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인터뷰] “반짝 인기 점포보다 유행 타지 않는 스타벅스 스페셜스토어 만들 것”

“고풍스러운 고택, 전통시장, 반려동물 동반 등 이색적인 공간의 정체성을 강조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스타벅스의 스페셜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습니다." 국내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 고택·전통시장 등 자연경관과 이색 장소만의 특색을 담은 스타벅스 점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겉보기에 대규모 카페에 그치지 않고, 점포 디자인부터 특화 메뉴까지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이른바 '스페셜스토어' 매장들이다. 신용아 스타벅스코리아 스토어전략팀 팀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게 식어버리는 트렌디한 매장보다 타임리스(timeless, 유행을 타지 않는)한 매장이 되는 것이 스타벅스 스페셜스토어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이 이끄는 스토어전략팀은 스타벅스코리아 매장 콘셉트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설정하는 조직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점포 포맷 변형은 물론, 신규 형태의 매장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말 전국 2000개 매장을 돌파하며 정량적 성장을 거둔 스타벅스코리아는, 이와 별개로 브랜드 평판·가치를 높이는 작업 차원에서 스페셜스토어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전후 일상에서 쉽게 접하던 카페들이 교외에 하나 둘 늘어나며 카페투어 문화까지 번지면서, 이 같은 소비 흐름에 발맞춘 행보라고 신 팀장은 설명했다. 고택형·전통시장형·반려동물 동반형 등 이색 공간의 정체성을 강조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스타벅스의 스페셜스토어는 '더(THE) 매장', '콘셉트 매장'으로 나뉜다. 더매장이 쉼과 사색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콘셉트 매장은 새로운 영감·재생 가치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남한강뷰 조망을 앞세워 2020년 첫 선보인 더양평DT점을 시작으로, 스타벅스는 올해 5월 출점한 광장마켓점까지 총 12곳의 스페셜스토어(더 매장 6곳, 콘셉트 매장 6곳)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들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광장마켓점을 열기 전 스페셜스토어 11곳의 누적 방문객만 900만명에 이른다. 신 팀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먼 거리에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만큼, 좀 더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여러 장소를 찾아다니며 어떤 고객 수요가 있을지 생각한다"며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자 평소에도 전국 단위로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있으며, 팝업 매장과 전시회 등 각종 문화예술과 즐길거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개인 차원의 노력도 설명했다. 기획 단계에서 신 팀장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각각의 장소가 가진 이야기 등 공간성이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와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다. 이를 위해 점포 콘셉트를 결정하면, 건축과 인테리어·상품·마케팅·운영방안 등의 방향성을 일원화해 콘셉트와 완벽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신 팀장은 말했다. 모든 스페셜스토어를 기획할 때 기존에 해보지 않은 콘셉트를 적용하는 덕분에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신 팀장은 디지털미디어라는 생소한 분야를 매장 디자인에 대규모로 접목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들어간 더춘천의암호R점과 함께, 커피 하우스로서의 헤리티지·복고풍 콘셉트를 구현하고자 집착적으로 수정을 반복한 장충라운지R점 등을 사례로 들었다. 신 팀장은 “스타벅스는 단순히 유행을 쫒거나 흉내 내는 브랜드가 아닌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부자연스러움이 아닌, 공간이 지닌 의미에 우리 브랜드만의 커피 진정성을 불어넣을 때 고객이 이를 알아보고 많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음식물처리기도 이젠 ‘여름 필수가전’…마케팅 경쟁 후끈

음식물처리기가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면서 성수기를 맞아 가전업계 간 판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더운 날씨로 위생 관리·실내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도 판매 증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온·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힘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지난 4월 말 신규 가전 브랜드 '에코웨일'을 선보이고 6세대 음식물 처리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생선뼈·갑각류 껍데기 등 단단한 음식물 처리가 가능하며, 고온 건조 기술로 처리 공정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은 점이 특징이다. 