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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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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에 부는 ‘그린 전환’ 바람 ㊤]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이 여는 탄소중립

산업단지 공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들리는 건 육중한 설비들이 돌아가는 소리다. 공기압축기, 집진기, 펌프가 쉼 없이 가동되고 전력도 그만큼 빠져나간다. 산업단지의 '그린 전환(GX)'은 이들 설비의 효율을 어떻게 높이느냐에서 시작된다. 어디에서 과하게 돌고 있는지, 어떤 조건을 조정하면 낭비가 줄어드는지 현장은 늘 이 질문으로 답을 찾는다. 이러한 흐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국내에선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분명해지면서 산업 현장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실제 성과로 만들어야 하고, 해외에선 탄소 규범이 무역과 공급망으로 번지며 '얼마나 줄였는지'를 설명하는 능력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를 덜 쓰는 공정과 설비가 결국 비용과 규제 대응에서 모두 유리해지는 흐름이다. 이러한 이유로 산업단지는 GX의 핵심 무대가 된다. 에너지가 집중되는 공간이면서도, 한 공장에서 검증된 개선 방법이 인접 기업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에너지소비 데이터를 통합 수집·분석해 업종별·공정별 에너지 사용 최적화 및 탄소배출 저감을 돕고 그 성과가 개별기업이 아닌 산업단지 차원의 효율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사업으로,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는 '디지털+그린 융합형 사업'이다. ◇왜 산업단지에 에너지효율화가 필요한가 산업단지는 에너지가 가장 많이 쓰이는 산업 현장이다. 설비가 많고, 유틸리티가 크고, 공정이 빽빽하다. 절감 여지도 크지만 '관성'도 강하다. 압축공기 압력은 안전을 이유로 조금씩 높아지고, 집진기는 혹시 몰라서 계속 돈다. 펌프는 “멈추면 안 된다"는 말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이런 습관이 굳어지면 비용은 커지고, 탄소중립 대응도 늦어진다. 특히 산업단지에서 이러한 관성을 깨고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확산 효과' 때문이다. 유사업종·유사공정·유사설비가 모여 있어 한 공장의 개선이 다른 공장의 해법이 되기 쉽다. 결국 산업단지 GX의 승부는 거창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검증된 절감 방식을 얼마나 빠르게 공유하고 넓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산단공의 전략이다. “될까"가 아니라 “되더라"를 산업단지 단위로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은 무엇을 바꾸나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은 크게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보급 사업과 '산단에너지관리시스템(CEMS)' 구축 사업으로 구성된다. 인버터 제어, 모터 공기압력 센싱 및 노이즈 발생 여부 점검, 전력 사용량 계측 등을 통해 각종 설비의 동력 제어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설비를 무엇으로 바꿀까'가 아니라 '설비를 어떻게 돌릴까'에 있으며, 아울러 개별 공장 단위의 개선이 산업단지 단위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있다. 현장에서 절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지점은 대부분 운전 방식이다. 과다 압력, 과다 풍량, 과다 가동시간, 부하 변동과 맞지 않는 회전수 같은 '과잉'이 존재한다. 이 과잉을 걷어내는 순간 전력은 즉각 반응한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은 이 개선 경험이 한 기업에서 끝나지 않도록, 산업단지 안에서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사업 성과는 숫자로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 시작 첫 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FEMS 보급 업체는 1191개사, CEMS 구축 업체는 18개소로 확대됐다. 이 사업에 참여한 전체 업체는 사업 개시 전에 비해 평균 4.99%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 이상 높아진 수치다. 산업단지에서 에너지 절감은 “가능하다"는 말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든 결과로 증명됐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개 같은 곳, 공장 곳곳에 있는 공통 설비에서 나온다. 이 설비를 '늘 하던 대로' 돌리던 습관을 바꿔 성과를 만들었다. 사업 도입 후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절감한 업체들도 있다. 광주산단 입주기업인 M사는 펌프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사용량을 도입 전에 비해 58.9%나 줄였다. 펌프는 상시 운전이 많아 손대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상시 운전일수록 운전 방식 개선 효과가 누적될 여지도 크다. M사는 펌프 운전 방식을 개선해 필요한 구간에 맞춰 부하가 조정되도록 했고, 에너지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였다. 구미산단에 있는 A사는 공기압축기에서 출발했다. 압축공기는 공정에 따라 수요가 오르내리는데, 공급은 습관적으로 '넉넉하게' 잡히기 쉽다. 그러면 압력과 유량이 과해지고 전력은 지속적으로 샌다. A사는 운전 상태를 점검한 뒤 수요에 맞춰 동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접근했고, 35.9%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남동산단 H사는 집진기, EC FAN을 손봤다. 집진 설비는 환경·안전 특성상 가동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가동 자체가 아니라, 그 가동이 어떤 조건으로 이뤄지느냐다. 조건이 보수적으로 잡히면 불필요 전력 구간이 길어진다. H사는 운전 조건을 조정해 낭비 구간을 줄였고, 에너지 사용량을 34.5% 절감했다. 세 사례의 결론은 단순 명료하다. '설비를 바꾸기 전에 운전을 바꾼다', '낭비 구간을 걷어낸다', '필요한 만큼만 쓴다'는 것이다. 산업단지 GX는 이 단순한 변화가 한 공장이 아니라 산업단지 전반으로 퍼질 때 탄소중립으로 이어진다. ◇산업단지 GX, 이제는 '확산'의 단계로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의 효과를 확인한 산단공은 올해 이 사업의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산업단지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FEMS를 업그레이드한 'FEMS+'(제품 공정 단위 탄소규제기준 표준화를 통한 맞춤형 배출량 측정 기능) 보급 확대와 '산업단지 MRV 플랫폼'(탄소규제 인증을 위한 3자 검증기관 연계 보고 및 검증 기능) 연계를 통해 수출기업의 탄소규제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빅데이터 통합플랫폼 운영 및 오픈서비스 추진으로 저탄소·고효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입주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산단 차원의 에너지 효율화 지원에 앞장설 방침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업단지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곳인 만큼 GX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이 그 전환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복지부, 약가개편안 건정심 상정 유예…한 숨 돌린 제약업계

