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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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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제안’ 우원식 의장...“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위헌,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개헌의 시급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크다"며 “지금이 개헌을 성사시킬 적기"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 선고로 국가적 혼란은 일단락됐지만, 대통령 권력을 둘러싼 파괴적 갈등의 소지는 상존한다"며 “시대변화에 뒤처진 낡은 헌법의 한계가 사회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제약한 지도 오래"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극단적 대결 정치를 끝내자는 정치개혁 요구, 국민의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를 하자는 사회개혁 요구가 개헌으로 집약되고 있다"며 “개헌은 지난 4개월, 극심한 갈등과 혼란으로 온 국민이 겪은 고초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바꿔내자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이 쌓아온 모든 성취를 일거에 무너뜨릴 뻔한 비상계엄 사태는 막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도록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비상계엄이 헌법의 잘못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헌법을 보완해 구조적 방벽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은 국민통합으로 가기 위해 협치, 협력을 실효적으로 제도화하고, 국민주권과 국민통합을 위한 삼권분립의 기둥을 더욱 튼튼하게 세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지난 여섯 번의 대선마다 주요 후보 대부분이 개헌을 공약했음에도, 구체적 절차가 진행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국회에서도 18대, 2008년 이후 20년 가까이 공식적인 개헌 논의를 반복했지만, 정치세력 각자의 셈법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부딪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대통령 임기 초에는 개헌이 국정의 블랙홀이 될까 주저하고, 임기 후반에는 레임덕으로 추진 동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이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물꼬를 터야 한다"며 “권력을 분산해 국민주권, 국민통합을 이뤄내라는 시대적 요구, 개헌 방향성이 가장 명료해진 지금이 개헌을 성사시킬 적기"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며 “기한 내에 합의할 수 있는 만큼 하되, 가장 어려운 권력구조 개편은 이번 기회에 꼭 하자는 취지로, 부족한 내용은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2차 개헌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국회 각 정당에 개헌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헌법개정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로서 개헌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절차적 걸림돌은 국민투표법"이라며 “참정권 침해를 해결하고, 공직선거와 동시투표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하는 동시에 즉시 국회 개헌특위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주목하는 이때, 성공적 개헌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작년 자동차보험 4년 만에 적자...“올해 손해율 악화 가능성”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면서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12곳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6641억원이었다. 전년(21조484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차량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 72만3434원에서 2023년 71만7380원, 2024년 69만1903원으로 인하되면서 자동차보험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80.7%) 대비 3.1%포인트(p) 올랐다. 이 기간 사고 건수는 2023년 376만건에서 지난해 383만건으로 늘었다. 자동차보험 수입은 줄어든 반면 사고 건수는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익은 악화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억원 적자였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투자와 보험손익을 모두 합산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891억원 흑자를 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투자손익이 5988억원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올해 정비공임 2.7% 인상 등으로 손해율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올해 2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와 공동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건강한 식문화 확산-쌀 소비 촉진 앞장”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NH농협생명 본사 구내식당을 찾아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참여하며 건강한 식문화 확산, 우리 쌀 소비 촉진 등을 독려했다. 6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강호동 회장은 4일 본사 구내식당을 찾아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 NH농협생명 임직원 250여명이 동참했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은 쌀값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 국산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범농협 차원의 실천 운동이다. NH농협생명은 캠페인 외에도 구내식당 활용 행사, 임직원 이벤트, 쌀모닝빵·국산 과일·사과즙 제공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아침밥 먹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 결과 올해 3월 기준, 일평균 조식 100명, 중식 42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14% 증가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쌀 소비 확대는 국민 식생활 개선과 농업인 지원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일"이라며, “농협은 앞으로도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중심으로 건강한 식문화 확산과 우리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농협생명은 우리 쌀 소비 확대를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중심이 돼서 범농협 차원의 쌀 소비 촉진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원’ 되기 더 어려워졌다...작년 은행 정기공채↓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 수가 전년과 줄어들거나 비슷한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은 정기 신입직원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정기 공채 인원은 2023년 137명에서 지난해 102명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우리은행은 500명에서 382명으로, 하나은행은 441명에서 384명으로 줄었다. 국민은행은 2023년 254명에서 2024년 260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NH농협은행의 정기 공채 인원이 2023년 480명에서 2024년 1260명으로 늘었다. 인터넷은행은 대체로 대규모 공채가 아닌 경력직이나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64명의 경력 직원을 뽑았다. 이 회사는 수시 채용, 채용 전환형 인턴 등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채용한 신입 직원은 73명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26명의 경력 직원을 채용했다. 신입직원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1명을 뽑는데 그쳤다. 케이뱅크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26명, 18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했지만, 작년엔 그 인원마저 8명으로 줄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4명의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90명 규모의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며, 국민은행은 110명 규모로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170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공개채용하고, 정규직 수시채용 10명을 추가로 뽑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韓, GDP 성장률 37개국 중 29위...올해도 ‘깜깜’

