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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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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0일부터 대면 주담대 가산금리 인하

하나은행이 이달 10일부터 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대면)의 가산금리를 0.15%포인트(p) 인하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고자 이달 10일부터 혼합금리 주담대(대면) 가산금리를 0.15%포인트 내린다. 앞서 우리은행도 이달 초부터 일선 지점장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 전결권을 0.30%포인트 확대하고, 금리도 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는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가산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NH농협은행도 이달 6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사 중징계 처분 취소 판결에도...CEO 옥죄기는 ‘계속’

금융감독원이 해외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기존 '문책경고'에서 '주의적 경고'로 감경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기업 CEO를 과도하게 규제하려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부터 은행, 금융지주사에 책무구조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고 발생 시 임직원의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진이 법리적 다툼, 소송 가능성 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기업경영 위축, 기업가치 하락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은 다른 기업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주들이 별도로 금융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DLF 사태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함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기존 문책경고의 중징계에서 주의적 경고인 경징계로 낮췄다. 금감원이 함 회장에 내린 문책경고의 중징계 처분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대법원 판결이 지난해 7월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함 회장을 포함한 하나은행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조치를 취소했다. 함 회장에 이어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도 금융당국을 상대로 문책경고 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해 모두 승소했다. 금감원이 금융사 CEO에 내린 징계 수위가 정당하지 않다는 취지다. 그러나 금융사 CEO를 포함한 기업 CEO들은 여전히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갈수록 CEO들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한 규제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금융지주, 은행에 책무구조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금융사고 관련 인적 제재에 대한 근거를 법으로 명시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상법 개정안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는 내용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통해 주주를 보호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상법 개정안이 기업 경영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법안 추진에 반대했다. 상법 개정안을 두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섣부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현행법상 이사는 주주가 아닌 회사와 계약 관계에 있고 회사에 대한 책임은 곧 주주에 대한 책임으로 간주하는데, 상법 개정안은 주주의 이익을 법적 근거로 명시해 이사의 책임을 강제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막대한 소송비용을 감수할 수 있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혁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는 “회사 이사진이 어떠한 경영행위를 했을 때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게 상법 개정안의 도입 취지"라며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이사들이 기업의 발전과 성장보다는 법리적 다툼을 우선순위에 두고 대규모 투자 등 각종 경영적 판단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안 통과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이사의 의무에 주주보호를 명시한 해외 사례도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 부분에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상법 개정안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규제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어 해외 사례가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유럽연합(EU)은 의무공개매수제도를 통해 유럽 회원국 모두가 지배주주 외에도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때 지배주주의 지분만 인수하는 것도 가능해 소액주주들에게는 큰 손실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담은, 혹은 개정안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법안들은 해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며 “법을 1대 1로 보는 것은 상당한 오류에 빠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금융사가 판매하는 상품은 금융소비자와 계약을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사 CEO에 더욱 엄격하고 무거운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 상품에 대한 신뢰가 한 군데에서 무너지면, 금융 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일정 수준의 규제를 통해 금융소비자와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과 별개로 만일 상법 개정안이 통과돼도 실제 금융지주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금융지주사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증권·카드 등 계열사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주주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금융지주사는 지배구조가 탄탄하고, 배당수익률도 좋기 때문에 주주들의 불만이 크지 않다"며 “이로 인해 상법 개정안이나 소송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여행전용 카드 인기에...5대 은행, 개인 외화계좌 1천만개 넘어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트래블카드와 같은 은행권 여행 전용 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5대 은행의 개인용 외화 계좌가 1000만개를 돌파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7일 기준 개인 외화계좌 수는 1037만7744개였다. 작년 말(953만1659개) 대비 84만6085개 증가했다. 2023년 말(703만7739개)보다는 334만개 넘게 불었다. 여행 전용 카드에 외화계좌를 연동한 여행 전용 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개인 외화계좌 수도 증가했다.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지자 환전 수수료 없이 외화를 충전해 해외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여행 전용 카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여기에 증권사와 제휴를 통해 별도의 이체 없이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는 외화 통장 상품의 계좌 가입 수도 증가했다. 