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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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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리스크 줄이고 자산관리...은행권, 생성형AI 공들인다

최근 시중은행을 필두로 주요 금융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 곳곳에 활용하며 고객 만족도와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토대로 금융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 AI 중심의 금융 혁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AI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증권사 출범, 생보사 인수 등 그룹의 굵직한 과제들이 큰 고비를 넘은 상황에서 AI에 그룹 역량을 모으자고 주문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금융테크부, AI플랫폼 등 AI 관련 부서를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조직, 인력 관련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며 “이제는 AI에 역량을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운영리스크 특화 상담 시스템인 '운영GPT'를 도입했다.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 절차, 인력, 시스템 또는 외부 요인 등으로 발생하는 손실 위험을 생성형 AI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임 회장이 강조하는 내부통제 강화와 직결된다. 실제 운영GPT로 직원들은 리스크통제자가진단(RCSA), 주요리스크지표, 손실사건, 전산등록 방법 등을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8개 계열사가 협업해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AI 활영 환경을 제공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오픈했다. 해당 포털은 영업현장,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생성형 AI 기술 활용 플랫폼이다. 전 직원들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협업자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KB금융은 향후 3년 안에 자산관리(WM),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17개 업무 영역에 걸쳐 90여개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AI 전략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이 고객 상담 요청에 맞춰 상품 내용, 업무 규정, 금융 정보 등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오픈했다. 약 10만여건의 은행 업무 지식을 GPT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매일 업데이트되는 최신 문서도 즉시 반영되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이어 신한은행은 오는 6월 중 고객이 직접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AI브랜치에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생성형 AI를 활용해 외국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의는 AI가 활용하고, 직원들은 고객 상담이나 고난도 업무에 집중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손님과 상담할 때 필요한 업무 정보와 처리 절차를 상담사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주는 내부 지원 시스템인 'HAI 상담지원봇'을 업그레이드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손님과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 자동 분류하고, 해당 내용을 마케팅 시스템과 연계해 손님 맞춤형 상품 제안, 사후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지식관리시스템을 연계한 지식 자동 추천 모델을 추가로 개발하는 식으로 상담지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금융사들이 고객서비스, 내부 운영 관리 및 감독 등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금융 분야의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3년 8억4750만 달러(약 1조1500억원)에서 지난해 10억 달러(1조3600억원)를 넘어섰으며, 2033년에는 104억330만 달러(14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기업은행, 1조원 규모 금융지원

IBK기업은행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량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2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600억원의 특별출연금을 통해 마련된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따라 필요 자금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혁신성장 및 수출선도 분야 등에 해당하는 예비중견(중소) 및 중견기업이다. 기업은행의 자체 금리감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3%포인트(p)의 금리감면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과 우리 경제의 역동성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으로 Z세대 잡기...삼성화재, 성수에 연극형 팝업스토어 오픈

삼성화재가 Z세대(GenZ)를 공략하기 위해 성수동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Dream Theater)'를 오픈했다. 2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오는 6월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드림시어터'는 삼성화재의 아이덴티티인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을 테마로 한 공간형 콘텐츠다.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상황부터 미래의 도전까지 관객이 직접 연극의 주인공이 돼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2개의 오프라인과 1개의 온라인 공간으로 나눠졌다. 관객들은 팝업스토어 입장 시 연극 리플렛처럼 제작된 입장 티켓을 받고 첫 번째 공간인 '일상' 존으로 이동하게 된다. '일상' 존은 GenZ의 일상을 주제로 실제 배우와 함께 연극형 방탈출을 하는 공간으로, 미션 중 위기 상황이 오면 찬스카드 사용을 통해 일상 속 위기를 극복하는 보험의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상' 존은 GenZ가 흔히 도전하는 자격증 취득, 고백하기, 첫 해외여행 등의 목표를 선택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을 받는 공간이다. 보험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상'과 '이상' 공간에서는 20종 이상의 다양한 키링 파츠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나만의 키링 DIY도 준비돼 있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 앞마당에서는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소개하는 특별 부스도 운영된다. 