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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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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티메프 사태 틈타 ‘예약 직판’ 힘쏟기

패키지 여행업계가 티몬·위메프 대금 미지급 사태로 플랫폼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시키기 위해 직판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예약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이전부터 직판 채널 확대를 꾀해왔던 만큼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자사 웹사이트나 앱(APP)을 이용하는 고객을 극대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21일 노랑풍선이 티메프 사태가 벌어진 후인 7월 3주차 이후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소셜커머스 등 외부 제휴 판매채널을 통한 예약률은 사태 이후 지속 하락했다. 반면에 자사 홈페이지 등 자체 판매채널을 통한 예약률은 7월 3주차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7월 4주차에 최고치를 기록, 이후로도 높은 수치를 유지하며 외부 판매채널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이 외부 채널보다 신뢰성이 높은 직판 채널 상품 구입을 선호하자 각 여행사들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3분기(9~11월) 모객을 확대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와 앱 등에서 △추석 얼리버드 할인 △타임 세일 △국내외 여행 기획전 등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티몬·위메프 사태와 맞물린 직판 채널 확대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 노랑풍선은 핫딜인 '옐로팡딜'을 비롯해 여행 패키지를 최대 20만원 할인하는 긴급 특가와 최대 50% 할인하는 '지금은 여행사에서 여행사야할때' 등으로 상품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도 오는 9월 15일까지 '하투데이' 세일을 진행, △최대 10만원의 청구 할인 △38만원 상당의 쿠폰팩 △최대 46% 할인하는 타임 세일 △하나라이브 상품 구매 고객 추첨해 패키지 상품 100원에 이용 지원 등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모두투어 역시 기간 한정 할인인 'M타임딜'을 통해 푸꾸옥 빈펄리조트 5일, 보홀vs대만 상품 등을 판매, 각 주에 특가로 내놓는 '이번 주 해외여행 초특가'도 선보였다. 이밖에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고객에게 총 5000만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선착순 증정하는 '고 딜 추석 메가 위크'를 내놓아 최대 50만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판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여행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여행이지는 할인 행사 홍보 포스터에서 여행이지 공식 홈페이지 예약이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눈에 띄었다. 여행업계 직판 채널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홈쇼핑이나 라이브 채널 방송 시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홈쇼핑의 경우 방송을 위해 5000만~8000만원의 송출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부담이 더욱 크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사의 호실적 지속 원인 중 하나로 각 사에서 선보인 직판 라이브 채널 성장을 꼽을 정도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티메프 이용 고객은 전체 비중의 3% 수준인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면서 “티메프 사태가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직판 채널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각 부서에서도 관리 방침을 고도화하고 혜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야놀자, 조직 통합 나섰다…“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통합 법인 마련”

야놀자 그룹이 플랫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통합 법인을 연 내 출범한다. 20일 야놀자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 및 여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B2C(기업 대 소비자) 플랫폼 사업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공개, 여행ㆍ여가 산업을 혁신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 연결망을 지닌 야놀자와 다양한 데이터를 갖춘 인터파크트리플 플랫폼 조직을 통합해 AI(인공지능)를 강화하는 등 각종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플랫폼에 소비자 분들이 바로 직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보다 시너지 효과 강화를 우선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연 내 법인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며 “통합 법인을 마련한 뒤 구체적인 운영 방안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야놀자는 숙소 연결 플랫폼 외 클라우드 기반 사스(SaaS) 솔루션, 데이터와 AI·ML(머신 러닝)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권과 여행 패키지 판매에 집중한다. 즉, 숙소·항공 등 플랫폼간 단절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국내·외국인 관광객 뿐 아닌 글로벌 고객 대상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플랫폼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자 B2C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메가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작년 적자 바디프랜드, 올해 훨훨 난다

