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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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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LTV 담합’ 국민·하나은행 현장조사...4대 은행 재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주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 관련 현장조사에 착수한 지 약 일주일 만에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도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현장조사는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LTV 담합에 대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답을 정해놓고 조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현장조사는 공정위가 지난해 재심사 명령을 한 '4대 시중은행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건'과 관련한 재조사가 목적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7500개에 달하는 LTV 자료를 공유한 뒤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시장 경쟁을 제한해 부당이득을 얻고, 금융소비자 이익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4대 은행이 해당 정보를 공유하면서 담보대출 거래 조건을 맞췄고, 이로 인해 경쟁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LTV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주택가격에 비해 주택담보 대출금액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및 한도를 선정하는 기준 중 하나다. LTV가 낮으면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은행 손실발생 위험이 줄어들어 은행 건전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공정위는 이들 은행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작년 1월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각 은행에 발송했다. 이는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 교환 담합'이 적용된 첫 사례로, 혐의가 인정되면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해당 건은 당초 작년 말 제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판사 역할을 하는 공정위 위원들이 재심사 명령을 결정하면서 결론이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17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사나 심의 과정에서 세심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LTV는 주택가격 등을 토대로 산출하기 때문에 은행권 간에 정보를 교환하지 않아도 비슷한 수준에서 산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은행권이 LTV 담합을 토대로 어떻게 부당이득을 취했는지 공정위가 밝혀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은행권의 LTV 정보교환 관련 사실관계 및 위법성 여부는 초기 조사에서도 충분히 검토됐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초기 조사가 부족해 재심사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이번 조사가 과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조사와 유사하다는 분위기다. 공정위는 2012년부터 4년간 5대 은행, SC제일은행을 대상으로 CD 금리 담합 혐의를 조사했지만, 결국 법 위반을 입증하지 못하고 증거 불충분으로 심사를 종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풋옵션 가격’ 우위 점했다...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분쟁 해소 ‘전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FI)인 어펄마캐피탈의 투자금을 상환하면서 풋옵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풋옵션 분쟁의 가장 큰 핵심은 '가격'인데, 신 회장 측은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가격으로 투자금을 상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작년 12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판정부 2차 중재 이후 감정평가기관으로 EY한영을 선정했는데, 향후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과도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 측은 이달 7일 어펄마캐피탈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5.33%를 약 21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가격은 액면분할 전 기준 19만8000원이다. 어펄마캐피탈 지분을 사들인 주체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거래는 이들 증권사가 어펄마 측에 먼저 제안해 불과 보름 만에 급박하게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펄마캐피탈은 2007년 주당 18만5000원을 투입해 지분 5.33%를 사들였다. 당시 2012년 말까지 교보생명이 상장하지 못할 경우 어펄마가 신 회장에 지분을 팔 수 있다는 풋옵션 계약도 포함됐다. 교보생명이 상장에 실패하자 어펄마는 2018년 11월 신 회장을 상대로 주당 39만79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 이후 어펄마는 ICC에 중재신청을 했고, 같은 내용의 중재를 신청한 어피니티보다 유리한 판결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SPC가 지난달 어펄마 측에 가격을 제안할 당시에도 신 회장을 대상으로 2차 중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어펄마 측에서는 펀드 청산 시기 등을 고려해 투자금 회수에 무게를 두고, 법적조치를 모두 취하한다는 조건 하에 19만8000원이라는 가격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어펄마가 교보생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까지 고려하면, 해당 가격이 절대적으로 어펄마에 불리한 금액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신 회장 측이 어펄마로부터 매입한 주당 19만8000원의 가격이 향후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분쟁에서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만8000원은 교보생명이 2023년 8월 우리사주조합, 골드만삭스로부터 자사주 2%를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과 같다. 통상 IB 업계에서 자사주 매입 가격은 독립적인 거래가 아니라고 판단해 공정시장가치(FMV)에서 제외하지만, 어펄마 측에서 해당 가격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격의 무게감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작년 12월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이 제기한 2차 중재 결과가 나온 이후 EY한영을 감정평가기관으로 선정하고, FMV 산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EY한영은 FMV를 산출하기까지 최대 3개월은 걸릴 것으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 측이 FMV를 산출하면, 어피니티와의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어피니티는 2012년 신 회장으로부터 주당 24만5000원에 교보생명 지분 24.01%를 사들였다. 어피니티는 2018년 주당 40만90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어피니티와 신 회장 측이 각각 산출한 FMV의 차이가 10% 이내이면 두 가격의 평균을 행사가격으로 인정한다. 그 차이가 10% 이상이면 어피니티가 제3의 평가기관 3곳을 제시하고, 그 중 한 기관을 신 회장이 택하는 구조다. 그 평가기관이 제시한 가격이 최종 풋옵션 가격이 된다. 최종 풋옵션 가격은 신 회장 측이 선택한 평가기관이 제시한 가격이다. 