 유럽식 교구수학과 창의블록 프로그램, 다문화(외국인) 대상 한글교실 등이 주요 사례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10주년을 맞아 추진된 '행복북구 축제아카데미'는 주민이 직접 축제 기획부터 콘텐츠 개발,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23개 동 주민들의 높은 참여도와 주도성이 돋보이며 주민 주도형 축제 운영 기반을 마련한 우수 사례로 평가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우수상 수상은 각 동 주민자치위원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식 교육·기업연구실 운영…산업 현장 맞춤형 산학협력 강화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 유니콘 기업인 퓨리오사AI와 협력해 산업 현장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22일 퓨리오사AI와 'AI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 및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의 교육 역량과 기업의 기술 수요를 연계해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연구와 전문 인력 공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구대학교는 교내 반도체교육원을 중심으로 퓨리오사AI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주문식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연구실을 구축해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과정은 이론 중심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팹리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은 산업 현장의 기술 흐름과 기업 요구를 직접 반영한 교육을 통해 AI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키우게 된다. 협력 파트너인 퓨리오사AI는 고성능·저전력 AI 추론용 NPU(신경망처리장치)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선도 기업으로, 이번 협력이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대표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기 대구대학교 반도체교육원장은 “반도체교육원을 거점으로 학생들이 급변하는 AI 반도체 산업 트렌드와 기술 요구 사항을 체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이끌 핵심 실무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선 텔레파시칩 개발…융합 분야 세계 최초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과학기술 성과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각 부처가 추천한 연구 성과 가운데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 검증을 거쳐 우수 성과를 선정한다. 올해는 총 970건의 후보 성과 중 100건이 최종 선정됐다. 장 교수는 '영장류의 뇌에 완전 이식하는 무선 텔레파시칩 개발' 연구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나 전선 없이 외부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는 완전 매립형 뇌신경 기록 장치로, 배터리 충전이나 유선 연결로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글로벌 선도 기술의 한계를 세계 최초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구팀은 매우 얇고 유연한 전극을 뇌에 삽입하면서도 생분해성 구조를 적용해 삽입 과정에서의 뇌 손상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영장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한 달 이상 안정적으로 뇌 신호를 측정하는 데 성공해, 먹이를 섭취하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 중 발생하는 뇌 신호를 장기간 기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측정된 뇌신경 신호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영장류의 섭식 행동 단계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이는 파킨슨병이나 섭식 장애와 같은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치료나 보조기기를 제어하는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경인 교수는“배터리 없는 완전 무선 뇌신경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장기간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교원 창업기업인 엔사이드를 통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되며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장 교수는 해당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DGIST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뇌과학과 로봇, 인공지능이 융합된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대구시의회, 포항시, 영진사이버대, 신용보증기금, DGIST 소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위험이 특정 지역과 주거유형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정동 단위의 공간적 특성과 주거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일균 대구시의회 의원(수성구1)은 24일 대구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사회적 고립과 고립사 위험이 시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다며, 지역과 주거유형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대구시 고립 위험군은 복현1동의 원룸·고시원 밀집지역, 상인3동·월성2동의 영구임대주택 단지, 대명동 일대 노후주택가 등 일부 행정동과 주거유형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립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어디에 사느냐'에서 비롯되는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유형별 특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고시원·원룸촌은 외부 개입과 복지서비스에 대한 거부감과 단절감이 크고,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는 집단적 고립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획일적인 복지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형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에 따라 대구시에 △고립 위험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리 기반 대응 전략 수립 여부 △원룸·고시원·임대아파트·노후주택 등 주거유형별 정책 추진 현황 △복지·정신건강·주거·의료 분야를 연계하는 통합 대응조직 또는 컨트롤타워 운영 여부 △고독사 위험군 발굴률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그는 통계청 KOSIS 자료를 인용해 대구시의 고독사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9.7명으로 전국 2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4년 기준 대구시의 누적 고독사 사망자는 1114명, 같은 해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인원은 8,599명에 달하지만, 위험군 발굴률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제 고립 문제를 단순한 개인 차원의 어려움이 아니라 지역과 주거 구조,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행정동 단위의 위험 밀집지역과 주거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국제심포지엄 업무협약 체결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국내 최대 규모의 생물공학 학술행사를 