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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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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승계지도] LG그룹 ‘장자 우선 원칙’ 구광모 체제서 분기점 맞나

LG그룹 승계지도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그려볼 수 있다. 지배구조는 투명하다. 지주사 체제를 일찍부터 확립했고 총수 일가 지분율도 높은 편이다. 다음 세대로 증여·상속을 해도 소유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외에도 26명이 지주사 주식을 들고 있어 '가족 소유' 성격이 강하다. 경영권 측면에서는 50년 넘게 이어온 '장자 승계' 원칙이 기로에 선 상황이다. 4세인 구광모 회장 체제 이후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G그룹 지배구조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인 ㈜LG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LG 최대주주(이하 3일 기준)는 구광모 회장(16.27%)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치면 ㈜LG 지분율은 42.54%가 된다. 국민연금공단이 6.87%를 가지고 있어 이를 합산하면 과반에 육박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Silchester International Inv)가 ㈜LG 지분 7.17%를 들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잡는다. 주요 계열사들은 ㈜LG 영향력 아래에 있다. LG전자(35.27%), LG화학(34.95%), LG유플러스(38.25%), LG생활건강(34.74%), LG CNS(44.95%) 등이다. LG전자는 LG이노텍(40.79%), LG디스플레이(36.72%),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51%) 등을 아래에 두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38%를 지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주식을 58.61% 보유 중이다. 이밖에 손자 또는 그 아래에 있는 회사들도 각 계열사들이 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편이다. LG전자의 100% 자회사로는 하이프라자, 하이엠솔루텍, 하이케어솔루션, 하이텔레서비스, 에이스냉동공조 등이 있다. 씨에스리더, 아인텔레서비스, 씨에스원파트너, 위드유, 유플러스홈서비스 등은 LG유플러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래로는 코카콜라음료(지분율 90%)와 해태에이치비(100%) 등이 있다. LG화학은 100% 자회사로 팜한농을 두고 있다. ㈜LG 지분을 확보하면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첫 번째 변수는 실체스터의 행보다. 이 회사는 주로 저평가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2023년 ㈜LG의 5% 이상 지분 보유 주주로 이름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최대주주와 경영 보폭을 맞추고 있다. 5% 확보 이후 공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LG그룹에 '외국계 감시자'가 생겼다는 얘기가 나왔다. 주주가치 제고 기대에 지주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기대와 달리 현재까지는 ㈜LG 이사회 측이 제안하는 주주 환원 정책에 우군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실체스터가 일반적인 행동주의 펀드와는 분명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이달 ㈜LG 정기주주총회 역시 이변 없이 넘어갈 전망이다. ㈜LG는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총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등 대대적인 정관 변경에 나선다. 더 큰 관전 포인트는 ㈜LG 지분 소유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LG그룹 경영은 '구광모 체제'가 사실상 완성된 상태다.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탄탄한데다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던지며 비주력사업에서 손을 떼고 신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왔다. 스마트폰·태양광 패널 등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전장,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역량을 쌓는데 집중했다. 이같은 결정은 LG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소유 관련 지도는 쉽게 그리기 힘든 상황이다. LG그룹은 55년여간 맏아들이 그룹 지배권을 물려받고, 경영에 참여했던 나머지 형제들은 독립한다는 기조를 지켜왔다. 구인회 창업회장이 떠나자 동생인 구철회 회장은 LIG그룹을 차려 나왔다.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세 형제는 힘을 모아 LS그룹을 만들었다. 구인회 회장(1969년 별세)의 장남인 구자경 회장(2019년 별세)은 1995년부터 LG그룹 2세대를 이끌었다. 구자경 회장의 동생들은 아워홈(구자학), LF(구자승), LB인베스트먼트(구자두) 등을 맡았다. 2018년 취임한 3대 구본무 회장의 형제들도 경영을 돕다 세대교체가 일어나면 약속대로 LG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다. LX그룹(구본준), 희성그룹(구본능) 등이다. 현재는 구광모 회장 체제다. 구광모 회장은 구자경 회장의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양자로 입적했다.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기 위해 가족들이 합의를 이룬 결과다. 총수 일가들은 혈통보다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법적 절차까지 밟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이 보수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형제간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4대에 걸쳐 상속을 이어온 탓에 지주사 지분을 지닌 가족 수도 크게 늘었다. 구광모 회장과 엮여 있는 ㈜LG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2.54%다. △LG연암학원(2.17%) △LG연암문화재단(1.14%) △LG상록재단(0.49%) △LG복지재단(0.23%)을 제외하면 모두 개인이다. 구본무 회장의 막내동생이자 LT그룹을 가지고 독립한 구본식 회장이 아직 ㈜LG 지분 4.57%를 가지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지분율도 3.11%에 달한다. 구본무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4.29%)를 포함해 △구본무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2.97%) △구본무 회장의 차녀인 구연수씨(0.73%) △구형모 LX엠디아이 사장(1.64%) △구본준 LX그룹 회장(1.06%) 등도 의미 있는 수준의 ㈜LG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구광모 회장의 고모인 구미정씨(0.69%)를 포함한 18명의 친척 및 방계 구성원들이 ㈜LG 지분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게 '세 모녀의 난'으로 불리는 가족간 상속분쟁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인 구연경 대표, 구연수씨는 지난 2023년 2월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해야 한다'며 소송에 나섰다. 