이 부스에서는 랜덤 뽑기를 통해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으며, 소중한 사람에게 보험을 선물하는 방법도 쉽고 재밌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GenZ를 대상으로 보험이라는 단어 없이도 '고객의 일상을 지켜주고, 꿈을 응원하는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WM·IB ‘글로벌 드라이브’...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유럽 3국 IR 강행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이달 18일부터 일주일간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IR(투자설명회)을 실시했다. 이번 일정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수익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이다. 25일 신한지주에 따르면 진 회장은 주요 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한국의 대선 국면 등 국내외 이슈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신한금융의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 상황과 올해 목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50bp 개선 ▲보통주자본(CET1)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달성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설명하고, 시장과의 약속을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 기간 중 골드만삭스 경영진과 연쇄 미팅도 진행했다. 앤써니 굿맨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로넌 브린 금융산업 담당 전문 이사와 함께 자산운용 등 IB 부문 강화 및 그룹 WM과의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크리스 프렌치 골드만삭스 EMEA PWM 공동대표와 만나 차별화된 글로벌 WM 전략과 조직운영 방식, 글로벌 WM 비즈니스 확장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진 회장은 일정 마지막으로 최근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았다. 현지 진출 법인 및 KOTRA 관계자들을 만난 진 회장은 산업동향 및 금융수요 전망을 들으며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밑그림을 그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한국 경제와 신한금융의 전략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한 밸류업 전략"이라며 “신한금융은 글로벌 금융사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전세계 ESG 채권 신규발행 28%↑...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에 대한 관심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 세계 ESG채권 신규발행액이 직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신규 상장금액은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전 세계 ESG채권 신규발행금액은 22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1769억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1122억 달러(49.3%), 지속가능채권 694억 달러(30.5%), 사회적채권 396억 달러(17.4%), 지속가능연계채권 66억 달러(2.9%) 순이었다. 1분기 말 현재 전 세계 ESG채권 발행 잔액은 4조7581억 달러(1만4290종목)였다. 이 중 녹색채권이 2조6426억 달러로 55.6%를 차지했다. ESG채권이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 등을 가리킨다. 이 중 녹색채권(그린본드)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고자 발생하는 채권이다. 사회적채권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기관이 사전에 정한 지속가능(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재무적 또는 구조적 특성이 바뀔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ESG채권은 ESG 활동 평가항목 지표로도 활용돼 중장기적으로 외부검토기관의 ESG 평가 상향으로 이어진다. 기업들은 기업가치 증진과 함께 사회공헌 관련 기업이미지와 브랜드가치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ESG채권 발행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국제기구가 1위이고,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발행 잔액 기준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녹색채권 발행규모는 14위, 사회적채권 3위, 지속가능채권 순위는 5위였다. 우리나라의 ESG채권 세부 동향을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ESG채권 상장잔액은 작년 말 대비 2.26% 하락한 254조6000억원이었다. 특히 1분기 ESG채권 신규 상장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39.8% 감소한 8조7000억원에 그쳤다. 신규상장 종목 수는 작년 4분기 대비 72종목(45%) 감소한 88종목이었다. 신규상장 법인은 작년 4분기 38곳에서 1분기 18곳으로 20개사(52%)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녹색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발행 당시 제시한 지속가능성과목표(SPT)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 2월 만기 7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에 2228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이 회사는 전체 할부/론 대비 친환경차 할부/론 비중을 14%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작년 말 기준 11.5%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이달 6일 USD 5억 달러(약 7133억원)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와 연계했다. 이번 외화채권도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해 12회 연속 ESG채권으로 발행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우수한 재무성과와 그간 다져온 해외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냈다. 시장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에서도 220여곳의 투자자가 참여해 총 44억불 규모의 주문이 이어졌다. 해당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0.72%포인트(p)를 가산한 연 4.649%로 확정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기후변화 대응이 금융 건전성 관리”

