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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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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 갈등에 삼성전자·현대차 ‘영토 확장’ 고민 깊어진다

한국과 일본 간 외교관계에 이상기류가 감돌면서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13년만에 일본 승용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현대차 등 국내 주요 수출 대기업 입장에서는 자칫 현지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조성될까 걱정하고 있다. 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교부는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과거사 문제 관련 '강경 대응'하겠다는 노선을 정했다. 일본이 하시마(군함도) 탄광이 포함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속조치에서 우리 측 요청을 또 수용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작년 11월 '사도광산 추도식'을 두고도 기싸움을 벌였다. 무역 분쟁 조짐도 보인다. 현대제철이 지난달 한국 정부에 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자 현지 철강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마이 타다시 일본철강연맹 회장은 “무역조치 발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도쿄 중심부에 체험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고객 접점 늘리기에 주력했다.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시부야에서는 갤럭시Z 폴드·플립 제품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홍보 강화 차원에서 현지 법인 설립 이후 16년만에 '뉴스룸 재팬'을 신설했다.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1위 업체 애플과 격차가 상당한데 중국 기업들의 견제까지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재팬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일본 점유율은 6.9%다. 애플(48%), 샤프(12.2%), 구글(10%), 레노버(8.9%)에 이은 5위다. 전년 동기(6.5%) 대비 실적이 개선되긴 했으나 급성장한 중국계 레노버(1.6→8.9%)에 4위 자리를 내줬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현지 점유율이 2022년 9.1%를 찍으며 선전하는 듯 하다 2023년 6.3%로 급락했다. 같은 시기 스마트폰 시장 후발주자인 구글은 점유율을 1.5%에서 10.7%로 끌어올렸다. '한류 열풍' 등 국가 이미지 개선으로 인한 지원사격을 기대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양국 관계 경색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일본은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다. 인구가 1억명이 넘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793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구매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폴더블폰이나 플래그십 모델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릴 수 있는 곳이다. '마진 확대' 갈증도 심한 상태다.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은 2023년 13조원에서 작년 10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갤럭시S 25의 경우 성능을 대폭 강화해놓고도 경쟁 심화 우려에 가격을 전작 대비 동결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경험으로 모바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태블릿, 노트 PC, 웨어러블,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MX 사업부 영업이익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처지도 비슷하다. 지난 2022년 '13년만에 승용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며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판매하고 있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일본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현대차의 지난해 현지 판매는 618대다. 비슷한 시기 현지에 진출한 중국 BYD(2383대)에 밀리는 추세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한류 등 외부 지원을 기대하기 보다는 우리나라가 일본 대비 앞서고 있는 분야를 찾은 뒤 협업해 활로를 찾는 게 나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게 정보통신(IT)이다. 네이버, 카카오가 현지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소비재(스마트폰)에 IT 기술을 색다르게 접목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탄소중립 건설기술 탐방⑩]‘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멉무시설’…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동