작년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7개국 가운데 29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국의 GDP 성장률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낮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콜롬비아, 리투아니아를 제외한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중국을 더한 총 37개국의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4분기 0.066%로 전체 37개국 중 29위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치)' 발표 당시 한국의 4분기 성장률을 0.1%로 공개했지만, 반올림 전 실제 수치는 0.066%로 역성장을 겨우 피한 수준이었다. 1위는 아일랜드로 4분기 성장률이 3.613%에 달했다. 이어 덴마크(1.849%), 튀르키예(1.688%), 중국(1.6%), 포르투갈(1.542%), 룩셈부르크(1.424%) 순이었다. 미국은 4분기 성장률(0.607%), 일본 0.556%로 각각 17위, 2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보다 성장률 순위가 낮은 국가는 라트비아(0.045%), 핀란드(-0.017%), 프랑스(-0.101%), 독일(-0.201%) 등이었다. 37개국 가운데 4분기 GDP 성장률 순위가 낮은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1.447%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 순위는 작년 2분기부터 세 분기째 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3%를 기록할 당시만 해도 중국(1.5%)에 이어 세계 6위에 달했다. 그러나 2분기 -0.228%에 그쳐 32위로 추락했고, 3분기에도 0.1% 성장에 그쳐 26위에 그쳤다. 작년 3분기 당시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성장률은 0.1%에 머물렀다. 여기에 비상계엄 등에 따른 소비, 건설 경기 위축으로 4분기 성장률 역시 0.066%로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1분기에도 정치 불안에 대규모 산불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역성장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점이다.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기 전임에도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된 영향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의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영국 리서치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했다. 외신들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북한-러시아의 군사 협력 등 대외 불확실성에 적절히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계속되는 점도 우리나라 성장률에 부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은 “최근의 에너지 가격 하락과 소비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가격 통제 기능 약화와 생산자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럼프 관세충격에...금융당국, 7일 5대 금융지주 회장 소집

금융당국이 7일 5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소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로 자동차산업이 당장 직격탄을 맞은 만큼 금융사들이 실물 부문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5대 금융지주 회장,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으로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원장, 금융당국 수장들이 만났다는 점에서도 중요도가 크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점검하고, 자금공급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자동차 산업의 금융권 대출이나 시장성차입(익스포져) 규모가 약 5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이후에도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일시적으로 충격이 오지 않도록 정책, 민간 금융기관에서 모두 금융공급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정부는 이번주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미국 관세 충격을 받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나,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정부는 산업은행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 애로 해소, 기존 산업 사업재편 등 산업구조 고도화 등에 역대 최대인 248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예년 대비 10조원을 확대 집행하는 등 상반기 최대 60%를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지난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수출 근간인 미래차 등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산업은행에 5년간 최대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방안을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첨단전략산업과 국가전략기술 보유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이다. 대상 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방산, 로봇, 백신, 미래차 등이다. 해당 기금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에 공동발의를 추진 중이다. 국회에서 산업은행법 개정안과 정부보증 동의안이 통과되면, 조속한 시일 내에 출범시켜 연내 실제 지원을 개시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오늘은 관세-내일은 탄핵’...금융지주, 4일 회장 주재 긴급회의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이달 4일 금융지주 회장 주재로 임원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등 국내외 정세 변동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하나금융지주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 4일 오후 양종희 회장 주재로 지주 임원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KB금융은 금융시장 상황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지주 임원, 전 계열사 전략담당 임원이 포함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주말에도 비상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시장 동향 및 환율 변동 추이 등 시장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진행 중인 사업과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를 파악해 적시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경기침체로 인한 실물경기 하락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계획"이라며 “경제정책 동력 약화와 기업투자 심리 저하로 인한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으로의 위험 전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달 4일 오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한다. 진옥동 회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별도로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개별 그룹사도 회의를 연다. 