고용량 활성탄 4중 복합탈취필터를 접목해 악취 차단은 물론 소음도 적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만 전년 동기 대비 568% 급증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신제품과 함께 쿠쿠는 2020년 출시한 1세대 언더싱크 제품을 비롯해 △2세대 미생물 유형 제품 △미생물 관리를 개선한 3세대 미생물형 △건조분쇄형 4세대 제품 △강력건조통을 탑재한 건조분쇄형 5세대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높은 수요에 대응해 전 유통 채널에서 음식물 처리기 판매를 독려하는 한편, 다채로운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스토어에서 모든 음식물처리기 라인업을 체험한 뒤 구매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10% 할인과 패키지 구매 시 추가 할인은 물론, 최근 판매 흥행을 기록한 라이브 방송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첸도 경쟁 제품으로 올 4월 초 출시한 '제로빈' 음식물처리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로빈은 4인 가구도 사용 가능한 3L 대용량 건조분쇄형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4가지 블레이드와 브라켓을 통해 크고 작은 음식물 모두 강력 분쇄해주며, 자동 세척 기능을 지원해 눌어붙은 음식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달 판매량만 직전월 대비 113% 급증할 만큼 소비자 호응도 얻고 있다. 판매 확대를 위해 쿠첸은 쿠첸몰·쿠첸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 주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펼칠 방침이다. 업계 강자들도 신제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미닉스' 운영사인 앳홈은 올 3월 음식물처리기 전문 제조사를 인수할 만큼 사업 확대에 활발하다. 같은 달 기존 대표작인 '더 플렌더' 후속작으로 전자동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프로(PRO)'까지 선보였다. 처리·보관·절전 모두 자동으로 실행하는 이 제품은 소음 차단은 물론, 물받이가 필요 없는 자동 건조 방식을 자랑한다. 앳홈 관계자는 “성수기인 4월부터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월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월 3만대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며 “앞서 완판을 기록한 GS샵 소유진쇼과 손잡고 오는 27일 다시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고, 제품을 직접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강력모드·표준모드 등 듀얼 처리모드를 앞세운 스마트카라의 신제품 '스마트카라 400 프로(Pro) X'도 전작을 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올 5월 출시 후 이전 라인인 '스마트카라 400 프로 2'의 전월 동기 판매량 대비 336%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업회생’ 세븐브로이, ‘신제품 R&D·신사업’ 부활 플랜

최근 경영난으로 법원 문을 두드린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제맥주 정체성을 유지하되 시장 흐름에 걸맞은 하이볼 등 신제품으로 해외 수출을 강화하고, 위스키·음료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븐브로이맥주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앞서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1월 코넥스(KONEX,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 시장 상장 후 1년 6개월 만으로, 수년 간 이어진 실적 부진 끝에 법원에 도움의 손을 내민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회생을 거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수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안팎이나 이를 더욱 넓힐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21년 403억원을 기록한 세븐브로이 매출은 2023년 124억원까지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85억원으로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9억원에서 6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는 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회사가 실적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된 이유로는 캐시카우였던 '곰표 밀맥주'를 생산·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2020년 대한제분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곰표 밀맥주는 한때 세븐브로이 매출의 97%를 차지할 만큼 매출 효자로 통했다. 하지만 2023년 3월 대한제분과의 상표권 라이선스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돌파구로 자체 브랜드 육성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대체 제품으로 곰 대신 호랑이 캐릭터를 앞세운 '대표 밀맥주' 등도 선보였지만 실적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과거와 달리 국내 주류시장 소비 유행이 수제맥주에서 위스키, 재패니즈 위스키, 하이볼로 이동한 점도 발목을 잡았다. 다만,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세븐브로이도 다양한 하이볼 제품을 생산하며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보인 '하이볼에 빠진 시리즈' 레몬·자몽맛 출시 후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이달 파인애플·키위맛 2종도 추가 출시했으며,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수출하고 있다. 동시에 수제맥주 회사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 2월 출시한 '나로IPA'·'같이' 등 전통 크래프트 비어 출시도 지속하고 있다. 전략 제품인 IP(지적 재산권)상품의 경우 유통처와 소통을 통해 시장 수요를 예측해 제품을 개발, 출시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종합주류기업을 표방하며 신사업으로 점찍은 위스키·음료사업 진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지난해 위스키 제품 출시를 예고했으나, 현재 저숙성 제품으로 시장에서 제값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숙성을 거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음료사업의 경우 국내 현행법상 음료에 해당하는 논알콜 맥주 위주로 제품 개발,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넌강서·넌한강을 비롯해 대표 논알콜·얼그레이볼, 팝업사이다 등의 자체 제품은 물론, 일부 기업 대상으로 에너지 드링크·논알콜 맥주를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납품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는 단계다. 