제네릭(복제약) 약가산정률 인하를 골자로 한 약가개편 드라이브를 걸었던 보건복지부가 이달 최종 처리 목표를 잠시 미루고 '숨 고르기' 태세로 전환하면서, 반대입장을 지속 피력해 온 제약업계도 한 숨을 돌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열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약가 개편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복지부는 이날 건정심 소위에 약가개편안을 상정하고 오는 25일 건정심 본회의에서 해당 안을 최종 의결해 7월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건정심 소위에 개편안 상정이 불발되면서 의결도 사실상 지연됐다. 복지부는 충분한 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약가개편 일정을 다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약가개편은 제네릭의 약가산정률을 오리지널 대비 53.55%(현행) 수준에서 40%대까지 인하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업계는 이 같은 약가 인하 조치로 연간 매출액이 약 3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며,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위축은 물론, 1만5000여명 규모 산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고용 불안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약가개편 반대 입장을 개진해왔다. 특히 노동계를 중심으로는 복지부의 약가개편 강행 방침에 대한 반발로 전면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됐던 만큼, 이번 개편안 상정 유예로 정부-업계간 갈등 격화 양상도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현장 의견 추가 수렴을 위해 2월 건정심에 약가개편안 미상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약 개발을 위한 원동력이 꺾이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제대로 반영한 약가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 내용에 대해 업계와의 충분한 합의와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1.5가구 뜬다]⑥ 청년 1인가구엔 언감생심 ‘홈 헬스케어’…무인카페서 대안 찾다

“당장 생활비 아끼기도 빠듯한데 수십 수백만원짜리 안마의자를 자취방에 놓으라구요? 말도 안되죠." 지난 12일 저녁 서울 성북구 안암동 소재 무인 안마의자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강기현 씨는 “요즘들어 거북목이 심해지면서 뒷목부터 승모근, 날갯죽지까지 근육통이 느껴진다"며 “거의 주마다 세 번 정도는 이 곳(무인 안마의자 카페)에 오는데, 이용하고나면 확실히 개운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업과 함께 매 주말 이틀씩 아르바이트(알바)도 병행하고 있다는 강 씨는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되니 알바를 마치고 피곤할 때 특히 자주 이용한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안마의자를 집에 들여 놓고 매일 사용했을 것"이라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홈 헬스케어' 열풍은 최근 유통가를 덮친 '웰니스(웰빙+피트니스)' 유행과 맞물리며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홈 헬스케어의 대명사로 꼽히는 안마의자 시장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함께 몸집을 불려 나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약 200억~300억원 규모로 태동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해 1조~1조5000억원에 이르는 규모까지 고속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같은 안마의자 열풍은 MZ세대, 특히 대학생 1인 가구에겐 '언감생심'이기만 하다. 고물가 시대에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안마의자를 원룸 생활공간에 들이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부담스러운 까닭이다. 이에 청년 1인가구는 이 같은 부담을 크게 낮춘 공유형 모델인 무인 카페를 통해 홈 헬스케어를 간접적으로 누리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인근 무인 카페에서도 안마의자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대학생들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해당 카페는 3.3~6.6㎡(1~2평) 남짓한 공간에 안마의자와 조명, 충전기가 마련된 10개 호실이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최소 10분 단위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정해진 호수의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를 교부받고, 예약한 시간만큼 호실 내 안마의자를 이용하는 구조다. 잠옷 차림으로 무인 카페를 방문한 대학생 이 모씨는 “자취방이 가까이 있어 안마의자를 사용하고 싶을 때마다 편히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작년 가을부터 종종 이용했는데, 무인으로 운영되는데다 구조도 프라이빗해 '작은 내 방'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원하는 이용 시간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됐다. 실제 이날 기자가 예약한 바디프랜드사 '팬텀2' 모델 호실의 경우 10분 이용 가격은 2500원에 불과했다. 대학생 김 모씨는 “보통 '카페'라는 단어가 붙은 매장들은 음료를 구매해야 이용이 가능하다던지 패키지로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이 있다"며 “그런데 이 곳은 안마의자 이용 가격만 지불하면 되니까 가격이 매우 합리적인 것 같다"고 호평했다. 