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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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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하루 거래 5조 시대…대선 이후 ‘개미’ 돈 몰렸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에 투자자금이 집중되며 ETF 시장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656억원으로, 5월 평균(약 3조984억원) 대비 56.6% 급증했다.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 거래 확대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이어진 증시 반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언과 대통령 탄핵 소추안 통과, 올해 4월 헌재의 탄핵 인용, 그리고 6월 3일 조기대선까지 이어진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국내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상반기에만 28.01% 상승, 6월 한 달 동안에만 13.86% 급등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쏠림도 커졌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7102억원으로, 전달(1조9043억원) 대비 92.8% 급증했다. 전체 ETF 거래에서 국내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71%로 크게 올랐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개인은 ETF를 1조3995억원 순매수해 전달보다 441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도 8661억원에서 1조1662억원으로 증가했다. ETF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며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212조1910억원으로, 한 달 새 12조 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4조6000억원 이상 순자산을 늘리며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은 8856억원을 늘리며 기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ETF 투자로 확산하고 있다"며 “ETF는 분산투자 효과가 커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인 수단으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ETF 거래 확대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ETF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LP(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제시도 원활해지고 있다"며 “유동성 개선은 ETF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율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이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긍정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한 달 동안 거래대금 상위 ETF에는 △KODEX 200 △KODEX 2차전지 △TIGER 반도체 △KODEX AI반도체 등 지수형과 테마형 상품이 고루 포함됐다. 특히 2차전지,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집중된 테마형 ETF가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개인 수요를 견인했다. ETF 시장은 단기 유행을 넘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과세 체계 개선 논의와 퇴직연금 제도 개편이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개인과 기관 모두 ETF를 적극 활용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업계뿐 아니라 증권업계도 ETF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에서도 ETF 편입 비중이 늘고 있다"며 “개인의 투자 수단으로 ETF가 확고히 자리 잡아가면서 거래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네오팩트, 경영권 변경 앞두고 강세…신사업 기대감에 ‘주목’

재활 의료기기 전문기업 네오팩트가 경영권 변경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25분 기준, 네오팩트는 전 거래일 대비 3.54% 오른 14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8.96% 급등한 데 이어 장 초반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예정된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회사의 신사업 강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네오팩트는 8월 초 기존 최대주주인 반호영 대표 외 4인의 지분 일부를 국내 투자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영권 변동은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닌, 글로벌 진출 확대 및 신규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략적 수순으로 해석된다. 특히, 재활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새로운 투자자와의 시너지가 도약의 발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올여름, 평년보다 덥다”…냉방가전·아이스크림 등 폭염주 줄줄이 상승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증시에서도 폭염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부터 아이스크림과 빙과류 업체, 나아가 탄산가스 등 냉각 관련 산업군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10거래일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이른바 '폭염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파세코는 6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6860원에서 1만40원으로 상승하며 무려 46.36% 급등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수십만 주 수준에서 수백만 주로 늘어나면서 단기 수급 집중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제습기와 선풍기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위닉스와 신일전자도 각각 14.74%, 7.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빙과류 업체들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빙그레는 같은 기간 주가가 8만3300원에서 9만2500원으로 11.04% 상승했다. 비비빅, 바나나맛우유, 슈퍼콘 등 여름철 매출 비중이 높은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빙과업계 2위권 기업인 해태제과식품도 7070원에서 8170원으로 오르며 15.56% 상승했다. 유통 채널에서는 이미 냉장고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면서 는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장에서 폭염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는 롯데웰푸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빙과류와 냉동식품을 폭넓게 생산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국내 내수 부진과 코코아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감소하는 등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2분기부터는 원가 부담 완화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는 50도에 육박하는 현지 폭염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푸네 지역 신공장 가동 본격화로 외형 확대도 기대된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10거래일간 11만7300원에서 12만6600원으로 7.93% 상승했다. 이외에도 냉매가스, 탄산공급 등 산업용 여름 수요와 맞물린 태경케미칼도 3.97%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에는 올여름 폭염에 대한 기상청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7~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78~86%"라고 예측했다. 