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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국세청, 쿠팡 특별 세무조사 착수…美 본사거래 탈세도 본다

국세청이 쿠팡 본사와 물류 자회사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국제거래조사국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한국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조사요원들을 150여명을 투입했다. 이들 국세청 요원은 현장에서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의혹 등이 있을 때 움직이는 비정기(특별) 세무조사 담당 조직이다. 이번 조사가 일반 정기 조사 성격이 아닌 특별 세무조사로 여겨지는 이유로 꼽힌다. 형식적으로 조사 대상은 쿠팡의 물류 센터를 총괄하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로 보이나, 실질적으로 쿠팡의 국내외 거래 전반을 살펴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거래를 담당하는 국제거래조사국까지 투입되면서, 쿠팡 미국 본사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이익 이전 구조에 대해 정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새해벽두부터 편의점 PB 먹거리 줄인상…“원가 부담”

새해 벽두부터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위주로 먹거리 가격을 줄인상한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고환율 부담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내년 1월1일부로 과자·음료·디저트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40여종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이에 따라 대표 스낵 상품인 '세븐셀렉트 누네띠네'는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된다. '착한콘칩'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고메버터팝콘'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20%, 11%씩 상향 조정된다. 음료류에서는 '제주천혜향에이드'·'명인딸기에이드'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8.3% 가량 오른다. '추황배에이드(1400원→1500원)'와 '군산혜미식혜(1600원→1700원)'도 각각 100원 인상된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협력사 부담이 커져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내년 1월1일부터 PB제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위대한소시지(120g) 2종이 2600원에서 2700원으로 약 4% 오르며, 영화관 팝콘과 버터갈릭팝콘이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상품에 대해 소매가를 초소한으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하면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등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U는 지난해 7월 일부 즉석식품·김밥류 PB 가격을 올린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로선 (PB 제품 인상과 관련해) 공지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현석 롯데百 대표, 분당점 종료하고 핵심 점포 육성…‘체질 개선’ 집중