다만 한 기기를 여러 이용객이 공유하는 만큼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0대 방문객 최 모씨는 “무인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직전 사용자 이후 청소가 됐을지 의문"이라며 “지금같은 겨울엔 덜 하겠지만 덥고 옷차림이 얇은 여름엔 땀이 묻기도 할 텐데, 그 상태로 이용하기엔 다소 찝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JW이종호재단, ‘2026 JW성천상’ 수상 후보자 공모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2026 JW성천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인류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매년 발굴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JW성천상 후보자 모집은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추천 방법은 JW이종호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후보자 추천서를 내려받아 내용을 작성해 이메일 제출하거나 홈페이지 공고문 내에 있는 온라인 신청하기 링크를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관 추천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와 동료 의료진도 신청 가능하도록 추천 경로를 확대했다. JW성천상 후보자격은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료인(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조산사 등) 및 의료단체이며 수상자에게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시상식에서 상금 1억 원과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자 선정 과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를 통해 후보자들의 업적과 기여도 등을 평가하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후보자를 평가하는 JW성천상위원회는 공정한 심의를 위해 지역·분야별 의료계 인사로 구성돼 있다. JW이종호재단 관계자는 “JW성천상은 국적과 지역을 넘어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해 온 의료인과 의료단체의 헌신을 조명하기 위한 상"이라며 “의료현장에서 '참 인술'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인과 단체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은 추천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미약품, 흑색종 신약 ‘벨바라페닙’ 임상 2상 환자 투약 시작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를 위한 경구용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2상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국내 대학병원에서 NRAS 돌연변이를 보유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첫 번째 환자를 등록하고 첫 투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첫 투약은 한미약품이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은 이후 환자 투약까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임상 2상은 총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인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단일군 시험으로 진행된다. 흑색종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난치성 암으로, 현재 치료제 대부분이 해외 제약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특히 NRAS 돌연변이 흑색종은 예후가 불량하고 국내외 허가된 표준 치료제가 없는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벨바라페닙이 치료목적사용 승인을 통해 일부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투약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최초로 개발한 벨바라페닙은 종양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K) 경로 중 RAF 및 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해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벨바라페닙은 RAF 이합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토대로 BRAF ClassⅡ/Ⅲ 변이와 RAS 변이를 보유한 종양을 표적한다. 기존 BRAF 저해제가 주로 단일체만을 억제하는 것과 달리, 벨바라페닙은 BRAF 및 CRAF 이합체까지 함께 억제하도록 설계돼 RAF 이합체 형성에 따른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에 따라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의 병용요법은 기존 BRAF 단일체와 MEK 억제제 병용 치료의 기전적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폭넓은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어 고통받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혁신적 신약 개발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고 있다"며 “벨바라페닙이 흑색종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난치암 분야에서 장기간 지속돼 온 치료 공백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핵심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유한양행, 간질환 보조 치료제 신제품 ‘리버올라’ 출시

유한양행은 간질환 환자의 보조 치료와 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성인을 위한 일반의약품 신제품 '리버올라'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리버올라는 간 세포 보호와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성분을 조합해 개발한 액상형 간질환 보조 치료제로, 빠른 흡수와 높은 섭취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간 기능 저하 환자의 보조 치료에 더해, 잦은 음주나 고지방 식습관, 간 수치 상승, 만성 피로 등 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성인들을 위해 개발됐다. L-아르기닌, 베타인, 시트르산수화물 등 간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성분을 균형있게 배합했다는 게 유한양행 측 설명이다. L-아르기닌은 단백질 대사와 암모니아 해독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으로 간 기능 저하 환자의 질소 대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베타인은 지방간 및 간 손상 관련 연구에서 주목받아온 성분으로 간 세포 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메틸화 과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트르산수화물은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보조 인자로 기능해 전체적인 간 대사의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은 이 세 가지 성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간 기능 개선을 위한 기전적 상호보완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리버올라의 또다른 차별점은 액상 제형과 함께 적용된 삿갓캡 패키지다. 