이 밖에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일부 제품에 한해 온라인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스타 제품이 또 나올지 모르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개발로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적인 맛을 살린 쌀맥주, 인삼주 등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 중이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수출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색다른 곳에서 즐기는 K라면”…농심, 글로벌 신라면 체험장 넓힌다

농심이 국내외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 소비자가 농심의 라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상설 팝업스토어 개설을 확대하고 있다. '한강라면' 등 색다른 곳에서 즐기는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일본 하라주쿠에 체험형 라면 공간인 '신라면 분식'을 개장했다. 지난 4월 페루 유명 관광명소인 마추픽추 인근에 1호점을 개장한 뒤 공개한 글로벌 2호점이자 아시아 1호점이다. 라면 체험 거점답게 신라면 분식은 즉석조리기가 배치된 '체험형 라면 바'를 통해 신라면·신라면 툼바 등 농심의 각종 국물·비국물라면을 즐길 수 있다. 또, 너구리 인형·네온사인 등의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 한국 맛집 감성을 담은 메시지 보드 등 여러 즐길거리 콘텐츠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이 세계 주요 관광지에 신라면 분식을 세우는 이유는 글로벌 라면 명소를 육성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실제 농심은 1999년부터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2008년부터는 남극 관문으로 통하는 칠레 '푼타 아레나스' 등 여러 이색 장소에서 신라면을 판매해 왔다. 특히 1~2주부터 최대 약 한 달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일반 팝업과 달리, 신라면 분식은 매장 분류상 '상설 팝업스토어'인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상설 팝업스토어는 최소 몇 개월부터 1년까지 일반 팝업 대비 운영 기간이 길다. 계약 조건에 따라 운영 기간이 다르겠지만, 성과를 바탕으로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공간 자체는 본래 상점 주인들이 운영하고 농심이 제품과 인테리어 단장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회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현지 거래선에서도 운영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낸 체험형 라면 공간 '너구리의 라면가게'·'K라면 슈퍼마켓'도 신라면 분식과 운영 방식이 같다. 현재 농심은 서울 명동·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잦은 관광지에 너구리의 라면가게 1·2호점을, 명동에서 K라면 슈퍼마켓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명동 소재 '호텔 스카이파크 3호점'에 들어선 너구리의 라면가게도 농심과 해당 업체가 협업해 운영하는 점포다. 호텔 측이 실운영을 맡고, 농심은 제품 제공과 공간 구성 등을 담당하는 구조다. 농심 입장에선 외국인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호텔에서도 고객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 밖에 상설 팝업 점포뿐 아니라 농심은 단기 팝업 형태로 신라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6일 전남 완도에서 열린 '2025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에 참가해 '너구리 라면가게'를 한시 운영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농심은 한 달 가량 중국 주요 6개 대학교를 돌며 신라면 툼바 시식 기회 등을 비롯한 캠퍼스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농심 관계자는 “홍대와 성수 등 다른 서울권 관광지도 있지만 1년 전에 공간을 잡아놓지 않으면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이라며 “현재까지 상설 팝업 매장 추가 출점의 경우 내부적으로 나오는 말이 아직 없고, 단기 팝업은 푸드트럭 등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물가 잡는 李 대통령, ‘당근과 채찍’ 정책 필요

최근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 도중 “라면 한 개 당 진짜 2000원이냐"고 묻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식품업계가 바짝 '쫄아'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며 “현황과 가능한 대책을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 달라"고 신속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라면 값 발언을 놓고 시장에서는 “식품업 현실을 너무 모른다"며 한 목소리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선후보 시절 유세 현장에서 이 대통령의 “커피 한 잔 원가 120원"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어불성설이라 질타를 받았던 것만큼, 자영업에 이어 식품업 상황을 무시했다는 것이 주된 지적이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원두 가격이 '정확히' 얼마이며, 라면 값이 '정말' 2000원인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장에 서민들이 체감하기에 전보다 먹거리 물가가 올라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연초부터 2%대를 유지하다 1%대로 상승폭이 떨어진 것은 위안이 된다. 