열대 서태평양과 북태평양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의 자체 모델(GloSea6)은 물론 세계기상기구(WMO)의 다중모델 앙상블 예측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폭염일수 역시 평년(10.2일)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지만, 실제 여름철 전력 소비나 유통 매출 증가가 반영되는 7~8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수급이 재유입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폭염은 단기 테마성 재료로 보일 수 있지만, 여름철 전력 소비와 가전·빙과 매출은 실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년 반복적으로 시장 주목을 받는다"며 “이미 단기 급등한 종목도 있지만 2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는 7~8월에는 수익 기반 종목을 중심으로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중공업, 아프리카 선주와 8694억원 규모 해양설비 예비작업 계약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8694억원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 전 예비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삼성중공업의 최근 매출액(9조9031억원) 대비 8.8% 규모로, 계약기간은 7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작업은 이미 2월 18일부터 시작됐으며, 본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기간이 최대 2개월 연장될 수 있다. 대금은 지급조건에 따라 수령되며, 선급금은 따로 없다. 비아트론, 中 텐마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장비 100억원 공급 계약 비아트론은 중국 Xiamen Tianma Display Technology와 약 1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100억4994만원으로, 이는 비아트론의 최근 매출액(약 580억원) 대비 17.3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7월 4일부터 12월 5일까지이며, 공급 지역은 중국이다. 대금은 출하 조건에 따라 L/C와 T/T 방식으로 지급되며, 자체 생산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환율 기준은 7월 4일 고시 매매 기준율(1358.10원/USD)이다. 라닉스,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 1575원 확정…5600만주 발행 예정 라닉스가 보통주 56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를 주당 1575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1차 발행가액은 1782원이었으나, 2차 산정 결과와 비교해 더 낮은 가격인 1575원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증권 발행 및 공시 규정'에 따라 할인율 적용 후 산정된 값이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확정일은 7월 4일이다. 일반공모 발행가액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범한퓨얼셀,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24억원 규모 충전소 증설 계약 체결 범한퓨얼셀이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경주충효 수소충전소 압축패키지 제작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24억원으로, 이는 범한퓨얼셀의 최근 매출액 대비 6.63% 규모다. 계약기간은 7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공급지역은 경상북도 경주시다. 계약금은 30%, 중도금 40%, 잔금 30%로 지급되며, 자체 및 외주 생산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계약 상대방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범한퓨얼셀이 4.75% 지분을 보유한 출자회사다. 셀피글로벌,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기각 판결 셀피글로벌은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채권자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7일 공시했다.회사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2025카합3027 사건과 관련해, 셀피글로벌주주1호조합의 신청은 각하하고, 선정당사자 윤정엽의 신청은 기각했다.판결일은 7월 4일이며, 셀피글로벌은 7일 해당 결정을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달받았다. 소송비용은 채권자들이 부담한다. 피노, 엘앤에프와 80억 원 규모 전구체 공급 계약 체결 피노는 주식회사 엘앤에프와 약 80억원 규모의 NCM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80억1577만원으로, 이는 피노의 최근 매출액(약 307억원) 대비 26.13%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7월 11일부터 9월 23일까지며, 공급지역은 엘앤에프가 지정하는 국내 장소다. 계약은 외주 생산 방식으로 이뤄지며, 대금은 제품 수령 후 55일 이내 지급받을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격차 370조→175조…‘반도체 왕좌’ 흔들린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시총과 시장 비중 모두 축소된 반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69조9773억원(코스피 비중 12.70%), SK하이닉스는 194조1263억원(6.66%)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시총 격차는 175조8510억원으로, 지난해 초 370조원이 넘었던 수준에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시가총액 격차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가장 좁혀지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삼성전자(353조9943억원, 비중 12.12%)와 하이닉스(212조5767억원, 비중 7.28%) 간 시총 격차는 141조4176억원까지 줄었다. 시총 비중도 4.84%포인트 차이로 좁혀지며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주가 차이를 넘어, 시장 내 영향력 자체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 이상을 차지했던 대표 '대장주'였지만, 현재는 12%대에 머물고 있다. 하이닉스는 1년 전만 해도 4%대 비중에 그쳤으나, 현재는 7%대를 바라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147조원에서 2501조원으로 약 354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따라 코스피는 최근 한 달여간 13% 가까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 흐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채 11% 상승에 그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4%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격차 확대의 배경으로 실적 기대감의 차이를 지목한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선도 업체로 부각되며 AI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 반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의 적자와 HBM 시장 후발주자 이미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 8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 메인메모리로 사용되는 휘발성 반도체))의 비트그로스가 9%로 낮아졌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출하 증가도 기대에 못 미쳤다"며 “NAND(NAND Flash Memory, 비휘발성 저장용 반도체) 역시 수요·공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가격 반등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부문도 매출 증가 폭이 제한적이어서 적자 축소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DRAM 업황이 수급 밸런스를 회복하며 가격 상승 구간에 진입했고, HBM 매출도 주력 고객사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역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플랫폼 다변화에 따라 외형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HBM 경쟁력 입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엔비디아 외에도 HBM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객사 기반 매출이 확인된다면 주가도 다시 프리미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싸이닉솔루션, 상장 첫날 ‘따상’ 돌파…디자인하우스 기대감 폭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체 싸이닉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부터 강세를 보이며 '따상'에 근접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기준 싸이닉솔루션은 1만1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700원) 대비 약 149% 급등한 수준으로, '따블'을 넘어선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싸이닉솔루션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로, 팹리스가 개발한 반도체 회로도를 파운드리에서 양산할 수 있도록 최적화·보완하는 '디자인하우스' 역할을 한다. 전력관리칩(PMIC),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국내 유일 공식 디자인하우스이며, 중국 BYD, 폭스콘 등 해외 대형 고객사와도 협업 중이다. 최근에는 휴대용 AI기기에 들어가는 센서 반도체 분야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289.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47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2148대 1의 높은 경쟁률과 함께 약 4조4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조선·방산·원전 주춤해도…개인은 ‘사자’ 이어간다