한 손으로도 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삿갓캡을 적용해 고령층이나 손 힘이 약한 소비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분말이나 정제 형태 대비 체내 흡수가 빠를 뿐 아니라, 개봉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여 복용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리버올라는 최근 액상형 간질환 보조 치료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해 흡수 효율과 섭취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제품"이라며 “삿갓캡 적용으로 개봉 편의성까지 높여 실제 사용 경험 전반에서 차별화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셀트리온, 글로벌 학회서 ‘램시마SC’ 신규 사후분석 결과 발표

셀트리온은 현지시간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2026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 참가해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과 포트폴리오 경쟁력 입증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1회를 맞은 ECCO는 염증성 장질환(IBD) 분야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학술대회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 치료제 개발 동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심포지엄과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전개한다. 학회 첫 날에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락시맙)의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임상 3상 연구를 사후 분석한 신규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 치료 중단 후 최소 16주 이상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군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240mg를 투여했을 때 대부분의 환자에서 빠른 임상적 반응 회복이 확인됐으며, 추적 관찰 기간인 102주 시점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IBD 환자에서 다양한 임상적 또는 비임상적인 이유로 치료 공백이 빈번히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사후 분석 데이터는 치료 중단 이후에 인플릭시맙 SC 투여가 의미 있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인플릭시맙 SC 제형을 통한 환자 치료 개선: 임상적 고찰과 논의'를 주제로,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최적화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또한, 부스 내에서 진행되는 전문가 세션에서는 △IV에서 SC로 전환 후 초장기 치료 결과의 임상적 의미 △IBD 치료에서 TNF 억제제 병용요법 필요성 △북유럽 실제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인플릭시맙 SC 전환 치료 시사점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인플릭시맙 치료제를 포함한 IBD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인플릭시맙 IV 동결건조, IV 고농도 액상, SC 제형을 모두 시장에 출시한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최근 허가 받은 IV 고농도 액상 제형은 조제 시간과 투입 인력 최소화로 의료 현장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시장 내 램시마 처방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램시마와 램시마SC를 비롯해 유플라이마, 스테키마까지 총 4종의 IBD 치료제를 앞세워, 의료 현장에 맞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해 의료진의 처방 선호도를 높여 실질적인 판매 성장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매년 ECCO를 통해 자사 치료제의 처방 근거 데이터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며 “해가 지날수록 현장 의료 종사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혁신적인 제형을 개발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슈N트렌드] 제약업계 덮친 대규모 약가개편…“혁신안이 되레 발목”

정부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혁신신약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약 14년만에 대규모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와 25일 건정심 본회의를 거쳐 개편안이 의결되면 오는 7월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리지널 대비 53.55% 수준인 현행 제네릭(복제약) 약가 산정률을 40%대로 인하해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하고,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혁신신약 개발 기업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업계가 제네릭 위주의 산업 구조에 안주해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정부가 나서 제네릭의 수익성을 크게 낮추고 혁신신약 중심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졸지에 '적폐세력'으로 내몰린 제약업계에선 반발감이 거세다. 신약 개발의 기초체력인 제네릭 수익을 억제하는 정부의 조치는 혁신신약 생태계 조성과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처사라는 비판이다. 무엇보다도 업계는 “한국 제약산업의 혁신생태계 전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한다. 