바디프랜드가 2년간 실적 감소와 적자를 딛고 올해 신제품과 B2B(기업간 거래) 확대, 해외매출 성장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20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이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2100억원) 8.9%, 영업이익(85억원)은 188.8% 증가한 수치로, 특히 2분기(4~6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19%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2년부터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약 62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던 과거 손실을 씻어낸 셈이다. 바디프랜드의 실적 상승 주요 원인은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꾸준 출시 △관공서·경로당 등 B2B 거래 확장 △미국·중국 해외 매출 성과 등이 꼽히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척추 견인 기능을 탑재한 헬스케어로봇 의료기기 '메디컬 팬텀'부터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안마의자 '다빈치', 마사지베드와 체어를 결합한 '에덴' 등 각 기능을 특화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취향 맞춤 전략으로 신규 고객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소형 헬스케어로봇 '팔콘'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만든 만큼, 바디프랜드는 기존 유명 제품을 계승해 소형 헬스케어로봇으로 출시한 '아이로보'도 최근 새로 내놓았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판매 비중은 전체의 62% 수준으로, 신제품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바디프랜드의 상반기에 관공서·학교·경찰서·소방서 등 국내 기관 및 단체 안마의자 납품계약은 전년 대비 약 17% 늘었다. 더욱이 경로당 수주 실적은 큰 폭으로 늘어 전년대비 납품 계약이 3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5년간 기관·단체 거래 확대에 집중해 B2B 매출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바디프랜드 매출(4196억원)의 약 1/4 규모를 B2B로 채운다는 포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숙원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해외 진출에서도 성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수출액은 9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54억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체 매출(2286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 비중은 4.1% 수준에 불과하나, 지난 2017년 해외 진출을 본격 선언한 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감안했을 때 괄목할 만한 수치라는 평가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과 제품 및 기술 수출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의 제품 수출도 증가한 결과 "라며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5%, 2027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티메프 증후군 확산…중소 이커머스 ‘미정산 폐업’ 현실화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자금력이 더 취약한 중소 이커머스기업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티메프 증후군'이 퍼지고 있다. 티메프처럼 판매업자에 대금 미정산 상태로 폐업하는 중소 이커머스가 잇달아 나오자 소상공업체의 불안감도 더욱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구·가전 제품 쇼핑몰 '알렛츠'가 중간정산일인 지난 16일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알렛츠는 입점업체들의 7~8월 수익금을 정산하지 않아, 정산 지연으로 인한 피해액이 수백억대에 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제품을 구매한 뒤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도 많아 오픈채팅방에 모인 피해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 또한, 티메프 사태 발생 이전에도 문구 플랫폼 '바보사랑'이 지난 6월 30일 갑작스런 폐업을 선언하며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온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셀러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디자인 문구·생활용품 쇼핑몰 '1300K', 공동구매 플랫폼 '사자마켓'도 폐업을 결정해 플랫폼 판매 존속 가능 여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이같은 중소 이커머스의 '티메프 증후군'이 몇몇 사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1300K, 사자마켓의 폐업 결정이 티메프 증후군 불안감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이 많다. 이들 쇼핑몰은 현재 불거진 정산 관련 문제와 별개로 폐업을 결정했다는 공지를 띄우고, 1300K는 차질 없는 대금 정산도 약속했다. 그러나 이용하던 플랫폼이 언제 폐업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조사한 '티메프 사태 관련 소상공인 피해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금 미정산 사태 재발 우려로 온라인 플랫폼 사용을 줄이거나 중지할 것이라는 소상공인이 44.3%에 이른다. 이 때문에 쿠팡·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 위주로 입점·이용하려는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 이커머스 위주 시장질서 개편이 예상되자 중소 규모 플랫폼에 경영 압박으로 이어져 폐업을 결정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상공인업계는 플랫폼 신뢰도 제고를 위해 판매대금 정산기일 10일 이내로 명시한 법 제정과 대금 유용 금지, 보험가입 의무화 등 조항으로 예금자보호법에 준하는 판매대금 보호 규정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피해 중소기업 지원 예산(300억원)이 지난 9일 신청 하루 만에 동난 데다 예산안을 훌쩍 넘는 1330억원이 접수된 만큼, 실질 지원 강화도 함께 주문했다. 밀려드는 신청에 중기부가 증액한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도 1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으로, 다만 중기부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접수분을 제외할 경우 1000억원으로 기접수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티몬·위메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부 판매자 및 소비자는 18일 검은 우산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이커머스 불신 확산 막기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정부와의 소통 및 비차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해 복구 정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8] 이해라이프스타일 “가구 구독으로 인테리어 편의 증진”

