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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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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자사 주유소에 지원금 지급…고유가 경영위기 함께 넘는다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2100여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유가 위기극복 지원금'을 지급하며 주유소 업계의 경영 부담과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망 유지에 나선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사 주유소를 대상으로 총 500억원 규모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중동전쟁 발발 이후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와 고유가 장기화로 부담을 지고 있는 주유소 업계의 경영 환경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망 유지에 동참한다는 목표다. 이번 고유가 위기극복 지원금 대상은 HD현대오일뱅크와 석유공급계약을 체결한 주유소로, 지원 기간은 최고가격제가 시작된 지난 3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맞춰졌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 기간 주유소가 판매한 보통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 등 석유 최고가격제의 대상인 전 유종 물량에 대해 리터당 30원 수준의 지원금을 소급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불안정 상황과 석유 최고가격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유소의 운영 안정성을 향상하는 한편,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망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상생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함으로써 국내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기여와 함께 대외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취지도 담겼다고 HD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시장 변동성 확대와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유소들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유소와의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정부의 유가 안정화 정책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국에 다 넘어갈 판…반도체 공정 원료 ‘형석’, 핵심광물 지정해야”

반도체 공정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형석의 대외 의존도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부처 차원에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실상 원료 전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다. 14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현재 불산급 형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종국 의존도는 99%에 달한다"며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해외자본에 넘어간다면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형석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쓰이는 '불화수소(불소)'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광물이다. 특히 주 성분인 '불화칼슘'을 97% 이상 함유한 고순도 '불산급 형석'의 국내 공급망은 현재 중국이 99% 수준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불산급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제조하는 기초원료 '무수불산'의 국내 공급망 역시 95% 수준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무수불산이 사용되는 첨단소재나 이를 활용한 반도체·이차전지·철강·화학산업은 국내 산업계가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작 첨단소재·산업의 앞단인 원료와 기초소재의 수급처는 중국 한 곳에 쏠려 공급망 대외 의존과 편중 현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생산기반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보고형석광산'은 지난 1970년 휴광 이전까지 연간 1만톤(t) 수준의 형석 생산을 담당했던 국내 유일 생산거점이다. 국내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이 광산은 지난 2025년 1월부터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보고형석광산이 자금난에 처한 가운데, 이를 인지한 다수의 중국업체가 매입·지분 투자 의향을 지속 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대외 의존·공급망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나마 자체조달이 가능한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더해 주요 해외국이 자원 안보화 기조 아래 형석 수출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공급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전세계 형석 생산 비중 60%를 차지하고 형석을 전략 광물로써 관리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지난 1월 형석을 수출허가 관리품목으로 지정했다. 미국도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하고 자국 내 광산·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호주 형석광산 탐사사업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생산량의 매입 권리(최대 15%)를 확보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 형석 상업생산은 30년 이상 장기간 단절되면서 탐사는 물론 채광, 선광 등 관련 기술과 인력, 장비 기반이 크게 약화한 상태다. 오 의원은 “현재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은 전량 미국으로 반출되지만 정작 국내 텅스텐 수요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형석 역시 이 같은 전철이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형석광산을 포함해 국내 부존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광물의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해 국가 공급망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개발가치가 확인된 광물은 연구개발(R&D)과 정책금융, 국내 수요기업의 투자·장기구매 등을 연계한 국내 생산기반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업통상부 역시 전적으로 공감하고, 산업자원 안보 기금 마련도 추진 중"이라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만큼 국회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정기선, HD현대그룹 사장단회의 개최…사업전략·로드맵 점검

