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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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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감] 네이버-두나무 합병설 전 주가 급등…금융위 “조사 검토”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설을 둘러싼 주가 급등 논란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큰 사안이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사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과 관련해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합병 관련 뉴스 발표는 오후 3시에 났지만, 오전 10시40분부터 네이버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며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가가 뛰는데도) 네이버는 풍문이라거나 미확정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무엇을 믿고 투자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네이버와 두나무 합병설이 돈 지난달 25일 오전 10시40분경부터 네이버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24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6.58%(1만5000원) 오른 24만3000원까지 상승했고, 장중 한때 25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11.40%(2만6000원) 상승한 25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네이버는 같은 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 협력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추후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10월 24일 예정)"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장중시황] 코스피, 반도체·방산 쌍끌이 상승에 3800선 돌파…코스닥도 1.7%↑

코스피가 반도체와 방산, 바이오 업종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장중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코스닥 역시 1%대 중반 오르며 기술·바이오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36포인트(1.58%) 오른 3808.2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3775.40에 출발해 한때 3810.95까지 오르며 1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7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36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238억원 규모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SK하이닉스(3.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1%) △현대차(2.06%) △기아(2.5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5%) △두산에너빌리티(0.12%)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0.10%)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8%)은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05포인트(1.75%) 오른 874.5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864.98에 출발해 장중 877.56까지 상승하며 1년 최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급은 외국인 1131억원, 기관 643억원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개인은 165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에코프로(6.68%) △레인보우로보틱스(6.94%) △펩트론(7.69%) △파마리서치(9.42%) 등 로봇·헬스케어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HLB(3.77%) △리가켐바이오(3.80%) △에이비엘바이오(1.52%) 등 바이오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50%)과 △삼천당제약(-0.65%)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지역은행 부실 우려에도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글로벌 훈풍에 더해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신용 리스크 완화,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도 1%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코스피, ‘10만전자’ 기대 꺾이며 약보합…코스닥은 바이오주 강세

코스피가 사상 최고 시가로 출발했지만 삼성전자 약세에 눌리며 보합권으로 밀렸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바이오·로봇주 중심의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7포인트(0.22%) 내린 3,740.5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775.40으로 출발하며 시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9만6900원)는 1.02%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전 프리마켓에서 9만94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 기대를 키웠으나 정규장 개장 후 매물이 쏟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1.61%) △삼성전자우(-1.13%)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97%) △삼성바이오로직스(+1.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1%) 등은 상승세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446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938억원, 기관은 1571억원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분석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66.66(+0.83%)을 나타내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191억원 순매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8억원, 4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7.79%) △펩트론(+4.93%)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리가켐바이오(+3.72%) △에이비엘바이오(+2.1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8%) △에코프로(-0.27%)는 하락하며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422.5원에 출발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아스테라시스, 미 FDA 승인 소식에 장 초반 강세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자사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아스테라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5.74%) 오른 1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74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17일 자사 미용의료기기 '쿨페이즈(Coolfase)'가 FDA 510K 등급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쿨페이즈는 모노폴라 RF(고주파) 기술을 적용한 미용 의료기기로, 지난해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고 출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브라질, 올해에는 대만·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잇따라 인허가를 취득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미국 FDA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RF 디바이스에 대한 글로벌 시술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쿨페이즈의 FDA 승인은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내년부터 미국 내 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장중 3800선 코앞까지

코스피가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3800선을 코앞에 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1%) 오른 3748.8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0.42% 하락 출발한 뒤 점심 무렵 3794.87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힘이 빠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443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개인은 3111억원, 기관은 169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이 오전 10시30분 이후 매도 전환하며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21%)과 △SK하이닉스(2.87%)가 강세를 보이며 2차전지 섹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0.20%)와 △삼성전자우(0.13%)도 소폭 올랐고, △현대차(0.41%)와 △기아(0.72%) 역시 상승 마감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4.18%)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6%)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87포인트(0.68%) 내린 859.54에 마감했다. 기관이 124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991억원)과 외국인(429억원)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27.04%)와 △에코프로비엠(12.59%)이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3.49%) △삼천당제약(-2.43%) △파마리서치(-1.95%) 등 바이오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3800선까지 근접했지만, 미 증시 약세와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리며 숨고르기 장세로 전환됐다"며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선불 요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 오른 1421.2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금·은 이어 팔라듐·구리도 고공행진…‘안전자산+공급난’ 겹쳤다

글로벌 귀금속·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금·은을 비롯해 팔라듐과 구리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며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과 실물자산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지정학 리스크, 금리 하락, 공급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팔라듐 선물 가격은 전날인 16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온스당 1685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달 전(1200.5달러) 대비 32.4% 급등했다. 국내 상장지수상품(ETF) 가운데서도 'RISE 팔라듐선물(H)'이 최근 한 달 수익률 29.80%로 원자재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28.86%), 'TIGER KRX금현물'(28.77%)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가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한다. 팔라듐은 금·은·백금과 함께 4대 귀금속으로 꼽히며, 자동차 촉매변환기·수소 저장 합금 등 산업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확산으로 단기적인 수요 감소 가능성이 낮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러시아는 전 세계 팔라듐 공급의 40%를 차지한다. 귀금속 랠리와 맞물려 구리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16일(현지시간) 구리 LME 구리 3개월물 (USD/ton) 가격은 약 1만610달러에서 1만 639.5달러에서 등락하며 지난해 5월 사상 최고가(1만1104달러)에 근접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상장 ETF인 'TIGER 구리실물'과 'KODEX 구리선물(H)'은 각각 9.90%, 6.68%의 수익률을 올렸다. 공급 차질이 구리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세계 최대급 구리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사고가 발생해, 현지 생산량이 내년 35%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씨티그룹은 이 여파를 반영해 올해·내년 구리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내년 상반기 t당 1만2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가 구리를 전략자원으로 지정하며 공급망 확보에 나선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지난 8월 구리를 '중요 광물'로 추가하는 초안을 발표한 데 이어, 10월 초 캐나다 트릴로지메탈스 지분 10%를 취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 강세가 이어졌다. 고려아연이 13~14일 연일 급등세를 보였고, 구리 제조업체 풍산은 14~15일 이틀 연속 4% 안팎 상승 마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 리스크 속에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고 있다"며 “팔라듐·구리처럼 산업 수요까지 뒷받침되는 품목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에코프로, 이틀째 급등…장 초반 16%대 올라

