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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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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여행 넘어 글로벌 클라우드로 ‘날갯짓’

기업공개(IPO)를 위해 외연을 확장 중인 여행숙박 전문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 매출 증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특히, 최근 맥킨지앤드컴퍼니·삼성전자·구글 출신 글로벌 전문가 김현정을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로 영입하면서 야놀자의 글로벌 전략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4일 야놀자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야놀자클라우드는 올해 2분기 매출 74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플랫폼 부문 실적인 매출 925억원, 영업이익 75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낮음에도 영업이익은 더욱 높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야놀자의 전체 매출은 2344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전 세계 28개국 69개 지사를 통해 총 20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급격한 신장세에 힘입어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9%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하게 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야놀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를 위해 신규 인력을 영입하며 성장 의지를 굳건히 했다. 야놀자의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로 신규 영입된 김현정 CBO는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글로벌 서비스 운영 그룹장을 역임하며 생성형 AI 기반 비서 빅스비(Bixby)와 삼성페이의 마케팅 및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출시를 진두지휘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구글에서도 미주 지역 마케팅 헤드로서 구글페이 3.0의 미국 내 출시를 담당했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야놀자클라우드가 확보한 시장은 전 세계 1~2% 뿐으로 B2B 사업에서 더 몸집을 키울 수 있다"며 “현재 야놀자에서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사업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 플랫폼 비중을 넘어선 5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글로벌 여행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공급자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사스(S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 솔루션을 물론 △여행ㆍ여가 상품을 글로벌 시장 B2C 및 B2B 채널에 공급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 솔루션 △ 데이터와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이터(Data)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구독 솔루션과 전 세계 여행 정보를 B2B 고객에게 지원하는 트랜잭션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 B2B·B2C 고객에게 AI로 최적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확보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제공 회사들과 연계할 예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 예측·개인 취향에 맞춘 효과적인 광고 집행 등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기자의눈] 이커머스 규제 찬반, ‘역지사지 해법’ 필요

티몬·위메프의 입점판매업자 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정부가 재발을 막기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 규제 카드를 꺼내들자 IT 기반의 벤처·스타트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기획재정부는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이커머스기업과 전자결재대행사(PG)의 판매대금 정산기한을 현행 40~60일보다 단축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금 유용을 막기 위한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벤처기업협회를 비롯해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국내 중소 플랫폼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체들은 지난달 26일 정부의 규제 도입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벤처기업협회는 이틀 뒤인 28일 정부 부처에 법 개정을 우려하는 의견서까지 추가 전달했다. 벤처·스타트업 단체들은 '티메프 사태'가 이커머스업계 전반의 문제가 아닌 특정 기업(티몬, 위메프, 큐텐)의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경영 실패와 PG업체의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기업이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의 경영지도기준을 준수하도록 정부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등 현행법 테두리에서 제재수단을 마련하는 게 적절한 대책이라고 주장한다. 단체들은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 경우 오히려 플랫폼 운영 벤처·스타트업의 현금 유동성 약화에 따른 경쟁력 상실을 우려한다. 