새 수장으로 정현석 대표이사를 맞이한 롯데백화점이 수익성에 기반한 매장 옥석가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점포 육성에 집중하되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쳐내는 한편, 작업 속도가 지지부진한 타임빌라스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로 인천점 2층에 '럭셔리 패션관'을 개장했다. 약 2800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올해 인천점의 리뉴얼 작업 중 최대 규모로, 기존 1·2층으로 분산됐던 럭셔리 패션 관련 브랜드 59개 매장을 한 데 모은 것이 핵심이다.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략의 연장선으로 인천점은 내년 상반기에는 1층에 럭셔리 부티크·하이엔드 주얼리를 갖춘 '럭셔리 전문관'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젊은 고객층을 새로 유입하기 위한 상품군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선임된 정 대표는 최우선 행보로 기존 경영 기조대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비롯해 본점·잠실점·노원점 등 핵심 점포 위주로 역량을 강화하되, 비효율 점포를 수술대에 올리는 '리포지셔닝'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분당점 폐점을 예고한 것도 이 같은 체질 개선 과정의 하나다. 내년 3월 폐장이 예정된 분당점은 롯데백화점이 지방 외 수도권에서 매장을 정리하는 첫 사례다. 이번 분당점 폐점 배경을 놓고 롯데백화점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 점포 강화 차원"이라며 “임대인과 분당점 영업종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롯데백화점의 고강도 점포정리 행보가 부진한 점포 매출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올 상반기(1~6월) 분당점 매출은 763억원으로 국내 주요 백화점 57개 점포 중 52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시장에서는 부산 센텀점·대구 상인점·서울 관악점 등 롯데백화점의 전국 최하위 매출 3개 점포들도 매각 대상으로 지속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점포 당 매출 효율이 타사 대비 낮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실제 올 상반기 하위 10개 매출 점포는 전부 롯데백화점 백화점들로 이뤄졌다. 같은 기간 매출 상위 10개 점포에 잠실점·본점·부산본점 3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롯데백화점 매장 수가 타사 대비 2~3배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점포 효율화뿐 아니라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예정된 '타임빌라스 프로젝트'도 정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할 전망이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의 미래형 복합쇼핑몰 모델로, 쇼핑몰·백화점·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몰'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한다는 구상으로, 앞서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들여 전북 군산·광주 수완 등 7개점을 리뉴얼 개장하고, 인천 송도·대구 수성 등에 신규 점포를 세워 타임빌라스 총 11곳을 짓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개장한 수원점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내 기존 군산점을 타임빌라스 2호점으로 전환 개장하는 목표였지만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내년 신규 출점 예정이던 인천 송도점·대구 수성점도 공사 지연·중단 등으로 작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美 주요 인사와 연쇄 회동…신규 투자˙협력 모색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해외 사업 확장 기회 발굴에 나섰다.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18일 사흘 간 플로리다와 로스엔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창업자,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 등을 만났다. 앞서 정 회장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1789캐피탈 경영진과 만났다. 1789캐피탈은 트럼프 주니어가 참여 중인 투자회사로, 이 자리에서는 1789캐피탈이 주도하는 플로리다 팜비치 개발 사업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은 해당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정 회장은 리플렉션 AI의 창업자인 미샤 라스킨을 면담했다. 리플렉션 AI는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연구진이 창업한 회사로, 최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각광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날 두 사람은 신세계그룹의 주요 사업에 리플렉션 AI의 기술 접목 가능성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자율형 AI 에이전트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상품기획, 소싱, 공급망 관리, 매장운영, 마케팅, 판매, 고객서비스까지 유통 전 단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플로리다에서 LA로 이동한 정 회장은 18일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를 만나 신세계그룹과 스카이댄스 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화성국제테마파크 투자 협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파라마운트 지적 재산권(IP)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글로벌브랜드 파트너사로 파라마운트를 선정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난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또한, 다양한 사업 협력 논의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百 대전점, 중부권 백화점 최초 ‘연매출 1조 클럽’ 달성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1년 8월 개장한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Art&Science)가 개점 4년 만에 연매출 1조원(12월 21일 누적 기준)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부권 백화점이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것은 1974년 대전 지역의 최초 백화점인 중앙데파트가 개장한 이래 51년 만이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의 12개 지점(천안아산점 제외) 중 매출 1조원 점포는 기존 명동 본점·강남점·센텀시티·대구신세계에 이어 대전신세계까지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전신세계는 내수 침체 속 이달 21일까지 7%라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시대 변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공간·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경쟁력을 높인 결과다. 그동안 대전신세계는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쿨트르, 부쉐론, 불가리 등 명품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대전권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켜 명품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올 하반기에는 비(非)수도권 최대 규모의 루이 비통도 품에 안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명품 장르 비중만 전체 매출의 40%를 기록했으며, 명품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차별화된 공간 창출도 1조원 달성에 보탬이 됐다. 대전신세계의 연면적은 28만4224㎡(약 8만5700평) 규모로, 이 가운데 9만2876㎡(약 2만8100평) 규모의 영업면적을 활용해 과학·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특히 젊은 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대전신세계 전체 방문객 중 20대~30대 비중만 47%에 이르며, 매출 비중도 40%를 차지했다. 타 지역 방문객들의 발길도 늘었다. 올해 대전신세계의 전체 방문객 중 65.5%가 대전 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청주, 천안, 아산, 전주, 군산 등 충청과 전북을 아우르는 광역 상권을 형성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대전신세계가 대전지역 백화점 역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지역 유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서 지속적인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하는 백화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U “내년 편의점 키워드 FASTER…글로벌 확장·상품 차별화”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내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신년 편의점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FASTER'를 제시하고, 주요 경영 전략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도 CU의 주요 전략을 담은 FASTER는 △Frontier(상품 차별화) △Abroad(글로벌 확장) △Station(사회적 역할) △Tech-driven(리테일 테크 고도화) △Enlarge(중대형 점포 확대) △Rapid(빠른 서비스 제공)의 앞 글자를 따온 키워드다. 먼저 CU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발굴해 가격, 품질, 다양성 등에서 상품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아동, 여성, 노년 등 보다 세분화된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 저변을 넓힌다. 아울러 내년 CU는 대륙과 국가에 대한 제한 없이 해외 사업 확대도 적극 전개한다. 올 11월에는 K-편의점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점포도 열었다. 내년에는 글로벌 점포 수 800호점을 달성할 것으로 CU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CU가 확보한 해외 매장 수는 몽골(532점), 말레이시아(167점), 카자흐스탄(50점), 하와이(1점)까지 총 750곳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국 1만860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적 역할에도 힘 쏟고, 리테일 테크를 고도화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CU는 올 4월부터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도 점포에 도입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10월부터 자체 발주 시스템을 개선해 점주들의 운영 효율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CU는 내년 중대형 점포 확대 전략을 지속해 점포의 매출과 수익성 증대에 집중한다. 30평 이상 중대형 점포를 지역 거점으로 차별화 상품과 특화 매장의 전개를 활성화하고, 주요 객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도 진행한다. 또한, CU는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높여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도 구현한다. 내년에는 온라인커머스팀을 고객 경험(CX) 본부로 옮겨 편의점에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최신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구색과 생활 편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CU는 고객의 일상을 더 편하고 쉽게 만들기 위해 합리적인 상품과 트렌디한 경험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FASTER 전략을 통해 고객이 매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K-편의점의 경쟁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르포] “가격은 다이소, 상품 구색은 글쎄”…이마트 은평점 ‘와우샵’ 가보니

