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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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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포스코 하청근로자 ‘불법파견’ 재확인…“직접 고용해야”

대법원이 사내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포스코의 직접고용 의무를 재차 인정했다. 포스코 사내 하청 근로자의 파견관계를 인정함으로써 포스코가 이들 하청 직원에 대한 근로자 지위를 인정하거나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엄상필 대법관)는 16일 포스코 사내 협력사 직원 378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두 건(5차, 7-1차)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다만 냉연제품 포장 업무를 맡은 포스코엠텍 소속 근로자 4명에 대해선 “파견 관계에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한 정년이 지난 근로자 12명은 “근로자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해 법적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소를 각하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쟁점은 포스코와 하청 근로자의 관계를 '도급 관계', 혹은 원청의 실질적 지휘·명령 체계에 포함된 '파견 관계'가 성립하는지였다. 파견법은 기업이 2년 이상 파견 근로자를 사용하면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1심에선 포스코·하청 근로자 간 파견 관계가 인정됐으며, 2심 역시 이러한 판단을 재차 확인했다. 정년 초과 근로자와 포스코엠텍 직원의 경우엔 각각 1심과 2심에서 청구 기각·패소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역시 이 같은 판단을 유지함에 따라 승소한 원고 중 지난 2006년 파견법이 개정되기 이전에 사용기간 2년을 넘긴 이들은 근로자 지위가 최종 확인됐다. 이 외 근로자들에 대해선 포스코는 직접 고용해야 한다. 포스코는 이날 판결 직후 “당사는 법원의 근로자지위 확인소송 판결 결과를 존중한다"며 “관련 후속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포스코 하청 근로자들의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은 이번 대법원 판결 이후로 8~10차 소송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소송은 1177명의 하청 근로자들이 참여해 1심을 진행 중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22년 7월께 하청 근로자 59명이 제기한 1·2차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후 지난 4월엔 215명이 참여한 3·4차 소송도 원고 승소가 확정됐고, 포스코엠텍 직원 7명은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총 88명이 참여한 6·7-2차 소송 역시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원고 승고를 확정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 ‘주식 보상’ 전 직원 확대…‘비전 2030’ 달성 가속도

LS일렉트릭이 임직원 주식 보상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며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노사 상생문화를 강화했다. LS일렉트릭은 전 직원에 대한 성과 보상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무상 지급 자사주(스톡그랜트)를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성원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근로자와 경영진 간 신뢰·상생 문화를 고도화한다는 취지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부터 LS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한 RSU 제도를 도입한 뒤 확대 운영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는 만큼, 현지 우수 인재들의 업무 몰입도와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해 적용 범위를 해외 현지 직원까지 넓혔다. LS일렉트릭은 성과와 성장에 기반한 선진형 인사(Advanced HR) 체계를 강화하고 조직 경쟁력을 향상함으로써 비전 2030 전략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하고 있다.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70%, 미국 내 전력기업 톱4 도약을 목표로하는 미래 성장 전략이다. 이러한 선진형 인사 체계는 '부서와 직급을 초월한 기업문화 구축'이라는 기조 아래 지난 2019년부터 도입한 '매니저' 단일 호칭 체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하고 Z세대 실무진 대상 멘토링을 시행하는 등 연공주의 관행과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수평적 기업 문화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청년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신입 공채와 채용 연계형 인턴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업계 최초로 '정년 후 재고용 위원회'를 설치해 숙련 인재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 고용 활성화 정책 기조에 발맞춘 인사 정책도 지속 강화 중이다. 최규태 LS일렉트릭 최고인사책임자(CHO) 이사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성장 전략 실행 과정에서 HR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구성원과 성과를 공유하는 선진형 보상 체계를 운영하여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가온전선, 반도체 전력인프라 시장 고삐…“용인 클러스터 배전케이블 공급”