주식 등 해외 자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외화계좌 잔액은 작년 9월 이후 감소세다. 외화계좌 잔액은 2023년 말 146억 달러에서 작년 2분기 말 140억 달러로 감소했다가 3분기 말 143억 달러로 늘었지만, 작년 말 다시 136억 달러로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 예금에 달러를 예치했던 고객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외화계좌 잔액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외화예금 금리도 하락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KLPGA 조혜지2 프로와 후원 계약 체결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기대주 조혜지2 프로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5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새롭게 SBI골프단에 합류한 조혜지2 프로는 2006년생으로, 지난해 7월 '메디힐 제14회 KLPGA 회장배 여자 아마 골프선수권대회' 청소년부에서 준우승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후 'KLPGA 2024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6차전'에서는 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1월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는 본선 15위를 기록하며, 작년 9월 입회 후 초고속으로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175cm 큰 키에 우수한 피지컬을 보유한 조혜지2 프로는 시원한 장타, 공격적인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특히 평균 드라이브 약 250야드로 KLPGA 정규 투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장타력이다. 조혜지2 프로는 올해 KPLGA 정규투어에서 신인왕과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조혜지2 프로는 타고난 피지컬에 꾸준한 노력을 더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특히, 이번 시즌 조혜지2 프로의 합류로 SBI골프단의 무게감이 한층 더 깊어졌다"며 “앞으로 조혜지2 프로가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지주, 女 사외이사 비중 확대된다...양인집-전묘상 후보 추천

신한금융지주가 양인집 전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사장과 전묘상 전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역 겸 회계자문역 등 2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신한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숫자는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확대된다. 사외이사 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명이 여성 사외이사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사외이사및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두 후보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양인집 사외이사 후보는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사장, 쌍용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 어니컴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양 후보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ICT 품질 검증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를 오랜기간 이끌어왔다. 디지털 사업과 ICT 기술에 대한 전문적 이해도를 갖추고 있으며, 손해보험사와 국내 대기업의 해외사업총괄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이다. 신한금융 측은 “향후 후보자의 디지털 및 ICT 기술 관련 전문 역량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그룹의 미래를 위한 심도 있는 조언이 고객 편의성 증대라는 신한금융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성 후보자인 전묘상 후보는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역 겸 회계자문역과 KPMG FAS 매니저를 거쳐 현 SmartNews의 Head of Planning&administration직을 맡고 있다. 전 후보는 일본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지 회계법인에서 은행, 증권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회사 감사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했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의 회계자문역으로 파견되는 등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회계/재무 전문가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금융회사 대상 회계감사 및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내부통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임 의사를 밝힌 진현덕 이사와 최재붕 이사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용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등 5명의 사외이사와 올해 1월 신한은행 은행장으로 재선임된 정상혁 비상임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을 추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여성 후보자인 전묘상 후보자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재선임 추천된 윤재원 이사, 김조설 이사, 지난해 3월 선임된 송성주 이사를 포함해 여성 사외이사는 4명으로 확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폭넓은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확립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한지주는 재임 기간 동안 감사위원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 곽수근, 배훈, 윤재원 사외이사 후보자를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했다. 감사위원회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용국 후보자도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해 감사위원회 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확대한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비상임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 금융지주, 올해 정기주총 ‘순한맛’ 무게...주요 안건 보니