외관부터 강렬했다. 창문보다 태양광 패널이 더 많았다. 구조는 더 놀라웠다. 채광·단열이 잘되고 친환경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운영 방식도 인상적이다.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해 남는 전기를 옆 건물로 보내 공유한다. 인천 서구 오류동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동' 얘기다. 24일 찾은 국립환경과학원은 꽤 넓은 부지에 조성돼 있었다.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국가대기오염 첨단감시센터 등과 붙어 있다.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곳곳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잡는다. 국립환경과학원 본관 건물 역시 천장이 패널로 가득찼다. 지구환경연구동은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곳이다. 2500m² 지하1층~지상2층 크기로 2011년 완공됐다. 당시 업무용 건물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동은 짓는데 총 89억원이 투입됐다. 건설비는 m² 당 약 355만원으로 일반 건물의 1.5배 가량이 들었다. 단연 눈에 띄는 외모를 지녔다. 태양광 패널이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웠다. 색감도 업무용 건물이라기보다는 감각적인 예술작품을 연상시킨다. 이 곳의 진짜 매력은 건물 내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해 소비한다는 점이다. 태양광만으로 연평균 10만3121kWh의 전력을 생사하면서 소비하는 양은 9만9169kWh 수준이다. 남는 잉여전력은 옆 건물로 전송해 사용한다. 태양열과 지열 에너지도 냉·난방과 온수 등에 활용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건물이 에너지 소비절감을 통해 절약하는 금액이 연간 6200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탄소배출로 따지면 2000cc 중형차가 서울·부산을 218회 왕복하는 정도 양이다. 연구동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이 총 66가지 적용됐다. 에너지부하 절감을 위해 남향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슈퍼단열, 자연채광 등에 신경 썼다. 체적대비 외피면적을 최적화하고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외형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또 방위별 특성과 내부공간 기능에 따라 채광, 일조, 일사, 환기 등을 위한 창호면적을 최적화했다. 첨단 신소재들도 다수 사용됐다. 연손실을 줄이는 슈퍼단열, 기밀 성능을 강화한 고기능 프로파일, 실내외 불필요한 열전달을 제어하는 고기능 삼중유리 등을 장착했다. 습기 침투를 막기 위해 방습층을 따로 마련하고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해 일사량을 조절한다. 건물 중심부에는 아트리움이 있다. 천정부에 투과율이 낮은 모듈을 적용해 여름철 불필요한 일사를 제어한다. 옥상에 올라가니 태양광 및 태양열 패널이 상당히 많았다. 자연 채광 덕트도 여러개 있어 시선을 잡았다. 옥상에서 햇빛을 받아 건물 안 창으로부터 자연광 도달이 어려운 위치에 조명을 쏴주는 장치다. 다른 조명들을 고효율 LED를 사용한다. 1층에는 별도의 홍보 공간도 마련됐다. 주로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해 환경 교육을 받고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고 연구동 직원은 설명했다. 건물에 적용된 기술에 대한 소개는 물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인식도 개선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직원들의 의식 수준도 상당해 보였다. 불필요한 조명을 항상 꺼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철 불필요한 난방을 돌린 흔적도 전혀 없었다. 층고가 꽤 높은 건물이지지만 대부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한다. 이 곳에는 3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다양한 연구를 한다. 국내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중 건물에서 나오는 양 비중은 20%가 넘어간다고 알려졌다.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건축'이 필수라는 뜻이다. 연구동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형 건물을 어떤 형태로 지으면 좋을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분양 공포 이겨내자”···건설업계 지방 아파트 ‘차별화 마케팅’ 박차

건설업계가 지방 아파트를 분양하며 '차별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시장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이 앞세운 단지의 강점은 '최고 높이'와 '최대 규모'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창원에 37층 높이 아파트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 수도 역대 최대다. 단지 주변에는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5개의 혁신연구기관이 들어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석동터널, 귀곡~행암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을 통해 마산·창원·진해 통합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전북 최대 규모 브랜드 대단지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총 2226가구 대단지다. 14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대' 규모 아파트라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더삽 라비온드 주변에는 전주동초교, 풍남초교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교가 반경 300m 안에 위치했따. 홈플러스, 객리단길,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좋고, 기린공원, 아중호수생태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운 편이다. 당첨자는 이달 31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케팅 포인트는 '최초'다. 울산 남구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센트레빌' 브랜드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총 368가구 규모로 생긴다. 봉월로, 삼산로 등 울산 주요 도로의 진입이 수월하며 동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인접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에는 울산시청, 울산병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금융기관, 신정시장 등 다양한 행정·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양우건설은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동 일원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분양 중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 첫 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건설업계가 '최초', '최고', '최대' 등 타이틀을 앞세우는 것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을 구사한 단지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년 1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2.5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인 총 1450가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47.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랑구 최고 층(49층) 높이 '더샵 퍼스트월드'가 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흥행을 위해) 차별화된 타이틀을 가진 단지들은 가격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가치 유지가 가능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사 “설 연휴 따뜻하게” 사회공헌·상생 경영 속도낸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설 연휴를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경영진·임직원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설 명절 전에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 420억원을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했다.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633개 중소기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중소 협력사 52개에 대한 대금으로 약 65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애초 예정일보다 최대 3주 정도 앞당긴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금 조기 지급, 무이자 대여를 비롯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왔다. 경영진·임직원도 나섰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 쪽방촌을 찾아 새해 첫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인근 공원과 빗물받이 청소 등을 통해 주변 노후 환경을 정비했다. 인근 온기창고를 방문해 기부 물품을 정리하고 거동이 어려운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식료품을 전달했다. HS화성 역시 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HS화성은 약 240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20억원 가량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HS화성은 매년 명절마다 협력업체 공사대금 조기 지급 및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 22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한국보육원을 방문해 설맞이 사랑의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요진건설은 기업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고자 한국보육원에 매해 명절 및 기념일마다 후원금·생필품 등을 기부하고 있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보육원생들이 따뜻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오태식 사장이 지난 22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들의 온정과 사랑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이다. 계룡건설은 지난달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캠페인 출범식에서도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KCC건설은 지난 13~14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서구, 동구 등에서 연탄나눔 행사를 열었다. 회사 임직원들은 이날 봉사활동을 위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모아 연탄 구입 재원으로 사용했다. 본사 및 건축, 토목 현장 임직원 300여명은 직접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KCC건설 임직원들이 취약계층에 전달한 연탄은 약 4만장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자가용? 기차? 연휴 기간 ‘알뜰족’ 위한 교통편 꿀팁

