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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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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은 고급으로 통한다…LG전자 ‘스탠바이미 2’, 럭셔리 전략 잰걸음

LG전자가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2'의 수출 확대를 위해 '럭셔리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 명품 백화점 쁘렝땅(Printemps)에 스탠바이미 2를 특별 전시하기 시작했다. 전시 장소는 프랑스 럭셔리 리테일 브랜드 쁘렝땅이 올해 3월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다. 까다로운 브랜드 큐레이션과 고급스러운 공간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매장 곳곳에 스탠바이미 2를 설치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현지 고객 및 해외관광 쇼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리미엄 공간인 쁘렝땅 전시에 스탠바이미가 초청된 것은 LG전자가 추구하는 혁신과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유통업계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스마트TV 플랫폼인 'webOS'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webOS를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것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 숏폼 등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밖에 스탠바이미 2가 영상·음향기술 전문브랜드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홍콩, 튀르키예, 미국,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 LG 스탠바이미 2를 순차 출시했다. 지난 2월 한국 시장에 소개된 후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해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다. LG 스탠바이미 2는 출시 직후 진행된 첫 라이브 방송에서 1000대 이상 준비된 초도 물량이 38분만에 조기 완판됐었다. 스탠바이미 2는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해 테이블에 두거나 액자처럼 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7형 QHD(2560×1440)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탠바이미 2에 '럭셔리 이미지'를 입히는 게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본다. 회사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고가·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이동형 TV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LG전자는 2020년 11.5%로 2위였지만 지난해(10.8%)에는 4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TCL은 10.7%에서 13.9%로, 하이센스는 8.1%에서 12.3%로 점유율을 각각 높여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다. 삼성·LG전자(28.4%)를 앞지른 상태다. 다만 OLED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LG전자의 '기술 장벽'이 꽤 높은 상태다. 올해 1분기 전세계 OLED TV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52.1%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30.8%로 그 뒤를 이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쉐린코리아 미셸 주 신임대표 취임

미쉐린코리아는 미셸 주 신임 대표가 1일 부임했다고 밝혔다. 1991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 대표다. 주 신임 대표는 미쉐린 그룹 임원이자 동아시아 및 호주 지역 리더십 팀의 일원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미쉐린코리아의 모든 비즈니스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프랑스 국적인 그는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푸단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ESCP 파리에서 유럽경영학 석사, 인시아드(INSEAD)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미쉐린에서는 유럽 최고 혁신 책임자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여러 주요 비즈니스 리더십 직책을 역임했다. 주 신임 대표는 향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 신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사람, 성과, 환경의 전략적 균형을 추구하며 미쉐린의 '모든 것이 지속가능한' 비전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전임 대표는 미쉐린 재팬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코스피 훈풍에 이재용 회장 ‘주식 20조원’ 눈앞

'코스피 훈풍'에 힘입어 국내 그룹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부동의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가치가 20조원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3개월여만에 주식 재산이 5000억원 이상 많아졌다. 1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 45인의 지난달 말 주식 평가액(우선주 포함) 규모가 지난 6월 말과 비교해 주가 상승 영향을 받아 4조2700억원 늘었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들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합산했다. '왕좌'는 이재용 회장이 차지했다. 올해 초까지 11조9099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월 말 12조2312억원 △6월 말 15조2537억원 △9월 말 18조976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16일에는 19조152억원까지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 회장은 주식 재산 20조원 고지를 넘보면서 선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기록했던 국내 주식부자 1위(약 22조원)에 근접했다. 2위는 서정진 회장(11조1255억원)이며,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2828억원)였다. 서 회장은 '코스피 훈풍'을 타고 6월 말(10조2325억원)보다 재산을 크게 늘렸다. 반면에 김 창업자는 3개월 사이 주식 평가액이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 11조942억원으로 국내 2위에 해당하지만,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의 그룹 총수가 아니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8336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4982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조265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7293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302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2991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2조2458억원) 등이 10위권에 속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6월 말 대비 9월 말 주식재산이 12% 증가했다. 방시혁 의장은 10% 넘게 감소했다. 같은 시기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 총수는 이용한 원익 회장이었다. 3개월 사이 1684억원에서 326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도 3638억원에서 5026억원으로 급증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1조8201억원에서 2조2458억원으로 23.4%, 정몽진 KCC 회장이 5545억원에서 6824억원으로 23.1%의 주식재산 증가율을 보였다.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 6월 말 6127억원이던 주식가치가 지난달 말 4618억원으로 24.6% 쪼그라들었다. 이순형 세아 회장은 1723억원에서 1326억원으로 23.1%, 김홍국 하림 회장은 1723억원에서 1326억원으로 23.1% 재산이 각각 줄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의 재산도 8734억원에서 7238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지주 컴플라이언스위원장에 박정화 전 대법관 선임