어피니티 측은 신 회장 측이 제시한 FMV의 차이가 10% 이상일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1월 다수의 평가기관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만 현재 어피니티 컨소시엄 내부에서는 신 회장과의 풋옵션 분쟁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과거 신 회장과의 분쟁에서 강경모드였던 어피티니가 최근 들어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집중하는 분위기이고, IMM PE는 끝까지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컨소시엄 내부 기관별로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보험업권에서는 신 회장이 FI와의 분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미 생보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저출생, 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생명보험의 잠재수요마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과 FI간에 갈등이 더 길어질 경우 생보업계 빅3인 교보생명마저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러한 경영환경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2023년 지주사 설립 작업의 일환으로 대체자산운용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해결되면 어피니티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해 첫 ‘해외 IR’...진옥동 회장, 韓금융시장 안정성 홍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일본에서 올해 첫 해외 IR(투자설명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진 회장은 이달 12일부터 나흘간 일본에서 현지 주요 금융기관 및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신한금융그룹의 밸류업을 홍보했다. 16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방일 기간 동안 최근 고조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유치와 확대를 위해 쉼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일본 금융청, 일본은행(BOJ) 등에 이어 다이와증권, 미즈호, SMBC 등의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한국 금융시장 현황과 함께 신한금융의 경영실적 및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전했다. 특히 진 회장은 적극적인 가계부채 관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증권사 정상화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 등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한국의 밸류업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말부터 해외 투자자들과의 1:1 화상회의, 대면 면담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개국의 25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발빠르게 공유하며 대응해 왔다. 또한 지난달부터 모건 스탠리, 삼성증권 등 국내외 주요 금융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 신한금융의 안정성을 설명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와 제언들을 청취해 왔다. IR 미팅에 참석한 기관 투자자는 “한국의 현 권한 대행을 포함한 경제 각료들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 및 소통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진 회장과의 면담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IR과 간담회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게 됐다"며, “신한금융은 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든든한 한국 금융시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신한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 노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정기예금 금리↓...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우대금리 확대

하나은행이 14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0%포인트(p) 인하한다. KB국민은행은 아파트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p) 확대해 금리를 낮췄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금리확정형·금리연동형)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인하한다.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금리를 0.20%포인트 낮추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의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기존 2.60%에서 2.40%로, 고단위플러스(금리확정형) 금리는 2.50%에서 2.30%로 낮아진다. 고단위플러스(금리연동형) 금리는 월이자지급식의 경우 기존 2.50%에서 2.30%로, 만기일시지급식은 2.60%에서 2.40%로 인하된다. 정기예금 금리는 2.40%에서 2.20%로 0.20%포인트 낮아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본금리 인하는 시장금리 인하를 반영한 것"이라며 “주요 정기예금의 실제 고객에게 적용되는 대고객 적용금리는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날(1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주기형·혼합형 금리)의 대출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다. 우대금리를 확대해 대출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구입 자금용 대출금리는 연 3.92%에서 3.82%로, 대출 이동시스템에 입점한 갈아타기와 일반자금 대출 금리는 3.94%에서 3.84%로 낮아진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완전 럭키비키잖아”...우리은행, 장원영 신규모델 발탁

우리은행이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을 신규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광고 영상을 선보인다. 1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아이유'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김희애' △5세대 대표 루키 아이돌 '라이즈(RIIZE)'에 이어,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 등의 유행어로 긍정적 마인드를 전파 중인 '장원영'을 추가 모델로 발탁했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전 세대를 아우르고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홍보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고, 세대별 맞춤 마케팅을 통해 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인 '우리WON뱅킹 - WON MORE(원 모어)' 광고 캠페인은 장원영, 라이즈(RIIZE) 등 두 아이돌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우리WON뱅킹의 진화된 모습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WON MORE'는 우리WON뱅킹의 수많은 기능과 모든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한데 모아 '한층 더' 편리하게 제공하고,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우리은행의 철학을 담아 고객에게 '한번 더 (ONE MORE)' 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 3편의 영상으로 구성된 이번 광고 캠페인 중 첫 번째로 공개되는 런칭편은 기존 모델 '라이즈(RIIZE)'와 '장원영'이 함께 등장해 똑똑하고 특별한 우리WON뱅킹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후 이어지는 '유니버셜 뱅킹의 라이즈(RIIZE)'편과 '럭키비키 장원영' 편에서는 모델 각각의 개성을 살려 우리WON뱅킹의 장점을 알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원영과 라이즈(RIIZE)가 함께해 우리WON뱅킹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부터 우리은행과 함께할 MZ들이 원(WON)하는 장원영의 영(YOUNG)한 이미지가 우리WON뱅킹에 잘 어우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飛하인드] 임종룡 회장, 이복현과 ‘해빙무드’...달라진 분위기

