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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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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한도 증액...총 6천억 배정

KB국민은행이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 지원을 위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시기였던 작년 11월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지원했다. 추가로 3000억원을 배정해 총 6000억원 규모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새로운 보금자리에 입주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원활하게 자금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는 연 4.29~4.79%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3%포인트(p)를 더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NH농협은행도 기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한도를 늘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예수금 빼면 사실상 감소”...외환보유고 ‘4천억 달러’ 여전히 위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4000억 달러를 사수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외화예수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사실상 전월 대비 감소한 걸로 추정했다. 앞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일시적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단기외채나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등 각종 지표들이 양호하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심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에도,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운용 수익이 발생하면서 전월 대비 늘었다. 미국 달러화가 12월 중 약 2.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된 만큼 달러로 환산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반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달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달러를 내다 파는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다. 그러나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방어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한국은행 계좌에 넣으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늘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도 12월 외환보유액 증가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12월 말 기준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은 2019년(4088억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결국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2월 연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에는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12월보다는 외환보유액이 추세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데, 지금 분위기만 보면 연초에는 상방으로 환율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고 그 시기를 전후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정치적 상황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국내 정국 불안이 환율 상승을 초래하긴 했지만 대외적으로 달러화가 모든 통화에 상승하다보니 외환보유액을 무리하게 활용하기보다는 일단 안정적 운용에 방점을 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만일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지선인 4000억 달러가 무너진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이민혁 연구원은 “3000억 달러도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며 “순대외금융자산, 낮은 대외부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지금 환율 수준은 감당 못하는 레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작년 3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9778억 달러로 안정적이라는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이 3분기 현재 37.8%,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2분기 말 기준 145.0%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상회한다. 즉, 단기적으로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진다고 해도 이는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절대 적은 수준이 아니고, 과거 IMF 때처럼 총알(달러)이 부족해서 허덕이는 구간은 아니다"며 “만일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질 경우 한국은행이나 외환당국이 환율의 극단적인 상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 4000억 달러를 방어하고자 환율 상승을 용인한다면, 이것이 실물경기에 치명적이라는 취지다. 한편에서는 외환보유액이 현재 수준에서 더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은 이미 환율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추후 상황에 따라 환율 상승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환율 상방을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에는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작년 9월 말~10월 초부터 지금까지 환율이 약 200원 가까이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 펀더멘털 우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한국의 대내적인 정치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1분기 중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보다 급진적으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환율 상승분은 되돌려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5’ 첫 참가...단독부스 마련

IBK기업은행이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 첫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은행은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의 글로벌 선도은행 이미지를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단독 부스는 'IBK, Cultivating Tomorrow's Giants'를 슬로건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전시 주제는 ▲기업은행이 세상에 없는 미래 성공기업을 발굴하는 여정 ▲미래 성공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발전시킨 플랫폼·서비스 ▲미래 성공기업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은행이 꿈꾸는 미래이다. 단독 부스에서는 AI와 금융의 융합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미래성장모형은 과거 재무성과를 중시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달리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기술개발, 매출성장, 투자유치, 고용창출 등)을 평가하는 기업은행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고 모형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CES 2025' 참가를 지원하고자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엑스포 통합한국관에 'IBK창공관'을 마련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CES 참가 전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IR 등 별도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에게 알리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복현, 尹 체포불응에 소신발언...“법 집행, 대통령도 영향 미쳐선 안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권을 향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적인 부담까지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사법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체제라고 해도 대통령이 됐건, 법무부 장관이 됐건, 행안부 장관이 됐건 (행정부가) 법 집행기관의 집행에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인 요구"라며 “현 상황에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쪽으로 영향을 미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을 내기보다는 정치 영역에서 해결할 것은 정치 영역에서, 사법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은 사법 절차에서 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과도한 주장으로 인해 (최 권한대행의) 역할을 못 하도록 부담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서 이달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최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불응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결정 등이 2~3주 사이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환시장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해외 경제주체나 해외 유관기관들의 평가에 긍정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재정 셧다운 이후 신용등급 인하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를 향한 국제적 시각도 냉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원장은 “환율이 1450원을 넘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동성은 우리 경제 주체들의 이해관계 형성이나 기대 측면에서 무조건 나쁘다"며 “격한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환율이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들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취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설 명절 맞이 중소기업에 15조원 푼다