유치하며 국제회의 거점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2027년 가을 포항에서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 2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지난 23일 한국생물공학회와 '2027년 추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술대회 준비와 운영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생물공학회는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물공학 학술단체로, 기초 연구는 물론 바이오 산업계와 연구 현장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2027년 10월 POEX에서 사흘간 열릴 대규모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전문가 2500여 명이 참가해 학술 발표와 산업 전시, 기술 교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학술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설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 △공동 홍보·마케팅 추진 △참가자 편의 증진 방안 마련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물공학 분야의 지속적인 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송남운 POEX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POEX 개관 이후 확정된 첫 대형 국제학술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POEX에서 열리는 행사는 완성도가 높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학술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유치에 기여한 차형준 POSTECH 교수는 “POEX 개관으로 포항에서도 이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행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 연구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생물공학 분야의 국제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원제도 개선·처리 성과 인정…9개 구·군 중 1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대구시가 실시한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시민 중심 행정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시가 주관한 '2025년 구·군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시는 매년 구·군을 대상으로 민원행정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도 운영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함으로써 민원행정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민원제도 운영과 민원 처리 현황 등 2개 분야, 총 22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수성구는 민원 제도 개선 우수사례 발굴과 민원행정 전반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개 구·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번 최우수 기관 선정은 구민을 위한 민원행정 개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하고 친절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행정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직업계고 '선취업·후진학', 석사까지 잇는 기술인재 성장 사다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직업계고 졸업 후 산업 현장에서 먼저 경험을 쌓고, 이후 학업을 이어가며 석사과정까지 진학하는 '선취업·후진학' 경로가 전문 기술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포기하지 않는 이 경로가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실적인 성장 사다리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대구일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박예성 씨(24)는 불과 4년 만에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직업계고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나선 뒤, 학업을 이어가며 전문학사와 학사를 거쳐 석사과정까지 진입한 사례다. 박 씨는 고교 졸업 후 대구 달성공단 소재 ㈜평화이엔지에 입사해 현장 실무 경험을 쌓는 한편, 교사의 추천으로 같은 해 영진사이버대학교 메카트로닉스학과 전문학사 과정에 진학했다.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현장에서 익힌 기술을 이론으로 보완하는 학습 구조를 선택했다. 특히 병역특례를 통해 군 복무까지 수행하며 일·학습·군 복무를 동시에 병행하는 고강도 일정을 소화했다. 온라인 중심의 학습 환경과 실무 연계 교육과정, 개인의 자기관리 노력이 맞물리며 이른바 '3중 병행' 과정을 무리 없이 완수했다. 전문가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 도전은 졸업 이후에도 이어졌다. 2023년 영진사이버대학교를 졸업한 박 씨는 금오공과대학교로 편입해 올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같은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고급 기술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직업계고 출신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선취업·후진학' 지원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영진사이버대학교가 운영하는 '3+2+2 시스템(3년 직업계고→2년 전문학사→2년 학사 편입)'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도 학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일 대구일마이스터고 교장은 “학교는 인성과 기술을 겸비한 현장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맞춤형 취업 지원과 체계적인 진로 설계, 졸업 이후 사후관리까지 연계해 실패 없는 진로 경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영진사이버대학교 메카트로닉스학과 전병현 학과장은 “직업계고 출신 학생들을 위해 전문학사와 학사 편입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과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진사이버대학교 메카트로닉스학과는 2022년 전문학사 과정을 개설해 현재 108명이 일·학습을 병행 중이며, 지금까지 총 26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선취업·후진학' 모델은 기술 인재에게 안정적인 커리어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잡는 제3의 진로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기반산업·혁신기업 대상 보증 우대…“생산적 금융으로 지역경제 활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실물경제 회복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목표로 지역 기반 산업부터 혁신 스타트업, 사회연대경제조직까지 폭넓은 지원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역 기반 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제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당 보증은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2%포인트 인하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3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사다리 강화도 주요 과제다. 