올해 상반기 조선·방산·원전주는 최저점 대비 최대 3배 가까이 급등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그러나 7월 들어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조정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서며 업황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2시 기준, 주요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는 6월 26일 대비 각각 △10.25% △8.22% △7.68% △5.26% 하락했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조정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개인은 △한화오션 225만 584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만1320주 △현대로템 150만 9593주 △두산에너빌리티 320만 6999주를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세 종목은 각각 3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상반기 중 '역대급'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월 최저가 1만9960원에서 6월 말 7만2200원까지 올라 최고 261.6% 급등했고, 현대로템은 8만8700원에서 22만500원까지 148.3%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62만6272원에서 98만7000원까지 57.7%, 한화오션도 6만2350원에서 9만5800원까지 53.7% 올랐다. 단기간에 급등했던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조선업의 경우 최근 LNG선 발주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에만 94척의 LNG선이 인도될 예정으로,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운임 약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조 일정과 선가 확보 능력에 따라 조선사 간 수익성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옥석 가리기' 전망이 나온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선가 하락을 가정한다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시점"이라며, “2028년까지의 인도 물량 확보 수준이 종목별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업계는 여전히 시장 확대 기대가 크다.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대규모 계약 체결과 현지 생산기지 확보 등으로 유럽 수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으며, 잔여 계약 이행이 예정돼 있어 후속 수주 기대도 이어진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폴란드 2차 계약은 단순히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단일 기업의 수주가 성사되었다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뿐 아니라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또다시 한 단계 올라설 이정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원전 업종 역시 미국·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착공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이 205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4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국형 원전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도 다시 주목이 쏠리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원전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팀코리아의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확장도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삼륭물산, 李대통령 탈플라스틱 정책 기대에 급등

삼륭물산이 이재명 대통령의 탈플라스틱 정책 발표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삼륭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13.62%) 오른 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부터 먹는샘물과 음료 페트병에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해 자원 순환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연내 확정·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륭물산은 액체 음료 포장용 위생 종이 용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륭물산은 1980년 설립된 이후 우유와 주스 등 액체 음료를 담는 종이 포장용기(카톤팩)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종이팩 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29%로, 업계 주요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파생결합증권 발행 다시 늘었다…증권사 “수요 회복, 운용 부담은 여전”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과 해외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H지수 사태 이후 나타난 구조적 불안 요인과 운용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원) 대비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6조2000억원 줄며, 전체 잔액은 8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은 10조원어치 발행돼 전년보다 2조원(24.1%) 늘었다. 지수형 ELS가 5조3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종목형도 4조2000억원으로 꾸준한 비중을 유지했다. 기초자산으로는 △코스피200(4.1조원) △S&P500(3.7조원) △유로스톡스50(3.4조원) 순으로 많았다. H지수 사태 이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증권가도 발행 확대에 나선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홍콩 H지수 기반 ELS의 만기 도래와 손절이 지난해 대거 해소되면서, 국내외 지수형 ELS에 대한 수요가 일부 돌아왔다"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시장 복귀 성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운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Knock-In 발생 잔액(설정 구간을 벗어난 손실액)은 3515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운용 현장에서는 금리 민감도와 자체헤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금융감독원은 “ELS 자체헤지(직접금융 등을 통해 장내외파생상품을 거래해 리스크 제거) 비중은 81.6%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백투백(장외파생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거래상대방에 이전) 거래 의존도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DLS(기타연계증권) 발행도 같은 기간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조원보다 18% 늘었다. 금리형 기초자산이 4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DLS의 경우 상환액(4.1조원)도 작년보다 늘며 전체 잔액은 31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리형 DLS 중심으로 기관 주문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헤지 운용 전략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운용 손익은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은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465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ELS의 연 환산 수익률은 5.7%, DLS는 4.6%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리 하락과 함께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되며 발행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면서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구조의 파생결합사채 발행이 늘고 있지만, 해당 상품은 발행사의 신용도에 따라 원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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