다만, 물가 흐름을 따로 보면 체감물가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3%, 식품 가격은 3.3%, 가공식품도 4.1%로 다소 높게 뛰었다. 물론 식품업계도 이 대통령의 발언 하나만으로 엄살떠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사정이 있다.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환율, 관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돼 내수 침체가 심화되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멈추고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가격 인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까지 제기되니,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23년 윤석열 정부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가격 인하 요구로 라면 값이 줄인하 됐던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올해 '0%대 저성장' 전망치를 떠안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3주차다. 선결 과제로 먹거리 물가를 포함해 민생 경제 회복을 일사천리로 풀어 나가고 있지만, 추진력만큼 중요한 것이 내용성이다. 기업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동시에, 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크러시 기 살리기…롯데칠성음료, 맥주 마케팅 사활

롯데칠성음료가 올 들어 신제품 약발이 다해가는 주력 맥주 브랜드 '크러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기회로 오프라인 행사 강화와 함께, 새 패키지를 입힌 제품까지 내놓는 등 제품 띄우기에 진심이다. 16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야구장·축구장·워터파크 등 이색 공간 위주로 마케팅을 전개해 크러시의 소비 점점 확대에 공들인다. 조만간 롯데그룹 계열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가 진행하는 대형 프로모션 '팬사랑 페스티벌'에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프로축구단 FC서울 홈경기에서 '크러시데이'도 운영하며,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내 워터파크인 케리비안베이에서 자체 페스티벌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와 함께 크러시까지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시장 공략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3년 11월 4세대 맥주라는 타이틀로 크러시를 처음 공개한 이후 실적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가시화됐지만, 이마저도 약발이 떨어지는 모습이라 올 여름 마케팅 성과가 여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기준 2022년 1014억원이던 롯데칠성음료 맥주부문 연매출은 이듬해 83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8% 오른 863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1분기 맥주부문 매출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242억원) 대비 약 41% 줄었다. 통상 1분기가 맥주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분기 기준 100억원 이상의 매출 격차가 발생한 점에서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는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하이트맥주의 투톱 체제가 워낙 공고한 만큼,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 '카스' 40%, 하이트진로 '테라' 10% 초반 수준이다. 반면 크러시는 5% 수준에 그쳐 맥주업체 빅3사 중 꼴찌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회사에서도 제품 라인업 손질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2월에는 크러시 1.6ℓ 제품을 투명 페트로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달에도 기존 500㎖ 캔 제품을 뚜껑 전체가 열리는 풀오픈(Full Open) 형태로 리뉴얼 출시하는 등 제품 다변화에 힘 쏟고 있다. 또, 클라우드의 라인업 규모를 줄이되 주력 제품 위주로 판매 역량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라인업은 논알코올 제품인 '클라우드 논알콜릭'과 '클라우드'로 나뉜다. 회사는 올 연초 기존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비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0.5' 판매를 중단하고, 통합 브랜드격인 1도 미만의 클라우드 논알코릭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클라우드 칼로리라이트'·'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 등 자매 라인업 모두 단종시켰다. 이후 기존 클라우드 오리지널의 이름도 '클라우드'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논알코올 제품을 제외하면 브랜드 단일화한 셈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테슬라(테라+참이슬) 등 주류 브랜드 간 연결성을 강조한 마케팅에 공들이는 반면, 정작 새로·처음처럼 등 소주가 강점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이 같은 점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논알코올 맥주의 경우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여기에 폭넓은 라인업까지 갖춰 롯데칠성음료의 제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적자 전환’ 국순당, 약주 살리고 탁주 수출 넓히고