또한, 국내법 규제안을 적용하기 어려운 국내진출 해외 플랫폼과 비교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단체의 주장에는 입점 판매업자 입장이 배려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당장에 티메프 사태 이전인 지난 6월 문구 플랫폼 바보사랑이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폐업하는 바람에 입점업체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입었다. 이어 전자제품 플랫폼 알렛츠는 아예 '도주 폐업'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물론 플랫폼 입점업체가 네이버·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더욱 선호하게 만들어 이커머스 생태계가 대형사 위주로 개편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플랫폼 벤처·스타트업의 규제 반대 입장도 나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 규제'가 이번 기회에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 2의 티메프 발생, 대형 이커머스의 독과점 구조에 따른 중소 이커머스기업의 존폐 위기에 불안을 떨어야 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입장도 살펴야 할 것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관광개발, 제주 외국인관광 급증에 ‘매출 신기록’ 기대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지난 8월 역대 최대 매출 505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1~6월) 여행부문 매출도 4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09억원) 대비 37.1% 늘어나 롯데관광개발의 연매출 최고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8월 매출이 기존 최고 실적인 410억원(지난 5월 기준)을 뛰어넘은 505억원을 올렸다. 지난 1분기(1~3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2분기에도 순매출 116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나란히 올리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구체적으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달 기존 최대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인 271억원(지난 5월 기준) 대비 21.7%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인 그랜드하얏트 제주도 175억원의 순매출(별도 기준)을 달성해 종전 기록인 142억원(올해 8월 기준)을 뛰어넘었다.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상승 원인으로는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손꼽히고 있다. 제주의 해외 직항노선은 올해 8월 주 195회 이상 확대되며 상반기 누적 관광객이 68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766.5%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66만명)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수를 웃도는 수치이며, 여기에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권 관광객의 방문 증가도 한몫했다. 실제로 제주 드림타워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지난해 8월 57.7%에서 올해 8월 71.3%으로 높아졌다. 이어 3분기(7~9월)에도 추석(9월 14~18일)을 비롯해 중국 국경절인 중추절(9월 15~17일)이 포함된 만큼 실적 고공행진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여행업도 호조를 보이는 것도 청신호 중 하나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상반기 여행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309억원) 37.1% 증가한 424억원으로, 현재 추세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매출인 746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여행업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크루즈 사업 강점을 살려 최근 글로벌 대표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홍콩으로 떠나는 전세선 크루즈 운항 계약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2025년 서산 모항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위해 서산시와도 손을 맞잡았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안마의자 “작게, 더 작게” 소형경쟁

코웨이·바디프랜드·파나소닉 등 안마의자 기업들이 소형 안마의자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증가하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제품의 매출을 늘려 정체된 전체 안마의자 시장에서 실적 모멘텀을 찾겠다는 공통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약 49% 줄인 비렉스 소형 안마의자 '마인' 2024년 모델을 신규 출시했다. 2024년형 '마인'은 안마의자를 기동했을 때 길이 151㎝ 및 높이 100㎝ 수준으로, 180도형 회전형 종아리 모듈을 신규 탑재해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즉, 종아리 측면과 후면부에 탑재한 에어백과 종아리 특화 지압 모듈이 동시에 다리를 풀어준다는 설명이다. '마인'은 지난 2022년 최초 출시 당시 초기 물량이 모두 매진돼 예약 판매를 진행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은 제품인 만큼, 코웨이는 제품력 강화를 통해 현재 인기가 높은 소형 안마의자 시장에서 앞서 나간다는 구상이다. 바디프랜드도 자사 소형 안마의자 '팔콘'의 인기에 힘입어 제품군 확장을 위해 소형 제품인 '2024년형 아이로보'를 새로 내놓았다. 신제품은 특허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두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 구동하며 신체 코어 부위 자극을 돕는다. 