신한은행이 설 명절을 맞이해 일시적 자금마련이 필요하거나 자금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다음달 14일까지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는 6조1000억원, 만기연장은 9조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내 10억원까지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만기시 원금 일부상환 조건없는 만기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고객들의 자금운영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금융지원을 시행하게 됐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고충 지원센터'를 운영해 세무, 회계, 외환, 법률, 마케팅 등 경기상황 변화 대응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신용장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기준을 완화해 업무처리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상혁 신한은행장 “강유겸전 자세로 신한 저력 발휘해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밝혔다. 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달 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New Route for Value-up'을 주제로 진행됐다. 작년 주요성과를 돌아보고 2025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춘 '성장방식 전환'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또한 고객 및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주요 전략과 세부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상혁 은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영업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 세가지를 언급했다. 정 행장은 “기업가치 밸류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잘해왔던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믿을 수 있는 신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행장은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고객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해 설정한 '고객몰입조직으로의 전환' 방향성 아래 '연결과 확장'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사업과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작년 12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플랫폼 Biz 중심 조직을 신설해 플랫폼사업에서의 명확한 성과를 창출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부문과 영업지원부문을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종합업적평가 대회를 진행했다.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지난 1년간 영업 현장에서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커뮤니티와 직원을 포상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1월 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부서장 이상만 참여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계파문화 청산한다”...우리은행, 상업·한일 동우회 통합

우리은행의 전신인 구(舊) 상업은행, 한일은행의 퇴직직원 동우회가 양 은행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한다. 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3일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26주년 기념식 이후 양 동우회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고 빠른 시일 내에 조직 통합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도모하기 위한 퇴직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이다. 1970년대에 설립된 상업, 한일 동우회는 1999년 양 은행의 합병에도 불구하고 따로따로 운영돼 왔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은행 별로 각기 다른 동우회에 가입하는 형태가 유지된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23년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직후 '기업문화혁신TF'를 설치해 임직원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대내외에서 상업, 한일 양 은행의 계파문화가 은행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되면서 계파의 상징으로 여겨진 동우회 통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1999년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 통합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임종룡 회장이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해 통합 추진의 속도를 높였다.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이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의 쇄신 노력에 적극 동참하자며 퇴직 선배들도 솔선수범하겠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우리금융 측은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위해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임직원 간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금 퇴직하면 31개월치 임금”...은행권, 희망퇴직 독려 이유는