고인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골자로 한 2조원가량이다. 구광모 회장은 해당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구연경 대표는 2.01%, 구연수씨는 0.51%를 각각 상속받았다. 세 모녀는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지 4년이 지나 '가족간 합의가 없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구광모 회장이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앞선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1심은 구광모 회장 손을 들어줬다. 세 모녀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지난달 원고 패소로 판결한 것이다. 법원은 원고 측이 재산분할과 관련해 주장한 핵심 쟁점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할 협의서는 유효하게 작성됐고, 선대 회장이 남긴 유지에 따라 협의서 작성 과정에서 기망 행위는 없었다고 봤다. 앞으로 진행될 항소심 결과보다 소송전 자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목을 끈다. LG그룹이 50년 넘게 지켜온 '장자 승계' 원칙에 커다란 균열이 생긴 사례라는 이유에서다. 일단 세 모녀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더라도 '구광모 체제'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 모녀가 승소해 법정 상속비율로 지분을 재분배해도 합산 지분은 15%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능 회장 힘까지 모아 14%가량 지분 확보가 가능해 보인다. 특수관계인에 그룹 내 공인재단들이 있는데다 다른 가족들도 '원칙을 깬' 세 모녀 쪽보다는 구광모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5세 경영체제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구광모 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친척들이 지분을 조금씩 쪼개 '가족경영'을 펼치는 와중에 16.27%는 충분한 지분율이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LG그룹과 비교해 훨씬 복잡하고 불완전한 지배구조를 갖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은 특정인에게 경영권과 지분을 모두 몰아주며 '소유와 경영'의 균형점을 찾고 있다. LG그룹의 평화로운 세대 교체를 가능하게 했던 '장자 승계' 원칙이 계속 지켜질지 여부에 재계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LG그룹의 '가족 소유' 전통은 이어져도 '1인 경영' 체제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가족경영이 한국적 특수성 안에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환경에서 주주들이 '장남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LG가 전통을 계속 받아들일 수 있을 지가 쟁점이다. LG가 '인화(人和)'를 강조하며 가족 간 합의로 일을 처리해온 전통에도 금이 갔다. 가족 사이에서 '유언장이 없었다'는 식의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는 LG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힘을 보태주는 요소다. ESG 경영이 중요해진 시대에 '불투명한 거버넌스(G)'는 기업 가치를 깎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퀀텀점프'를 이끌 수 있을지다. 지금까지는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5세 체제를 감안한다면 보다 눈에 띄는 도약이 필요해 보인다. 구광모 회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과거와 같은 구본무 회장을 뛰어넘는 LG그룹의 전성기를 열고, 자녀는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소유 측면에서는 상속·증여세 재원 마련에 대한 그림을 아직 그리기 힘든 단계다. 구광모 회장은 약 7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5년간 6회에 걸쳐 모두 납부했다. 지금부터는 ㈜LG 등 배당 확대나 보수가 주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LG에서만 47억1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탓에 ㈜LG 외 주요 계열사 주식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 LG CNS는 미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97만2600주(지분율 1%)를 아직 들고 있다. LG CNS의 시가총액은 3일 종가 기준 약 7조2000억원이다. LX그룹 독립이 LG 승계 역사의 마지막 '전통적 이별'일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영에 참여 중인 동생들이 없는데다 이제 떼어낼 수 있는 '적당한' 사업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LX그룹 분할 당시에도 판토스 등 알짜자산 배분을 두고 가족간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 결론적으로 LG그룹의 승계지도는 앞으로 경영권보다 소유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과거 LG의 계열 분리가 현장에 있던 삼촌들에게 사업체를 떼어주는 방식이었다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4세 이후 친척들간 갈등은 지분 분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G그룹이 고수해온 '장자 승계' 원칙은 재산권 행사라는 개인의 정당한 권리 주장과 충돌하며 시험대에 올라선 모습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아이오닉 9 연식변경···트랙스 크로스오버 RS 이그나이트 에디션

현대자동차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하위 버전에 추가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우선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도 2열 통풍시트가 들어간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 특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윗 등급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발수 적용 1열 유리가 기본 장착된다. 최상위인 캘리그래피에는 3열에까지 열선시트를 넣었다. 현대차는 그간 아이오닉 9가 경쟁 전기차와 달리 3열 거주공간이 넓다고 강조해왔다. 이밖에 2026년형에서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되던 메탈 페달, 메탈 도어 스커프 등 옵션은 프레스티지 트림까지 확대 적용했다. 2027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은 7인승 6759만~7811만원, 6인승 6817만~7960만원이다(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한국지엠이 쉐보레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이그나이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해당 에디션 모델은 RS 트림 제품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붉은 계열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줘 기존 모델과는 다른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용 글로스 블랙 그릴과 트리탄 크롬 그릴바 등이 들어간 게 특징이다. 