특히, '아이로보'의 마사지 모듈은 최대 120㎜까지 돌출돼 기존 제품인 '팔콘', '퀀텀' 등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바디프랜드는 “아이로보의 주요 마사지 모드는 로보케어, 매일케어, 부위별케어 등으로 총 16개의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며 “눕혔을 때 길이 150㎝, 폭 76.5㎝, 높이 92㎝로 성능이 뛰어난 전신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들 중 가장 작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코리아도 작은 크기에 높은 성능을 지닌 실속형 안마의자 신제품 'EP-MAC3'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EP-MAC3는 파나소닉의 손 마사지 기법 중 총 84가지를 조합한 지능형 감지 메커니즘을 통해 전문 마사지사의 손길을 재현 가능하다. 또한, 인체의 곡선에 맞게 설계된 SL 프레임을 탑재해 마사지 도중 목부터 다리까지 전신을 안정적으로 감싸준다는 설명이다. EP-MAC3는 길이 168㎝, 높이 84㎝, 바닥 부분 폭 98㎝ 크기로 출시됐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원 대로, 코로나19로 가전 교체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21년 1조원 돌파 이후 약 3년간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안마의자 성장 정체의 원인 중 하나로 대형 안마의자 소비를 이끈 소비자의 82%가 아파트 100㎡ 면적 이상(30평대 이상) 거주자로 포화 수준에 이른 점을 꼽고 있다. 따라서, 전체 아파트 가구의 99%에 이르는 30평대 미만 거주자를 새로운 수요층으로 기업들이 인식하면서 소형 안마의자 개발과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공간 부담이 적고 거실 뿐 아닌 침실, 서재 등에도 설치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내세워 기존 안마의자에 관심이 없던 젊은 층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으로, 공간 활용과 실내 인테리어의 조화를 중시하는 1~2인 가구 및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소형 안마의자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AI솔루션 개발 엘리스그룹 “삼성·LG 등 고객사만 4천여개”

“엘리스그룹은 교육자에게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병행해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SaaS)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콘텐츠 등 AI에 필요한 모든 것을 통합 제공하는 AI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에 위치한 교육시설 엘리스랩 성수점에서 진행한 기업PR 행사에서 AI 교육 솔루션 '엘리스LXP'와 교육AI 특화된 '엘리스클라우드'를 선보이며 경영 포부를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AI시대에 적합한 교육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플랫폼을 통한 가상 실습 환경 구축,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병행하는 기업이다. 엘리스LXP는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을 고도화해 AI, 블록코딩, 노코드 등을 학습할 때 별도의 설치나 GPU 공유 없이 실습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동영상을 이용한 E-러닝에 치중하는 유사 서비스 대비 AI 실습에 집중해 직접 코딩 과제를 진행하며 채팅봇 '헬피'에게 모르는 부분을 질문해 실질 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스LXP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디지털 방과후 수업 운영 △대학 정규 교육과정 적합 플랫폼 제공 △취준생을 위한 AI, 소프트웨어 등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재직자를 위한 역량 향상 프로그램 등 각 연령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육자를 위한 △보조자료 자동 채점 및 자동 답변 기능 △출석 현황과 진도율 확인 △주간 평균 진도율 기반 수강 병목 구간 확인 △주간 현황 점수화 및 성취도 측정 △콘텐츠 언어 번역 등을 함께 제공해 교육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삼성·LG·현대자동차·한화 등 다수의 대기업에 엘리스LXP의 텍스트 코딩 실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와 국방부 등도 블록코딩 노코드 실습 환경을 위해 엘리스LXP를 이용한다. 현재 엘리스그룹의 B2B(기업간거래) SaaS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과 기관들은 모두 4000여 곳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시리즈 C단계에 접어든 엘리스그룹은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로 앞으로 인프라·데이터 등 AI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통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인 '엘리스클라우드'를 마련, AI 모델 배포를 위한 안정적 GPU를 구축했다. 김재원 대표는 “엘리스클라우드는 퍼블릭 서버에 들어가는 전력이 20kw~40kw로 일반 클라우드 대비 10배 전력을 제공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며 “클라우드 회사들과 경쟁한다는 관점이 아닌 AI 학습에 가장 적합한 특화 클라우드를 제공해 AI 헬티봇 이용 등만 엘리스그룹의 툴을 활용해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브 개념의 멀티클라우드"라고 설명했다. 엘리스클라우드는 개발한 AI 모델을 ML API를 배포 가능해 AI를 연구 및 개발, 활용할 때 유기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원 연구실, 스타트업 등에서 AI 연구를 위해, 기업과 기관이 대규모 AI 해커톤 진행용으로 사용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엘리스그룹은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 올해 싱가포르 투자사에서 글로벌 투자를 받고 다양한 국가에서 시범 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CES 2024, Bett UK 2024, ISTELive 24 등 해외 IT 및 SW교육 관련 박람회에 적극 참가하며 해외 고객 적극 유치에 나섰다. 최근 선정된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 사업과 시너지를 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1000만 계정 돌파 코웨이, ‘4조 클럽’ 무조건 간다

