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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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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약품 관세 ‘최혜국 대우’ 잠정 확정…한숨 돌린 K-제약바이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미 수출 의약품 관세율이 사실상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100% 품목관세율 예고로 불확실성에 시달리던 우리 업계로서는 “한 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9일 APEC 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품목 관세 중에서 의약품, 목재 제품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며 “항공기 부품과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등은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에 이달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우리 업계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관세협상 타결로 의약품 품목에 대한 '최혜국 대우'가 잠정 확정되면서, 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불확실성 우려는 해소된 형국이다. 현재 최혜국 대우에 따른 관세율은 유럽연합(EU)와 유사한 15%로 전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대 100% 관세율까지 언급됐던 품목 관세가 15% 수준으로 톤다운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적적"이라고 호평했다. 이 가운데 우리 업계의 주력 수출품목인 바이오시밀러는 이번 관세협상 발표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추후 한미 양국 정부가 발표할 관세 합의문에도 관심이 모인다. 업계는 현재까지 양국의 별도 언급이 없었던만큼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최혜국 수준의 15% 관세율이 적용되더라도 각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경쟁을 펼치는 까닭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온쇼어링(자국 내 생산)·약가 인하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각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대미 투자협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실제 화이자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내 700억달러(약 99조5000억원) 규모 투자, 약가 인하 등을 합의하며 의약품 관세를 3년간 유예받았다. 15% 수준의 최혜국 관세율이 개별 협상으로 우위를 확보한 일부 기업과의 단가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무관세가 적용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인허가 규제상으로도 전혀 다른 트랙으로 관리되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의 관세 적용 여부를 확언하긴 어려워보인다"며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시장 내 단가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관세가 적용되면 어느정도 불리한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일찍이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며 관세에 대해 선제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저지주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한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대미 투자 계획을 지속 점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5% 관세 적용이 예상되는 국내 보툴리눔톡신(톡신) 업계도 관세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시장 내 주요 경쟁사 역시 미국 영토 밖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우리 톡신 기업의 주요 경쟁사인 애브비와 갈더마는 각각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톡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관세 부담을 현지 파트너사가 담당하는 구조로 짜여진 계약에 따라 우리 기업의 관세 영향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진출을 노리는 기업의 경우, 관세 부과에 따른 파트너사 모집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톡신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톡신 파트너십 계약은 일반적으로 현지 파트너사가 관세 부담을 지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한 시점보다 관세 부담이 증가한만큼 현지 파트너사를 구하는데 있어 새로운 고려 요소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아쏘시오그룹, 3분기 호실적…에스티팜 영업익 140%↑

동아쏘시오그룹이 올해 3분기 전문의약품(ETC), 위탁개발생산(CDMO), 헬스케어 등 주요 사업부문의 두 자릿 수 매출 증대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동아에스티는 R&D 비용 집행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3569억원 대비 7.2% 증가한 38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25억원에서 333억원으로 47.4% 신장하며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오름세는 올 3분기 연결 자회사의 주요 사업 호조가 이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3분기 2001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1.5%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8.9% 증가한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문이 성장을 주도하며 3분기 동아제약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판관비 집행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함께 증대됐다는 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설명이다. 특히 박카스 매출은 이 기간 11.7% 오른 867억원, 일반의약품 매출은 28.4% 늘어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생활건강 사업부문은 480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3분기 에스티젠바이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7.7% 증가한 315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같은 기간 2배 늘었다. CMO 신규 수주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물량 증가로 매출이 성장한 데 이어, CMO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상승도 함께 견인됐다. 물류 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 용마로지스는 3분기 신규 화주 유치와 추석기간 수요가 증대된 결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10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거래처 정산이 이월된 영향으로 같은 기간 47.5% 늘며 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내 CDMO 전문 계열사인 에스티팜 실적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3분기 호실적을 맞이했다. 3분기 연결기준 에스티팜 실적은 819억원 매출과 147억원 영업이익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7%·141.6% 급증했다. 특히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신약 CDMO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3분기 올리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9% 증가한 686억원을 달성했다. 올리고 매출은 각각 △만성B형간염 치료제 222억원 △희귀심혈관 치료제 256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79억원 △동맥경화증 72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매출 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혈액암과 고지혈증 치료제 프로젝트의 의존도가 감소했다"며 “사업부 내 매출 원천이 다양해지면서 품목별 출하 일정으로 인한 매출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룹 내 ETC 담당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를 동시에 겪으며 성과가 엇갈렸다. 3분기 연결기준 동아에스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4% 줄어 16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R&D 비용을 같은 해 상반기 조기 집행한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동아에스티의 설명이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분기 R&D 비용으로 203억원을 집행했었다. 올 3분기 R&D 비용은 전년대비 61억원 증가한 264억원이다. 반면 매출은 1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신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ETC 분야 매출이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ETC 매출은 이 기간 20.6% 늘어 1453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부문에서 그로트로핀(인성장호르몬제)·모티리톤(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이 성장했으며, 자큐보(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디페렐린(전립선암·성조숙증치료제) 등 신규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K이노엔, 3Q 매출 2608억원…1조 클럽 진입까지 ‘단 한걸음’