4대 금융지주가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이사회 새 진용을 꾸리는 가운데 올해는 큰 변수 없이 안건들이 통과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다른 상장사와 달리 금융지주사를 향한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크지 않고, 금융지주사들 스스로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어 주총 안건들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하나금융지주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사 선임 반대, 배당 제안, 위법 행위 임원에 대한 해임 청구 등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단순투자는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지주 지분 9.45%를 보유 중인데, 이번 투자목적 변경으로 하나금융에 보다 소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은 이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3년 전인 2022년 3월 정기주총서 함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는 하나금융과 달리 CEO 선임 이슈가 없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KB금융지주, 신한지주의 주요 주총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했다. 작년 3월 우리금융지주의 정찬형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감사의무 소홀 이력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정찬형 우리금융 이사회 의장은 최장 임기 6년을 다 채워 이번 주총에서 물러나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또 다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5명 가운데 4명을 새로운 인물로 추천했다. 이달 26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김춘수 전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사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이사,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우리금융 이사회 멤버로 새롭게 합류한다. KB금융도 우리금융과 같은 날인 이달 26일 정기주총을 열고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기존 사외이사인 조화준, 여정성, 최재홍, 김성용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의 사외이사 후보로 재선임한다. KB금융 노조는 2023년 3월 주총에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된 후 올해까지 2년 연속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 작년 초까지 금융지주사들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확대 등을 요구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경우 올해는 코웨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얼라인이 제안한 의견들을 4대 금융지주들이 대부분 수용한 만큼 올해는 금융지주사에 별도의 주주제안은 따로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각각 업무영역에 적합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물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적합한 인재들을 영입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금융지주사들은 행동주의 펀드 등 주요 주주들과도 계속해서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했기 때문에 주주들이 목소리를 낼 만한 이슈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들은 주주환원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다른 기업들로 영역을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유럽은행, ‘M&A’로 금리인하 대비...韓 금융지주사는 ‘멈칫’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유럽은행의 입지가 축소되면서 유럽은행들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 시기에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저금리 기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들은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어 M&A에 미온적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3월 중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받으면서 국내 금융권에 새로운 활력이 될 지 주목된다. 3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유럽은행 간 M&A,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자산 기준 상위 10개 글로벌 은행 가운데 8개사가 유럽권 은행이었지만, 작년에는 2개사만이 순위에 포함됐다. 이 자리를 채운 국가는 중국과 미국이었다. 중국은 4개사가, 미국 2개사가 자산 기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이렇듯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유럽은행의 입지가 좁아지자 유럽연합(EU)은 작년 말 은행 간 통합 작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금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일 시장을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유럽 규제 기관들은 은행이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할 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부 자본요건을 면제받거나 완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등 M&A에 적극적이다. 이에 유럽 최대 은행인 프랑스 BNP파리바는 지난해 8월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를 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 스페인 최대 은행인 BBVA는 스페인 상업은행인 사바델 은행(Banco Sabadell)을 합병하겠다고 했다. 국내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들도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금융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최근 유럽은행과 달리 M&A에는 다소 미온적이다.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추진을 제외하고는 글로벌은 물론 국내 M&A조차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KDB생명 등 다수의 금융사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지만, 대형 금융사들이 인수를 추진하기에는 매물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간에 M&A보다는 신규 은행 인가에 더욱 의욕적이다. 금융위원회는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제4인터넷은행들은 대체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국내 금융사들의 모바일뱅킹 앱이 '소비자 맞춤형'으로 진화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제4인터넷은행 역시 그간 금융사들이 기피하던 개인사업자, 자영업자 대출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취지다. 실제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데이터 기준 토스 앱의 사용자 수는 1974만명으로 주요 은행, 뱅킹 앱 중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카카오뱅크(1722만명),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1388만명), 신한은행의 신한SOL뱅크(924만명) 순이었다. 시중은행들의 금융 플랫폼이 인터넷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한민국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들이 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출범할 제4인터넷은행이 기존 금융사들을 어떻게 자극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그룹, 사외이사 과반 교체...새 지배구조 체제 가동