HD현대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계획 실행 전략과 로드맵 점검에 나섰다. HD현대는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정기선 회장과 조영철 부회장, 조석 부회장, 이상균 부회장,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각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과 신사업·미래성장전략을 점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하반기 사업계획 실행 전략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또한 그룹 사장단은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핵심 현안을 공유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의 실현 가능성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 현황을 확인하는 한편, AX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안 리스크의 예방대책 실효성도 함께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기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도 우리 그룹은 대부분의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미래지향적 의사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기보다 장기적인 성과에 초첨을 맞춘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면 '해야 하는 일'의 우선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우리는 눈앞의 실적에 집착하다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10년·20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사업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또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안전이 담보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만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화학, 해외 거버넌스 기업설명회 첫 개최

LG화학 창립 이래 처음으로 독립이사가 기업설명회(NDR)에 등판한다. 이사회와 주주간의 직접 소통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LG화학은 홍콩과 싱가폴에서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해외 거버넌스 NDR에 이영한 독립이사가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 NDR에 독립이사가 직접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NDR은 사업전력과 경영 성과보다는 이사회 운영 현황, 개정 상법에 따른 변화, 보상위원회 활동 등 거버넌스 의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NDR에 참가하는 투자기관 참석자 역시 대부분 스튜어드십 담당자로 구성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LG화학의 거버넌스와 ESG 정책 현황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NDR에 참석하는 이영한 독립이사는 지난 2024년 LG화학 분리선출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된 이후 현재 감사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특히 이 이사는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와 동대학 자유융합대학장에 재직하는 한편, 국세청·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등 주요 기관에서 정책·자문 활동을 경험한 회계·세무·재무 전문가다. 이번 NDR에선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과 대면해 최근 주주총회 결과와 거버넌스 선진화 현황,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주주 의견을 수렴하고 LG화학의 지배구조와 기업·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공감대를 확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며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지속 집중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보상위원회 신규 설치를 통해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에 나섰으며 주주친화적 경영진 보상체계 도입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올해 2월 들어선 조희순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한단계 강화했다. 국내외 투자자·주주들의 의견을 매 분기 독립이사호에 별도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거버넌스 개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21년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해 보상위원회를 추가 신설하는 등 6개 위원회 체계 운영에도 나섰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에서 전문성을 갖춘 독립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감독 기능과 책임성 강화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영한 LG화학 독립이사는 “투자자들과의 건설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주주들의 목소리가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금호석유화학, 중증장애인 대상 6500만원 규모 맞춤 보장구 지원

금호석유화학이 서울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 보장구를 지원하며 사회공헌 경영 철학 이행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시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 14개소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33명에 총 6500만원 규모 맞춤형 보장구를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백종훈 대표이사와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은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삼성농아원을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시설 관계자·입소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금호석유화학이 전달한 지원금은 중증장애인의 신체 특성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보장구 제작에 투입된다. 우레탄 소재 기반 '맞춤형 자세유지 장치(이너)'를 장착한 특수 휠체어와 자세보조용구 등이 대거 포함된다. 보장구는 자세를 교정하고 체형 변형을 방지하는데 필수적인 장치지만 정기적으로 교체해야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직접 보정구 제작을 맡아 중증장애인의 일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회공헌을 통한 상생을 지속 강조해 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8년부터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중증장애인 지원 사업을 지속 전개하는 한편, 매년 후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첫 해 3400만원 규모로 시작된 후원금은 올해까지 누적 9억8000만원에 달한다. 