HK이노엔이 올해 3분기 26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1조클럽'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HK이노엔은 올 3분기 매출액이 26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2295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713억원으로 집계돼 연매출 1조원 달성까지 2287억원을 남겨두며 1조클럽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6614억원을 올린 가운데, 같은해 4분기 매출 2357억원으로 연간 매출액은 8971억원을 기록하며 9000억원 문턱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222억원을 16.4% 앞질렀다. 아울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러한 호실적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ETC)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H&B 사업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ETC 사업부문의 고성장세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H&B 부문의 '컨디션' 제품군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감소했다. 품질이슈로 지난 6~7월 회수조치됐던 음료제품군의 매출 회복도 지연돼 H&B 부문에서만 47억원의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ETC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H&B의 부진을 극복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실제 3분기 ETC 매출은 2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3.6% 증가한 30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캡 처방액이 3분기 561억원으로 11.4%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케이캡 로열티의 경우 ETC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전공의 대거 이탈 사태 여파로 주춤했던 수액 매출도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16.8% 동시 증가하며 HK이노엔의 매출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와 맺은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의 국내 마케팅·영업 제휴도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지난 8월 화이자 및 정부와 체결한 코로나19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는 지난달부터 제품 출고를 진행, 이달 매출로 인식되면서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3분기 ETC 사업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이 있었지만, H&B 사업부문에서는 음료제품 회수 이후로 매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케이캡 판매와 로열티 증가, 수액 성장으로 이익이 증가한 반면, 음료제품 회수 이후 회복세와 보상 지연에 따른 H&B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또 ‘사상 최대’ 실적…3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풀가동'된 인천 송도 4공장과 잇따른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수주 효과로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1조1871억원 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올 1분기 1조2983억원 기록도 넘어섰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1조2564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조2983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갱신했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2899억원에 그쳤지만 올 3분기 기존 최고 매출을 27.9% 상회해 다시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하면서 '분기 매출 1조5000억원' 허들도 가뿐히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288원으로, 전년동기 3386억원 대비 115.3%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765억원으로 관측됐으나, 이를 1523억원 초과하며 7000억원 벽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분기 4756억원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를 36.4% 상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각각 9.5%·26.4% 넘어서며 3개 분기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이 같은 3분기 호실적은 약 2년간의 램프업(가동률 상승)을 끝마친 인천 송도 4공장과 유럽 CMO 계약 2건을 주축으로 실현됐다. 업계에 따르면, 24만리터(ℓ) 규모에 달하는 송도 4공장은 최근 램프업을 마치고 100% 가동률 태세에 진입하며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미 1~3 공장이 풀가동 모드에 돌입한 상태에서 4공장 램프업 완료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캐파(생산 역량) 확대와 글로벌 수요가 맞물려 3분기 CDMO 수주 계약도 잇따라 체결됐다. 지난달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1조8000억원대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이 대표적이다. 해당 계약은 지난 1월 유럽 제약사와 맺은 2조원 규모 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성과다. 이외에도 3분기 총 8건의 위탁개발(CDO) 신규 계약을 확보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액 5조2435억원을 올리며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5조4025억원)을 턱밑까지 맹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3분기 호실적에 연간 실적 기대감도 한 층 증폭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로 일부 CDMO 수주사가 제기해 왔던 이해 상충 우려가 불식되면서다. 