실내에도 D컷 스티어링 휠과 차별화된 시트를 넣는 등 운전자가 색다른 기분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쉐보레 트랙스 RS 이그나이트 에디션의 가격은 2886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BMW 코리아가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샵 온라인을 통해 3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2종을 판매한다. 이달에는 X7을 기반으로 한 2종의 한정판 모델이 소개된다. 우선 'BMW X7 xDrive40d M 스포츠 프로 드라빗 그레이 에디션'이 출격한다. X7 xDrive40d 7인승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다. BMW 인디비주얼 페인트와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를 넣었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73.4kg·m의 힘을 발휘하는 6기통 디젤 엔진이 올라간다. 가격은 1억6050만원이다. 국내에 15대만 들어온다. 'BMW X7 M60i xDrive M 스포츠 프로 마리나 베이 블루 에디션'도 주인을 찾는다. X7 M60i xDrive 모델에 특별한 색상 및 옵션을 더해 제작됐다.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엔진은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7인승 시트 구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1억8600만원이다. 7대만 판매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볼보 Car UX'에 대한 업데이트를 기존 고객까지 무상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볼보 Car UX'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신형 S90과 XC90부터 새롭게 장착됐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네이버의 차량용 웨일(Whale) 브라우저를 사용해 차량을 스마트폰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2022~2025년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도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차량을 보유한 고객은 볼보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안내를 받으면 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쏠림 현상’ 심화하는 수입차 시장···테슬라 ‘뜨고’ 디젤차 ‘멸종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때 '남들과 다른 차'를 찾으며 중소 브랜드들이 약진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검증된 인기 차종'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3강 구도'가 확립되며 다양성이 실종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구매자 10명 중 7명 가량은 BMW, 벤츠, 테슬라 중 한 가지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만든 '모델 Y' 등을 우리나라에 저가에 밀어낸 뒤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보면 이같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2월 브랜드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BMW 1만2583대, 벤츠 1만443대, 테슬라 983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성적이 각각 2.9%, 23.5%, 341.6% 개선됐다. 같은 시기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428대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BMW 26.13%, 벤츠 21.69%, 테슬라 20.42%다. 합산하면 68.24%가 된다. 4위 렉서스(5.3%), 5위 BYD(4.79%), 6위 볼보(4.43%) 등과 격차가 상당하다. 지난해 실적을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입차가 작년 한 해 30만7377대 출고됐는데 BMW 7만7127대(25.09%), 벤츠 6만8467대(22.27%), 테슬라 5만9916대(19.49%)를 각각 팔았다. 3사 점유율은 66.85%다. BMW와 벤츠는 주로 프리미엄 가솔린 차량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만든 전기차 모델 3와 모델 Y를 주로 판매한다. 이 때문에 다른 통계에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된 수입차의 국적(본사 소재지 기준)을 살펴보면 유럽이 59.2%, 미국이 30.1%로 나타났다. 연료 부문에서는 가솔린(하이브리드 포함)이 67.7%, 전기차가 3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디젤차는 306대 팔리는 데 그쳐 점유율이 0.6%에 불과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발생하기 전인 2010년대 초반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 내 디젤차 점유율이 70%에 육박하기도 했다. BMW 520d, 폭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A6 등이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을 휩쓸던 시기다. 테슬라가 뜨고 디젤차가 '멸종위기'에 놓이면서 중소 규모 수입차 브랜드들은 활로를 찾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자신들만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신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고객 접점 늘리기에 한창이다. 과감하게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든 곳도 상당수다. 미국 브랜드 지프는 오는 31일까지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글래디에이터와 그랜드 체로키L 등 특정 모델에 최대 478만원 가량 혜택을 주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온 푸조는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전국 전시장에서 시승행사를 펼친다. 푸조는 방문객들에게 경품을 제공하고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렉서스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 골퍼 박상현(동아제약)·함정우(하나금융그룹) 선수와 홍보대사 계약을 연장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캐딜락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일부 재고에 500만원 할인 혜택을 주는 등 판촉 행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해 특별 시승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운영 체계 재정비···韓 공략법도 바꾼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며 한국 시장 공략법도 바꾼다. 