가온전선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 인프라 공급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가온전선은 최근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수백억 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SK하이닉스 이천·청주 공장에 이어 용인 클러스터까지 공급을 확대하면서 국내 반도체 전력 인프라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가온전선은 이를 토대로 국내 신규 팹 건설과 기존 생산시설의 증설·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도 수백억 원 규모의 추가 공급을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이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시설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고 가온전선 측은 설명했다. 배전 케이블은 반도체 생산라인과 공정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전력 기자재다.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특성 상 신규 팹 건설은 물론 기존 생산시설의 증설과 노후 케이블 교체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된다. 아울러 호남권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미국에서도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전력 인프라 시장은 급속 확대될 전망이다. 가온전선은 국내 1위 수준의 배전 케이블 사업 역량과 LS전선과의 사업 시너지를 토댜로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반도체 생산시설은 하나의 거대한 전력 인프라 현장"이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공급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또 막힌 호르무즈 뱃길…정유·석화업계, 혼돈의 하반기

전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무력충돌 재격화 양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하반기 업황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부터 업계를 강타할 것으로 점쳐졌던 '역래깅 공포'는 일부 희석되는 모양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원유·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지난달 해제했던 대(對) 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공식화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은 역내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던터라 글로벌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중 봉쇄'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한 달만에 사실상 부활했다.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자 국제 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70달러 초반대에 근접하며 안정화 흐름에 있던 브렌트유는 83.3달러로 전일 대비 9.6% 치솟았고, 서부텍사스유(WTI)도 같은 기간 9.4% 오른 78.14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선을 두드리고 있다. 당초 시장은 국내 정유·석화업계가 올 3분기 본격적인 수익성 후퇴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국제 유가의 안정화로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이 각 기업들의 보유 원자재 가격보다 크게 하락하며 역래깅 효과에 따른 마진 위축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극대화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중동 정세 재악화로 역래깅 효과의 최대 원인인 원유 가격이 상승 전환함에 따라 이 같은 수익성 후퇴 요인도 일부 완화되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의 경우, 최근 러우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정제시설 타격으로 러시아의 경유·휘발유 등 석유제품 생산 역량이 크게 위축되면서 정제마진 상승·수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정제시설 드론 공격으로 경유 생산이 30% 이상 감소하자 지난 8일부터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 조치한 상태다. 러시아의 경유 생산 역량은 수출 기준 전세계 2위 수준에 이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로 원유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는데다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은 글로벌 정제능력을 훼손하면서 정제마진을 강세로 이끌고 있다"며 “당분간 정유사의 실적 기대감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양상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원재료 공급 불안 우려는 장기적 관점에서 업황을 위축할 근본적인 리스크로 남는다. 이날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8월 국내 도입 원유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이상, 9월 도입 물량도 전년 평균 대비 76% 수준으로 확보됐다. 나프타 등 석화제품 원료 역시 넉넉한 수준으로 확보돼 단기적인 공급 불안 영향은 제한적인 상태다. 그러나 9월 이후로도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실제 원재료 수급 차질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우회항로를 통해 원유 등 원재료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도입비용이 높은 대체 공급망을 활용하며 원가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업계는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에 따라 래깅 효과와 역래깅 효과가 반복되며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점 역시 리스크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 투입 시차에 따른 재무 변동은 이전부터 업계의 구조적 문제로써 지속돼왔으나, 최근 중동권 정세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면서 경영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롯데케미칼, 석화제품 공급가 인하 추진…“중소 고객사 상생 경영”

롯데케미칼이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가 인하를 통해 상생 경영 시행에 나선다. 13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는 주요 제품의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 조정하는 방식의 상생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고객사의 원가부담을 경감하고 내수 시장의 안정적 공급망 유지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이번 인하 조치는 산업통상부 주관 '2026년 나프타 수급안정화 지원금'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석화 원료의 가격 변동에 따른 고객사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지원 효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식이라는 게 롯데케미칼 측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제품 원료 투입 비중과 시장 상황, 고객사별 거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인하 적용 대상과 적용 기간, 지원 방안 등을 순차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하 조치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다지고, 폭넓은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석화 소재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망 유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물적분할 법인인 롯데대산석화 역시 공급망 안정과 고객사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주요 제품의 공급가 조정을 고객사에 통보한 상태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은 대외 변수 확대 국면 속에서도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생산·정비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수액백 원료로 사용되는 의료용 폴리프로필렌(PP)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별도 의료용 인증 규격을 보유한 여수공장의 정기보수 일정을 1주일 연기하며 긴급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정기보수 기간 중에도 롯데케미칼은 해당 제품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산공장에 생산된 프로필렌 3900톤(t)을 여수로 긴급 이송하는 등 중단 없는 공급 체계를 유지했다. 아울러 건설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시기에는 콘크리트 혼화제 핵심 원료인 산화에틸렌 유도체(EOA) 생산을 확대해 국내 월 평균 수요 대비 140% 수준인 7000t을 공급하며 현장의 '레미콘 대란' 방지에도 나섰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상생 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스틸법, 전기요금 감면 없인 ‘반쪽짜리’…후속입법 서둘러야”

