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sh@ekn.kr

전체기사

[특징주] 뉴보텍, 폭우 피해 복구 기대감에 강세…장 초반 10% 넘게 올라

상하수도관 제조업체 뉴보텍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자, 복구 수요 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뉴보텍은 전 거래일 대비 194원(10.83%) 오른 19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른 복구 수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공공시설 피해는 496건, 사유시설 피해는 276건에 달한다. 특히 도로 침수(328건), 토사 유실(62건), 제방 유실(30건) 등 인프라 관련 피해가 많았다. 뉴보텍은 상수도관, 하수도관, 빗물저장시설 등 플라스틱 상·하수도 관련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수해 복구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자 종목보다 ETF가 더 올랐다…‘반도체 ETF 전성시대’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ETF들이 국내 증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와 엔비디아 고비중 ETF가 단기간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투자에서도 '간접투자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레버리지형 반도체 ETF는 ETF 전체 수익률 2~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9.50%,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9.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약 4.9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약 8.83% 하락했다. 간접투자 수익률이 직접투자보다 훨씬 높았던 셈이다. 이오테크닉스(3.27%), 솔브레인(8.88%)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지만, 레버리지 ETF의 상승 탄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엔비디아 고비중 ETF들이 가장 돋보인다. 엔비디아 비중이 23.33%로 가장 높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는 15.56%, 엔비디아에 22.37%를 담은 'KIWOOM 글로벌AI반도체'는 17.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KODEX 미국반도체'는 최근 한 달 동안 14.33% 상승했고,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11.85%, △'KODEX 미국테크TOP3플러스'도 11.38% 오르며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 역시 엔비디아 상승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ETF 수익률 상승은 엔비디아 주가의 초강세가 배경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71.37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4조 1814억 달러로 늘어나며, 애플(3조 1389억 달러)과의 격차를 약 1조 4400억 달러까지 벌렸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H20 칩과 관련된 재고, 구매 약정, 준비금 등을 이미 전액 손실 처리한 상태"라며 “그동안 매출에서 빠졌던 약 80억 달러(전체 매출의 13~15%) 규모가 향후 추가 매출로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수익성과 매출 성장성, 이익 성장성 모두 뛰어나며, 현재 주가 수준은 시장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20의 중국 수출 재개 소식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AI 투자 확대 흐름이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세도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를 통한 간접투자는 당분간 뚜렷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상승장을 넓게 포착할 수 있는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에도 점차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ETF를 통해 분산과 테마 투자를 동시에 노리려는 수요가 뚜렷하다"며 “AI와 반도체처럼 명확한 트렌드가 형성된 시장에선 레버리지·고비중 ETF가 단기와 중장기 전략 양쪽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자의 눈] 믿고 샀다가 물렸다…리포트는 왜 늘 ‘매수’일까

처음 주식에 발을 들였을 때, 기자도 리서치 리포트를 믿었다. '매수' 의견이 붙은 종목이라면 당연히 오르는 줄 알았다. 분석도 꼼꼼하고, 목표주가도 훨씬 위였다. 그대로 샀고, 지금도 몇 년째 물려 있다. 주가가 반 토막이 나도 애널리스트는 '매수'를 바꾸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리포트 속 '매수'는 '진짜 매수'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왜 비관적으로 보느냐"며 항의하는 개인 투자자, “이번 리포트 이후 인터뷰는 어렵겠다"는 기업 홍보팀. 애널리스트는 이 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기업과 관계를 지켜야 하고, 투자자와 신뢰도 잃지 말아야 한다. 이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나온 리포트의 상당수는 여전히 '매수'다. 아무리 실적이 꺾이고 주가가 빠져도, '매도'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낸 수천 건의 리포트 가운데 '매도' 의견은 0.1%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찾아보기 힘들고, 무려 18곳의 증권사는 상반기 내내 단 한 건의 매도 리포트도 내지 않았다. 실적이 꺾인 기업조차 “저평가" “일시적 조정"이라며 낙관적으로 해석된다. 시장을 읽는 나침반이어야 할 리포트가 오히려 기대만 부풀리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2차전지 대표 종목 중 하나는 몇 분기째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최근 수십 건의 리포트 중 단 한 건만 '중립'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매수'였다. 일부 리포트는 “주가 하락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장을 탓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종목은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났는데, 목표주가는 도리어 상향 조정됐다. 실적은 낮추면서도 주가 기대치는 높이는, 앞뒤 맞지 않는 해석이다. 이런 흐름은 리서치 기업의 구조적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기업은 동시에 자기 회사의 유력 고객일 수 있다. 부정적인 리포트 한 줄에 향후 인터뷰가 막히거나, 마케팅 협조가 끊기는 건 업계에선 낯설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리서치센터는 직접 수익을 내지 못하는 조직이라는 인식도 여전하다. 수치 분석보다 인간관계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 이유다. 물론 최근엔 일부 증권사에서 다른 흐름도 감지된다. 주가가 급등한 방산·증권주에 대해 '보유'나 '트레이딩 바이' 의견을 내는 경우가 생겼다. “좋은 기업이 항상 좋은 주식은 아니다"는 조심스러운 메시지도 조금씩 담긴다. 리서치 리포트는 투자자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와도 같다. 하지만 그 지도가 늘 같은 길만 표시한다면, 결국 아무도 그 경로를 믿지 않게 된다. 애널리스트가 때로는 불편한 현실도 짚어낼 수 있어야, 리포트는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펩트론, 장중 26만9000원 돌파 ‘신고가’…루프원 품목허가 기대감