코웨이가 지난 2022년 900만 계정(가입회원수) 돌파 2년만에 1000만 계정을 확보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5분기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4조 클럽'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거란 평가이다. 1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렌털시장은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4사가 약 70~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코웨이의 추정 비중은 30~40% 수준으로, 2분기 기준으로 국내 693만 계정을 보유한 상태다. 국내 2위인 쿠쿠홈시스(지난해 말 기준 273만), 3위 SK매직(2분기 241만) 대비 압도적인 수치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더하면 코웨이의 총 렌털 계정 수는 1000만을 돌파, 렌탈 약정 종료 후 케어 서비스만 제공받는 멤버십 고객까지 포함하면 총 관리 계정수는 1060만에 달한다. 지난 2020년 넷마블의 인수 후 코웨이가 보유한 렌털 계정 수는 △2021년 846만 △2022년 910만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이다. 해외 법인의 성장폭도 지속돼 2021년 33.2%에서 34%로 해외 렌털 고객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코웨이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1조 8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8% 증가한 2112억원을 달성한 만큼, 지난해에 1분기 성적으로 인해 달성하지 못했던 연 '4조 클럽'에 무난히 안착할 수 있을 거란 평가이다. 실제로 코웨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웨이의 성장 비결으로는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등 국내에서 호응이 높은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비렉스 매트리스·안마베드'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한 점이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정수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른 코웨이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고가 제품인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렌털에 집중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안마의자 구매 트렌드에 맞춰 소형 안마의자 출시 및 감각적인 디자인 적용에 집중한 결과, 코웨이의 지난해 안마의자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는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비렉스 안마의자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올해 출시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도 기존 대비 40% 작은 크기와 최대 5㎏ 얼음 생성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0% 증가하며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다. 코웨이는 최근 태국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해외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할 예정으로, 해외 시장 비중 7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외 미국 시장 등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의 현재 해외 법인 매출은 전체의 약 36% 수준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 구독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렌털 시장이 더욱 커져 렌털기업 전반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시네마, ‘서브컬처’로 CGV에 맞대응

롯데시네마가 버츄얼 유튜버(버튜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브컬처 공간을 선보이며 라이벌 CGV의 공연라이브 콘텐츠에 응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는 버튜버 오프라인 공간 '브이스퀘어'를 건대입구점에 선보이고 서브컬처 고객을 잡기에 나선 것이다. 27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최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3층에 버튜버 캐릭터 콜라보 카페, 상설 굿즈 판매 매장, 스토리텔링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한 '브이스퀘어'를 마련해 서브컬처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사고 있다. 버튜버는 실제 사람이 출연하는 대신 가상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뜻한다. 서브컬처 문화를 즐기는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국내 버튜버 중 한 명인 '향아치'와 롯데웰푸드가 '빼빼로' 패키지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등 유통업계 트렌드로 점차 떠오르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버튜버는 일본에서 시작된 콘텐츠이지만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극장에서 진행하는 버츄얼 라이브 뷰잉의 경우 거의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예매율이 높다"고 귀띔했다. 