에코프로가 장 초반 16% 넘게 오르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18% 급등에 이어 2차전지 관련주로 순환매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9600원(16.64%) 오른 6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6만1600원에 출발해 빠르게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6만8000원선에 근접했다. 전날에도 에코프로는 18.15%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등을 실적 기반이 아닌 '순환매 장세'로 진단한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2위 사업자인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가 최근 3거래일간 50% 넘게 오르며 트리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의 최근 상승은 실적 전망 상향보다 순환매 성격이 짙다"며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700선 첫 돌파…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9포인트(2.49%) 상승한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738.34까지 치솟으며 종가·장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3675.82에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37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투자심리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한층 달아올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후속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라고 밝혔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미국 출국길에 오르며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6690억원)과 기관(8058억원)의 '쌍끌이 매수'가 두드러졌다. 반면 개인은 1조46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84% 상승한 9만77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 '10만전자' 기대감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한 4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자동차주가 한미 관세협상 기대감에 급등했다. 현대차(8.28%)와 기아(7.23%)가 일제히 올랐고, 2차전지 업종 역시 △LG에너지솔루션(8.80%) △삼성SDI(6.55%) △포스코퓨처엠(9.99%)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1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두산에너빌리티(0.97%) 등이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9%) △KB금융(-1.7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9포인트(0.08%) 오른 865.41에 마감했다. 개인이 3614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6억 원, 2431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14.70%) △에코프로(14.23%)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알테오젠(-2.81%) △펩트론(-4.32%) 등은 하락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에 하락 베팅 늘었다…단기 과열 경고음

국내 증시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등세를 이어가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과열 신호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달 초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0월 2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1417억원으로 전일(142억원)의 약 10배로 폭증했다. 장중 처음 9만 원선을 돌파한 날과 맞물린다. 이후 10일에도 951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10월 2일 2427억 원에서 10일 2575억원으로 증가해 2024년 5월 이후 약 17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시기에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2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1605억원으로 전일(274억원)의 6배로 늘며 폭증했고, 10일에는 1772억원으로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가가 사상 처음 40만원선을 돌파한 시점과 공매도 급증일이 일치했다. 이후 13~14일에도 900억~1100억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 15일부터 50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 같은 공매도 확산은 최근 반도체주가 단기간 과열된 데 따른 '냉정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기관·외국인은 단기 상승 피로감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공매도에 활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미리 빌려놓은 주식 규모인 대차거래 잔고도 급증세다. 이날 기준 105조9847억원으로, 3월 말(65조7719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 10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06조9117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언제든 공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10조351억원) △삼성전자(8조7307억원) △한미반도체(1조8684억원) 순으로 대차잔고가 많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불과 두 달 만에 30~50% 급등했다"며 “공매도 증가는 차익실현 심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시장이 유동성에 과도하게 기댄 랠리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 국감] 금융권 임직원 차명계좌 3700건 적발에도 고발 ‘0건’… 솜방망이 처벌 논란

최근 5년간 금융권에서 임직원이 타인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거래하다 적발된 사례가 수십 건에 달했지만, 단 한 건도 형사 고발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내부의 자정 기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차명계좌 사용 적발 내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차명계좌 사용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56건, 거래 건수는 3750건, 최대 투자원금은 68억1100만원에 달했다. 업권별로는 금융투자업권이 전체의 98%를 차지하며 대부분을 차명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 3557건, 최대 투자원금은 67억7000만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22명(2022년)으로 가장 많았고, 거래 1071건·투자원금 21억3000만원 △메리츠증권 16명(2023년)·1711건·14억6300만원 △하나증권 7명(2022~2025년)·444건·17억8000만원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단 한 건, 2023년 경남은행 직원의 불법 차명거래 사례만이 보고됐다. 해당 직원은 193건의 거래를 진행했으며 투자원금은 약 4100만원이었다. 적발 사유는 대부분이 '임직원 금융투자상품 매매제한 위반'(48건)으로, 나머지는 임직원 매매금지 위반, 불법 차명거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형사고발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자본시장법상 타인 명의 계좌를 통한 금융투자상품 거래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지만, 최근 6년간 55건의 위반 중 고발 사례는 전무했다. 제재 조치는 면직 1건, 정직 14건, 과태료 최고 25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금융실명법 위반 건 역시 '주의'에 그치는 등 사실상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강민국 의원은 “차명계좌는 조세 정의와 금융질서를 무너뜨리는 불법행위임에도 금융당국이 이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며 “금융투자업권의 내부 통제 강화와 사전 예방교육, 징계 집행 등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임직원 차명계좌 거래가 반복되는 이유는 처벌보다 내부 제재가 느슨하기 때문"이라며 “징계 실효성을 높이고 감독당국의 조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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