지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보장구 제공은 단순한 물리적 지원을 넘어 중증장애인의 삶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자유로운 일상과 새로운 내일을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한전선, ‘스칸디 커넥터’호 안전운항기원제 개최…해상풍력 현장 투입 ‘초읽기’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호의 본격적인 사업 현장 투입을 앞두고 출항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전선은 부산 감천항에 위치한 오리엔트조선소에서 지난 12일 스칸디 커넥터호의 안전운항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과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스칸디 커넥터호의 안전한 운항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기원하고, 선박의 주요 시설과 설비를 직접 둘러보며 현장 투입을 위한 운항 준비 상황과 운영 체계를 점검했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대한전선이 지난 5월 인수한 1만1000톤(t)급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포설선으로, 대용량 해저케이블 적재와 장거리 운송, 포설·매설이 가능한 고사양 설비를 탑재했다. 지난달 국내 입항과 선박 인도를 마친 가운데 최근까지 선박 점검·설비 정비·운영인력 구성 등 현장 투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했다. 준비를 마친 스칸디 커넥터호는 이달 중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매설 작업을 시작으로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본격 수행할 예정이다. 첫 사업인 영광낙월 프로젝트에선 선박에 탑재된 매설 전용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인 트렌처를 통해 해저케이블의 해저면 매설 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케이블이 어구나 선박의 닻 등 외부 요인에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해당 프로젝트 이후로는 기존 포설선 '팔로스'호와 함께 대한전선이 수행할 프로젝트 규모와 공정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되는 투트랙 시공 체계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이를 기반으로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포설, 매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턴키 수주 수행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스칸디 커넥터 운영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대한전선의 시공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화된 턴키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해저케이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 캐나다 CSA 공인시험소 자격 확보…“북미 고부가 시장 정조준”

LS일렉트릭이 캐나다에서 자사 기술원에 대한 공인시험소 자격을 확보하며 북미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리드타임을 단축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최근 캐나다 표준협회(CSA)의 '인증기관 입회(WMTL) 인정시험소' 자격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CSA가 입회 하에 LS일렉트릭이 PT&T에서 자사 전력기기 제품에 대한 규격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해당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CSA의 인증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SA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지정한 민간 국가인정시험소(NRTL) 중 한 곳으로, 주요 글로벌 인증기관과 동등하게 제품을 인증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CSA 등 제3자 시험·인증 기관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는 안전·품질 인증 요건이 엄격해 현지 표준에 맞춘 인증 확보가 시장 진입과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자격 확보를 통해 CSA 인증 대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PT&T에서 직접 규격시험을 수행해 인증 프로세스를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PT&T는 LS일렉트릭의 국내 유일 민간기업 전력 시험소로, 저압부터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기기 시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전력·고전압 시험 설비와 글로벌 규격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험과 인증, 품질 검증까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에 자격을 획득한 PT&T를 통해 제품개발 과정에서 북미 규격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인증 리드타임을 단축해 현지 고객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제품공급을 확대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CSA 인정시험소 자격 확보를 통해 PT&T의 시험·인증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선 기술력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동 공백 메우는 K-윤활기유…정유업계, 글로벌 핵심 공급망 부상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윤활기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정유업계의 글로벌 공급망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권의 공급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내 업계의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선 중동발(發) 공급불안의 여파로 윤활기유 수입과 중동산 제품 비중이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글로벌 윤활기유 전문 매체인 베이스오일뉴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 무역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2분기 윤활기유 수입분이 약 250만배럴(33만톤)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수입물량을 40% 수준으로 차지하던 중동산 제품 비중은 2분기 6% 미만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동권의 주요 윤활기유 설비가 중동전쟁의 여파로 가동 불가 상태에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활기유 중 고성능 제품군인 그룹3 기준 전세계 공급물량의 30% 수준을 차지하는 카타르의 '펄 GTL' 설비는 이란의 설비 타격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중동전쟁 여파에 휩쓸리며 중동권의 윤활기유 공급능력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산 윤활기유는 미국향(向) 수출 실적이 급성장하며 중동산 공급차질의 여파를 상당 부분 흡수해 대체 수입처로 급부상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국산 윤활기유의 미국향 수출물량은 16만9656톤(t)으로 전년 동기(13만1682t) 대비 28.8% 증가했다. 