롯데지주는 박정화 전 대법관을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출범한 롯데지주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롯데그룹의 준법감시정책 방향 심의, 계열사의 법규 준수 활동 점검 및 개선, 규범준수 경영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박 신임 위원장은 1991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뒤 대법원 재판연구원,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법조 경력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대법관을 역임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서울행정법원 개원 이래 첫 여성 부장판사이자, 역대 5번째 여성 대법관으로서 재임기간 동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리보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박 신임 위원장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준법경영 강화와 윤리의식 제고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소비재 수출 지형도 급변···전기차·화장품 ‘뜨고’ 디젤차·TV ‘지고’”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지형도가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자동차, TV 등 존재감이 미미해진 대신 전기자동차, 화장품 등은 주목받고 있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최근 소비재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상위권에 없었던 전기차(46위→2위), 식품(11위→6위), 화장품류(16위→7위), 중고차(17위→9위) 4개 품목이 'Top 10'에 새롭게 진입했다. 전기차는 2014년 1억4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지난해에는 101억달러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7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마스크팩, 탈취제, 목욕용품 등을 포함한 화장품류는 같은 기간 약 5배(6억→32억달러), 식품은 약 3배(11억→33억달러), 중고차(가솔린)는 약 5배(6억→29억달러)로 늘어나면서 새로운 주력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과거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불렸던 디젤차(2위→11위), TV(7위→77위), 기타 비내구소비재(8위→13위), 의류부속품(9위→20위)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0년간 한국 소비재 수출의 지형은 미국 중심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미국은 387억달러 규모로 전체 수출의 39.1%를 차지하며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12.6% 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중국은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중은 6.7%로 1.6% p 줄었다. 일본 역시 0.7% p 하락했다. 캐나다(3.4%→5.4%), 네덜란드(0.5%→1.3%)와 카자흐스탄(0.6%→1.7%), 키르기스스탄(0.1%→1.5%) 등 신흥국들은 약진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소비재는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에 덜 휘둘리고, K-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진출 기반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성이 높거나 성장 잠재성이 높은 전략 품목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면 안정적인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올해 상반기 소비재 수출은 미국 외 지역에서의 선전으로 비교적 견조했지만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부과 본격화와 소비 둔화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중앙·동남아시아 등 유망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소비트렌드 기반 전략 품목을 선정해 지역·국가별 맞춤형 전략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인도 법인 IPO 속도···지분 15% 처분 결의

LG전자가 인도법인 지분 15% 구주 매각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이르면 다음달 중 기업공개(IPO)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처분일과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 이후 공모가 밴드와 처분예정일자를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올해 3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상반기 중 상장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LG전자는 4월 말 인도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상장 일정에 신중을 기해 왔다.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은 신주발행 없이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이다. 조달 금액이 100%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이자비용 등 금융 리스크 없이 대규모 현금 조달이 가능해 큰 폭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공모 규모는 1150억루피(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분기 말 별도 기준 LG전자 현금 및 현금성자산 전체(1조1000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기업, 추석 앞두고 7조6천억원 납품대금 조기지급