펩트론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26만원 후반대를 돌파했다.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 허가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펩트론은 전일 대비 3만2000원(13.50%) 오른 2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15일 펩트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루프원은 펩트론의 장기 지속형 치료제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된 첫 의약품으로, 자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허가를 획득한 점이 주목된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루프원은 다케다의 월 1회 루프린이 오리지날인 제품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입센 등 빅파마들 중 극히 일부만 승인을 받았다"면서 “국내는 펩트론이 유일하게 생물학적 동등성을 충족해 자체 기술력, 생산 및 임상 역량만으로 승인받은 성과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부광약품, 892억 규모 유상증자 납입 완료…신주 3021만주 발행 부광약품은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주 3021만주, 총 892억7055만원이 발행됐다. 납입일은 1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한양디지텍, 자사주 신탁계약 해지…25만4734주 직접 보유 예정 한양디지텍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해지는 2024년 12월 체결한 25억원 규모 신탁계약의 중도 해지로, 자사주 25만4734주를 반환받아 회사 직접 보유로 전환할 예정이다. 회사는 취득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으로, 현재 해당 자사주에 대해 처분 또는 소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엔코, 유상증자 청약 362.9% 흥행…13만주 모집에 4717만주 몰려 지엔코는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결과를 16일 공시했다. 모집 주식수 1300만주에 대해 총 4717만5607주의 청약이 몰리며 청약률은 362.89%를 기록했다.실권주 일반공모에는 고위험 고수익 신탁, 벤처투자신탁, 일반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통합 경쟁률은 31.41 대 1로 집계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 납입일은 17일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로킷헬스케어, 300억 전환사채 발행…운영·투자 자금 조달 로킷헬스케어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16일 공시했다. 이번 사채는 사모 방식의 무보증 전환사채로,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220억원, 타법인 투자 80억원 등으로 사용된다. 전환가액은 1만6672원, 전환 시 발행될 주식은 179만9424주(지분율 11.64%)다. 전환청구는 2026년 7월 18일부터 가능하다. 엠플러스, 1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완료…보유 비율 2.66% 엠플러스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고 자기주식 취득 결과를 16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은 6월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1만6872주, 약 10억원 규모가 취득됐다. 회사 측은 이사회 결의 당시 계획한 수량(12만3762주)보다 실제 매입 수량이 줄어든 이유로 주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을 들었다. 이번 매입으로 엠플러스의 자기주식 보유량은 총 32만7173주, 전체 발행주식 대비 2.66%에 달한다. 챔피언스시티AMC, 3.5억 원 유상증자 결정…주주배정 방식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는 유상증자 결정을 16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3억5000만원 조달을 위한 것으로,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는 보통주 7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1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 액면가와 동일하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7월 15일, 청약일 및 납입일은 7월 17일로 동일하게 잡혔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6만주였으며, 이번 증자로 총 주식 수는 13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비상장법인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는 없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시 활황에 ‘황제주’ 속출…삼양식품에 이어 효성중공업까지 4종 동시 등장

국내 증시가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른바 '황제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황제주는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종목을 뜻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 기준 전날 삼양식품은 14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1주당 가격 기준 최고 수준이다. '불닭볶음면' 등 해외 인기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에도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삼양식품 외에도 태광산업(123만 8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3만 1000원), 효성중공업(106만 6000원)까지 총 4개 종목이 황제주에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 4개 이상의 황제주가 동시에 등장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롯데칠성, 태광산업, LG생활건강, 영풍 등 총 6종목이 황제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액면분할(50대1)과 증시 조정 국면 속에 황제주는 자취를 감췄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액면분할을 단행해 주당 260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우 역시 같은 시기 분할되며 황제주에서 이탈했다. 이는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고, 이후 주가도 오랜 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다. 롯데칠성의 경우 2019년 3월 160만원 대의 높은 주가를 기록하다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영풍은 2012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100만원 대를 유지하다 2025년 30만원 중반대까지 하락했고 최근 액면분할로 4만원대 중반이다. 2023년에는 2차전지 테마주 열풍에 힘입어 에코프로가 황제주에 등극한 바 있다. 당시 7월 25일 종가 기준 129만 3000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같은 해 9월 8일(종가 102만 1000원)을 끝으로 황제주 타이틀을 내려놨다. 2024년에는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까지 진행하며 주가는 더 낮아졌다. 현재(2025년 7월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는 약 4만 6000원대로, 황제주 반열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과거 황제주였던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2021년까지 주가가 180만원을 넘나들었지만 이후 실적 부진과 중국 소비 둔화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는 30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황제주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85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이미 100만원을 넘긴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130만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12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고려아연도 올해 3월 최고 106만 5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4월9일까지 65만3000원까지 급락했다가 회복세를 나타내 15일 기준 82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고려아연은 10분의 1로 액면분할하는 계획을 담은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액면분할 전 황제주 탈환이 가능할 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는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일부 인용하면서 액면분할은 잠정 정지된 상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변 자금이 늘고,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며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추가적인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환경에서는 주도주 중심의 주가 상승 흐름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지누스, 美·인니 무역 협상 훈풍에 장초반 급등…“관세 혜택 기대”