업계가 현 시점을 '혁신생태계 과도기'라고 표현하는 근거에는 점진적으로 확대해 온 연구개발(R&D) 투자의 가시적 성과가 자리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 수는 총 3233개로, 미국(1만1200개)과 중국(609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근 10년간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하며 적극적으로 신약 후보 창출에 나선 결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례로, 이 기간 국내 상위제약사 5곳(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의 R&D 투자 규모는 지난 2015년 총 5426억원에서 2024년 1조431억원까지 약 10년 새 92.2%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로 업계는 10년간 총 18개 국산 신약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케이캡(HK이노엔) △펙수클루(대웅제약) △렉라자(유한양행) △롤론티스(한미약품) △슈가논(동아에스티) △엔블로(대웅제약) 등 6개 국산 신약은 각각 연간 처방액 100억원을 웃돌며 한국 제약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케이캡이 지난해 1957억원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펙수클루도 1000억원에 이르는 판매실적을 보이며 국산 신약을 대표하는 블록버스터로 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 렉라자의 경우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약물로 허가받으며 K-제약의 글로벌 경쟁력 증명에 나서고 있다.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신약 R&D 투자의 핵심 재원인 제네릭의 약가인하 조치로 이 같은 혁신생태계 전환 동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다. “혁신생태계 전환을 겨냥한 정부의 약가개편이 오히려 혁신의 발목을 잡는 꼴"이라는 업계 비판이 뒤따르는 이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국내 산업계 5개 단체가 공동 구성한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위 100대 제약사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8%·3% 수준에 그친다. 정부 약가개편안에 따라 제네릭 약가산정률이 40%로 인하될 경우 국내 제약산업 내 3조600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가 예견되는데, 저조한 이익률에도 신약 창출을 위해 투자에 나서 왔던 국내 제약업계의 R&D 투자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비대위의 지적이다. 이러한 업계 우려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비대위가 지난해 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원인 59개 제약사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 약가개편안이 원안 가결될 경우 이들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2024년 기준 총 1조6880억원 대비 25.3%(4270억원) 감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당 예상 감액 규모는 평균 366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기업 규모별 예상 감액률은 중견기업 26.5%·중소기업 24.3%·대기업 16.5% 순으로 집계돼 중견기업의 R&D 투자가 가장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여부에 따라서는 혁신형제약 미인증기업이 26.9%, 인증기업은 21.6% 수준의 R&D 투자 감액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결국 업계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체계·합리적 약가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때 지속가능성은 단순 건강보험 재정절감 뿐만 아니라, 제약산업의 발전 방향성 역시 포괄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권덕철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신 김현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지난 12일 발간한 '지속가능한 약가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설명했다. 보고서 집필진은 “정부 개편안은 지속가능성을 '건강보험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에 한정하는 관점에 기초해, 그것이 곧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건강보험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경우에만 달성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순한 약가 인하가 아닌 지속적인 가치 창출의 측면을 고려한 합리적 약가 관리,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수급 안정 확보를 고려한 합리적 약가 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 현장의 목소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국내 제약기업의 한 관계자는 “한국 제약산업에 혁신신약 생태계를 조성해야한다는 인식은 정부나 업계나 마찬가지"라면서도 “현재 정부안은 이러한 목표의식 아래 지난 십수년간 들여 온 업계의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단편적으로는 업계가 제네릭 사업에 안주해 혁신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혁신형 기업 인증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한 개량신약이라도 개발하기 위해서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업계가 이러한 혁신 생태계 전환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약가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와 노동계 모두 약가 개편 추진에 따른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이달 약가개편안 원안 가결시 정부-업계 간 긴장 수위 고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 대전환의 '골든타임'으로 지목되는 중차대한 시기를 제네릭 약가인하 논쟁으로 허비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와 업계가 '원 팀'으로서 혁신신약 생태계로 나아갈 수 있는 합리적 약가개편 대안이 요구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14조 ‘아일리아’ 시장 열린다…K-바이오 참전 ‘초읽기’

