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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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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고등급’ 획득

숭실대학교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I 유형(일반재정지원) 3주기 1차년도 성과평가에서 교육 혁신성과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로 숭실대는 대학 규모에 따른 기본 포뮬러 지원금 외 약 43억원을 인센티브로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혁신을 통해 양질의 대학교육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대학재정지원사업이다. 숭실대는 △다전공필수이수제 도입, 대학전공적합검사 및 e-학업설계솔루션 운영 등 다전공 친화적 학사운영 체계 구축 △유형1 모집단위 신설 및 비율 확대, 유형2 AI대학 모집단위 신설 △개개인의 적성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및 진로탐색 지원체계 마련 △기초학문 분야 교육·연구 지원체계 강화 △교육혁신 추진 과정에서의 원활한 학내 의견수렴 및 거버넌스 구축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숭실대는 또한 교내 모든 모집단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유형1)를 2025학년도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에는 AI대학(유형2)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양대 야구부,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쾌거’

한양대학교 야구부가 지난달 3일부터 29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개최된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보은군과 보은군체육회가 후원했으며 전국 51개 대학팀에서 약 15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총 124경기의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은 지난달 29일 보은 스포츠파크 A야구장에서 개최됐으며, 한양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8대 6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영예의 우승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양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최우수선수상(MVP) 박도현 △우수투수상 이준혁 △수훈상 서준오 △도루상 이종환 등 여러 선수가 개인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과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각각 감독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한양대 감독은 “보은군은 매년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함께 좋은 인프라를 제공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 값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학교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대학 스포츠 발전과 학생선수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학문과 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대학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의약품 관세 발표 임박…현지 생산시설 확보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품목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업계는 초고율 관세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론을 내비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바이오 리쇼어링(생산시설 미국 이전) 의지가 강한 만큼 장기적으로 현지 생산시설 확보가 경쟁력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정도(within next week or so)'에 의약품 품목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처음에는 '적은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1년 반 안에 150%, 그 다음 2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의약품 관세율이 일단 처음에는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유럽연합(EU)과의 관세협상에서 의약품에 대해 15%의 관세율에 합의했고 한국과 일본은 의약품 품목관세에 관해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합의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의약품 관세가 우리 기업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고율의 관세 부과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초고율 관세 부과라는 '엄포'를 놓으며 자국 내로 생산시설 이전을 유도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시설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 생산시설을 보유하면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기 때문에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더라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일라이 릴리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현지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4년간 총 550억달러를 투자해 현지에 4개 생산거점을 신설하고 기존 시설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라이릴리 역시 5년간 27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에 원료의약품, 합성의약품, 주사제 치료제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향후 5년간 23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10개의 생산 및 연구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5년간 총 500억달러를 투자해 버지니아주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미국 내에 생산시설과 R&D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최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관세 대응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며 관세 완화를 위한 중장기 대응 전략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중기 대책으로 현지 위탁생산(CMO) 기업과 계약을 확대해 미국 판매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며 관세 리스크를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가 현지에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 생산시설 인수·운영을 목적으로 최대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모든 관세 리스크를 해소할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SK바이오팜도 최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위탁생산(CMO) 업체를 확보하는 한편, 올해 미국 판매 재고 물량에 대한 현지 출하를 완료하며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5대 제약사, 상반기 실적 희비…유한양행 독주체제 ‘굳히기’