“금융위원회(당국)을 잘 설득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임 회장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검사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 회장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금융연수원이 사외이사 경력, 연차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금감원은 금융연수원이 마련한 맞춤형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지주, 은행들이 적극 참여, 활용하도록 하는 협업안을 모색한다. 금융지주사, 은행들은 사외이사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체계적인 연수 계획을 수립한 후 사외이사 교육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부여한다. 임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 원장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주고받는 등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 원장과 임 회장 간에 관계에 미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는 금융권의 전언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특히 임 회장은 이 원장 앞에서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금융의 노력들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은 2023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사외이사들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조금 더 수준 높은 교육은 없는지 갈증이 있었는데, 우리 금융업권의 최고 연수원인 금융연수원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회장은 “앞서 이 원장도 말했지만, 금융그룹이 지배구조를 어떻게 선진화할지, 이를 위해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을 어떻게 수행할지는 금융산업의 건전한 성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들"이라며 이 원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번 회동은 이복현 원장이 이달 4일 금융지주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이 원장은 현장 검사 결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730억원을 포함해 우리은행에서만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확인했다고 했다. 임 회장이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합병(M&A)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 부의하기로 미리 결정했다는 사실도 이날(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우리금융 내규에 따르면 M&A 등 중요 경영사항 추진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고, 이 경우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이사회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임 회장은 주식매매계약 당일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이사회를 불과 20분 단위로 개최해 리스크관리위원회 심의 내용이 이사회 안건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금융위에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를 신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변수로 꼽힌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기반으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산정하는데, 우리금융의 등급이 현재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질 경우 생보사 인수에 차질이 빚어진다. 생보사 인수는 임 회장과 우리금융지주의 숙원사업이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생보사 인수를 완료할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내 은행 의존도를 기존 90%에서 80%로 낮추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인수 승인의 키는 금융당국이 쥐고 있어 우리금융은 당국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생보사 인수 여부가 결정된 이후에도 이 원장과 임 회장이 웃으면서 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레임덕은 없다?’...금융지주 회장에 그립감 과시하는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 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해 금융사 지배구조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거듭 피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나 이번 회동은 이 원장이 지난주 금융지주, 은행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이뤄진데다 금융지주사들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 개편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 행사에 대한 무게감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문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연수원이 사외이사 경력, 연차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금감원은 금융연수원이 마련한 맞춤형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지주, 은행들이 적극 참여, 활용하도록 하는 협업안을 모색한다. 금융지주사, 은행들은 사외이사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체계적인 연수 계획을 수립한 후 사외이사 교육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부여한다. 이 원장과 유관기관 CEO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연수원 본관에 일찌감치 참석해 공식행사 전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등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 중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3일 취임 이후 금융지주 회장과 모인 첫 공식행사이기도 했다. 특히 이 원장이 지난주 주요 금융지주, 은행 검사결과를 발표하며 금융권 조직문화와 불건전 업무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직후 이뤄진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금감원 검사결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복현 원장을 향해서는 “사외이사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의 임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시기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소환한 것을 두고 '레임덕'을 불식시키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재임 기간 내내 총선 출마 등 각종 설들이 끊이질 않았지만,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임기 후반기에는 이 원장의 금융권 장악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 자신의 변함없는 입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게다가 사외이사 역량 강화를 포함한 '지배구조 선진화'는 금융지주사 회장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다. 이 원장이 재임 기간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인데다, 지배구조 자체가 곧 금융권 CEO의 거취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최근에도 특정 금융지주사를 향해 “이사회가 중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본연의 경영진 견제, 감시 기능이 제한됐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원장이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소환하는 것이 다소 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원장이 행사 규모, 중요도와 관계없이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자주 소집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원장은 이달 19일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사 CEO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 CEO들을 향해 가계부채 관리, 리스크 요인 선제적 대응 등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감원, 금융연수원-5대 금융지주와 ‘사외이사 역량 강화’ 협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준수 금융연수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올바르게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가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금융연수원은 맞춤형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주, 은행들이 적극 참여, 활용하도록 협업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문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러한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번 MOU는 이사회 의사결정 전반에 전문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금융연수원은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경력, 연차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필요 지식, 주요 이슈, 금융감독 정책 방향 등을 공유한다. 