우리금융그룹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교체해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에 새롭게 추천된 사외이사는 내부통제, 금융·경제, 리스크관리, 디지털/IT 등 다양한 업권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전날(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섭, 이강행, 김영훈, 김춘수 이사를 추천했다. 새롭게 추천된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금융·경제,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학계 및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투자증권 및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재무총괄임원(CFO) 등을 역임한 이강행 전 부회장 △다우기술에서 디지털/IT 전문성과 글로벌시장 확장 경험을 쌓은 김영훈 전 대표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초대 실장을 역임하며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에 강점을 가진 김춘수 전 대표다. 우리금융은 지배구조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윤인섭 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정찬형 이사회 의장은 최장 임기 6년을 다 채워 물러났으며, 지성배 이사는 자신을 추천한 IMM PE가 과점주주 지위를 상실해 퇴진한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사외이사 4인은 기존 이은주, 박선영 이사, 윤인섭 이사와 함께 우리금융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사외이사 개편으로 이사회와 위원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 4인을 전원 교체하고,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위원 수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확대해 그룹 차원의 리스크 감시·대응 역량을 높이고, 정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의 지배구조 쇄신 흐름에 발맞춰 이사회 개편을 단행하고, 신임 사외이사 4명을 추천했다"며,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강화된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천된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은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같은 날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과 내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신임 사외이사들이 금융감독원, 금융연수원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해,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다양한 경영 현안을 다루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해 정책서민금융 11.8조 공급...상반기 중 60% 조기집행 추진

금융당국이 올해 11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한다. 당초 계획보다 1조원 확대된 규모로, 올해 상반기 중 60%를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서민, 취약계층의 자금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이에 정책서민금융 공급액을 당초 10조8000억원에서 11조8000억원으로 1조원 확대한다. 올해 정책서민금융 지원 규모는 지난해 전체 실적(9조3000억원) 보다 많다. 특히 금융위는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주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상반기 중 60% 조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수요자가 '불법사금융 예방'이라는 정책 목적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 '소액생계비대출'의 명칭을 '불법 사금융 예방 대출'로 변경한다. 불법 사금융 예방 대출 공급액은 휴면예금 운용수익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작년 10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최초 대출한도도 기본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린다. 자영업자, 청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사업자 헷살론 공급규모를 당초 15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000억원은 보증료 및 금리 등을 우대하는 특례보증으로 운용한다. 정책서민금융 상환유예 신청기간은 당초 작년 말에서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한다. 정책서민금융 상환유예는 연체 30일 이상,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최초 6개월, 추가 6개월의 상환유예를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학자금대출 신용평가 불이익도 개선하기로 했다. 학자금대출 특성상 학기별로 여러 번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으나, 대출이 개별 건으로 취급돼 신용평가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학자금대출 여러 건을 보유한 경우 1건으로 처리하도록 해 사회초년생 청년의 정상적인 금융활동 지원한다. 금융권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지난해 33조원에서 올해 36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은 과도한 대출 확대 방지, 건전성 강화를 위해 예금에 대한 대출금 비율을 1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민간중금리 대출의 일부를 예대율 산정시 대출금에서 제외해 민간중금리 취급 유인을 제고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치에는 '신규취급액 30% 이상' 기준을 신설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경기상황 등에 따라 임의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이지 못하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현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평잔 30%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규모가 축소되지 않도록 운영 중이다.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신규취급액 비중도 인터넷전문은행의 분기별 공시 대상에 추가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은행권 지자체 금고 선정 등에 활용되는 '지역재투자평가'는 기존 새희망홀씨 대출만 서민금융 실적으로 인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전액 반영한다. 금융위는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고, 서민·취약층의 경제적 자활·상환능력 제고를 돕기 위한 금융, 고용, 복지 복합지원도 적극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예금금리 4개월째 하락...주담대는 0.02%p 올라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가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째 내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07%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08%,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04%로 전월 대비 각각 0.14%포인트, 0.13%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는 4.53%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 중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4.62%에서 올해 1월 4.50%로 0.12%포인트 내렸다. 1월 가계대출 금리는 4.65%로 전월(4.72%)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 역시 지난해 12월(4.72%)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1.43%포인트에서 1월 1.46%포인트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9월(1.22%p) 이후 5개월 연속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2.29%포인트에서 올해 1월 2.28%포인트로 소폭 축소됐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1월 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3.30%), 신용협동조합(3.38%)은 전월 대비 각각 0.14%포인트, 0.03%포인트 내렸고, 상호금융(3.22%), 새마을금고(3.41%)도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졌다.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88%), 새마을금고(4.94%)가 전월 대비 각각 0.95%포인트, 0.25%포인트 올랐다. 이와 달리 신용협동조헙(5.05%), 상호금융(4.89%)은 각각 0.12%포인트, 0.01%포인트 떨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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