18만ℓ에 달하는 5공장이 신규 수주에 따른 기술이전과 함께 램프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캐파를 132만4000ℓ까지 확대할 방침인만큼 연중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연결기준 및 별도기준 모두 2분기 실적발표 시 상향 조정한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3Q 매출 1조6602억·영업익 7288억 ‘사상 최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풀가동'된 인천 송도 4공장과 잇따른 위탁생산(CMO) 계약 수주 효과로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1조66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1조1871억원 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올 1분기 1조2983억원 기록도 넘어섰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1조2564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조2983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갱신했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289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 3분기 기존 최고매출을 27.9% 추월해 다시금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면서 '분기 매출 1조5000억원' 허들도 가뿐히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288억원으로, 전년동기 3386억원 대비 115.3%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765억원으로 관측됐으나, 이를 26.4% 상회하며 7000억원 벽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분기 4756억원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를 36.4% 상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에도 컨센서스 대비 9.5% 큰 4756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 개최…“노사화합 활성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5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임직원 및 가족 총 2600여 명이 참여한 '2025 가족초청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임직원 가족들이 회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회사의 비전과 조직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내 실험실과 사무공간 투어를 비롯해 퀴즈∙미니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울러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사내 정원을 배경으로 한 버스킹 공연과 가족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김연수 전문은 “가족에게 제 일터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고 회사가 가족과의 소통과 공감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직원의 소속감과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주관 '건강친화 우수기업', 올해 5월과 7월 각각 고용노동부 주관 '남녀고용평등 분야 우수기업' 및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노사 간 활발한 소통과 화합의 조직 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날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회사의 성장은 임직원의 노력과 가족 분들의 성원이 함께한 결과로 이번 행사를 통해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직원 및 가족 분들이 더욱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사천피 눈 앞까지”…개미들, ETF로 코스피 띄우기 나섰다

코스피가 '사천피'(코스피 4000)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미의 매수세가 몰렸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지난 20~24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ETF 상품은 'KODEX 200'으로, 개인투자자는 이 기간 총 1610억원을 사들였다. KODEX 200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도 개인 순매수 상위 5위(5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개미의 사천피 기대감이 반영됐다. 앞서 개미들은 코스피의 가파른 오름세에도 지수 하락을 예견하는 인버스 ETF나 금·파킹형 등 안정 지향형 ETF를 매수하며 시장의 상승세를 불신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직전 1주일(지난 13~17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는 'TIGER 미국S&P500'이 1위를 기록했고 KODEX200은 2위에 그쳤다. 3위와 5·6위는 모두 금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3위), 'TUGER KRX금현물'(5위), 'KODEX 금액티브'(6위)가 올랐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도 같은 기간 4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시장 불신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941.59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천피 가능성을 끌어올리자, 개미들도 코스피 상승에 대거 배팅한 모양새다.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ETF 순자산 역시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수치인 지난 23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순자산 총합은 약 266조2630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갱신하고 있다. 앞서 ETF 순자산은 지난 6월 총합 200조원을 첫 돌파한 뒤 지난 8월 말 230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에는 각각 240조원과 250조원의 벽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지난 16일에는 ETF 순자산 총액이 260조을 돌파했다. 다만 내주 국내외 지수 변동을 확대할 변수가 다수 예견돼있어 사천피 돌파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당장 국내에서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오는 29~30일 양일간 한미(29일)·미중 정상회담(30일)이 각각 예정돼있다. 이 기간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등 입장 차이로 최종 합의가 지연됐던 한미 관세협상과 미중 무역 갈등 문제에 시각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29~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줄예고한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같은 기간(30일) 진행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연준의 유동성, 무역협상,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감을 모두 선반영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를 11.5배까지 상승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 국감] 강승규 의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카르텔 의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국가핵심기술 해제 심의 과정과 지정 배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있던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유지 논쟁이 이번 국감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산자위 종합감사에서 “톡신 업계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톡신 및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하루 빨리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산업통상부는 '검토하고 있다', '업계 간 소송 중이다'는 입장으로 외면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이 주장하는 의혹은 산업부 산하 전문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이 특정 이해관계와 결탁해 톡신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데 이어, 업계의 지정 해제 요구를 반복 무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다. 톡신 균주는 지난 2016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강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생명공학 분야 전문위원장과 B 전문위원 등 2인은 톡신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당시부터 올해까지 각각 위윈장·위원 직책을 유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전문위원회는 2년마다 갱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이 약 10년간 5회 유임해 지금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계속해서 톡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핵심기술은 산업기술보호법 제7조에 따라 전문위원회의 심의로 지정·해제·변경된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 일각은 톡신과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해제하기 위해 지난 수 년간 산업부에 이를 요청해왔으나 지속 불발된 상태다. 또한 강 의원은 톡신 제제 국가핵심기술 지정 당시 전문위원회의 심의 의견인 '국가안보 우려'도 문제 삼았다. 