“가격은 다이소인데, 매장 디자인 색상은 꼭 이케아 같다." 지난 19일 기자가 방문한 이마트 은평점 3층 내 초저가 편집숍 '와우샵'에서 만난 40대 남성 고객은 안내판을 가리키며 “5000원 이하 가격대는 다이소랑 똑같고, 파란색·노란색의 안내판은 이케아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은평점 와우샵은 지난 17일 이마트가 왕십리점에 와우샵을 첫 도입한 이후 이날 두 번째로 공개한 매장이다. 천장에 걸린 안내판 내 문구인 '1000원부터 시작하는 놀라운 가격'에서 드러나듯, 와우샵은 가격 혁신의 하나로 이마트가 꺼내든 초저가 편집숍이다. 왕십리점·은평점 외에도 오는 24일 자양점, 31일 수성점에서도 순차 개장한다. 매장 매대에는 업계 최저가를 강조한 논슬립 옷걸이(1000원) 등 와우픽 상품뿐 아니라 3000원짜리 식기건조대·보온병(5000원)·나무 도마(4000원)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와우샵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1000원 단위로 '균일가 5000원' 가격을 준수한다. 5000원 이하 균일가 생활용품점을 표방하는 다이소와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현재 와우샵은 1340여개의 상품을 취급한다. 전체 상품의 약 86%을 3000원 이하로 구성할 만큼 초저가 실현에 공들였다. 이마트가 이 같이 저렴한 가격대를 현실화할 수 있던 배경에는 '해외 직소싱' 덕분이다. 바이어가 직접 해외 제조사를 방문해 수만 개 상품을 검토·선별하고, 중간 유통 단계도 축소해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초저가 화장품도 와우샵의 핵심 상품이다. 와우샵은 '뷰티샵'이라는 안내판이 부착된 매대를 마련해 '4950원 균일가' 화장품을 판매한다. 화장품 제조사와 동맹을 맺어 가성비 화장품을 파는 전략 측면에서 이 부분도 다이소와 비교가 불가피한 지점이다. 기초·색조 모두 취급하는 다이소와 달리, 이마트의 경우 스킨케어 등 등 소용량 기초 상품 위주로 라인업이 형성돼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날 일부 고객들은 와우샵이 다이소 대비 접근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상품 구색에서 더 뚜렷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매장 수로만 단순 비교해도 다이소는 전국에서 약 1600곳의 점포를 보유 중이며, 이마트는 13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 이마트 점포에는 다이소가 이미 테넌트 매장으로 입점한 경우도 많다. 현장에서는 시즌성 상품 등 트렌드성 상품이 부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이마트 은평점에 방문한 40대 여성 고객은 “와우샵은 기본템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 매장에서 가까운 다이소 점포들에는 크리스마스 미니 트리라든지 볼거리가 더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 응암점에서 도보 기준 각각 4분, 9분 거리 내 다이소 매장 2곳이 위치해 있다. 이들 매장에 방문해보니 바로 전면에 노움 인형·트리 오너먼트(장식품) 등 홀리데이 시즌에 걸맞은 다양한 시즌성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다른 가성비 자체 브랜드(PL)와 구분이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이마트는 초저가 신규 브랜드로 '오케이(5K) 프라이스'를 내놓았는데, 두 브랜드 모두 5000원 이하 상품을 취급하는 점이 중복돼서다. 다만, 와우샵은 1000원 단위 균일가·생활용품 중심인 반면, 5K 프라이스는 장보기 필수 상품 위주로 운영돼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와우샵은 다이소와의 직접 비교보다 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에게 좀 더 경쟁력 있는 비(非)식품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취지"라며 “자체 기획·소싱한 초저가 생활용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매장 내 편집존을 시범 운영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 시범 운영하는 4개 점포의 고객 반응을 검토해 향후 운영 방향을 다각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탈팡족 겨냥…유통업계, 동맹군 늘리고 멤버십도 신설