가구를 한 번 구매하면 보통 10~20년 넘게 사용하지만 이사를 빈번하게 다니는 가정은 다수의 가구를 사는 게 부담이다. 집집마다 거주면적이나 내부 구조 등에 따라 어울리는 가구가 다른 탓에 이미 갖고 있는 가구를 교체하는 경우도 잦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가전제품으로 익숙해진 렌털 모델을 가구로 확장, 잦은 이사나 높은 가격 등으로 가구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구독 서비스 '살구'와 기업용(B2B) 모델 '지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월 구독료 3만 3000원에 여러 가구를 조합해 구독할 수 있는 '달달구독'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무인양품과 이케아, 데스커 등 가구기업 제품 뿐 아닌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떼와 독특한 시계를 판매하는 넬나(Nelna)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의 구독을 지원한다. 여기에 집에서 파티를 열거나 할 경우 필요한 그릇 등까지 리빙 서비스를 확대해 약 100여 개의 제품을 구독할 수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서 구독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김남석 대표는 “침대 프레임이나 식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 홈오피스용 가구 등 필수 가구의 구독률이 높다"라며 “자기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조명이나 밀키트 등을 요리해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에 적합한 가구도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의 구독 모델은 총 3가지로 나뉜다. △개별 가구를 구독할 수 있는 '살구' △월정액제에 가구마다 정해진 포인트에 맞춰 최대 5포인트까지 구분할 수 있는 '달달구독' △기업이나 학교, 공공기관이 사무실이나 행사장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가구를 대여하는 '지구' 등이다. 이중 '달달구독'은 기존 월정액제인 3만 3000원에서 6만 6000원에 가구를 10포인트까지 빌릴 수 있는 모델을 최근 개발 완료, 이달 중 출시 예정이다. '달달구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구는 한 달 단위로 교체가 가능하다. 제품 손상 시에는 부천 물류센터에 마련된 복원센터에서 전문가들이 클리닝과 재도색, 부품 교환 등을 거쳐 재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고객 과실로 수리가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을 경우 10만원의 부담금이 발생하나, 가구 보험금이 적용돼 그 이상의 비용은 보험으로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저희 서비스를 좋아하는 고객 분들은 주기적으로 가구를 바꿔 공간 분위기를 새롭게 하려는 분들이 많다"며 “전월세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간 디자인 페어 등 가구 행사에 참여했을 때 고객들의 반응이 180도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시한지 약 1년 6개월 차인 '달달구독'은 유지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공유주거 서비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회원가입하는 고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입주민 중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수도 평균 35%에 이른다. 현대건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 6개 단지에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이해라이프스타일은 매장에서 가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 회현동에 매장을 마련해 구독 가구를 이용한 거주 공간과 사무용 공간을 꾸몄다. 매장에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방문 중으로, 올해는 기업 피칭·대회 수상 등보다도 매장 운영을 통해 실제 고객을 만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해외 복원 전문가나 현지 부동산, 가구사를 연결해 제품 공급과 수리, 유지 등을 관리하는 자사 구독 솔루션을 라이센스 계약하는 형태로 글로벌 진출할 것"이라며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 호텔 비즈니스 사업자들과 해당 지역의 가구를 제조하는 분들을 매칭하는 형태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 중에 계약이 진척될 것이란 전망으로, 미래 전략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외 동남아 국가와 중국 등 동아시아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김남석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가구 구독 스타트업도 비슷한 시기에 창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가구 구독이 대도시별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한국도 월세 시장이나 경제 악화 등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 기업 못지 않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진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여행사 ‘프리미엄’ 패키지 경쟁, 노랑풍선도 참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 여행사들이 고급 패키지를 앞다퉈 강화하는 가운데, 노랑풍선도 신규 브랜드인 '탑 픽'(TOP PICK)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여행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16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전담팀 신설 및 프로젝트 구체화를 통해 최근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탑 픽'을 새로 선보였다. '탑 픽' 상품은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뷰 호텔 숙박 △몽파르나스 타워 스카이뷰 레스토랑 식사 △부다페스트 선셋 크루즈 탑승 경험 등 기존 패키지에서 누리기 어려웠던 독특한 코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한, 시니어 고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 세대 등 각 고객층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노랑풍선은 소개했다. 노랑풍선 마케팅팀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위해 노랑풍선의 직판(직접 판매) 강점을 극대화해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이를 상품에 신속히 적용할 것"이라며 “가격이 높다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 고객 만족도가 높은 프리미엄 여행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의 프리미엄 패키지는 △노팁 △노옵션 △노쇼핑 구성으로 여행객의 불편 요소를 제거하고 독특한 체험·미식을 제공하는 등 여행 요소를 강화한 상품을 일컫는다. 차별화된 여행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고객 선호도가 높은 데다 일반 상품 대비 여행사의 수익성도 약 2배 높아 각 여행사마다 주력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중고가 여행 패키지인 '하나팩 2.0'은 지난 2019년 이용률이 8%에서 올해 1분기(1~3월) 28%(총거래액 기준 42%)로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두투어도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중에서도 최고급 상품인 '시그니처 블랙' 기획전을 내놓는 등 프리미엄 상품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이지 플러스(쾌적한 이동 수단 제공 ) △여정 플러스(독특한 코스 선정) △체험 플러스(액티비티와 현지 문화 체험 강화) △미식 플러스(현지 미식 체험) △스테이 플러스(엄선한 숙소 이용) 총 5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여행이지 플러스'를 지난 6월 선보였다. 