한국경제인협회는 올해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19개 그룹이 7조6000억원 가량을 조기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납품 대금 지급은 추석 1~2주 전부터 주로 시작된다. 일부 대기업은 3주 전부터 자금을 선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데 대기업의 선제적인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협력사 부담 경감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선순환을 촉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은 단순히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는 것을 넘어 협력사 금융·복지 지원과 지역사회 기여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삼성은 10년간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가공 과정에서 자동화와 공정 개선을 통한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추석 온라인 장터에서 70여개 기업의 상품을 판매하여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SK는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학업 및 진로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명절 선물을 전달한다.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는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하여 명절 장보기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취약계층 및 복지시설 대상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 금융 및 경쟁력 강화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협력사를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업장이 소재한 지역사회에 생활용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노란봉투법, 사용자 범위·교섭단위 통합 등 보완해야”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시행을 앞두고 사용자 범위 구체화 등 정부·국회가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법 도입 취지를 살리면서도 산업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보완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회노동포럼(대표의원 이학영)은 지난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란봉투법 시행,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님에도 단체교섭 의무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그 요건이 명확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사자가 이를 수긍하지 못할 것이고 장기적인 법률 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이어 “노란봉투법 후속 조치로 마련되고 있는 정부 매뉴얼에는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 등을 최대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노란봉투법 후속조치 마련 관련 방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후속 조치라는 '꼬리'가 노란봉투법 취지라는 '몸통'을 흔들어서는 안된다"며 “노조법 개정 취지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용자가 교묘하게 법 문구 뒤에 숨어 또 다시 하청노조 처우개선을 외면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발제를 맡은 박귀천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조법상 사용자 개념 확대에 따라 교섭방식 등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박 교수는 “30여년 전 쓰인 노동법 교과서를 봐도 근로자와 근로계약을 맺고 있는 사업주가 아닌 외부 기업을 그 근로자가 소속한 노조에 대해 단체교섭상 사용자 또는 부당노동행위의 주체로 봐야 할 경우가 있다고 적혀 있다"며 “기존 학설에서도 고용주가 아니더라도 이와 근접·유사한 지위에 있는 자는 단체교섭 당사자로 본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노란봉투법 사용자 개념 판단은 헌법상 노동3권 보장의 관점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며 “근로자 파견과 노조법상 사용자 판단은 구분돼야 한다. 근로자 파견과 유사한 기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노동3권 보장 관점에서 노조법상 사용자 판단이라는 기본 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는 원하청 교섭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라는 점에서 당장 적용하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여러 사업 또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교섭단위 통합제도를 입법해 다수 하청 노조들이 교섭단위 통합을 통해 원청과 교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권두섭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는 “노란봉투법은 '서로 대화를 하라'는 것이니지 '하청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라'는 것이 아니다"며 “개정 이후 정부·국회·노사가 할 일도 그동안 막혀 있던 대화를 촉진하는 방향이 돼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노동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버리면 원청 사용자측 교섭거부 빌미만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누구와 교섭을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노사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범위에 대한 해석은 단체교섭권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황용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노란봉투법은 위헌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산업현장 혼란과 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추상적이고 모호한 개념에 따른 사용자성 확대는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위반"이라고 진단했다. 류제강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사용자성 판단을 보다 명확히 하고 경영권 사안이라 하더라도 근로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 단체교섭·쟁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섭 절차 관련해서는 개별 뿐 아니라 원·하청 연대교섭, 산별교섭 등 다양한 형태가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현실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린 인하대학교 교수는 “하청이 많아지면 응해야 할 교섭 단위가 늘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는 법률로 강제하기보다 단체교섭의 자유권적 성격을 고려해 당사자들이 해결하도록 두는 게 바람직하다. 정부와 노동위원회는 자발적인 창구 단일화 및 교섭 단위 통합을 유도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기차 배터리 A/S기간, 현대차 고작 하루 정도…테슬라는 무려 23일

테슬라코리아가 정비망을 제때 확보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슬라코리아로부터 제출 받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리 내역'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에서 BMS 오류 발생 시 평균 수리 기간은 23.4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926일이 걸린 사례도 확인됐다. 전체 수리 건수 4637건 가운데 7일 미만 소요된 경우는 24.5%(1138건)에 불과했다. 7~14일은 23.8%(1103건), 15~29일은 24%(1114건), 1~3개월은 22.7%(1054건)이었다. 2020년 3월30일 모델 X 차량을 테슬라 용인 서비스센터에 보냈으나 지난해 10월11일까지 926일간 수리가 완료되지 않아 자신의 차량을 받을 수 없었던 사례도 있었다. 국산차는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박 의원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한 전기차의 통합충전관리장치(ICCU) 고장 발생건수 3만3941건의 평균 수리기간을 분석한 결과 아이오닉 시리즈 등 주요 모델의 평균 수리기간은 1.3일이었다. 박 의원은 특히 테슬라 전기차 국내 등록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국내 등록대수는 2022년 4만7282대, 2023년 6만3618대, 지난해 9만3190대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8억원에서 1조6976억원으로 68.8% 많아졌다. 이 기간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설치한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14개소에 불과하다.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 시도에는 1개소도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 대부분이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제작돼 수입되는 공급구조의 한계로 배터리 수리에 소요되는 A/S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박 의원은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서 1조원 이상을 벌고 있는데 정비망은 턱없이 부족해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상법 개정’ 빈틈 찾은 박철완···금호석화 또 ‘조카의 난’

금호석유화학에서 '조카의 난'을 일으켰다 실패한 박철완 전 상무가 '상법 개정'에서 빈틈을 찾아 행동에 나섰다. 금호석화가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게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지적하며 사측에 정관 변경 등을 요구했다. 박 전 상무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금호석화가 자사주를 담보로 EB를 발행하려 하는 것은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훼손하고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고 특히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행위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과 표 대결에서 패배한 뒤 해임됐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해 주주제안에 나섰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올해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카의 난'이 종결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재계에서 나왔다. 박 전 상무는 이와 관련 이날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전 상무는 “자사주와 관련한 정관변경을 요구하고 자사주를 이용한 EB 발행에 대해서는 이에 찬성하는 이사회 구성원에 대해 일반 주주들과 함께 법률상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무분별한 자사주를 이용한 EB 발행, 자사주 스와프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및 일반주주 이익 침해를 초래하는 의결에 참여해 주주충실의무를 위반하는 이사회의 구성원 등 의사결정권자의 법적인 책임을 더욱 강하게 추궁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박 전 상무는 “정부의 제2차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됐으며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으로 인해 현 경영진의 후보가 아닌 후보가 이사회 입성에 유리해졌다"며 “그동안 금호석화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어렵도록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전자투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향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다. 금호석화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4%(약 350만주)에 이르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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