“한국은 매년 수억 달러를 쏟아 고부가가치 소재를 수입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소재에서 나온 스크랩은 무분별하게 수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채민석 세아창원특수강 연구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스틸법 발효와 특수강 산업의 전망과 과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고율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스크랩이나 소재의 수출을 사실상 제한하는 등 전략 자원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채 소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 우리나라도 특수강 소재나 원료인 스크랩을 전략 자원화하고, '클로즈드 루프(폐쇄형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크랩이란 철강 제품을 생산·가공하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부산물이다. 고기능재 특수강의 경우, 철 스크랩과 니켈이나 타이타늄 등 희소 합금을 핵심 원료로 활용한다. 전기로에 이들 원료를 녹여 생산하는 특수강은 우주항공이나 방산, 소형모듈원자료(SMR) 등에 활용되는 핵심 전략 소재로 범용 철강소재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채 소장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강 소재 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 2363억달러(350조원)에서 오는 2030년 2846억달러(428조원)까지 연평균 3.5%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비롯해 방위·우주항공 등 특수강 소재를 활용하는 미래 산업이 최대 20%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특수강 산업은 지정학적 한계와 산업 구조상 ▲공급망 취약성 ▲인프라·정책 공백 ▲시장 불확실성 등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더욱이 주요 자원 강국들이 관세 조치를 통해 핵심 자원을 무기화하고, 고부가 소재 시장을 소수 글로벌 기업이 독과점하는 탓에 국내 특수강 산업이 처한 구조적 리스크는 한층 극대화되고 있다는 게 채 소장의 진단이다. 그는 폐쇄형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내 특수상 산업계가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유일한 출구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폐쇄형 자원 순환 체계는 '대체 원료 투입(폐기·부산물)→특수강 제조→고부가 제품 생산→특수금속 스크랩 회수·재자원화'로 이어지는 자원 재활용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 스크랩 투입 비율을 20%포인트(60%→80%) 향상하는 것 만으로도 원료비(304 스테인리스강 100톤 생산 기준)를 13.3%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채 소장의 분석이다. 그는 “스크랩을 국가 전략 자원화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K-스틸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주도로 산·학·연·정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특수강 수요 산업과 소재 개발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실제 테스트베드를 이끌어 내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윤석 부산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는 K-스틸법을 글로벌 철강산업 패러다임의 3중 전환 속에서 탄생한 '한국형 전환 프레임워크의 출발점'으로 평가하면서도 “입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하위 법령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K-스틸법이 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로 전환과 설비 고도화를 장려하고, 전기로의 원료가 되는 재생철자원(스크랩 등) 가공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적 요구 아래 발효됐으나, 실질적인 법제도적 지원 근거가 부재한 탓에 실효성이 부적하다는 게 최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이미 고로(용광로) 산업에서 특수강 산업으로 전환한 미국의 경우 에너지국과 국방부의 보호 아래 산업 보호와 수출 제한에 나섰고, EU도 탄소국경제를 통해 관세 장벽을 펼치는 등 자국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 패권이 생산 경쟁에서 벗어나 '안보화', '공급망 내재화' 양상으로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이를 벤치마킹해 특수강 산업을 지원·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가치사슬의 상향 이동 ▲저탄소 생산 체계의 무기화 ▲에너지 및 자원 안보의 정책화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과 균형 성장 ▲입법적 한계 극복 및 하위법령의 역할 등을 K-스틸법이 직면한 5대 과제로 지목했다. 이 밖에 그는 정부의 산업 지원 기준이 고로와 전기로 어느 한 곳에 편향되지 않도록 양자간 다원적 평가 지표를 도입해 가치 중심의 다원적 정책 지원 기준을 설계하고, 저탄소철강의 인정 기준을 정교화하는 한편, 재생철자원 범위를 명문화하는 등의 K-스틸법 하위 법령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실제 특수강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K-스틸법의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대책 방안도 다수 제기됐다. 나영상 한국재료연구원 극한재료연구소장은 “AI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방산, 우주 등 한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부상하는 분야에서는 특수합금의 중요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소재 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 특수합금 실증 센터'를 설치하고 국가가 나서 이를 운영하도록 명문화하는 방식으로 입법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나 소장은 후속 보완 과정을 거쳐 K-스틸법 내 명시된 재생철자원의 범위를 '범용 고철'에서 '특수강·희유금속 스크랩'으로 확장 명시하고 가공·원천 R&D 조항을 신설하는 등의 법률적 제언도 제시했다. 황병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K-스틸법이 고로 중심의 탄소중립에 편중되지 않도록 전기로 특수강의 별도 독립 세부지표를 명시하고 'K-스틸 기본계획' 수립 시 이를 반영함으로써, 범용재와 특수강의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제도적 담보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스틸 기본계획이 단순 탄소배출량 감축에만 중점을 두고 수립될 경우 정책 자금이 고로 중심의 대형 R&D에만 편중될 수 있다는 게 황 교수의 지적이다. 이 밖에 장희상 주식회사 태웅 사장은 전기로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 전력요금 지원체계와 심야·경부하 전력 활용 확대, 재생에너지 연계 및 장기 전력구매 제도 등을 K-스틸법에 포함해 산업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고 지공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주 산업통상부 철강세라믹과장은 “정부는 10대 특수탄소강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대 특수탄소강 개발을 위해 국비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업계 수요를 면밀히 살피고 업계의 R&D·설비 투자 등 세액공제 혜택 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기로·특수강 등 기술의 '신성장 원천기술' 지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전선, 차세대 HVDC 해저케이블 사전인증 통과…“에너지고속도로 공략 강화”