마세라티 코리아 신임 총괄로 기존 국내 세일즈를 책임져온 '영업통' 리더를 내세우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을 쏟아온 마세라티 코리아가 앞으로는 실질적 판매 성과 달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최근 APAC 지역 조직을 신설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화권, 일본,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곳이다. 한국 시장 총괄로는 가우랍 타파 전 세일즈 총괄을 선임했다. 지난 2018년 마세라티에 합류한 '영업통'이다. 2024년부터는 마세라티 코리아 세일즈 디렉터로 일했다. 국내 영업은 물론 서비스센터 등 네트워크 운영도 책임져왔다. 이에 앞서 람보르기니 APAC과 아우디 재팬 등에서도 일한 이력이 있다. 마세라티는 그간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및 재팬 총괄에게 한국·일본 시장을 맡겼다. 이번에 국내만 책임지는 사령탑을 새롭게 데려오며 영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세라티가 우리나라 땅을 밟은 것은 지난 2007년이다. 공식 수입·판매사인 FMK를 통해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해왔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등 제품을 선보였다. 마세라티 본사는 2024년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같은해 7월 공식 법인인 '마세라티 코리아'를 설립했다. 기존 수입사였던 FMK는 서울과 분당 지역 등을 담당하는 공식 딜러사로 역할이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마세라티가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유의 '삼지창' 로고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실제 최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주력 모델인 그레칼레는 물론 스포츠카 'MCPURA 첼로' 등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마세라티는 APAC 조직 개편에 따라 국내 공략법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할인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시하며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에서 30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251대) 대비 21.1% 성장한 수치다. 다만 가격대가 훨씬 더 높은 람보르기니(478대), 벤틀리(393대), 페라리(354대) 등을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모바일충전기 1위 앤커, AI녹음기·로봇청소기 앞세워 한국 공략 본격화

글로벌 전자기기 브랜드 '앤커'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쏟아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글로벌 모바일 충전기기 시장 1위' 인지도를 앞세워 관련 제품을 주로 판매해왔는데 앞으로는 AI 녹음기, 로봇청소기 등으로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앤커의 한국 법인 앤커 이노베이션코리아는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분야 신제품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 미디어 행사다. 앤커는 이날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만드는 '사운드코어'와 로봇청소기·홈카메라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유피' 브랜드 신작을 선보였다. '앤커 사운드코어 AI 녹음기'는 AI를 기반으로 텍스트 변환 및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무게를 10g까지 줄여 휴대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최대 5m 거리까지 음성을 수집할 수 있고, 32시간 연속 녹음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변환 기능은 GPT-5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앤커 유피 C28 옴니 올인원 로봇청소기'도 나왔다. 기존 모델 대비 흡입력을 1.8배 강화하고 실시간으로 롤러를 자동 세척하는 기능을 넣었다고 앤커는 설명했다. 자동 먼지 비움, 온풍 건조, 자동 급배수 등 편의 사양도 추가했다. 충전기 신제품도 출시했다. '앤커 프라임 2만100mAh 220W 보조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최대 220W 출력을 갖췄고, USB-C 포트 2개와 USB-A포트 1개를 탑재했다. '앤커 프라임 2만6250mAh 300W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을 약 5회 완충할 수 있는 용량을 지녔다. 앤커는 지난 2011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스티븐 양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했다. 이후 본사를 중국 선전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초기에는 아마존 채널을 통해 노트북 배터리와 스마트폰 충전기를 팔아 이름을 알렸다. 현재 전세계 146개국에 진출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작년 1~3분기 기준 매출액은 4조원가량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앤커는 전세계 모바일 충전기기 시장에서 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엔도 아유무 앤커코리아 회장 겸 앤커 재팬 최고경영자(CEO)는 “앤커는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며 한국의 잠재력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앤커 측은 국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케우치 히로아키 앤커코리아 부회장은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실내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에 공식 서비스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인데, 여기에서 수집되는 목소리는 본사로 전달해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로아키 부회장은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26일까지 스타필드 위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며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이 관람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제안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구광모 LG그룹 회장 ‘인본주의 기술’ 설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4일 LG AI대학원 개원식에 참석해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한다. 이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AI대학원은 국내 최초의 정부 인가 기업 AI대학원이다. 올해 1기 석·박사 과정에 들어간다. 