국내 상위 5대 전통 제약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제약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한 반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각각 영업이익 감소·역성장을 맛보며 상반기 주춤한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706억원으로 5대 제약사 매출 1위에 올랐다. 9729억원이었던 전년동기 매출 대비 10.4% 성장하며 창사 첫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94.8%나 상승한 563억원으로 집계되며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렉라자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유입 등 해외사업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한양행은 이러한 호실적을 통해 2위 GC녹십자와의 매출 격차를 지난해 상반기 1987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866억원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1위 독주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유한양행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렉라자의 매출 성장 기반이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큰 폭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도 상반기에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742억원을 기록했던 GC녹십자는 올해 14.2% 증가한 884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매출 1조원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배 이상 폭증(1241.2%↑)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GC녹십자 매출을 삼분하는 혈장분획제제(1520억원)와 백신제제(1029억원), 처방의약품(1061억원)이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인 가운데,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출시 1년 만인 지난 7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GC녹십자는 올 2분기만 5003억원 매출을 올리며 창사 첫 분기 매출 5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대웅제약도 올해 상반기 약진하며 매출과 영업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6963억원에서 올해 7619억원으로 9.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올해 966억원으로 전년동기 720억원 대비 33.2% 증가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눈 앞에 뒀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올 상반기 매출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8% 성장해 대웅제약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5대 제약사 중 매출 순위 5위였던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에 4위 한미약품을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82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대비 36.5% 감소했다. 이는 전체 매출 가운데 '도입품목'의 비중이 높은 탓에 매출 증가에도 판매 수수료 지출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매출 7522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북경한미 등 자회사 매출 부진에 따른 여파로, 영업이익도 1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8억원보다 11.4% 감소하며 체면을 구겼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학술협력 통해 디지털 헬스 사업 강화”

대웅제약이 학계와의 실증연구 협업을 통해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6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 5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술 교류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ESG 의료봉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협약식에는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와 동석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이사장, 조정연 회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는 △학술 활동 및 연구 증진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 관련 자문 및 실증 사업 △의료봉사 및 ESG 연계 활동 △기타 양 기관이 합의한 보건의료 협력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협업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 기반 건강검진과 관련된 학술 행사를 확대하고, 신규 디지털 헬스 기술을 위해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는 디지털 헬스 기술의 임상 자문과 제품 실증을 통해 의학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며 체계적인 제품 검증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와의 협약을 맺고 의원급 기관에 디지털 진단 기기를 공급하며, 현장 중심의 정밀검진 고도화 및 의료 접근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대웅제약은 도입 검토 중인 제품들을 실제 검진 현장에서 실증(PoC)하고, 임상적 자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용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강남센터, 서울아산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주요 검진기관들이 소속된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와의 협업은 디지털 헬스 기술의 학술적 타당성 확보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대웅제약은 기대했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를 기반으로 '예방-조기 진단-치료-사후 관리' 전 주기를 학회와 함께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감으로써, 건강관리 패러다임의 혁신을 이끌고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여를 해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모비케어, 카트비피, 리브레, 에띠아, 위스키 등 최신 디지털 헬스 정밀 진단 제품을 기존 진료 영역을 넘어 건강검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이 보유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 기술을 기반으로 예방, 조기진단, 치료, 사후관리에 이르는 건강관리 전 주기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와 함께 더욱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석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이사장은 “학회의 전문성과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기술력이 만나 다양한 실증과 연구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건강검진은 인공지능(AI), 유전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검진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이번 협력은 의학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까지 고려한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휴온스, 2분기 매출 1560억…역대 분기 최대