LS전선이 국내 최고 용량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상용화 속도를 올리며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공략을 위한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525킬로볼트(kV)·80℃급 HVDC 해저케이블의 사전검증(PQ) 시험을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PQ 시험은 장기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제 인증 절차다. PQ 시험을 통과한 기업은 사업 수주 시 사실상 형식시험(Type Test)만 거치면 제품 공급이 가능한만큼, 이번 시험 통과를 계기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525kV·80℃급 해저케이블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는 게 LS전선 측 설명이다. 이번 해저케이블은 도체의 허용 온도를 70℃에서 80℃로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25% 향상시킨 차세대 제품이다.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적합하지만 초고압 절연 기술과 장기 신뢰성이 요구돼 개발·상용화 난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장거리·대용량 송전망 구축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하는 추세다. LS전선은 제주 2·3 연계사업, 유럽 테넷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사업 경험을 축적한 것은 물론, 국내 유일의 상용화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자회사를 통해서도 국내외 초고압 케이블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북미용 400kV급 초고압 케이블의 PQ 시험을 완료한 데 이어, 가온전선도 한전 규격의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해 내년부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PQ 시험 통과는 차세대 국가 전력망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LS마린솔루션과의 제조·시공 턴키 역량을 토대로 에너지고속도로와 글로벌 HVDC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동 정세에 최고가격제 ‘안갯속’…손실보전 ‘이중고’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종료 수순을 밟던 석유 최고가격제의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가 줄곧 종료 조건으로 제시해온 중동 정세와 유가 안정 흐름이 다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국내 정유업계가 진행할 예정이던 최고가격제 후속 절차인 손실보전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8일 전장 대비 5.2% 상승한 배럴당 78.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같은 기간 4.37% 오른 73.5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전후로 안정화되는 듯 하던 국제 유가가 중동 정세 재악화 조짐으로 지난달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등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그간 국내 유가 산정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도 8일 기준 보통 휘발유 94.8달러·121달러(각 배럴당)를 기록하며 반등 전환했다. 글로벌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통행 재개 여부 자체도 한층 불투명해졌다. 대(對)미국 협상단을 지휘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국영TV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에 의해서가 아닌 오직 이란의 통제하에서만 재개방될 것"이라고 엄포하며 재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꼐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정세가 우리 정부의 최고가격제 종료 요건과 전면 배치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간 국제 유가 안정화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중동 전쟁 종결 등을 최고가격제 종결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지목해왔다. 앞서 산업통상부도 지난달 27일 7차 최고가격제 시행을 통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하면서 “7차 최고가격을 향후 4주간 적용할 예정이지만 중동 정세·국내외 유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미국-이란 무력충돌 재격화 양상으로 이러한 요건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되며 최고가격제 종결은 커녕 유지 압력까지 동반 확대되는 양상이다. 비록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리터당)이 이달 들어 1800원대에 진입하며 외견상 국내 유가 동향이 안전화하는 흐름에 진입했으나,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중동 정세가 장기적으로 악화할 경우 최고가격제 유지 명분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유가 안정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최고가격제 종료 전망이 우세했는데, 중동 상황에 따라 최근 유지 전망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최고가격제 유지를 부추기는 대외 압력이 확대되면서 석유제품 가격 제한에 따른 정유사 손실보전 난이도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손실 규모는 4~5조원 규모에 이르는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최고가격제가 장기 유지될 경우 업계의 체감 손실은 지속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정부가 보전해줘야 할 업계 손실 규모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손실보전 명목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비비는 4조2000억원 규모다. 최근 검찰로부터 발표된 이른바 '유가 담합' 논란도 손실보전 협상 난이도를 한층 부풀리는 형국이다. 특히 검찰이 “제조원가를 기준으로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기간에도 정유사들이 이익을 냈다"며 산업부에 관련 자료까지 제공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업계 안팎에선 손실규모 책정부터 실제 손실보전 집행 규모까지 산업부·업계 양자의 부담이 동반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산업부는 일단 '원가 기반 정산'이라는 기조 하에 담합 논란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업계와 손실보전 협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말까지 업계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한편, 회계·법률·시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산위원회를 통해 손실 규모 산정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오일뱅크, 여름맞이 ‘주유하고 경품 받자’ 프로모션 진행