신한금융은 국내외 정책 영향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외환 및 자금 시장 등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신설한 '신한 기업고충지원센터'를 통해 경영애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신용장 만기 연장을 적극 지원하고, 환율 상승으로 일시적 결제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여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미국 상호관세 조치로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우선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의 3조원 증액에 더해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로 추가 지원한다. 특히, 관세 피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병행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관세 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럼프 관세, 환율 충격 없었다...정부는 ‘긴장태세’ 유지 [美 상호관세 쇼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예상보다 공격적인 수준의 상호관세(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발표 당일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가 글로벌 경기, 미국 성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예상과 다르게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든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0.4원 오른 1467.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4.4원 오른 1471.0원에 개장한 후 1472.5원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바꿔 장중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고점을 높이며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관세율이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환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께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국가에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체제 선포를 계기로 트럼프 관세정책의 단기 정점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관세정책 발표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이 이날 발표된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다. 게다가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미국 경기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최근 미국 성장지표 둔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Now는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3.7%로 제시하며 역성장을 시사했다"며 “반면 관세 여파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상승하며 '성장둔화 속 물가상승'인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진행되는 점도 시장에 변수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며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각 분야별 점검체계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3월 외환보유액 4.5억 달러 증가...여전히 4100억달러 하회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억5000만 달러 늘었다. 다만 아직 4100억 달러 선을 하회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12억 달러 늘었다가 1월과 2월 각각 46억 달러, 18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2월에는 4092억1000만 달러로 4100억 달러 선을 하회했다. 2월 외환보유액은 2020년 5월 말(4073억 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이 외환 방어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 측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거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분기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3월 중 미달러화지수(DXY)는 약 3% 하락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늘어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 3615억3000만 달러(88.3%), 예치금 241억7000만 달러(5.9%),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49억8000만 달러(3.7%),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1.9억달러(1.0%)로 구성됐다. 유가증권과 SDR은 전월 대비 각각 41억5000만 달러, 1억4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예치금은 38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1위는 중국으로 3조2272억 달러였다. 이어 일본(1조2533억 달러), 스위스(9238억 달러), 인도(6387억 달러), 러시아(6324억 달러), 대만(577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29억 달러), 홍콩(4164억 달러) 순이었다. 독일은 4067억 달러로 10위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야심작’ 우리투자증권 MTS 홍보나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새롭게 출시한 우리투자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직접 이용하며 '우리WON MTS' 홍보대사로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한국포스증권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고,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출범한 회사다.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우리금융그룹은 그간 그룹의 오랜 숙원인 비은행 강화, 증권업 진출을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직원들에게 격려와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3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지난달 31일 '우리WON MTS' 출시 직후 직접 앱을 설치하고, 고객 관점에서 주요 기능들을 이용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고객들이 손쉽게 필요한 기능을 찾아 이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하며 개발자들을 격려했다. 임 회장은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폭넓게 탑재해 우리WON MTS의 장점을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우리WON MTS가 고객 중심의 디지털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먼저 이용해보고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선보인 '우리WON MTS'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고객 친화적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으로 직관적인 UI와 함께 빠른 거래와 전문가 수준 정보 접근성, AI기반 맞춤형 컨텐츠 등이 특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우리WON MTS'를 해외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과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종합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임 회장의 재임 기간 최대 역작으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출범해 올해 3월 투자매매업 본인가로 IB사업에 나섰다. 이어 본격적인 리테일 사업을 위해 '우리WON MTS'를 내놨다.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출범 초기 청사진을 차질없이 이행 중인 것이다. 나아가 우리금융그룹은 자본시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PE자산운용에 더해 우리은행 IB그룹까지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번 여의도 이전으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여의도의 다른 금융사들과 활발한 정보교류, 네트워킹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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