사외이사 선임 희망자 등 예비이사에는 금융사, 이사회 구성 및 역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 후 원활하게 이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임이사에는 사외이사로 알아야 할 이사회 운영 관련 법, 재무 분야 등 필수 지식과 경영진에 질문해야 할 주요 포인트를 습득한다. 재임 중인 사외이사에는 매해 주요 금융사고 사례와 금융감독 정책 방향 등 주요 이슈를 공유한다. 금융지주, 은행들은 사외이사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체계적인 연수계획을 수립해 사외이사 교육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부여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유관기관 CEO들은 '지배구조 선진화'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사외이사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협약식은 사외이사의 업무 주기에 맞춰 개편된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이사회와 금융회사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사외이사 양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 조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사회의 전문성 함양은 단순히 사외이사 개인의 역량개발을 넘어 금융사 차원의 균형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이루는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이 필수적"이라며 “사외이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내실있게 운영돼 금융지주사 지배구조가 상향 평준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수 금융연수원장은 “이번 협약은 이사회 역량 제고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우수한 사외이사 양성에 금융당국, 금융그룹, 연수원이 함께 힘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해외 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는 우리나라에 양질의 체계적인 이사회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이 이러한 비판을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해 KB금융그룹 밸류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선진화할지,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을 어떻게 어떻게 잘 수행할지는 금융 산업의 건전한 성장, 경쟁력 강화, 이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들"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은 사외이사들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교육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금융연수원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협약을 맺은 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금융은 그룹사의 모든 사외이사, 사무국 직원들까지 해당 프로그램에 활발하게 참여해 지배구조 선진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 원장 덕분에 국내 금융지주사를 향한 해외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졌다고 추켜세웠다. 함 회장은 “해외투자자들을 만나면 밸류업 질문이 가장 많은데, 과거 만났을 때 분위기와 정말 다르다는 걸 많이 느낀다"며 “그 중심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 이복현 원장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3일 취임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협약식이 취임 후 첫 공식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찬우 회장은 “이번에 마련된 프로그램에 이사진들이 적극 참여해 전문성 있는, 효율적인 이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일임형 ISA 18개 부문 은행권 수익률 1위”

신한은행은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MP(모델포트폴리오) 유형 35개 부문 가운데 18개 부문에서 은행권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35개 부문은 MP유형(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초저위험)과 기간(최근3·6·9개월 및 최근1년·전년도·2·3년)에 따른 구분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품 및 데이터 전문인력을 강화하고 ▲연기금 자산배분 프로세스 도입 ▲AI활용 경기국면 판단모델 등 데이터기반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통해 일임형 ISA 가입 고객의 수익률을 높였다. 그 결과 '고위험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5.78%로 고위험 MP 은행권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고위험 액티브 포트폴리오'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5.68%로 고위험 MP 은행권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 전문가들이 글로벌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자산비중을 조절하고 절세혜택 가능한 해외주식전용 MP 출시 등 전략적 운용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우선으로 고객의 자산 성장을 위해 몰입하고 고객가치를 높이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씨티은행, 글로벌 금융전문지 주관 주요부문 동시석권

한국씨티은행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에셋(Asset)지가 주관하는 '2025 디 에셋 트리플 에이 어워즈(The Asset Triple A Awards 2025)'에서 주요 부문에 동시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셋지는 매년 트리플 에이(Triple A) 어워즈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금융회사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 및 기관 고객의 금융 전략을 지원한 회사들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속가능한 최우수 은행(Best Bank for Sustainable Finance)'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최우수 은행 (Best Commercial Bank)'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기업금융 솔루션과 지속적인 금융 혁신을 인정받았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수상은 한국씨티은행이 책임 있는 금융을 실천하며 기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우수 기업 및 기관 어드바이저(Best Corporate and Institutional Adviser)', '최우수 주식 어드바이저(Best equity adviser)', '최우수 채권 어드바이저(Best bond adviser)' 부문을 수상했다.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시장을 선도하고, 소중한 고객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투자금융 프랜차이즈(IB franchise)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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