지난해 적자 전환한 국순당이 실적 반등을 위해 약주 등 비탁주 부문 마케팅 강화와 함께 주력 품목인 막걸리 수출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순당 매출은 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 줄었다. 같은 기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면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순당 생막걸리 등 탁주 부문이 329억원으로 5.1%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으나, 백세주 등 약주부문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영향이다. 2022년 162억원이던 국순당 약주부문 매출은 이듬해 139억원, 지난해 전년 대비 7.6% 감소한 128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백세주 마케팅 강화로 비용 지출이 늘면서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광고선전비·판매활동비 등을 포함한 국순당 판관비는 328억원으로 전년(267억원) 대비 약 23%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순당은 패키지 변경·앰버서더(홍보대사) 발탁·팝업 레스토랑 운영 등 백세주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리뉴얼 성과는 가시화되지 않았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회사는 올해도 백세주 띄우기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 2월부터는 백세주가 탄생한 경기 화성 봉담에 술복합문화공간 '박봉담'도 정식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순당연구소·수제 양조장·박봉담키친·보틀샵·스마트팜·다목적문화공간 풍류정 등으로 이뤄진 이곳은 술과 관련한 문화·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기존 횡성 소재 국순당 주향로의 관광(견학)코스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박봉담과 연계한 코스도 내부적으로 계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약주부문 이외 탁주부문의 경우 매출 성장세지만 이전보다 내수 소비가 둔화돼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판로 확대를 위해 대형 막걸리 업체 위주로 주장해 온 온라인 판매·배송 등 규제 완화책마저도 관련 전통주업계와 이해관계가 맞부딪혀 현실화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업소 비중이 많이 떨어졌다. 현재 가정 채널과 업소 각각 6대4"정도라며 “가정 채널마저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홈술 열풍 영향 덕을 봤지만, 지금은 수입 주류 확산 등 이전보다 더 경쟁이 치열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순당은 돌파구로 해외 수출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재 국순당은 60여개국에 기본 생막걸리 외에도 살균 막걸리·가향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담은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국순당 쌀바나나·쌀 복숭아 등이 대표 사례다. 플레이버 제품의 경우 청포도·딸기 막걸리와 같은 수출용 제품도 운영 중이다. 발효주 특성상 막걸리는 온도 등에 민감한 만큼 수출 물류 시스템 강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일본 등에 주로 수출되는 생막걸리의 경우 살균막걸리(12개월) 대비 소비기한이 짧아 유통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향후 수출국을 폭발적으로 늘리기보다 이미 진출한 거점국 위주로 판매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달앱 의존도 낮춰라”…자체 앱 키우는 외식업계

최근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이 수익성 약화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자체 앱 강화로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는데 공들이고 있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의 배스킨라빈스는 전날 브랜드 공식 앱 '배스킨라빈스 앱'을 선보였다. 그룹사 차원에서 이미 10여개 식음료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배달·픽업 주문 플랫폼 '해피오더'를 운영 중이지만, 이와 별개로 출시한 배스킨라빈스용 단독 플랫폼이다. 기존 배달·픽업주문 이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추천 기능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배스킨라빈스뿐 아니라 자사 앱 육성은 최근 외식업계 주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치킨업계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올 2월 자체 앱 새단장 후 2달 만에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7월부터는 '뿌리미엄' 등 VIP 고객을 위한 자사앱 사전예약 서비스 '뿌리오더'도 도입한다. 교촌치킨도 지난 4월 재주문 시 클릭 한번으로 음식 구매가 가능한 '퀵오더' 등 자체 앱 서비스 기능을 개선했다. 제너시스BBQ의 경우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자사 앱 'BBQ'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이들 업체가 자사 앱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데다, 충성 고객 확보 및 고객 데이터 축적 등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배달앱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외식업체가 민간 배달앱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약 30%(2만원 주문 기준 6116원)이다. 여기에 별도 광고료까지 지출해야 하며, 원부자재 구매비와 인건비 등 각종 부대비용까지 더해져 경영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커피 세계 2위 ‘팀홀튼’, 국내선 ‘거북이걸음’…애매한 가격대도 걸림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카페 시장에서 비케이알(BKR)이 운영 중인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출시 초반 강조한 외형확장 기조에 반대되는 다소 느린 점포 출점 속도와 함께, 애매한 가격 포지션까지 걸림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전 세계 19개국에 60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 중인 커피 프랜차이즈다. 