폭염, 폭설,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 회의(GHOS)에 참석해 바젤Ⅲ 이행현황과 기후리스크 관련 향후 업무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GHOS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회원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바젤위원회는 은행의 기후 리스크 공시에 관해 회원국들의 다양한 입장, 견해를 반영해, 향후 자율이행방식으로 기후 리스크 공시규제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젤위원회는 이상기후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한국은행은 이달 국내 금융사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자 은행, 보험사를 대상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워크샵'을 개최했다. 대형 금융사들은 기후 리스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손실을 계량화하기 위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M·부산은행등 은행 7곳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보험사 7곳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중소형 금융사는 인적자원이나 전문지식이 부족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이번 워크샵에서 중소형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기후 리스크 측정 기법을 공유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분석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거나 대응이 지연될 경우 금융사들의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적절한 기후대응 정책이 시행되면, 장기적으로 친환경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리스크를 완화해 금융기관의 손실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후변화 속에 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 총재는 지난 3월 기후금융 컨퍼런스에서 “금융기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에 대해 위험 관리자로, 전환 리스크에 대해서는 녹색전환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는 위험 수용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 리스크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극심한 기후 리스크가 금융사들에게 위험요인이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기후변화로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공급망 문제 관련 기업들의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지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 반면 바다·물 관련 블루 본드 시장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클 수 있고, 글로벌 협약 증가로 보조금이 지원되는 것도 기회요인이다. 실제 주요 금융사들은 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중장기 추진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바탕으로 녹색금융 투자 확대,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중소기업의 친환경 경영 지원,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의 전략을 세웠다. 이에 맞춰 KB국민은행은 대형 건물과 영업점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KB금융지주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이하 CDP) 한국위원회가 국내 산업별 기후변화 대응 부문 우수기업에 수여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8년 연속 선정됐다. KB금융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신한금융은 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하는 2024년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으며 7년 연속 명예의 전당, 4년 연속 플래티넘 클럽에 등재됐다. 신한금융은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심사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임직원들의 업무 중 탄소배출량을 측정 및 관리하는 '그린 인덱스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등 ESG 문화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36th, 에너지가 미래다] “전기 아끼면 최고 7% 이자” SC제일은행, 이색상품 뭐길래

SC제일은행이 국토교통부와 함께 전기에너지 절감률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위기 등에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금리 혜택은 물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25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는 두드림적금을 새로 가입한 고객 가운데 녹색건축포털 누리집에서 현재 거주 중인 주소지의 전기에너지 사용량 조회가 가능한 고객이 대상이었다. 1년 만기 두드림적금에 월 100만원 이하로 가입한 고객에 전기에너지 절감률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 최고 3.5%포인트(p)를 만기에 적용해 최고 7.2%(이하 연, 세전)의 이율을 적용한다. 에너지 사용량 조회는 오는 6월 10일부터 가능하다. 에너지 사용량은 월 단위로 제공되며, 사용월로부터 3개월 이후에 조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월 에너지 사용량은 9월 둘째주 금요일부터 확인 가능한 것이다. 최종 에너지 감축률은 내년 2월 말께 확인할 수 있다. 두드림적금은 1년 만기 2.6%의 기본이율에 최고 1.1%포인트의 우대이율이 적용된다. 우대이율은 급여이체 0.4%포인트, 공과금 자동이체 0.2%포인트, 인터넷뱅킹 이체 0.1%포인트, 신용카드 실적 0.2%포인트, 자동이체 최고 0.2%포인트를 준다. 여기에 가입 다음달부터 6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면 절감율에 따라 최고 3.5%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전기에너지 사용 절감율에 따라 0% 초과 5% 이하시 1.5%포인트, 5%초과시 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한편, 녹색건축포털 누리집은 전국 모든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사용량 정보를 구현한 시스템이다. 개별 건축물의 에너지사용량 정보와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금융, 저탄소 전환 촉진...‘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본격 시행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2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전환금융'은 고탄소 산업과 같이 친환경 전환이 필요한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환경 성과를 개선하고, 금융사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는 금융기법이다. 신한금융이 마련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은 '전환금융'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심사 및 관리체계를 담고 있다. 