롯데관광개발도 비즈니스 클래스 한정 상품과 최고급 호텔 등을 내세운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앤드'로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비롯해 또래끼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2030세대를 위한 패키지, 인기 스포츠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패키지 등 새롭고 독특한 상품을 지속 발굴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차은우 모델 발탁한 바디프랜드, MZ세대 공략 칼 가나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신규 브랜드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발탁했다. 업계는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데다 수려한 외모로 젊은 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차은우를 통해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려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1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기존 브랜드 모델이었던 김태희·비 부부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차은우로 모델을 교체했다. 바디프랜드는 차은우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건강한 이미지를 살린 광고를 이달 내 선보이고 향후 다양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부터 1~2인 가구를 비롯한 젊은 세대 고객 공략에 집중해 왔다. 지난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안마의자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2030세대 사이에서 '헬스케어' 트렌드가 부상하며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신혼부부가 점차 증가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2인 가구도 작은 공간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안마의자인 '팔콘'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체성분 측정 기술을 탑재한 안마의자 '다빈치'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코어근육을 마사지하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등 기술력을 강조한 상품인 '에덴', '파라오네오'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도 함께 내놓았다. 이에 힘입어 바디프랜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8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8.9%, 188.8% 증가한 결과로 내수 침체로 시장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모델인 차은우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젊은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디자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가구형 마사지소파와 마사지베드 등의 신제품을 하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플랫폼 스타트업계 “티메프 사태에 새우등 터진다” 규제도입 ‘노심초사’

스타트업계가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국회의 플랫폼 규제 방안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 위축이 예상되는 데다, 규제가 강화되면 초기 사업자인 스타트업이 더 큰 타격을 받아 대기업 위주의 생태계로 개편될 거라는 우려다. 13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정부·국회는 플랫폼의 정산 불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을 개정해 △회계에서 운영자금과 판매대금을 분리 △정산 주기 단축 및 정산 대금 운용 방법 제한 △PG업 등록 강제 및 정산 업무 외부 위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티몬·위메프가 정산금을 단기간에 유용해 채무 불가능 문제를 일으킨 만큼 이를 제도로 금지한다는 취지다. 다만, 스타트업계는 정부의 법 개정안이 플랫폼 기업의 자금 운용에 제약을 초래해 자본을 갖춘 대기업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계 대표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의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의 이익을 고려하기 위해 플랫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당연히 고려돼야 하나 티몬·위메프 사태는 개별 기업의 경영 실패로 나타난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들의 자금 운영 방침은 각 기업의 능력에 따른 것인 만큼 산업 전반으로 플랫폼 규제가 확장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파장이 큰 사태인 만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나 빠르게 규제를 도입하기보다 스타트업 업계와 대화하는 등 충분한 절차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일 코스포는 이번 티몬·위메프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처벌과 조치를 하는데 동의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세밀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의 성명서를 냈다. 실제로 식료품을 제조해 플랫폼 등에서 판매하는 한 스타트업 대표는 “플랫폼 기업들도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로 추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입점업체들이) 몰리면 자연스레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며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면 시장에 들어오려는 입점업체들이 부담을 느껴 향후 시장이 축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반면, 일부 플랫폼 스타트업계는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유용해 입점 소상공인 및 기업에 피해를 끼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플랫폼이 중간에서 돈줄을 쥐고 있다 보니 관행처럼 자금을 운용해왔던 것으로 결과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만큼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국회가 제도화하면 스타트업계도 수익구도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 입점하는 업체는 소상공인이 많은데 그들의 생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니 매우 필요한 제도"라며 “플랫폼 업계도 자구책을 마련해 건전하게 사업을 영위하고자 한다"고 말해 플랫폼 스타트업계 내부에서도 쇄신 의지가 강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명절 스트레스 그만!” 추석연휴 가족 단위 해외여행 수요 급증