이번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한시적으로 면제되고 KTX 등 일부 승차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귀성·귀경길 통행량은 28일 오전과 30일 오후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에 따라 27일 0시부터 30일 24시까지 고속도로를 평상시와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통행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일반차로 이용 차량은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된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은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을 킨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 요금소 통과 시 하이패스 단말기에서 “통행료 0원이 정상처리됐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통행료정산기의 경우 폐쇄식은 평상시와 같이 통행권을 넣고 이용할 수 있다. 개방식은 차량 진입 시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려 그대로 통과하면 된다. 올해 설 명절에는 3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설 당일인 29일에 601만명의 최대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고속도로 통행량은 639만대로 관측됐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502만대로 예상된다. 명절 연휴 기간이 늘어난 데 따라 분산돼 전년보다 7.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 조사 결과 선호하는 귀성 출발 시간은 28일 오전이 20.9%로, 귀경 출발 시간은 30일 오후가 22.6%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갓길 구간을 개방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좌석 공급량을 늘려 원활한 통행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철도 이용객을 위한 '꿀팁'도 있다.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은 설 명절 기간 기존 운임대비 최대 4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SRT 알뜰 승차권'을 2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SRT 잔여석을 활용해 열차운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할인적용 대상 열차별, 일자별로 최대 할인 적용 시 부산~수서간 3만원대, 광주송정~수서간 2만원대, 포항~수서간 3만원대로 SRT를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유통은 철도역에서 풍성한 혜택으로 즐거운 명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2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용산과 부산을 포함한 전국 8개 주요 KTX역에서는 고객감동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고객들이 맞이방에 설치된 '명절 소원트리'에 소원을 적은 포스트잇을 부착하면 한 장당 1000원이 '실종 아동 찾기' 홍보를 위해 후원된다.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는 철도 고객들에게 실속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철도 특화상품인 '무더지' 칫솔치약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여행용 티슈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5000원 이상 구매 시에는 인기 브랜드 '위글위글' 쇼핑백을 제공한다. 용산, 대전 등에 위치한 직영편의점 6개소에서 백년소상공인 우수 명절상품에 대해 1+1 프로모션과 3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카페스토리웨이와 트리핀에서는 스토리오더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다음달 전국 주택 1만4000여가구 공급···일반 분양 8886가구

다음달 전국적에서 주택 1만4000여가구가 공급된다. 2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피스텔을 제외한 다음달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9곳 1만4174가구다. 이 중 888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일반 물량은 전년 동기(1만3168가구) 대비 약 67.48% 수준이다. 수도권 일반분양은 5120가구로 전체의 57.62%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3766가구가 나온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수도권 물량(2692가구)은 증가했지만 지방(1만476가구)은 60% 이상 급감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989가구(7곳·33.64%), 인천 1649가구(2곳·18.56%), 충남 1498가구(1곳·16.8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올해 첫 규제지역 내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다.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전용 84㎡D 분양가는 최고 24억5070만원에 책정됐다.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경기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674가구) 등도 주인을 찾고 있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498가구), 대전 동구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394가구) 등이 공급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종과 청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다음달 분양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단지들이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E&A 작년 영업이익 9716억원…12년만에 배당 재개

삼성E&A가 호실적을 기록해 12년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삼성E&A는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7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 줄어든 9조966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영업이익이 당초 연간 목표치였던 8000억원을 21.5%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8.2% 줄어든 6387억원이다. 수주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약 14조4000억원을 올렸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수주 잔고는 21조3000억원이다. 사우디 가스 플랜트,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등이 있다. 삼성E&A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작년부터 2026년까지 지배지분 순이익의 15~20% 수준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2024년 결산배당으로는 보통주 1주당 660원 현금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294억원, 시가배당율은 3.9% 수준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행체계와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가고, 에너지 전환 분야 신사업 추진도 가속화해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난해 전국 지가 2.15% 올랐다···아파트 매매·전세가 하락세 지속