이날 개원식은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열렸다. 구 회장은 축사에서 임직원 중 선발된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밤낮으로 흘릴 땀방울 하나하나가 우리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고 훗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여기서 만들어질 기술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LG AI대학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테스트, 인공지능(AI) 모델링 평가, 심층면접 등 선발 전형을 거쳐 석사 과정 11명, 박사 과정 6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LG전자 소속 8명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3명, LG이노텍 2명, LG디스플레이 2명, LG화학 2명이 1기 과정에 입학했다. LG AI대학원 과정은 석사 1년, 박사 3년 이상으로 정했다. 사측이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박사 과정은 SCI(E)급 논문 게재를 졸업 필수 요건으로 정한다. 졸업생은 인공지능학 학위를 받게 된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실에서 산업특화 연구를 전문으로 수행해 온 겸임교원 24명과 AI 전문지식을 보유한 전임교원 1명으로 구성됐다. 교육과정은 LG AI연구원의 연구 인프라와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다. 학문적 성과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불러오고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실전형 코스로 설계됐다. 구 회장은 2020년 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하면서 “LG AI연구원이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구 회장을 포함해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 대기업 중동 해외법인 140곳···“사태 장기화 대비해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하며 '중동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오일쇼크'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에 자리 잡은 우리 대기업의 해외법인만 14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92개 국내 대기업 집단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 16개국에 해외 계열사를 둔 국내 대기업은 3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중동에 만든 해외법인은 140개(10개국)였다. 작년 기준 그룹 전체 해외법인(6362개)의 2.2%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56개가 몰려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우리 대기업들이 38개의 법인을 세웠다. 오만(12개), 이집트(11개), 이스라엘(8개) 등에서도 주요 기업 해외법인이 운영 중이다. 전쟁 당사국인 이란에는 SK, 현대차, 중흥건설, KT&G 등이 1개씩 법인을 두고 있다. 기업별로 분류하면 삼성이 28개로 가장 많은 법인을 중동 지역에 배치했다. UAE에서만 10개, 사우디아라비아에 6개를 두고 있다. 현대차·LG·GS그룹도 각각 14개의 해외법인을 해당 지역에 만들었다. CJ그룹(8개), 한화그룹(7개), SK·KCC그룹(5개), 중흥건설그룹(4개) 등도 복수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23년 해당 지역 해외법인이 8개였지만 최근 들어 6개가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26개로 가장 많았다. 전자·IT(22개), 물류·운송(12개), 자동차(8개), 전기(6개)가 뒤를 이었다. 경제계는 당장 이번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동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달 28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국제유가가 10% 상승 시 수출액 감소 폭은 0.39%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과 관련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협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우리나라 수출단가는 2.09% 상승한다. 대신 수출물량이 2.48%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0.39%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 상승이 수출 제품 가격에는 일부 반영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폭이 더 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이스라엘(0.3%)과 이란(0.02%)으로 향하는 물량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신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연구기관들은 우리 기업들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 사례를 보면 중동 지역에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에너지 공급과 시장수요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흔히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전과 달리 원유 해상 물동량의 대체 우회 수송 경로가 존재하고, 국내 원유 도입에서 미국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앞서 오일쇼크와 같은 대규모의 경제적 충격 가능성을 높게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비관적 시나리오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경우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최소 0.3%포인트(p) 하락, 소비자물가 1.1%p 상승, 경상수지 260억달러 감소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일쇼크 시나리오인 배럴당 150달러를 기록하게 되면 경제성장률 최소 0.8%p 하락, 소비자물가 2.9%p 상승, 경상수지 767억달러 감소의 영향이 예측된다"며 “이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최대치로 잡아도 지난해(1.0%)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를 대비한 비상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 축소를 위한 구매 효율성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과도한 원유의존도를 개선하기 위한 경제·산업 구조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진다"며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관리와 상황에 맞는 리스크 대응 체계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완성차 5개사 지난달 판매 60만2689대···영업일수 감소에 부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기간 영업일수가 줄어든 탓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60만268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 4만7008대, 해외 25만9520대 등 30만652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5.1% 빠진 수치다. 