올해 추석 연휴(오는 9월 14∼18일)는 해외에서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전체 수요의 절반인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호텔스닷컴 코리아가 분석한 네이버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추석 여행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또한, 호텔스닷컴 코리아의 자체 데이터인 '추석 기간 동안 해외여행에 대한 검색량'도 지난해 대비 40% 상승했다. 특히, 가족 및 단체 여행객이 전체 추석 여행 검색량의 5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여행 수요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8월의 43%보다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응답자의 70% 이상이 올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으로, 90%에 달하는 응답자가 가족 휴가를 고대한다고 답했다고 호텔스닷컴은 설명했다. 이들은 향후 해외 가족 여행지로 동아시아(33%) 지역을 가장 선호했으며, 동남아시아(31%)가 그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해외여행지는 △오키나와 100% △도쿄 85% △홋카이도 65% △방콕 45% △나트랑 40% △발리 35% 등이었다. 연휴 동안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인 일본과 베트남을 비롯해 가족여행을 가기 좋은 방콕, 발리 등 휴양지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다만,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아 전통적인 가족 여행지로 꼽히는 중국은 순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인기 지역인 장가계, 백두산 중심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의 발걸음이 빈번한 지역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휴도 근거리 여행지인 일본과 동남아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는 이틀의 연차로 9일의 긴 연휴를 보낼 수 있는 '황금연휴'인 만큼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 등에도 예비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7] 엔도로보틱스 “내시경 호환 로봇으로 조기 암 치료”

내시경은 입이나 항문을 통해 사람 피부를 뚫거나 찢지 않고 사람의 질환 여부를 진단하는 유용한 의료기기이지만 용종 제거 등 경미한 치료만 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또다른 복강경 의료기기는 치료할 부위에 맞춰 피부(배 부위)를 뚫어 시술하기에 치료 범위가 넓은 반면에 일정 정도 시술 흉터가 남고,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엔도로보틱스는 배를 뚫지 않고 비침습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내시경에 호환되는 혁신 의료기기 '로보페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로보페라는 식도와 위, 대장·직장 등 소화기관에 발생한 초기단계 암까지 제거 가능한 의료기기로 일반 내시경으로 시술이 어려운 위 천장부나 대장의 깊은 곳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로보페라는 로봇 팔 동작 자유도에 따라 환부를 절제할 때 잡아주는 역할의 기기 세 가지와 바느질로 꿰매주는 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내시경과 바로 호환되는 만큼 큰 수술로봇 대비 병원에 도입할 때 가격·공간 문제로 인한 부담이 적으면서도 수술 효용은 비슷한 수준이다. 김병곤 엔도로보틱스 대표는 “비침습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매우 길고 가늘면서도 유연한 케이블 여러 개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 상용화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어낸 회사가 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엔도로보틱스는 10여 년 전부터 원천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대기업들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현저하게 높은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엔도로보틱스의 기술력은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교수 출신인 김 대표를 비롯해 30여년 이상 기계공학을 연구한 글로벌 전문가인 홍대희 교수 등 고려대 기계공학과 전문가 및 소화기 내과 시술 전문가인 교수 등 총 여섯 명이 모여 설립한 데서 비롯됐다. 로보페라는 최근 고려대에 도입돼 임상 시험을 거치는 중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내년 3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으로, 미국과 인도네시아·인도 등 인구 수가 많은 국가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엔도로보틱스는 위와 대장을 비롯한 소화기관 암 시장을 목표로 한 만큼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간 10조원 이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함께 개발한 내시경 실습용 제품 '로봇 시뮬레이터'도 하반기 내 전 세계 허가를 마치고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로봇 시뮬레이터는 움직이지 않는 기존 위장 모형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환자의 심장이 뛸 때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인체 변화를 구현해 올해 한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내시경 컨퍼런스 '엔도 2024'에서 타 제품 대비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또한, 엔도로보틱스는 정부 과제로 무흉터 유연 복강 수술 로봇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해당 수술은 입이나 항문으로 장비를 침투시켜 내장을 뚫고 나간 뒤 치료가 필요한 타 부위에 시행하는 수술로, 거의 연구가 멈춘 고난도 차세대 수술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무흉터 유연 복강 로봇의 초기 기술을 어느 정도 개발한 상태로, 이 로봇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만든 다른 상용 제품들은 내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엔도로보틱스는 창업한 지 6년 차인 스타트업이나 연구 기간은 약 20년에 달했던 만큼, 추가 개발 가능한 기기가 많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는 170억원 정도 받았고, 올해부터 로봇 시뮬레이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 세계 40여개 나라에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전문회사와 협의 중으로 대기업들도 엔도로보틱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는 나온 지 60년이 더 된 내시경이 최신 의료기기로 인식될 정도로 혁신이 느린 분야로 3년 이내로 내과 혁신 의료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며 “3년 내 시가총액을 1조원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상장은 중간 단계의 목표다"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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