이어 “버튜버를 좋아하는 팬들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주말에 브이스퀘어에 방문하면 팬들끼리 만남을 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버튜버를 하나의 서브컬처 문화로 보고 적극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브이스퀘어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이스퀘어에 방문하자 평일 오전임에도 전시를 관람하러 방문한 고객을 여러 명 볼 수 있었다. 내부 전시 공간은 일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구조와 유사하게 배치돼 접근성을 높인 반면, 버튜버 영상 콘텐츠를 다수 틀어두며 콘텐츠 측면으로 접근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타로와 연계한 콘셉트의 키링과 인형 크레인 등 다양한 상품군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같은 롯데시네마의 서브컬처 전략은 경쟁사인 CGV가 아이돌 및 가수 콘서트 실황 영상 단독 개봉을 늘려나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시네마는 극장에서 영화 관람 뿐 아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지원해 영화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으로, 이를 통해 극장에서 발을 돌린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인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롯데시네마는 홍대점에서 관객이 '씬스틸러'(연기자)와 함께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롤플레잉 체험인 '라이브시네마'를 열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7층에서는 감정 체험형 전시 '랜덤스퀘어'도 지속 개최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9] 숏만연구소, 1분 안팎 상품홍보 영상 제작 ‘숏폼 선두주자’

3~4년 전만 해도 틱톡·유튜브 숏츠 등에서 제공하는 15초~1분 내외의 짧은 영상 콘텐츠 '숏폼'을 커머스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SSG닷컴·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도 숏폼 서비스가 대세를 차자할 정도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숏만연구소는 국내 숏폼 커머스시장 개척에 나선 선두 스타트업으로, 1400만회 조회된 첫 숏폼을 시작으로 약 3년 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숏폼 활용 강연을 벌이며 숏폼 비즈니스에 '진심'인 창업기업이다. 덕분에 농심·유한킴벌리 등 다수의 대·중견기업들과 협업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는 “중국 비즈니스 학습 여행 전문 여행사 만나통신사를 운영하다 코로나19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업에 뛰어들려던 차, 중국 시장에서 접한 숏폼이 메가 트렌드가 되겠다는 강한 확신을 가져 숏폼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사업 계기를 밝혔다. 현재 숏만연구소는 한 명의 메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광고하는 MCN 방식을 대체하는 KOC 방법으로 △숏폼 제작 △숏폼 계정 운영 대행 △숏폼 계정 신규 생성 세 가지 전략으로 숏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OC는 크리에이터 군단을 양성해 실질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현재 크리에이터 집단은 유아·식품·뷰티 등 각 카테고리별로 약 500명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메가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1회당 약 1000만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틱톡, 유튜브 숏츠 등 숏폼 노출 알고리즘은 팔로우 기반이 아닌 콘텐츠 기반인 만큼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크리에이터 집단이 생성한 각기 다른 콘텐츠를 다양하게 배급할 경우 콘텐츠가 주목받을 확률이 높은데다 다수 노출로 대세감이 만들어져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유저 반응에 따라 성공할 때까지 콘셉트를 변경하는 것도 숏만연구소의 특징이다. 현재 숏만연구소는 협업하는 기업들과 함께 숏폼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콘텐츠 제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작자에게 틱톡 등 글로벌 시장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성공하는 콘텐츠의 특징과 영상 문법 등의 노하우를 알려주며 1대1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윤 대표는 “숏만연구소가 보유한 숏폼 제작 노하우 예시로 영상 첫 시작 부분인 1초에 사람의 시선을 끌어잡는 방식이나 사운드 활용, 시선 끄는 요소 배치, 자막과 제목, 캡션 활용 등의 알고리즘 로직이 있다"며 “이를 경험적으로 체계화해 영상 제작 시 필수 요소들을 재조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숏폼은 재미를 중시하는 만큼 소셜미디어(SNS)에서 칭찬을 통해 입소문을 태우는 방식인 바이럴 마케팅에 비해 소비자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럴 마케팅과 다르게 광고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데다, 재미와 공감·정보·감각 등의 요소를 결합해 흥미롭게 풀어나가지 않으면 시장에서 반응을 얻을 수 없어 보는 사람의 즐거움에 초점을 두고 제작하기 때문이다. 숏만연구소는 숏폼 제작 비결에 힘입어 △농심 △세븐일레븐 △유한킴벌리 △쿠첸 등 다수의 대·중견기업과 협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5억원) 대비 가파르게 상승한 약 20억원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표는 “숏폼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인의 취향을 파악해 추천해 충동구매하게 하는 관심 커머스로, 목적에 맞게 검색 후 제품을 비교하는 기존 이커머스와 달리 편의성이 높아 숏폼 커머스 생태계가 기존 이커머스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향후 시장을 내다봤다. 