HD현대오일뱅크가 내달 6일까지 한달 간 '주유하고 경품 받자'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휴면 고객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경품 이벤트와 주유쿠폰 증정 이벤트를 동시에 마련했다. 첫 번째 이벤트는 행사 기간 중 6만 원 이상 주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객은 주유 후 HD현대오일뱅크의 카라이프 통합 플랫폼인 '카앤앱'을 통해 원하는 경품에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총 250명에게 ▲CGV 영화 예매권 ▲배달의민족 상품권 ▲배스킨라빈스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고객이 원하는 경품을 직접 선택해 응모할 수 있어 참여 만족도를 높였다. 두 번째 이벤트는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마련했다. 5월 이후 주유 이력이 없거나 올해 2월부터 5월 사이 처음으로 HD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한 고객에게 행사 안내 문자(SMS)를 발송한다. 이벤트 기간 중 안내된 조건에 따라 주유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주유쿠폰을 제공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한전선, 호주서 AIDC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수주…“고부가 시장 공략”

대한전선이 오세아니아 권역에서 입증한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호주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렸다. 대한전선은 호주 내 최대 규모 송전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로부터 330킬로볼트(kV)급 케이블 시스템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구축하는 450억원 규모 AIDC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AIDC는 24시간 운영되는 대규모 설비인만큼, 높은 전력 사용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서비스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고압 케이블의 품질 신뢰성은 물론 계통 설계·엔지니어링·시공·현장 관리 등 프로젝트 전반에서 고도화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이 요구된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적격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는 대한전선이 오세아니아 권역에서 입증한 사업 신뢰도와 경쟁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한전선은 호주와 시드니,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 132kV급 프로젝트부터 상용화된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인 500kV급 프로젝트까지 다수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단단한 신뢰도를 구축했다. 아울러 이번 수주를 통해 급속 성장하는 AIDC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 AI와 클루우드의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저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인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 인프라 등 관련 사업의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대한전선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DC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요구된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AIDC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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