수출액의 경우 4억871만달러(6000억원)로, 같은 기간 160.4% 증가해 수출물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정유업계의 2분기 윤활기유 및 윤활유 사업부문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윤활기유·윤활유 사업부문 매출은 합산 4조2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7084억원으로 같은 기간 297.7% 급증했다. 이처럼 국내 정유업계가 중동권 윤활기유 공급차질 여파를 흡수할 수 있었던 배경엔 이들 업계의 안정적인 생산역량이 자리한다. 이들 정유업계가 글로벌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가동률을 유지하며 전세계 윤활기유 시장의 핵심 공급망으로써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윤활기유 생산 능력이 가장 높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하루당 약 8만배럴 수준의 그룹3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경쟁사인 에쓰오일 역시 하루 4만4000배럴 수준의 윤활기유 생산 역량을 자랑한다. 두 회사만으로 전세계 윤활기유 생산량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중동권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의 생산능력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윤활기유 고마진 현상이 지속되는 한편,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토대로 한 글로벌 파트너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동권의 공급 정상화 시점은 내년 이후까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고부가 윤활기유 시장을 둘러싼 국내 정유업계의 경쟁관계도 내년을 기점으로 한층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시기 HD현대오일뱅크가 그룹3 윤활기유 생산에 착수할 예정인 까닭이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HD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대산 윤활기유 공장을 증설하고 내년부터 그룹3 윤활기유 생산시설의 상업 가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HD현대오일뱅크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의 합작법인이다. 기존 기업들의 공급망 입지 강화 행보도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다. SK엔무브(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미국 에너지기업 HF싱클레어와 그룹3 윤활기유 장기 공급·유통 관계를 구축하며 북미 판매망을 강화했다. 이밖에 GS칼텍스는 이달 인천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의 완전 자동화를, 에쓰오일은 지난해 유럽 현지법인 'S-OIL Europe B.V.'를 설립하고 윤활기유 트레이딩·마케팅 역량 확대에 나서는 등 글로벌 윤활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차질로 국내 업계의 성장 지표가 두드러진만큼 중동권의 생산능력이 단기간에 회복될 경우 업계 성장세도 일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 업체의 공백이 장기화될수록 공급 파트너로써 국내 정유업계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 뭐길래…K-초고압변압기 몸값 더 뛰나

미국이 현지 전력업계의 전력망 교체·증설 투자 부담을 핵심 전력 수요처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등 대형부하 업체에 귀속하는 정책적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책적 요인으로 현지 전력업계의 인프라 투자 회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만큼 이들의 설비 발주를 촉진할 환경이 갖춰진다는 점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의 생산 슬롯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한편, 국내 전력기기 업계의 북미향(向) 수주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I DC 구축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은 최근 주 정부를 중심으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에디슨 전기협회(EEI)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최소 24개 주 정부에서 현지 전력업체가 제출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를 1개 이상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규 요금제를 검토 중인 6개 주를 포함하면 전국 50개 주 가운데 60%가 대형부하 요금제 도입에 나선 셈이다. AI DC 열풍이 본격화한 지난해 각 주에서 관련 제도 도입 시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다수 주에서 제도 도입을 승인하면서 내년부터 미국 각지에서 신규 요금제가 전격 시행될 예정이다.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는 단일시설 기준 전력수요가 수십~수백메가와트(MW)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수요처에 일반 고객과 구분되는 별도의 요금·계약 조건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현지 전력업체의 투자비 회수 불확실성을 낮추고 관련 비용이 일반 전력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각 주별 제도의 세부 내용은 차이가 있으나 장기계약과 최소청구수요, 중도해지 수수료, 담보 제공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계통연계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설비 투자비와 사업 취소·축소에 따른 비용 부담이 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등 대형부하 업체에게 귀속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추진 중인 '대형부하 접속 규칙' 개정 작업을 통해서다. 해당 개정은 대형부하 시설의 전력망 접속 절차를 효율화하면서도 이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를 각 계에 적절히 분배하자는 취지로,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각각 전용 요금제·접속 규칙 개정을 통해 대형부하 시설이 계통연계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투자비용의 적정 몫을 부담하도록 제도적 보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제도가 설비 발주 주체인 현지 전력업체의 투자 회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AI DC를 비롯한 대형부하 시설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되면서, 미국에선 그간 '쇼핑 어라운드' 현상이 전력인프라 설비 투자의 신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대형부하 시설 업체들이 계통 접속이 가장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 지역을 찾기 위해 다수의 전력업체에 접속을 신청하고, 이로 인해 전력업체의 부하 전망이 허수로 부풀려져 설비 투자비용 회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용 요금제 도입과 접속 규칙 개정을 통해 전력망 교체·증설 투자 부담을 대형부하 시설 업체에 귀속시킴으로써 설비 발주 주체인 전력업체의 투자 불확실성이 상당 수준 