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자회사인 쿠팡플레이가 유료 부가 서비스 중심으로 과금 구조를 손질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고 제거 옵션을 포함한 신규 모델을 선보이거나, 스포츠패스 등 기존 유료 콘텐츠 구독료를 올리는 등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쿠팡플레이는 와우회원 대상의 신규 '프리미엄 패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콘텐츠 재생 시 등장하는 광고를 제거해주는 것이 핵심으로, 매월 웹 결제 시 3900원, 모바일 앱 결제 시 4500원씩 추가 결제하는 구조다. 결제 경로별 가격이 상이한 것은 각 수단마다 결제 시 반영되는 수수료 구조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경된 서비스 요금제를 적용하면 매월 와우회원 기본 요금(7980원)에 프리미엄 패스(4500원) 비용까지 총 1만239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번 유료화 서비스 도입에 대해 쿠팡 측은 본지에 “광고 없이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택지로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서비스를 본격화한 쿠팡플레이의 과금 구조가 큰 변화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일반 회원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명목으로 넷플릭스 등 타 OTT와 같이 광고 기반의 유료형 모델을 추가해 요금 체계를 나누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다. 당초 쿠팡은 와우멤버십 하나만 가입하면 로켓 무료배송·반품, 쿠팡플레이(OTT), 쿠팡이츠(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앞세워 고객을 모아왔다. 다만, 지난해 일반 회원 대상의 광고형 무료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같은 해 말 와우회원이 시청하는 일부 콘텐츠에도 광고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광고를 피할 수 있는 선택형 유료 서비스까지 내놓은 것이다. 최근 스포츠 경기 중계 전용 별도 요금제 '스포츠패스' 가격도 상향 조정하면서 쿠팡이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싣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설득력을 주고 있다. 지난 달 1일부터 쿠팡플레이는 일반 회원의 스포츠패스 요금은 월 1만6600원에서 1만9300원으로, 와우회원 요금은 99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는 지난해 6월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첫 가격 인상이다. 일각에서는 인상 후 요금제가 가격 변경일을 기점으로 해당 패스를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적용된다는 점에서, 환승 고객을 묶는 락인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한다. 예컨대 쿠팡플레이는 2025~2026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를 국내 독점 중계하고 있다. 통상 EPL은 매년 8월 열려 이듬해 5월 종료되는데, 시즌 종료 시점이 스포츠패스 가격을 올리기 직전 달이라는 점에서 뒷말이 나오는 것이다. 해당 스포츠패스를 구독하는 한 소비자는 “보통 스포츠 팬들은 경기 시즌이 몰리는 기간에 구독하고 시즌이 끝나면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요금제 변경 후에는 탈퇴한 뒤 재가입하면 인상분이 반영된 가격으로 다시 구독해야 해서 비싸도 끊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는 쿠팡플레이의 부가 서비스 요금제 개편 움직임이 실적 부진과 맞닿아있다고 분석한다. 올 1분기 쿠팡플레이를 비롯한 쿠팡의 성장사업부문 매출은 1조9457억원(13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반면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4820억원(3억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다.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투자 부담·사업 확장 부담 등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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