종합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가 올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휴온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60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11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40.3%, 46.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1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휴온스는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종속회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 5월에 분할합병 절차를 완료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휴온스엔과 완제의약품 제조∙판매 회사 휴온스생명과학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팬젠은 지난 6월부터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사업부문별로 2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691억원을 기록했다. 대사성질환 의약품과 주사제 수출을 필두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가며 전년동기대비 3.9% 늘었다. 특히, 2분기 북미로 향하는 주사제 수출액은 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뷰티∙웰빙사업 매출은 지난 5월부터 건기식사업 부문 실적이 휴온스엔으로 이관되며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한 422억원을 기록했다. 건기식사업 부문을 제외한 뷰티∙웰빙 매출액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판매 호조 영향으로 7.7% 증가한 370억원을 기록했다. 수탁사업(CMO) 매출액은 7.4% 증가한 208억원을 기록했다. 2공장 점안제 라인 가동에 따른 점안제 수탁 매출과 의약품 수탁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휴온스는 3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을 통해 하반기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모두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종속회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건기식 사업부의 분할합병을 마치고 하반기 신규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바이오 주목하는 글로벌 빅파마…“초기개발 활성화 필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과의 긴장과 미국국립보건원(NIH) 예산 감축 등 여파로 투자 리스크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텍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텍 산업이 글로벌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간 지정학적 불학실성에 더해, 미국 내 연구 예산이 조정됨에 따라 바이오텍 분야의 글로벌 혁신 전략 재조정이 촉발됐다는 게 이유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관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내 글로벌 빅파마들의 투자 자본이 위탁연구(CRO)와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의 전임상 단계에서 저위험 바이오텍 투자처인 후기 상용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미국 '생물보안법'의 여파로, 다수의 미국 제약사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지리적 다각화로 투자 전략을 전환하면서 중국 기업에 집중된 CRO와 CDMO 의존도를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에 더해 보고서는 NIH 예산 축소의 영향으로 아시아권 제약사의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에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 공화당은 최근 NIH의 내년 예산을 전년 455억달러 대비 40% 삭감한 275억 달러로 편성했다. 이에 미 의회예산처(CBO)는 NIH 예산 감축으로 신약 개발의 전임상 연구 자금이 줄어들면 시장에 출시되는 신약 수가 약 4.5%(연간 2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NIH 예산 감축에 따라 신약 개발 초기단계의 연구가 제한되고 학술 보조금 가용성이 감소하는 등 미국 내 제약사들의 신약 후보물질 초기발굴을 위한 R&D 역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미국 내 글로벌 빅파마들의 투자 전략 전환 움직임과 함께 새로운 R&D 투자처 모색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과 싱가포르 등 중국 이외의 아시아 태평양 국가 바이오텍 기업에 투자 기회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에 우리 업계는 정부차원의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민관합동 '연합학습기반 AI 신약개발 프로젝트 K-멜로디' 등 신약개발 초기단계 활성화를 위한 R&D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다. KDDF는 유망한 신약 후보 발굴 기업에 비희석 보조금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2030년까지 1200개 이상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약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출범한 K-멜로디 사업도 신약 후보물질의 약물 적합성을 컴퓨터 모델을 통해 예측하는 기술인 '연합학습 기술(ADMET)' 개발을 목표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K-멜로디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와 국내 11개 대학, 9개 제약사, 8개 AI 개발사 등 38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협동 R&D 이니셔티브 사업이다. 다만 업계는 이 같은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바이오텍 분야 벤처기업 투자는 여전히 초기 후보물질 발굴단계보다는 후기 상용화단계에 편중돼있는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세종대,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 본격화…“AI 국가 전략산업·이공계 인재 양성”

세종대학교가 경기 성남, 광주, 경남 창원 등 전국 주요 지역에 보유 중인 교육용 부지를 교육·연구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일대 부지는 개발제한구역(GB), 환경평가 2등급, 광역녹지축 등 중첩 규제로 인해 오랫동안 실질적인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세종대는 지난 2021년 경충대로(3번 국도)에서 부지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반도체(AI)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종대는 교육연구시설 개발을 위한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부지를 교육용으로 활용하지 못한 기간에도 매년 성실히 재산세를 납부해 왔다. 경기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부지는 국방, 항공우주, 첨단바이오 산업이 융합된 복합연구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대는 광주시와 지난달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진입도로 계획 및 보상을 내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세종대는 해당 부지 외의 부지(광주시·이천시 소재)는 교육부 허가(2022~2025년) 하에 매각을 진행 중이나 매수 대상자가 없어 매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클러스터 개발 재원으로 투입할 계획이며 이 외 모든 미활용 부지에 대한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도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고 세종대는 밝혔다. 또한 세종대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부지가 구산해양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토지보상 및 토지수용에 따른 잔여 교육용부지 진입을 위한 도로 개설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당초민간투자사업(로봇랜드)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수산자원보호구역 지정으로 계획이 진척되지 않았다. 이에 세종대는 지난 2011년 해군과 '군사학과 설치'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12년 해군 국방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육·해·공군 및 해병대 기술 장교 과정을 모두 운영 중이며, 첨단 국방기술을 접목한 이공계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만큼, 세종대는 향후 해당 부지를 해군·해병대·사이버안보를 포함한 통합 국방기술 교육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현행 법·행정적 규제로 인해 일부 부지의 교육용 활용이 지연되고 있으나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교육·연구 공간 확보를 확대하고, 납부 중인 세금 부담을 줄여 확보된 자원을 다시 교육에 재투자하는 것이 합리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세금 감면을 위한 회피가 아닌, 현실적인 교육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장기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행정·법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유럽 점유율 24%…블록버스터 등극 기대감