4대 은행의 희망퇴직 대상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영업점 방문 고객 수가 줄어든데다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최근과 같은 불경기에도 은행 직원들의 경우 다른 기업으로 전직 기회가 많아 조건이 조금이라도 좋을 때 희망퇴직을 신청해 최대 31개월치 평균 임금을 받고 퇴사하려는 직원들의 수요도 꾸준하다. 희망퇴직자 규모가 많아지면 은행도 신규 직원 채용 규모를 늘릴 수 있어 직원과 회사 모두 이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희망퇴직자를 접수해 직원 541명이 퇴직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의 이번 희망퇴직자는 전년(234명) 대비 2배 불었다. 신한은행이 희망퇴직 대상자를 1986년 이전 출생직원으로 확 낮춘 영향이다. 작년 초만 해도 1965년생 이후, 1968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지만, 올해는 1966년생 이후와 1972년생, 1986년 이전 출생직원으로 대상자를 넓혔다. 다만 특별퇴직금은 월 평균 임금의 7~31개월 분으로 작년과 동일하다. 국민은행은 작년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해 이달 18일 퇴사한다. 국민은행은 2023년 말까지만 해도 1972년생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1974년생으로 넓혔다. 특별퇴직금 규모는 최대 31개월치 월평균임금으로, 조건은 전년과 같다. 이 회사는 2023년 말 희망퇴직을 통해 674명의 직원이 퇴사했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대상자와 조건 등이 전년도와 대동소이하다. 하나은행은 이달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6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특별퇴직자로 선정되면 연령에 따라 최대 31개월치 월평균임금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1968년 하반기 생~1971년생 준정년 특별퇴직직원에 한해 자녀학자금, 의료비, 전직지원금을 지급한다. 작년 초에는 이러한 조건으로 226명의 직원들이 퇴사를 확정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7일까지 정규직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퇴직이 결정되면 1969년생은 19개월치 평균 임금을, 1970년생과 1971년생 이후 출생자는 각각 31개월치의 평균임금을 받는다. 작년 초에는 희망퇴직으로 363명의 직원들이 퇴사했다. 각 은행마다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은행권의 희망퇴직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시중은행의 경우 중소기업이나 저축은행, 지방은행 등으로 인력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거액의 퇴직금을 수령하고, 전직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는 분위기다. 일례로 iM뱅크는 최근 가산디지털금융센터, 동탄금융센터를 개점하며 수도권 영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퇴직한 은행원들은 전문성을 살려 사업을 하기보다는 다른 기업으로의 재취업 하는 경우가 많다"며 “퇴직자 중 상당수가 제2의 직장을 정해두고 퇴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퇴직한 은행원들은 사업보다는 전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수 부진, 최저임금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폐업 사업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한 만큼 은행원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작년 폐업 사업자 수는 98만6000명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진입장벽이 낮아 사업자 간에 경쟁이 치열하고, 최저임금 등 비용 부담이 큰 음식업과 소매업의 경우 폐업률이 각각 16.2%, 15.9%에 달한다. 은행 입장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영업점 방문 고객 수가 줄어든데다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기 위해 희망퇴직을 장려하고 있다. 다만 실적에 따라 연말 희망퇴직 조건이나 규모는 조금씩 바뀔 수 있어 조금이라도 조건이 좋을 때 희망퇴직을 접수하려는 직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를 전후로 영업점 방문 고객들이 절반 가량 줄었기 때문에 판매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늘 있다"며 “은행들의 연간 실적에 따라 희망퇴직 규모나 세부 요건도 달라지기 때문에 퇴직 대상자들은 가급적 조건이 좋을 때 퇴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수장들 “위기대응능력 강화해야”...이복현, 최상목 지지 발언 눈길

금융당국 수장들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 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대내외 환경의 급변에도 우리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위기대응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앞으로도 (경제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발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상황,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졌다"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도 충당금 확충 등 위기대응능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시장상황에 차분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라며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등 '민생' 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착해 서민·소상공인분들께서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를 향해 '위기대응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환경의 급변에도 우리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위기대응역량 강화에 신경써달라"라며 “올해는 민생경제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도 정치적 안정과 여야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할 때"라며 “한국은행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와 협력해 금융인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이복현 원장의 최 권한대행 공개 지지 발언이었다. 이 원장은 “한은 총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금융감독원도 최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등 최대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서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에 이어 이 원장도 최 권한대행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이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다. 한편,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주재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원장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이 지난달 27일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F4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권한대행은 “각 기관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점검·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매주 직접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해 시장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자립준비청년과 오찬...“지원 아끼지 않을것”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 8명을 우리금융 본사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3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입학선물을 증정했다. 또한,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로 교육용 IT 기기도 선물했다. 이번 초청행사는 미래세대의 앞날을 격려하고,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적 지지체계를 견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오늘의 만남이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우리금융은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와 청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보육원 영유아 돌잔치를 지원하는 '위비랑 돌잔치' △예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멘토링 지원사업 '우리사이' △독립 시작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는 'We풍당당 자립키트' △취업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금융교육 및 저축 지원금을 증정하는 '우리가 WON하는대로' 등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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