신보는 혁신성장 분야의 중견 후보기업과 초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비율을 90~95%까지 우대하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제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초기 성장 단계의 혁신 기업에는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해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무탄소에너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발전사업자,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 대해서는 2년간 0.5%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해 지속가능 산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도모한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중심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우대금융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없는 무선 뇌신경칩 개발…융합 분야 100선 선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장류의 뇌에 완전 이식되는 무선 뇌신경 기록 장치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연구 성과가 국가 연구개발 대표 성과로 인정받았다. 뇌과학·로봇·인공지능이 결합된 융합기술이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DGIST는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과학기술 성과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제도로, 각 부처가 추천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 가운데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 검증을 거쳐 우수 성과를 선정한다. 올해는 총 970건의 후보 과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최종 100건이 선정됐다. 장 교수는 '영장류의 뇌에 완전 이식하는 무선 텔레파시칩 개발' 연구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술은 배터리나 전선 없이 외부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는 완전 매립형 뇌신경 기록 장치로, 배터리 충전이나 유선 연결로 인한 활동 제한이라는 기존 글로벌 선도 기술의 한계를 세계 최초로 극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매우 얇고 유연한 전극을 뇌에 삽입하면서도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분해성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영장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한 달 이상 안정적으로 뇌 신호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먹이를 섭취하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 중 발생하는 뇌 신호를 장기간 기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측정된 뇌신경 신호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영장류의 섭식 행동 단계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이 기술은 파킨슨병이나 섭식 장애 등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 규명은 물론, 환자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치료나 보조기기를 제어하는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장경인 교수는 “배터리 없는 완전 무선 뇌신경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장기간 뇌 신호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교원 창업기업인 엔사이드㈜를 통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되며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장 교수는 해당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DGIST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뇌과학과 로봇, 인공지능이 융합된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관광도시 경주의 민낯, “영유아 편의시설은 공백”

불국사·대릉원·황리단길… 주요 관광지서 기저귀 교환대 '실종' 겉치레 관광정책 속 생활형 인프라 뒷전… “가족 관광 도시 맞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국내 대표 관광도시 경주가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도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요 관광지 상당수에서 기저귀 교환대를 찾아보기 어렵고, 일부 설치된 시설마저 노후·협소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아이를 데리고 온 관광객들이 불편을 견디다 결국 관광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2살 아이를 안고 불국사를 찾은 최모(32)씨는 경내 인근 화장실 세 곳을 돌았지만 끝내 기저귀를 갈 공간을 찾지 못했다. 그는 “아이가 울기 시작하는 순간 가장 막막했다"며 “유모차는 허용하면서 기저귀를 갈 최소한의 공간조차 없는 관광지는 모순"이라고 말했다. 황리단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왔다는 김모(29)씨는 “카페마다 화장실은 있었지만 기저귀 교환대는 한 곳도 없었다"며 “결국 길가 벤치에서 아이를 눕혀야 했다. 사진 찍을 곳은 많은데 아이를 위한 공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본지 취재 결과, 불국사·첨성대·대릉원·월정교·보문관광단지·황리단길 등 경주 주요 관광지 인근 공중화장실 상당수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일부 설치된 곳도 낡고 비좁아 보호자가 아이를 눕히기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연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릉원 외곽 공중화장실에는 표준형 교환대조차 없어 보호자들이 계단이나 벤치 위에서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위생 문제는 물론, 아이 안전까지 위협받는 구조다. 관광 정책의 방향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 관광객은 “포토존 조성과 축제 홍보는 넘치는데 실제 관광객이 체감하는 기본 시설은 늘 뒷전"이라며 “경주가 가족 친화 관광지를 표방한다면 최소한의 생활형 인프라부터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가 단순한 편의시설 부족을 넘어 관광 행정의 인식 문제라고 지적한다. 경북개발연구원 A연구위원은 “관광 인프라의 기본은 화려한 콘텐츠가 아니라 이용자의 편의"라며 “공중화장실과 같은 생활형 시설이 도시 브랜드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편의시설 부족은 도보 중심 관광 구조를 가진 경주에 치명적"이라며 “기저귀 교환대 설치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기저귀 교환대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시에서도 이를 엄중히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공중화장실 정비 기준을 재정비해 기저귀 교환대를 우선 설치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화재 보호구역과 민간 상권 중심 지역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불국사와 대릉원 등 문화재 구역은 설치 위치에 제한이 있고, 황리단길은 민간 상권 중심이라 시가 직접 설치하기 어렵다"며 “상인회와 관광협회 등과 협력해 민간 공간에서도 교환대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주는 매년 축제 확대와 야간 경관 조성 등 관광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아이의 기저귀 하나 안전하게 갈 수 없는 도시라면,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가족 관광객의 안전과 도시 품격을 스스로 낮추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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