지누스가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세가 완화되면서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기준 지누스는 전 거래일보다 1030원(5.52%)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19%의 관세를 적용받고, 미국산 상품은 인도네시아에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면제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언급됐던 32%보다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 베트남, 중국 등 경쟁사 생산기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 혜택을 받게 되면서 지누스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누스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거두고 있으며, 이 중 69%의 매트리스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 매트리스'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약 30%)을 기록 중이다. 한편 지누스는 2022년 3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8790억원을 들여 인수한 계열사로, 매트리스와 프레임, 토퍼를 압축 포장해 배송하는 '매트리스 인 어 박스'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서학개미, 테슬라 팔고 ‘팔란티어·서클’ 담는다…AI·디지털 자산 테마 부상

서학개미의 투자 지형이 바뀌고 있다. 절대적 지위를 누리던 테슬라·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들이 아직 보유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제 매매 흐름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부상하고 있다. 팔란티어와 서클, 코인베이스 등 디지털 자산 및 AI 테마주들이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 기준 3위는 팔란티어A(45억9500만 달러)로, 애플(42억2100만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33억8400만 달러)를 제쳤다. 결제금액 기준으로도 94억2300만 달러를 기록해 회전율이 매우 높은 종목으로 떠올랐다. 작년 말 8위에서 6개월 만에 다섯 계단 오른 수치다.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집계된 외화주식 결제금액 기준 상위 50개 종목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서학개미가 가장 활발히 거래한 종목은 여전히 테슬라(총결제 10억6868만달러)였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은 상위권에는 팔란티어(8위, 2억9062만달러), 서클 인터넷(5위, 3억140만달러), 코인베이스(15위, 1억5798만달러) 등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들이 대거 포진했다. 단순 보유를 넘어 회전율 기준에서도 테슬라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번 집계 기간 중 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을 크게 웃돌며 실질적으로는 순매도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반대로 테슬라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TSLL)는 매수 결제금액이 3억6800만달러를 웃돌며, 매도(2억57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 이상 많은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본주는 팔고, 레버리지 상품을 사는 방향성 분할 전략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디지털 자산 테마의 강세도 뚜렷하다. 서클 인터넷은 3억140만 달러, 팔란티어는 2억9062만 달러, 코인베이스는 1억5789만 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5500만 달러의 결제금액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5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며, 단기 테마주를 넘어 핵심 투자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자산 관련 종목의 급부상은 미국 내 정책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이어, 미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발행사 서클과 공동 운영사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AI와 관련한 수요 역시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전통 빅테크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ETF(PLTR 2X ETF)도 22위(7130만달러)로 별도 진입했다. 이외에도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되는 오라클(46위, 4178만달러), CoreWeave(48위, 4075만달러), SoundHound(35위, 4902만달러), 아이리스 에너지(40위, 4515만달러) 등도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의 이러한 '테마형 포트폴리오 이동'은 단기간 추세가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의 M7 중심 투자 전략이 정체된 반면, 디지털 자산, AI, 반도체, 고배당 ETF 등으로 자금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상위 50개 종목 중에는 레버리지 ETF(3배·2배 ETF), AI·디지털 인프라 관련 중소형주, 비트코인 채굴주, 클라우드·GPU 기업 등 테마형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서학개미의 의존도는 여전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미국 시장에 보유 중인 자금은 6월 말 기준 약 1250억달러(200조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세제 혜택과 상품 다양성, 글로벌 메가트렌드 반영 여부 등을 이유로 해외 투자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내 주식보다도 특정 글로벌 테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분위기"라며 “테슬라·엔비디아처럼 단일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AI·디지털 자산·반도체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분산 투자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전, ‘에너지 고속도로’ 기대감에 4%대 강세…정책 수혜 부각

한국전력이 새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정책 수혜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2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3.65% 오른 3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는 4% 넘게 오르며 3만847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14일부터 16일까지 호남에서 강원으로 이어지는 주요 전력설비 건설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재생에너지 연계 확대 및 첨단 산업단지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망 구축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호남권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이행 기반 마련 등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당초 2031년 완공 예정이던 1단계 호남~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을 1년 앞당겨 203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책 추진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