최근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쿠팡을 이탈하는 탈팡족을 흡수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마케팅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타사와 제휴로 동맹전선을 강화하거나 신규 프로모션·새 유료멤버십 신설 등 전략도 가지각색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롯데마트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와 제휴를 맺고, 지난 17일부터 그로서리(식료품) 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월 2900원인 구독형 서비스 '제타패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제타패스는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으로 무료 배송을 제공하며 배송 요일·세부시간대도 지정할 수 있다. 여기에 멤버십 회원이라면 매주 출시되는 주요 신상품 위주로 5% 추가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롯데마트·슈퍼 측은 “롯데마트 제타는 롯데마트가 쌓아온 신선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최상의 신선 품질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제휴로 더 많은 온라인 고객에게 오프라인과 동일한 장보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9월 초에는 컬리와 손잡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컬리N마트'를 입점시켜 신선식품·새벽배송 경쟁력을 높였다. 컬리N마트의 10월 거래액도 전월 대비 50% 이상 늘어날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체 구매자 중 8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로 제휴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수요를 노려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업체도 있다. G마켓은 지난 19일부터 자체 빠른배송 서비스 '스타배송'의 주말 정례 프로모션 '주말에도 도착보장'을 시작했다. 이는 주말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한 것으로,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상시 운영된다. 이 프로모션은 매주 생필품과 가공식품 위주의 특가상품 3종을 골라 할인가로 판매한다. 스타배송 첫 구매 고객 대상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고객 중 스타배송 첫 구매고객은 20% 할인쿠폰, 일반 회원은 15% 할인쿠폰을 각각 제공한다. 일부 상품 대상으로 5% 카드 결제할인 혜택도 선보인다. 이 밖에 또 다른 신세계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은 내년 1월 초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혜택'이 결합된 멤버십으로, 사전 신청 고객만 20만명을 돌파할 만큼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百, “임대인과 협의…내년 3월 분당점 영업 종료”

롯데백화점은 최근 분당점의 임대인과 분당점의 영업종료에 합의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영업한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현재 임대인은 자산가치 밸류업을 위해 오피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라며 “양사는 상호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공감대 아래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인은 향후 해당 건물을 오피스와 리테일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임직원·파트너사·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영업종료를 준비할 예정이다. 해당 점포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희망에 따라 인근 점포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용역 직원들 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거나 지자체와의 협의 아래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 점포 위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현재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특히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대표 점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향후에도 리테일 시장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등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사내 첫 ‘AI 해커톤’ 대회 성료…“커머스 경쟁력 밑거름”

11번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비스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첫 사내 AI 해커톤 대회 '십일스테이(11stAI) 2025'를 성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경기 광명시 11번가 본사에서 열린 이번 해커톤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 구현을 목표로 전사 구성원들이 직군에 제한 없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2개팀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11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들은 AI 기반의 △신규 커머스 서비스 △기존 서비스 고도화 △업무 생산성·효율성 강화 등을 주제로, 현장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직접 시연했다. 대회 대상으로는 '상황형 검색 서비스'를 제안한 '그냥 말해' 팀이 차지했으며, 11번가 서비스와의 시너지·완성도, AI 활용도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서비스는 검색 단계에서 키워드 대신 상황을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상품을 찾아준다. 예컨대 11번가 검색창에 “냉장고가 텅 비었어"처럼 상황을 입력할 경우 AI가 실시간으로 문맥과 고객의 구매 이력, 취향 등을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구조다. 이 밖에 11번가는 프로토타입 결과물에 대해 AI의 평가 점수를 반영해 선정하는 'AI 특별상'도 별도로 마련해 시상했다. 11번가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한 아이디어와 기술적 시도들을 발전시켜, 실제 서비스와 업무 환경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AI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 혁신을 실현하려는 모든 구성원들의 고민과 몰입이 돋보였던 자리"라며 “미래 AI 커머스 경쟁력의 밑거름이 될 기획과 발상들을 충분히 활용해 서비스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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