연매출 14조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시장이 올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잇따를 예정인 까닭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원개발사인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바이엘과 글로벌 시장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를 출시하기 위한 특허합의를 마쳤다. 아일리아는 지난 2024년 기준 연간 14조원 매출을 올린 안질환 치료제로, 같은 해 미국 시장에서만 9조원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아일리아 물질특허는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각각 2024년 6월·2025년 5월 만료됐으나, 리제네론과 바이엘은 내년 6월까지 유지되는 2㎎ 용량 제품에 대한 제형특허를 토대로 바이오시밀러 방어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오퓨비즈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판매에 돌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1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오퓨비즈 출시가 가능해졌다. 업계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들어 아일리아 시장 쟁탈전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 다수 글로벌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진출이 공식화한 까닭이다. 미국 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암젠의 '파블루'가 유일하게 지난 2024년 10월 출시된 이후로 오리지널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파블루의 다음 주자로 지목되는 바이오콘 '예사필리'는 올 하반기를 전후로 미국 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마이콘 '아잔티브'와 알보텍 '민제플리'의 경우 올 4분기를 전후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산도즈 '엔지뷰'의 예상 출시시점은 올 연말로 거론된다. 올 한 해만 최소 4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아일리아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국내 다수 바이오기업들도 미국 내 아일리아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선 상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리제네론과 특허 합의를 통해 자사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의 미국 출시 시점을 올 연말까지 앞당겨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사 프레제니우스 카비가 특허 무효 소송을 추진하며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의 미국 출시를 노렸다. 그러나 지난달 삼천당제약이 프레제니우스와 함께 리제네론과의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특허 회피에서 특허 합의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도전이 이어지며 미국 내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만큼, 현지 유통·판매 전략이 향후 아일리아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내 유일한 바이오시밀러인 파블루가 오리지널 수준의 성과를 보이며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일리아의 미국 매출은 5억7700만달러(8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1% 감소한 반면, 파블루는 같은 기간 66% 성장한 5억600만달러(7300억원)을 기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일리아는 올해 4분기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될 경우 멀티벤더 체제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며 “세컨드 벤더의 자리를 어떤 업체가 주로 차지할 것인지 주의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설 연휴기간 문여는 우리동네 병·의원, 약국은 어디?

오는 18일까지 총 5일간의 설 연휴를 맞이하는 가운데 전국 416개 응급의료기관이 이 기간 내내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다만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수는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크게 줄어 근처 병원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1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과 지역응급의료센터 137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3곳 등 총 416곳이 매일 24시간 문을 연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시설 114곳도 같은 기간 정상 운영된다. 연휴기간 문을 여는 전국 병·의원 수는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7160곳 줄어든 일평균 9655곳으로 집계됐다. 연휴 첫 날인 이날에는 전국 병·의원 3만2952곳이 문을 여는 반면, 내일(15일)은 3874곳으로 크게 줄어든다. 연휴 셋째 날(16일)은 4147곳의 병·의원이 운영된다. 병원과 의원에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시설, 보건소 등 공공보건기관을 합한 규모다. 특히 설 당일인 17일 운영되는 전국 병·의원은 2276곳으로 전일 대비 45.1% 줄어 행선지 근처 병원 운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약국의 경우 하루 평균 6912곳, 설 당일에는 2679곳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연휴기간 병의원과 약국을 1만3000여곳 확보해 운영한다. 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의 경우 평소와 같이 24시간 가동된다.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31곳과 지역응급의료기관 20곳, 응급실 운영병원 21곳 등 총 72곳이 이 기간 문을 연다. 이 기간 서울시는 소아 응급환자를 위해 '우리아이 안심병원' 8곳과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곳을 지정, 24시간 운영한다. 경증 소아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곳과 '달빛어린이병원' 18곳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응급실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증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곳이 매일 24시간 문을 열고,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2곳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휴일없이 운영된다. 연휴기간 문 여는 응급실과 병·의원, 약국 등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E-Gen(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애플리케이션(앱) △응급똑똑 앱 △국민콜110(110)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2026 설 연휴 종합정보'(https://www.seoul.go.kr/story/newyearsday/pc.html) 누리집을 통해서도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약국은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휴일지킴이약국(www.pharm114.or.kr)에서도 날짜 및 지역별로 현재 운영 중인 우리동네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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