그는 “독성 물질이 해외로 유출되면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위원회의 지정 사유는 국가핵심기술 제도 이전에 대외무역법에 의해 통제가 가능하다"며 “그런데도 이러한 이유로 미생물인 톡신 균주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최근 5년간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유출 현황을 들어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분야는 유출 건수가 많은 반면, 생명공학 분야는 단 한건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특히 톡신 제제 국가핵심기술 지정 이래 15년간 단 한건의 유출 사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강 의원 지적에 대해 김정관 산업부장관이 공감대를 표출하면서, 톡신 제제와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강 의원의 산업부 전문위원회 감사와 개선방안 마련 요구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 관련 사안에 대해 살펴보는 과정에서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일부 전문위원이 다섯 차례나 유임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전문위원회를 개선하는 등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 국감] ‘성분명 처방’ 두고 의약정 갈등…제약업계 ‘노심초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약품 성분명 처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되면서 의·약·정 갈등이 격화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 때 '의료대란'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제약업계로서는 제3자 입장에서 의견 표명에 신중을 가하면서도, 제도화 추진으로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복지위 국감에선 성분명 처방 제도 도입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확산하며 의사계와 약사계, 정치권 등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여당을 중심으로는 의약품의 공급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성분명 처방을 제도화해야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복지위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약품의 수급불안정 문제를 지적하며 “수급불안정 의약품에 한해서 성분명을 사용하면 공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데 A 의약품의 수급이 불안정한 경우, A와 성분명이 동일한 B 의약품을 대체 처방하면 의약품의 수급불안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서영석 민주당 의원도 국감에서 성분명 처방 제도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권 내 정책 공감대를 드러냈다. 정부는 이해관계 충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제한적인 제도화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관련 질의에 “의약품 처방방식의 변경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안"이라며 직접적인 의사표현을 삼가면서도 “규제기관장으로서 보건복지부에 관련 요청이 있는 경우 협조하겠다"고 제도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서면 질의에서 “수급이 불안정한 필수의약품에 한해 성분명 처방 도입을 검토하고, 대체조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사후통보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지난 17일 남인순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성분명 처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단독 표결 법제화 역량을 갖춘 여권과 정부가 성분명 처방 제도화에 제한적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관련 법안까지 발의돼 복지위의 심사를 앞두면서 이해당사자인 의사계의 반발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수급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성분명 처방을 강제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민주당 의원 10명의 동의(장종태 의원 대표발의)로 지난달 발의된 상태다. 해당 법안은 의사가 수급불안정 의약품을 처방하는 경우 처방전에 의약품의 명칭 대신 성분명을 기재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의약품 처방권자인 의사계는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약사계와의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20일 “성분명 처방은 수급불안정 의약품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할 정부가 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성분명 처방 강제화를 섣불리 법제화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25일 긴급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성분명 처방 강제화 법안 등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안건이 최종 의결돼 의협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경우, 정부여당에 대한 강도높은 투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러한 여파로, 전임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서 비롯된 의료대란으로 지난해 곤혹을 치렀던 제약업계는 “이해 당사자가 아닌 만큼 직접적인 의견 표명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선 의료대란 당시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상급병원에 항생제와 수액 등 전문의약품을 납품하던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에 악영향이 발생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업계 일각에선 성분명 처방 제도가 실현될 경우 제약사의 마케팅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한다. 익명의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흔히 제품 디테일 활동이라고 하는 제약사의 마케팅은 처방권자인 의사를 중심으로 펼쳐져 왔다"며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면 약사가 처방권을 갖게 되니 마케팅 대상 자체가 달라지는 거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제네릭이 오리지널과의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의약품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100% 동일하지는 않지 않겠느냐"며 “이에 기반한 의사계 반발을 뚫고 성분명 처방 제도가 시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사계가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라는 초강수까지 두고 있는 가운데 “(제도화가 강행되면) 제약사 입장은 더 난처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용마로지스, ‘안전보건 공모전’ 아이디어로 안전사고 발생 줄여

동아쏘시오그룹의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가 안전보건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해 실제 안전사고 발생률을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용마로지스는 매년 '안전보건 문화제 공모전'을 시행해 종사자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의 안전보건 의식과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용마로지스는 안전보건 문화제 공모전을 단순 공모전에 그치지 않고 안전보건 아이디어 부문 대상작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안전사고 발생률을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현장에 적용된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바로 '지게차 레드라인' 설치다. 물류회사 특성상 분류장 내에서는 지게차가 접근하는 것을 보지 못해 근로자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지게차 레드라인은 지게차 주변 바닥에 붉은 선을 표시해 작업자의 안전구역과 위험구역을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장치이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인도에 있는 바닥형 보행 신호등처럼 불빛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현장 근로자는 붉은 색이 주는 시각적 효과 덕분에 지게차 위치를 보다 빨리 인지할 수 있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안전은 회사와 임직원 간의 상호약속 같은 존재"라며 “서로 협력해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를 근절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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