지난해 전국 토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2.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하락 추세가 지속됐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지가는 전년 대비 2.15% 올랐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23년(0.82%)보다 훨씬 높지만 2022년(2.73%)보다는 아직 낮다. 지가 상승세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1.08% → 2.77%) 및 지방권(0.40% → 1.10%)의 지가 변동률 모두 2023년보다 높았다. 이 중 서울(3.10%)과 경기(2.55%)가 전국 평균(2.15%)을 상회했다. 용인 처인구(5.87%), 서울 강남구(5.23%), 성남 수정구(4.92%) 등이 눈길을 잡았다. 반면 지역 소멸, 즉 인구가 줄어드는 곳들의 지가변동률은 평균 0.92%로 그렇지 않은 곳(2.26%) 대비 1.34% 포인트(p) 낮았다. 토지 매매 행위도 활발했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87만6000필지(1236.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7% 증가, 2022년 대비 15.1% 감소한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66만1000필지(1125.9㎢)였다. 최근들어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0.008%) 상승세로 돌아선 후 2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는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완만해졌다. 10월에는 0.196%, 11월에는0.188%, 지난달에는 0.176%였다. 한편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만 놓고 보면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며 하락 전환 여지를 남겼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01% 내렸다. 특히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0.03%→-0.03%)은 하락폭 유지, 서울(0.00%→0.00%)은 보합, 지방(-0.05%→-0.07%)은 하락세가 가파라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면서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3%), 광진구(0.03%) 등이 올랐으나 노원구(-0.03%), 중랑구(-0.03%), 동대문구(-0.03%) 등은 내렸다. 강남에서는 구로구(-0.03%)와 금천구(-0.02%)가 눈길을 잡았다. 송파구는 0.09%, 서초구는 0.03% 각각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도권(-0.01%→-0.01%)은 하락폭, 서울(0.00%→0.00%)은 보합, 지방(-0.01%→-0.01%)은 하락폭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04%), 부산(0.03%), 광주(0.03%), 충북(0.01%)은 상승, 경기(0.00%), 전남(0.00%), 경북(0.00%), 경남(0.00%) 등은 보합, 대구(-0.07%), 강원(-0.06%), 대전(-0.06%), 제주(-0.05%) 등은 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몽규 HDC그룹 회장, 용산 쪽방촌서 설 맞이 봉사활동 펼쳐

HDC그룹은 정몽규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이 23일 서울 용산 쪽방촌을 찾아 새해 첫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근 공원과 빗물받이 청소 등을 통해 주변 노후 환경을 정비했다. 인근 온기창고를 방문해 기부 물품을 정리하고 거동이 어려운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식료품을 전달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온기가 잘 전달돼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따뜻한 설을 보내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치명적 오류’ 건축행정시스템 통계 대대적으로 바꾼다

지난해 초 주택 공급 통계에 치명적 오류가 확인돼 곤혹을 치뤘던 국토교통부가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의 건축허가·착공·준공 통계 집계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4월 전년도 주택 공급 통계에서 실제보다 준공 숫자만 12만 가구 가량, 전체적으로는 19만2330 가구 가량 축소 집계됐다며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주상 복합 물량이 누락됐고, 사업자 정보가 변경된 경우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인허가·착공·준공 등 주택 공급 통계는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주택 수요자·건설업체들의 의사 결정, 정부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대규모 통계 오류의 파문은 컸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이같은 치명적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선 결과 이날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건축 통계 정확도 향상을 위해 통계 집계시점을 조정하고 공표된 통계는 사후에 변동분을 반영해 확정하기로 했다. 지연입력분과 설계변경·허가취소 등 사후 변동분이 통계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간 매월 말일 기준으로 건축통계(허가·착공·준공)를 집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집계시점 이후 세움터에 지연 입력하는 물량은 미반영돼 통계오차가 발생해왔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월 단위 건축통계 집계 시점을 매월 말일에서 익월 7일로 조정한다. 월간 건축허가·착공·준공 통계 공표시점도 익월 20일에서 익월 말일로 바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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