완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이들 전력업체의 신규 전력인프라 발주 확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생산 슬롯이 부족한 초고압변압기 등 고부가 설비를 중심으로는 수요 증가에 따른 선별 수주 여건 강화 등 공급자 우위 구도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지 초고압변압기 리드타임(수주→납품)은 3~4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대형부하 접속 규칙 개정이 현실화하는 경우, 미국 유틸리티는 자본투자비 부담과 심사기간 축소, 가수요 배정 슬롯의 확정 수요 전환 가속화 등으로 고압·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의 계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지 공급 부족 등을 감안하면 빠른 전력 공급을 원하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AI DC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지불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현지에서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 중심의 공급자 우위 구도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까닭으로,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국내 업체의 북미권 중심 고부가 선별수주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여유 생산 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생산능력 확대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각각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하기 위해 내년 4월 완료를 목표로 앨라배마 제2공장 신축을, 효성중공업은 현지 최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28년 완료를 목표로 맴피스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지 수요가 높고 제도 시행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만큼 당장 수주에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반영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동 리스크에 VLCC 시황 요동…운임 이어 중고선가도 ‘고공행진’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지역의 원유 수송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초대형 유조선(VLCC) 시황이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운임은 물론 선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황 업사이클에 따른 국내 해운·조선업계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12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중동-극동아시아 노선의 VLCC 기준 하루 왕복항차 환산수익(TCE)은 49만7971달러(7억원)로, 전 주 대비 16.3% 증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월 2주차와 비교하면 해당 노선의 TCE는 300.2% 수준으로 급증했다. VLCC 용선료는 중동발(發) 해상 운송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내 임시 항로를 구축하는 협상을 이어가면서 상방 압력이 한층 거세졌다. 제한적으로나마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극동아시아 화주를 중심으로 선복 확보 수요가 확대돼 운임 상승을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해진공은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임시항로 구축 합의 이후 극동아시아 화주의 조기 선복 확보 수요로 용선료가 급등했다"며 “일부 선주의 페르시아만 화물 기피에 따른 가용 선박 급감으로 선주 협상 우위 환경이 조성됐고, 높은 전쟁위험보험료의 선주 호가 반영이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같은 선복 확보 수요가 VLCC의 자산가치를 함께 밀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선대에 투입할 수 있는 중고 선박을 중심으로 이러한 가치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 31만 재화중량톤(DWT)급 VLCC의 중고 선가는 선령 5년을 기준으로 1억4631만달러(2069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 선가(1억1343만달러)를 29% 웃돌았다. 특히 5년 중고 VLCC 선가는 지난 6월과 지난달 각각 평균 1억4116만달러(1997억원)·1억4281만달러(2019억원)를 기록하며 1.2% 수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지난주 1억4631만달러로 전월 대비 오름폭(2.5%)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5년 중고 선가와 신조 선가의 가격 격차도 6월 평균 1336만달러(189억원)에서 지난달 1465만달러(207억원), 지난주 1766만달러(25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시황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송 전략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VLCC 선대를 보유한 글로벌 해운사와의 운송 계약에 의존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 선박 확보에 나서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인 아드녹의 물류 자회사 아드녹L&S는 최근 중고 VLCC 5척을 5억9000만달러(8347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장금상선으로부터 원유 운반선 25척을 빌리는 등 선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 협의체 OPEC+에서 증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상운송 차질을 겪고 있는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중고 선박 매입·용선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중동 리스크에서 촉발된 선박·용선 수요가 확대 흐름이 강화되면서 국내 해운·조선업계의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운업계의 경우, 주요 화주들이 안정적인 운송 역량 확보를 위한 장기 운송계약을 늘리면서 실적 기반을 강화할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8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VLCC 공급과잉이 본격화함에 따라 운임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장기 운송계약 중심 용선 수요 확보는 업계의 핵심 생존전략으로 지목된다. 조선업계 입장에서도 신조선가 대비 중고선가 강세에 따른 고수익 신규 수주기회가 확대될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고선가가 신조선가보다 높은 상황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신규 선조 발주 확대를 유발하는데다, 건조 슬롯 역시 수년치 일감을 확보해 둔 만큼 수익성이 높은 일감을 위주로 선별 수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납기 슬롯을 안정적으로 채워둔 만큼 고부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수요 변화에 따라 유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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