점포 수 기준으로 스타벅스를 잇는 글로벌 2위 커피 프랜차이즈로 꼽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아성과 달리 국내 소비자들에게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2023년 말 한국 상륙 이래 국내 운영사인 BKR이 더블더블·오리지널 아이스캡 등 본토 팀홀튼 메뉴는 물론, 커뮤니티 친화형 콘셉트의 본사 점포 전략까지 그대로 들여왔지만 큰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는 눈치다. 지지부진한 매장 출점 속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진출 당시 BKR은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150곳까지 매장 수를 늘린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올해 3년차임에도 현재 매장 수는 19곳(모두 직영점)이 전부다. 여기에 이달 1일부로 인천청라점까지 영업 종료하면서, 직영점 중 처음으로 폐점 사례도 나왔다. 팀홀튼 관계자는 “해당 점포 운영을 정리하되 인천 권역 장사를 아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천 권역 내 보다 적합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점 지역이 서울권 중심인 것도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인천청라점 폐점으로 현재 일산동구청점을 제외하면 남은 팀홀튼 매장들은 전부 서울권에 위치해 있다. 이달에만 직영점 3개를 출점한다고 예고했으나, 오는 18일 새로 문을 여는 강남역대륭타워점 시작으로 센터필드교차로점(24일)·포스코사거리점(25일) 모두 서울 강남 소재다. 고객 접근성을 고려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수도권 오피스·상업 지역 위주로 직영점을 늘려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아직 매장 수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는데 팀홀튼도 '믿는 구석'이 없지 않다. 최근 가맹사업 본격화 작업에 착수하면서 출점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 4월부터 예비 가맹점주를 모집하기 시작해 꾸준히 신청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 다만, 후보군을 걸러내는 단계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가맹 신청을 시작으로 입지조건·임대 면적 협의 등을 포함해 매장 개점 전 9단계에 이르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느린 외형확장 속도 외에도 팀홀튼이 직면한 또 다른 장애물은 가격 경쟁력이다. 본토의 경우 팀홀튼의 아메리카노 한 잔당 가격은 2000원대 수준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4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컴포즈커피·메가커피·더벤티 등 1000~2000원대 저가 커피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비 다소 비싼 가격이다. 4000원 후반대인 스타벅스 등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판매가와 비교해도 크게 저렴하지 않아 본래 가성비 포지셔닝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BKR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운영 모델이 다르고, 현지 상황에 맞춰 진행한다"며 “캐나다와 한국 매장별로 커피 등 제조 과정상 차이도 있기 때문에 판매가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세계 프랜차이즈의 날’ 제정…KFA “역량 강화·해외 진출 확대”

“제1회 세계프랜차이즈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역량을 높이고 세계 속의 K-프랜차이즈가 더욱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에서 열린 '2025 제1회 세계 프랜차이즈의 날' 선포식에서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KFA) 협회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올 2월 미국 라스베가스 세계프랜차이즈 총회에서 공식 지정된 세계프랜차이즈의 날은 프랜차이즈 산업 인식 제고는 물론, 중요성·사회적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정일은 매년 6월 11일이다. 이번 기념식은 협회를 포함해 48개의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 회원국들이 함께 각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의 화합과 비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4년 설립된 WFC는 국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비정치적 단체다. 행사는 선언문 낭독·글로벌 공헌상 시상·기념촬영 등 1부, 아시아태평양연합(APFC) 사무총장의 특별 연설 등으로 이뤄진 2부로 순차 진행됐다. 선서를 통해 협회는 △윤리 경영·상생 경영을 위한 교육 및 시스템 확립 △가맹본부·점주 간 문제 해결 위한 소통 강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합리적 가격 책정을 통한 동반 성장 △기업 구조 선진화 △K-프랜차이즈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 도모 등의 실천 과제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산업계를 비롯해 정계·정부·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경쟁이 심화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올해 정책 과제들을 추가 발굴해 제4차 가맹 사업 기본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업계에서도 지속적인 혁신과 사업자 간 상생협력, 소비자 신뢰 확보,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에 더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