숏폼이 먼저 등장한 중국 시장에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의 약 25%를 숏폼이 차지했기 때문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대두된 만큼 기존 기업이나 이커머스 플랫폼도 숏폼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숏만연구소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한·중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 출신인 로우 윈 주엔 공동창업자와 함께 중국 항저우에 현지 크리에이터 군단을 양성하고 있다. 향후에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윤승진 대표는 “중국 경기가 어려운데다 정치적으로 중국에 관한 부정적 견해도 큰 상황이나, 저희와 협업하시는 분들 중에는 중국을 직접 경험한 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경우도 많다"며 시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중국이 궁금하다면 저희가 원래 했던 만나통신사 프로그램으로 중국을 직접 보고, 앞선 숏폼 시장을 경험해 대비한다면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윤 대표는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HECK-IN 호텔] 선물은 부티나게, 휴식은 우아하게…호텔·리조트 ‘추석 마케팅’ 돌입

호텔과 리조트 업계가 오는 9월 추석연휴를 앞두고 '프리미엄급 고객 감동'을 내세워 명절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추석 호텔·리조트의 명절 마케팅 특징은 최소 4만원 대에도 구매할 수 있도록 선물 세트 가격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인기 트렌드에 맞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위스키 등 주류 세트 및 티백 세트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신라호텔은 매년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상품인 한우부터 △수산△웰빙 △주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10만원 대부터 최고급인 1000만원 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내놓았다. 올해는 위스키 열풍에 맞춰 주류 선물세트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인 '조지 레거시 1969'부터 △산토리 위스키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하쿠슈 18년 100주년 기념 에디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영국의 고급 차 브랜드 '티 메이커스 오브 런던'에서 블렌딩한 시그니처 티 선물 세트인 '신라 블렌드 티타임 햄퍼'도 함께 선보였다. 신라호텔의 추석선물세트 주문은 오는 9월 6일까지이며, 배송 시 호텔신라의 배송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배송 도우미가 직접 방문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위스키 열풍에 맞춰 전 세계 775병만 생산된 최상급 한정판 코냑 레미 마르탱(Remy Martin)의 '루이 13세 레어 캐스크 42.1'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주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주류뿐 아니라 △마블링 지수 최고 등급을 뜻하는 'BMS No.9' 한우 △영광 법성포 굴비 △자연송이 산삼배양근 △시그니엘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 △롯데호텔앤리조트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추석선물 세트는 오는 9월 14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온라인 뿐 아닌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동탄점 등 6곳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500만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과 롯데호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의 2인 식사권을 함께 증정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한층 강화한 4만원 대의 시그니처 티백 세트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티 세트를 포함해 총 48종으로 마련한 선물 세트는 △프리미엄 한우세트 △밀키트 △수펙스 김치 △지역 특산품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 1964년 개관한 명월관 60주년을 기념해 No.9 설화 한우만을 엄선한 '명월관 명품 설화한우 세트'와 워커힐의 시그니처 소스로 양념한 장향 흑돼지 삼겹살 등이 포함된 '명월관 패밀리 세트'를 출시했다. 특선 세트 주문은 오는 9월 6일까지다. 이밖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파르나스 호텔은 추석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산 한우, 굴비, 도미 등을 이용해 만든 탕국, 산적, 육전, 굴비구이 등 8종의 반찬으로 구성된 '셰프 특선 차례상 세트'를 선보여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호텔에서 편안한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보내려는 사람들을 겨냥한 호텔·리조트의 아동·부모 동반 패키지 상품도 추석연휴를 가족과 보내려는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아동 및 2030대에게도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와 협업해 굿즈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경주 △설악 쏘라노에서 이용 가능하다. 글래드 호텔의 경우 추캉스 고객을 위해 'BEE MY 추석 패키지'를 마련, 예약 고객에게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벌집꿀 미니자 세트'를 증정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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