국내 판매가 17.8% 하락했고 해외 실적도 2.3% 나빠졌다. 기아 상황도 비슷했다. 국내 4만2002대, 해외 20만5005대, 특수 394대 등 2.8% 감소한 24만7401대를 판매했다. 국내 성적이 8.7%, 해외가 1.5% 각각 떨어졌다. 한국지엠의 경우 수출은 선방했지만 내수가 부진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927대를 출고하는 데 그쳤다. 작년 2월(1482대)과 비교하면 37.4%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3만8173대에서 3만5703대로 6.5% 줄었다. 전체 실적은 3만6630대로 전년 2월(3만9655대)과 비교해 7.6% 하락했다. KGM은 내수 3701대, 수출 4536대 등 총 8237대를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했다. 신차 효과 덕분에 지난해와 비교해 내수 판매를 38.3% 늘렸다. 대신 수출이 21.5% 감소해 전체 성적은 2.6% 떨어졌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2000대, 수출로 1893대를 팔았다.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59% 급감했지만 수출이 55.4% 늘어 이를 상쇄했다. 전체 성적(3893대)은 23.1%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은 설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각사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향후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올해 중 현대차 아반떼·투싼, 기아 니로, 제네시스 GV90, 르노 필랑트, KGM 이스타나, GMC 아카디아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車 업계, 3월 신차 이벤트·프로모션 ‘풍성’

완성차 업계가 3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31일까지 '전기차(EV)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이달 계약 후 4월 내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등 승용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터 일렉트릭 △ST1(샤시캡 제외) 등 소형화물 전기차는 50만원 깎아준다. 현대차는 또 오는 15일까지 매일 최대 1040만원 상당의 차량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그랑 콜레오스'를 사는 이들에게 '알:어슈어(R:assure) 베이직'을 무상 제공한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 제공 중인 중고차 가격보장과 더불어 1년 무상 케어를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버전 전시차 구매자에게는 200만원의 추가 혜택도 준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필랑트를 살 경우 'R:assure 프리미엄 케어 솔루션'이 기본 제공된다. 중고차 가격보장과 함께 구매 후 3년 또는 4만5000km 주행 기간 내 엔진오일 세트와 에어컨 필터 교환을 해주는 게 골자다. 프리미엄 차량 점검을 3회 무상 제공하고, 같은 기간 동안 브레이크 오일도 1회 무상으로 바꿔준다. 쉐보레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금융 및 할인 혜택을 강화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고객을 위해 저금리 할부와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6개월 기준 연 3.5%, 60개월 기준 연 4.0%의 이율을 적용해 금융 부담을 낮췄다. 3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도 함께 준다. 지난해 생산 차량를 살 경우 생산 시점에 따라 최대 40만원의 유류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구매자를 위한 금융 혜택도 강화됐다. 기존 36개월(연 4.0%) 및 60개월(연 4.5%) 할부 프로그램에 3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준다. 여기에 연 4.5% 72개월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캐딜락은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해 특별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응모 및 차량 시승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딥티크 방향제와 네이버페이 5만원권 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캐딜락은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일부 재고에 대해서는 500만원을 할인해준다. 혼다는 모터사이클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혼다 모터사이클 공식 딜러 및 판매점에서 2025년식 이내의 스몰 펀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20만원 상당의 2종 소형 면허 취득 비용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종 소형 면허를 이미 취득한 경우라면 용품 구입 지원으로 전환해 사용하면 된다. 2025년식 슈퍼커브 고객에게는 10개월 제휴금융 무이자 할부(또는 10만 원 할인)와 의류 지원금 10만원 혜택을 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제계, 대미투자법 신속 처리 촉구…“경제협력 실익 실현 어려워져”

경제계가 국회에 계류 중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촉구 경제계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경제6단체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위법 판결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미국은 대체법 등을 활용해 기존 관세정책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추가로 특정 국가·품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관세를 부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국내 주력 산업의 대미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산업경쟁력 저하도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늦어질수록 대미 협상력은 약화되고, 한미 경제협력의 실익은 실현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6단체는 “우리 기업들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미 수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회가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내에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한미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지난 1월 밝혔다. 당시 그는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반발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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