녹색분류체계란 환경부가 발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으로, 탄소중립 및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인 '녹색부문'과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서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경제활동인 '전환부문'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지주는 대출 및 투자 자금의 용도가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에서 제정한 전환금융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심사해 전환금융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신한금융은 고탄소 산업에 대한 그룹 자산을 녹색금융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2022년 3월 기후리스크 측정 및 평가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이후, 작년부터는 녹색여신 관리지침 내규 제정 및 프로세스 정립을 통해 실무에 적용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EU, 싱가포르, 일본 등 전환금융 관리체계를 도입한 주요국 사례를 분석해 이들의 장점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구조 및 감독방향에 맞게 선제적으로 마련한 결과물이다. 올해는 그룹 차원의 전환금융 내재화를 위한 파일럿 기간으로 설정했다. ▲전 그룹사 공감대 형성을 통한 실행 기반 강화 ▲감독 당국의 연내 전환금융 관리지침 제정 과정 참여 ▲아시아 전환금융 스터디그룹(ATFSG) 참여 등을 통해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선언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신한금융의 기후리스크 대응 의지를 담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무디스, 한화생명 신용등급 상향...“안정적인 자본건전성 유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이는 올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와 글로벌 신평사 피치(Fitch)에 이은 연속 상향으로, 한화생명의 대외 신뢰도 제고를 입증한 셈이다. 25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1'로 올리고, 향후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은 우수한 시장지위를 통한 견고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해 높은 보험계약마진(CSM)을 창출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우수한 판매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한화생명은 자본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에도 양호한 자산부채관리(ALM)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유지했다"며, “꾸준한 신계약 CSM 창출과 장기채권 투자 확대를 통해 듀레이션 갭을 최소화해, 향후 금리 리스크에도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K-ICS)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등급 상향을 받은 것은, 한화생명의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험사로서 고객과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감원 “부실PF 정리 상당부분 마무리”...6월 말까지 52.7% 정리

금융당국이 총 23조9000억원 규모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 52.7%인 12조6000억원을 다음달까지 정리, 재구조화를 완료한다. 하반기부터는 대부분 업권별 PF부실이 1조원 내외로 줄어들어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전 금융권 부동산PF 정리·재구조화 경과 및 그간의 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5월 부동산PF에 대해 새로운 사업성 평가기준을 도출하고, 평가등급을 종전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했다. 사업성 부족 사업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평가 기준 적용으로 숨겨져 있던 잠재부실(11조7000억원)이 추가로 파악되면서 작년 6월 말 기준 부실PF(유의·부실우려) 규모는 2023년 말(9조3000억원)보다 증가한 21조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실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에 착수한 결과 작년 말 기준 부실PF 규모는 1조8000억원 줄어든 19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사업성 평가시 부실PF는 총 23조9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까지 9조1000억원(전체의 38.1%)에 대한 정리(6조5000억원) 또는 재구조화(2조6000억원)를 이미 완료했다. 현재 진행 중인 500억원 이상 중대형 사업장 모니터링 강화, 업권 정상화펀드 매각, 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올해 6월 말까지 총 12조6000억원(전체의 52.7%)을 정리(9조2000억원) 또는 재구조화(3조4000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다. 2분기 중 추가로 총 3조5000억원의 정리(2조7000억원), 재구조화(8000억원)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5.5%p)과 연체율(△4.1%p) 등 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 PF사업장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부실 사업장을 선별하고, 적극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한 결과, 올해 6월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23조9000억원)의 52.7%(12조6000억원)가 정리·재구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작년 하반기 新사업성평가 기준 도입으로 시작된 1년간의 부실 PF 정리 작업이 상당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6월말 예상 잔여부실(전체 11조3000억원)을 업권별로 보면 대부분 업권에서 잔여부실이 1조원 내외로 줄어들어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6월말 예상 잔여부실 규모는 증권이 1조9000억원, 저축은행 9000억원, 은행 1000억원, 보험 5000억원, 여전사 1조3000억원,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6조700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이로써 향후 PF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고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부실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앞으로도 부실 정리·재구조화를 상시적으로 추진해 부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부실정리가 미진한 개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및 충당금 추가적립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향후 현장검사 등을 통해 PF대출 취급 과정상 미비점이 확인되는 경우 즉시 보완하도록 하고 이를 업권에 공유함으로써 건전성 관리 및 여신심사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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