셀트리온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24%까지 높이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배출에 시동을 걸었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에서 24%의 점유율로 전 분기 대비 3%p 오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1위 제품과는 단 1%p 차이만을 남겨둬 유럽 아달리무맙 선두 지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를 포함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은 아달리무맙 치료제만 10종이 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성과다. 다만 유럽의 경우 국가별 보건의료 시스템이 다르고 용량별 처방 패턴도 상이해 산정 방식에 따라 점유율이 소폭 변동되기 때문에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특정해서 공개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미라는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코로나 백신이 1위로 올라서기 전까지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키던 블록버스터다. 유플라이마가 연매출 28조원 안팎을 기록하던 기존 휴미라 시장을 잠식함으로써 블록버스터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유플라이마는 기존까지 성공의 정석으로 여겨지던 '퍼스트무버 시장 선점' 공식을 글로벌 3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유럽에서 깨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초 유플라이마는 다수의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들이 유럽에 출시된 2018년 3분기 대비 3년이나 늦은 2021년 3분기에 출시돼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인 유플라이마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럽 직판 체제의 성공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플라이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이후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직판으로 출시한 두 번째 제품이다. 입찰 수주, 병원 영업,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램시마 제품군(IV·SC)을 직판하며 쌓은 판매 경험을 적극 활용됐다. 주요 제품들과 적응증이 동일하다는 점도 처방 확대에 기여했다. 사전에 구축한 의료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단일 제제의 장기간 사용에 내성이 생겨 다른 제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아달리무맙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두 제제를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치료제 전환에서도 상호 시너지가 발현되는 셈이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유플라이마는 유럽 전역에서 뚜렷한 처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는 전 분기 대비 5%p 오른 52%의 점유율로 절반 이상의 처방 실적을 달성했다. 영국도 5%p 상승한 33%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북유럽 핵심 국가인 핀란드에서도 47%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20% 등 유럽 각지에서 후발주자의 한계를 넘어선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스테키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앱토즈마'를 출시해 유럽에서만 자가면역질환 1차 치료제 5종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플라이마가 경쟁 제품보다 3년이나 늦게 출시됐음에도 처방 선두 그룹에 올라섰다는 사실은 셀트리온의 직판 역량이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 연말 예정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의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제품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유플라이마를 비롯한 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분기 소매판매 감소폭이 3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며 사실상 제자리 수준을 지켰다. 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반영되면 3분기엔 14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불변지수)는 101.8(2020년=100.0)로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 소비부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2분기에는 3.1%나 줄며 최악의 소매판매 부진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12·3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사고 등은 연말 소비 특수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는 2.0% 줄며 소비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은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적은 감소 폭을 보이며 반등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지난달 발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이 2분기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 소매판매 회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3분기 소매판매가 14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의 또 다른 축인 서비스업 생산도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4%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통상 서비스 소비와 재화 소비는 서로 번갈아서 늘거나 줄면서 상호 보완하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는 동시에 개선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밖에 소비심리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88.2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3월 93.4 △4월 93.8 △5월 101.8 △6월 108.7 △7월에는 110.8까지 올라섰다. 7월 수치는 2021년 6월(111.1)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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